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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2 - 내일을 살아갈 통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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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일의 책은 짧은 글 보다는 좀 호흡이 긴 글이 제격인듯하다. 이덕일이 쓴 짧은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보니, 이덕일 특유의 소설과 같은 몰입감 높은 글 읽는 듯한 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한호흡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의 글이라서 화장실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약속장소에서 짬짬히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이덕일의 고금통의1'에 이어서, '이덕일의 고금통의2'를 읽었다. '이덕일의 고금통의2'를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임진왜란 시기 일본에 끌려갔던 포로들의 귀환문제였다. 조선은 회답겸 쇄환사를 보내 조선인 포로의 귀환을 모색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는 포로들의 애틋함이 느껴지도록 이 문제를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조선인 포로들이 돌아오기를 바랫던 것은 아니었다. 


  "왜경에 도착한 이후에는 와서 뵙는 자가 연달아 있었으나 돌아가기를 원하는 자는 매우 적었다."

  "사대부출신은 귀국을 원했지만 일반 양인은 달랐다. 조선의 천인이던 도공들이 일본에서는 장인으로 인정받았으니 굳이 귀국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215쪽


  조선인 포로들은 일본에서 노예생활을 하며 고향을 그리워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유교적 사농공상의 직업의식을 갖고 있는 조선사회에서 살기 보다는 도공을 우대하는 일본에서 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는 못했다. 한나라 원제때 흉노 선우에게 시집가야했던 왕소군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하는 중국인과 같은 격이었다. 몽골인 학자는 여성의 권리가 없다시피한 한나라의 궁녀생활보다는 흉노 선우의 부인인 연지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삶을 왕소군은 더 좋아했을 것이라 주장한다. 그렇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데로 세상을 보고 해석한다. 그러한 확증편향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442쪽에 소주의 기원을 '예기'와 '사기'에서 부터 소개하고 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학계의 연구 결과는 몽골군이 이라크 지역의 아락주를 고려에 전파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 부분은 저자 이덕일 수정하거나 보완해주길 바란다. 

 이책까지 더해서 이덕일의 책을 30권 읽었다. 이덕일의 책중에서 그의 탁월한 글재주를 마음껏 음미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볼 계획이다. 음~~ 이덕일이 쓰고 있는 조선왕조 실록이 그러한 책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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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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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일은 글쓰는 재주가 좋다. 글의 필력을 배우고 싶어서 그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의 왠만한 책들을 거의 읽은듯하다. 소설을 읽는 듯한 그의 흡입력 있는 글솜씨는 절로 감탄이 나온다. 

 고금통의1의 전반부가 그가 주장하던 역사적 주장들을 단신으로 써 놓은 것이 많았다. 뒤로 갈수록 이전 이덕일의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글들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깊은 역사적 고민을 하게하는 책은 아니다. 역사 단신으로 잠깐 잠깐 역사를 접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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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혜문 지음 / 금강초롱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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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반환, 문정왕후 어보 반환, 응답하라 오바마 프로젝트 성공 ...... 하나의 문화재를 반환 받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는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이땅에 다시 모셔왔다. 그리고,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라는 책은 문화재 반환을 위한 그의 노력과 결실, 실패와 좌절, 산적한 과제를 그의 호소력있는 필체로 써내려갔다. 팟케스트를 통해서 그의 강의를 많이 들었지만, 그의 글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문화재에 대한 애정이 흘러 넘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그가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왜? 자신의 모든 것을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에 쏟아붓고 있는 것일까??


  혜문스님이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혜문스님이 어느 비구니 스님의 개인차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흥국사 지장전에 있어야할 탱화 두점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혜문 스님은 그 탱화가 밀반출된 탱화임을 알았고, 그 탱화를 회수했다. 그런데, 여론은 옳은 일을 한 혜문 스님을 칭찬하지 않았다. '문중 어른의 약점을 캐내 까발린 하극상'이라며 여론은 그를 매몰차게 나무랐다.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몰매를 맞는 억울한 일이 벌어졌다. 정의가 힘을 갖지 못해 비열한자들에게 조롱을 당하는 것보다 서글픈일이 없다. 혜문 스님은 그 서글품을 안고 도망치듯이 일본에 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만났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되찾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어떤이는 시련에 용기를 잃고 좌절한다. 어떤이는 시련을 딛고 일어선다. 혜문 스님은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오히려 그 시련이 그를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이라는 숭고한 가시밭기를 가도록했다. 우리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시련에 좌절하기 보다는 그 시련이 나를 더 크게 만들수 있다. 그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그 시련으로 부터 교훈을 얻어 삶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말이다. 

