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기술 - 일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행동지침서
조덕중 지음 / 영진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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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기술] 13권의 책을 분석하고 정리한 최신, 최첨단 승자의 비법!

 

부제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행동지침서'이다.

책 13권을 분석한 책이라기에 첫 시작은 그저 독서 일기 같은 책, 책 소개하는 책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다. 하지만 읽는 순간 이내 가슴이 점차 뜨거워지는 책이다.

내가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정돈 되어서 일까. 아니면 세상에 있는 최신판 승자의 비밀을 밝혀 놓았기 때문일까.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치른 한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근면성실해야만 했다. 할아버지 세대의 절대 가치는 가난을 벗어나는 거였으니까.

지금 한국은 선진국에 진입했기에 양보단 질에 맞춰야 하지 않을까.

삶의 질, 일의 질, 공부의 질, 이제는 질의 시대가 된 것이다.

글로벌화, SNS의 발달은 공간을 초월하여 소통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과는 많이도 다른 세상이다.

 

저자가 처음으로 소개하는 책은…….

후이지 겐키의 <90%가 하류로 전락하고 있다>

후이지 겐키는 일본의 현 상황을 암울하게 진단하고 있다.

일본의 80%가 하류로 전락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는 더욱 참담하다고 보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일본은 현재 한국보다 10~20년 앞서 간다고 한다.

한국전쟁을 발판으로 1950년대 후반부터 일본경제가 고도로 성장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중류가 되었다.

IT발달로 세계가 하나로 엮이게 되고 글로벌 경제의 가속화되면서 실력이 없는 국내파의 자리는 더욱 위협적이라는데……. 양국화의 심화, 하류층의 증가는 글로벌화 될수록 심각하다는데…….

어제의 사고방식으로는 하류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돈을 버는 쪽은 글로벌 기업과 외국 자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어제의 사고방식을 개혁하고 세계 공통의 자격을 갖고 있어야 생존 가능하다는데…….

 

저자가 말하는 하류의식 20가지는.......

국제 뉴스에 관심이 없다.

성과주의는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사업 방식은 찬성하지 않는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낭비다.

오락 TV를 즐겨 본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도 무방하다.

외제차를 더 좋아한다.

명품을 좋아한다.

공무원이 가장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성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두 가지 직업을 갖고 싶다.

업무 외로 컴퓨터나 휴대 전화를 끼고 산다.

등…….

 

하류를 벗어나고 싶다면…….

해외 명문대를 가라. 명문대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진다. 해외 명문대학으로의 유학은 신 계급 사회로 가는 여권이다.

공무원은 절대로 되지 마라.

해외 뉴스에 주목하라.

컴퓨터 지식과 기술을 익혀라.

금융, 경제 지식을 익혀라.

기업에 취직하려거든 세계를 상대하는 곳으로 가야한다.

등…….

 

지금 선진국은 상류 2~3%, 중류 15~20%, 나머지는 하류라고 한다.

앞으로 경제가 글로벌화 될수록 하류의 가속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증세와 복지삭감이 이뤄진다면 하류의 위기는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계층 간의 이동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 하류에서 중류, 중류에서 상류는 이제 오르지 못할 나무가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젊은 층은 이런 현실에 관심이 없고 기성세대는 양극화를 느끼지만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는데.

어제의 사고방식으로는 하류로 전락할 수 있다는 말이 뜨끔하게 와 닿는다.

 

승자들의 살아남기 위한 공부 요령은 어떨까.

목표를 세계 최고로 잡고 팀을 이뤄 경쟁하듯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들을 단순화하고 조직화하는 능력을 키우는 공부라야 한다.

 

카민 갤로의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에서는 개별 소비자의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움을 없앨 획기적인 방안인 소비자 가치가 기업 수익 창출의 원천이라고 했다. 기술적 통찰력을 가진 세계 1등을 궁극적인 가치로 잡고 배워가는 것이다.

최정화의 <외국어, 내 아이도 잘 할 수 있다>에서는 자기 스스로 익히고 배우려는 자세를 꼽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공부 방법에 있어서 집단 자율 경연 학습, 함께 토론과 강의를 겨루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이다.

이 책은 책 13권을 분석하고 탐구해서 밝혀낸 승자기술서다.

