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3 - B-2편 : 잭과 콩나무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3
송경민 기획, 크리트리 지음 글.그림 / 겜툰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3]초등 영어 학습만화, 게임도 하고 카드로도 익히고, 명작동화도 읽고!

 

세계명작동화를 만화로 만들어 영어를 배우게 된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 게다가 게임이 많다면 즐겁게 공부하지 않을까.

세계명작동화인 <잭과 콩나무>를 만화로 만들고 초등 필수 영단어 800개를 익힐 수 있는 책을 만났다.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3편.

이 책의 특징은 판타지아 대륙을 여행하며 세계명작동화를 만난다는 점이다. 판타지 알파벳 카드로 게임을 하며 영어 단어와 영어 문장 실력을 늘릴 수 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대결할 수도 있다. FUN FUN GAME을 모두 맞히면 실력이 쑥~ 늘게 된다. 레어 카드와 에픽 카드를 모으면 영어문장도 모으게 되는 셈이다.

등장인물은 손오공, 앨리스, 말하는 토끼 토리, 잭, 잭의 소, 마법의 콩 장수, 잭의 엄마, 은행장, 거인, 하녀, 황금알을 낳는 닭 등이 나온다.

 

삼장마법사와 손오공이 서유기 세상을 여행하던 중 토리를 만나 판타지아로 들어오면서 마왕을 물리쳐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가난한 잭은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려고 소를 팔기로 하면서 손오공을 만나게 된다. 손오공은 잭의 어머니를 낫게 할까. 잭에게 희망의 마법을 부려 줄까.

 

잭은 배고픈 손오공에게 자신의 빵 도시락 바구니를 꺼내 나누어 먹게 된다. 바구니는 basket, 배스킷은 바구니! basket 카드 오픈!

빵은 Bread, 브레드는 빵!

Fresh bread is very delicious. 신선한 빵은 매우 맛있다.

아침은 breakfast, 소년은 boy, 가방은 bag!

 

책에서는 말을 하면 관련된 영어 카드가 어디선가 툭~ 튀어나온다. 단어의 뜻을 먼저 말하면 카드를 가져갈 수 있다. 토리가 연속 5장을 획득하지만 잭은 멍할 분이다. 아직 룰도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1화가 끝나면 FUN FUN GAME!!

첫 단계에서는 영어 단어를 큰 소리로 읽으면서 써 보는 것이다. 큰 소리로 또박또박 쓰는 것이 중요하겠지. 빈칸에 영어 단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하는 것도 나온다. 가로, 세로 빈칸에 영어 단어를 채우는 크로스 퍼즐도 나온다. 단어와 그림을 줄로 잇기도 있다.

2화에서 잭과 함께 시장에 온 손오공 일행은 이야기 중에 영어 단어가 나오면 맞추는 이에게 카드를 주며 계속 진행된다.

사다는 buy, 악단은 band, 책은 book, 부수다는 break, 버스는 bus, 풍선은 balloon!

이어지는 FUN FUN GAME!!

사다리 타기, 색칠하기가 새롭게 등장한다.

소를 빼앗긴 잭을 위해 손오공은 기왓장 깨기에 도전하는데……. 결국 기왓장을 박살낸 손오공은 잭의 소도 받고 신비한 콩도 받아 집으로 돌아온다. 신비한 콩은 동화에서처럼 하늘까지 자라는 마법의 콩이어서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 손오공의 근두운을 탄 일행은 무지개다리를 건너 거인의 나라 구름성에 도착하게 된다. 도중에 황금알을 낳는 닭을 만나 신기한 체험도 하게 된다. 잭과 손오공 일행들은 거인의 나라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들이 신기한 모험 여행은 영어 카드를 획득하는 재미도 준다. 카드를 가장 많이 모은 이는 토리일까, 아니면 잭일까.

뒤쪽에는 잭과 콩나무에 대한 요약이 한글과 영어로 되어 있다. 알파벳 카드 게임 요령도 나와 있다.

