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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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굴 빨개지는 아이]친구란...그냥 함께 하는 것~

 

장 자끄 상뻬의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감성에 동화가 된다. 매력적인 글과 그림 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된다.

<꼬마 니콜라>에서 그를 처음 알았고 <상뻬의 어린 시절>을 읽으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삶의 고통과 비애를 누구보다 겪으며 자랐기에 그의 글과 그림에서는 성숙함이 묻어난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꼬마 마르슬랭 까이유는 병이 있다. 얼굴이 빨개지는 병이다. 이유도 없고 병명도 없다. 그저 남들보다 얼굴이 빠개지는 것이다. 남들처럼 겁이 나거나 잘못을 해서 빨개지는 게 아니다. 부끄럽거나 당황스러워서 빨개지는 게 아니다.

까이유라는 이름이 붉은색 조약돌이라는 뜻이어서 운명적으로 얼굴이 빨간 걸까.

 

 

까이유에게는 가을과 겨울의 추운 날은 싫지만 여름 바캉스 철은 그리운 계절이다. 사람들이 태양을 향해 선탠을 하고나면 모두 빨갛게 변하기 때문이다. 자신처럼.....

하지만 늘 잠 못 들게 할 정도로 고민스럽다. 남들과 다른 얼굴색이.

까이유는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고 점점 외톨이가 되어간다. 이제는 혼자 노는 것이 오히려 편하고 즐겁다. 아무도 얼굴이 빨갛다고 지적하지 않으니까.

 

어느 날, 새로운 이웃인 르네 라토를 알게 된다. 르네 역시 희한한 병이 있다. 감기 기운이 없어도 자꾸만 재채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가 산책으로 위안을 얻는다는데.......

르네는 아주 매력적이고, 훌륭한 학생이다. 우아한 바이올린 연주자이기도 하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던 두 아이는 친구가 되어간다. 그리고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구가 되어 간다.

 

-애취잉! 미안해…….

-아니, 괜찮아! 난 네가 재채기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43쪽)

 

-그 마르슬랭 까이유라는 애, 아주 착한 것 같아. 가끔씩 아주 멋진 색깔의 얼굴로 돌아오기도 하고. 아츄!

-어, 재채기하는 소리가 들려. 분명히 르네 라토일 거야. 한밤중에 이렇게 친구의 목소리를 듣다니, 너무 좋아......(45쪽)

 

두 사람은 늘 함께 하며 신나게 보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나누게 되었다.

하지만 르네 라토는 이사를 가게 되면서 둘은 연락이 끊기게 되고......

세월은 흘렀고 둘은 어른이 되었다. 무심코 도시에서 들은 재채기 소리로 인해 둘은 조우하게 된다.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교수 라토, 직장인이 된 까이유. 둘은 다시 좋은 친구가 되었고, 여전히 기침을 했고 여전히 얼굴이 빨갛다. 하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해 하는데......

 

 

친구란 무엇일까.  우정이란 무엇일까.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좋은 사이라야 하는데......다르다는 이유로 멀리 하지 말아야 하는데......

상뻬의 글을 보고 있으면 웃음과 철학이 묻어난다. 늘 꼬마 철학자 니콜라를 만나는 기분이다.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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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베토벤, 모차르트만 아는 당신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가이드
김수영 지음 / 나무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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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클래식]한국인이 사랑한 클래식 TOP 20, 귀가 행복해지는 시간~

 

클래식 음악을 싫어하진 않지만 잘 듣지 않는다. 운전하다가 음악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접하는 정도다. 여고 시절엔 음악 감상 시험을 친다고 두루두루 듣기도 했는데……. 대학 시절에도 간혹 클래식 감상을 하곤 했는데……. 집에도 LP판, CD가 제법 있지만 요즘엔 도통 접하지 않는다. 책을 읽을 때나 무언가를 할 때, 그저 묵음 상태가 좋기 때문이다. 나는 적막이 좋다. 적요의 세상이......