이민화의 <호모 모빌리언스>, 황대권의 <고맙다, 잡초야>, 김근종의 <장사, 뭐니 뭐니 해도 비즈니스다>, <서른에는 꼭 만나야 할 저축 생활 가이드>, 홍성욱의 <하이브리드 세상읽기>,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김병완의 <이건희 27법칙>, 사카토 켄지의 <메모의 기술> 등.........

 

한 권에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주제는 일맥상통하게 흐른다. 삶의 승자가 되는 비법들이.

공감하며 무릎을 치며 읽었던 책, 기대 이상이다.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욱 대박이라고 할까.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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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합시다
이철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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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합시다]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썰전!

 

정치만 바뀌어도 세상이 살만하지 않을까. 법률만 잘 고치거나 운용되어도 세상은 살만하지 않을까.

얼마 전에 읽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경영에 접목한 책 <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를 읽으면서 인간의 본성, 정치의 민낯을 보고 경악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들이 명확해진다고 할까.

권력을 행사하고 싶은 자들이 은밀히 좋아하는 책이 <군주론>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는데…….

권력의 속성은 투쟁이고 복종을 원하는 것임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철저하게 상대의 심리를 이용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이 정치임도 알고 있다. 정치는 싫어하지만 정치관련 책 읽기는 간혹 하고 있기에 알고 있던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군주론의 내용은 비인간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냉혹하기까지 했는데…….

정치에서는 그게 원칙이라니…….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될 수도 있는 세상, 그 반대도 될 수 있는 세상이라니…….정치의 본성은 너무 사악하고 냉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런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도 "문제는 정치다"라고 말했다는데…….

불평등과 양극화도 정치에서 비롯된 인위적인 현상이라는데…….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일까.

저자는 내가 정치를 외면할수록 누군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데…….

싫어도 외면할 수 없는, 외면해서도 안 되는 정치. 그런 정치에 대한 관심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초석일 텐데…….

 

처음에 나오는 부분이 진보의 몰락에 대한 얘기다.

한국에서 진보의 분열, 진보의 패배, 진보의 몰락은 이제 명백한 현실이다.

진보의 필요를 느끼는 이들 조차도 지금의 진보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진정한 진보는 기대하기 어려울까.

보수와 진보의 경쟁이 없다면 보수조차도 변질되어 위험할 터인데…….

 

야권단일화의 역사는 유사 이래가 아닐까.

신익희와 조봉암의 야권단일화 실패, 김대중과 김종필의 야권단일화 성공…….

힘을 모아야 현재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뜻을 세울 수 있으니 말이다.

각양각색의 주장을 가진 세력들의 결합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위태롭거나 위험하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후보단일화, 전혀 새로운 희망을 주지 못하는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이제 식상하기까지 한데…….진보의 야권단일화, 무엇이 문제일까.

 

한국의 진보는 지나치게 이념적이거나 정책 부재이거나 인물 부재이다. 사회적 자산이 부족한 진보지만 신념과 정책이 분명하다면 국민들의 공감도 얻을 수 있을 텐데…….

보수의 거대화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기에 진정한 정책을 지닌 진보가 한국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약자들의 손을, 소외된 자들의 손을 잡고 힘이 되어주는 진보가 되었으면…….

 

정치의 속성은 분열과 부패이다. 모든 권력은 부패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속성은 이기적이고 속물적이다. 그렇기에 견제와 감시의 국민 역할, 진보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관심을 두어야 함을 알리는 책이다. 주권자로서의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 중요함을 더욱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철희의 썰전이 뭐기에 이리도 화두일까 싶어 읽고 싶었던 책이다.

 

정치인이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말 바꾸기 선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앞뒤 안 가리는 사람, 말 따로 행동 따로 인사람, 거들먹거리기 좋아하고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 사람, 얼굴이 뻔뻔해야 하고 말은 청산유수인 사람이라는 사람…….

 

선거철이 되면 투표를 하고 대표를 뽑는다. 그러면서도 늘 잘 뽑고 있는 건지 스스로 불안하기도 하다. 정치를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신뢰도 없다. 그저 최악이 아니길 빌 뿐인데…….

믿을 수 없는 정치판에 대한 불신……. 언제쯤 신뢰로 바뀌려나.

 

썰전의 이철희는 말한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고. 담벼락에라도 욕하고 한 소리하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한 정치란 타협과 공존이라는 말에 공감이다. 하지만 국민의 행복을 전제한 타협과 공존이었으면 좋겠다. 각자의 이익에 눈먼 타협이 아니라 소외된 자들조차 보듬어서 함께 할 수 있는 공존이었으면 좋겠다.

