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진화론 - 공학도가 바라본 자본주의 위기
김송호 지음 / 태웅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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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의 진화론]공학도가 바라본 자본주의의 위기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끄는 책이다. 하지만 읽을수록 공감하며 더욱 빨려드는 책이다. 모두가 잘 살기 위한 고민들을 과학 법칙에서 찾아보는 책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해법을 공학적인 입장에서 찾아보는 책이다.

수백만 년 인류 역사에서 자본주의 역사는 300년도 채 안 된다는데…….

오랜 기간 계속되어온 자급자족형태의 공동체가 초기 상업 자본주의, 산업 자본주의, 금융 자본주의로의 바뀌면서 급속한 변화를 겪게 된다. 불과 몇 백 년 사이에.

한때 환상을 심어줬던 공산주의의 몰락은 자본주의만이 생존의 유일한 대안처럼 더욱 맹신하게 만들었고…….

 

현대 자본주의는 믿을만한 최후의 경제 체제인가.

현대 자본주의가 이상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

현대 경제 시스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저자는 현대 자본주의는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화석연료의 활용과 금융 거품이다.

 

이제 화석연료의 고갈이 자본주의 체제를 뒤흔들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데…….

화석연료가 무한정하다는 전제가 깨지는 순간 그 뿌리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데…….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부의 축적은 시작되었고, 화석연료의 고갈은 부의 축적이 끝난다는 말이다. 새롭게 등장했던 금융 기법에 의한 부의 증가 역시 계속되기는 불안하다.

 

경제 성장 위주의 사고방식에는 문제점이 없을까.

세계 최고의 부자들인 산유국의 왕들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증권 시장의 활성화로 실물에서 신용을 기반으로 한 부의 축적이 이뤄지게 되었다.

실제로 부자들은 부를 현금으로 갖고 있기보다 주식이나 채권의 형태가 더 많다. 증권 시장의 시황에 따라 하루아침에 몇 조원의 부가 날아가거나 쌓이기도 해서 세계 1위의 부자조차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다.

 

원시 시대의 공동체적인 자급자족은 그날의 양만큼 얻고 소비하는 구조다. 필요 이상으로 수확해도 보존의 방법이 없었기에 일종의 무소유 개념이거나 지나치게 취하지 않는 것이었다.

농업은 잉여생산물의 축적, 직업의 다양화, 부의 축적과 교역을 불러왔다.

부의 고착화의 시작이었다.

 

산업혁명은 부를 더욱 촉발시켰다.

농산품보다 보관이 용이해진 공산품의 대량생산과 소비촉진의 가속화, 휴대성이 더욱 좋아진 신용카드의 등장과 금융권의 발전은 소비를 더욱 촉진 시켰다. 그래서 생산보다 소비가 부의 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이 되고…….

 

지금 각국의 경기 부양책도 저축보다 소비를 장려하는 추세다.

미래의 부를 당겨쓴다는 신용창출은 결국 거품인데…….

그 결과 세계 GDP는 1820년과 1995년 사이에 40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 역시 막대하게 증가했다. 결국 빚은 부의 거품만 키웠다. 부의 거품 키우기에 일등 공신인 증권 시장, 전쟁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은 씁쓸한 이면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덕분에 군수물자를 제공했던 미국은 세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일본 역시 한국전쟁의 군수물자 기지 역할을 해서 경제 기반을 마련한 경우고, 한국 역시 베트남전의 참전 수당의 덕을 봤던 것이다.

군수산업, 국방산업, 교정 산업도 이젠 경제의 한 부분이다,

 

전쟁도 범죄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하지만 GDP를 높이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범죄율을 높이는 것은 모순이다. GDP 지상주의를 탈피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에서)

 

기업이 성장하면 개인도 부유해진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미미하다는 얘기다. 갈수록 심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시대를 예상할 정도인데…….

대기업에 의한 경제 쏠림과 금융 산업의 거품 만들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거품 만들기는 우려할 수준이다.

 

대량생산은 농업에서도 비료와 농약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공장식 축산업의 문제도 선진국에서 먼저 행해진 것이다. 밀집 사육방식은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를 주입해 가축을 빨리 자라게 하면서 질병과 박테리아를 키우고 인간에게 전달하고 있다.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한 화석연료는 이미 정점을 지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대략 석유 자원은 30~50년, 석탄은 약 200년, 천연가스는 70년 정도라고 한다. 자원의 한계는 성장의 한계를 의미한다. 대체 에너지, 대체 기술마저도 화석 연료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니까.

