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켄 스토리콜렉터 1
아리카와 히로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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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쾌하다! 청춘과 열정이 느껴진다!

표지에서부터 <키켄>의 경쾌한 진행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데, 표지의 밀리터리색채와 책 소개에 공대생들의 이야기라고해서 이공계열엔 문외한인 나에게는 지루하거나 공감이 덜하진 않을지 걱정했는데 왠걸~!

 

공대생들이라면 공감가는 부분이 더 커서 재밌겠지만 나같은 문외한이더라도 열정을 갖고 '진지하게 놀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밌고 그 추억이 새록새록 할 것이다. 게다가 남자들만의 의리와 우정의 다소 거친모습을 동경하는 여자작가가 집필해서인지 여성들의 남성세계에 대한 동경을 제대로 반영해주었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해지고 있는데 어째 낭만코드는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대학문화도 예전엔 과동아리들을 통해 선후배간의 교류가 활발했었는데, 지금은 학문에 대한 열정보다도 취업중심으로 분위기가 흐르는 탓에 전공이나 취업중심의 분야가 아닌 동아리 등의 취미성 활동에 대한 관심이 작아지고 있나보다.

 

나 역시 대학시절을 전공에 대한 열정은 가득해서 과제와 교직에 관련한 추억은 많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교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동아리활동을 제대로 하지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긴...대학 초에는 고등학생 때 써클활동을 남들보다 확실하게 즐겨서 이미 대학의 동아리가 시시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가입도 제대로 안했었으니...4년이란 시간을 너무 우습게 본 잘못이다.

 

그런 이유로 <키켄>은 비록 대학동아리의 내용이지만 고등학생 때의 써클생활을 상기시켜주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뭉쳐다니길 좋아하는 탓에 친구따라 가입하게 된 써클에서 고생이 심하다는 이유 하나로 일부러 '무대부'를 지원할 정도로 몸도 마음도 힘이 넘치고 부원들과의 결속에 대한 욕심이 강했다.

 

고생이 심하다는데 일부러 더 주목했던 이유는 그만큼 모임도 잦을 것이고 추억을 함께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에 다른부는 생각도 않고 지원했던 것이다. 확실히 '소품부'와 '음향부'에 비해 몸이 고된 중노동이 많았지만 지금도 무대부를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원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반짝이는 잔상으로 남아있다.

모르면 몰랐지 그 추억을 알면서 다른부를 선택했을 생각을 하면 어찌나 아찔한지!

상상하기도 싫다~!

 

사실 그 당시는 수능을 위주로 흘러가는 고등학생 시절인데 과하게 써클부원에 대한 의무를 불태웠던건 동기들에게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 나와 같은 코드를 지닌 부회장부류와 그저 C.A를 대신하는 정도로 여기는 부류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때는 써클을 단순한 한달에 한번 토요일에 시간떼우는 개념으로 여기던 동기들에게 왜그리도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다만 고등학생의 목표에 성실한 사람들이었을 뿐인데 말이다.

 

다소 불만을 가지면서도 써클활동에 함께했던 동료들도 지금은 과거의 추억에 눈이 더 반짝반짝 빛난다. 그들도 나와같이 그 순간들이 없었다는건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추억이 쌓이는 동안도 의식이 변하고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추억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더 아련해졌나보다. 

 

근데 여학교의 써클이었으니 <키켄>에서 묘사하는대로 여학교라고 아기자기한 추억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아직 중성적인 청소년기여서 그랬는지 <키켄>의 부원들 못지않게 왁자했던 기억이 더 강하다.

여학교치고는 꽤 박력넘치는 성격들이었던걸까?

확실히 우리학교 자체가 같은시의 규슈들의 이미지를 풍기는 재력이 빵빵했던 유명한 여고에 비해선 박력이 대단했지!

사회생활로인해 어린시절의 얌전한 성격으로 돌아가서 그때의 그 왁자지껄했던 성격이 왠지 많이 그리워진다.