만화에 쏙~ 빠져 단어카드를 집어 들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익히게 되지 않을까. 폭력적이지 않은 착하고 재미있는 영어학습만화다. 유익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영어공부를 목표로 하는 마법의 영어 천자문 같다.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fantasy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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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조선 역사대탐험 2014.6 - Vol.52
시사큐 편집부 엮음 / 조선에듀케이션(월간지)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소년조선 역사탐험대 2014 5월호] 역사·사회·시사·논술 잡지, 신나는 현장 체험이 가득해.

 

일본의 독도 망언, 위안부 문제 부정, 일제만행 부인을 보면서 모든 일본인들이 역사에 저리도 무지할까 싶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반도의 고대사를 왜곡하는 것을 보면서 주변국들의 역사왜곡이 점점 심해져 간다고 생각했다. 이웃 나라의 역사 왜곡에 맞서려면 우리도 올바른 우리의 역사, 세계사를 알아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늘 역사 관련 책을 가까이 한 편이다.

어느 나라나 자기중심의 역사를 기술하다 보면 어느 정도의 역사 왜곡은 있으리라. 잘 모르지만 우리도 우리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쓴 역사 왜곡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많은 피해를 입히고 사죄해야할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거나, 기록으로 전해지는 사실을 모두 부정하는 주변국들의 역사왜곡은 도를 넘어서도 한참을 넘어 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올바른 역사관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년조선 역사탐험대는 매우 의미 있는 잡지다. 역사, 사회, 시사, 논술까지 아우르는 초중 생을 위한 월간지니까.

 

 

 

 

커버스토리는 '역사를 바꾼 킹메이커'다. 역사 속에서 왕을 만든 2인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고구려 시조는 주몽이다. 그를 도운 2인자는 누구일까. BC 37년 북부여 출신 주몽(동명성왕)은 졸본(중국 랴오닝 성 지역)에서 나라를 세웠다. 졸본 토착 세력 대표의 딸인 소서노는 부족 통합에 적합한 인물로 주몽을 내세웠고 그와 결혼하면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외부인이었던 주몽의 약한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었던 것도 소서노의 내조가 컸기 때문이다. 소서노는 자신의 아들 온조를 백제의 왕으로 세운 킹메이커이기도 하다.

 

신라의 박혁거세를 왕으로 만든 이들은 육촌장이었다. 신라의 킹메이커 이야기는 최근 유적이 발굴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고 한다.

지난 2004년 경주 남산에서 서기 6년 무렵의 박혁거세 제사 유적과 우물터가 발굴됐고, 2010년엔 경주 시내에서 육촌장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널무덤이 확인됐다. (15쪽)

 

고려의 태조인 왕건의 킹메이커는 신숭겸, 배현경, 복지겸, 홍유였다. 후고구려의 변방의 장수였던 왕건은 후백제를 견제하는 데 잇단 승전보를 울리면서 민심을 얻었다. 때마침 궁예는 악행과 잔혹함으로 백성들과 신하들의 불신을 샀고, 4명의 장수들의 충언대로 쿠데타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의 킹메이커는 삼봉 정도전(1342~1398년)이다. 고려 말 왕권이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일찍 학문에 밝았던 정도전은 유배지 생활을 하면서 백성들의 무기력하고 팍팍한 삶을 보았고 이성계의 군사를 다루는 지략에 반해 새 나라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되었다. 전쟁을 치르지 않고 새나라가 세워지려면 무엇보다 명분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정도전은 이성계의 권력을 활용해 귀족들의 토지를 빼앗아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었다. 이방원과 힘을 합해서 자신의 스승인 이색, 자신의 절친인 정몽주까지 제거하면서 위협적인 인물들을 정리했다. 그의 역할은 조선이 세워진 후에도 중요해졌다. 박학다식한 그는 한양천도를 하면서 새로운 도읍을 설계하고 건물마다 유교적인 의미의 이름을 붙였다. 제도를 마련하고 법체계를 정비하는 등의 건국 기초에 큰 역할을 했다. 뒷부분에 이성계와 한양천도 이야기가 더욱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드라마 정도전을 이해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세계의 킹메이커들도 있다. 한나라 고조인 유방을 두운 책략가 장양, 칭기즈칸의 뒤를 이어 오고타이를 왕위에 오르도록 도운 책사 야율초재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묘호의 '종'과 '조'는 어떻게 구분할까?, 신라의 혼란과 후삼국통일, 통일신라의 동네북이 된 사연도 있다. 병자호란과 인조의 굴욕이 깃든 남한산성 탐방, 동시대를 아우르는 한국사 VS 세계사 비교, 유럽의 종교 개혁과 계몽주의, 비운의 사도세자 스토리 등의 역사도 들어 있다.

