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져도 꺾이진 마라 - 두 세계에 속한 삶
핑푸 & 메이메이 폭스 지음, 김화곤 옮김 / 사공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휘어져도 꺾이진 마라]문화대혁명의 광기에서 살아나 미국에서 3D솔루션회사로 성공한 핑푸 이야기,

 

전혀 이질적인 다른 세계를 살아야 한다면…….

조국에서 추방당하고 이국에서 살아야 한다면…….

유독 어렵고 혼란스런 삶을 살아야 했던 중국 여인 핑푸의 삶은 얄궂은 운명의 장난 같기만 한데…….

핑푸의 중국생활…….

핑푸는 중국 문화대혁명이 시작되기 전날 밤에 난징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모가 사는 상하이로 가서 이모를 엄마로 알고 자라게 된다. 그래서 그녀에게는 부모님이 네 분이다. 상하이 엄마, 아빠, 난징 어머니, 아버지.

 

그녀는 방직공장을 하던 상하이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유복하게 살다가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난징으로 쫓겨 오게 된다. 하지만 대학교수였던 난징 아버지와 어머니마저 잡혀가고 4살짜리 여동생 홍이의 엄마 역할을 하게 된다.

 

8살인 그녀는 살아나기 위해 난징 아빠가 가르쳐주던 세한삼우를 늘 떠올리며 힘과 용기와 회복탄력성을 얻게 되었다는데……. 겨울의 세 친구인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의 꿋꿋함과 인내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게 된다.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자신이 쓴 글과 활동 때문에 조국에서 추방을 당하게 된다.

 

핑푸의 미국생활…….

25세가 되던 1984년, 그녀는 중국에서 추방되어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비행기 삯만 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착한 그녀는 어떻게 미국생활에 적응하게 되었을까.

우여곡절 끝에 뉴멕시코 대학에 도착해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석사과정에서 컴퓨터를 배우게 된다. 난징 아버지가 난징 항공 대학 공학교수여서일까. 그녀는 컴퓨터에 흥미를 가지며 빨려 들기 시작한다. 학비와 생활비는 파출부 일과 보모 일, 웨이트리스 일을 하며 충당해 나간다.

 

그리고 우연히 소프트웨어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벨연구소로 이직을 하게 된다. 학구열이 높았던 그녀는 일리노이대 박사과정을 밟게 되고…….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던 그녀는 미국 국립 슈퍼컴퓨터 응용센터(NCSA)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NCSA 모자이크 웹브라우저를 개발하게 되고…….

남편과 함께 3D 디지털 현실 솔루션 기업인 '지오매직을 창업하게 되고, 나사의 우주선 수리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녀에게는 유난히 도움의 손길이 많은 것 같다.

8살의 나이로 동생의 엄마 역할을 하던 난징대 기숙사 시절에 남몰래 음식을 갖다 주며 은혜를 베풀던 퐁, 서구문학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책을 가져다준 W 아저씨, 공장에서 일할 때 용기를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던 왕. 이들의 따뜻한 친절이 그녀에게 힘과 용기를 주지 않았을까. 더구나 교육에 대한 열정, 사업가적 기질,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기질이 그녀의 피 속에 흐르지 않았을까.

그녀의 할아버지가 상하이 최초의 은행들 중 한 곳을 설립한 분이었고 학교를 세웠다는데...... 게다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이 유난한 그녀였으니까.

지금 핑푸는 3D 디지털 현실 솔루션 기업인 지오매직 주식회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만든 '혁신 및 기업가정신국가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 롱나우 재단의 이사다.

미국의 경영 전문지 <인크 Inc>지가 선정한 2005년 '올해의 기업가'로 선정됐다.

 

이 책은 마오쩌둥이 지배하던 중국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미국 첨단 기술 회사의 최정상에 오른 여인, 핑푸의 회고록이다.

8세에 가족과 헤어져 흑색분자가 된 그녀의 이야기에는 문화대혁명의 피비린내와 어두운 면, 난징 대학살의 역사들이 얼룩져 있다.