많은 지하자원들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더구나 생산보다 소비는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이기에 더욱 비관적이다.

미국은 인도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의 20배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몇 십 배의 에너지를 선진국에서 소비하고 있다.

 

녹색성장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녹색 성장을 주장하는 이유가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막기 위한 것, 자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일반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 녹색 성장의 일자리 창출은 허울만 좋은 실패작이 되고 있다.

 

저자는 과학 원리로 본 지속적인 경제 성장 가능성을 엔트로피 법칙(열역학 제2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엔트로피 법칙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이 세상에 존재하는 에너지는 유용한 에너지에서 무용한 에너지로 변한다. 무질서도가 점점 증가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파멸을 맞는다는 말이다. 특별한 장치를 통해 외부에서 에너지를 가하지 않는 한 자연계의 모든 현상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쓸모 있는 에너지로 다시 활용한다는 게 실질적으로 힘들다는 말이다.

전 지구인이 인도식으로 채식을 하면 지구에 100억 명이 살 수 있지만, 미국식으로 육식을 하면 10억 명도 살기 힘들다고 한다. 생명체가 자신의 엔트로피를 낮추기 위해 생태계의 엔트로피를 높이고 있다는 것인데…….

 

산업혁명이야말로 엔트로피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인 결과이며 경제 성장은 종말을 향해 달리는 것이다.

분업과 대량생산에도 문제점은 있다. 수출과 수입으로 사용되는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구에게는 엔트로피를 높이는 것이다.

자원 재활용으로는 미흡한 대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해결책은 소유가 아닌 공유다. 협동조합 같은 대안 자본주의다.

공유 시스템은 과잉소유물들을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그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의 세상에서는 공유를 더 쉽게 할 수 있다. 지식과 정보의 공유까지도.

히말라야에 있는 라다크와 부탄처럼 소득대신 행복지수가 국가의 목표가 된다면, 경제 성장 위주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공동체를 통한 대안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은 화폐 역사를 통해본 부의 진화, 코리안 타임에서 '빨리빨리'문화로 바꾼 이유들, 점점 커지는 세대 갈등, 최후의 보류인 연금의 불편한 진실, 한국에서의 부의 진화, 장식 투자에 멍드는 한국의 문제거품을 키우는 전세제도, 금융 거품을 키우는 주주 자본주의, 세계의 공동체 네트워크들……. 공감 가득한 내용들이다.

 

이 책은 세상이 돌아가는 근본이치를 경제 분석에 적용한 책이다. 열역학의 법칙, 열역학 제2법칙을 경제에 적용한 엔트로피 경제학을 통해 부의 정체를 분석했다. 부가 무한하게 커질 수 없다는 엔트로피 경제학에 공감한다.

사회학 책을 본 다음 자연과학 책을 읽다 보면 사회현상이나 자연현상이 똑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에 엔트로피 경제학에 공감이다.  

 

부의 거품이 사라지는 시기도 멀지 않았고 사회현상도 자연 현상의 연장이라는 측면에서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는 말에도 공감이다.

현실의 위기상황이 너무 절박하고 급박함을 부의 진화를 주제로 다룬 책이다. 그것도 과학적인 입장에서.

국가 경쟁력이 부유한 사회보다 행복한 사회를 목표로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GDP보다 행복지수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

상생과 공유의 삶도 생각하게 된다.

경제문제를 과학자의 입장에서 푼 책들은 지구의 자원을 고려한, 지구의 수명을 고려한 대책들이 많기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저자는 서울대, KAIST, 미 퍼듀대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형적인 공학도에서 인생 후반기를 행복전도사로 살고 있다는 김송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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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김대진 지음, 국지연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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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예술의 시작은 즐거움, 교육의 시작은 호기심!

 

예술의 시작은 기술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엄청난 훈련과 연습의 결과로 기술적인 달인이 되면 뛰어난 연주자로 보던 시절…….

지금은 저자의 말처럼 예술의 시작이 즐거움일 것이다. 즐겁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고 오래가지 않음을 체득하고 있으니까.

