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경 -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자오촨둥 지음, 노만수 옮김 / 민음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논변에 대한 것만은 이 책이 최고!! 강추 중국 논변의 역사는 서양 토론의 역사보다 깊고 유려하다는 점을 배우는 중입니다. <쟁경> 1000쪽 가까운 분량의 논변의 역사를 읽노라면 우리의 정치인, 기업경영인들이 새겨야 할 대목이 구구절절히 있음을 봅니다. 보고 싶고 읽고 싶던 정말 멋진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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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생충전기
안은영 지음 / 해냄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여자인생충전기 - 그대 청춘에도 충전은 필요해^^

 

삶이 힘겨울 때는 잠깐 쉬어도 좋아.

얼어버린 네 마음에서 윤기가 솟아날 테니......(표지글)

 

 

이 책의 저자 안은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18년 동안 월간지와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여성들의 사랑과 연애 및 직장생활과 인간관계를 다룬 조언서 <여자생활백서>, 남자와 연애에 관한 지침서 <여자생활백서 2>, 흔들리는 청춘에게 소박한 위로의 편지를 담은 <여자공감>등을 출간했다. 이 3권의 책 모두 중국과 대만까지도 출판된 이력이 있는 기자출신의 작가이다. 저자의 책들이 2030 여성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책 역시 2030 여성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상큼 발랄한 책이다. 각 장마다 7권의 책소개가 있어서 35권의 책을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로 경쾌하게 리뷰한 책이다. 읽으면서 도서목록을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책 목록이 나란히 정리되어 있어서 맥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반갑고 좋았다.

 

한쪽에서는 힘들다고 볼 멘 소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속삭인다. 삶이 생존이기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지라 2030이든 3040이든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저지른다는 게 쉽지 만은 않다.

 

때때로 생활의 적은 생활인 듯하다.

너무 빡빡한 일상이 계속되다보면 왜 사는 건지 허해질 때가 있다. 어깨엔 힘이 빠지고 그런다고 갑이 되는 것도 아닌 현실의 매정함에 여유로운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할 때가 있다. 바로 그러한 때가 2030이 아닐까 싶다.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돌아보는 지혜를 가지라고 저자는 외쳐댄다.

독서와 여행, 연애와 취재, 영화와 오락 등의 일상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털어 놓고 있다. 가벼운 수다 같다가 깊이 있는 농담 같다가 푸른 바닷속으로 빠졌다가 깊숙한 산 속으로 기어드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산다는 것의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별다를 것 없는 비슷한 일상들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공간을 비워 냈을 때의 기분 좋은 여유에 공감이 되기도 한다.

 

음식이야기에선 어느덧 입에 침이 고이고 책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다가 여행이야기에 두 눈이 커져가고 음악이야기에는 몸이 가볍게 흔들리게 된다.

철저한 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내 속의 아우성을 들어 보고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 자신을 점검해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그 시간에 우리는 치유와 성장의 짜릿한 체험을 하게 되니까.

이 책은 5장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마다 7가지 주제와 7권의 책소개와 일상의 스토리들이 버무려져 있다.

 

1장 끊임없이 움직여야 끊임없이 성장한다.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김은정 <옷 이야기>

최예선 <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목수정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산도르 마라이 <열정>

 

암컷은 봄철에 알이 차 있다. 알 맛이 기가 막히다. 아주 잔 햅쌀로 밥을 지어놓은 것 같다. 씹는 질감이 끝내준다. 머리를 가르면 먹물이 들어 있다. 이게 소스 역할을 한다. 찍어먹으면 된다. 너무 익히면 먹물이 굳어 버린다. 다리는 어슷어슷 잘라 무쳐놓으면 좋은 반찬이 된다.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속 '문어' 중에서 -본문 17쪽-

 

이 부분은 절대 배고플 때 읽지 마시라. 더욱 허기가 질 터이니. 표현이 너무 맛깔스러워서 배를 움켜잡고 읽었다. 남도 바닷마을 출신 작가의 글이니 고향을 만난 듯 바싹바싹하고 쫀득쫀득한 표현들이 본능 아니겠는가.