  문정왕후 어보를 환수한 혜문 스님은 대한제국 국새를 반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반환 받기로 한 국새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가져오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작전명 '응답하라 오바바'이다. 어짜피 반환받을 것이면 형식이 뭐가 중하겠는가! 굳이 오바마 대통령을 자극할 필요가있을까? 이러한 회의 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에 대해서 혜문 스님은 강대국들에게 짓밟힌 민족적 자존심, 상처받은 민족혼을 치유하기 위해사고 말한다. 더 나아가서 문화제 반환운동사에서 세계사적 사례를 만듦으로해서 제3세계 국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큰 뜻을 밝히다. 역시, 혜문 스님은 달랐다. 단순히 우리 것을 되찾겠다는 일차원적 생각에서 머무르지 않고, 상처받은 민족의 역사를 보듬고, 강대국의 군화발에 위축된 제3세계 국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하고 있다. 그가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사명감에 다시금 감탄을 한다. 

  그의 문화재 반환 운동은 반드시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오쿠라 컬렉션 반환 소송에서 그는 승리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법정에서 이겨야만 이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강단있는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자신의 노력이 뒷날 누군가의 길이 될 것이라 믿으며 묵묵히 문화재 반환 소송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금 당장 결실을 맺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혜문 스님의 뒤를 따르는 뜻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추진하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혜문 스님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만은 없다. 혜문 스님은 명성황후를 살혜한 히젠도를 환수하려하고 잇다. 히젠도 환수 위원회 발대식 사진에는 "국치의 상징, 히젠도를 즉가 폐기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히젠도가 본래 우리것이라면 '환수'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그러나 히젠도는 우리것이 아니기에 '환수'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부적합하다. 

  또한, '즉각 폐기'하라는 글귀도 이해할 수 없다. , '국치의 상징'이기에 '즉각 폐기'해야할까? 오히려 히젠도는 일제가 저지른 만행의 증거이기에 폐기 보다는 보존하면서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학습교재로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혜문 스님은 이 시대의 안용복이 되어 우리의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서 고분분투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청하여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불만 가득한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이모교수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토히로부미가 대출해간 규장각도서를 반환하기 위해서 서울대에서 한일이 없다고 따가운 질문을 기자가 했다. 이에 대해서 이모 교수는 '한일 협정'과 예산 타령을 하며 민간은 '감정적'이라고 질타했다. 나태한 소위 명문대 교수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무엇무엇 '때문에'할 수 없다는 말보다 무엇무엇 '임에도 불구하고' 그 길이 옳기에 우리는 간다는 시민 단체의 뜨거운 감정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혜문 스님은 그 뜨거움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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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 - 명작 밖으로 나온 한국사, 한국사 속으로 들어온 명작
이동연 지음 / 북오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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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 책 제목이 참으로 멋있다. 한국사를 명작들과 같이 읽는다는 기획 자체는 참으로 산듯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상은 크지만 그 이상을 실현할 능력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가이다. 저자 이동연은 풍부한 문학작품을 읽고 이를 한국사에 녹여내려 노력했다. 문학만 공부하는데도 벅찰텐데 역사까지 공부해야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동연의 노력과 시도 자체에 일단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동연 이상은 높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왜 그럴까? 이동연이 빅뱅에서 부터 역사를 서술하면서 '어린왕자'를 먼저 언급했다. "우리가 서로 길든다면, (중략) 가령 4시에 만나기로 했다면 내 가슴은 벌써 3시부터 설레기 시작하리라"-14쪽 라는 문장을 제시한 것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역사를 서술하면서 이렇게 아름답게 서장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이동연의 이러한 시도를 실생활에서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기대는 거기까지 였다. 

  이동연은 '환단고기'에 근거하여 역사를 설명했다. 역사 학계에서 위서로 결론난 책을 근거로 우리의 상고사와 고대사를 서술하는 자체가 나로서는 불편했다. 저자의 역사에 대한 전문성에 대해서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책에 서술된 내용 중에서 내가 보지 못한 사료에서 근거해서 서술된 내용이 있겠지만, 혹시 작가의 상상력과 '환단고기'와 같은 조작된 사료를 근거로 주장하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밀려왔다.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기에 역사책을 서술하면서 당연히 오류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애교수준으로 믿고 책을 편히 읽어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이동연의 책은 나에게 불신을 안겨주었다. 

 책을 다읽고, 생각에 잠겼다. 이상은 높지만, 이를 실천할 능력이 없는자는 이상을 이루려 도전하는 것이 부적절할까? '논어'에 문지기가 '당신은 누구의 제자요?'라고 묻자, 자로는 '나의 스승은 공자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지기는 '아! 그 안되는 걸 알면서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말이요.'라고 답했다. 역사에 대한 해박하면서도 정확한 지식을 갖았다고 보기 힘든 이동연이 명작과 한국사를 통섭시키려한 노력은 참으로 놀랍다. 지금은 그 결과물이 초라하다할지라도, 이러한 노력이 쌓인다면 뒤에서 오는 작가에게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동연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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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3-09 1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
환단고기는 정말...

별 한 개가 빤짜거립니다.

