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우울증 - 행복해지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젝트
사이쇼 히로시 지음, 황선종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정신없이 바쁜 현대에 소통이 절실한 지금 우울증은 사회적 만성질환이 되어버렸다.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정신적으로 압박해왔을까?

정신적인 부분이라 해결방법은 막연하기만 한 것일까?

 

<굿바이,우울증>에서는 기존의 우울증에 대해서가 아닌 신형우울증에 대한 증상과 원인, 유형, 대처방법에 대해서 소개해주고있다. 다만 <아침형 인간>으로서 한가지 유형의 극복방법만 강력히 제시되어있어서 신형 우울증에 대해 다루는 듯 하다가 아침형 인간의 속편인 듯한 느낌으로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야하는 또하나의 이유를 보여주는 듯 하여 다소 아쉽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은 아팠다가 운동으로 개선하거나, 불규칙했던 생활방식 개선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이 제대로 절감할 것이다. 나 역시 몸이 아프기 전에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에 대해서 그저 바른 말일 뿐 이라고만 생각했지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었기 때문이다.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자연스런 생체시간에 따는 것이니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나 신형우울증에까지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는데 다소 신선하긴 했다.

또한 지치도록 답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정신적인 문제를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바로잡을 수 있으니 육체의 건강함과 성실한 습관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니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환자와 가족들 모두 신체적 건강까지 증진될 수 있다.

 

초반에는 주로 신형 우울증과 구형 우울증에 대한 증상에 대해 비교하고 그 원인에 대해 서술되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나도 신형우울증 증상의 몇가지에 해당이 되고있어 독서하면서 깜짝깜짝 놀라며 우울증의 증상인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맘을 다잡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신형우울증 증상들에 다소 해당이 될 것이다. 그 우울함이 어디서 기인하는지 몰라 답답하고 당황스러웠던 사람들은 이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었으니 속는셈치고 한달이라도 꾸준히 책에서 제시하는대로 생활하고 운동하는 노력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 업무적 특성상 아침형인간으로 생활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조건 한방향으로의 해결방안을 서술해놓은 것은 제목이 과대포장되어 속은 기분이 들 수도 있겠다.

신형우울증 해결에 대해 좀 더 다른 길의 방안도 모색되었다면 좋았을텐데 본인의 연구결과에 도취된 나머지 환자의 입장보다는 성공사례로 인한 자부심으로만 그쳐 아쉽다.

 

내용과 편집, 책표지까지 성실했던 금융서적을 접하고 읽은 탓에 상대적으로 성실성과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도드라져 읽는 내내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당장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신형우울증을 앓고있는 환자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당연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제시해주고 있지만 무조건 일찍일어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 생체의 변화에 맞춰 우리가 개선할 여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 우리의 몸과 정신체계에 대해 이해하며 실행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있다. 실행에 있어서도 몸의 상태에 맞게 행할 수 있는 운동방법들이 나와있으니 당분간은 계속 펼쳐두고 따라해보며 몸에 익히길 바란다.

 

몸이 건강하고 생활습관이 개선되면 생활이 쾌적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 내 삶이 쾌적하면 생각도 긍정적이되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변사람들의 기분까지 밝게 해주어 그가 속한 그룹 자체의 소통도 원활해지며 업무능력또한 향상이된다. 그런 그룹이 많아지면 당연히 회사가 좋은 영향을 받고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제 경제의 급속한 성장으로 발전을 넘어 그 안정된 구도에서 행복함만 누리면 될 줄 알았으나, 빠른 속도의 발전을 위해 비인간적인 부분이 많아져 소통의 단절과 점점 소실되는 도덕성으로 사회가 알게 모르게 앓고있다. 그 안의 우리들 역시 이젠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신형 우울증을 앓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 책을 펼쳐보라.

 

내가 얼마나 신형우울증의 증상에 해당하는지 체크해보고 제시된 해결방안에 맞춰 작은 노력이나마 해자.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계획에서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성실한 실행에서 비롯된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부터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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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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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많고많은 자기계발서 중에 또하나의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며 펼쳤던 린치핀.

본인이 속한(또는 자기의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핵심인재가 되라는 말이니 결국 자기계발서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사회적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있다.