 

 

2장 앓지 마, 아프면 울어야지

 

김현 <행복한 책읽기>

조세핀 하트 <데미지>

이성복 <남해 금산>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닉 혼비 <하이 피델리티>

티에리 종케 <독거미>

요시나가 후미 <서양골동양과자점>

 

이문열의 아버지가 교수직을 정년퇴직해서 신의주에서 살고 있다대. 이문열의 우파적 발상은 그것과도 관계가 있을 거야. 아마 거기 가보고 싶은 모양이던데 모든 사유의 뒤에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나 보다. -김현 <행복한 책읽기>- 본문 73쪽

 

좋은 글, 깊은 울림이 있는 글을 한 글자씩 씹어 먹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깊은 공감이다.

나 역시도 이문열의 글이나 김현의 글 모두 오드득오드득 씹고 싶다. 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아 두 눈 부라리며 읽던 기억이 새롭다.

 

 

3장 지금도 우리는 무수한 순간들로 완성되고 있다

박완서 <그 남자의 집>

장석주 <애인>

피천득 <인연>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이병률 <끌림>

강풀 <순정만화>

이이지마 나미 <LIFE>

 

누구든 떠나는 순간이 되면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뒤를 돌아보면서 거꾸로 매달려 있던 자신과, 가능하다면 한동안 품고 살았던 정신의 부산함을 그 자리에 걸어두고 떠나려 한다. 그래서 돌아본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 되고 수심 깊디깊은 강을 건너는 일처럼 시작하지 말아야 했을 일이 돼버린다. -이병률 <끌림> - 본문 160쪽

 

나는 이 여행 산문집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앞을 보고 떠나는 순간에 뒤에 남겨진 것들을 돌아본다는 대목이 자석처럼 끌린다. 비워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묘하게 나타낸 듯하다. 미련 많은 인간의 욕심꾸러미들을 비워내고 게워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느끼게 한다.

 

 

4장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 그럼에도 쉽게 지켜지지 않는 것들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백석 <정본 백석 시집>

미셸 투르니에 <뒷모습>

마리 다리외세크 <암퇘지>

김정호 <조선의 탐식가들>

김영주 <캘리포니아>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중략)......

눈이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본문 191쪽

 

<정본 백석 시집> 을 읽어 봐야지 하며 벼르고만 있다가 아직도 손에 들지 못했는데 이 구절을 보면서 얼른 사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응앙응앙' 이 귀여운 표현 때문에라도 말이다. '응앙응앙' 이 한마디에 히죽거리며 헤헤거리며 한참을, 정말로 한참을 쳐다봤다. 나는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어떻게 흉내 낼까. 우왕우왕.

 

 

5장 치열하게 고민하면 삶이 다가 올 거야

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데즈먼드 모리스 <털 없는 원숭이>

주노 디아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아베 야로 <심야식당6>

마루야마 겐지 <여름의 흐름>

온다 리쿠 <밤의 피크닉>

 

우리에게는 그들을 잊을 권리가 없다. 박종철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부친은 이렇게 말한다. "내 아들이 못돼서 죽었소. 똑똑하면 다 못된 것 아니오?" 이 반어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똑똑하지만 너무 착한 우리들에게도 20년 전의 그 6월이 온다.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 본문 262쪽

더불어 살자고 늘 외쳐대지만 허공에 뿌려지고 마는지 우리의 공동체 의식은 아직도 가까운 듯 먼 듯하다. 이 부분에서는 80년대의 매캐한 최루탄 가스가 쏟아진 듯 눈물겹다. 부모보다 앞서 간 자식의 죽음이 원통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냐마는 탁! 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수사발표에 얼마나 속이 뒤집혔을까. 6월 항쟁의 불씨가 됐다는 박종철 사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민주화를 위해 애쓰고 희생한 분들 덕분에 우리의 민주화는 한층 앞 당겨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숙연해지는 마음뿐이다.

 

 

가볍게 들었다가 의외의 깊은 성찰에 무게감을 느끼기도 하는 책. <여자인생충전기>

일과 삶과 휴식의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2030에게 그래도 쉬면서 충전하며 움직이라고, 그래야 도태되지 않는다고 사이다처럼 톡 쏘아댄다.

