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고려사 - 용의 후손 왕건에서부터 이성계까지
정성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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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재미있는 고려의 역사 다시보기1

고려사에 관한 책들을 꾀읽었다. 각각 확실한 색깔이 있는 책들이었는데, 이번 책도 나름의 빛깔이 확실했다. 우선, 누가사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읽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다. 살아있는 고려의 인물들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읽을 수있었고, 그들과 동행하여 고려시대의 굵직한 사건드을 취재하는 기자의 기분을 많이 느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읽으면서 많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2. 고려사의 빈공간을 채우다.

고려사에 대한 책들이 전시대를 관통하는 글쓰기기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연구가 잘된 분야는 자세히 서술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는 제대로 서술하지 않아서, 고려사 책을 읽으면서도 역사의 빈공간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에 비해 이책은 촘촘히 고려의 역사를 서술하여, 그 빈공간을 채워주었다. 고려사에 대한 전체적인 줄거리를 완성할 수 있는 책이었다.

 

3. 아쉬움.

상당히 재미있고 좋은 책이다. 그러나, 바다 많은 사진자료를 넣어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덕일의 책을 읽으면, 사진자료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시각적 효과의 중요성을 이덕일은 알고 있다. 이책을 쓴 정성희도 이점에 유념해주었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더 좋게 만들수있는 방법은 시각적 자료를 더욱 첨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조선시대사가 전공이라, 고려시대의 연구결과를 반영하기에 한계가 많아 보인다. 특히 참고문헌이 대부분 90년대 이전의 책들있다. 물론 이 책이 오래전에 쓰여졌기에 시기적 한계가 분명히 있다. 개정판을 내서 이부분을 보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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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
전호태 지음 / 풀빛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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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벽화로 만났다. 벽화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나기를 바랬다. 전호태라는 저자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기대는 컷다. 역사, 신화, 종교, 삶으로 나누어 고구려사람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벽화를 전해주었다. 필자는 벽화로 말을 하려고 한 것일까? 수 많은 고구려 벽화를 사진으로 보여줄 뿐, 내가 기대했던 풍성한 이야기를 글로 전해주지는 않았다.

  한예로, 덕흥리 고분벽화의 유주 13군 태수 그림에 대한 논쟁이라든지, 동수묘에 대한 주인공 논쟁 등의 이야기는 전혀나와있지 않았다 또한 무용총의 수렵도에서 사용한 화살이, 살상용이 아닌, 신호용이었다는 사실을 책에서는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기대를 너무도 져버린 책이었다.

  단지, 수많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과, 고분벽화에 집안지역과 평양지역의 차이점이 있었다는 정도는 이책을 읽으면서 얻은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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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 - 고고학 발굴 이야기
배기동 외 29인 지음 / 진인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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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당히 문학적인 제목이 붙여있다. 마치 한편의 연애 소설을 접하는 느낌이랄까.... '천번의 붓질 한번의 입맞춤' 고고학자들이 하나의 우물을 만나기 위해서 삽을 들고, 붓질을 하며, 여름의 뙤약빛을 인내하며, 그 결실을 얻었을 때의 희열을 느끼는... 이 모든 과정을 이 제목에서 함축하고 있다. 제목에서 고고학자들의 땀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연애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보다는, 고고학자들의 땀냄사가 더 물씬 풍기는 책이다. 대학에서 고고학 개론을 들었지만, 고고학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예전에 박물관 관장을 하시던 분이, 자신의 경험을 풀어쓴 책을 읽은 것이 나의 고고학 탐독의 전부였다. 그러다가, 고고학에 대한 더 많은 식을 얻고 싶어졌고, 제목에 매료되어 이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강점은 우리 고고학의 엄청난 발굴성과들을 뛰어난 고고학자들의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할지라도, 직접 발굴현장에 뛰어들어 땀을 흘린 발굴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바로, 이 책은 여름날의 땀냄새 나는 이야기를 발굴참여자들의 입을 통해서 우리에게 우리의 고고학을 말해주고 있다.

 

언젠가, 지금 읽은 이 유적지를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곳에서 지금 읽은 이 책이 다시한번 기억날 것이다.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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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파이크의 창의적 교수법
밥 파이크 지음, 김경섭 외 옮김 / 김영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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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파이크의 창의적 교수업에 대한 원격강의를 듣고 이책을 읽게 되었다. 강사분이 밥파이크의 창의적교수법에 대한 이를 바탕으로 학교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강의기법을 제시해준 강의였기에, 이책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이책은 사회인 교육에 적당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강의의 한방법을 설명한 다는 점에서 이책의 내용을 학교수업에 적용할 있는 방법은 많았다. 학교수업을 대상으로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교수법을 알려주는 책이아니기에 나름 실망감도 들었지만, 나의 수업에 적용할 수있는 팁들을 발견했기에 나름 의미가 있었다.

