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마을을 찾아 떠나다
남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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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 마을을 찾아 떠나다], 한국의 무릉도원!~

 

정감록은 들어봤지만 책을 읽은 적이 없다. 계룡산에서 정도령이 등장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사람을 살린다는 십승지 마을은 전혀 몰랐다.

정감록에서 제시한 이 땅의 유토피아란 말에 눈이 번뜩 뜨였다고 할까.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이 좁은 한반도 어딘가에 있다는 말인가. 이상향이라니 괜스레 설레며 펼치게 된다.

영험한 땅, 신의 기운을 받은 땅일까. 풍수지리가 좋은 땅일까. 그저 산 좋고 물 좋은 두메산골일까. 한국의 샹그릴라, 유토피아, 무릉도원은 도대체 어디일까.

십승지.

정감록에서는 막연한 지역이 아닌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곳이라며 구체적인 실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주로 외부 세계와 단절된 깊은 산속, 감히 들어갈 수 없는 산골, 피신처가 되기도 하고 피난처가 되기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애초에 정감록은 이씨 왕조의 국운이 다한 후 계룡산에서 정씨 왕조가 등장한다는 천기를 누설한 도참서였다. 이후 가야산에서 조씨 왕조, 전주에서 범씨 왕조의 등장을 예언하기도 했다. 정도령이 정도전을 의미하지 않을까 하는 설도 있다지만 시대가 다르니 그저 소망을 담은 소문이었으리라.

십승지 마을은 대체로 백두대간을 축으로 영월에서 남원에 이르고 있다. 남쪽 왜구의 침략과 북쪽 오랑캐의 침략을 피하려다 보니 주로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가 많다고 한다.

 

영주 풍기 금계촌으로 소백산 아래 두 물길 사이에 있다. (책에서)

 

조선 후기 이중환은 그의 저서 <택리지>에서 소백산은 웅장해도 살기(殺氣)가 적다고 했다는데. 소백산 아래는 실로 사대부가 살 만한 곳이라고 했다는데…….

실제로 영주 풍기 금계리의 한 마을인 용천동으로 가는 길에 '정감록 마을'이라는 장승도 세워져 있다고 한다. 조선의 십승지 1번지인 셈이다.

책에서는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와 조선의 술사 남사고의 예언과 운명에 대한 비교가 재미있게 나와 있다.

풍기인견, 풍기인삼, 창원 황씨 집성촌인 희여골의 500년 역사와 인물들 이야기가 사람이 살기 좋은 곳임을 말하고 있다. 물자가 풍부하고 인심이 좋은 곳인 점에서는 맞는 말인가 보다.

한국의 무릉도원이라는 봉화 춘양은 임란 후 이순신 장군이 은둔 했던 마을이라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보은 속리산, 남원 운봉, 예천 금당실, 공주 유구·마곡, 영월 연하리·미사리·노루묵, 무주 무풍, 부안 변산, 합천 가야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강원도 지역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이다.

십승지를 보면, 지금은 유명한 휴양지이자 관광지들이다. 정감록의 예언이 빗나간 땅인지는 몰라도 여전히 희망의 땅, 건강한 땅인 것은 맞다. 대부분은 한 번쯤 가 본 곳들이거나 근처에 들러본 곳들이기에 반가운 곳들이다. 시간을 내고 느릿한 걸음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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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2016-02-04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십승지의 의미가 열군데 땅이 아닙니다.
저의 블방에서 알아 가시기 바랍니다..
 
보이드 - 빅뱅 직전의 우주
프랭크 클로우스 지음, 이충환 옮김 / Mid(엠아이디)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보이드]빅뱅 직전의 우주, 신기해~

 

공간에 꽉 찬 공기들을 의식하며 살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구의 중력을 생각하며 살지도 않는다. 진공에서의 삶도 모른다. 중력이 다른 곳에서의 인생도 모른다. 공기와 지구 중력은 늘 일상이니까.

하지만 지구 밖을 벗어난다면....... 태양계를 벗어난다면……. 우리가 속한 은하를 벗어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기는 희소한 존재가 되고 중력도 달라질 것이다. 우주에서는 평균 1cm³ 안에 분자 알갱이가 1개 정도라는데, 우주에 생물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괴생물체든, 친구 같은 생물체든 말이다.