 

경영과 정치에 있어 사람들을 좀 더 잘 통치할 수 있도록 공장노동자의 마인드로 전락한 것은 사실이며 동감하는 바이나 책이 너무 두서없고 산만한 것이 안타깝다. 마치 사회에 대해 한탄하는 삼촌의 술주정을 듣는 기분이랄까?

서평을 위해 책의 반정도는 정성들여 꼼꼼히 보았으나 감기 탓인것도 있지만 제대로 정리가 안되어있고 앞의 내용이 계속 반복만되며 연설을 위한 개인 스크랩북같은 산만함에 끝으로 갈 수록 집중력이 흐려졌다.

 

본인이 피력하는 주제를 내세우는데 집중한 탓에 너무 편협한 시각으로 씌어져있어 청소년까지 읽기엔 다소 무리라고 생각한다. 겁과 두려움 등 상대를 배려하는 조심스러움등과 같은 모습에 대한 비난조에 섬세하고 예의를 미덕으로 삼아왔던 여린 성인에게는 지금까지 본인이 추구하던 인간상에대한 비판에 혼란 또는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미 사색이 일상이되어 본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습관인 본인은 그저 사회적 성공만을 바라지 않고 가족으서, 친구로서의 역할도 직업인으로서의 역할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어떤면에서는 그런 인간관계가 업무적 의무에 앞서기도 하는만큼 삶의 모든 부분을 역량으로 채우길 바라지 않으며, 공장시스템의 단점을 절실히 느끼고는 있지만 원복할 수 없는 지금으로서는 그를 비판하고 부수어야한다고 말하기 보단 공장시스템을 이용해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껄 그랬다.

 

확실히 농경사회에서 문화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산업사회를 거치는동안 획일화되어온 인간상에 변화를 느끼기는 하지만 쉽게 바뀔 수 없는만큼 린치핀이 되기를 권고하는 저자의 메세지는 지금시점에 꼭 필요하다.

소비자는 더이상 공장제품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아이템을 구축하는 주체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노동을 하는 개개인에게도 책임과 의무를 갖기를 바라는것이다. 물론 그 책임과 의무가 먹고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 내 일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에서 나와야하는 만큼 이제는 한 공장에 있는 공장노동자들이라도 모두 린치핀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술했을 것이다.

 

나만이 중요한 핵심인재가 되려고 노력해야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경계하고 모두가 핵심적인 인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일중독자가아닌 예술가로서 나의 업무적인 행위에 노동으로서의 고된마음이 드는 것이 아닌 숭고함을 부여할 때 비로소 린치핀의 역할은 절대적이 되는 것이다.

 

다소 산만하여 안타까운 맘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획일화된 사회에서 잠재되어있는 천재성을 일깨우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니 독서하면서 위축되기보다는 본인의 천재성을 자각하며 린치핀이 되는 상상으로 읽는다면 그 효과는 두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사회적으로 중요한 존재이니 더이상 목소리를 낮추지말고 떠오르는대로 책임감을 동반한 자유를 누리며 린치핀으로서 사회적인 윤활유역할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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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10-2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초보주식 다이어리
김수희 지음 / 새빛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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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에서 주식이라하면 재테크의 수단이라기 보다는 거액의 수익을 안겨주거나 쪽빡을 차게하는 도박정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탓에 주식이라하면 겁부터 집어먹고 손도 안대는 사람, 타고난 도박사의 기질로 깊이 공부해보기도 전에 빠져들어 '묻지마투자'를 하는 사람 태반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주식이 그렇게 어렵고 위험하기만한 것일까?

물~론 어렵다. 혼자 공부한 탓에 1년이 넘도록(물론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진 못 했지만;;) 독학을 했지만 아직도 어렵다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공부를 할 수록 어렵다고 피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소액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점점 더 확실히 느끼게된다.