말 많은 여의도 정치가가 개인의 인기에 눈멀지 않기를, 사적인 이익에 눈멀지 않기를, 성숙한 정치인들의 집합소가 되길 지켜보고 싶다.

모든 정치인들이 권모술수, 교언영색의 대가가 아니라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문제의 해결책을 현명하고 시원하게 제시하는 국민 대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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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가 꼭 해야 할 33가지
김옥림 지음 / 미래문화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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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가 꼭 해야 할 33가지]사랑이 넘치는 가정,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위한 행동지침들~

 

전혀 다른 세계에서 20~30년을 살다가 만난 남녀가 하루아침에 맞춰 살 수 있을까.

어불성설이다.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은 환상이요, 이상이다.

서로가 달라도 많이 달라서 매일 낯선 상황들에 충돌하고 마음을 상해하는 것이 현실이고 실제상황일 것이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불을 보듯 뻔 하지 않은가. 연애는 환상일지 몰라도 결혼은 명백한 현실인데…….

영화나 소설을 봐도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왜 우린 결혼에 대한 환상을 키웠을까.

결혼 후 몇 년이 최대 고비라는 말도 서로가 다른 세상에서 왔음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뜻이리라.

어쨌든, 서로 사랑해서 한 결혼이기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건 모두의 로망일 텐데…….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부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같은 공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부단한 노력과 이해가 필요할 텐데…….

저자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남편과 아내가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33가지를 제안하고 있는데…….

제일 처음에 나오는 것은 서로 아낌없이 칭찬하는 부부다.

 

책에서는 어느 닭살부부의 일화가 나오는데…….

결혼 후 친구에게 보증을 잘못 써준 바람에 하루아침에 재산이 압류된다. 그리고 집과 퇴직금으로 빚을 갚게 되면서 무직자가 된 남편은 더욱 의욕상실에 빠지게 된다. 아내의 회사 동료 남편이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아내는 남편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신뢰하기 시작한다. 결과는 남편이 바뀌기 시작했고 지금은 닭살부부로 행복하게 산다는 얘기다.

 

칭찬은 어둠 속에 잠겨 자칫 비극적인 삶으로 치달았을지 모를 그들의 삶을 새롭게 변신시켜 주었습니다. (책에서)

 

물도 칭찬하면…….

식물도 칭찬하면…….

동물도 칭찬하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읽은 적이 있다.

칭찬은 누구나 춤추게 한다. 아이도 노인도. 동물도 식물도. 여자도 남자도.

가까운 사이일수록 칭찬이 필요함을, 가족일수록 칭찬이 필요함을 늘 느낀다. '야단 3에 칭찬 7'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무릎을 치며 공감했던 말이다.

칭찬은 가정에 행복바이러스임을 늘 인식해야겠다.

 

칭찬은 '마음의 비타민입니다. 칭찬을 하는 사람도 기분 좋고 받는 사람도 기분 좋고, 주변 사람들도 웃게 만듭니다. 칭찬하세요. 칭찬하되 맘껏 하십시오. 칭찬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칭찬하려는 예쁜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책에서)

 

책에는 이런 지침들도 있는데…….

여유가 없다면 한 달에 한 번, 일 년에 몇 번이라도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겨라. 둘 만의 추억을 만들 필요가 있다. 연극, 영화, 음악 감상, 미술 전시회 관람, 시낭송회, 문학 캠프 참여, 콘서트, 둘만의 추억 여행, 평생 잊지 못할 이벤트 만들기 등…….

남과의 비교는 절대로 하지 말기.

아이든 어른이든 비교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더구나 친한 사람일수록 비교는 금물일 것이다. 서로 사랑한다면 비교금지다.

시댁과 친정에 대한 비교, 처가와 본가에 대한 불만은 비교 금지다. 서로 다른 나라였으니 다름이 당연한 것이다.

 

스킨십은 자주 하기.

매일 30분이라도 둘 만의 대회시간을 갖기.

재산관리는 공동 명의로.

서로에 대한 관심을 글로 써서 맞교환하기.

힘든 일은 미루지 말고 바로 터놓고 이야기하기.

부부의 날을 정해 둘 만의 데이트를 즐기기

부부의 삶을 자녀 중심으로 맞추지 말라.