빅뱅 직전의 우주를 다룬 책을 만났다.

VOID 보이드.

void의 뜻은 빈 공간, 공동, 무, 진공이다.

진공이 아닌 세상에서 진공을 만들 수 있을까. 양자역학은 공기를 모두 제거하더라도 완벽한 진공이 이론상 불가능하다는데……. 진공청소기, 진공관, 진공 막대는 완벽한 진공이 아니란 말인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란 양자요동이라고 한다. 진공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전자와 양전자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다.

1929년 에드윈 허블의 우주팽창 발견은 분명 놀라운 발견이었다. 기존의 우주론에 반전을 가져오는데…….게다가 우주의 가속 팽창이라니!

암흑에너지의 존재가 진공 에너지로 예상되면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우주상수도 쓸모 있게 되었다. 가짜 진공에서 진짜 진공으로 갈 때 우주는 급팽창(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데……. 우주배경복사라는 '태초의 빛'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는데.......

빅뱅, 우주팽창과 인플레이션, 우주배경복사는 어떤 관계일까.

백 억 년 전의 우주생명체인 태양, 달, 별이 이러한 우주팽창의 결과물이라면…….

인플레이션 시기에 우주의 온도와 밀도 차이로 각기 다른 지금의 은하, 별, 행성, 지구가 생겼다는고 한다. 모든 우주의 온도가 밀도가 만약 균질했다면……. 그랬다면 지구의 형제별이 무수히 있거나 지구조차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가 진공에서 나왔다니! 가상에너지가 0에 매우 가까워서 그 생애가 긴 거대한 양자요동일 수 있다는데…….

태양의 중력장에 잡혀 있는 지구나 행성들의 위치에너지는 균일하게 음이라는데…….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합이 0보다 작다면 총 에너지가 음인 채로 태양계 내에 잡혀있었을 것이라는데……. 물론 총 에너지가 양이라면 중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겠지.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공간 역시 확장한다. 하지만 행성과 별처럼 전자기력에 의해 뭉쳐져 있는 물체들은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래서 지금의 지구는 팽창하지 않는 거였군.

관측된 우주 팽창 속도와 현재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과거의 우주온도를 역산해서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가짜진공의 영역에서 요동이 발생했다면 음의 압력의 중력효과가 물질의 중력 효과보다 압도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가짜 진공에서 힉스 진공으로 우주가 전이할 때 거대한 인플레이션은 일어날 수 있다. 인플레이션 동안 걷잡을 수 없는 팽창이 빠르게 일어나고 그로인해 우주전체에 걸쳐 있는 배경복사의 온도가 우주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사실, 동일한 물리법칙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발생했다는 것이리라.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우주배경탐사선과 윌킨슨 마이크로파 비등성 탐사선에 의해 배경복사가 정확히 측정되었다는데.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자의 노력의 결과물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장들의 양자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우주 팽창 가설, 끈 이론에 대한 관찰과 수학적 작업들에 대한 결과물들이 그저 대단해 보인다. 과학자들의 집념어린 관찰과 연구, 수식 계산까지 더해져 새로운 사실들을 밝히고 있다니!

원자 규모의 미시 세계는 양자역학이 지배하고, 우주 같은 거시 세계는 상대성이론이 지배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분출, 인플레이션, 배경복사, 요동, 어딘가에 또 다른 지구의 가능성 등 신기하고 더 궁금해지는 비밀의 우주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지구와 행성의 이야기, 4차원 세계의 이야기가 과학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저자도 시간여행이라는 SF장르 같다니…….

우주의 팽창이 왜 지구의 팽창, 국토의 팽창, 아파트의 팽창으로 일반화되진 않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의문점이 해소되어서 후련하고 개운한 느낌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과 별들이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주의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고 지금도 우주팽창 중에 있다면 미래에 밝혀질 또 다른 우주의 진실은 무엇일까. 우주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저 무한대의 산물일까. 창조의 신은…….

결국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시간여행이나 웜홀 같은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을까.

 

지구를 벗어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기에 아직도 우주는 까마득한 존재다. 우주 괴생물체를 다룬 영화 <아바타>, 우주 정류장에서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서도 그리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자꾸만 관심이 간다고 할까.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이 간다고 할까.

