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식사 도중 누군가 인사를 하러 들어왔다.

이전 직장에서 친했던 분이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너무도 반갑게 인사를 드렸다.



잠시 물을 마시려고 그분이 마스크를 벗는다.

앗! 그분이 아니다. 유력한 정치인의 아내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요즘.

반쯤 가려진 얼굴은 익히 알았던 얼굴에 혼란을 느끼게 한다.



대화 중에도 표정을 보지 못하니 답답하다.

상대방의 의중을 알 수 없으니 난감할 때가 많다.



우리는 얼굴의 표정으로 대화의 속내를 예측하기도 하고,

더 풍성한 대화를 이어가기도 한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도 하며,

외모를 통해 많은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은 얼굴에 관한 이야기다.

실은 얼굴이 말하는 이야기다.



저자인 최훈은 심리학 교수.

자신의 전공인 지각 심리학을 바탕으로 얼굴이 말하는 이야기를 하나씩 밝혀낸다.



매 챕터는 실제 있을 법한 상황으로 시작된다.

짧은 한 문단에서 저자의 유쾌함을 발견한다.



저자는 얼굴에 관한 궁금점을 심리학과 뇌과학으로 풀어간다.

실제로 일상에서 던져보았을 질문에 재치 있게 답한다.



가령 '얼굴만 봐도 성격을 알 수 있는지',

'첫인상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등이다.



여러 효과와 심리학 용어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함에도

자신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지루하지 않다.



단순히 연구결과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독자들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친절하게 첨부한다.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코로나 시대, 얼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요즘.

얼굴에 대한 최신의 심리학과 뇌과학으로 얼굴이 말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어떨까?  


*이 리뷰는 블랙피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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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혼란스럽다. 사회도 개인도 혼돈 자체다.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서도 너무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자신의 생각과 어긋나면 다른 사람은 모두 적으로 간주한다.

사랑과 화합, 평화를 이루려 하기보다 이기심 가득한 세상을 살아간다.



돈과 명예, 권력이 최고라고 여기며, 이제 그것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욕망이 최고의 신이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욕망에 따라 행동한다.



과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공존 가능한가?

혼돈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적절한 대안이 있을까?



이 책은 '누구나 알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다양한 가치가 있지만 우리가 꼭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하는 고민이다.



저자인 조던 B. 피터슨(Jordan Bernt Peterson)은 임상 심리학자다.

그의 오랜 경험과 탁월한 식견, 방대한 자료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이 책은 쓰였다.



이 책은 허황된 목표를 제시하지 않는다.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는다.

또한 욕망을 자극하는 많은 책과는 결이 다르다.



철학과 종교, 문학과 과학을 오가며 저자는 인생의 궁극적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쉽게 답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독자와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며 해결책을 모색한다.



그가 생각한 수많은 법칙 중 12가지를 간추렸다. 

40개에서 25개로, 다시 16개에서 12개로 압축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법칙만을 보면 매우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명제들이다.

매우 단순하고 직접적이며 심지어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



저자의 법칙은 가령, 당당하라, 자신을 아끼라와 같은 것이다.

지금 현재를 중요시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그 법칙을 주장하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치열하다. 다채롭다. 



이 책은 사회의 시스템과 거대 담론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한다.

하지만 개인이 실행할 수 있는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방대한 논의에 길을 잃을 수 있다. 

거대악과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치밀한 연구에 비해 대안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저자의 모든 견해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간명하게 제시하는 법칙을 실행할 때 경험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결국 혼란스러운 이 세상에서 환경과 타인을 탓하며 비난하지 않고,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서로를 향한 비난과 조소가 극에 달한 사회다.

거기에 동조하지 않고,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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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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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풍성하고 매력적인 그녀.

그녀는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주위 사람에게는 냉철하다.



직장 상사에게 알랑방귀는 기본이지만,

자신의 뜻대로 일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공격을 불사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일이 주어질 때는

거침없이 그 일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 항변한다.



때로는 교묘한 이간질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장하고,

자신이 원했던 바를 획득한다.