난 여자이기엔 중성적인 성향이 너무 강한 것 같아...;;;

 

고등학교 졸업 후엔 전공에 미쳐 4년을 행복하게 보내긴 했는데 동아리활동이 없어 그런 집단적인 추억이 없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키켄>으로 지난날 느꼈던 열정이 다시금 떠올라서 읽는 내내 행복했고, 나의 추억과는 동경하는 남성적 의리의 다른 형태이다보니 신선함과 가슴벅찬마음이 지금도 진행되고있다.

 

왠지 회사사람들이라도 모아서 회사동아리를 만들어 힘껏 추진하고 싶을 정도인데?

하지만 고등학교 써클 때와는 다르게 각 가정을 책임지거나 그 구성원인 관계로 이젠 동아리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기엔 힘이 들겠지.

 

그러니 대학생 여러분~!

사회에 나오면 학생일 때보다 몇배로 늘어나는 역할로 안해 점점 더 동아리 활동이 힘들어지니 학생신분으로 있을 때 너무 현실에 얽메이지말고 도피처로 삼아도 좋을만큼 열정적으로 동아리활동을 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

 

노세노세 젊어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옛어른들 말씀이 틀릴리가 없다. 다 이유가 있으니 그렇게 놀라고 하신거지.

싸이말처럼 늙어 공부하면 만학도라고 격려를 받지만, 늙어서 놀면 노망났다고 한다.

물론 난 늙어서도 놀겠지만 그것도 체력이 안되면 놀고싶어도 못 노니까 지금 '진지하게 실컷' 놀아야지!

 

액션이나 밀리터리 색채의 소설이나 영화는 영~관심이 없기 때문에 눈길도 주지 않는편이라 아리카와 히로의 <도서관 전쟁>도 책과 관련된 소재라 흥미는 당겼지만 <전쟁>이라는 제목의 일부때문에 흥미가 반감되어 읽지 않았었다.

하지만 <키켄>으로 저자에 대한 신뢰가 생겼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도서관 전쟁>을 읽게 될게 될 것같다.

벌써 부터 기대되니 나도 참...;;

근간이라며 소개 된 '극락 컴퍼니'도 왠지 구미가 당긴다.

얼른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

 

'청춘'이란 단어는 촌스러우면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키켄>...시대에 좀 떨어질 정도로 열정적인 청춘을 그려주고 있지만, 촌스럽지만

내 가슴이 이렇게 설레고 뛰게 하다니!

왠지 한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

아....나도 벌써 이런 말을 할 나이가 됐구나 생각하니 씁쓸하구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과 열정이 다시 살아나서 어찌나 힘이 나는지 모르겠다.

새해가 오기전에 <키켄>을 접한건 행운이다.

내년에 올해보다 활기차고 힘차게 '청춘'을 즐기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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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심리학 - 칭찬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와다 히데키 지음, 김하경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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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얇고 글씨크기도 적당하여 받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칭찬을 입에발린 소리라고 생각하거나 '뭐 특별할 것도 없는데 굳이'칭찬할 필요를 못 느끼는 일상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을 위한 권장할만한 도서다.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답시고 무작정 맘에도 없는 칭찬을 한다면 그건 말 그대로 '아부'가 되거나 '입에 발린 소리'가 될 뿐이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한 법인데 <칭찬의 심리학>에서 칭찬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칭찬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 사례들을 통해 칭찬의 기술을 알려주고있다.

 

이 책이 꼭 칭찬이 필요한 무뚝뚝한 사회보다 평소 가식적이다 싶을 정도로 상냥한 일본인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사실로 일본사람들이 '칭찬'에 얼마나 많은 인간적 배려라는 인식의 개념을 갖고있는지 느껴진다.