클래식에 대한 책을 만났다.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사랑한 클래식 TOP 20이라고 한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 내가 사랑했던 음악도 있을까. 괜스레 설레며 펼치게 된다.

 

다사다난한 삶의 한복판에서 부르는 노래, <합창>

기뻐하고 경배하게 영광의 주 하느님.

주 앞에서 우리 마음 피어나는 꽃 같아. (71쪽)

 

베토벤이 30년이나 구상했다는 교향곡 9번은 교향곡의 완결판, 모든 인간 사상의 합류점, 최고의 진보라고 한다. <합창>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유명하고, 찬송가에도 나와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인 이 곡이 불멸의 걸작인 이유는 무엇일까.

 

<합창>에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 있고, 들을수록 위기와 역경을 극복해 낸 자의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한다.

베토벤 자신이 겪은 삶의 불행과 고통을 음악으로 그렸기에 <합창>을 들으면 삶의 의지와 환희, 긍정의 기운이 더욱 느껴지는 걸까. 들으면 들을수록 웅장하고 장엄하고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는 듯하다.

 

베토벤의 <합창>과 비교되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저자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천국과 지옥을 수직으로 연결한다면,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은 삶을 수평적으로 팽창시킨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죽음을 앞두고 삶의 끝에서 부르는 묵직한 노래이고, 베토벤의 <합창>은 다사다난한 삶의 한복판에서 부르는 노래라고 한다.

 

비발디 <사계>중에서는 '봄'을 가장 많이 들었다. 봄에 태어난 나는 봄과 늘 숙명이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이다.

 

<사계>에서 바이올린의 활약은 정말 대단하다. 바이올린으로 빼어난 기교와 표현력을 자랑할 수 있는 곡, 바이올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곡이라고 한다. <사계> 중 '봄'을 듣고 있으면 호수 위의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나고, 들판의 아지랑이가 아롱아롱 거리고, 하늘에선 종달새가 지저귀고, 나뭇가지 여기저기서 움트는 새순들의 생기와 활기가 느껴진다.

 

비발디 집안은 대대로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었고, 비발디와 그의 아버지 역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도 바이올린의 장단점을 잘 꿰고 있었다고 한다. 비발디의 음악사랑은 사제직을 잊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미사도 잊어버리고 악보를 그리던 빨간 머리의 신부님이었다는데…….

처음엔 신부의 길을 걸었지만 종교보다는 음악에 심취했고 영감이 떠오르면 마사를 보다가도 악상을 적을 정도였다니! 대단한 열정이다. 그는 사제직을 떠나 음악 학교의 교사를 지내기도 했지만 말년에 베네치아를 떠나 빈의 빈민묘지에 묻혔다고 한다. 제자였던 알토 가수 안나와 그의 동생까지 끌어 들여 동거했다는 염문설은 정말 아이러니다.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사랑한 클래식 TOP 20에는 익숙한 곡들이 많다. 휴대폰 벨소리, 전자시계의 알람 등으로 익숙한 곡들도 있다. 이미 음악 교과서에서 접했던 곡들이 많아서 더욱 친근했다고 할까. 음악과 음반과 작곡가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들어 있어서 초보자를 위한 클래식 가이드북 같다.

오랜만에 클래식을 감상하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적막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클래식 음악을 들으니 웬 사치인가 싶다. 괜히 풍족해지고 넉넉해지는 느낌이다. 귀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운 시간……. 자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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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습 문학의 즐거움 45
린다 몰라리 헌트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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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습]위탁가정, 가족이 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가족연습. 제목이 절묘하다. 입양가정이든, 위탁가정이든, 원래의 혈연으로 이뤄진 가정이든 준비와 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니 가족이 되려면 연습이 필요한 것, 맞다.

 

사춘기 소녀에게 위탁가정은 어떻게 다가올까. 사랑으로 품어줄 때 어떻게 변하게 될까.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까칠 소녀 칼리 코너스.