첫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소식과, 국내 첫 근대 여성교육기관인 이화학당, 역·사탐방단과 함께한 취재기, 하늘을 나는 무인 정찰기인 드론(drone), 북한에서 보낸 드론 사건, 되살아난 해야 생태계의 보고 세인트로렌스 만, 시사 코너에는 세월호 침몰에 대한 뉴스도 실려 있다.

참고로 소년조선 역·사 탐험대와 함께하는 역사·사회 탐방단도 모집 중이라고 한다.

역사란 우리의 뿌리를 찾고, 오늘의 나를 이해하는 바탕이기에 아이든 어른이든 역사공부는 필요할 것이다. 한국사가 2014년 고1이 수능 치를 시점인 2017년부턴 수능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하니, 지금보단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겠지. 시험을 위한 한국사이지만 우리의 역사 인식에 도움이 될 테니까. 단답형의 객관식 공부가 아닌 토론 중심의 역사공부, 체험중심의 역사공부가 된다면 더욱 좋을 텐데…….

역사와 사회, 시사와 논술을 곁들인 재미있는 잡지, 청소년들에게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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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옷장을 열다 - 옛사람들의 옷 이야기 우리 고전 생각 수업 4
조희진 글, 오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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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옷장을 열다]조선복식, 예절과 실용을 이야기하다.

 

지금은 옷이 흔하지만 조선시대에는 귀했을 것이다.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그림을 보고 있으면 서민들은 수수하지만 양반들의 옷차림은 고급스럽고 예술적이기까지 하다. 양반들은 굉장히 화려한 색상, 몇 겹의 옷으로 치장한 모습…….

조선 16대 인조는 추운 겨울 군사들에게 종이옷을 보냈다고 한다.

서쪽 변방을 지키느라 고생하는 장수와 병사들을 헤아려 등급을 나눈 다음, 비단과 명주 같은 옷감을 주어 나의 마음을 전하도록 하라. 그리고 비단과 명주 같은 옷감을 주어 나의 마음을 전하도록 하라. 그리고 군졸들에게도 솜옷, 개가죽으로 만든 갖옷, 종이옷을 고르게 나누어 주고 (이하 생략)......(68쪽).

 

종이옷의 용도는 무엇일까. 가죽옷이나 무명옷, 솜이 많지 않던 시절,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한 방편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종이옷을 상상할 수가 없지만 그 시절엔 귀한 물품이었다고 한다. 종이 역시 지금의 종이와는 다르다. 닥종이로 만든 치밀하고 질긴 한지였으니까.

모든 물자가 부족했으니 옷감과 옷감 사이에 넣을 솜이 부족했을 것이고 솜과 함께 한지를 넣어 누비옷을 만들었으리라. 실제로 두툼한 한지로 종이옷을 만들지도 않았을까. 바람막이처럼 말이다. 어쨌든 부드러운 한지와 솜을 겹쳐 속을 채우는 누비옷은 얇은 무명옷보다는 북풍을 막아주었을 것이고 보온 효과도 있었으리라.

