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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인생수업 - 석가모니가 세상에 남긴 삶의 지혜 ㅣ 인생수업
석가모니 지음, 김지민 엮음 / 하이스트 / 2024년 5월
평점 :
'석가모니 인생수업'이라는 제목에 마음이 끌리어 서가에서 책을 펼쳤다. 석가모니의 주옥같은 말들을 읽어가며 마음을 다스려보자.
1. 싯다르타여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싯다르타의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수행자들에게 한 말이 일반 대중에게 적합하게 적용되기 힘들고, 시간과 공간이 다르기에 그때의 말을 맹목적으로 추종해서도 안된다. 싯다르타의 말들 중에서 동의할 수 없는 몇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나의 결점을 알려주고 꾸짖어 주는 이를 만나거든 보물지도와 같이 대하라."(30쪽) 전혀 동의할 수 없다. 타인의 결점을 누가 꾸짖을 수 있는가? 단지 그가 성인이라면 깨달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기회를 줄 뿐이다. 타인을 꾸짖는행동 자체가 꼰데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다. 혹은 소시오패스가 마음 약한자를 가스라이팅하기 위한 행동일뿐이다.
타인 꾸짖음을 보물단지로 여기기 보다는 광활한 대지에 깊게 뿌리박은 나무처럼 자신의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그의 꾸짖음을 들어야한다. 그의 꾸짖음이 나를 길들이기 위한 가스라이팅인지, 자신의 한소연인지, 진심어린 충고인지를 판별해야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보물지도를 가장한 독배를 마쉴뿐이다.
둘째,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의 결과물이다. 마음이 모든 것이다."(48쪽) 언듯 들으면 너무도 아름다운 말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물적 토대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일 수도 있다. 종교적 관념론에 빠지느냐, 마르크스의 유물론에 빠지느냐는 본인의 자유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마음과 물적 토대의 역동 속에서 나는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 마음이 내가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기도하지만, 나를 둘러싼 조건들이 나를 만들어 가기도한다. 마음과 물적토대의 역동 속에서 나는 대지에 굳게 뿌리 박은 거대한 나무처럼 나의 삶을 살아가려한다. 그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2. 석가모니여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
석가모니의 주옥같은 말들이 감탄을 한다. 그중에서 너무도 아름다운 몇가지를 함께 살펴보자.
첫째, "견고한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현명한 자는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45쪽) 그렇다, 타인의 한마디에 놀라지 않는 바위과 같은 사람이 되자. 그 누구가 나의 눈과 나의 귀를 현혹시킨다하더라도, 굳건하게 대지를 지키는 바위처럼 살아보자꾸나!
둘째,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74쪽) 인간은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 지금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며 과거에 이러했다면 나는 나았을 것이다. 혹은 어린시절에 머물고 싶어하는 갈만을 갖기도한다. 과거에 집착하며 퇴행적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과감히 나무가 꽃을 버리고, 강물이 강을 버리듯이 과거를 버려, 열매를 맺고 바다에 이르자.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참다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셋째,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말라. 해와 달은 서로 비교하는 법이 없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시간대에서 빛나고 있을 뿐이다."(127쪽) 우리는 선진국과 비교하며 발전을 이루었다. 비교하지 말라는 사람들은 타인 혹은 타국과 비교하지 않고 어찌 발전이 있을 수 있느냐며 반박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타인의 뒤를 쫓는 개발도상국이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타국의 모범이 되어야한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타인의 삶을 모방하기 보다는 자신의 진짜삶을 모색해야한다. 해와 달이 자신의 시간대에서 빛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시간대에서 빛나자.,
석가모니의 좋은 글들을 가려뽑아서, 저자 김지민의 사색을 덧붙였다. 그가 덧붙인 사색보다는 석가모니의 글을 직접 음미하는 것이 더 좋은 책이다. 언젠가는 석가모니의 진리가 담긴 불경을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