실제로 기술적으로는 유능한 아이들이 음악의 즐거움을 모르고 기계적으로 연주한다면 연주하는 이나 듣는 사람이나 감동은 그리 크지 않을 텐데…….

음악의 감성교육도 미술의 감성교육처럼 효과는 더디지만 전 인생에 걸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매일 조금씩 접했던 음악이 시간이 흘러 잘하게 되거나 위로를 주거나 할 텐데…….

지금의 지성교육 일변도에서 감성교육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음악에 대한 궁금증부터 풀어주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악기는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아이가 음악을 전공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음악을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악회에서 음악을 듣는 법이 따로 있나요?

…….

눈으로 보이지 않아 효과는 바로 알 수 없어도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은 음악에서도 통할 것이다. 어떤 악기를 하던지 매일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몫일 텐데…….

 

절대 음감이나 아이의 재능도 중요하겠지만 음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가이다. 교육 역시도 객관적인 잣대보다 아이의 개성, 아이의 독창성, 아이의 주관성을 고려해서 교육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객관성과 타율성이 절대적인 시대가 아니라 주관성과 자율성의 시대다.

스스로 즐겨서 하지 않으면 아무리 성과가 좋더라도 행복을 느끼지 못함을 우린 체득하고 있지 않은가.

음악의 싫어하는 아이라면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늘 음악을 흐르게 하는 집, 음악을 신나게 접할 수 있는 집,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음악치료라는 말처럼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서적으로 안정되거나 즐겁다면 음악과 놀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음악이 좋아지겠지.

 

일상에서 음악은 하루를 부드럽게 한다. 노래를 부르며 리듬을 타면서 하는 일은 흥겹기까지 하다.

음악은 아이의 감성을 키우는 소리의 세계다. 크고 우렁찬 소리에서부터 작고 미세한 소리에 이르기까지 음악 아닌 것이 없을 텐데…….

음악의 감동, 위로의 언어다. 그러니 음악의 저력은 대단하다.

이 책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음악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은…….

저자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작곡가들은…….

베토벤, 승리의 삶을 꿈꾸는 음악

슈베르트, 인생의 슬픔을 묻는 음악

모차르트, 순수한 세계를 꿈꾸는 음악

바흐, 삶의 무게가 힘겨울 때 위로가 되는 음악

브람스, 호기심을 자아내는 음악

슈만, 꿈꾸고 싶은 음악

쇼팽,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음악, 리스트, 화려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음악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음악은 어떤 지혜나 철학보다 더 높은 가르침을 준다. - 베토벤 (책에서)

 

저자는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선욱을 키운 교육자, 수원시향 지휘자, 세계적인 콩쿠르 대회의 심사위원인 김대진이다.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그는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이기도 하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넘어선 '대중의 클래식화'를 꿈꾼다는 그는 다양한 모습으로 음악을 알리고 있다.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자연의 소리, 주변 사물들이 부딪치는 소리, 아침마다 주방에서 욕실에서 나는 소리, 오후의 전화벨 소리…….

그걸 음악의 언어로 아름답게 느낄 수 있다면 달리 음악 일까.

무음의 진동조차도 가락으로 느낄 텐데…….

 

음악에 대한 깊이를 더해주는 책을 읽으니 또 음악의 세계로 빠지고 싶다.

오늘은 음악방송만 들고 싶은 날이다.

오늘은 한쪽 구석에 먼지 쌓인 채 놓여 있는 CD를 들고 집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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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 Movie Tie-in 펭귄클래식 139
솔로몬 노섭 지음, 유수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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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노예의 삶을 직접 경험한 생생 노예 기록!

 

 

흑인 노예들의 삶을 다룬 작품인 <뿌리>,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은 적이 있다.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잔학상이 너무나 끔찍해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작품들이다.

 

 

 

노예 12년.

이 작품은 노예의 삶을 직접 경험한 노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가장 진솔한 문학작품이 아닐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 어떤 소설보다 노예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을 테니까.

 

 

 

이미 영화로 <노예 12년>을 보았기에 소설로도 읽고 싶었다. 영화의 각색으로 사실이 왜곡되기도 하기에 노예의 진실에 더 가깝게 가고 싶었다고 할까.

