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 일본 제국을 뒤흔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가네코 후미코 지음, 정애영 옮김 / 이학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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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자신의 삶의 주인인 가네코 후미코를 만났다. 타인에게 의지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려하는 나약한 사람들에게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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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뒷골목 풍경 - 유랑악사에서 사형집행인까지 중세 유럽 비주류 인생의 풍속 기행
양태자 지음 / 이랑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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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사 중심의 기존 역사책을 읽으면, 당시의 역사를 꽤 잘아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과연 그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에 빠지는 순간!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서양의 중세사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는 봉건제도와 장원이 전부이다. 이러한 상태 속에서, 난 유럽의 중세사회의 맛깔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했는데, 양태자의 '중세의 뒷골목 풍경'을 접하게 되었다.

  비교종교학자인 그녀가 과연 역사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라는 의심도 품었지만,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나의 걱정은 쓸모없는 기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양한 책들을 읽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유럽 중세사의 많은 속살들을 하나하나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1부와 2부는 독일을 중심으로한 유럽 중세 사회사에 관한 서술이며, 3부는 부패한 중세 유럽의 카돌릭과 프랑스의 종교분쟁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4부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부대로한 권력의 가슴아픈 뒷이야기가 펼처진다.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고자하는 사람들이라면, 1독을 권해본다. 그리고, 단순히 정치적사 중심의 역사서술에 싫증을 느낀 독자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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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2권을 읽어 내려갔다. 1권에서 느낀 재미와 편한 글읽기는 2권에서도 계속되었다.

 

1. 1국사를 넘어서 동아시아사의 흐름속에서 역사를 바라보다.

 사건들을 단순히 한국사의 시각만을 가지고 좁게 해석한 것이아니라, 이를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사의 조류 속에서 해석하고 바라본 시각이 돋보였다. 특히 조봉암의 진보당 사건을 제3세계의 등장과 관련하여 살펴본다던지, 비동맹 노선의 등장을 한국전쟁의 영향이라는 관점을 제시한 것은 상당히 신선했다. 세계화의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한국이라는 협소한 범위에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기 보다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지금 우리의 위치를 바라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 같은 과제를 달리 풀어가려는 3국

 동아시아3국은 평화라는 과제를 떠 안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위한 노력과 방식은 너무도 다르다. 중국은 중화 패권주의를 통해서, 일본은 우경화를 통해서, 우리는 평화적 논의와 함께 뉴라이트의 등장으로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려한다. 그러나, 이러한 질주는 잘못하면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잇다. 청일전쟁과, 한국전쟁을 통해서 보았듯이, 동아시아의 분쟁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러한 과제 속에서 과연 우리의 현명한 대처 방안은 무엇일까?

 

3. 평화와 연대에서 답을 찾다.

  강력한 국가권력이, 네오네셔널리즘을 선동하고 있다. 이러한 네오네셔널리즘은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평화를 위한 방법은 동아시아 평화연대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책에서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점점더 보수화하는 동아시아 3국의 상황 속에서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길인것 같다. 그러나, 전쟁으로 가는 파국은 피해야하기에, 평화로가는 멀고 험난한 길을 우리는 걸어가야한다.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를 보다 깊이있게 알고자하는 분들과 동아시아의 평화모색을 위한길을 찾고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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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
유용태.박진우.박태균 지음 /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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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사를 소개한 책들을 꽤읽었다. 다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었으며, 내가 미처 몰랐던 많은 사실들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른 맛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라는 생각보다는 술술읽힌다는 것이 첫번째 맛이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하더라도 읽는 독자가 잘 읽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책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 친절한 주석을 통해서 생소한 사건이나 역사용어를 친절하게 해설해주었으며, 문체도 상당히 쉬운 문체였다. 최근에 읽은 역사관련 책들이, 만연체에다, 어려운 역사용어로 인해서 책을 읽기가 너무도 힘들었던 탓인지, 이책의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둘째, 전문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물론, 동아시아사 책들이 보통은 여러사람이 공동집필한 것들이 많다. 개인이 혼자서 집필한다면, 아무래도 통일성은 있겠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들고, 여러 사람들이 공동집필한다면, 전문성은 높아지겠지만, 통일성은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은 전문성과 통일성의 균형점을 정확하게 잡았다 3명의 한중일 학자들이 각자의 전문분야에 중점을 두되, 이를 확대하여 집필하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추천책을 소개하면서 도움을 주어 책의 집필을 완료했다. 상당한 전문성이 느껴지는 것이 이 때문일 것이다.