혹독한 어린 시절을 교훈삼아 미국에서도 강하고 투철한 정신으로 여전사가 되어 살았다고 한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스러질 수도 있었던 그녀. 하지만 운명을 거부하며 삶을 개척하고 당당히 첨단기술을 배우고 도전한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문화대혁명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없기에 마오 시절의 잔혹상을 알 수 있게 된 책이기도 하다.

 

세한삼우. 추운 겨울의 세 벗처럼 침착하고 품위 있게, 내면의 평정을 유지한다면 필요할 때 힘을 낼 수 있다는 그녀의 상하이 아빠의 말이 자꾸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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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토리와 위대한 지구 게임 문학의 즐거움 46
더글러스 에번스 지음, 존 셸리 그림, 홍주진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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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담 스토리 위대한 지구 게임]세계여행도 하고 게임도 하고, 아담의 런닝맨!^^

 

생일선물로 여행티켓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그것도 세계여행을 선물로 받는다면 최상일 듯 한데요.

물론 교통수단이 안전하다면 말입니다. 세월호 같은 선장이나 운전기사가 있으면 안되겠지죠.

어쨌든 아담 스토리는 12살 생일을 맞아 40일 세계 일주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는데요.

왜냐면 전혀 낯선 남자의 제안이거든요.

아담은 학교 운동장에서 검은 바지에 실크 셔츠, 보석이 박힌 검은 터번, 검은 망토를 걸친 마술사 같은 뚱뚱보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아저씨는 MVP라는 명함을 건네는데, 명함에는 마켈란 여행 계획 감독이라고 쓰여 있네요.

자신을 바바바바드 왕국을 지배한 고대 왕조의 왕가 후손이며 마흔 번째 왕자인 오 왕자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바바바바드의 역사와 미켈란 여행계획(MVP)을 듣게 됩니다.

MVP는 세계의 모든 12살의 소년 소녀들 중에서 여행에 적합한 상대를 찾아 세계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거랍니다. 조건은 육상과 해상의 교통수단만 이용해서 40일 만에 마치는 혼자 떠나는 세계 여행입니다. GPS수신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휴대 전화로 요청하면 된답니다.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어요. 가장 신나는 건 무엇보다도 최고급 호텔, 최고급 선박을 제공한다는 겁니다.

더구나 홀로 육지와 바다의 교통만 이용해서 40일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오는 최초의 열두 살 소년이 된다면 40억 원 정도의 상금도 주어진다는데요.

 

어려운 가정 형편의 아담은 상금을 받게 된다면 엄마를 도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모험에 나서게 됩니다. 용기도 있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네요.

기차가 제 시간에 오고 전쟁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아파서 병원신세를 지지 않는다면, 경찰에 잡히지 않는다면, 버스를 놓치지 않는다면…….

아담은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본 후,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오 왕자가 보낸 파란색 배낭을 메고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잘 있어, 나의 고향! 반갑다, 세계여!

 

모험에는 항상 위험과 알 수 없는 위기가 따르겠지요. 아담이 겪을 위험, 갑작스런 위험은 무엇일까요? 신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할까요?

아담은 만약을 대비해 24개의 시간대에 포커칩 하나씩 남기며 세계여행을 떠납니다.

제1시간대는 태평양 연안 시간대군요.

샌프란시스코 , 시카고 등을 지나 제2시간대인 산악하계 시간대에 이릅니다. 솔트레이그를 지나 제3시간대인 중부하계 시간대도 지나갑니다.

 

안내자는 아담에게 기차를 타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왕성한 아담은 자신의 의지대로 기차를 타게 되고 파란 머리 소녀 메러디스를 만납니다. 자신처럼 세계여행을 나선 소녀죠. 메러디스는 폴리네시안 왕조의 마지막 생존자인 무무무 여왕의 후원을 받고 있다네요. 벌써 경쟁자가 생겼군요.