배터리가 다 되거나 방전된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 보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도록 충전하시라. 그리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책을 탐하고 여유를 탐하고 봄을 탐해 보시라. 휴식은 도약이 되고 추억은 에너지로 돌아올 것이며 독서는 충전 100%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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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프레젠테이션
제레미 도노반 지음, 김지향 옮김, 송상은 해제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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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들에게 나를 멋지게 어필 하는 방법 - TED 프레젠테이션

 

 

18분 만에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프레젠테이션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 짧은 시간에 하나의 주제를 명료하게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에 감탄해 본 적이 있는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의 TED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교육의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이 굉장한 건가 아니면 단지 개인의 재능인가 싶어 궁금했었다.

 

 

얼마 전 어느 시상식장에서 있은 일이다.

간단한 시상 소감 한마디를 하는 짧은 순간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엔 호흡이 가빠오고 덜덜 떨려 혼쭐이 났다. 평소 서 보지 않던 자리의 생경함 때문이었을까. 무대에 서는 기대와 설렘보다 두렵고 어색함에 내가 원래 이랬나 싶어 놀라기도 했던 그 날의 기억들. 앞으로 이러한 자리가 더 많을 텐데 싶어서 빨리 말하는 법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그날 그 자리였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안내자요 조언자다.

 

TED 프레젠테이션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TED 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분야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하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이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세상 곳곳에 퍼뜨려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주된 미션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콘퍼런스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 영상 서비스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에서 시작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열망까지 만감이 교차하게 된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대단한 일을 하고 있거나 탁월을 재능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고 평범하지만 자신이 경험한 놀랄만한 스토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픈 사람일 수도 있다.

사실 살아 온 세월만큼 프레젠테이션 할 내용은 누구나 한 두 개씩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남과 비슷해 보여도 나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소재는 누구에게나 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는 긴 시간이 아니라 짧은 순간임을 안다. 순간적 감동이 오래 가려면 몇 초면 충분할 수도 있다. 2시간짜리 강의보다 강력하게 어필되는 18분짜리 TED 프레젠테이션의 효과와 매력은 어디서 오는가.

 

깊은 자기 성찰에서 시작해서 경험과 진실을 담아라.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의 자기 성찰로부터 주제를 끌어내라.

청중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는 주제,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라.

소속감, 개인적인 이익, 자기계발, 미래에 대한 희망 등 인간의 기본 욕구에 연계된 스토리로 구조화하라.

결론을 머릿속에 항상 그려야 방향을 바로 잡고 갈 수 있다. 쉽지는 않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깊은 성찰 없이는 다른 사람을 내 삶으로 끌어 들이기가 쉽진 않으리라.

 

짧고 명쾌한 핵심 메시지를 개발하라.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와 놀라운 성과를 올리는 기업은 자신들이 그 일을 '왜' 하는지를 먼저 말한다. 이들에게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만드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애플의 '왜' 는 '사람들이 주어진 상황에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뭔가를 제공하는 것' 이다. 그리고 '어떻게' 는 '소비자들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으로 놀라운 디지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다. (33쪽)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강력한 호소력을 지니게 하려면 3개 정도의 캐치프레이즈로 바꿔라. 짧고 간결하게 이슈가 담기는 운율로 말이다. 그리고 TED 프레젠테이션 중간 중간에 캐치프레이즈를 3번 이상 반복하라.

 

첫 인상은 강렬하게

 

연사 소개시 프로필의 기름기를 빼고 메시지와 연관된 것만 힌트를 주고 지나친 공개는 삼가라. 연사를 초인적 존재가 아닌 청중이 ' 신뢰할 수 있는 친근한 연사' 로 느껴지게 하라.

삼성경제연구소의 <첫 인상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5초에서 7초 사이에 첫 인상이 결정되고 결정된 첫 인상은 48시간 내에 각인효과로 나타나고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의 말이 더 강하게 각인된다고 한다.

그러니 적어도 첫 10~20 초 내에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력한 오프닝은 연습이 필요하다.

주제와 연관된 사적인 이야기는 성공 확률 100 %. 그 외 충격적인 사실의 폭로, 도발적인 질문으로 오프닝을 할 수도 있다.

