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미! 그램툰 Help Me! Gramtoon - 시제 조동사 수동태 가정법 GRAMTOON is My Best Friend 4
김영훈.김형규 지음 / 한겨레에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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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어문법이라하면 교과서 외의 정리해놓은 책이라도 감지덕지해야했던 우리때와는 달리

공부가 아닌 즐기며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 그램툰!

사실 조카에게 읽히려고 신청했다가 워낙에 작은 스토리라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 성격 탓에 서평책이 도착하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져서 재밌게 읽었다. 결국은 학습서이다보니 만화의 형식을 빌려 영문법을 나열하는 정도의 가시적인 눈속임과 멀 수는 없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그램툰 안에는 '스토리'가 있어 흥미로움을 어필한다.

재밌고 영어입문에 효과적이라 조카에게는 그냥 빌려만주고 나중에 나의 아이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불끈!ㅋㅋ

 

아이고 억울해~!

내 시절에 이런 재밌는 영문법책이 나왔으면 나에게 영어는 뇌에 긴장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엔돌핀을 선사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래도 이제라도 이렇게 나온걸보면...나중에 내가 가정교육하는데 수고로움이 덜하니 다행이다.

게다가 어린아이가 커가면서 부모의 지식수준도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부모스스로도 노력해야하는데 그런 늦깍이 영어입문생 부모들을 위해서 얼마나 쉬운 지름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가!

 

기존의 스토리까지 알고 봤으면 좋았겠지만 얼추 보다보면 전에 어떤 스토리로 전개되었는지 대강 짐작이가니 중간부터 읽는다해도 괜찮다. (물론 학습차원이라면 순차적으로 밟아나가는게 무리없겠지만.^^)

이야기의 흐름 속에 위기가 닥치는 순간순간에 모면하는 방법으로 문법을 알아맞추게 하는 형식이라 한번읽고, 두번 읽었을 때 효과가 더 클 것이라 짐작된다. 얘기가 재밌다보니 자칫 한번 읽고 웃다 끝날 수 있는 망각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장이 끝나면서 그 장의 스토리와 함께했던 문법들을 요점정리 해주어 머릿속에 다소 산만하게 흩어진 문법들을 정리해준다.

 

아무리 재미라도 공부는 공부!

만화로 한창 즐겁게 인지했으니 이제는 그동안 눈으로 훑었던 문법들이 조금의 노력으로 탄력받아 쉽게 암기될 것이다!

확인테스트까지 거치면 마무리~.

하지만 언어(공부)는 늘 그렇듯이 반복이 중요한 법!

한번 읽었다고 덮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니 2번 정도는 읽어주자. 가까이 꽂아놓고 헛갈릴 때 도움도 받고!

 

영어공부를 하면서 작문에 필요한 시제와 조동사, 수동태, 가정법에 대한 설명이 총출동한다.

많은 문법책 중에 신기하게도 내가 날려먹은 공부들이 딱맞게 들어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한편으론 요즘 초등학생들이 얼마나 수준이 높아졌는지도 알았고, 그 수준을 맞추려면 점점 교육도서들의 질이 향상됨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중2때 설렁설렁 문법공부를했던 나에게 헛갈리거나 가물가물해진 부분들을 꽉 잡아주어 도움이되었으니, 이제 막 피어나는 야무진 어린 머리들에는 최대치의 효과가 발휘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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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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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강남 부촌의 상징 중 하나인 압구정과 연예계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들로 표면적 화려함을 예상케한다. 

책 소개글에서 문득 온다 리쿠가 자주 보여주는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판타지성 청춘미스터리의 느낌이 다가왔다.

(원서는 모르겠고, 번역서는 늘 표지에 동화적 일러스트와 함께 비슷한 두께로 출판되어 더 그런 느낌이 강했던 듯)

소재의 분야가 전혀 다르고 문화적 정서가 다르기에 당연히 다른 표현과 방법으로 서술되고있지만 역시 온다리쿠의 캐릭터에 대한 심미적 추구와 미야베 미유키가 보여주는 사회성이 가미된 추리가 느껴졌다.