아담의 여행길에는 미스터리 투성입니다.

여행 도중에 녹색 옷을 입은 여자, 얼룩말 두건을 쓴 남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에서는 수면 화살을 맞아 하루 종일 잠들기도 합니다. 누군가 더러운 반칙을 썼다는데, 게임에 나선 아이들이 벌써 여럿이군요.

아담은 안내자의 지시를 어기고 영국에서 그리니치 천문대를 가기도 합니다. 해저터널을 통해 프랑스 행 유로스타를 타게 되고…….

프랑스에서는 추적자 도트, 토드 남매를 만나 억류자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고…….

감옥에서 또다시 메러디스를 만나 연맹을 하게 되고…….

미스터리한 여행, 거대한 세계여행, 마음 푹 놓고 구경하는 여행이 아니라 늘 긴장하며 게임을 해야 하는 여행입니다.

여행팀의 이름도 재미나네요. 유명 여행가의 이름을 따서 만들기도 했군요. 블라이 여행 계획, 쿡 여행 계획, 드레이크 여행계획, 포셋 여행 계획, 가가린 여행 계획, 쿤스테 여행 계획, 테레시코바 여행계획…….

데이브 쿤스테는 세계를 걸어서 일주한 사람,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는 우주에서 지구를 한 바퀴 돈 사람, 넬리 블라이는 신문기자로서 혼자 지구를 일주한 사람,......

감독들도 대단한 귀족들이고요.

트라이톤 여행계획팀의 감독은 시프스보텀 남작. 트라이톤은 바다 밑 세계를 최초로 한 바퀴 돈 잠수함이죠.

101개의 까다로운 게임 규칙들, 500명이 넘는 추격자, 해방꾼, 유랑자들의 이야기가 손에서 땀나게 합니다. 온갖 위기를 극복해가며 성공하는 아담을 보며 스릴과 대리만족을 얻기도 합니다.

세계 각국의 볼거리, 세계 곳곳에서 만나는 친구들과의 우정도 너무너무 감동적입니다.

첨단 장비들의 등장, GPS수신기, 현금 인출 카드, 휴대전화의 등장은 근미래의 수학여행 같다는 느낌까지 들게 하네요.

 

심사위원들이 곳곳에서 지켜보고 감시하고 점수를 매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풀숲에서도 도심에서도 기차에서도…….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게임을 보고 있으니, 런닝맨과 헝거게임의 합작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만 그런가요.

소설 <헝거게임>에서처럼 감시자가 있고 GPS로 모든 게임을 감시하거나 통제하다니! 전 지구를 여행하며 이런 게임을 즐긴다면 어떨지요. 마치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오락 프로그램 <런닝맨>같네요. ㅎㅎㅎ

 

12살에 떠나는 세계여행, 12살의 아이가 혼자 해내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마지막까지 신비한 게임 규칙들, 반전에 반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이야기들…….

책을 읽으면서도 요런 여행, 흥미진진한 여행 당장 떠나고 싶은 걸요.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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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 과학의 거인들 2
캐슬린 크럴 지음, 김수희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초록개구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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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거인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정신의 지도를 그리다

 

 

꿈 해석, 정신분석으로 유명한 프로이트.

예전에 <정신분석 입문>을 읽으면서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오늘 <과학의 거인들>시리즈를 통해 프로이트를 만났다. 정말 반갑다. 청소년들을 위한 보다 쉬워진 프로이트 이야기니까.

 

 

 

무의식과 의식의 세계를 분리하고 꿈 해석을 시도한 지그문트 프로이트(1858~1939).

그의 업적은 무엇일까.

관찰과 측정 가능한 것을 과학으로 받아들이던 세계에서 마음의 문제, 꿈의 문제를 학문적으로 연구했다는 것이 아닐까.

뇌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고 뇌과학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이기에 정신에 대한 그의 연구는 가히 혁명적이었을 텐데…….

