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화 속 세계사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물들
태지원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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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물화 속 세계사'라는 제목을 보고 관련 전문가의 책으로 알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일반사회 교사가 쓴 책이었다. 교사가 쓴 책이라 정물화를 매개로 역사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으로서는 어렵지 않은 단어에도 친절히 주석을 달아 놓았다. 지나친 친절이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이책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술되었기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하다.

  15개의 주제로 바니타스에서부터 시작해서 엔디 워홀의 수프캔까지 정물화를 매개로 세계사를 설명했다. 고등학교 통합사회를 이해할 정도의 깊이와 정물화에 대한 나름의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서술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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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전략 - 외교 역사와 이론으로 살펴보는 국제정치 속 오판의 메커니즘 그레이트 하모니 4
비어트리스 호이저 지음, 이혜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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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어느 것이 진실된 정보이고, 어느 것이 거짓정보인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잘못된 전략을 수립하기 쉽다. 그런데, 역사를 살펴보면 잘못된 전략은 정보의 부재나 정보의 오류만으로 빗어지지 않는다. 이책은 근현대 국제정치 속에서 벌어진 잘못된 전략의 근본원인을 탐구한책이다.

이책에서 제시한 확증편향을 비롯한 많은 잘못된 전략을 수립하는 원인들은 심리학에서 제시한 이론들이다. 학문의 벽이 허물어지고 심리학의 이론들이 뇌과학과 경제학을 넘어서 이제는 정치외교분야에도 활용되고있다. 통섭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어디 심리학 뿐이랴, 논어에 위정편에 있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하고, 아는 것을 안다고하는것 그것이 참된앎이다.'라는 말이 정치외교학에서도 중요시될 줄은 몰랐다. 저자 비어트리스 호이저가 말했듯이 가장 위험한 것은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고,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할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모르는 것 자체를 모른다면 제대로된 전략자체를 수립할 가능성이 없어진다. 논어 위정편에서 말한 공자의 말씀을 비어트리스 호이저가 정치 외교학분야에 맞도록 풀어 써놓은 듯한 서술이 인상적이다. 

  한가지 동의할 수 없는 저자의 의견도 있다. "너무적은 혹은 너무많은 지식"이 좋은 정책 판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너무 많은 지식이 현명한 전략 수립에 걸림돌이 되는 시기는 지났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정보는 많을 수록 좋으며, 정보에 대한 분석과 판단옵션도 단시간에 제시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르대통령 납치, 현재 이란-이스라엘, 미국전도 인공지능을 도입해서 수많은 정보를 단시간 내에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가?


  정치외교학분야에서 현명한 전략 수립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정리했다. 우리 일상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힌트를 주는 책이다. 나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확실한 교훈이 남았다. 지식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으며, 지식은 융합되고 통섭되어야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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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3-25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보의 오류는 전쟁도 일으키지요. 현재의 이란전쟁이 아닐까요.

2026-03-30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서관의 역사 - 지식을 향한 욕망의 문화사 Philos 시리즈 36
앤드루 페티그리.아르트휘르 데르베뒤언 지음, 배동근.장은수 옮김, 장은수 해제 / arte(아르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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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공공도서관이었다."라는 빌 게이츠의 글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우리집 옆에 도서관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 책으로 집벽을 장식한 방통을 부러워했다. 어린시절, 나에게 책은 언제나 부족한 존재였다. 그래서 대학 도서관을 둘러보며 가슴이 설래였던 추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대학도서관 서가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책속의 지식이 나의 머릿속에 담겨지는 듯했다. 지금도 도서관 서가를 거니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도서관의 역사'를 읽게된 것도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책의 원제는 'The LIBRARY A Fragile History"이다. 도서관 서적들의 파괴의 역사를 담았다. 도서관 서적들은 정치적 이유에서, 혹은 전쟁에 의해서 파괴될 수있다. 그러나, 전쟁과 정치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도서관은 파괴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도서관을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만큼만 도서관은 존속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을 때만이 도서관은 존속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모두가 아는 것은 아니다. 