 

미야베 미유키는 '화차'로 접하게 되어 작가가 추리의 형태로 보여주는 사회적 문제들을 풀어내는 표현방식에 감탄했었으나 워낙 출판된지 한참 후에 읽은 터라 가끔 시대적 착오로 혼돈이 왔었으나, <압구정 소년들>은 바로 출판되자마자 읽은 탓에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흐름과 연예정세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직접적인 표현은 삼갔지만 작가가 표현해주는 문화적 환경과 캐릭터를 중심으로하는 업계와 상황들이 지난지 얼마 되지않은 우리나라 연예계 스캔들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대중매체와 찌라시통신으로 접하는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기 보다는 그 이상의 가정들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표현해주니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되어져 소설의 느낌이 강하긴해도, 워낙 현실의 스캔들을 빌어 가상화시킨 부분인지라 소설이라기 보다는 '사실 진실은 이런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일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워낙 고정관념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연예계의 생리와 그들의 생활에 대해 암묵적으로 이해되고있는 상황에 대해서 그들을 좀 더 인간적으로 이해해줘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친분있는 연예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우러나오는 목소리인 걸까?

연예인의 경우로 비유하여 늘 경제적 풍족함으로 화려함 속에 즐기는 모습으로만 많이 인지되고 있지만 사실 군중들의 넘치는 관심 속에 숨은 경쟁적 생활로 받는 스트레스와 증폭되는 외로움, 두려움 등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불안정함을 보여준다. 

 

현우주의 시선을 쫓아가면서 박대웅에 대한 적개심으로 무장했던 감정들이 뒷부분의 공항에서의 반전으로 인해(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차마 쓰진 못하겠다.) 와르르 무너짐을 넘어서 측은함으로 급변했다.

이런 결말을 예상 못한건 아니지만 막상 맞닥드리고나니 괜히 박대웅이란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 또 완벽(해보이는)한 사람의 단 한가지의 결핍으로 인한 전체적인 외로움을 겪게되게 되니 오히려 허술한 나의 수많은 결핍들이 애교스럽게 느껴졌다.

 

또 시종일관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노래하면서도 본인이 누군가의 첫사랑일 수도 있다는 상상조차 못하는 우주의 둔함에 한숨이 나왔다. 왕자병은 아니더라도 본인의 평범 이상수준의 환경을 베이스로 자칫 우월감을 가질 수도 있는데 괴롭게도 서연희를 두고 박대웅을 연적삼아 열등감을 느끼며 다소 어두침침한 청년기를 보내다니 가진자의 어리석음인가?

 

락을 좋아하지않아서 이해가 안되는지도 모르지만 멜랑꼴리함에서 오는 음울한 젊음을 한편으론 즐기는 것 같다.

우주가 보여주는 열등의식은 쟁취할 필요없이 흐름대로 '살아만 가면' 다 얻어지는 탓에 즐기는 취미적 성향으로 느껴질 뿐이다.

물론 사람마다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지만 본인도 말했듯이 부족할 것 없다고 느껴지는 환경이라 락을 뼛속깊이 느끼고 싶은 청춘에겐 그 환경이 걸림돌이되어 일부러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성을 위해 더 열등의식에 매달린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사랑이란 본래 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거니까...이해 못할 것도 없지.

 

초반엔 이해되지않는 서연희의 의문사를 놓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술 속에 그녀와 박대웅 이미지에 대한 판타지적 성향이 우세했으나 미스터리를 풀어헤치는 과정에서 그런 우상이 점점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모한다.

주인공과 박대웅 모두 얻을 수 없는 사랑에 눈이 멀어 주어진 환경을 즐길 수 없는 성인으로 성장함이 보는내내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타임캡슐의 개봉으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에 주인공의 의식의 전환에 대한 기대가 인다.

그동안 본인의 행복을 즐기지 못함을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박대웅도 본인의 그런 열렬한 순정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전체적으로 무리한 설정없이 무난하게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안타깝다면 나이는 많지만 아직 철이 없거나 우주의 기자라는 직업적인 영향으로 네티즌들의 표현에 쉽게 익숙해지는 모습을 반영하려는 탓인지 '헐','대박'등의 추임새는 왠지 맞지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첫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간직하는 않은 우주의 사랑에 미성숙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사랑 운운함에 있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향이있는데, 여성들의 수줍은 풋사랑과는 다르게 남자들의 순정이란 시간이 지나도 소년의 마음처럼 싱그럽고 열정적인 힘만큼 더 순수하다. 주인공들의 감정이 너무 풋풋하고 순수해서 읽는동안 스스로의 순수함이 많이 감해진 모습에 많이 부끄러웠으니 말이다.

하긴...50대 아저씨도 첫사랑을 만나면 지금의 안정적인 생활을 송두리째 뒤흔들 정도의 열정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으니, 어쩌면 남자들이 여성들보다 더 감성적인 것 같아 감탄스럽다.

 

요즘들어 여성작가의 소설과 남성작가의 소설은 확실히 힘과 흐름이 다름이 느껴지는데 주인공을 보면 그 작가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반자전적인 소설이라는 뒷표지의 홍보성 문장때문에 더 그럴 듯.