 

솜이나 무명옷, 가죽옷만큼 종이 또한 귀한 시절이라서 깨끗한 새 종이가 아닌, 쓰고 버리는 낙폭지였다고 한다. 과거시험장에서 나오는 낙폭지를 모아두었다가 알뜰하게 재활용한 것이다. 낙폭지로 벽이나 가구의 안쪽을 바르기도 했고, 가늘고 길게 꼬아 바구니나 가방, 신발을 만들기도 했다는데…….

어떤 이들은 낙폭지를 빼돌리기도 했다니, 물자가 귀했을 시절의 풍습이다. 지금은 종이 재활용은 분리수거 정도인데…….

 

단오 부채는 특별한 계절 선물이라는데…….

지금이야 단오 부채는 한국화의 대표적 예술 작품들이고 흔한 물건들이다. 하지만 예전엔 보다 실용적인 귀중품이었으리라. 선풍기나 에어컨,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었으니.

 

공조와 전라도와 경상도 두 감영, 그리고 통제영(충청, 전라, 경상도의 삼도 수군을 통할하는 통제사가 있는 본영)에서는 단오 때가 되면 부채를 만들어 조정에 올린다.

-김매순 <열양세시기>중에서 (87쪽)

 

조정에서는 상납 받은 부채를 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에 나누어 주면 부채를 얻은 이들은 친척, 친구, 소작인들에게 나누어 주며 더운 여름날 생색을 내었다고 한다. 부채에 그려진 그림에 따라 품격이 다르게 느껴졌을 텐데…….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 신윤복의 <단옷날 풍경>에는 다홍치마에 노란 저고리, 남색 비슷한 진동 등의 색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염색기술이 대단해 보인다.

 

한복을 입을 때면 꼭 갖춰야 할 품목이 버선과 코고무신이다. 구색을 갖추려면 말이다.

예전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으며 잡귀가 물러나길 빌었고, 달력을 만들어 서로에게 선물하기도 했으며, 버선을 만들어 어른들께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동지에 따뜻한 기운을 받으면 사람에게 이롭다고 하였다.

옛날 아낙네들은 동짓날에 버선을 지어 시어른께 드렸다.

또한 버선본을 동짓날에 만들면 좋다는 말이 있다.

-빙허각 이씨 <규합총서(99쪽)

 

한복의 옷고름이 예술적이라는 외국인의 평판이 이색적이다. 단춧구멍을 내기 힘들어 만든 게 아닐까 싶었는데, 오히려 실용적이고 예술적이라니. 빨래 방망이로 두들기던 예전 세탁방식에서도 고름이 단추보다 합리적이었을 것이다. 풀을 먹이고 다듬잇방망이로 주름을 펴던 다림질을 위해서도 단추보단 고름이 실용적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저고리 색과 다른 옷고름은 분명 옷의 포인트다. 한복의 옷고름에서 색상 조화의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길게 늘어진 옷고름은 한복에 우아한 맵시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우산 달린 모자, 위생적인 세탁법, 사치와 허영을 막기 위한 복식에 대한 규율, 겨울을 나기 위한 초피저고리, 쓰개 등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조선 시대의 옷에서 격식과 인간적인 도리, 예술과 예절, 실용과 재활용의 지혜를 엿보게 된다. 그 시절만의 의복생활을 읽으니 안타깝기도 하고, 지혜롭다는 생각도 들어 복잡한 심경이다. 모든 물자가 풍족하지 않던 시절, 선조들의 옷장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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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 - 왜 하기 하마는 아프리카 대륙을 홀로 떠돌게 되었을까?
시슬리 반 스트라텐 지음, 이경아 그림, 유정화 옮김 / 파랑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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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 아프리카의 자유 정신, 아기 하마 후베르타!

 

 

아프리카의 자유 정신, 아기 하마 후베르타!

후베르타는 1920년대 후반에 남아프리카에서 1600 km를 홀로 여행하다 죽음을 맞은 야생 암컷 하마다. 당시 하마의 방랑은 아프리카의 자유를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졌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이 쏜 총에 맞아 어이없는 죽음을 맞게 되는데……. 왜 아기 하마는 아프리카 대륙을 홀로 떠돌게 되었을까. 자기가 태어난 곳을 떠나 먼 길을 방랑했을까.