 

 

예부터 뇌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뇌의 작용이 무엇인지는 늘 미스터리였다. 과학계에서 뇌는 오랜 세월동안 미지의 세계였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심장에서 감정이 일어난다고 보았고, 고대 바빌론 사람들은 간에서 감정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은 해부학을 통해 뇌가 지성의 중심이라고 알았지만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심장이 사고의 중심이라고 보았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도 뇌에 대한 관점이 이토록 다를 정도였다.

 

1700년대에는 정신질환이 죄에 대한 벌 혹은 악마의 짓으로 보기도 했다.

 

그리고 1880년대에 들어서야 정신질환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정신의학분야가 생겨났다.

그러다 두뇌연구가 골상학자들에 의해 머리 형태가 병과 관련 있다는 엉뚱한 주장으로 흐르기도 했다.

19세기에 이르러 심리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지만 프로이트에 와서야 정신분석의 토대가 마련되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어떻게 꿈의 분석과 정신분석을 연구하게 되었을까.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많은 책을 읽었다는 프로이트. 고향을 떠나 오스트리아 빈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자신의 꿈을 매일 노트에 기록했다고 한다.

김나지움의 졸업시험으로 희곡 <오이디푸스 왕>을 번역했고, 그 번역은 그에게 깊은 의미를 남기게 된다. 오이디푸스 왕이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와 결혼하게 된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에서 인간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찾게 되는데…….

 

빈 대학에 들어간 그는 법학을 하려다가 과학자가 되고 싶어 한다. 17세에 본 빈 세계 박람회를 보면서 미래의 희망은 과학에 있다고 믿게 된다.

그렇게 과학을 공부하다 생물학을 접했고, 다윈의 진화론 영향을 받게 되면서 동물학에서 의학으로 바꾸게 된다.

 

그의 왕성한 지식욕구와 끊임없는 호기심은 다른 학문에도 관심을 쏟게 했는데…….

생체의 기능을 연구하는 생리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식물학, 세균학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의학 학위를 취득하게 되면서 신경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뇌 해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후 의사가 되어 히스테리 치료를 맡게 되고…….

환자와의 심리적인 대화를 통해 치료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대화 치료법을 '정신분석'이라고 불렀다.

 

최면을 걸지 않고 그저 듣는 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를 이끄는 방법, 자유연상 기법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다 '과학적 심리학을 위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심리학이 자연과학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삼게 되는데…….

 

1900년 프로이트는 꿈을 꾸는 이유와 꿈의 적용방법에 대한 <꿈의 해석>을 출판하게 된다.

 

그는 정신의 에너지를 '리비도'라 불렀고, 리비도는 잠자는 동안 꿈을 통해 분출구를 찾으려는 에너지다. 그는 모든 꿈은 의미가 있다고 봤다. 깨어 있을 때 억압받은 것들이 무의식 세계에 쌓이는 심리적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꿈을 통해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를 기억해 내거나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의 성장과정과 의사가 되고, 정신분석의 대가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집념과 호기심이 밑바탕에 자리함을 보게 된다. 무수한 환자들의 임상치료가 그의 연구의 바탕이 되었음도 본다.

어렸을 때부터 꿈의 기록을 했다니! 어렸을 적의 경험과 배움이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침을 보게 된다.

 

무의식적 정신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기록하고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왕성한 지적욕구와 호기심이 그의 학문적 연구들을 자극했으리라.

 

 

책 속에는 리비도, 이드, 에고 슈퍼에고 등의 심리학 용어가 쉽게 풀어져 있다.

청소년을 위한 과학의 거인들 시리즈이기에 읽기가 편한 책이다.

책에는 그가 '수요 심리학회'를 이끈 이야기, 제자인 '칼 융과의 만남도 그려져 있다.

