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알차게 타고 다녔던 빨간 마티즈를 팔고 왔습니다.



살 때 가격이랑 팔 때 가격을 계산해 보니

2년 새에 200만원이나 떨어졌더군요... 휴.....;;

고작 한 달에 60만원 벌었던 학생이

무슨 정신으로 차를 굴리고 다녔는지.. ㅋㅋ



암튼... 이제 차까지 팔았으니

군대 가기 전에 정리해야 할 것들은 거의 됐나봅니다. ^^



오늘 오랫만에(?) 밖에 나갔더니 무지하게 춥더군요.

다들 옷 따따시 입고 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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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토론을 하기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주장하기 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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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란 건

참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단순히 공기의 흐름이 막히거나 굴절되거나 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소음의 연속인데 말이죠.

(물리학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학문인지를 말해주는 듯.. ㅡㅡ;)

 

 

 

악이 단순한 소음의 연속이 아니라는 것은,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가를 지켜보면 알 수가 있죠.

때로는 기뻐서 자신도 모르게 몸이 들썩이기도 하고,

때로는 매우 단조로운 선율의 음 서 너개만 눌렀을 뿐인데도

눈물이 떨어지기도 하니까요.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흩어지게도 할 수 있죠.

 

 

 

악이란 결국,

우리의 정신적인 영역,

즉 우리의 영혼의 영역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악은 어렸을 때부터 제가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음... 성적이 안 나와서요..

다른 과목은 다 '수'인데, 음악과 체육은 '우'더라구요..

(엇.. 멀리서 돌 날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ㅡㅡ;)

 

 



악이라는 것이 사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 아니겠습니까.

그 것을 실제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동안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니까요.

오늘날엔 단지 생산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향유하기 위해서도

오랜 시간 동안의 학습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복잡한 이야기는 약간 미루도록 하구요..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니까요)

 

 

 

악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된 것은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였습니다.

필그림이라는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노래를 한다는 것, 음악을 생산한다는 것, 그리고 음악을 듣는 것..

이 모든 걸 거기서 배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이제 고급음악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건 아니죠.

하지만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걸음마 정도는 뗀 것 같습니다.







서 말한 것처럼,

음악이란 것은 우리의 영혼을 만져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힘을 이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젠가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죠.

글을 쓸 때마다 음악을 듣는다고.

평화와 따뜻함을 서술할 때는 그런 음악을 듣고,

위기와 격정을 써 내려갈 때는 또 그런 음악을 듣고..

그걸 읽고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장 저도 그 방법을 사용해봤죠.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더라구요.

 

 

 
즘은 무엇인가를 긁적일 때마다 항상 음악을 듣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인 잡문들을 쓸 때나,

레포트를 쓸 때도 듣죠. ^^

 

 

 

가 주로 듣는 음악은 영화음악입니다.

(요즘에는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를 좀 듣기도 합니다만..)

영화음악은 상상력을 자극하거든요.

남의 것을 베끼는 글이 아닌 이상,

무엇인가를 쓰면서 상상력만큼 중요한 건 없는 듯 싶습니다.

특별한 가사가 나오지 않더라도,

영화음악을 듣고 있으면 머릿속에 뭔가가 그려지는 느낌이 들어요.

 

 

 

화음악이라고 해서 아무거나 다 좋다는 식은 아니구요..

일단 '선곡과정'을 거친 후에야

제 감상 리스트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같은 영화에 실린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곡은 선택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곡은 제외될 수도 있죠.

평가기준은.....

뭐, 제 느낌이죠. ^^; 

 

 


만히 제 감상 리스트에 오른 곡들을 듣고 있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은,

피아노 연주곡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곡도 있긴 하지만,

절반 이상이 피아노 연주곡이더라구요.

 

 

 
마도 피아노 연주라는 것에 제 영혼이 매력을 느끼나 봅니다. ^^

(그래서 피아노 연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나... ㅡㅡ;;)

정작 저 자신은 피아노라는 걸 치지 못하지만,

피아노 건반이 내는 소리 자체,

그리고 그것들이 이어지면서 만들어내는 선율..

참 매력적인 악기인 것 같아요.