등…….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결혼을 한 기존부부들, 위기를 맞은 부부들을 위한 행복지침서다.

신혼 초기의 가장 힘든 시기라는 2~3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인생 선배의 조언들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안게 되는 고민과 갈등들에 해법서다.

남편이 달라지고 아내가 달라지는 소소한 지침들이다. 안다는 것은 행동하는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 행동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은 인생을 바꿈을 생각하게 된다.

 

뒤표지의 글이 마음을 울린다.

선량한 가정생활이 있는 한

어떤 나라도 무너지지 않는다. -J. C 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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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자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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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자매]메일을 통해 위로 받고 치유하는 이야기

 

도토리 자매, 홈페이지 안에서만 존재하는 자매다.

사연을 보내고 메일을 보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을 해준다는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네트워크의 끈끈한 힘은 그 어떤 힘보다 위력적일 텐데…….

더구나 혼자만의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 외로운 이들에게는 따뜻한 소통도구일 텐데…….

언니인 돈코, 동생인 구리코를 결합한 돈구리는 도토리라는 뜻이다.

일찍 부모를 여읜 자매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로 한다.

그리고 메일을 받으면 답장을 하는 일을 시작한다.

아는 사람이 아닌 모르는 누군가에게 메일을 보내고 싶을 때 딱 좋은 존재가 되어 주는 것, 만만하게 이것저것 의논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 외롭거나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홈페이지다.

단, 메일은 너무 밝지 않게, 너무 어둡지 않게, 너무 우울하지 않게, 너무 길지 않게, 너무 튀지 않게,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쓰는 것이다. 그저 일상의 소소한 감정들, 이야기들을 나누는 정도다.

 

도토리 자매의 부모님은 어릴 적에 사고로 돌아 가셨다. 아침 조깅 중에 생선회를 운반하는 트럭에 치여서 황당하게 돌아가셨기에 한동안 생선회 트라우마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삼촌 집에 얹혀살다가 삼촌마저 돌아가시게 되자 이모 집으로 옮겨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이모 집에서 언니가 가출하는 일이 발생하자 자매는 친 할아버지 집에서 할아버지의 병수발을 맡게 된다. 할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돌아가시자 자매는 상실감과 불안감에 더욱 우울해지는데…….

할아버지를 간병한 대가로 집과 유산을 물려받게 되자 둘의 재능을 살려 무료로 메일 보내기와 답장하기를 시작하게 된다. 두서없는 대화, 부담 없는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기로 한다.

자신들이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돈과 사랑을 하느님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호러 영화를 좋아하고 외향적인 언니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사람들을 만나고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예민하고 내성적인 동생은 집에서 칩거 중이다. 반은둔형 외톨이라고 할까.

집 밖에 잘 나가지도 않기에 집에서 하는 요리는 오락이 되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는 슈퍼나들이는 대담한 용기를 낸 외출이 된다.

 

두 사람은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애를 쓰는 한편, 자신의 아픔과 경험을 바탕으로 메일에 대한 소소한 답장을 해나간다.

메일의 내용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연들이다.

남편을 잃은 어느 아내의 사연, 환자가 있어서 가족여행을 못 간다며 답답하다는 사연 등…….

언니는 남자친구의 고향인 한국여행을 하면서 상처를 치유해 가고, 동생은 첫사랑 무기를 꿈속에서 만나면서 상처를 치유해간다. 그리고 집에만 있던 동생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삶의 무게를 덜어내게 되고…….

 

가령 여행을 하지 않는 대라도, 여행을 하듯 사는 삶이로군. 그런 생각을 했다. 어디로 갈지는 모른다. 이, 꿈과 현실이 뒤섞여, 가끔 맞닿거나 떨어지는 광활한 바닷속을.

도토리 자매는 오늘도 헤쳐 나간다. 나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책에서)

어릴 적 부모님의 죽음, 친척집을 떠돌며 유랑하던 불안감이 이들을 우울하게 했을까.

상처 입은 영혼들의 서로 함께하며 햇빛 속으로 걸어가는 이야기다.

자신의 속마음과 만나면서 구름을 걷어내고 안개를 헤쳐 나오는 이야기다.

외로운 이들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이런 홈페이지가 어딘가에 있겠지. 라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인터넷의 발달, 이동통신의 진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일상의 답답함을 메일을 매개로 해서 담담하게 그려가는 이야기다. 위로와 치유의 소설이다.