이재익작가는 왠지 질그릇보다는 세라믹소재의 모던한 접시같다는 이미지를 받았다. 그 배경이 압구정을 두고있으니 세련됨을 기대하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작가마다 다른 이미지로 머릿속에 피어오르는데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비규격적인 직접의 특성 덕분인지 사회의 중심에서 그 문제점을 다루면서도 순수함을 잃지않는 것 같다.

하지만 부럽진 않다. 나도 철이 없는 탓에 순수는하니까.

(익명성을 기반으로 자행되는 망언대방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충분히 표현해주고 있어 읽는 재미와 사고의 전환이 동시에 이뤄진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이지만 전체적으론 성인이 되어도 쉽게 변질되지 않는 남자들이 갖는 사랑에 대한 로망이 들어있다.

여성 독자라면 남성이 사랑할 때의 심리가 이럴 수도 있구나 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고, 남성독자라면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의 반자전적 소설인 탓에 장소와 환경이 그 시대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니 같은 세대의 독자라면 소년기에 가질 수 있는 순수함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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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0-12-07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
 
페이스 쇼퍼 - Face Shopper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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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로서의 역량일까?

순수문학은 그 진득함대로 매력이 있다면, <페이스 쇼퍼>는 군더더기없는 경쾌함으로 스토리전개를 빠르게 이끌어감으로써 지루할 새도없이 읽힌다.

 

그림이나 음악이 그 예술가의 성향을 담아내고, 연기자는 본인의 성격이 부여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처럼

정수현작가의 주인공들은 겉모습은 쿨~한 도시적인 이미지로 자칫 냉정하게 보일 수 있지만 속은 참 여린 캐릭터다.

작가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작품 속 주인공들의 감정상태들을 따라가다보면 왠지 정수현작가도 실제적인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사실감이 느껴진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고 있어 말투와 감정들이 주인공과 독자를 더 친밀하게 느껴지게 하는 탓인지도 모르지...

 

독서를 하다보면 참 신기한 것이 번역서는 번역가의 목소리가 느껴지고, 원서는 작가의 모습까지 그려진다.

(그래서 원서를 읽고싶지만 외국어가 부족함이 너무 안타깝다;;)

정수현작가를 보면 신기한 것이 일반적인 연애소설로 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재를 갖다 쓰면서 다소 식상함을 느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늘 담백하게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빵이나 디저트류로 치자면 화려한 생크림이 발린 컵케잌, 폭신폭신한 쉬폰이나 부피큰 빵, 광택나는 캐러멜시럽으로 코팅 된 파이 보다는 크로캉이나 다크초콜릿처럼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먹었을 때의 감동을 더 크게 주는 사람인 것 같다. 

나만의 착각이긴 하겠지만 일상적 소재로 전개하면서 나오는 책마다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며 그 내용또한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으니 작가역시 외관보다 내면이 더 다양한 모습을 지니지않았을까하는 기대가 인다. 

 

특히나 '성형'이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지 한참 되어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어떤 방향으로 표현을 할지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의견의 소지가 분분할 소재지만 소재가 불러오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 어느 한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고 칼럼을 쓰듯이 본인의 생각을 담담히 들려주며 연애소설답게 달달히 마무리하는 그 센스라니...!

게다가 문장도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하는지 <페이스 쇼퍼>는 한결같이 군더더기 없이 더함도 덜함도 없는 깔끔한 문체로 씌여져있어 읽으면서 내내 '세련됨'이란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되었다.

(응? 그럼 센스있는 표현력은 필러라도 맞은 셈인가?ㅎㅎ)

 

전에없이 최근엔 우리나라 신작 문학작품들을 접하고 있는데, 넘치는 표현력으로 한문장한문장 시종일관 눈길을 끄는 화려한 비유와 표현을 곁들인 소설에 감탄하지만 곧 넘쳐서 그런 비유들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페이스 쇼퍼>는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문장과 적재적소의 유머스런 비유들이 잘 조합되어있어 작가의 표현력과 균형감각을 한껏 뽐내고 있다. 칙릿소설로서 가볍고 경쾌지만 절대 경박하지않은 부피와 무게를 지니고 있다.

 

소설이란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하면 결국 작가가 부여한 의미를 온전히 발휘할 수 없어서 누구나 함부로 쓰기 힘든 것.

재밌고 발랄해서 진득함이 묻어나는 소설이 취향인 사람에게 기대하고 보라고 할 순 없겠지만, 편하게 읽힌다고 결코 게 볼 수 없다고 권해줄 수 있는 책중에 하나이다.