 

  지금 1권의 책장을 덮고 2권의 책장을 펼쳤다. 1권의 기쁨을 2권에서도 느끼길 바라며, 한장한장 책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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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역사기행 - 서해컬처북스 4
요시무라 사쿠지 지음, 김이경 옮김 / 서해문집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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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하면 피라미드와 미라 그리고 사자의 서를 생각한다. 그러나 피라미드와 미라 그리고 사자의 서가 같은시기 같은곳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집트를 잘아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서 나도 있었다. 이집트 문명에 대해서 제대로 된 소개를 해줄 수 있는 책에 목말라했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너무 얕지 않은 그런책을 갈구했다.

 

  요시무라 사쿠지의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역사기행'이라는 책은 이러한 나의 갈증을 잘해결해 주었다. 우선, 이집트 문명을 30년 동안 연구해온 학자의 깊이가 있었고, 이집트 유적지를 같이 여행하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친절함이 있었다. 그리고 한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상함이 있었다.

 

1.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무덤이 아니다.!!

 피라미드를 파라오의 무덤으로 잘못아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피라미드에서 미라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한명의 파라오가 5개 정도의 피라미드를 만들 정도였으니, 피라미드를 무덤으로 사용하려했다면, 그렇게 많이 만들 이유가 없다. 또한, 피라미드는 이집트 역사 내내만든 것이 아니라, 주로 고왕국 시대의 4,5왕조에서 많이 만들었으며, 사자의 서는 신왕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 피라미드, 사자의서, 미라는 같은 공간에 같은 시기에 있지 않은 것이다. 책을 읽는 재미 중에서는 기존에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고 새로운 진실을 알게될 때에 쾌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쾌감을 나에게 선사했다.

 

2. 영화 '액소더스'와 비교하기

 '람세스'라는 책과 '액소더스'라는 책을 보면, 출애굽기 시기가 이집트의 람세스2세 때라고 소개된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던 중에 서양사를 전공한 형이, 출애굽을 하던 시기에 람세스2세 재위때가 아니라는 말을 나에게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위키피디아와 '람세스'라는 책, 그리고 영화 '액소더스'에서는 람세스2세가 이집트를 탈출하는 모래를 뒤쫓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항상 궁금했다. '사실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이책이 해결해 주었다. 이 책에는 람세스 2세 이후, 메렌프타하가 그 주인공으로 소개된다. 특히, 메렌프타하로 보이는 미라가 발견되었는데, 아주 하얀 것이 꼭 이갓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메렌프타하가 모세의 출애굽 시기의 파라오였다는 것이다. 영화 '액소더스'에서는 람세스2세의 아들이 1명있는데, 아들은 신의 분노로 죽게된다. 그러나 람세스 2세는 후궁이 500명이었으며, 수백명의 아들을 두었다고 한다. 이점도 무척 흥미로웠다.

 

3. 빛은 동방으로 부터

 제왕절개 수술을 우리는 로마의 카이사르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안다,  cesarean section 이라는 부르는 이유도 카이사르(시이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제왕절개술이 이집트의 의술에서 전래된 것이라는 사실도 안다. 그런데, 이집의 '카'와 '바'라는 관념이 플라통의 '이데아론'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될까? '바'는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가는 혼령이고, '카'는 성령으로 번역되며, 일종의 그 사람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지켜본 플라톤이 그리스를 떠나 이집트에 와서 이집트학을 배웠고, '바'라는 관념을 배우고서는 '이데아론'으로 이를 체계화시켰다는 이야기를 일고서는 나는 '아!'하는 탄성을 질렀다. '빛은 동방으로 부터 왔다.'라는 서양의 속담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인터넷 문명 속에서, 정보의 홍수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정보의 홍수에서 제대로된 '성수'를 얻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잘못된 정보를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집트의 역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이다.  평민들에게 나일강의 범람기에 일종의 뉴딜정책처럼 피라미드 건설에 그들을 참여시키고 빵과 맥주를 주었다는 사실을 모른체, 아직도 노예가 피라미드를 건설했다고 아는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이집트 문명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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