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들으면 바그너도 혹시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정도로 훌륭하고 듣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느낌입니다. 어제는 보름달도 뜨지 않았는데 이 곡을 듣다보기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듣는다면 얼마나 더 좋을지. 일단 그래서 이 감동을 함께 나누려고 올립니다.
영혼까지 끌어올려 지휘하는 듯한 모습. 혼(Horn)연주도 이제 눈과 귀에 들어옵니다.
(근거리 영상에서 카라얀님 각기춤을 추는 듯한 모습. 착각이겠...?)
지난 7월 12일 북플의 소중한 클레식 전도사이신 scott님의 페이퍼[알라딘서재]7월 12일 프란츠 슈트라우스 ‘녹턴 작품 7번‘ (aladin.co.kr)에서 바그너와 혼(Horn) 연주자였던 프란츠 슈트라우스간의 20년의 애증관계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바그너는 슈트라우스가 이래저래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의 혼 연주만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기에 20년간 그 자리를 지키게 했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scott님 덕에 나날이 클레식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얼마전부터 무한 반복 듣기를 하는 곡 중 하나인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에서 혼 연주가 자주 들렸던 것이 떠올라 또 듣고 싶었죠. 보통 scott님이 올려주신 영상이 가장 좋은데 어제 검색해보니 운명처럼 폰 카라얀이 지휘한 영상이 뜨더군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로 총 3,524회 달하는 연주의 지휘를 맡았다네요.)
클레식이여 종이책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