6월은 프루스트를 읽으며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제가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겨울엔 강하고 여름에는 더위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정신을 못차리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마르셀 프루스트 덕분에 멘탈을 잘 붙잡았던 6월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인데, 마냥 좋아서 마구마구 올린 발췌문들 때문에 프루스트 마니아1위가 되서 기존 1위셨던 (북플에 계급이 있다면 최고위층이신)존경하는 로쟈님에게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프루스트의 사생팬?에 가까울 뿐인데...)
아무튼 6월에 프루스트 연구서들을 게걸스럽게 사 모았습니다. 이것은 차차 읽어가며 공개할께요.
제 기억이 맞다면 폴스타프님이 희극열풍에 불을 지피셨고 잠자냥님이 기름을 부으셨고 툐툐님이 거기에 부채질을 하신걸로 아는데 저도 그 난리?에 휩쓸려 희곡의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후안 마요르가로 인해 불가코프로 이어졌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새파랑님은 주 1회 희곡을 읽을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2주에 1번이상으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너무 많은 책들이 책상위에 펼쳐진 관계로 저는 이제 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약속잘지키는 폴스타프님과 새파랑님은 마치 학교 다닐때 전교회장이나 임원급으로 보입니다. 제가 자꾸 반장과 놀면서 성적은 거시기하자 어느날 담임이 저를 불러 말씀하셨죠. "너 같이 노는 것 같지?너 안볼때 쟤 공부하는 거야 너 속지마"
아...얼마나 무서웠던지...그런데 지금 그 버릇?을 못고치고 있습니다. -수두룩한 독서 우등생 모임 북플!! 휩쓸려서 정신이 매우 없지만 그럭저럭 따라잡으려 멈추지 않고 있으니 뭐 이정도로 만족하렵니다. 쩝
7월도 많은 불길과 기름부음과 부채질을 기대합니다. 여러분ㅋㅋㅋㅋㅋㅋ
6월에 의미있던 독서에는 정희진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은 겁니다. 이번 달에도 다락방님을 따라 여성주의 책 읽기에 참여할 건데 7월의 목표는 역시 여성주의 책 읽기도 하고 그 외에 별도로 여성주의 책 1권읽기입니다. 생각같아서는 2권이상 더 읽고 싶은데 주제가 주제인지라 생각이 많아지고 이것저것 찾다보면 속독이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이건 개인차ㅋㅋ)그래도 읽고 나면 답답했던 문제들이 많이 해소되고 방향이 잡히니 멈추지 않고 읽으려고 합니다. 7월도 모두 각자 목표 이루시고 파이팅하세요!!
7월은 젠더 트러블 고고씽~!!
비가 온다는 핑계로 공기 안좋다는 핑계로 많이 안걸었습니다. 평균걸음은 5천보를 겨우 넘겼네요.
7월은 장마도 있으니 평균7천보 목표만 넘겨볼까합니다. 여름은 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