또한 작가가 젊기 때문인지 책에서 촉촉함이 느껴질 정도의 젊음을 느껴보시길!

 

자기계발서, 윤리경영과 식품윤리, 환경에 대한 독서로 군기가 바짝 들었던 뇌에 잠시나마 휴식을 줄 수 있었다.

<페이스 쇼퍼>가 주는 문장에서 오는 영상미와 속도감있는 전개에 일상에서 오는 이런저런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텍스트의 힘을 빌려 잠시나마 잊어볼 수 있을 것이다.

 

자음과 모음은 어떻게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하면서도 대중성을 잘 반영하는 작가들을 잘 찾아내는지모르겠다.

다음엔 어떤 소설을 갓 구워내 따끈따끈하게 읽게 해 줄지 이제 출판사만 보고도 작품에 대한 기대가 인다.

이러니까 꼭 내가 윤간호사가 된 기분이다.ㅎㅎ

참...요즘 세상은 홍보를 위한 게시글들도 많아서 넘치게 과한 내 감정을 쓰기엔 다소 조심해야하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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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2010-11-1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보믜소리님!^^ 알찬 서재 잘 구경하고갑니다
저는 이음출판사에서 나왔어요~
저희가 이번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를 연일 차지하여 화제가 되고있는 도서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한국판 출판 기념으로 서평단을 모집하고있거든요^^
책을 사랑하시는 보믜소리님께서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덧글남기고가요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주세요~! :)

써니람다 2010-11-2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
 
아들을 공부하라 -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성장 시기별 아들 특징과 교육법
데이비드 토마스.스티븐 제임스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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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가족을 이루며 살던 예전에 비해 핵가족화 되면서 양육에 있어 거의 모든 부담을 엄마가 전담하다보니 버겁기 그지없다.
그나마 시대가 좋아져서 아동교육에 관한 도서도 많이 나와있고, 적은 출산으로 사회성이 부족할 아이들에게 사회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전문기관도 많다.
 
요즘은 맞벌이부부가 많은 관계로 첫돌이 지나면서는 거의 전문기관을 통하게 되는데, 멋모르는 부모가 하루종일 키우느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사람도 있지만 부모의 애정을 듬뿍 느껴야 할 시점에 애정이 결핍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역시 밀착된 애정을 줄 수 있는 시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역시 유아기는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데 힘써야할 듯 싶다.
 
유아기에는 손이 많이가지만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제 부모는 관찰자의 입장으로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언행을 관찰하다보면 조바심이나서 자꾸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개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헬리콥터부모나 교관부모가 나오는 것이겠지.
 

이렇게 아들이란 엄마와는 성이 달라 스스로의 성장만을 생각하며 키우기엔 무리가 있다.
막연하게나마 딸은 지나온 나를 되새김질하며 수정하고 보완하여 대화로 유도하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아들인 경우에는 대화보다는 행동우선이라는데 대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야할지 막막하다.
벌써 그런생각을 하냐는 주변의 웃음에 멋쩍긴 하지만 워낙 유년기 때 부터 인생의 목적은 죽음에 있다고 생각을 했을 정도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던 나였기에 지금도 결코 이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물론 아들을 키우고있는 엄마와 아빠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정보야 많지만 지금은 많은 정보들 속에서 선택과 정리의 노력이 필요한 법인데,
<아들을 공부하라>에서 기존의 방대하고 순서가 얽혀 기억하고 있던 정보들을 나이별로, 성향별로 정리 해놓았으니 사례들을 살펴보며 내 아들에게 맞게 대응하는 방법을 찾기 쉬울 것이다. 
 
또 이건 개인마다 다르지만(개인적으로 책에 형광펜을 칠하는 습관이 없고, 그런 행동은 나 외의 사람들의 독서를 해친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마음은 안 들지만) 도서 안의 내용들도 너무 많아 기억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문장들은 형광펜으로 칠 해놓듯이 편집되어 있어 필요한 특징에 대한 부분을 펼쳐 순간순간 숙지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부모는 늘 아들에 관해 관심을 갖지만 항상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하기 힘들 뿐더러 꾸준히 관찰하다가도 부모 스스로도 여러 역할을 수행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헤이해진다. 뭔가 반응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문제를 바로잡으려 하는데 그때라도 대응해야겠지만, 그 이전에 이해하기 힘든 행동습관에 대처할 수 있다면 큰 수고를 덜 수 있다.  
 