 

 

이 책은…….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우수도서(2006)

미국 국립 과학 교사 협회 선정 우수 과학도서(2006)

뉴욕 공공 도서관 선정 '십대들을 위한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책 정보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6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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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 연대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유쾌한 삶의 방식
데루오카 이츠코 지음, 조한소 옮김 / 궁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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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인으로 산다]연대와 공존의 사회, 사회인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해~

 

누구나 알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독자적인 개인이며 동시에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가면서 더 좋은 사회를 갈망하다가 죽는다.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어떤 사회가 나의 로망일까.

사회인에 대한 개념정의부터 시작해서 사회인으로서의 삶, 사회 속에서의 경쟁 등을 깊게 다룬 책을 만났다.

 

나는 사회인으로 산다.

연대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유쾌한 삶의 방식!

제목과 부제에서부터 무게감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은 5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사회인이 될 수 없는 사람들, 가까운 주변에서 사회와 관계 맺기. 사회인에게 일한다는 것의 의미, 격차사회에 산다는 것, 사회인을 어떻게 길러낼까 등…….

사회인에 대한 정의부터 해본다면…….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인일까. 아니면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순간일까, 그도 아니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일까, 취직의 순간일까.

사회인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사회인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즉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이 아닐까. 보통 직장인들을 사회인이라고 하지 대학생들을 사회인이라고 하진 않으니까.

 

사회인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저자는 다양한 기준들을 제시한다. 법적인 선거연령, 결혼연령, 운전면허증 획득연령,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을 한다.

 

사회인이 된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호 관계에 눈을 뜨고 사회인이 되는 것이다. 사회인이라면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작용의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다. 더구나 타율적이 아닌 자율적인 관계를 맺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리라.

 

우리는 개인 간에 서로 관계를 맺거나 개인이 조직 속으로 들어가서 관계를 맺는 삶을 산다. 하지만 생활환경의 변화 앞에, 조직의 규율 앞에서 개인의 힘은 미약할 뿐이다.

어떻게 해야 개인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조직의 횡포에 맞설 수 있을까.

개인화가 심화되어가는 현실 사회의 문제점은 없는 걸까. 새롭게 등장한 SNS의 관계는 얼마나 결속력이 있는가.

 

저자는 정규직 고용이 붕괴되는 현실은 사회적 결속력을 약화시킨다고 한다. 1인 가구의 증가가 전통적 가족사회의 상부상조의 인간관계를 무너뜨린다고 한다.

인생의 위험에 대응할 수 없으면 그 자체가 빈곤이요, 불행이라고 한다. 관계의 결속력은 사회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라는데…….

단언컨대, 서로 돕고 의지 할 수 없는 사회는 절망적이다. 혈연과 지연의 힘이 주던 안도감을 대신해줄 새로운 이웃관계 형성은 그래서 더욱 절실할 것이다.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면서 개인이 사회를 활용하고, 더 좋은 사회로 바꾸는 것은 행복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방법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면 어떤 사회인이 되어야 할까.

저자는 돈이 전부가 아닌 풍부한 인간관계가 살아 있는 사회야말로 희망이라고 한다. 공감이다. 그리고 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인식을 가지고, 함께 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함께 바꾸어 가는 것에 비전을 담아야 한다는데.......

올바른 사회인이 되려면 사회에 대한 관심, 사회에 대한 앎에서 시작하리라.

사회를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신문의 정치경제사회지역 면을 보는 것이다. 사회의 소식을 알아야 올바른 사회인이 될 것이니까.

 

저자는 사회적 문제해결이 되려면 개인의 선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제도화되고 법률화되어야 한다는데……. 실제로 법제화를 통해 제도가 만들어지려면 사회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여론형성을 하는 것이다. 자기와 관계없다고 무관심해지면 국가를 움직일 수 없는 법! 사회적 관심을 갖고 있어야 국가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유권자가 정치에 무심해지는 순간 이용당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정치인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늘 유권자들의 의무요, 권리라고 생각한다.

주권자로서의 바람직한 사회인이라면 정치인들에 선동당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일 것이다.

