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공장 노동자들은 월요일을 ‘성 월요일’이라 부르며

결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자본가들은 이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벌금, 체벌, 팜플릿 배포, 목사의 설교,

공장 내 시계 설치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윤리에는 전통적으로 강조된 ‘성실’이라는 가치에다,

‘노동은 곧 취업 노동’이며, 취업해서 노동하는 사람만이

소득을 얻을 자격이 있다‘라는 새 가치관이 더해졌다.

가사와 돌봄을 비롯한 여러 무보수 노동은 노동의 범위에서 배제되었다.


- 오준호,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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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가 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 패배한 직후

민주정치를 버리고 과두정치로 이행한 것은

승자인 스파르타의 강요 때문이 아니었다.

30년 가까이 이어진 전투가 굴욕적인 패배로 끝나면서

아테네 시민 스스로 100년에 걸쳐 유지해 온

민주정치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이다.


- 시오노 나나미, 『그리스인 이야기 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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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이 넘어가지만 아직까지 꽃 한 송이 보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죽지 않고 잘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여전히 나는 찔레꽃 한 송이 피우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 제님 , 『겨우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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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개소리쟁이에게는 이 모든 것이 무효다.

그는 진리의 편도 아니고 거짓의 편도 아니다.

정직한 사람의 눈과 거짓말쟁이의 눈은 사실을 향해 있지만,

개소리쟁이는 사실에 전혀 눈길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개소리를 들키지 않고 잘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사실들이 그의 이익과 관계되지 않는 한,

그는 자신이 말하는 내용들이 현실을 올바르게 묘사하든

그렇지 않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그저 자기 목적에 맞도록 그 소재들을 선택하거나 가공해낼 뿐이다.


- 해리 G. 프랭크퍼트, 『개소리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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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많이 먹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사치스럽게 집을 장식한 사람들이 가난을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아버지가 교과서를 사 줄 수 없기 때문에

마을의 학교에 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놀고 있는

아홉 살짜리 소년의 마음이 어떠한지 정말로 느낄 수 있는가?


로날드 J. 사이더,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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