사실 우리가 접하기에 일본인들의 배려담긴 목소리는 어떨땐 과하다 싶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네들에게는 단순한 예의를 넘어 상대를 배려하고 격려하여 발전시키기위한 노력을 하는구나 싶어 가식적이라는 누군가의 평가는 일본의 배려심있고 교양있는 생활양식을 시기하는 마음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평소 사람들에게 "무례함을 솔직함이라고여기는 불친절한 사람들보다 가식이라도 상냥한 일본인이 좋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진심이다. 가식을 바란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예의는 지켜주길 바라기 때문인데, 본인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솔직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며 가식이라해도 예를 갖추어주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누가 배려와 존중을 마다하고 무례를 바라겠는가?

 

멀리 일본까지 갈 것도 없이 사회초년생이던 시절의 내경험에서 '칭찬'과 배려가 주는 효과는 여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지금은 타성에 젖어 칭찬하는 마음이 약해짐을 느껴서 안타까웠다.

학생 때는 나만 잘하면 얼마든지 성적이 잘 나오니까 '이타적'인 사고보다 '개인중심적'사고가 강했었다.

하지만 입사하면서 기강을 중요시하는 선배로 인해 초반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1년만 버티어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에서 일적 욕심을 버리고 '나 죽었네.'싶은 마음으로 팀과 동료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기존에 내 맘속의 불편한 생각을 곧바로 얼굴에 드러내거나 말로 표현했던 습관을 죽여, 좀 더 신중하게 상대의 입장에 서보고 배려하며 말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상대에 대해 사소한 것도 감사하는 칭찬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스스로의 의식개선이 가져오는 효과가 개인의 발전만이 아니라 우리팀의 활기에도 한몫하더라.

이런 행동들이 자꾸 쌓이다보니 선순환이 이루어져 우리팀이 밝고 발전적이 되어 스튜디오 내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서로 배려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다.

 

사람의 습관은 무서운 것이라 그 습관이 쌓이면 나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고 앞으로도 그 이미지에 맞게 행동하게 된다.

원래 그런사람이 아니라고해도 몇달만 본인이 바라는 이상향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행동하게되면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음과 동시에 상대를 배려하는 일이 나와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체험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회사를 옮기면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자 또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느라 칭찬하는 습관은 약해졌지만 상대를 배려하며 말하는 습관은 여전히 간다. 도중에 2번 회사를 옮겼는데 지금도 그때만큼은 못하지만 그 습관이 지속되고있다.

마침 나를 채용해준 직속 상관이 본받고싶은 멘토로서 늘 상대를 배려하는 분이기때문에 <칭찬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지금 내 옆의 상사에게 고마운 마음이 한없이 든다.

읽을 수록 평소 나에게 해준 말과 행동들이 상사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언행들이 아니라는 것을 새롭게 상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분을 본받아서 늘 상대의 입장에 서고 배려하며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습관을 유지하고 싶다.

 

너무 자상하기만하면 고마운 행위들을 당연시 여기게 될까봐 걱정하는 상사들이 종종있는데 '칭찬'은 언제나 긍정의 힘을 유발하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업무성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서로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며 사소한 부분이라도 '칭찬'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다면 그 조직이 가정이든, 사회에서든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데는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올해가 거의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오늘~!

종무식에서 다들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으로 기억에 남는 칭찬릴레이한번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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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생각 - 논리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를 위한 안내서
제이미 화이트 지음, 유자화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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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생각>은 사회에 만연하여 당연하게 여기게되는 논리적 오류들을 꼬집고 있다.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나이를 벼슬로하여 내세워지는 비논리적 언행들이 횡행하고 있는데, 이는 옳고 그름의 인식유무를 떠나 기득권층의 판단을 받아들여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라 논리적인 사람이라고해도 반박의 힘을 내기 힘들다.

 

우리가 논리적으로 사고한다고해서 사회에 그 논리를 타진할 수 있거나 가시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다 현명한 눈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수많은 논리적 오류를 동반한 선동에 눈을 뜨기 위해 필요한 도서이고, 지배층이라면 평소 간과했던 논리적 모순들을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읽을만하겠다.

 

위정자들과 언론들은 수없는 논리적 모순들을 일삼아가며 대중들을 선동하고 현혹시킨다.