사람의 영혼을 저 밑바닥부터 떨리게 만들 수 있는..

(그렇다고 다른 악기들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니 이해하세요.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생각입니다.^^;)

 

 

 
무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내내 음악을 듣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은 영화 '아는여자'에 나왔던 음악들입니다.

영화 자체는 그다지 슬프지 않은데 음악 자체는 안 그러네요. 



 

 

시나,

아직도 제가 쓰는 이 방법을 써보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만 할 때,

그것이 글이 되었든, 계획이 되었든, 그밖에 무엇이던간에

음악이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꺼에요.

뭐... 개인적인 편차야 존재할 수도 있고... 에... 또...

궁시렁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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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들리는 철제(鐵題)의 마찰음.

그것과 동시에 들려오는 인공색(人工色)이 진한 경적음.

웅성이는 소리.

플라스틱과 석재가 맞부딛히며 발생시키는 소리...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어선지,

아니면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런 방식으로 알리고 싶은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인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만의 소리를 내는 곳이 있다.


 

매일 아침 타는 지하철이 바로 그 곳이다.
 

 


혹시나 조금 여유가 있을 때,

아니면 급작스럽게 여유를 가져야만 할 때(?)가 생긴다면,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의자에 잠시 앉아

내가 아침 저녁으로 이용하는 지하철이란 곳에서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소음이 들리는지 들어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될 듯 싶다.

 


지하철과 "관계된(매일, 일정 시간에, 일정장소를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장소와 뭔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군상들이 발생시키는 소음을 듣고 있자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너무 시끄러운 소리들로 가득차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의식을 하던, 그렇지 않던

우리들은 하루종일 너무나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그리고 다채로운 소음을 발생시킨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각종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그러한 소음들은 동료 인간들에게 불쾌함으로 다가온다.

 

 

 

한 번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만약 이 지구상에서 모든 인간들이 사라지고,

그들이 만들어 낸 소음을 발생시키는 수많은 인공구조물들까지 없어진다면,

그래도 이 세상은 이렇게 시끄러울까 하는..

 


물론 인간 이외의 것들도 소리를 발생시킨다.

우리 인간들의 청력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자연이 쉴새없이 쏟아내는 그 수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쩌면 매우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쉴 새 없이 바닥을 기어가는 개미들의 발자국 소리,

여름이면 연못을 점령해버리는 소금쟁이, 물방개들이

헤엄치는 소리들로 금새 귀가 가득차게 될테니 말이다.

어쩌면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들의 날개짓 소리가

100배는 더 크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ㅡㅡ;

 


그런 소리들과 인간이 만들어 내는 소음이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그 모든 소리들은 적어도 자신의 동료들에게 불쾌감과 고통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다는 점이다.

새 소리가 동료 새에게 불쾌감을 유발시킬까?

매미 소리가 다른 매미에게 고통으로 느껴질까?

(오히려 반대다. 매미들은 동료가 우는 소리에 용기를 얻는다.)

 


똑같이 지하로 다니더라도

지하철이 내는 소음과 두더지가 내는 소리는 천지차이다.

두더지의 그것을 지하철의 그 찢어지는 소음에 비교할 수나 있을까.

(옆에서 쉬고 있는 개미에게는 크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ㅡㅡ)

 


문제는 조화를 이루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유달리 조화에 익숙치 않은 것 같다.

조화를 이루려고 자신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외부의 사물을 변용시키고, 부수고, 깍아내고, 찢어놓는다.

 


물리적인 사물 뿐만 아니라, 소리의 영역에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그 것이 우리가 말하는 "소음"인 것이다.

주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소리. 

그 것이 바로 소음이다.

 


이렇게 세상이 시끄러운 걸 보면,

인간이란 존재는 어지간히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인가 보다.

 

 

 

한 번쯤은 시끄러운 소리 내기를 그치고,

다른 사물들과 조화를 이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다.

 


조금만 천천히 걷고,

조금만 말 소리를 낮추고,

조금만 주위에 귀를 기울여보면 된다.

조금만 주위를 더 느껴보면 된다.

 


단지 그것으로 족한데 말이다.

