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래리언]거꾸로 시작하라!!
 
제목부터 시선이 간다. 콘트래리언(Contrarian)
이 말의 뜻은 남들의 의지와 반대 방향으로 도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수의 입맛에 맞지 않고 아무리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이 취한 포지션과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이다. 주식투자에서는 역발상투자, 청개구리 투자를 말하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는 콘트래리언이란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만드는 사람, 지식과 권위를 내려놓고 거꾸로 가는 사람들이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평생직장보다는 취미형 직장을 찾아라.'이다.
예전의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 더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말이다. 책에서도 콘트래리언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장 펀한 일, 가장 소중한 일을 찾는다고 한다. 일명 취미형 직업이다.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이며,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20세까지 받은 교육으로는 평생 먹고 살기 힘들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 (104쪽)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그래야 오랫동안 즐기며 할 수 있는 것, 맞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성공이 보이는 곳이라면 엄청난 기회를 잡을 것이고, 즐겁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은퇴 후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오지 탐험을 즐기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인 은퇴 후 그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로만 여행하면서 현장 감각을 익혔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개척했다고 한다. 모험을 즐기며 콘트래리언의 삶을 산 그는 인생 후반부 베팅에서도 성공한 것이다.
재산의 95%를 기부하기 위해 돈을 벌었다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이야기도 새롭다. 칼라일그룹 창업자인 그는 인생의 목적이 돈이지만 그 돈을 기부의 목적에 두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출군하면 기부처 선정 작업과 동시에 투자할 기업 선별이 주 업무라고 한다. 그의 인생 최대 목적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좋은 일에 기부를 하고 죽는 것이라니! 기부가 취미라니!
 
결론적으로, 콘트래리언의 공통점은…….
남들처럼 우직하고 성실하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모방하지 않는다.
모두가 'YES'라로 할 때 'NO'라고 외친다.
모두가 비슷한 경력을 쌓을 때, 정반대의 경력을 개척한다.
전진보다는 후진하는 방법으로 성공의 해법을 찾는다.(45쪽)
 
콘트래리언의 삶이 무모할 수도 있고, 바보 같기도 하다. 엉뚱하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직업의 세계이기에 남들과 다른 길을 가야 돋보일 수 있으리라. 처음부터 흥미가 있고 적성에 맞는 일은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은 집중력을 높여줄 것이고 언젠가는 엄청난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으리라.
 
권위를 내려놓고, 지식을 내려놓고 거꾸로 가라는 말이 신선하게 와 닿는다.
이 책은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 예술가, 석학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그 통찰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이 떠오르는 책이다. (장영희 번역)
 
노랗게 물든 숲 속의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 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고 그 길이 더 나을 법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먼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느 숲 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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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법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 &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 허봉금 옮김 / 민음인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모든 상실에 대한 애도를 마쳐야 상처가 치유된다!!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법! (표지)

과거의 추억이 현재를 망가뜨리도록 내버려 두지 말라.(172쪽)

 

 

몇 개의 문장을 보면서 생각했다.  모든 상실에 대해 충분히 애도해야 상처가 치유된다니!!

이 책이야말로 지금 슬픔에 잠긴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책이 아닐까라고. 

 아직은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적이 없기에 애도의 의미를 잘 몰랐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지만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된다는 것도 체감하지 못했다. 세월호의 아픔을 보면서 슬픔을 나누면 배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온 국민이 슬픔모드에 빠져 우울해 하기 때문이었다. 남은 가족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나. 어떻게, 언제쯤 새 삶을 시작해야하나…….걱정이었는데…….애도가 치유를 위한 필수과정이라니!

 

친한 누군가를 잃거나 죽음을 맞는다면 상실감에 견디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애도의 시간을 갖고 상실감을 치유하게 될 텐데.

 

 

 

 

 

 

저자는 애착관계에 있는 모든 것에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처음 듣는 소리지만 공감은 가는 이야기다.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도 애도가 필요하지만 키우던 동물, 아끼던 사물에게까지 애도는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애착관계에 있던 모든 생물, 무생물에 애도가 필요한 셈이다.