천체물리학의 세계가 이리도 흥미 있을 줄 처음 알았다. 호기심 가득 읽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 밝혀질 우주의 진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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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 빅뱅 직전의 우주
프랭크 클로우스 지음, 이충환 옮김 / Mid(엠아이디)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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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이드]빅뱅 직전의 우주, 신기해~

 

공간에 꽉 찬 공기들을 의식하며 살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지구의 중력을 생각하며 살지도 않는다. 진공에서의 삶도 모른다. 중력이 다른 곳에서의 인생도 모른다. 공기와 지구 중력은 늘 일상이니까.

하지만 지구 밖을 벗어난다면....... 태양계를 벗어난다면……. 우리가 속한 은하를 벗어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기는 희소한 존재가 되고 중력도 달라질 것이다. 우주에서는 평균 1cm³ 안에 분자 알갱이가 1개 정도라는데, 우주에 생물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괴생물체든, 친구 같은 생물체든 말이다.

빅뱅 직전의 우주를 다룬 책을 만났다.

VOID 보이드.

void의 뜻은 빈 공간, 공동, 무, 진공이다.

진공이 아닌 세상에서 진공을 만들 수 있을까. 양자역학은 공기를 모두 제거하더라도 완벽한 진공이 이론상 불가능하다는데……. 진공청소기, 진공관, 진공 막대는 완벽한 진공이 아니란 말인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란 양자요동이라고 한다. 진공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전자와 양전자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다.

1929년 에드윈 허블의 우주팽창 발견은 분명 놀라운 발견이었다. 기존의 우주론에 반전을 가져오는데…….게다가 우주의 가속 팽창이라니!

암흑에너지의 존재가 진공 에너지로 예상되면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우주상수도 쓸모 있게 되었다. 가짜 진공에서 진짜 진공으로 갈 때 우주는 급팽창(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데……. 우주배경복사라는 '태초의 빛'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는데.......

빅뱅, 우주팽창과 인플레이션, 우주배경복사는 어떤 관계일까.

백 억 년 전의 우주생명체인 태양, 달, 별이 이러한 우주팽창의 결과물이라면…….

인플레이션 시기에 우주의 온도와 밀도 차이로 각기 다른 지금의 은하, 별, 행성, 지구가 생겼다는고 한다. 모든 우주의 온도가 밀도가 만약 균질했다면……. 그랬다면 지구의 형제별이 무수히 있거나 지구조차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가 진공에서 나왔다니! 가상에너지가 0에 매우 가까워서 그 생애가 긴 거대한 양자요동일 수 있다는데…….

태양의 중력장에 잡혀 있는 지구나 행성들의 위치에너지는 균일하게 음이라는데…….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합이 0보다 작다면 총 에너지가 음인 채로 태양계 내에 잡혀있었을 것이라는데……. 물론 총 에너지가 양이라면 중력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겠지.

우주가 팽창함에 따라 공간 역시 확장한다. 하지만 행성과 별처럼 전자기력에 의해 뭉쳐져 있는 물체들은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래서 지금의 지구는 팽창하지 않는 거였군.

관측된 우주 팽창 속도와 현재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과거의 우주온도를 역산해서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만일 가짜진공의 영역에서 요동이 발생했다면 음의 압력의 중력효과가 물질의 중력 효과보다 압도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가짜 진공에서 힉스 진공으로 우주가 전이할 때 거대한 인플레이션은 일어날 수 있다. 인플레이션 동안 걷잡을 수 없는 팽창이 빠르게 일어나고 그로인해 우주전체에 걸쳐 있는 배경복사의 온도가 우주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사실, 동일한 물리법칙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발생했다는 것이리라.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우주배경탐사선과 윌킨슨 마이크로파 비등성 탐사선에 의해 배경복사가 정확히 측정되었다는데.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자의 노력의 결과물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장들의 양자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우주 팽창 가설, 끈 이론에 대한 관찰과 수학적 작업들에 대한 결과물들이 그저 대단해 보인다. 과학자들의 집념어린 관찰과 연구, 수식 계산까지 더해져 새로운 사실들을 밝히고 있다니!