양아버지에게서 폭행을 당한 칼리는 엄마마저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그래서 위탁 가정인 머피의 집으로 가게 된다. 머피의 집에는 남자 아이가 셋이다. 아담, 에릭, 다니엘. 머피 씨는 소방관에 야구광이고 가정적이다. 부인은 전업 주부이며, 온화하고 다정다감하다. 사춘기 소녀 칼리는 위탁가정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말장난과 독설을 즐기는 칼리는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지 않으려 더 독설을 내뱉는다. 칼리는 요상한 말투와 기이한 행동으로 머피 가족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머피 부인은 화를 내기는커녕 똑 부러지는 말투, 재미있는 표현이라며 웃음 짓는다. 칼리는 야단도 치지 않고 웃음만 짓는 부인에게 적응되지 않는다.

 

-이 여자 언제쯤 화를 낼까.

-아래층에서 행복한 가족들 사이에서 나는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책에서)

 

칼리에겐 모든 게 낯설다. 낯선 언어, 낯선 장면을 이해하려 안간 힘을 써보지만 자신의 가족과 달라도 너무 다른 환경이다.

따뜻한 가정의 웃음소리, 서로에 대한 배려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칼리는 자신이 오렌지 주스를 먹고 싶어 했다는 말을 듣고 밤중에 주스를 사러 간 부인을 이해 할 수 없다. 가족끼리는 서로 돌봐야 한다는 말에서는 갑자기 설 자리를 잃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들이 그릇된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는 듯 바라보는 부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외계에 온 기분이다. 전혀 겪어보지 못한 장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칼리는 학교 가기도 싫고, 머피가족과 섞이는 것도 싫고, 같이 밥 먹는 것도 싫다. 다정한 웃음도 싫고 토닥이며 격려하는 것도 싫다.

자신을 기다려주거나 따뜻한 시선을 받아본 적이 없고, 자신을 염려해주는 이를 만난 적이 없기에 머피가족과의 생활은 너무나 어색할 뿐이다. 따뜻한 배려가 익숙지 않아 되레 고통스럽다.

 

하지만 칼리는 점점 머피네 가족들이 좋아지면서 동시에 점점 두려움도 느끼게 된다. 이대로 받아들여도 되는 건지……. 머피 부부의 딸이 될 수도 없고 아이들의 누나가 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원한다고 되지도 않지만 그들이 원하는 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에릭의 발작으로 응급사태가 벌어지면서 아이들을 맡게 된 칼리는 동생들을 부탁한다는 부인의 볼 키스를 처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유일한 기린 인형 길쭉 씨를 에릭에게 안겨준다. 무심결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누군가에게 영웅이 되라.(149쪽)

-넌 정말 우리에게 선물 같은 존재야 칼리(280쪽)

 

칼리는 머피 부인이 부활절 선물로 준비한 것들을 보면서 속으로 얼마나 감동했을까. 정말 갖고 싶은 것을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인데.... 부인은 모두 귀담아 두었다니!

도서관에서 연체된 책 <입양절차 안내서>를 보면서 자신을 입양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게 되고…….

완전체로 보이던 머피가족의 허점도 알게 되면서 점점 가족이란 완벽하지 않음을, 그래서 맞춰가야 함을 느끼게 된다.

 

-넌 벌써 우리들의 영웅이야.

-엄마라도 불러도 될까요?

 

 

톡톡 튀는 칼리의 말과 행동은 머피가족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아이들과 놀아줄 때의 칼리는 무슨 여전사 같다. 아수라장 행성에서 온 슈퍼 하이탑 걸, 슈퍼 똥싸개맨, 슈퍼 방귀맨, 초강력 독가스 발 냄새, 불꽃 총, 얼음 총...... 칼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어록이 된다. 남자 꼬마들만 있는 세상에 괴상망측한 말투와 거침없는 행동을 하는 누나가 별똥별처럼 떨어졌으니......

 

살면서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살면서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살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살면서 누군가의 선물이 될 수 있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문제아의 행동 이면에는 관심과 사랑에 대한 호소가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사춘기 소녀였기에 칼리의 위탁가정 적응도 쉽지가 않았으리라. 자신의 부끄러운 이면을 감추고 싶어 더욱 아무렇지도 않은 척, 용감한 척 하는 칼리의 말과 행동이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한다.