책을 읽으면서 소설의 내용이 영화와 진배없기에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며 생생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는데…….

 

 

 

 

 

자유인이었다는 솔로몬 노섭의 기구한 인생과 노예제도의 잔인함을 알리려 애쓴 활동들을 읽으면서 깊은 슬픔과 진한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사람의 운명이 한순간에 바뀔 수 있음을, 찰나의 순간에 달라질 수 있음을, 우연이 운명일 수 있음을, 운명이 의지와 상관없이 기구할 수 있음을, 시절이 흑인에게 불리했던 때의 우연과 운명을 생각해 본 시간이다.

 

 

 

 

솔로몬 노섭은 어떻게 해서 노예가 되었을까.

1808년 노예 제도가 폐지된 뉴욕 주 미네르바에서 태어난 노섭은 태생부터 자유인이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세 아이의 아버지로, 바이올린 연주자로 행복하고 성실하게 살았다. 1841년 일자리를 찾으러 워싱턴에 갔다가 노예상인에게 납치된다. 그리고 노예 학대로 악명 높다던 루이지애나 주 농장에서 노예생활을 하게 된다. 장장 12년의 세월동안 가축처럼 대우 받으며 말이다.

탈출의 기회를 엿보았던 그는 무수히 많은 실패를 거듭한다.

그러다가 캐나다 출신의 목수 배스와의 만남은 그에게 기회가 된다.

 

 

 

 

배스도 내 간절한 호소에 감동을 받았는지, 지금껏 누군가의 인생에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가진 적은 처음이라며 우정을 다짐했다. (중략) 자신은 내가 자유를 되찾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고, 국가의 수치라 할 수 있는 노예 제도에 맞서 끝까지 싸우고 싶다고 했다.(책에서)

 

 

 

영화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배스 역으로 나온다. 마지막에 짧게 나오는 역이었지만 강렬하게 기억될 정도로 이 순간은 극적이었는데…….

 

배스 같이 자신의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노섭의 운명은 또 어디로 흘러갔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드디어 노섭은 1853년 극적으로 구조된다. 보안관과 변호사가 와서 확인하는 과정은 정말 살 떨리는 순간이 아닐까. 초조하고 긴박한 순간, 목이 메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는데…….

더 감동적인 건 자유인 신분이 된 솔로몬 노섭은 자신의 남부 노예 실상을 생생히 담아 <노예 12년>을 발표했고 이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이다. 노예가 직접 쓴 체험담을 백인들은 상상이라도 했을까.

 

 

 

노섭은 자신의 12년 노예 경험담 쓰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팔아넘긴 노예 상인들을 고소하게 되고, 노예 제도의 야만성과 잔혹함을 알리러 강연과 연설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탈주 노예들을 캐나다로 도피시키는 비밀 조직 '지하철도'에서 활동했다는 증언도 있다는데…….

그리고 1857년 노섭은 행방이 묘연해졌다는데…….

노예 상인들에게 납치되어 살해되었다는 일설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이 소설과 비교되는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이 작품보다 한 해 먼저 출간되었고 소설의 배경 역시 노섭이 노예생활을 했던 곳 근처였으며 노예들의 비참함이 비슷하게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원문의 것을 그대로 옮긴 삽화가 당시 상황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도 실제 솔로몬 노섭과 닮은 치웨텔 에지오포가 맡아서 실감을 더해줬는데......

두 작품 모두 노예 해방의 도화선이 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는데…….

흑인노예들의 삶을 다룬 소설들을 여러 권 읽기는 했지만 가장 잔인한 실상을, 가장 생생하게 육성 폭로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동안 인간이 자유와 정의, 인간다움을 부르짖어 왔지만 그건 백인들이나, 서양인들, 일부 귀족층에 국한된 얘기였음을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자유와 정의, 평화와 인간존중을 생각해 보게 된다.

우연과 운명, 탐욕과 양심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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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 감동으로 가득한 스포츠 영웅의 휴먼스토리
안드레 애거시 지음, 김현정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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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안드레 애거시의 테니스 스토리!~

 

테니스를 잘 모르지만 안드레 애가시, 슈테피 그라프, 나브라틸로바 등을 기억한다. 뉴스를 통해 접하거나 스포츠 중계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니까.