원자 규모의 미시 세계는 양자역학이 지배하고, 우주 같은 거시 세계는 상대성이론이 지배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분출, 인플레이션, 배경복사, 요동, 어딘가에 또 다른 지구의 가능성 등 신기하고 더 궁금해지는 비밀의 우주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지구와 행성의 이야기, 4차원 세계의 이야기가 과학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저자도 시간여행이라는 SF장르 같다니…….

우주의 팽창이 왜 지구의 팽창, 국토의 팽창, 아파트의 팽창으로 일반화되진 않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의문점이 해소되어서 후련하고 개운한 느낌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태양과 별들이 과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주의 모습이 과거의 모습이고 지금도 우주팽창 중에 있다면 미래에 밝혀질 또 다른 우주의 진실은 무엇일까. 우주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그저 무한대의 산물일까. 창조의 신은…….

결국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시간여행이나 웜홀 같은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을까.

 

지구를 벗어난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기에 아직도 우주는 까마득한 존재다. 우주 괴생물체를 다룬 영화 <아바타>, 우주 정류장에서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서도 그리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면서 자꾸만 관심이 간다고 할까.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이 간다고 할까.

천체물리학의 세계가 이리도 흥미 있을 줄 처음 알았다. 호기심 가득 읽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 밝혀질 우주의 진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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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가 그들처럼 롱런할 것인가
이랑주 지음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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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수백 년 역사를 지닌 전통 시장에 가면~~

 

전통시장을 가보면 바쁘고 분주한 상인들의 모습에서 활력과 생기를 찾을 때가 있다. 엄마와 함께 다니던 시장 추억을 곱씹을 수도 있다. 일상이 무료하거나 의욕상실일 때 전통시장이나 오일장에 간다는 글을 읽은 적도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전통시장이 약 1500개 정도 있다는데……. 예전의 활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전통시장은 서민들의 활기찬 생활터전일 텐데…….

세상의 전통시장들은 어떨까.

수백 년의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은 스페인 전통시장 스페인 보케리아 시장. 무려 899년의 역사라니!

1276년 문을 연 영국의 런던 버러 마켓 역시 8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국의 런던 버러 마켓.

런던 브리지와 템스 강을 사이에 둔 먹거리 전문 시장이다. 주중에는 도매시장이 열리고 목, 금, 토는 소매시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연산 버섯, 판매자가 직접 키운 야채와 과일 육류와 해산물, 수제 초콜릿 등 최고 품질의 식재료들이 판매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식재료시장이라는데…….

주인이 직접 재배하고 채취하고 잡았다는 사진이 걸려 있고 조리방법과 보관법까지 알려준다. 이렇게 시장에서 나온 요리들을 책으로 엮은 <버러 마켓 요리 책>이 나왔고 서점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시장 상인들이 만든 특별 요리책, 기대해볼 만한데........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

폴란드 크라쿠프 중앙시장도 역사가 깊다. 전통 도시에 있는 전통 시장인 셈이다.

크라쿠프는 600여 년 동안 폴란드의 수도였고,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배경이었다. 1978년에는 세계 12대 유적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크라쿠프 중앙시장의 특징은 건물 안의 점포와 건물 밖의 노점들이 조화를 이루는 광장형 시장이라는 점이다.

레이스를 직접 뜨는 할머니,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드는 아저씨, 나무 조각을 하는 할아버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인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도시형 장인들의 제품이 포진하고 있다는데...........

편리함보다 홈메이드, 세련미보다 웰메이드의 가치를 알게 되는 시장이 아닐까. 수공품의 가치를 알게 하는 시장이기에 사진만 보고 있어도 감동이다. 예술혼이 가득한 시장이기에.

뉴욕 소호의 쇼윈도에는 마네킹 대신 요가 선생님이 직접 시연한다. 요가복을 판매하는 매장이기에 무표정한 마네킹보다 생생한 요가 선생님의 동작이 뇌리에 남을 것이다. 새로 개발한 러닝화를 신고 테스트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신발 매장은 충격이다. 신발 매장에서의 이런 체험 역시 충성고객을 만들 것이다. 러닝머신을 놓으려면 공간이 필요할 텐데…….

 

유럽 역시 전통 시장의 수가 줄어 주말이나 특정 요일에만 여는 시장이 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전통 시장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는데…….