 

저자는 NGO(비정부조직), NPO(비영리조직)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나쁜 사회를 만들지 않으려면 시민운동과 재판까지 요구해야 할지도 모른다. 개인이 어려움에 처하면 사회가 도울 수 있는 제도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좋은 사회의 모습일 것이다.

실업문제, 근로빈곤층의 문제 역시 올바른 사회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하기에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사회참여를 하는 것이다. 대규모 조직에 들어가기보다 소규모집단 활동으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사회참여란…….

사회적인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 시민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을 하는 것, 작더라도 자발적인 시민모임을 만드는 것, 자신의 권리행사에 관심을 모으는 것, 사회의 일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는 것…….

 

사회인으로서의 의식을 방해하는 격차와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 생활격차, 교육격차, 빈곤의 재생산, 사회계층이동의 불가능 등은 사람들을 분리해버린다는 말에 공감이다. 임금의 격차가 극심하다고 생각한다. 한 회사 안에서 누구는 88만원, 누구는 1천만 원이라는 월급의 차이가 현실적인가. 비현실적인가.

 

저자는 이러한 격차사회가 남기는 상호관계와 상호이동이 없는 사회 분열의 폐해들도 지적하고 있다.

상호이동이 없는 사회는 합의보다 힘이 작용할 것이고 다수의 의견이 아닌 한 사람의 영웅의 리더십에 맡겨버리는 무기력증이 작용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영웅주의자로 고이즈미와 하시모토를 들고 있다.

권력의 이기심은 지역의 아픈 곳을 방관한 채 더 큰 병으로 악화되어도 무심할 것이다. 그 결과 인권의 추락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분열된 사회는 서로 적대관계로 진화하기도 할 텐데……. 이런 사회는 건강한 사회와는 더욱 멀어지겠지.

격차와 차별을 없애는 사회, 인권의 평등을 위한 노력, 그런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고 정비된 사회에서는 사회인으로 살만 할 텐데.......

씁쓸한 노인의 고독사는 사회문제다. 1인가족의 확대 역시 사회문제다.

 

저자는 공유주택, 공동조합, 공동체의 삶,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는 공감하는 사회, 사회보장제도의 의미, 인간다운 사회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사회인으로서 산다는 것의 깊은 통찰이다.

올바른 사회적 의식에 대한 다각도의 통찰이다.

개인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책, 무연사회의 흐름을 걱정하는 책이다.

자기이익증식보다 인류미래를 위한 사회, 사회인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개인 간의 끈끈한 유대감, 공감 교육에 대한 희망도 담았다.

지나친 경제교육의 위험성, 시민교육이나 공동체적인 삶에 대한 교육 및 토론의 장인 절실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나는 어떤 사회인인가, 어떤 사회인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 책이다. 이 책을 접하면서 사회와 사회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올바른 사회인과 좋은 사회에 대한 꼼꼼한 통찰에 끌려 읽게 되는 책이다.

기대 이상의 책이다. 추천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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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스토리 - why not us?
유효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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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스토리]Why not us?,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이 한국에 있다?!!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이 한국에 있다? 진짜야?

패션업계 종사자들은 이를 당연히 여긴다는데…….헐~

2012년 7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핸드백 모양의 건물이 들어섰다.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 '백스테이지'

물론 한국의 핸드백 제조회사인 시몬느가 세운 것이다.

지금 한국산 시몬느 핸드백이 유럽과 미국에서는 명품으로 통한다는데…….헐~헐~

핸드백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매출 실적이라는데…….

전 세계 명품 핸드백 중 10% 이상의 물량을 시몬느가 만든다는 계산. 헐~헐~헐~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고객들은 2000달러짜리 'Made in Italy'를 원하지 1200달러짜리 'Made in Korea'를 사지는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어요.

-하지만 볼로냐나 플로렌스의 120년 된 공방도 처음 시작한 누군가는 우리처럼 맨땅에서 일군 것 아닌가요? 우리도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Why not us? (책에서)

 

시몬느의 성장에는 박은관의 꿈과 열정이 자리한다.