30초 이내에 사람들을 웃길 수 있다면 초두효과는 일단 성공이다.

'여러분' 은 마법의 단어다. 듣는 사람에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감성적인 스토리에 생생한 진실을 담아라.

 

청중에게 부드럽게 다가가 강하게 휘어잡는 강연이 되고 싶은가. 이성적인 사실이더라도 감성코드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정의를 내릴 때, 핵심문장을 말할 때 , 마지막 결론을 말할 때는 2~3초의 잠깐 멈춤으로 시선과 귀를 집중 시켜라. 짧은 문장을 사용하고 열정이 느껴지도록 목소리에 힘을 싣는 것은 기본이다.

스토리텔링의 능력은 듣는 사람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며 몰입시키는 능력이 있다.

메라비언의 법칙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목소리는 38%, 보디랭귀지는 55%,의 영향을 미치지만 말하는 내용은 겨우 7%만 작용한다고 한다.

그러니 목소리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능력, 속도 조절, 잠깐 멈추는 기술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밋밋한 보고서 스타일의 마무리나 본문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의 추가는 절대 금지다. 희망적인 메시지로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웃음코드

 

재미있는 사람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 웃음코드는 강연하는 나만의 색깔을 입힌다. 3개 정도의 유머를 쓰되 조금씩 강도를 높여라. 청중은 긴장을 풀면서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주인공의 대화 속에 유머를 녹인다거나 자기비하나 과장된 현실로 유머요소를 활용할 수도 있다.

표정과 제스처의 비밀

청중석을 4개의 섹션으로 나누고 각각의 섹션에서 1~3분 정도 시선을 멈춰라. 임의로 청중과 3~4초 정도 눈을 맞추며 강연하라. 강연이 끝나면 청중 모두와 한 번씩은 눈을 맞춘 느낌이 들게 하라. 두 팔은 자연스럽게 옆으로 내리거나 허리위에서 목 아랫부분사이에서 손동작을 하라. 의상과 분장 역시 때와 장소, 강연의 주제에 맞게 하라.

연습은 기본임을 잊지 마시라.

마지막으로 프레젠테이션의 10계명을 공유하고 싶다.

 

TED 프레젠테이션의 10계명은 무엇인가.

 

1. 연사가 가진 재능을 그저 단순하게 나열하지 마라.

2. 큰 꿈을 꾸거나, 놀랄만한 무언가를 보여 주거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무언가를 공유하라.

3. 구체적으로 스토리를 공유하라.

4. 무대 위에서 홍보나 판촉을 하지 마라. 연사가 속한 기업, 제품, 저서, 절실한 투자 유치 등에 대한 언급은 절대 금물이다.

5.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점을 내내 염두에 둬라.

6. 연사의 호기심과 열정을 진솔하게 드러내라.

7. 다른 연사에 대한 평가는 자유롭게 하라. 열기를 북돋을 수 있다.

8. 자랑하지 말고 약하게 보여라. 성공뿐 아니라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하라.

9. 대본을 읽지 말고 TED 프레젠테이션을 하라.

10. 시간을 준수하라. 다른 연사들이 기다린다.

 

 

갈수록 말하기의 능력이 중요시 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하든지 성공의 여신이 미소 짓지 않을까.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 말이 무심치 않게 느껴진다. 언젠가 마이클 샌델의 강의를 TV로 들은 적이 있다. 그런 강의를 들어 본 적이 없어서 논리 정연하게 계속되는 그의 강의는 신기하면서도 충격이었다. 자꾸만 고개를 TV 앞으로 쑥 내미는 자신을 발견하며 하버드 학생들을, 마이클 샌들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그런 재능이 하늘로부터 내려진 것인지 부단한 노력의 결과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재능이 없더라도 요령과 규칙을 알고 부단히 연습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집중 지도를 받는다면 효과는 더 빨리 나타나겠지만 책을 읽고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는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마음가짐과 연습이겠지만 말이다.

 

<TED 프레젠테이션>.

교사나 학생, 기업인, 정치인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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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 DNA에 숨겨진 인간 재능의 기원
최창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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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 그대 얼굴이 답이다.