강나루 2022-03-09 17:11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도 역사전공이군요^^

mini74 2022-03-09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환단고기를 근거로 하는 책이라니 헉. 강나루님 속상하셨겠어요 ㅠㅠ

강나루 2022-03-09 17:22   좋아요 1 | URL
답답했지요. ㅠㅠ
 
왕과 나 - 왕을 만든 사람들 그들을 읽는 열한 가지 코드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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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일의 책을 많이 보아왔다 10여권이 넘는 이덕일의 책들을 읽으면서, 강한 흡입력을 가진 그만의 문체를 배워보고 싶었다. 역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덕일의 역사관이 이책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물론 이책을 읽기 전에 나는 '조선의 왕을 논하다'라는 이덕일의 책을 읽었다. 이덕일의 사각으로 조선의 왕을 논한 점이 무척신선했다. 그와 대비되는 책이 바로 이 책 '왕과 나'였다. 왕을 만든 사람들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신선한 구성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참모의 모습을 관통하는 코드였다. 11개의 코드로 각 참모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젠다, 헌신, 시야, 사상, 시운, 정책, 기상, 악역, 실력, 맹목, 역린' 이들 참모의 모습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자신의 주군을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족함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라는 격언을 지키지 않고 역린을 건드린 결과 울분속에서 삶을 마치는 비극을 맞기도 했다. 과거의 지금의 시대는 바뀌었다.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금! 과연 '킹'을 만들기 위한 '킹메이커'들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할까? 이덕일이 제시한 11개의 코드는 지금도 유효한 코드들이지만, 반드시 유효하지는 않다. 만인지상에 자신의 주군을 올려 놓고, 그 다음에 다시 자신이 만인지상에 오를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 5년 마다 푸른색 기와집의 주인이 바뀌는 지금! 참모였던 사람이 푸른 기와집의 주인에 도전하고 있다. 지방의 작은 기와집의 주인 둘이서 그 뒤를 쫓으며 서울의 큰 푸른색 기와집의 주인이 되려는 자도 있다. 세사람중에 한사람은 푸른색 기와집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이 끝나고 선거일이 되면, 이들 중에는 대표주자의 참모가 되어 경쟁자를 주군으로 모실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5년 후에 다시 푸른색 기와집의 주인이 되려할 것이다. 그들에게 이 책의 코드를 들려주고 싶다. 새시대의 어젠다를 제시했는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자신의 사상을 담은 정책을 실력있는 참모들을 모아 실현할 수 있는가? 때로는 이 나라의 개혁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맹목적이기까지한 악역을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국민에게 헌신한다면 시운에 따라 푸른색 기와집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높은 기상을 펼치는 그런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왜?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할까? 그것은 앞으로 펼쳐질 높은 파고를 넘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 일 것이다. 지난 잃어버린 9년을 딛고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기 위해서 지금의 주자들은 이 책을 읽어봐야한다.

 

ps. 이 책을 읽으며 대동법 실시가 얼마나 힘들었으며, 백성들이 얼마나 시행을 바랬는지를 알 수 있었다. 관련 사료를 보자.

 

각 고을에서 진상하는 공물이 각 관청의 방납인에게 막혀, 한 물건의 값이 서너 배에서 수십, 수백 배까지 되니 그 폐해가 이미 고질이 되었는데 경기도가 특히 심합니다. 지금 마땅히 따로 하나의 관처을 설치해서 매년 봄가을에 백성들에게서 쌀을 거두되, 농지 1결 당 두번에 8말을 거두어 본청에 보내면 본청에서는 그때의 물가를 보아 가격을 후하게 산정해서 거두어들인 쌀을 방납인에게 주어서 필요한 때에 물건을 사들이게 해서 간사한 꾀로 물가가 오르는 길을 끊으셔야 합니다. -광해군일기, 즉위년, 5월 7일

 

호서에 대동법을 실시하기로 처음 정했다. 우리나라의 공법은 심하게 무너져서 서울의 호활한 무리들이 경주인이라고 칭하면서 여러 도에서 바치는 공물을 못 바치게 막고는 그 값을 본읍에서 배로 징수했다. 그 물품 값이 단지 1필이나 1두에 불과하지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심지어 수십 필, 수십 석까지 이르렀다. 탐관오리들과 연줄을 타서 이익을 꾀하는데, 마치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큰 구멍 같아서 그 폐단이 점점 불어났다.-효종실록, 2년 8월 24일

 

이러한 대동법은 조선왕조를 보존하는 큰 버팀목이 되었다. 관련 사료를 보면,

 

대소 사민이 서로 "우리가 비록 신해년(현종 12년)의 변을 겪었지만 지금까지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대동법의 은혜입니다. 대동법 이전에는 농지 1결에 살을 60두씩 바쳐도 부족했지만 대동법 이후에는 1결에 10두씩 만 내어도 남습니다. 만약 대동법을 혁파한다면 백성이 굶주리고 흩어져도 구할 방도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승정원일기, 현정 14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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