 

부동산투자처럼 본인이 땅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고 공부하고 매입하여 장기적인 재테크수단으로(노후대비) 자리매김 해가는 것 처럼, 결국 주식투자도 끊임없는 공부와 침착한 가운데 통찰력을 발휘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험을 쌓아 익히면 도박성보다 재테크의 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노동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나이에는 한계가 있고, 부동산이나 금융에 기대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공부하는게 어렵고 귀찮아서 피할 뿐이다.(미래에 대해 늘 걱정하고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그 필요성은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말이 나온김에 당장 주식관련 금융공부를 시작해보고, 그를 토대로 적은 금액으로 조금씩 경험을 쌓아 주식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노후대비의 성을 견고히 쌓을 수 있는 밑천을 마련 해 보도록 하자.

 

대부분 겁이 많은 사람들이 조심해서 주식을할 것 같지만, 사실 겁이 많을 수록 통찰력을 발휘해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에 망설이게되어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고, 그를 만회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공부하던 소심한 사람(나)도 조급증이 발동해 침착함을 잃게되어 도박성으로 큰 손해를 보게되는 경우가 생기게된다.

 

책으로 지식을 쌓기는 쉽지만 그를 실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특히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인데 앞으로 중간중간 단락이 끝나가며 그 내용에 부합하게 소개되는 주식에 관한 조언들을 가슴에 새기며 명심하자.

나처럼 우유부단하여 순간 판단력을 흐릴 수 있는 경우엔 경계심과 침착함에 대한 조언들이 다시 사무쳐 메모하여 모니터에 붙였다. 

 

저자가 증권부기자가되어 주식에 입문하던 때가 마침 내가 주식에 입문하던 시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기자로서의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주변의 자문도 구하면서 차근차근 심도있게 공부해나간 저자와는 다르게, 혼자 책으로 공부하며 인터넷에서 자주 반복되는 정보로만 배우다보니 책을 아무리 많이 보고, 정보수집을 많이해도 모르는 것은 계속 모른 채 기초가 부실한 지식으로 시작하다보니 혼자서 우왕좌왕했던게 생각났다.

 

처음 입문할 때는 일상에선 쓰이지않는 전문용어들 덕분에 독서에도 애를 먹게 되는데, 저자가 입문하던 당시 정리를 해 놓았는지 책의 끝 부분에 부록으로 용어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고있어 독학하는 사람들의 주식투자입문서로 안성맞춤이다.

제목처럼 본인의 경험을 서술하면서 일기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에세이를 읽으며 전문지식을 쌓는 느낌이라 딱딱한 느낌이 없기 때문에 경험담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읽기 시작하는데 도움이된다.

'진작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분명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도 입문서로 손색이 없던 책들은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걸 내 안에 온전히 받아들일만한 바탕이 부족했던 것일테니 내 부실함을 탓해야지.

 

끝부분에 최근 관심이 있던 랩어카운트에 대한 설명도 언급되는데 개념을 잡아주는 정도로 끝나서 아쉬웠다.

개인 적으로야 아쉽지만 <초보주식 다이어리>가 주식초보 입문서이지 랩어카운트에 대한 안내서는 아니기 때문에 이만큼 개념을 잡아주는 정도가 딱 적당한 듯 하다.

 

혼자서 주식한답시고 독학으로 책읽고, 경험을 위해 조금씩 투자하다가 판단력이 흐려 실수하는 바람에 손해보고 우울해하기도 했지만 그때의 그 경험들과 맞물려 다시한번 개념을 명확히 잡아줄 수 있었다. 또 그때는 이해 못했던 부분들을 경험으로 이젠 이해할 바탕이 만들어졌는지 '아하!그렇구나!'하며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주식에 입문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나처럼 독학했던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일지라도 초심을 일깨우기 위함과 부실했던 기초지식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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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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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과 표지부터 소설이라기 보단 코믹만화를 떠올리게하는 <고!황식!GO!>.
물론 소설의 형식을 띄고있긴 하지만 캐릭터설정이나 내용의 흐름, 주인공들의 입담이 왠지 스포츠신문에 연재되는 유쾌한 만화를 떠올리게한다. 뇌의 휴식 후 책을 읽을 준비를 따로하지 않아도 되는, 오히려 별 생각없이 집어들어 훌훌 넘기며 뇌의 긴장상태를 풀어주는 편안함을 주는 책이다.
 