문제는 그것이 동료에게는 너무 잘 보이는데, 정작 자신은 그것을 모른다는 데 있다.

자신에 대한 어떤 말도 듣지 않으려 한다.



이 책은 자기애성 성격 장애에 대해서 진단하고,

주변에 그러한 사람들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흔히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는 그들은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많은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권력을 추구하고 과시적이며 무례한 행동으로 시선을 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며,

자신의 이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반대급부에는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겸손한 사람도 존재한다.



이들의 핵심 문제는 자존감이다.

그들의 열등감과 자괴감을 화려하게 감추느냐, 만천하에 드러내느냐의 선택이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를 대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요구나 필요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권력을 가지려 하고, 

자신의 뜻에 맞게 주위 사람들을 이용하려 한다.



매우 교묘하게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오히려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가해자라는 생각이 들도록 감정을 조종한다.



그들은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타인을 질투하고, 타인이 자신을 질투한다고 믿는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거의 동일하게 특수한 유년기를 보낸 경험이 있다. 

결핍이 있는 어린 시절은 아무래도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가 되기 쉬운 환경이다.



이 책은 다양한 자기애성 성경 장애의 현상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실례를 통해서 독자에게 보다 쉽게 다가간다.



챕터마다의 요점 정리를 통해 다시 한번 내용을 되새길 수 있다. 

무엇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한다.



많은 문제가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과도하게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형별로 대처 방법은 상이하다.  

이 책의 실제적 조언을 통해 조금 더 유연한 관계로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이나 심리학 또는 정신병학 전문 서적을 뒤져보면 임상 진단이 가능한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인구의 0.5~2.5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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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심리학 -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고 싶다면
라라 E. 필딩 지음, 이지민 옮김 / 메이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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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면 자신감이 넘치게 보이는 사람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면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음을 알게 된다.



아버지뻘 되는 상사에게도 무례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교묘하게 자신을 쏙 빼놓고 책임 회피하며 거짓말과 과장을 보태는 건 덤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냥 그 사실을 인정만 하면 끝나는 일인데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상황의 핑계나 남 탓을 계속한다.



알랑방귀를 워낙 잘 뀌니, 그걸 즐기는 사람이야 곁에 있지만,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돌변하니 거의가 점점 마음을 닫고 멀리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삶의 중심이 단단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핵심적 차이를 말한다.



개인적인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서도 홀로서기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판이나 인정을 갈구하며, 과거의 상처와 순간적인 감정에 좌지우지된다.



저자는 15년간의 상담을 바탕으로 중심부터 단단한 사람들의 비밀은,

내면세계가 건강하며, 자신을 인정하고, 생각과 사실을 구별하며, 자기 확신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사건이 발생할 때 그 순간 드는 감정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은 결함이 있고, 실수를 한다.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며, 상처 받고 연약함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관계에서 홀로 선다는 것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기에, 다른 사람에게 그 부분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원리들을 직접 실천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4 챕터의 구체적인 12가지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져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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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불운에 대처하는 법 상냥한 지성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지음, 임희근 옮김 / 유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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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다.

갈증이 난다.



작은 위로만으로

큰 힘이 될 때가 종종 있다. 



때로는 근원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가 있다. 



삶의 근본적 문제에 맞닥뜨릴 때,

영혼을 울리는 더 큰 깨달음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프란세스코 페트라르카는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르네상스를 연 인문주의자다.



이 책은 이성과 정념(마음)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며, 조급하지 않다. 



인생에서 다가오는 여러 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교훈한다.



그것은 행운이라 여겨지는 상황에서,

크게 기뻐하지 않는 것이요



불운이라 생각되는 상황에서도,

크게 슬퍼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 앞에 즉각적인 대답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인생의 근원적 질문에 대해 조심스레 답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지속적 훈련을 통해 

실제의 삶에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사와 운명, 예측 불가인 데다 갑작스럽기까지 한 운명의 변전을 생각하면 인간의 삶보다 더 연약하고 불안정한 것은 없는 듯해.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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