자식은 미래의 상실이지만 부모의 죽음, 친구의 죽음은 과거의 상실일 것이다. 어린 시절을 함께 추억할 대상이 없다는 것은 불안을 가져올 것이다. 그렇기에 애도를 통해 상실의 고통과 맞서야 하며 충분히 슬픔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애도란 중대한 상실이 야기한 스트레스에 개인이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다 (123쪽)

 

 

저자가 말하는 애도의 단계…….

충격과 쇼크, 부정과 부인, 화와 분노, 두려움과 우울증, 슬픔, 받아들임, 용서, 삶의 의미 추구와 거듭남, 마음의 평정과 되찾은 평화의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아픔이 성숙하려면 대개 1년~3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애도의 과정을 온전히 마쳐야 상실한 빈자리를 간직한 채 새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장례 예식, 기일 미사, 제사의식 등은 의미가 있는 걸까.

 

애도의 방법에 있어서 혼자 숨어서 우는 것은 치유효과가 없다고 한다. 애도는 숨지 말고 드러내어 슬퍼하는 것이다.

 

 

애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적고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다.

후원자 네트워크를 만들고 방문 목록을 작성하라니! 충격이나 쇼크에 빠진 이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상실의 텅 빈 자리에 새로운 유대감, 또 다른 추억을 채울 수 있으리라.

자신만의 이별의식을 치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이별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면 "잉여현실"처럼 이별 상황을 다시 연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기분 좋은 일을 하고 기쁨의 목록을 만든다. 예를 들면, 편히 쉬기, 하늘 보기, 자신을 위해 꽃이나 음식을 배달시키기, 노래하기, 영화보기, 여행가기, 그림 그리기, 쓰다듬어 주기…….

 

평안을 부르는 주문 외우기도 한 방법이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아주 잘 되고 있다. (60쪽)

 

 

아주 좋아하는 사람,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을 시각화하고 천천히 회상하라는 말이 가장 공감이 간다. 긍정의 간접 체험, 긍정의 시각화도 많은 책에서 접한 내용이기에 공감이다.

 

저자는 이렇게 긴 과정의 정성어린 애도가 끝나야 비로소 내적인 평화와 안정을 찾고 다른 길을 갈 수 있다고 한다. 긴 과정의 애도!!

 

남자와 여자가 하는 애도가 다르다니! 여자보다 감정 표현이 서툴다는 것은 알지만…….

애도는 사람, 동물, 물건에 대해서도 하라니! 개인적으로 잠깐이지만 그렇게 하고 있기에 정말 공감이다. 이제부터는 더 정성을 기울여 애도를 해야겠다.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인형을 부모가 몰래 버리는 것은 자신을 위로해주던 상대를 잃는 셈이기에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애착관계에 있던 물건은 어린 시절 추억이기도 한데……. 동물이나 물건조차도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말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물건에도 애도를…….

 

만약 애도를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저자는 고통이 후손에게 대물림된다고 한다. 십자군 전쟁, 공포정치를 격은 사람들에 대한 애도를 조상들이 끝내지 못했다면 고스란히 자식에게 죄책감이 대물림된다는데…….유전자로 남는 것일까. 세포기억으로 남을 것인가.

 

 

결론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것은……. 자신을 받아들이고, 과거의 슬픔을 극복하려면 모든 상실에 대해 애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려면 자신의 상처와 고통, 상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는 털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재충전을 하려면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돌봐야 하며 이웃과,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뒷 표지 그림이 의미심장하다. 마지막 잎새까지 떨구고 긴 겨울잠을 자고나면...... 긴 휴식이 지나면 에너지를 충전한 나무가지에서  어느 화창한 봄날 새롭게 움을 틔우겠지. 그렇게  충분히 애도해야 상처가 치유되겠지. 그래야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겠지.

 

고통은 피한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당당히 맞서서 드러내야 할 것이다.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공감대를 나눌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절절하게 와 닿는다. 슬픔을 털어놓지 못해 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이른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들은 적은 있다. 드라마에서, 소설에서 접한 적도 있다. 모든 애착관계에 있던 사람, 동물, 물건에게까지 애도를 표하는 일이 슬픔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임을 새삼 깨친다.