 

우는 건 패배자가 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무심한 듯, 용감한 듯 살던 칼리의 마음에  훈풍이 부는 심상찮은 소설이다. 겉으로는 용감한 척하나 속으로는 두려운 마음 투성이 사춘기 아이들…….사춘기 아이의 위탁가정 이야기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 사랑으로 연결된 부모의 이야기다.

어디든 정들면 가족이다. 마음과 마음으로 통할 수 있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사랑으로 연결된 부모들도 있다. 세상에 완벽한 가족은 없다. 서로 맞춰갈 뿐이다. 그렇게 연습할 뿐이다.

 

위탁아동은 늘고 있고 돌볼 부모는 적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위탁가정이란 입양되기 직전에 잠깐 머물 수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다. 부모가 존재하지만 부양 능력이 없는 경우도 자식을 위탁가정에 보낼 수 있음을 처음 알았다. 한국에서도 보건복지부 산하에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있다고 한다. 위탁부모가 되고 싶다면 일정한 자격, 일정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친인척 가정위탁, 일반가정위탁도 있다고 한다. 처음 알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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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5-1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봄덕 2014-05-20 06:11   좋아요 0 | URL
넵!! 감사합니다.~~

문학소녀 2016-08-1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고2 학생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이 책을 되게 감명 깊게 읽었었는데 도통 제목이 기억이 안 나 해매고 있었어요. 지금에서야 찾았네요. 가족연습... 감사합니다.
 
작은 아씨들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2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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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고전 명작도 읽고, 어휘와 독해력도 향상 시키고~

 

소설을 읽으면서 감성도 키우고 꿈도 키우면서 어휘력까지 키울 수 있다면…….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뒤적이지 않아도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면……. 게다가 독해력 향상까지 키울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 분명 재미와 도움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한국과 세계 대표 고전 속에서 수능 국어영역 필수 어휘를 익힐 수 있다. 초중고 교육과정과 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출제 경향을 분석해 선정한 필수 핵심 단어도 배울 수 있다. 반의어, 유의어, 동의어, 한자공부도 있다. 문맥으로 단어의 듯을 유추해봄으로써 독해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필수어휘 심화학습에서는 본문 속 예문을 통해 단어의 뜻을 익히고 응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의 배경,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 작가에 대한 설명까지 세세하다.

작은 아씨들.

어릴 적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4자매가 펼치는 꿈과 사랑의 성장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더구나 우리 집도 4자매이기에,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더욱 쉬웠다고 할까. 함께 바느질을 하고, 연극을 하고, 음악회를 여는 모습이 훈훈해서 좋았는데…….

 

이 작품의 배경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의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의 마치 가이다.

마치가의 장녀인 마가렛(메그)은 우아하고 온화하며 포용력도 있다. 둘째인 조세핀(조)는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당차다.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셋째인 엘리자베스(베스)는 내성적이지만 따뜻한 마음과 동정심을 가졌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본인은 알지 못한다. 막내인 에이미는 귀엽고 깜찍하지만 응석을 부리거나 고집을 피우기도 한다. 화가가 꿈이다.

아빠는 목사이며 남북전쟁에 참전 중이다. 엄마는 어려운 살림에도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돕고 있다.

 

어느 날, 이웃 로렌스 가에 손자 로리가 등장하면서 마치 가는 활기를 띠게 된다. 게다가 로리의 가정교사 존 부룩이 등장하면서 두 집의 왕래는 잦아진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사랑과 우정, 시기와 질투가 불붙기 시작한다.

 

스케이트 타기, 연극하기, 음악회 열기 등 소소한 것에서 힘을 모으는 자매들을 보며, 요즘 아이들에게서 찾기 어려운 자발성을 보게 된다. 메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청혼하는 부룩, 친구인 조에게 사랑 고백을 하지만 거절당한 로리, 결국 유럽에 공부하러간 에이미와 결혼하게 되는 로리, 작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가 사랑을 찾은 조의 이야기가 풋풋하면서 생기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의 취향과 삶의 방식이 점점 달라지지만 변하지 않는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이웃 간의 온화한 정이 따뜻하게 흐르는 소설이다.