아들은 크게 탐험기,애정기,독립기,방황기,전사기로 나뉘는데 사람마다 그 기간은 달라지겠지만 특징에 따른 심신의 변화들은 소개 된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기질을 공부하면 아이에게 잘못된 트라우마를 심어줄 수 있는 순간의 잘못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이미 지나간 순간들을 깨달았다면 적절한 보상이나 감정의 응어리를 풀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엄마와 아빠 각자가 아들에게 가져야 할 태도와 아들이 성인으로 가는 과정에 도움이 될 이벤트를 마련해주기를 제시해주고있다. 다른 장과 마찬가지로 사례를 들어주며 이해가 쉬울 뿐 아니라 응용까지 할 수 있게되어있다.
  
마지막엔 부록형식으로 부모들이 아들에게 가지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10가지 상담의 답문형식이 이루어져있다. 어느 시대에나 아들들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있지만 현대에 가질 수 있는 의문사항들을 크게 10가지로만 간추려서 설명하고 조언해주고 있어 생활 속에서 아들을 이해하고 발달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옛어른들로부터 들어오는 교육방침에 대한 조언도 물론 아낌없이 들어야하지만, 빠른 경제성장으로 심각한 세대차이와 맞벌이로 친밀감이 떨어져 아들과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지금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한다. 머리로 이해했으면 이제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할 일만 남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쉽게 지나쳤던 조언들을 정리해서 들은 지금 당장 움직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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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11-2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선비를 따라 산을 오르다 - 조선 선비들이 찾은 우리나라 산 이야기
나종면 지음 / 이담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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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이 되면서 해외여행을 많이 가지만 사실 우리나라도 적은 면적에 비해 산이 많아 가볼 곳은 많다.

없어서 못가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가는 것이지.

그래도 1박 2일 덕분인지 주말에 우리나라의 명소들을 찾는 내국 관광객들이 많아져 지방 관광지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렇게 주말이면 관광이나 자연을 통한 운동을 위해 등산들을 많이 하는데, 평소 동선이 짧은 현대인들에게 등산이란 육체의 활력을 위한 레저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등산을 지속하게되면 체력증진 그 이상의 심신수양이 본인도 모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도심에선 차마 느끼지 못했던 자연과의 교감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연과의 일체를 느끼고 몸과 정신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현대인들과는 다르게 글 읽는 선비들은 무슨 이유로 입산을 택했을까?

입산이란 은둔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애초에 은둔의 한 형태로 자리잡으며 산 자체를 신성시 여겼던 삶의 자태를 엿볼 수 있는데, 심신수양으로 개인 역량을 발전하면 할 수록 스스로를 낮추며 자연과 어울렁더울렁 살아가는 지혜로움을 보여준다.

 

우리는 산을 오르면서 진심으로 산의 형세와 주변지형을 살피면서 사색을 한 적이 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늘 단체로 산을 오르기 때문에 홀로 사색하며 등산을 해본 적이 없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도 친목이나 체력증진을 목표로 산을 오르기 때문에 그런 운치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등산이라는 것 자체는 사람의 심신에 영향을 주니 정신수양을 목표로 한 이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교감을 이룰지 상상도 안간다.

 

소개되는 산에 맞춰 해당산의 일러스트가 간간히 들어가 있는데, 힘찬 붓놀림이 산의 위용과 자연의 힘을 담아 보여주는 시각적인 효과를 팽창시켜준다. 그 화가의 산에 대한 이미지를 엿볼 수 있고, 작은 낙서로나마 책으로 얻은 선지식으로 받은 이미지를 남겨보게된다.

한번 해보시길...독서의 재미가 배가 된다.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서로 뺏고 빼앗고, 안 뺏기려고 발버둥치며 버겁게 사는 사람들도 자연 안에서는 그 처절함으로 얻어진 소유의 농도가 하잘것없이 여겨진다.

그런 사람들도 정신수양을 하겠다며 산을 찾기도 하며 심신의 단련을 도모하는데 일찍이 산으로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볼 줄 알았던 선비들의 그 혜안을 배우기 위한 것일까?

산을 바라보며 노래하듯 읊어대는 그들의 목소리가 짐짓 가르침을 넘어 네가 미처 모르는 세상이 있단다. 산에 큰 뜻이 있고 세상이 있고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자연을 도구로 삼아 운동을 하려는 우리, 자연을 벗삼아 스승삼아 어울렁더울렁 어울릴 줄 알았던 옛 선비들.

그 사상과 여유로움을 본받아 우리도 자연을 향해 편안한 자세로 도심에서의 때를 잠깐이나마 벗기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의미의 입산을 시작해보자. 등산이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단순한 체력증진이 아닌, 인생과 세상의 배움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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