지금 우리에게 딱~ 맞는 책, 슬픔 속에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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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비즈니스 - 화이트 독 카페 창업자 주디윅스가 전하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자연훼손으로부터 벗어나 모두가 잘 사는 방법!
주디 윅스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뷰티풀 비즈니스]지역경제, 60억 세계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카페~

 

필라델피아의 작은 식당!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아름다운 기업!!

 

표지 글을 보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으면서는 더욱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디 윅스, Beautiful lady~!

 

필라델피아의 '화이트 독 카페' 창업자인 주디 윅스. 그녀는 모두가 잘 사는 방법, 모두가 행복한 방법을 손수 보여주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이윤추구가 우선이 아니고, 무한 경쟁이나 승자독식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자연훼손과 환경파괴도 싫어한다. 이 카페는 이윤보다 모두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일하면서도 연간 총 매출이 약 500만 달러다. 헐~ 이럴 수가! 자신의 이익 앞에 남이 입는 피해를 모른 척하는 기업에 대한 경종 같은 이야기다.

화이트 독 카페는 미국 최초로 지역 상품을 이용한 유기농 음식, 인도적으로 길러진 식재료만을 이용한 요리를 내놓은 카페다. 건강하고 신선한 지역음식의 이로운 점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있다. 세계의 아픔, 강자의 독식, 미 정부의 이기심을 알리기도 한다.

지역의 농부, 어부, 제조업자들과 직접 제조과정을 배우기도 하고, 해외 레스토랑과 자매결연하여 '60억 명의 식탁을 주세요.'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983년 처음 식당을 개업하면서 그녀가 생각했던 것은 '뷰티풀 비즈니스'였다. 공동체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제공하는 일에 창의력·배려·헌신적 노력을 기울여 아름다운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 안전하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사랑을 전하는 경제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이었다.

지역 농부들이 거둔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그날그날 제공 받으면서 지역과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다국적기업의 독점 체제나 지역 자립에 기반을 두지 않는 체제는 실패한 경제시스템이었다. (18쪽)

 

여러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들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정말 공감이다. 독점 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의 독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지역경제를 무시하고 독점적으로 재배한 거대 독점기업들의 곡물은 분명 문제가 많다. 대량 생산을 위해 유전자 조작을 서슴지 않고, 공장형 동물 사육장을 통한 잔인한 사육 방법,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농약과 화학비료, 장거리 운송에 들어가는 화석연료의 문제점까지……. 일부 독점 기업에 의해, 그들의 로비로 인해 세계의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알고 있다. 소수의 최상위층을 위해 경제가 존재한다면 60억 인구 대부분의 삶과 형평도 맞지 않을 텐데……. 지금 세계는 점점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화석연료의 고갈과 환경 파괴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위해 독점은 사라져야 하며 이익의 배분도 골고루 나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런 카페가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울 밖에!

 

저자는 이누잇의 전통인 바다표범 파티에서 이누잇 사람들의 나눔 문화를 보면서 서구의 탐욕문화에 대한 깨침을 얻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이 욕망을 기본으로 얽혀있음에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경영을 위해 신토불이 요리를 하는 카페를 열게 된다. 지역의 유기농 재료를 활용하는 가게를......

 

화이트 독에서는 좋은 음식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의미 있는 행사들이다.

다양한 이벤트에는......

연말파티, 파자마파티, 농부들과의 만남, 루서 킹을 기리는 행사, 프랑스 혁명 기념 무도회, 주민들을 위한 각종 좌담회, 지역 식품체계 구축에 도움이 되는 모임 개최 등이 있다. 카페에서 힙합행사를 하거나 직업 훈련, 식량문제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카페에서는 미국이 개발도상국을 이용해 지배욕을 달성하려는 야욕, 무력충돌 야기, 이들의 저렴한 노동력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도 한다. 화이트 독은 활동 영역을 넓혀 '60억 명을 위한 식탁'을 위해 외국의 레스토랑과 자매결연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벤트는 지역민의 단합과 지역 경제의 도움에 영향을 주지만 올바른 경제생활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화이트 독은 개업 10주년이던 1993년에 <콘드 나스트 트레블러>잡지에 '미국에서 가장 가볼 만한 레스토랑 50위'에 선정됐다. 같은 해 <Inc>지에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최고의 중소기업'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뉴스위크가 극찬했고 CNN, PBS 다큐로 방영되기도 했다.