 

 

 

얼굴에 쓰여 있네. 그 얼굴이 말하고 있잖아. 얼굴 인상 펴요.

도대체 얼굴에 나타나는 게 뭐 길래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할까?

만약 내 인생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면 얼마나 편하고 든든할까?

역경과 시련의 세월을 줄일 수도 있고 혼돈의 길을 갈팡질팡 헤매지 않아도 되어 그저 신념을 무기삼아 당당히 살아가기만 하면 될 테니까.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속내를 알고 참신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내 인생의 답이 얼굴에 있다고.

제목에서 확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책이다.

나이들 수록 관상과 사주팔자에 끌려 책을 보기도 하지만 그저 통계학이니까 하는 정도의 관심뿐이었다. 이 책이 그런 것과 연관 되나? 주제는 신선한데 내용은 어떨까? 하며 의문 반 기대 반으로 펼쳐서 읽은 책,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고 성공에 대한 갈망도 있다. 내 길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긍정적 미래를 보장한다면 앞날이 궁금하다고 속 답답해 할 일도 없고 비루한 현실에 인상 구길 일도 없지 않을까. 이 책 한 권에서 내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나의 재능을 알고 그 재능을 찾아내서 갈고 닦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대체 나의 재능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관심이 증폭되고 공감하게 되고 연구할 가치가 더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많지만 특별히 몇 가지만 소개하고 싶다.

 

유전자 형성에 미친 환경의 차이

 

인류는 수십만 년 동안 진화의 결과로 각기 다른 유전자 즉, DNA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 유전자 형성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요인들은 기후와 먹이채집방식이다. 추운 기후에서 사냥하며 살았던 북방형의 유전자, 따뜻한 기후에서 열매를 따거나 물고기와 조개를 채집하며 살았던 남방형의 유전자, 그리고 그 사이의 중간형. 이 얼굴이 주는 차이와 달라진 배경은 무엇일까?

오랜 세월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며 먹이를 채집하는 방식의 차이가 생활과 신체조건, 자세와 생각 등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사람도 동물과 식물처럼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얼굴, 체형, 재능도 달라졌을 것이란 가설에서 시작한 연구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재능에 대한 가설.

진화에 따른 기후적응과 먹이채집과정에서 발달한 능력이 오늘날 우리 재능의 근원이라는 설이다. 저자는 본능 속에 깊숙이 잠재된 자신만의 재능이 자기 재능과 맞아 떨어지는 일을 하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해서 일을 거듭할수록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어 결국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재능을 발굴해 그에 꼭 맞는 일을 선택해야 일을 즐기게 되고 기회를 잡았을 때 대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방형과 북방형 재능 VS 남방형과 남방형 재능

 

북방형은 얼굴이 좁고 긴 타원형이며, 눈이 가늘고 코가 길고 턱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성악가 조수미, 축구선수 박지성, 피겨의 김연아, 골프 선수 박세리가 이 얼굴형에 속한다.

시베리아 초원에서 동물사냥으로 수렵을 해야만 먹고 입는 것이 해결되던 시절. 위험한 사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등과 다리근육,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의 발달이 필수였다. 먼 곳 보고 달리며 하는 사냥의 습성상 원거리시, 운동시, 저해상시, 하향시 무채색시 등의 시력의 확보와 결단력과 담력이 요구되었다. 공간 감각, 경쟁심, 모험심, 투쟁심은 생존과 직결되었고 근력과 힘과 속도가 중요했다. 먹이부족에서 오는 환경이 급하고 동적인 성격을 낳았고 집단주의를 낳았다.

남방형은 얼굴이 넓고 짧은 역오각형이며, 눈이 동그랗고 입술이 두껍고 턱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지휘자 정명훈, 예술가 백남준, 삼성 이건희 회장, 김대중 대통령 등이 이에 속한다.