누구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는 남달라 보인다. 타고난 체력과 경제력의 바탕 위에 식습관조절, 생활 습관 조절이 늘 필요하기에 더욱 대단해 보이는데…….

일찌감치 타고난 재능을 찾아 한 가지에 몰입하려면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일 텐데…….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애거시의 뒤에는 그의 부모가 있었다. 이란 태생의 아버지는 성급한 기질의 완벽주의자였고 늘 분노와 폭력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테니스를 배웠으니 얼마나 괴로웠을까. 오죽 했으면 은퇴 경기를 앞두고서도 테니스가 싫다고 했을까.

 

나는 프로 테니스 선수지만 테니스를 싫어하며, 어둡고 비밀스러운 열정 속에 테니스를 줄곧 혐오해왔다. (책에서)

 

선수로서의 마지막 은퇴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마음이 들 정도였다니!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이었다. 선천성 척추전방전위증을 갖고 태어났기에 늘 고통과 싸웠다고 한다. 그래서 척추뼈 하나가 이탈하면 척추 내부의 신경이 자리할 공간이 좁아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신경이 훨씬 압박감을 느끼거나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물론 경기 중에도 통증과 고통에 시달렸다는데…….

결국 주사를 맞아가면서 경기를 했다고 한다. 은퇴 경기 전날에도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언제나 어린 아들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네 살 때부터 유명 선수들이 동네를 지나가면 연습 경기도 갖게 했을 정도다. 최고의 테니스선수가 될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이다.

그가 주로 생활한 공간은 테니스 코트와 아빠의 차 안이었다. 감옥 같은 테니스 코트와 감옥보다 더한 차 안.

그의 아버지는 일곱 살 때부터 그에게 하루 2500개의 공치는 연습을 시켰다.

일 년에 백만 개의 공을 치는 아이는 결코 질수가 없다는 신념으로 그렇게 혹독한 훈련을 시킨 것이다.

그리고 10세 이하 유소년 테니스 대회에서 첫 7승을 거두기 시작한다.

 

애거시는 테니스가 미치도록 외롭고 고독한 스포츠라고 한다.

규정상 테니스 선수는 코트에 있는 동안 코치와 대화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애거시의 경우는 오후 샤워에서부터 혼잣말이 시작된다는데…….

장애인이면서도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고 믿는 것, 36세의 나이에 어린 실력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 통증이나 패배가 오더라도 즐기는 것…….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이다. 가상의 상황을 이미지화해서 그려보고 실제인 것처럼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승리를 거뒀던 대부분의 경기들도 오후 샤워를 하며 마인드 트레이닝을 했던 경우였다고 한다.

 

그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시합 몇 시간 전부터 수분 보충을 했다는데……. 전혀 생소한 스포츠 선수들의 세계다. 영광과 명예 뒷면에는 많은 준비와 많은 애환이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가 말하는 테니스 선수로서의 삶은 상상불가다. 최고의 테니스 선수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에게는 더욱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테니스 선수로 산다는 건 쓰라리면서도 가슴이 뛰고, 끔찍하면서도 놀라운 그런 순간의 연속이다. (책에서)

책에서는 안드레 애거시 팀의 탄생, 윔블던 챔피언이 되는 순간의 기억,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의 스캔들, 샘프러스와의 대결, 브룩 쉴즈와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슈테피 그라프와의 결혼, 은퇴 경기까지 아주 자세하게 적혀 있다. 물론 그때 그때의 심리상태와 감정까지도.

그는 은퇴 후 아카데미를 열어 후배양성에 정열을 바치고 있다고 한다.

재능을 발견해준 아버지의 모습은 좋은데, 너무 거칠고 난폭하게 자식을 다룬 대목에서는 마음이 미어질 정도다. 최고의 스타가 되기 이전에 행복한 스타였다면 좋았을 텐데…….

이 책은 22살의 나이에 8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테니스 스타의 이야기다. 부, 명예, 영예를 모두 가진 남자의 힘들고 고통스런 이면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다.

삶에 대한 솔직한 토크가 돋보이는 책이다.