앞으로 대형 마트마저 인터넷 쇼핑으로 대체된다면 전통시장의 살길은 무엇일까.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쇼윈도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매장에서의 직접적인 체험, 장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장,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 체험들은 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할 것이다. 오토바이 안장의자를 내세운 식당, 마시고 나면 싫은 사람 이름을 부르며 그릇을 깨는 가게, 365일 문화공연을 볼 수 있는 시장의 모습도 사랑받는 시장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전통 시장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인정받으려면 추억을 안겨주는 시장, 신뢰를 안겨주는 시장, 색다름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장,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시장 여행기다.

1년간 세계를 돌며 살아남은 세계의 전통시장들, 그 비밀의 열쇠를 파헤친 책이다.

영국의 런던 버러 마켓, 폴란드 크라쿠프 중앙시장,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이집션 바자르, 스페인 마드리드 산미구엘 시장, 오스트리아 빈 나슈 마르크트, 뉴욕 소호의 혁신적인 쇼윈도들, 영국 런던 캠든 마켓, 인도 바리나시 & 다즐링, 독일 함부르크 어시장,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 그리스 플라카 지구의 상점들, 핀란드 헬싱키 마켓 홀, 핀란드 유기농 슈퍼마켓 안톤 앤 안톤, 헝가리 부다페스트 중앙시장 등........

 

저자인 이랑주는 비주얼 머천다이저(Visual Merchandiser)란 상품가치연출 전문가라고 한다. 이랜드 계약직, 유명 백화점의 명품관을 나와 전통시장과 지하상가, 노점상을 누비며 상품진열을 도왔다고 한다. 그 결과 시장의 쪽박가게를 대박가게로 키운 미다스의 손, 길의 여왕으로 불리게 되었다는데.......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보는데도 시장의 활기와 열기, 독특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직접 체험한다면 더욱 생생하겠지. 언젠가는 이런 여행을 떠나고 싶다.

변화와 발전을 원한다면 도전과 모험을 떠나라는 저자의 말을 되새기게 된다.

우리네 전통 시장의 활기를 소망에 담아~

 

** 샘터 물방울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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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의 기술 -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전략전술
쿠르치오 말라파르테 지음, 이성근.정기인 옮김, 문준영 감수해제 / 이책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쿠데타의 기술]권력을 얻으려는 자들의 전략과 전술에 대한 통찰!

 

어렵고 묵직한 책을 만났다. 이번엔 세계사를 뒤흔든 권력투쟁사다.

권력을 지키려는 자와 권력을 뺏으려는 자, 이들의 틈바구니에 선 국민들까지 호기심을 갖게 할 책인데…….

이탈리아인인 쿠르치오 말라파르테가 이 책을 쓴 당시 무솔리니에 의해 금서로 지정됐던 책이다. 물론 당대 유럽의 모든 독재 국가는 물론, 자유 민주 국가에서도 금서로 지정된 책이다. 일반인들이 알면 불편한 진실들이 가득 담겨있을 이 책은 20세기 <군주론>이기도 하다는데......

 

저자는 이 책의 저술로 이탈이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 이방인의 삶을 살며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세계적인 정치학 고전으로 남아 있다.

예전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 인간의 이기심과 권력에 대한 욕망, 권력 유지를 위한 치졸한 방법들에 분노하기도 했다. 권력에 대한 적나라한 욕망들을 마주하기가 역겨워 읽다가 덮었던 책이다.

유사 이래로 권력을 추종하는 이들은 쿠데타와 혁명의 역사를 이루어 왔을 것이다.

 

쿠데타와 혁명의 차이점을 정리해 본다면…….

쿠데타 (Coup'detat, 군사정변)

쿠데타란 군사정변의 프랑스어다. 군인에 의한 군사력을 동원한 무력정변을 말한다.

쿠데타는 사회개혁이나 제도개선의 구조변화가 아닌 단순한 정권탈취 행위나 체제전복을 말한다. 그것도 소수 군인들의 무력적 편법적 행위를 뜻한다. 물론 군대조직의 기본인 명령체계의 붕괴 반란, 기존질서의 파괴 등이 일어나는 소수의 무력적 군사반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16군사정변, 12.12군사반란이 있다는데……. 5.16에 대해서는 아직도 혁명이냐, 쿠데타냐에 대한 논쟁들이 많은 듯하다. 예전에는 5.16혁명이라고 들었는데…….