  튀빙겐 대학교 도서관은 도서관을 찾아오는 학생들보다 장서 자체를 더 중요시했다. 


  "역저기 널린 무수한 제약은 대학이 도서관은 학생을 위한 필수 자료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오히려 학생을 장서를 훼손할지도 모르는 근거로 보았던 것 같다." -216쪽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돈을 만들었으나, 돈을 위해서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키기도하는 냉혹한 자본주의 사회와 비슷한 모습을 튀빙겐 대학교 도서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인간을 지식을 키위기 위해서 책을 한곳에 모아 도서관을 만들었으나, 그 책을 보존하기 위해서 학생의 접근을 싫어한 도서관측의 모습은 주객이 전도된 슬픈 우리 주변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 

  책을 읽다가, 도서관 업무를 했던 기억이 슬며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정기적으로 도서를 폐기해야할때, 자식을 버리는 듯한 쓰라림을 느꼈다. 어떤 책을 버리고, 어떤 책을 남길 것인지를 고민했다. 이런 고민은 과거 도서관 사서들도 했던 고민이었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 과거의 기록으로 물려주어야할 것인가. 아니면 새책을 들여놓기 위해 처분해야할 것인가?"- 38쪽


  파괴와 생성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근육이 미세 균열이 되어야 이를 회복하면서 근육이 성장하듯이, 도서관의 의미없는 책들을 폐기해야, 새책을 도서관에 들여 놓을 수 있다. 

  

  이 책의 에필로그는 "책 없이도 독서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을 빌려주는 곳이라면 도서관은 사라질 것이다. 1473년 베네치아 총독에게 필경사인 자신은 "외양간의 짐승 처럼 살고"있다며 인쇄업을 금지해달라는 청원한 것 처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도서관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려 사서들은 노력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면, 정작 도서관에는 책이 없을 수도 있다. 책이 없는 도서관을 도서관이라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종이책이 가지는 물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점토판에서 파피루스, 양피지로 종이의 물성이 바뀌었듯이, 책의 물성을 바뀔 수 있다. 인간이 책을 읽지 않고, 인공지능이 학습을 위해서 모든 기록을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읽으려하고 있다. 인간은 책을 읽으려하지 않는데 인공지능은 책을 읽는 아이러니한 현실은 인간의 파멸을 뜻할까? 문자 매체가 아닌, 영상매체를 읽기의 대체방식으로 진화하는 과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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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된 공동체 - 민족주의의 기원과 보급에 대한 고찰
베네딕트 앤더슨 지음, 서지원 옮김 / 길(도서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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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과 독서모임을 하다가 민족주의에 대한 논쟁을 한적이있다. 어느 선생님이 민족주의는 극복의 대상이라 주장했다. 나의 주장은 한국의 민족주의는 유효하며, 열린 민족주의로 나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무리되었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한 선생님이 열린 민족주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고 했다. 그날! 잠을 이루지 못한 나는 미니홈피에 '한국의 민족주의는 유효한가'라는 글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 글은 지금의 아내를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당시 민족주의를 비판하며 이를 '상상의 공동체'라고 말하면 지식인으로 뽐낼 수 있었다. 반면 민족주의를 이야기하면, 구시대의 인물로 평가되었다. 민족주의자하면 히틀러를 떠올리며 배타적 민족주의자로 공격받았다. 그러면서, 의문이 들었다. 독일의 히틀러나 일본의 메이지, 쇼와는 타국을 침략하고 지배하며 자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반면, 우리의 민족주의자를 비롯한 제3세계 민족주의자들은 억압의 사슬을 끊고 자유를 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했다. 서로 다른 궤적을 그렸던 민족주의를 같은 민족주의로 취급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이러한 의문을 품고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인용하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를 읽었다.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부터 잘못되었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가 아니라, 상상된 공동체라 주장한다. 상상에 촛점을 맞추느냐, 민족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상상되고 구성된 것이냐는 해석상의 차이가 번역상의 차이로 이어졌다. 그리고 민족을 상상의 공동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민족은 허구이며 조작된 것이고, 때로는 그 허구와 조작된 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타민족을 죽인다고 공격한다. 이러한 주장을 들으며, 나는 생각했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을 혐오하고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보았을까?