해안선을 따라 채집생활을 하는 동안 잘 익은 열매를 찾고 조개와 물고기를 채집하는 수준의 생활에서 그에 걸맞은 시각 근육의 발달로 얼굴형과 체형이 이뤄져 왔다. 근거리시, 물체시, 고해상시, 상향시, 유채색시등은 물론이고 빠르게 많이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상황판단을 하는 과정에서 관찰력, 상상력, 추리력, 판단력, 분석력 등이 발달하게 되었다. 열매따기와 조개잡이를 하면서 손과 팔의 섬세하고 유연한 동작과 예민한 감각은 생존에 필수적인 것들이었다. 후각, 청각, 음감이 중요했다. 풍부한 먹이환경이 치밀하고 침착하고 정적이며 개인적이다.

오랫동안 지속된 이런 생활의 반복이 남방형과 북방형의 차이를 낳았고 성격, 경쟁심, 사회성에서도 확연히 차이를 낳았다.

저자의 말처럼 재능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인 얼굴형.

그렇다면 한국인은 어느 형이 많을까. 한국은 북방형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한다.

남방형은 CEO, 정치가, 작가, 법조인, 대학교수 등과 같이 정적이고 전문적인 분야에 재능이 있다. 이 분야는 세밀한 관찰이 요구되며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적은 분야이다.

북방형은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골프, 양궁 등과 같이 스포츠 분야에 재능이 있다. 공격적이고 활동적이며 동북아시아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참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얼굴이 넓고 짧고 각이 졌으며 진한 눈썹에 눈이 크고 코가 짧고 입술이 두꺼우므로 남방형이다. 반면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은 그와 반대로 북방형이다. 여배우 이영애는 남방형과 북방형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중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이 가진 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얼굴형비교는 흥미 이상이다. 아사다 마오보다 김연아가 더 북방형이라서 북방형 종목인 피겨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궁은 골프보다 북방형 재능이 더 필요한 종목이다. 양궁에 필요한 재능으로는 원거리시, 활 조준 능력, 발달된 팔과 등 근육, 경쟁심, 강심장, 순간 집중력 등이 더 필요하다.

이 책은 특히, 양궁, 골프,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스포츠 분야에 대한 분석이 매우 자세하다. 저자의 말처럼 재능에 알맞은 종목선택, 선수 발굴, 체계적인 훈련 등이 이루어져 스포츠 강국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재능과 맞아 떨어지는 유전자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얼굴에 맞는 사업선택, 직업 선택, K-POP 열풍을 지속할 방법, 기업에서 효율적인 인재 활용 방안,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 찾기 등으로 재능 경영의 결과를 맛보았으면 한다. 개인, 사회, 국가 차원에서 얼굴에 맞는 전략을 세워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그 밖의 내용들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도 깨알같이 들어 있다. 얼굴과 체형에서 재능의 실마리를 찾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고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 방법이 얼굴형별로 구분해서 전략을 세우도록 되어 있다. ceo의 얼굴에서 기업의 미래를 읽는 방법, 한국 문화의 세계화 비결, 타고난 재능의 숨은 조력자인 안목의 계발에 대해서도 방대한 양의 정보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각자 자신의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직접 읽어 본다면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진화인류학이나 관상학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 책의 주제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어떻게 이런 주제로 현재와 미래를 풀려했는지 신기하고 새롭다. 자기계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 느낌이다. 마냥 최선을 다하라가 아닌, 자기의 본성과 체형, 얼굴형에 맞는 재능을 일찌감치 발굴하여 키워 보는 게 현명하다니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자식의 재능을 찾아 자식의 앞길을 열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찌감치 재능을 발견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그 기대만으로도 행복하리라. 이 책은 성공욕구를 채우고 싶고 자기 인생의 답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 봤으면 한다. 삶에 불평하거나 실패에 핑계대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찾아내고 그 능력을 최선을 다해 사용해 보시라. 계속된 실패에 우울모드라면 이 책을 읽고 위로를 받아 힘내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제대로 찾아보시라. 즐거운 고민에 빠져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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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 - DNA에 숨겨진 인간 재능의 기원
최창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희망이다.자기계발 분야의 최고의 책이다. 이제까지 없던 전혀 새로운 책. 타고난 재능을 찾는 방법과 키우는 법을 유전자에서 찾아 내어 본능과 본성에 충실한 재능경영을 알려준다. 그 새로움에 즐겁게 읽으면서도 희망적이다. 얼굴형에 맞는 재능이 답이다.즐거운 고민에 빠져 보시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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