 

 

 

들으려고 하는 사람보다,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
 
귀는 두 개고, 입은 하나인데..
 
이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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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이명박씨...

 

언론에서는 온통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고 뻥을 치지만....

 

자, 차분하게 계산을 해 보자.

 

 

 

16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70.8%

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62.9%

 

노무현 대통령의 득표율은 48.9%

이명박 당선자의 득표율은 48.7%

(이명박 득표율은 노무현보다 낮다!!)

 

 

 

이 두 개의 수치를 곱하면

전체 유권자 중 얼마의 표를 얻었는지가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34.6%

이명박 당선자는 30.6%

(이명박보다 노무현의 전체유권자대비 득표율이 높다!!)

 

 

 

전체 유권자의 수가 다르니까(좀 더 늘어났으니까)

그걸 계산하면 좀 다른 결과가 나올까?

 

16대 전체 유권자 수는 35,118,636명

17대 전체 유권자 수는 37,653,518명

17대가 250만 명 정도가 더 많다.

그렇다면 이명박 당선자가 좀 더 많은 수의 표를

얻었을 것 같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12,014,277표,

이명박 당선자는 11,483,312표.

오히려 이명박 당선자가 50만표 정도 적다.

 

 

 

 

다시 말해,

이명박 당선자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다는 말은

2위와의 격차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현상'이지,

실제로 전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보다 전체 유권자의 수가 더 늘었는데도

더 적은 수의 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당연히 전체유권자 수 대비 득표율도 낮아졌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고?

뭐..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한 당선이기 때문에

그의 당선을 두고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새 당선자가 숫자의 착시현상에 빠져

흥청대지 않았으면 한다.

 

그는

이전보다 더 적은 득표율을 획득했고,

이전보다 더 적은 수의 표로 당선되었다.

다만 그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워낙에 지리멸렬했기에 두드러져 보이는 것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제 당선이 확실시 된 이후 한나라당 인사들의

당선요인분석 및 소감을 들으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진지하게 나설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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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2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런 분석이 신문에 실려야 하는데... 탁월한 분석에 강추!!

노란가방 2007-12-21 22:19   좋아요 0 | URL
감사.. ^^

얼음무지개 2007-12-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곳저곳에서 이번 대선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군요. 그중 숫자로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준 이글.. 재밌습니다..^^ 정말 탁월한 분석이십니다..

노란가방 2007-12-21 23:50   좋아요 0 | URL
탁월까지야..... ^^;;

꼭 누구를 비난하자는 글은 아니었지만...
신문이고 방송이고 온통 '전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으로 찬양을 하니
괜히 심사가 뒤틀린게지요.. ㅋㅋ(제 성격이 좀 그래요..ㅋ;;)

웽스북스 2007-12-2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명박이 50% 지지를 얻었다,는 걸 인정하기가 싫어 꼭 30%의 지지,라고 말했었어요. 차점자와의 차이가 워낙 커서 더 대조효과가 컸던 거죠. 그런데 노무현의 지지율보다 낮았다는 건 생각을 못했었네요- 저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

노란가방 2007-12-21 23:52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글을 쓰다보니 그렇더라구요.

언론에서 아무도 얘기를 안하는 걸 보면
이(李) 당선자에게 누가 될 일(?)은
아예 말하지 말자고 기자실 복도에서 담합을 했는지도 모르죠.. ㅎㅎ


백년고독 2007-12-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한 분석이십니다.^^

과반수의 퍼센트가 중요한게 아니라,
밝힐건 밝히고,
깔끔하고,
깨끗하고,
정당하게,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노란가방 2007-12-23 10:45   좋아요 0 | URL
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군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

Mephistopheles 2007-12-23 0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 같던걸요..
당권분리쟁점화, 현직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 수용까지..^^

노란가방 2007-12-23 10:47   좋아요 0 | URL
그것만 있나요..
인터넷 댓글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는 법,
후보단일화 금지법도 추진한다는군요.
기자실 없앤다고 언론탄압한다고 하던 사람들은 이런건 왜 잠잠한지..
'언론'이 꼭 중앙일간지나 방송사들만 가리키는 말은 아닐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