그들이 시민들에게 바라는 행동양식을 이끌어내기 위해 보도하는 정보의 자료나 통계들이 얼마나 확실하고 신빙성있는 내용인지 확인할 길이 없기에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은 그저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논리적인 오류들이 눈에 띄어도 워낙 그들이 제시하는 근거 자체가 모호하고 막연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다가가 비판하기가 힘들기도 하기 때문에 비판의식에 대한 의욕도 나이가 들면 점차 사그라드는게 현실이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엔 특히나 먹고살기 급급했던 세대에서 문화적 풍요를 누린지 긴 시간이 지난게 아닌 탓에 국가에서 내려오는 지침대로 그저 따르기만했지 냉철한 시선으로 사회적 모순을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상식이 부족하다.

지금이야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으나 이번엔 왜곡된 경제문화로 책임의식과 도덕적 결여에 대한 문제에 머리아파하고 있느라 정치적인 문제에까지 신경쓰기 어려워졌다.

결국 어떤 시대에도 본인의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는데 급급할 뿐 사회적인 정의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한때는 대중들의 눈과 귀를 트여주는 존재였던 매스미디어였지만 지금은 대중의 성향을 성형시키는데 일조하는 것 같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불평과 불만을 갖지않게 하기위한 흐름 속에서 상식있는 지도계층들의 계몽선도가 있을지라도 생계유지에 더 비중이 큰 일반사람들은 결국 사회적모순을 이해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며 생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위처럼 사회지도자계층과 언론매체만이 논리적 모순을 일삼는건 아니다.

<나쁜생각>에선 그 외 판촉영업사원이나 종교인들, 상대적인 연장자들이 일삼는 폭압에 가까운 억지등이 갖는 논리적 오류들을 규탄한다. 우리가 평소 받아온 교육이나 상식선에서는 잘못을 알아차릴 순 있을지 몰라도 논리적인 오류를 추론하기란 어려운데, 그런 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예로 들어가며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논박할 수 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교육수준이 높아진 지금에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까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사고방식을 강요받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이다.

다양한 사고의 자유로움을 지향하는 민주주의에서 역으로 민주주의사회가 지향하는 국민상으로 살기위해 아둥바둥하는 것은 아닌지? 언론과 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비판적 사고의식이 자우되지는 않는지? 

지금까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왔던 사고방식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앞으로도 지금 의무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은 입시를 목적으로 공부하느라 논리적인 사고들을 체계화 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대학입시에서나 만나게 될 논술에서조차 입시에 맞는 형식을 익히느라 정형화 된 논리들을 갖게 될 텐데, <나쁜생각>과 같은 인문서적들이 대중화되어 사회구성원 각각이 다양한 사고와 비판적 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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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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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는 인생에 대한 조언들은 많지만 늘 상기시킬 수 없는 일상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조언들을 한데 묶은 책이다. 일본에서는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성공한CEO로 평가받는 그의 경영철학에 베어있는 '인간존중'에 대한 사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한 방향지시가 아낌없이 녹아있다.

 

회사생활로 워낙 바쁜 사회인들은 '시간이 없어서'가 원인이 되었지만 지금은 '습관이 되어서' 긴 장편의 소설이나 논문은 익숙치 않은 관계로 집중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탓에 독서량이 줄고있는데,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는 꽤 두꺼워서 깊게 숨을 들이쉬며 각오하고 펼쳤으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축약형 가르침과 그에 대한 간략한 경험담이나 관련된 교훈적 메세지들을 담고있어 읽는데 부담이 없다.

