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유흥업소에서

빈번하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국가는 유흥업소에서 성매매가 종식되도록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남성 손님의 안전한 성구매를 위해

여성 종사자의 신체를 관리하는 방법을 택했다.

유흥종사자는 주기적으로 성병 검사를 받아야 유흥주점에서 일할 수 있다.


- 황유나, 『남자들의 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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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다.

개방적이고 느긋하고 성적 중립을 지키는 관대한 이단과

편협하고 독단적이고 가부장적이고 경직된 정통을 서로 대비시키는 일은

역사적으로 옹호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런 접근법은 오늘날의 문화에 맞춘 산뜻하고 매력적인 대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역사적 자료와는 양립할 수 없는 접근 방식이다.


- 앨리스터 맥그래스,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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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향상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데

나의 경력에는 향상도 퇴보도 없다.

행복한 경력과 행복하지 못한 경력이 있을 뿐이다.


고도 도키오, 『나쁜 습관 정리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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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바나나처럼 껍질은 버리고 과육만 얻는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양파처럼 껍질과 과육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서

그 자체를 온전히 섭취해야 한다.

신화적 언어는 ‘외피’나 ‘껍데기’일지 몰라도,

그 신화적 언어가 주는 적절한 비유와 직관적 통찰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 때도 많다.

예수님이 즐겨 사용했던 비유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 고뇌와 일상의 성찰이 그 신화적 표상에 깃들어 있다.

그래서 불트만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학자들은

신화적 표현은 미신의 언어도 아니고,

벗겨 내어 폐기 처분할 대상은 더더욱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그 지적에 따르면 신화적 껍질을 벗겨 내는 일은 가능하지도 않다.


- 주원준, 『구약성경과 신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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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자가 된다는 것은 도를 닦는 일이다.

화를 내면 이해도 못하는 치사한 사람이 되고,

화를 내지 않으면 기다리게 해도 되는 호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관계는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나는 그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 좋아한 나머지, 그렇게 하지 못했다.


- 이소호,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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