 

가게 이름이 화이트 독이 된 연유, 간디에게 영감을 줬던 블라바츠키가 100년 전에 살던 집이라는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전에 살았던 블라츠키의 에너지, 간디의 기운을 받았던 걸까.

 

그대의 영혼에 귀를 주어 모든 고통의 울부짖음을 듣게 하라.

마치 연꽃이 아침의 햇빛을 마시기 위해 제 심장을 드러내듯이

맹렬한 태양이 고통의 눈물을 말려버리지 못하게 하라.

고통 받는 자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그대의 심장에 떨어지게 내버려두되 닦지 말고 그대로 남겨두라.

그 눈물을 흘리게 한 고통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블라바츠키 <침묵의 소리> 중에서 (401~402쪽)

 

그녀의 경영은 아름다운 비즈니스 맞다. 이윤 이전에 함께 하는 삶을 추구하는 경영이론, 이젠 대학에서 광범위하게 퍼졌으면 좋겠다.

비즈니스는 인간관계다. 그러니 비즈니스는 아름다워야 한다. 주디 윅스의 말이 귓전에 맴돈다. 기업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모두가 배려하고 나누는 아름다운 경영을 했으면……. 특히 대기업, 독점기업, 다국적 기업들이 스스로 함께하는 삶을 위한 경영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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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빛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내일의 빛]'집으로 가는 길' 그 두 번째 이야기, 심장이 펄떡이게 해!

 

저자는 아프리카 서쪽의 시에라리온출신의 이스마엘 베아다. 시에라리온은 세계 제일의 다이아몬드 산지지만 이로 인해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저자는 어릴 적에 이웃 마을 장기 자랑에 갔다가 전쟁터에 끌려갔고 그렇게 소년병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전쟁의 광풍에 휩쓸리다가 17 살에 미국으로 건너갔고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지금은 유니세프 대사이며, 이스마엘베아재단 회장, 전쟁 피해 아동들의 인권 수호자, 휴먼 라이츠 위치 어린이 인권 분과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 책은 <집으로 가는 길>의 두 번째 이야기다.

평온하던 임페리 마을에 총탄이 날아들면서 마을은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마을을 떠났다. 전쟁이 끝나자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오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마마 케이디와 파 모이와는 먼저 돌아와서 다른 이들을 위해 널려진 시체더미를 치우고 있다. 아이들이 시체를 보며 상처받지 않도록, 다른 이들이 좀 더 편하게 자리를 잡도록 배려를 하는데……. 마을 사람 모두에게 고향은 영혼의 안식처요 희망이었다. 두 노인은 상처 입은 몸으로 돌아온 사람들에게 깨끗이 정리된 집을 제공해 주었다.  한 가족처럼.

 

옛 시절, 숲을 뒤덮었던 그 신선한 향기는 멀리 떨어진 방문객들의 코끝까지 날아들곤 했다. 그것은 여행자들에게 내일에 대한 희망을, 지친 몸을 쉬게 하고, 갈증을 풀고, 길을 물을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약속이었다. (10쪽)

 

내일을 위해, 남은 날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말하지 않고 남겨두었다. 포옹과 악수로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한, 어떤 것들은 말하지 않은 채 두는 편이 더 나았다. 목소리가 입을 떠나 기억의 껍데기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낼 힘을 찾게 될 때까지. (17쪽)

 

소설에서는 전쟁을 통해 마을이 폐허가 되고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마을 노인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그려지고 있다. 유교전통의 경로사상인 우리보다 더 철저히 마을어른들을 공경하며 따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마을 어른들이 전쟁의 아픔을 다독이며 마을의 평화와 질서를 잡아가는 모습은 감동을 더하는데…….