우선, 90:20:8의 법칙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학교 수업은 50분 수업이다. 도입 5분, 정리 5분하면, 20분, 20분의 수업이 남는다. 두가지 정도의 주제를, 2번 이상의 활동으로 꾸미는 방법을 고민하겠되었다. 그리고, 수업시간 시작 5분전에 들어가 수업준비를 하는 나의 수업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모의면접 수업에서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 존경하는 선생님을 묻는 질문에 학생이, 나를 꼽았고, 그 이유중에 하나가 수업 5분전에 들어와서 수업준비를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겼다고 한다. 나의 수업법에 대한 학문적 뒷받침을 받은 것이 이책을 읽은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이다.

밥파이크의 창의적 교수법에서 핵심은 학습자를 참여시키라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적용시킬지를 고민을 계속한다. 제한된 수업시수 속에서 얼마나 학생들을 참여시킬 것인가? 국영수 중심의 수업환경속에서 나의 고민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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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 일본 제국을 뒤흔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가네코 후미코 지음, 정애영 옮김 / 이학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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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네코 후미코에 대해서는 박열이라는 독립운동가의 연인으로 처음 알게되었다. 그리고 조선의 독립운동가를 사랑한 일본인 여성에 대한 호기심은 커져갔다. 그러다가 kbs에서 만든 '가네코 후미코'라는 2부작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녀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그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다. 이러던 차에 도서관을 거닐다가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라는 책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가네코 후미코라는 여성이 옥중수기를 번역한 책이다.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리고 그책을 벅찬 가슴을 부여잡고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제목인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라는 화두에 나는 답하고 싶다.

 

  1. 일본 천황제 제국주의 굴레 아래에서 신음한 그녀

  그녀를 천황제를 반대하는 아나키스트로 만든것은 바로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의 조국 일제였다.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고 사민평등을 단행하였지만, 일본이라는 제국주의 체제 속에서 여성은 남성에 종속된 인간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능력없는, 도덕성이 결여된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또다시 그러한 남성들을 차례로 맞아들이고 그들을 전전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그녀는 자신이 주인이 된 삶을 살고자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아내의 동생과 불륜을 맺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딸을 처남에게 팔려고까지 했다.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자, 아네코 후미코를 폭행하기도 했다. 가네코 후미코의 고모와 친할머니는 그녀를 조선을 데려가서 식모로 취급했다. 외할아버지와 큰외삼촌은 혈육지간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사이가 나빠서 으르렁거리고 있다.

 

 2. 제국주의 일본의 굴레속에서 신음하는 조선!!

  그녀를 천황제를 반대하는 아나키스트로 만든 또 다른 요인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녀의 조국이 압제하고 있는 식민지 조선이었다. 7년여의 조선에서의 생활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신음하는 조선의 민중을 보게 되었으며, 밥도 못먹고 고모에게서 쫒겨난 자신에게 보리밥이지만, 먹을 것을 주려했던 조선의 아낙에게서 무한한 정을 느끼게 한다.

  한가지, 의문이 나는 것이 물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조선에서 3.1운동을 보고, 이것이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고 있으나, 가네코 후미코의 수기에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조선의 3.1운동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물론, 그녀가 옥중에서 수기를 썼기에 일제의 검열속에서 제대로 3.1운동에 대해서 기술하지는 못했겠지만, 나로서는 과연 3.1운동에 가네코 후미코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하여튼, 최종적으로 조선인 박열이라는 사람을 그녀는 만난데, 박열의 시 '개세끼'라는 시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그녀는 박열과 만나기를 열망한다. 불쌍한 조선인 고학생인 박열에게서 자신이 그토록 찾고자하는 힘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당차게도 박열에게 먼저 프로포즈를 한다. 그리고 이글의 마지막에 가네코 후미코는 이렇게 다짐을 한다.

 "기다려주세요. 조금 더 기다려요. 내가 학교를 졸업하면 우리바로 함께 살아요. 그때는 내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겁니다. 결코 당신을 병 같은 것으로 고통 받게 하지 않을 거에요. 죽을 거면 함께 죽읍시다. 우리 함께 살고 함께 죽어요."

 

수기는 여기에서 끝난다. 이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사형판결을 받고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지만, 가네코 후미코는 의문의 자살을 한다.

 

  한시대를 진정으로 자신이 주인이된 삶을 살고자 했던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통해서, 진정으로 주인이 되고자 몸부림치며, 압제의 굴레에 정면으로 도전하려 했던 불사조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과연 자신의 삶에 주인이고 싶은가? 그리고 주인이기 위해서 얼마나 처절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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