구김살은 입담으로 펴라!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도 느꼈지만 한심한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그런사람 일상에선 찾을래야 찾기도 힘든) 주인공들은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한계가 느껴지는 현실에서 연일 긍정적인 성격 탓인지 입만 살아서인지 표현력 풍부한 입담으로 유쾌함을 배가시켜준다. 배우고싶을 정도로!
 
가족 중에 이런 인물이 있다면 한숨만 나오고 그 부모야 속이 터지겠지만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좋고 편안하고 즐거워서  가슴을 두드리다가도 결국엔 웃게 될 것 같다. 친구나 이웃으로서는 몸에 밴 뻔뻔함 때문에 때려주고싶을 정도로 얄밉겠지만 그 또한 기분좋은 사람이라 연락을 끊을 수 없이 계속 곁에 두고싶을 사람이다.
 
주인공이 처한 현실의 사회는 곧 지금 내나이 또래의 젊은이들이 고뇌할 수 밖에 없는 어두움 일색이다.
소제목으로도 나오는 풀릴만 하면 꼬이고, 뚫릴만 하면 막히는 대부분의 20대 초반들은 소설에 대한 소개글만으로도 숨이막혀 책을 손에 집기도 싫을지 모르겠다. 어차피 또 백수이야기, 못난 자화상을 보는 느낌일텐데 굳이 또 자학을 깊이하고싶지 않은 것이다.
 
나 역시 입사지원서를 넣던 시기, 입사초기, 입사해서 잘 해보겠다고 아는 것도 없으면서 멋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던 때는 모든게 하려고만하면 안되는 것 같아(특히 나만 더 안되는 것 같은 그 느낌!) 얼마나 좌절을 했었는지 모른다.
넘어지면서 생기는 생채기들이 당시의 나를 성숙시켰다는 말을 하고싶은게 아니다. 그렇게 다칠 수 있었던게 바로 내가 자꾸 뭔가를 해보려했던 성실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더라는 말을 하고싶다. 이젠 일욕심 안부리고 일에 치이고싶지 않아 편안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그만큼 열정이 사그라들었다는 생각에, 이젠 성공이 눈에 보여도 잡을 수 있는 기회 보다는 일상의 평온함을 요하는 마음에 후회는 없지만 살짝 아쉬운 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이 어쩜 이렇게 순수하고, 뻔뻔하고, 행동력 강하고, 무때뽀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않고 약삭빠른지 모르겠다. 좋지 못한 스펙으로 입사에서도 밀리고 집안환경도 안좋아도 살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만 있으면 고통스럽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갑작스레 여의고, 어머니는 살아는 계시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절망적인 상황 속이라 늘 주인공에 빙의되는 나는 숨이 막히고 고통스러워서 참기 힘들지경인데 정작 황식이는 늘 허허실실 뻔뻔할 정도로 친구와 이웃, 친척에게 빌붙어 지내면서도 기죽지않고 당당하게 할말 다 한다.
 
황식은 너무 밝기만 한것 같은데...아픈 엄마를 두고서도 눈물을 짓기보단 한순간이라도 좋은모습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어서 일부러 생활의 모든면에서 밝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왠지 가슴이 더 짠하기도하다.
하지만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정말 행복해지는 법!
현실에 절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쫓아 긍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일까?
엉망진창인 현실에서 얼렁뚱땅 살아가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주변의 좋은 지인들과 아옹다옹사는 모습이 예쁘다.
 
세상은 넓고 회사는 많다. 면접에서 떨어져서 울상 짓는다고 떨어진 회사에 붙여지지 않는다. 그 시간에 친구라도 불러내어 황식처럼 뻔뻔하게 술이라도 사달래고 풀어버린 후 도약에 더 시간을 투자하자.
입사를 했어도 쥐꼬리만한 초봉때문에, 생각과 다른 업무성격에, 다양한 인간유형의 선배나 동료들에 스트레스받을 것 없다.
안 힘든 일은 없고, 이상하지 않고 불합리하지 않은 회사 또한 찾기 힘들다. 뚜렷한 목적이 없다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노력이라도 해보자. 우리의 자화상 황식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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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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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자기계발이 활성화되어 출판을 위한 자기계발서들에 지적탐구에 대한 욕심이 무감각해진 상태에서 호기심을 발하게하는 책이었다.

