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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마굴리스란 이름이 매우 독특하면서 이상한데 어디서 들어봤을까 하다 계속 읽어보니 아들이 도리언 세이건이다. 이것도 이상하다 싶어서 생각해보니 세이건은 칼세인건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마굴리스의 독특한 이름은 칼세이건의 책을 읽다 얼핏 본게 분명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이 책은 2011년 죽음 린 마굴리스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소견과 평이나 느낌등을 엮을 책이다. 그런 책들은 대개 가볍기 마련이나 마굴리스 자체게 워낙 대단한 인물이었던지 전혀 가볍지가 않다. 놀라운 것은 과학관련 이야기로 가다가 갑작스레 영성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고 페미니즘에 인류평화 그리고 9.11테레에 대한 음모론 까지 나온 다는 점이다. 참 독특하다.
 사실 그러한 부분은 나에겐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진화론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공생에 대해 무척 관심이 갔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접해오고 학계에서 대개 인정받는 진화론은 크게 2가지 정도이다.
 1가지는  DNA 를 진화의 단위로 보는 것으로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와 그 적응도에 따른 진화론이다. 이것이 점진적으로 일어나는가 아니면 갑작스럽게 일어나느가에 따라 단속평형론을 주장하는 스티븐 굴드 쪽과 반대하는 도킨스 쪽으로 나뉘기도 하지만 같은 부류로 묶을 수 있다. 이들은 집단선택론을 대개 부정하고 개체가 할 수 있는 바도 대개 없다고 본다.
 또 다른 것은 성 진화론이다. 생존 뿐만 아니라 번식 역시 유전자가 남겨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성적으로 선택을 받기 위한 진화 역시 진화의 하나의 중요한 압력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의 강점은 알다시피 공작새의 쓸모없는 깃털이나 뿰등 적응력을 현저히 낮춤에도 존속하는 형질의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인간에게 있는 고유의 음악, 예술등의 설명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그리고 린 마굴리스가 주장하는 것은 이것에 하나일수도 있고, 아니면 앞의 양자를 포괄하여 공생이 진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다. 마굴리스는 진화에서 유전자의 돌연변이 등 의 요소보다는 다른 생물과의 융합을 통한 진화를 더 근본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이미 정설이 된 진핵세포 생물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나 엽록체등의 과거 공생을 통해 이루어진 근본적 진화다. 때문에 마굴리스는 지금처럼 하나의 조상에서 다른 진화가 일어나는게 아니므로 생명의 계통수 역시 가지 형태가 아닌 그물형태로 근원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역설한다.
 최근에 읽은 기생 관련 저서와도 생각해 보면 다른 생물과의 기생 및 공생도 진화의 한축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좀더 공부해봐야 겠지만 공생과 진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만한 훌륭한 저서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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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 속의 우주 - 대칭으로 읽는 현대 물리학
데이브 골드버그 지음, 박병철 옮김 / 해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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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물리법칙과 입자들을 대칭으로 설명한 책. 우주 초기 완벽했던 대칭이 점차 일부는 깨어지고 남아있는 과정에서 지금의 우주가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균형에 대한 고찰이 대통일이론으로의 가능성을 열어줌을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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