 

혁명 (Revolution)

소수에 의한 행위지만 전체 민중의 호응과 지지를 확보해서 성공한 경우다.

정치적°사회적°경제적 활동의 새로운 전환점과 제도의 적극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소수집단에 의거 집행되지만 전체에 파급효과를 주어 제도와 구조적 변화나 체제의 전복을 를 가져오는 행위다.

프랑스혁명, 영국시민혁명, 러시아 10월 혁명, 한국의 4°19혁명 등이 있다.

 

이 책은 서양 역사에서의 쿠데타를 다루었기에 역사적 지식이 약하다면 이해가 어렵지 않을까. 그나마 친숙한 것이 나폴레옹과 히틀러 정도다. 마르크스나 레빈은 예전에 역사시간에 단편적으로 배운 것 외에는 책을 접한 적이 없기에 조금 어렵다고 할까.

 

나폴레옹의 쿠데타는 최초의 근대적 쿠데타라고 한다.

로베스피에로의 공포 정치가 끝나고 5인 총재 정부가 들어선 프랑스는 혼란과 기회의 틈바구니였으리라. 이미 공화파 총재 3인( 바라스, 루엘, 라 루베리에르)은 쿠데타를 계획하면서 군부의 실세인 오슈와 나폴레옹을 끌어들였고, 폭넓은 인맥을 가진 탈레랑, 테르미도르 반동의 주역인 푸세 등 이었다.

나폴레옹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부하인 피에르 오주로 장군을 자기 대신 음모에 가담시켰다. 쿠데타가 비록 성공은 했지만 이들 체제는 아직 불안정했다. 커져 가는 나폴레옹의 인기를 두려워한 프랑스 정부는 나폴레옹을 이집트에 군사원정을 보내게 된다. 설상가상 영국 넬슨제독의 개입으로 나폴레옹은 이집트에 묶이게 되는데……. 정부의 허락 없이 과감한 철군을 단행한 나폴레옹은 정부의 무성의한 지원에 대한 불만도 있었고 자의적인 철군에 대한 책임추궁이 겁이 나서, 시에예스의 쿠데타에 동조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의회를 장악하게 된다. 결국 나폴레옹은 시에예스 일당마저 누르고 정치적 실권을 잡게 된다.

 

말라파르테는 나폴레옹의 쿠데타를 ‘합법성의 범위’ 내에서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한 최초의 근대적 쿠데타로 평가했다. 합법성의 범위란 대중적 지지, 공감대 형성, 합의를 얻었다는 것이다.

만약 능력자인 바우어 같은 명석하고 정직한 사람과 맞닥뜨렸다면 행운의 여신은 누구 편을 들었을까. 저자는 나폴레옹과 독일의 정직한 수상 바우어 간의 가상 대결을 매우 흥미 있게 다루고 있다.

혼란한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권력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타이밍일까. 운일까.

 

어쨌든 기회의 신은 나폴레옹의 편이었다. 뤼시앵의 막판 도움이 없었다면, 그래서 실패했다면 전범이 되거나 역적이 되었을 텐데…….

이 책이 쿠데타 성공을 위한 기술이냐, 아니면 권력을 지키기 위한 교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냐는 개인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쿠데타의 역사, 역사 속의 쿠데타 부분만 모은 책이다.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과 역사이기에 쿠데타에 대한 주제로 책 한 권을 쓸 정도의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던 책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권력의 부패 역사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부록에는 문준영의 ‘이탈리아 파시즘 약사’, ‘쿠르치오 말라파르테의 생애와 문학, 이탈리아 파시즘’이 있다. 인물정보에는 80여 쪽의 분량에다 깨알 같은 자료들이 들어 있다.

 

폭력을 휘두르며 권력을 움켜쥐려는 자나 폭동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려는 자들이 모두 눈여겨 볼 책이 아닐까. 서로의 이득을 위해.

이상적인 정치는 어디에도 없는 걸까. 뭐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한국에서도 혁명과 쿠데타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에 한번쯤 눈여겨보지 않을까. 권력의 속성이나 쿠데타의 전략에 대한 고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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