긴 시간을 들여 꾸준히 내용을 연결하여 읽어야하는 책이 아니라 그때그때 펼쳐지는 장에서 교훈을 얻을 수도 있어서 시간이 없거나 오랜시간 집중력을 발휘하기 피곤한 사람들이 읽기 편하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오랜 인생과 경영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교훈들이니만큼 그 수는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하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길 수 없다. 경영자의 입장이다보니 기업의 이익창출적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지 모르겠지만 오직 기업윤리에 대한 철칙으로 인생중심의 발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많은 교훈들 중 시선을 끌지않는 구절이 없는데 개인적으론 유독 '시간'과 '성공', 그리고 '관계'에 대한 교훈적 메세지들이 인상깊었다.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성공'에 대한 목적에 관심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를 이루기 위한 무한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그 주무대인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말해주는 '성공'에 대한 관점이기에 더 가슴에 남았을까?

 

경쟁구도가 필연적인 회사생활에서 조차도 이타심을 배경으로 하는 업무태도가 주변과 본인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구절에서 누구든 '말이야 그렇게 할 수 있겠지.'라며 자조섞인 말로 끝내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피치못하게 주변과 경쟁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비양심적인 상황들이 발생할 때가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가시적인 성과는 이뤘을지라도 결국 크게 차이는 없는 것인데 넓게 보기보다는 당장의 실적에 급급하여 '이게 아닌데'싶은 경우가 생기게 되고, 돌아보았을 때 그리 떳떳하게 회상할 수만은 없는 경험들이 쌓이게 된다. 반성할 시간도 촉박해 그런 상황들이 쌓여 나중엔 비양심적 행위들에도 무감각해지는 상황이 쌓여 비윤리적인 결과물을 낳게 되고, 대기업인 경우에는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경영자가 아무리 좋은 취지로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을 해도 함께하는 직원들까지 컨트롤하기엔 인간으로서 힘이드는 법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그런 자신의 회사가족들이 본인의 마음을 전달해 기업윤리를 이룩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제품에 대한 기업의 윤리적인 책임이 경영자뿐 아니라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정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또한 기업의 이윤만을 위한 지침이 아니라 개개인의 인생과 방향과 태도가 보다 윤택해지길 바라는 가족적인 마음으로 저술되고있어, 목적없이 바쁜 삶에 지쳐 일의 노예가 되기 보다는 많은 업무 중에서도 스스로에 대한 발전적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여 일의 주인이 되도록 각성시켜주고있다. 개인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을 도모하는데 힘쓴 경영방침이야말로 현명한 CEO라는 칭호가 빛날 수 있게 하는데 큰 중심요소가 되는게 아닐까?

역량도모와 더불어 지각있는 인간이라면 권리에 따른 윤리적 책임또한 간과하지 않게 아우른 어른으로서의 교훈적 목소리는 그를 단순한 경영자 이상으로 보여주며 사회적 존경을 받는 증빙의 역할을 하고있다.

 

일단 태어났으니 그냥 사는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는게 너무 바빠 주변은 커녕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기도 힘든 지금 '얼마나' 살았는지 보다 '어떻게'살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말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떠올려야하는 시점이 아닐까?

 

얼마나 살았는지에 급급해하기 때문에 '빨리'성공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임무를 다하며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면 시간의 속도에 차이는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나아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보면 결국 큰 차이가 없는데 목표를 이루기 전에는 그 목표가 너무 멀게 느껴지고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드니 조바심이 난다. 얼마나 빨리 성공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목표를 이루느냐에 초점을 두었다면 그런 큰 오류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책 읽을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도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지를 파악해 내 목적과 상관없이 행하게 되는 비윤리적 행위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교훈서로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에서 함축된 교훈과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본인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훈련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길 바란다.

두께를 보고 부담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일단 펼쳐보면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걸 알 수 있을테니 학생때의 독서습관을 찾게되는 계기도 함께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밝게 하고 뚜렷한 꿈을 갖고서 인생을 걸어가는 한  나이와 관계없이 항상 청춘이다."

