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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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인생을 산다. 그래, 그저 산다.

시간의 흐름에 맡겨, 상황의 변화에 나를 던진다.



누군가의 조언을 따르거나, 사회의 압박에 눌릴 때도 있다. 

대부분 잘 사는 듯하다. 하지만 정말 잘 사는 것일까?



이 책은 재차 진지하게 물어본다. "진짜 잘 살아오셨나요?"

인생의 의미에 관한 심오한 질문이다. 존재의 목적에 대한 질문이다.



쏟아지는 광고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부추긴다.

마치 그 제품을 구매하면, 행복하고 안전하리라는 욕구다.



정작 일시적인 만족 이후에 공허함이 밀려온다.

결국 우리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이 곳에 있는지 답해야 한다.



존재 목적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현재를 살아갈 준비가 된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산다. 노후를 준비한다. 행복을 미룬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한 채,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미래에 하고 싶은 것들은 소소한 행복들이다.



일에 파묻혀 살면서 가족들과의 일상은 포기하는가?

가족의 행복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흘려버리지는 않는가?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지, 왜 내가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중요하다.

그러한 사람들은 열정이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이 있다. 



막연한 미래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달려왔던 사람들과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을 알고 충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 정열은 주위 사람에게 전달되고 함께 하고픈 마음도 들게 한다.

또한 그런 사람들은 돈에 대한 정의도 다를 것이다. 단순한 소유가 아닌 누림일 것이다.



주변의 소음, 스트레스, 사회의 인정 등에 휩쓸릴 때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는 것.



그 누구도 나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많은 말은 하지만.

주체적으로 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두려움과 염려로 삶을 허비하지 않는다.



좁디좁은 나의 세상에서 걸어 나와, 드넓은 곳에 서있어 보자.

작고 보잘것없지만, 역설적으로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나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는 때로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인생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될 수도 있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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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살아가는데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아니고 삶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어요. 그러니 아름다움이 문제들의 해법이 아닌 것은 분명해보여요. - P74

아름다움은 다른 것이에요. 굳이 말한다면 해법이 아니라 힘일 거예요. 아름다움은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직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을 줘요. 버티게 해요. - P74

삶의 의미는 개인적인 것이지만 개인적인 것이기만 한 것은 아니예요. 나를 발견하는 것은 늘 관계 속에서니까요. 늘 사물들 속에서니까요. 우리의 삶은 연결되어 있건만 저는 놀라울 정도로 자기중심적이었던 거예요. - P94

신의 말씀은 먹고 사는 문제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어요. 마치 《오디세이아》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잔치와 따뜻한 목욕과 잠자리라고 한 것처럼 그의 아버지에게 신의 말씀은 위대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소한 것들로 채워져 있어요. 목마른 자에게 물 한 잔, 포도주 한 잔 대접하는 것. 지상의 짧은 아룸다움을 함께 누리는 것. 누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채는 것. 신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과 정을 나누는 대상이었어요.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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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꼭 전하고 싶은 또 다른 주네는 인간의 무력함입니다. 어떠한 일이 맡겨졌을지라도 사람은 무력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능하십니다. 심지어 지금 맡은 일을 감당하기에도 우리는 그저 무력할 뿐입니다. 우리는 공동체에 단 하나의 벽돌도 끼워 넣을 수 없습니다. 공동체가 세워져도 지킬 능력이 우리에겐 전혀 없습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없습니다. - P152

가장 위대한 일은 이런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원수를 사랑하고, 교회 지체들을 절망과 파멸로 몰아넣는 자들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찬송을 부르며 손을 모으고 십자가에 관해 아무리 많은 얘기를 한다해도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의 길을 마지막까지, 목숨이 끊길 때까지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것만이 진정한 제자도입니다. 다른 것은 다 기만이요 위선입니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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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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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고 산만하다. 

주변의 환경도 우리의 내면도.



인터넷과 SNS의 발달은

주의 집중을 더욱 어렵게 한다.



저자인 칼 뉴포트는 탁월한 성과를 보인 

전문가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오랜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딥 워크의 개념과 

왜 딥 워크가 필요한지를 1부에서 밝힌다.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과 장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많은 사람들이 원하겠지만,

그저 얻기에는 어려운 조건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딥 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예외를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딥 워크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2부에서 그는 딥 워크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규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매우 실제적인 방안을 통해,

딥 워크를 삶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배려한다.



이제 우리는 주어진 상황을 탓하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짧지만 강력한 딥 워크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더욱 효율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가져온다.

더욱 능률적이며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시간에 쫓겨 허둥대는 삶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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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 클로저 -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곽재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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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홀로 있고 싶지만, 관계는 필연적이다.

일상은 관계의 연속이다.



상담을 할 때마다 경험하는 것은

저마다 정서적 어려움을 안고 있다는 것.



그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거나,

어렴풋하게 알고 있다.



특히나 내면의 어려움은 

관계를 맺을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심각할 정도의 망각을 사용하면서도

부정적 감정을 잘 느끼지 않는 줄 착각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면 

어딘가 모를 마음의 공허함을 대한다.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가지만

감정은 꽁꽁 숨겨둔 채 그저 삶에 자신을 맡긴다. 



이 책은 자신을 본능적으로 보호하는 기제를 살펴보고,

그 원인을 꼼꼼하게 알아본다.



모든 원인이 어린 시절로 치환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결정적 관계들은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 켜켜이 쌓인다.



원인과 그 결과를 명확하고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현재의 삶과 미래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관계와 새로운 관계에서 

나에 대한 세밀한 앎은 큰 힘을 발휘한다. 



실상 자신을 면밀하게 알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삶과 인간관계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삶에 치여, 

내면을 돌아보지 못한 채 그저 살아간다. 



특히 무의식적인 자기 보호는 

관계의 어려움을 야기한다.



하지만 자기 보호라는 정체를 밝혀내면,

신기하게도 그 위력이 없어진다.



물론 이러한 인식 이후에도 고통이 따른다.

자기 보호라는 층을 걷어내면 또 다른 감정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정직한 감정을 대면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가장 깊이 있는 갈망까지 나아가야 한다.



정서의 회복과 치료는 많은 에너지,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할 수도 있다.



오랜 시간 우리 삶을 무의식적으로 형성했던 

자기 보호라는 방어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큰 고통이 뒤따른다.



자신의 감정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힘겹지만 충실하게 자신과 대면해야 한다.



비로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친밀감과 유대감을 진심으로 나눌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 



인간은 모두 나약하다. 실수 투성이다. 완벽하지 않다.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자신의 과거와 관계들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완전히 새롭고 자유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어찌 보면 획기적인 변화는 애당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자신의 모습을 진실하게 대면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나를 찾는 것. 내가 나 되는 것.

이를 통해 진정한 관계는 시작된다. 



나를 인정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관계가 될 때,

함께 있음 자체로 만족이 될 수 있다.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고 다정한 관계를 맺지 못할까?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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