주인없는 방에서 그 사람의 외형에 고정관념을 배제한 상태로 상대에 대해 추리해볼 수 있다니!

(물론 연구과정에서도 나오지만 어차피 추리란 주관적인 것이라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조차 막을 수 없어 스누퍼들의 고정관념에서 오는 오류도 무시할 순 없다. 다만 스누퍼로서 유의해야 할 것들을 잘 숙지한 유능한 스누퍼들에게 적용해 할 침실연구인 듯)

 

경험이 풍부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직감적으로 상대를 일갈하는 것 만으로도 파악한다고 하지만, 역시 대화와 주변의 근거정황들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다.

스눕에서는 직감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과학적인 기술을 습득하여 훈련하면 상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성격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여 그 안에서도 단서들이 얼마만큼 그 유형을 가시화시켜주는 정도에 대해서 연구결과들을 보여주고있다.

 

상대방을 통찰하는 것에 대해 기술적으로 파악한다는 관점에 대해서 오랜시간 공을 들여 체계적으로 연구한 덕분인지 "그럼...이 부분은 다른 오류를 불러올 수도 있잖아."라고 생각하면, 곧 그에 맞는 판단오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경계하고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주고있다.

 

막연하게 제시하는 방법이었다면 물론 소귀에 경읽기겠지만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알려주고 그 실험과정들과 그에 따른 오류들을 세세히 그래프및 표와 함께 설명해주고있어 신빙성을 높여준다.

직감으로도 알 수 있는 부분들도 좀 더 과학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혹은 그동안 우리가 가진 가시적인 고정관념들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질 수 있다.

 

번역서들은 종종 편집자들의 역량에 따라 흡습력이 달라지는데 '스눕(snoop)'은 흥미진진한 주제와 체계적이고 성실한 연구를 뒷받침해 깔끔하게 편집되어 독자에 대한 배려또한 남다름이 느껴진다.

주제와 내용,편집까지 성실함이 돋보이는 인문서적을 오랫만에 접하여 독자로서도 속독보다는 빠른 이해를 위해 곁들여준 그래프와 표를 인지하는 정도를넘어 세세히 보게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과 완전히 단절된 공간은 없는 관계로 어느정도는 남을 의식하여 침실이나 사무실 등의 배치에 신경을 쓴다.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나'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 판단에 있어 힘들지않을까 싶긴 하지만 곧 '되고싶은 자아'를 위한 노력이 그런 유형의 성격을 형성하도록 돕게되기 때문에 참고하는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친구 중에 어떤이는 남에게 보여질 것에 대비해 일기를 쓸때도 어느정도 본인의 감정을 포장하거나 다 보여주진 않는다고 했을 정도로 사람은 지극히 비밀스런 공간 안에서조차 언제나 남들과의 관계안에 살고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연구결과 중에 정말 흥미로운 점은 사물을 통해 유능한 스누퍼라면 본인의 성격 외에 '보여지고싶은 자아'에 대해서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자기계발로 인한 시간의 소진으로 자아성찰에 대해서는 미진한 일반인이라면 무의식중에 독서가 진행되면서 스스로에게 귀를 귀울이며 본인의 방이나 사무실로 본인이 인지하는 성향과 미처 파악하지못한 행동습성에 대해서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흔적으로 누군가를 파악하는 외에도 골라낸 단서를 구체화하는 기술로 통찰력을 키울 수 있어 살아가는데 있어 인생에 대한 선택과 기획을 피할 수 없기에 더욱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우유부단하여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고 망설임이 많은 나에겐 통찰력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에 읽을 수록 통찰력을 위해서라도 단서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는 훈련에 관심이 많이간다.

 

사설이 꽤나 길지만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짧은 순간에 사람이나 상황을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형사, 인사과 면접관들, 오너들, 교수들에게 유용한 도서가 될 것이다.

위에 언급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통찰력이 필요한 일반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며 학술적인 도서임에도 일반독자를 배려하여 흥미를 유발하도록 편집되어있으니 부담갖지말고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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