6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이 꽤나 자세하고 솔직한 자서전임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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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1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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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1] 투표와 선거

 

 

 

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인 세더잘(세상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을 처음 접한 게 일 년이 채 되지 않는다. 시상으로 받은 책 중에 세더잘이 있어서 처음 알게 된 것이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분량의 책에는 안락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참 알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맞춤아기,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의 세더잘을 접하면서 학생들이 디베이트 하기에 정말 좋은 교재라고 생각했다.

 

책 내용에는 가장 뜨거운 이슈이면서도 가장 절실한 현실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에 디베이트 교재로 최적이 아닐까. 무엇보다 학생들이 읽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니까.

 

 

세더잘 31번째는 투표와 선거에 관한 것이다. 역사나 사회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이기에 편하게 접근하지 않을까.

 

 

 

선거와 투표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국민의 기본권이자 기본 의무니까.

 

 

처음에 나오는 부분은 이라크의 민주주의 실험이다.

2005년은 이라크인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해이다. 24년간 군부독재, 철권통치에서 민주국가로 한걸음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선거와 투표가 정치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 해였다고 하는데…….

선거과정에서 수니파의 정치참여를 이끌어 낸 점, 여성정치인이 등장하거나 TV토론장면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으니까.

앞으로 이라크를 시작으로 독재정권이나 전제 왕정이 지배적인 중동에 점차 민주주의가 확산되지 않을까. 이집트에서도 민주화운동이 일기도 했는데……. 종교적인 문제가 있어 더딜까.

 

투표와 선거라는 말은 분명 다르다.

투표는 어떤 사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 같은 의견을 투표용지에 나타내는 것이다. 선거는 공직자나 임원을 선출하는 일이다. 투표보다 선거가 더 넓은 범위에 속할 것이다.

 

투표와 선거를 탄생시킨 민주주의의 역사는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는 시민권을 지닌 남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국정을 의논하고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른바 직접 민주주의인 것이다. 물론 외국인이나 노예나 여자를 제외한 제한적 민주주의다. 하지만 직접민주주의라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처럼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에서의 직접 민주주의는 거의 실현 불능이니까.

 

고대 그리스에서의 도편추방제란 도자기 조각에다 위험인물을 적어내는 방식이다.

이를 경쟁자 제거에 이용되기도 했다는데…….

그 딱딱한 도자기에 어떻게 적었을까. 적어서 굽었겠지. 영구 보존될 기록으로는 최고의 작품이다.

민주주의의 진행과정과 선거와 투표의 역사는 그 맥을 함께 할 것이다.

영국대헌장 '마그나 카르타'에 남긴 귀족과 국왕사이의 합의 내용의 기록, 명예혁명으로 인한 선거법 개정 등은 시민들의 투표권을 확대하게 된다 하지만 이직도 여성과 가난한 남성들에겐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미국 독립 혁명의 결과는 미국을 영국의 식민지에서 탈피하게 하고 독자적인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프랑스 혁명을 통해서는 제3계급에 속하는 평민들이 삼부회에서 탈퇴하여 독자적인 의회를 만들었으며 국왕의 권한 축소와 신분제 폐지까지 공을 세우게 된다.

 

이처럼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죽음이 있었다는 사실…….

오늘날 법치주의에 바탕을 둔 대의민주주의는 다양한 형식으로 실천되고 있다는데…….

책에서는 선출제, 임명제, 다수 대표제, 비례대표제, 선거를 위한 정당의 역할에 대한 설명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외에도 선거 자금의 중요성과 보전제도, 선거운동 비리, 언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실려 있다.

 

현대는 미디어전이라고 한다.

말을 많이 하고 얼굴을 많이 비친 사람들이 인기가 있고 선거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각 정당들은 인기인이나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선거운동을 하기도 한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선거결과의 빠른 발표 역시 기술의 혜택인 셈이다.

 

정치제도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재정 투명화와 의회 개혁이 신용 회복의 중심이다.

또한 나라가 잘 통제되고 있고, 정치인들은 국민의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공정하고 올바른 선거제도가 존재한다면, 모든 국민들이 투표의 권리와 의무를 잘 지킨다면, 국민들의 의견이 정확히 반영된 선거가 된다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걸까.

어쨌든 부정과 부조리가 없는 공정하고 공평한 선거, 민의가 반영된 투표가 되길 빌며…….

늘 좋은 책을 먼저 읽게 해준 '내인생의책'에 감사를 드리며…….

 

** 내인생의책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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