 

 

 

 

 

 

 

 

먼 옛날부터 하마는 크와줄루의 나탈 주를 흐르는 강에 살았다고 한다. 인간들이 하마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하마는 인간들의 사냥감이 되었다. 특히 줄루 족의 샤카가 다스리던 시절엔 백인들이 들어와 하마 수 천 마리를 죽이기도 했다.  상아와 가죽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후 백인들에 의해 대규모의 사탕수수 농장이 퍼져가면서 하마들의 서식지도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하마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갔다고 한다.

 

 

1928년 11월 2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탈 주의 뉴겔더랜드 지역 사탕수수 밭에 아기 하마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하마가 사라졌다고 생각했기에 하마의 등장은 희귀한 일이었다. 어쩌면 역사적이기도 했을 것이고......

 

 

후베르타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해변에서 수영을 즐겼다고 한다. 도시의 저수지에서 물장난을 치기도 하고 먹을 것을 찾아 시장이나 광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심지어는 철길에 드러누운 후베르타를 기관사가 콕콕 찔러 깨워 내보낸 후 기차를 운전하기고 했다. 사람들이 많은 골프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후베르타가 너무 어려서 겁이 없는 걸까.

 

 

아기 하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쫓는 사람들을 영리하게 따돌리기도 했다. 그런 하마의 모습에 사람들은 100년 전의 자신들의 왕 샤카의 환생이라며 반가워했다. 하마가 스쳐 간 땅의 부족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조상의 환생이라며 숭배했다는데......

 

어쨌든 매일 아기 하마의 일거수일투족이 신문을 장식했고 그렇게 세계에 뉴스거리를 제공했다.

한 때 요하네스버그 동물원에서도 포획하려 했지만 사람들의 반대로 포획이 금지되었다. 후베르타는 유명세를 타면서 달력 그림이나 광고에 등장하기도 하고 자동차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슈퍼스타가 되어갔고, 그렇게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저수지에서 어린 아이를 공격하기도 하고 경관을 짓밟아 죽일 뻔 한 적 있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그리고 1931년 4월 23일, 케이스카마 강에서 총알에 맞아 최후를 맞이했다. 이에 총을 쏜 이들은 재판을 받았고, 후베르타는 박제되어 자신이 죽은 곳에서 가장 가까운 킹윌리엄스타운의 아마톨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후베르타는 조상들이 살던 옛 땅을 찾으려던 것일까. 아니면 동료들을 찾아 헤맨 걸까. 아니면 아프리카 땅이 원래 자신들의 땅임을 보여주려 한 걸까. 아기 하마의 고된 방랑을 보면서 백인들의 아프리카 착취와 탐욕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이 경쟁적으로 세운 식민지에서 얼마나 많은 하마와 코끼리가 그들의 사냥총에 맞았을까. 슬픈 일이다.

 

 

이 동화는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아기 하마의 실화를 동화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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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역습 - 행복강박증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병들게 하는가
로널드 W. 드워킨 지음, 박한선.이수인 옮김 / 아로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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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역습]인공행복이냐, 진짜 행복이냐!

 

표지의 그림이 매우 충격이다. 뒷짐을 진 사내의 뒷모습에는 머리 부분이 없다. 오른쪽 발목에는 무거운 쇠공이 족쇄처럼 채워져 있다. 커다란 쇠구슬이 휑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방관자의 삶이거나 무언가에 속박된 삶인데도 억지 미소를 짓는다. 사내는 행복할까, 아니면 불행할까.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인공행복이라고 한다. 인공 감미료처럼 단맛을 내지만 결코 몸에 좋다고는 할 수 없는 MSG (글루탐산나트륨)같은 인공행복.