 

언제라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어. 오늘 하루 모든 부정적인 목소리에 귀머거리가 되기를. (38쪽)

 

아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는 모습에서는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지 말고 아물게 하자는 일종의 암묵적 동의 같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가족의 팔을 잘라야했던 어린 단검 병장, 그 단검 병장에 의해 온 가족의 팔이 잘리는 수난을 당한 실러 가족들 모두는 전쟁의 희생양이었다. 마을어른들은 단검 병사나 실러 가족을 모두 따뜻하게 맞아준다.

 

-모두가 환영받아야 해요.

-전쟁이 우리의 모습을 바꾸어 놓은 것도 있지만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를 바라요. (42쪽)

 

전쟁은 모두의 마음에 불신과 상처를 가져왔지만, 전쟁의 광기가 스치면 이전의 평화를

회복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마을 사람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절망을 표현하지 않고, 살겠다는 의지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서로 도와준다.

전쟁터에서 내일이 없는 삶을 살아왔던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을 위해 안정을 찾고 올바른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 간다. 그리고 예전처럼 순수하고 따뜻한 품성을 회복해 간다.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정상화하게 되고......

 

마을이 안정되어갈 무렵 새로운 외국인들이 물려오게 되면서 새로운 위협이 나타난다. 이들은 다름이 아닌 금홍석, 다이아몬드, 철광, 보크사이트를 캐러온 자들이었다.

탄광회사에서는 일자리를 명목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예상대로 소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학교를 떠났고 마을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탄광회사를 위해서 길이 생겨나고 술집이 생겼다.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사람들도 죽어갔다. 마을의 강은 오염되어 식수가 부족했고, 마을 여자들은 농락당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잠자다가도 그들에게 돌을 맞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이럴 때일수록 앞장서는 사람은 마을의 어른들이었다.

 

-기적마저 바닥났다 할지라도 우리는 아직 살아 있어. 그러니 힘을 내자고! 그래도 매일 해가 뜨고 있으니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어.(219쪽)

 

마을에서는 인권단체나 지역 방송국에 호소해 봐도 뾰족한 방법이 없게 되자, 마을을 떠나자고 하는데…….마을을 떠나자는 사람들에게 파 카이네시의 말이 인상적이다.

 

-여기는 내 땅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건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 누군가는 여기 남아서 우리 역사를 살펴야 해. 그리고 그것을 전하는 방법은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다. 이야기가 의미 있고 효과가 있으려면 결국 그것을 오롯이 겪는 수밖에 없어.(221쪽)

 

어른들이 앞장서서 마을을 지키려는 모습, 젊은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감동이다. 노인의 지혜를 발휘하며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게 돕는 장면들이 훈훈하게 그려지고 있다. 임페리 마을사람들에게는 마을이 그들의 안식처임을, 집이 그들의 펄떡이는 심장임을 느끼게 된다. 전쟁을 통해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과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노인의 지혜를 존중하는 모습, 노인이 솔선수범하며 마을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읽는 내내 감동,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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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빛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내일의 빛]'집으로 가는 길' 그 두 번째 이야기, 심장이 펄떡이게 해!

 

저자는 아프리카 서쪽의 시에라리온출신의 이스마엘 베아다. 시에라리온은 세계 제일의 다이아몬드 산지지만 이로 인해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라다. 저자는 어릴 적에 이웃 마을 장기 자랑에 갔다가 전쟁터에 끌려갔고 그렇게 소년병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전쟁의 광풍에 휩쓸리다가 17 살에 미국으로 건너갔고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지금은 유니세프 대사이며, 이스마엘베아재단 회장, 전쟁 피해 아동들의 인권 수호자, 휴먼 라이츠 위치 어린이 인권 분과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 책은 <집으로 가는 길>의 두 번째 이야기다.

평온하던 임페리 마을에 총탄이 날아들면서 마을은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마을을 떠났다. 전쟁이 끝나자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오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마마 케이디와 파 모이와는 먼저 돌아와서 다른 이들을 위해 널려진 시체더미를 치우고 있다. 아이들이 시체를 보며 상처받지 않도록, 다른 이들이 좀 더 편하게 자리를 잡도록 배려를 하는데……. 마을 사람 모두에게 고향은 영혼의 안식처요 희망이었다. 두 노인은 상처 입은 몸으로 돌아온 사람들에게 깨끗이 정리된 집을 제공해 주었다.  한 가족처럼.