시몬느의 회장인 박은관은 미국 백화점에서 도나 카란 브랜드 핸드백 7개를 구입했다. 그것을 한국에 가져와 박음질된 실을 한 올 한 올 풀면서 분해하고 조립하고 또 분해하고 조립하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가서 똑같은 가죽과 장식을 구해 샘플 핸드백 10개를 만들었다. 다시 미국의 도나 카란의 마케팅 담당자를 찾아가 여러 차례 설득해서 120개의 주문을 맡게 된다. 꼼꼼한 바느질과 우수한 품질, 끈질긴 그의 설득에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최고급 브랜드인 도나 카란 브랜드와의 계약에는 박은관의 집념과 Why not us? 정신이 있었다.

 

박은관. 그의 도전정신과 명품에 대한 식견은 어떻게 키워진 것일까.

수산업을 하는 아버지와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누비며 넓은 세상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 입사한 핸드백 회사 '청산'에서 해외영업일을 하면서 해외의 유명브랜드의 품질과 흐름 등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언제나 경영자적인 마인드, 주인의식으로 일하는 습관이 그를 더욱 크게 키우지 않았을까.

 

청산에서 일하면서 청산을 키우는데 공을 세우던 그는 창업의 길을 택하고 시몬느를 세운다. 제조업, 더구나 봉제업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명품 핸드백 제작의 꿈을 안고 창업을 한 것이다.

시몬느는 처음 OEM(주문자 제품 제조)에서 출발해 1980년대 아시아 핸드백 제조 시장에서 최초로 ODM(주문을 의뢰받은 회사가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방식)업체로 발전했고, 풀 서비스 컴퍼니(완제품 유통까지 담당)로 자리매김했다.

 

참고로, OEM은 바이어가 제조업자에게 당사의 상품 디자인 및 모든 제조 방식의 소스를 제공하여 상품 제조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ODM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어와 동등한 위치에서 스타일, 콘셉트, 패턴, 소재 등을 의논하여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의 약 60% 이상이 OD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ODM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성, 시장성, 생산성, 개발력 의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는데…….

시몬느는 27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첫 명품 핸드백 브랜드인 '0914'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시몬느를 ODM회사로 보는 사람은 없다는데…….

명품 핸드백 시몬느는 회장 박은관의 집념과 철학이 일궈낸 쾌거다.

비즈니스의 고지를 장악하기 위해 Top브랜드를 잡으려한 열정과 꿈의 결과물이다.

핸드백 명품은 유럽에서만 생산하고 만들어 낸다는 기존의 선입관을 깬 시몬느.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통하는 명품 핸드백을 만들어 인정받기까지의 과정들이 절대 쉬워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박은관 회장의 경우는 오히려 즐기면 스릴을 느꼈을 것 같다. 오랜 경험과 치밀한 계산으로 명품 핸드백에 대한 감을 가지고 있기에 대단해 보인다.

무엇보다 주인의식으로 즐기고자 했던 그의 사고방식과 성실한 생활습관, 명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 등이 오늘의 성공을 낳았으리라.

책을 읽고 있으면 시몬느 대표 박은관의 호기심과 열정, 도전정신과 안목이 느껴져 감동이 쓰나미급으로 몰려온다.

최초가 된다는 것, 최고가 된다는 것의 밑바탕에는 어렸을 적부터 키워진 도전 정신과 탐구욕, 열정이 있음을 본다. 핸드백 분야가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에서건 명품을 만들어 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일을 즐기고, 자기 일의 주인이 되고,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을 키운다는 것은 언제나 성공의 밑거름이 됨을 생각한다. 누구나 성실히 열정적으로 일하겠지만 얼마나 즐기고, 주인의식을 가졌을까. 내가 만든 제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주인의식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

 

감성에 바탕을 둔, 꿈을 대상으로 한다는 명품 핸드백 이야기, 추천하고 싶다.

명품 인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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