위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처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청춘으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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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뇌 - 하버드대 뇌과학자의 뇌졸중 체험기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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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볼트 테일러는 많지 않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사고의 후퇴를 겪었으나 그 당시의 상황과 수술&재활로 뇌과학연구자로서 훈장같은 경험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완치된 상태라고는 할 수 없고 생활에 불편은 겪고 있으나 스스로 뇌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훈련을 거듭한 덕분에 불우하게 여길 수도 있는 현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던 위기를 극복하고 의지와 노력만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었는데, 그는 그녀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의 보살핌이 있기에 가능했다. 아픈 오빠를 돌보느라 어린시절 상대적으로 보살핌이 덜했던 그녀에게 미안함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사고능력 저하에 조바심을 내지않고 일관성있는 침착함으로 그녀를 불안하지 않은 안정적인 심리상태로 있을 수 있게 해 그녀가 가진 의지로 최대치의 효과를 이끌어냈다.
 
왠만한 병원관계자보다 훨씬 효과적인 보조를 확실히 해주었다. 단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만이 아니라 뇌를 회복시키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적 체계성까지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오빠를 돌보며 관심을 갖던 뇌연구에 관한 선지식과 경험 덕분일지도...
훌륭한 어머니라고 감탄하기보다 정신분열증을 앓은 아들을 보고 뇌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젊은 나이 때 부터 자녀로 인한 가슴앓이가 남과는 달랐을텐데, 성장을 마친 딸 마저도 뇌졸중에 걸리다니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의학의 발달은 그 끝이 없겠지만 뇌에 관한자료들은 우리가 갖고있는 관심만큼 다양하지 못하다.
실제로 관심을 갖고는 있어도 뇌를 연구하는 박사들 정도가 관련서적을 읽을 뿐, 일반인들은 가족 중에 뇌와 연관된 병력을 앓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관심을갖고 접하게 된다.

게다가 뇌에 관련해서는 아직도 풀지못한 수수께끼가 많을 정도로 전문가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경우도 적지만 마음과 뇌의 연관관계에 대한 자료를 접하기란 어렵다.

 

저자는 본인의 위기를 기회삼아 스스로의 연구활동에 박차를 가하여 뇌졸중을 겪는 환자와 가족에게 뿐만 아니라 뇌에 관련한 사소한 증상을 앓는 일반인들에게까지 희망을 던져주고있다.

신체의 행동과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수동적인 태도를 당연하게 여기는 반면, 저자는 그런 부분들까지 인간의 의지로 뇌를 활성화시켜 본인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몸이 그렇듯 뇌도 각각 특정역할을 수행하는 부위가 있고, 스스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식의 전환만으로도 인식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본인의 재활기간의 사례를 예로 들어가며 뇌가 진화하여 행동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도록 보여준다. 우리의 뇌는 긍정을 바라고 있으며 부정적인 생각을 자아내는 부위는 땅콩만한 크기에 지나지않으니 스스로를 컨트롤하여 그런 작은 부위에 휘둘리지않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긍정의 뇌>는 뇌관련 의학서적임은 맞지만 학술용어에 익숙치않은 일반인의 눈높이에 오롯이 맞춰져있어 뇌질환 환자와 가족들에게 좋은 방향을 마련해 줄 것이다. 저서를 통해 질 볼트 테일러박사는 뇌를 접근하기 어려운 막연한 의학분야의 덩어리가 아닌 다양한 반응과 특징을 가진 섬세한 우리몸의 기관임을 환기시켜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의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힘든 뇌졸중환자나 다른 질병의 환자들이 의사를 전달하지 못할 수록 주변의 가족이나 의료진들은 환자가 불안함을 벗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 다가갈 수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이 조언을 본인이 정신착란증세가 왔을 상황을 보여주며 납득시키는데, 그 부분을 읽고 나와는 다른 사고를 하는 것이 당연한 타인에 대한 이해관계를 보다 너그럽게 해 주었다.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지침서일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인간관계나 심리적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 출판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와는 다른 타인의 이해가가지 않는 행동에 대해 좀 더 관대한 시선을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고, 개인역시 스스로를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뇌에 관련해서 더이상 신비롭고 막연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뇌는 긍정을 바란다고 하니 뇌가 건강할 수 있게 '긍정적 마인드'로 열심히 살찌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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