저자가 말하는 인공 행복은 불행을 잊으려 정신의약품을 먹거나 대체 의학요법을 받거나 운동 치료 등으로 잠시 고통을 잊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인공적으로 프로작과 졸로프트 같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잠시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러한 약물 복용은 인공 행복감을 상당 기간 느끼게 한다. 약의 힘으로 균형 잡힌 판단, 사려 깊은 행동, 자신감 유지가 잠깐은 가능하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정신을 마비시켜서 현실을 도피하게 돕는 셈이다.

 

더욱 큰 문제는 우울증에 대한 의사의 처방이 부적절한 경우도 있고, 약물 의존만 높인다는 것이다. 중독 증세로 문제를 키우기도 할 것이다. 잘못된 정신의약품 사용, 향정신성 의약품의 남용 문제가 한국은 어떨지.

 

탐욕적인 의사와 제약회사의 이권 추구, 보험회사와의 담합은 없을까. 약을 통해 환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의사의 월권행위는 없는지, 약에 의해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제지된 적은 없는지, 인공행복이 그들의 변화 욕구마저 꺾지는 않았는지 궁금한데…….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다른 영역을 침범하고 환자에게는 일률적인 투약을 강요했다. 고귀한 이상은 사라졌고 자동반사적인 처방만이 남았다. 이것이 정신작용약물 스캔들의 본질이다. (70쪽)

 

ADHD(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 결핍이 특징인데, 과잉행동이 주된 아동과 주의력 결핍이 주된 아동으로 나눌 수 있다. ADHD진단을 받은 아이들 중에 일부는 투약이 필요하지만 일부는 일차 진료의와 정신과 의사간의 영역 싸움의 희생양이라고 한다. 일부는 오진일 수도 있고 일부는 과잉투약일 수도 있다니. 의사들 간의 영역 다툼이 치열하다니, 우리나라는 어떨지…….

 

위약의 효과, 플라시보 효과도 문제라고 한다. 약이 효과 있다고 믿고 싶어 하는 환자 심리를 이용해서 과장된 치료를 하는 것이다. 결국 부담은 환자 몫이 될 텐데…….

허브 요법, 자기 요법, 명상요법 등 대체의학의 치료는 자가 치료도 가능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명상, 기도, 정신치료, 바이오피드백, 최면과 같은 심신의학적 치료도 과한 면이 있을 것이다. 의사가 건네는 운동 요법도 의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게 하고 진료비 부담을 지우게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감기가 들면 약 대신 진하게 우려낸 차를 여러 번 마신다. 그러면서 스스로 최고의 감기약이라고 주문을 건다. 동시에 이젠 감기가 한풀 꺾였다고 강력한 주문을 건다. 그리고 나면 감기가 쏙 달아나는 경우를 체험하고 있다. 일종의 자가 치료이며 위약 효과가 아닐까.

 

대략적으로 미국 십대의 약 절반 정도는 중증이든 경증이든 우울증을 갖는다고 한다. 십대의 절반가량이 인공행복을 위한 후보군인 셈이다. 이들에게 인공행복을 강요하면 심리발달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는데……. 문제는 인공행복이 잘못된 선택이나 생각을 하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마음의 마비가 와도 잘못임을 모르는 것이다. 인공 행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미국 의료체제와 한국의료체제는 많이 다를 것이다. 약에 의존하는 정도도 한국과 미국은 많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지는 않는지, 과잉 진료는 없는지, 병원이나 제약회사에서 환자를 봉으로 보지는 않는지…….

불행감에 대한 의사의 통제력이 가능해지고 있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

인공 행복은 수동적이고 거짓된 가짜의 삶일 것이다. 약물에 의한 행복의 착각인 것이다. 그 순간의 기분은 달라지지만 전체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은 의사들의 신중한 진단과 약물사용을 바랄 뿐이다.

지나친 약물 의존에 대한 경종이다.

인공 행복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에 대한 경고다.

 

저자는 미국 의료계 내부의 복잡한 이해관계의 문제를 고백하고 있다. 잘못된 의료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인기 영합적인 모습을 보이는 종교계까지 미국 사회의 모순들을 들추고 있다. 저자인 드워킨은 마취과 전문의이면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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