 

조가 대본을 쓰고 자매들이 연극하는 모습, 음악회를 준비하는 모습,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로 뜨개질 하는 모습,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이겨내려는 모습 등이 모두 감동이다. 이들이 던지는 에피소드들은 그대로 유쾌한 행복 바이러스를 선사한다.

예나 지금이나 명작의 감동은 그대로임을 느낀다.

 

이 책은 공부도 잡고 감수성도 잡는 <꿈꾸는 소녀 Y시리즈>다. 세계 고전 명작을 읽으면서 동시에 국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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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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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그리운 히말라야로 날아간 감성충전 에세이!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을 읽었다. 치밀한 조사, 간호사라는 이력이 글 속에서 살아나 속도감 있으면서도 읽는 맛이 새로웠다. 그리고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동이라는 낯선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읽다가 말았다. 그리고 이번에 접한 <히말라야 환상방황>. <내 심장을 쏴라>의 주인공 승민이 마지막까지 그리워했던 곳이 히말라야였다는 설명을 보며 <내 심장을 쏴라>를 마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승민보다 작가가 히말라야를 더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소설가 정유정의 안나푸르나 종주기라기에 그녀가 대단한 산악 마니아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저 보통의 사람이었다. 방전된 감성을 충전하기 위해서 떠난 히말라야 종주에서 육체의 고달픔만큼이나 영혼의 자유를 누렸을 그녀의 이야기가 읽는 나에게도 감성이 충전되는 기분이다.
남편의 동의를 얻기까지의 험난한 과정, 동행자를 찾고 도움 줄 가이드를 찾는 지난한 과정들, 첫 출국하기까지의 과정들, 네팔에서의 여정들이 잘 살아나 꿈틀댄다. 난 책을 읽으면서 '오 대단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리곤 이내 부러워졌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산행을 잘 하지 않기에 히말라야는 나에게 언감생심 꿈도 못 꿀 곳이다. 모르지, 언젠가 몸서리치게 가보고 싶을지도……. 여행이란 나서면 가게 되는 거잖아.
베시사하르를 시작으로 불불레, 나디, 바훈단다....... 이름도 낯선 지명들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편다. 마치 내가 그곳에 간 것처럼……. 내 여행기든 남이 여행기든 낯설고 물 선 곳은 그래서 설렘이고 긴장이니까.
여행사를 따라가는 여행만 안전하게 다녀온 나로서는 이런 여행이 굉장히 도전적인데…….
여행을 하든, 여행기를 읽든 새롭게 깨치는 묘미가 있다.
콩을 뜻하는 달, 밥을 뜻하는 바트가 합쳐진 '달바트'는 콩밥이 아니라 백반정식 같은 것이라는데…….
인사말인 나마스테는 힌두어인데, 네팔에서도 쓰는 모양이다. 얼마 전에 <겐샤이>라는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나마스테는 '당신 안의 신에게 절합니다. 신이 당신에게 준 재능에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뜻이다. 당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 존경을 표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나 자신을 향한 인사이기도 하다.
히말라야는 '눈의 거처(히마+알라야)'라는 뜻은 어렴풋이 들었는데, 히말이 6000미터 이상 봉우리에만 붙는 단어라는 말은 처음 알았다.
사진마다 먼 산이 눈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 구름에 가려 빠끔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코발트빛 하늘과 대조적이다. 무척 아름답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늘 현실이 발목 잡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슬슬 발동을 걸어보고 싶다. 나답게 살기 위해, 충전은 필요한 법!
잠시 쉬었다 와도 일상은 늘 제자리일 텐데…….
소설을 읽는 맛이 있는 작가, 에세이 읽는 맛까지 선물하는 작가다. 글맛이 있다. 민트향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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