재미있는 것은 베네딕트 앤더슨이 인류학자가 아니라, 정치학자라는 것이다. 여기서 더 재미있는 것은 그는 영국인이었지만, 아일랜드 국적을 취득하고 아일랜드인으로 죽었다. 30대 중반에 친구 족보 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아일랜드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증명해가며 아일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을 부정하기보다는 제국주의에 저항하며 반식민주의 민족주의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사람이다. 그가 죽었을 때, 인도네시아인들이 깊이 슬퍼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상상된 것을 허구이며, 타파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벌이는 오류이다.

 

"사실 대면 접촉으로 이루어진 원초적인 촌락보다 큰 공동체는 전부 상상된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체는 가짜냐 진짜냐가 아니라, 어떠한 스타일로 상상되었는가를 기준으로 구별해야한다." -26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주의를 허구나 날조로 보지 않았다. 인간이 만든 공동체는 모두 상상된 것이다. 심지어 대면 접촉을 통해서 이루어진 원초적 촌락 공동체도 상상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말했듯이, 사피엔스가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탄탄한 호모 에렉투스를 박멸하고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의 힘이었다. 거짓말을 하고 이를 믿고 심지어는 목숨을 바치기도했다. 수많은 인류를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힘은 상상된 이야기의 힘이었다. 이러한 힘이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에 대해서 반식민지 민중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거룩한 투쟁의 대열에 동참해서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다. 어머니의 요리용칼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만, 살인자의 칼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간다. 같은 칼일지라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칼의 용도와 의미는 달라진다. 민족주의는 도구이다. 그 도구를 누가, ?,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그 의미는 달라진다.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민족주의의 어두운면을 보고 탈민족주의를 주장하지만, 3세계 약소민족은 거룩하고 장엄한 독립투쟁을 떠올리며 민족주의는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민족주의를 허구로 비난하기 보다는 어떠한 민족주의의를 상상할 것인지를 우리는 고민해야할 것이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근대적 민족주의를 동시성에서 찾는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며, 인쇄물은 국가내의 사람들에게 동시성을 갖도록 하였다. 중세에는 종교적 소속감, 혹은 지역적 소속감이 민족을 압도했다 주장한다. 그러나, 나의 머릿속에서는 계속된 질문이 맴돈다. 상상된 공동체가 고대에는 불가능했을까? 서양의 중세에는 종교적 소속감이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소속감보다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동양도 그러했는가? 그리고 꼭 동시성이 있어야 민족주의라는 의식이 싹틀 수 있는가?

고구려는 700년을, 백제도 700년을, 신라는 천년, 고려와 조선은 500년을 발전했다. 우리 역사속에서 등장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가가 창건되고 500년을 넘겼다. 이렇게 장기간 국가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탄탄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국가 구성원을 정신적으로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상상된 공동체가 필요하다. 단군신화를 비롯해서, 삼국의 건국영웅의 신화가 상상된 공동체를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신화와 역사를 옛날 이야기로 전해들으면서 비동시적으로 상상된 공동체를 형성하지 않았을까? 서구의 학자들이 문헌기록에 강한 신뢰를 두고 역사를 연구하지만, 인도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구전기록과 구전문학이 민중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서양의 역사에 근거해서 민족주의를 근대의 산물로 규정하는 것은 너무도 서구 중심적 사고가 아닐까?