 

옛 시절, 숲을 뒤덮었던 그 신선한 향기는 멀리 떨어진 방문객들의 코끝까지 날아들곤 했다. 그것은 여행자들에게 내일에 대한 희망을, 지친 몸을 쉬게 하고, 갈증을 풀고, 길을 물을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약속이었다. (10쪽)

 

내일을 위해, 남은 날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말하지 않고 남겨두었다. 포옹과 악수로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한, 어떤 것들은 말하지 않은 채 두는 편이 더 나았다. 목소리가 입을 떠나 기억의 껍데기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낼 힘을 찾게 될 때까지. (17쪽)

 

소설에서는 전쟁을 통해 마을이 폐허가 되고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마을 노인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그려지고 있다. 유교전통의 경로사상인 우리보다 더 철저히 마을어른들을 공경하며 따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마을 어른들이 전쟁의 아픔을 다독이며 마을의 평화와 질서를 잡아가는 모습은 감동을 더하는데…….

 

언제라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어. 오늘 하루 모든 부정적인 목소리에 귀머거리가 되기를. (38쪽)

 

아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는 모습에서는 서로의 상처를 건드리지 말고 아물게 하자는 일종의 암묵적 동의 같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가족의 팔을 잘라야했던 어린 단검 병장, 그 단검 병장에 의해 온 가족의 팔이 잘리는 수난을 당한 실러 가족들 모두는 전쟁의 희생양이었다. 마을어른들은 단검 병사나 실러 가족을 모두 따뜻하게 맞아준다.

 

-모두가 환영받아야 해요.

-전쟁이 우리의 모습을 바꾸어 놓은 것도 있지만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를 바라요. (42쪽)

 

전쟁은 모두의 마음에 불신과 상처를 가져왔지만, 전쟁의 광기가 스치면 이전의 평화를

회복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마을 사람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절망을 표현하지 않고, 살겠다는 의지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서로 도와준다.

전쟁터에서 내일이 없는 삶을 살아왔던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을 위해 안정을 찾고 올바른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 간다. 그리고 예전처럼 순수하고 따뜻한 품성을 회복해 간다.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정상화하게 되고......

 

마을이 안정되어갈 무렵 새로운 외국인들이 물려오게 되면서 새로운 위협이 나타난다. 이들은 다름이 아닌 금홍석, 다이아몬드, 철광, 보크사이트를 캐러온 자들이었다.

탄광회사에서는 일자리를 명목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예상대로 소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학교를 떠났고 마을 사람들도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탄광회사를 위해서 길이 생겨나고 술집이 생겼다.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사람들도 죽어갔다. 마을의 강은 오염되어 식수가 부족했고, 마을 여자들은 농락당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잠자다가도 그들에게 돌을 맞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이럴 때일수록 앞장서는 사람은 마을의 어른들이었다.

 

-기적마저 바닥났다 할지라도 우리는 아직 살아 있어. 그러니 힘을 내자고! 그래도 매일 해가 뜨고 있으니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어.(219쪽)

 

마을에서는 인권단체나 지역 방송국에 호소해 봐도 뾰족한 방법이 없게 되자, 마을을 떠나자고 하는데…….마을을 떠나자는 사람들에게 파 카이네시의 말이 인상적이다.

 

-여기는 내 땅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건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 누군가는 여기 남아서 우리 역사를 살펴야 해. 그리고 그것을 전하는 방법은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다. 이야기가 의미 있고 효과가 있으려면 결국 그것을 오롯이 겪는 수밖에 없어.(221쪽)

 

어른들이 앞장서서 마을을 지키려는 모습, 젊은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감동이다. 노인의 지혜를 발휘하며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게 돕는 장면들이 훈훈하게 그려지고 있다. 임페리 마을사람들에게는 마을이 그들의 안식처임을, 집이 그들의 펄떡이는 심장임을 느끼게 된다. 전쟁을 통해 오히려 가족의 소중함과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노인의 지혜를 존중하는 모습, 노인이 솔선수범하며 마을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읽는 내내 감동,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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