한국여행, 삼계탕, 김치, 한류 이야기들이 읽는 맛을 더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다. 그의 에세이인 <인생을 만들다>를 읽은 적은 있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작가의 문체가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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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유어 데스 스토리콜렉터 22
루이즈 보스.마크 에드워즈 지음, 김창규 옮김 / 북로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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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캐치 유어 데스]사이코 과학자의 광기가 몰고 온 판도라 바이러스의 공포......

 

아마존 소설, 전자책 부문 1위!

캐치 유어 데스.

 

장면이 너무나 선명하게 떠올라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다.

스릴러의 긴장감과 로맨스의 설레고 짜릿함과 소설의 문학성까지 갖춘 이야기가 기대 이상이다.

사이코 과학자의 광기와 집착이 부를  전염병의 실체.

 소름돋을 정도로 공포스러운데......

케이트는 아들 잭을 데리고 영국으로 도망쳐 왔다.

그곳에서 첫사랑 스티븐을 닮은 남자를 우연히 보게 된다. 그는 스티븐의 쌍둥이 형인 폴이었고 인터넷 보안업자라는데……. 그는 스티븐이 남긴 편지를 케이트에게 건네준다.

 

-케이트 말이 맞았다고 말해줘. 그리고 용서해달라고 말해줘.

스티븐이 하려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16년 전의 기억을 상실한 케이트는 폴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고자 옛 감기연구소와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그녀를 쫓는 남자들이 있었으니. 결별 상태인 남편과 전 감기연구소 잡부인 존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의 뒤를 추격하는데…….

 

감기바이러스 연구소는 레너드 아저씨의 소개로 잠시 일하게 된 곳이다.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하버드 연구원으로 가게 되었기에 경험삼아 시작한 일이 그녀 인생을 바꾸게 할 줄이야…….

케이트의 부모님은 아프리카에서 바이러스연구를 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돌아가신 분들이다. 그런 케이트에게 바이러스 연구는 운명이었을까.

 

어느 날 감기 연구소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첫사랑 스티븐과 룸메이트 새러를 잃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의 기억을 몽땅 잊은 채 케이트는 버넌 교수와 결혼했고 지금은 그에게서 도망치려고 하고 있다.

유령이 된 남자, 지금은 잊은 남자인 스티븐을 닮은 쌍둥이 형 폴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숨 고를 새도 없이 남편이 그녀의 뒤를 쫓고, 전 감기연구소 직원 존마저 위협적으로 쫓아오고…….

레너드의 부인 베인브리지가 건네 준 기밀문서에는 케이트의 기억을 삭제토록 한 재조정 처리가 기록되어 있다.

해킹의 전력으로 감옥경험이 있는 폴은 경찰의 도움을 받지 말라는데......

 

바이러스를 퍼뜨려 인류를 위협하려는 감기 연구소 소장 건트의 목적은 무엇일까. 명예일까, 부일까, 아니면 세상에 대한 지배욕일까.

건트의 지하 연구소에서 만난 노인이 죽은 줄 알았던 스티븐임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더욱 충격에 빠지는데......

스티븐이 세상과 등지며 바이러스 연구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존이 케이트에 집착하는 이유는 상사인 건트의 명령뿐인 걸까.

동생을 빼다 박은 듯 한 폴과 케이트의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AG-769는 영리한 속임수를 썼다. 바이러스를 감싼 단백질 덕분에 숙주 세포의 면역 반응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건트는 판도라 바이러스가 그런 동작을 흉내 낼 수 있도록 만들었고, 그 결과 치사율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마침내 판도라 바이러스가 완성된 것이다. 판도라는 완벽했다.(책에서)

 

책에서는 세상의 모든 바이러스들이 나와 있다. 건트 박사가 바이러스 수집광이었으니까.

파필로마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HIV바이러스, 사스, 에볼라, 마르부르크, 돼지독감, 조류독감, 스페인독감…….

인간의 면역체계와 전염병 전이의 섬뜩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각종 바이러스와 전염병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집착과 광기가 극에 달하는 경우 일어날 파괴력이  소름돋게 한다.

욕망과 집착, 광기와 애증이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기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이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반전과 반전이 계속되는 긴박감은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실제 영화로도 만나고 싶을 정도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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