 

베네딕트 앤더슨은 인텔리들은 인쇄물을 우회하여 단지 문맹인 대중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를 읽는 비문맹 대중에게조차 상상된 공동체를 퍼뜨릴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유튜버들은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로 독서에 관심이 없는 철없는 1020대 남성들을 왜곡된 상상된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가짜뉴스와 극우적 밈과 노래로 젊은 남성들을 우민화 시키고 있다. 갈수록 견고화하는 어리석은 극우의 상상된 공동체를 허물어뜨릴 방법은 무엇일까? 베네딕트 앤더슨이 반식민주의 반제국주의를 외친 민족주의를 사랑하며, 상상된 공동체를 연구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에서는 반민족주의 친일 친독재로 점철되는 극우의 상상된 공동체를 타파를 외쳐야만하는 시대가 되었다. 시대를 희망차게 만드는 상상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이 땅의 모든 시민들이 고민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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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1-07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 이 책이 재간행됐나 봅니다. 계속 절판 상태라 구할 수 없었는데...얼른 구매해야 겠으요~~ 리뷰 감사합니다!
 
패권의 비밀
김태유.김대륜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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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원대학교 연수를 갔을 때, 옆에 앉아 계셨던 선생님이 '패권의 비밀'을 읽고 있었다.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그러나, 북플에 읽고 싶은 책으로 올려 놓고는 이내 이 책을 머릿속에서 잊어 버렸다. 그리고 유튜브 3%TV에서 김태유 교수의 특강을 듣는 행운을 얻었다. 김태유 교수는 위기에 빠진 한국을 다시 도약시킬 수 있는지 열강을 토해냈다. 그의 강의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의 혼이 녹아있는 '그의 책을 읽고 싶었다. 

  저자 김태유는 스페인 제국에서부터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의 미국에 이르는 시기를 살펴보며 불황과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 선진국과 후발국들의 동반 성장과 번영을 담보할만한 건강한 국가발전이론을 만들기 위해서 연구를 시작했고, '패권의 비밀'을 저술함으로써 그 원대한 목표를 책에 담았다. '패권의 비밀'을 읽으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은 한국판 '대국굴기'를 보는듯하다는 것이다. 중국이 대국으로 우뚝 일어서고 싶은 욕망에서 CCTV가 제작한 다큐가 '대국굴기'이다. 강대국들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지를 다큐와 책에 담았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필독서로 꼽을 만큼 '대국굴기'라는 다큐와 책은 한국인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김태유도 바다위의 농업제국 스페인에서 부터 시작하여 초강대국 미국에 이르는 역사를 살펴보며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방안을 제시했다. 감속하는 농업사회에서 가속확대 성장하는 산업사회로의 성장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김태유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책장 곳곳에서 그 사랑이 묻어난다. 

  '패권의 비밀'을 읽으며 떠오른 또한가지는 미국의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 바다위의 농업제국 스페인은 늘어나는 전비의 부담, 상공업이 경쟁국에 밀려나는 현실과 재정위기로 붕괴의 조짐이 보였다. 결국 무적함대의 패배는 스페인 몰락의 움직일 수 없는 신호탄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볼 수 있다. 다른점이 있다면 미국은 경제적 패권을 아직도 쥐고 이다는 점이다. 점비를 줄이려는 트럼프는 세계의 전쟁에 개입하려하지 않고 있다. 늘어나는 적자를 메우려 관세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의 쇠퇴는 예전된 미래이다. 스스로 자국의 배도 수리하지 못하는 발톱빠진 호랑이 미국!! 이제 미국이라는 패권국가가 절대패권을 내려 놓고, 지역 패권국가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책장을 덮었다. 경제학자가 풀어낸 '패권의 비밀'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공부해야한다. 가속하는 확대 재생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호는 출발해야한다. 12.3 비상계엄으로 추락할뻔한 대한민국호가 시원한 뱃고동을 울리며 쾌속 순항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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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1-13 0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권의 비밀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