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비행청소년 2
정창우 외 지음 / 풀빛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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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청소년이 묻고 인문학에 답하다!

 

청소년을 위한 카페강의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여행>.

(사)관악사회복지는 서른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카페에서 청소년과 부모님들을 위한 청소년 인문학 강연을 열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공부의 틀, 학력의 틀, 직업의 틀을 벗어나 청소년들이 삶의 주인이 되도록 하자는 추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꿈과 행복을 그릴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였다. 청소년들이 남과 함께 어울려 사는 연대의 기쁨을 누리게 하자는 목적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이 말은 너무도 유명한 말이기에 학창시절에 말장난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니꼬라지를 알라.

-내꼬라지가 머 어때서.

-소쿠리가 말하던데. 플라스틱의 쌤, 아리스의 할배 쌤이라던데…….

학창시절에 많이 하던 말이다. 니꼬라지, 내꼬라지, 우리꼬라지......ㅎㅎ

 

농담 삼아 얘기하면서도 학창시절엔 늘 인문학이 고팠나 보다. 성적에 시달려 책을 많이 보지 못했고, 단답식 암기에 시달려 토론은커녕 질문조차 못했던 청소년기…….

지금은 달라졌다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시험에 시달리고, 여전히 책 읽을 시간이 없고, 여전히 꿈 꿀 시간이 없다는 청소년…….인문학이 고픈 건 아닐까.

지금의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일까.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 아닐까. 나는 누구인가.

 

자신을 아는 사람은 무엇이 적합한지 스스로 알며,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분별하며, 또한 어떻게 할 것인지 아는 바를 해냄으로써 필요한 것을 얻고, 그러고는 모르는 것을 삼감으로써 비난받지 않고 살아가며 또 불운을 피하게 된다네. -크세노폰 <소크라테스의 추억> (책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던져야 할 질문이다. 그렇기에 청소년기에 이런 질문을 던진다는 건 더욱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다. 삶을 출발하기 바로 직전이니까. 성인이 되기 위한 직전이니까.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진정한 자기 자신에 눈뜨지 않고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에 지배당한다면, 결코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없으며, 좋은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책에서)

 

자신을 안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가치, 자신의 재능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첫 출발선에 있기에 탐색하고 실행하고 방황하는 것은 특권이자 의무가 아닐까.

 

잔 다르크가 프랑스군을 이끌고 오를레앙 성을 되찾는 나이가 17세였고, 3.1 만세운동 정신의 상징이며 겨레의 꽃이라 불리는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나이가 18세였습니다. 또한 마르코 폴로는 17세 때 아버지와 함께 베네치아를 떠나 중국으로 향했으며,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 연합군과 싸워 승리한 나이가 18세였습니다. (책에서)

 

사춘기를 전후해 뇌와 신경의 발달은 폭발적이라고 한다. 지적 에너지가 어느 때보다 충만하고 열정적이다. 이런 뇌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자신의 신념과 열정과 결합한다면 역사적인 일을 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자아 발견의 순간, 재능 발견이 순간이 열정으로 연결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기에........

 

저자가 추천하는 자아 탐색에 도움을 주는 책.......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크하르트 툴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반성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소크라테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부르제

 

내면 깊숙이 숨겨진 질문을 꺼내어 자신의 가치를 끌어내는 질문은 스스로 주인이 되는 주체적인 삶일 것이다. 삶에 대한 끝없는 물음에 대한 해답은 스스로 내려야겠지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도 인문학이리라. 청소년기에 인문학의 힘을 강조하는 책, 삶을 통찰하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가지라는 책, 청소년을 위한 책이다. 15명 선생님의 강연이 열정으로 담긴 책이다. 15인 선생님들의 강연료, 모든 책 인세가 청소년 인문학 배움에 활용할 것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에 대한 애정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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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에는 즐깨감 수학 실력편 - 스토리텔링 창의영재수학 즐깨감 수학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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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에는 즐깨감 수학 실력편]영재전문교재의 경험을 살린 7세 수학교재!

 

영재수학과 과학을 전문으로 와이즈만북스.

이젠 영재교육의 노하우를 담아 대중화된 학습교재를 만들었어요.

와이즈만의 수학 창문, 과학 창문, 영재교육원대비 시리즈들…….

정말 많이 봐왔기에 와이즈만의 대중화가 정말 반가워요~^^.

7세에 즐길 수 있는 즐깨감 수학은 스토리텔링 창의영재수학이랍니다.

즐깨감은 즐거운 수학, 깨닫는 수학, 감동적인 수학이란 뜻이겠죠.

재미있게 하다보면 창의와 행복이 쑥쑥~ 수학도 자꾸 하다보면 정말 재미있고 행복한 과목이랍니다.

즐거움, 깨달음, 감동, 행복.

 

초등학교 입학 전 6, 7세라면 창의적이고 사고적인 수학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수와 연산, 도형과 공간, 측정과 분류, 규칙성까지 골고루 담아야 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가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듯,

균형 잡힌 공부가 아이들의 배우는 즐거움, 수학의 즐거움을 지켜주겠죠.

블록 탐정.

블록 놀이, 구분하기, 분류해보기, 모양 만들기는 창의력의 기초겠죠.

여러 가지 모양의 물건을 가지고 그림자놀이를 해본다면 흥미 만점일 텐데요…….

쌓기 나무는 정말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집짓기, 물건 만들기, 규칙 만들어 보기......

색종이 접어보기, 오리기, 나눠보기 합체해보기, 색의 대비를 보기, 공통점 찾기......

도형 퍼즐, 연산 게임, 수 퀴즈, 생활 속 규칙, 수 놀이, 바둑돌 놀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친근한 상황들,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 재미있는 퍼즐, 신나는 게임이 들어있어서 즐겁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돕고 있군요.

이렇게 매일 재미있는 과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수학적 호기심과 흥미는 높아질 것이고, 수학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을 테고…….

수학적 사고력, 수학적 추론 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등이 좋아지도록 만든 교재입니다.

난이도별 문제 해결보다는 사고의 흐름에 따른 확장 과정을 중시하며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수학을 풀다 보면 깨달음의 즐거움, 감동과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요?

집에서도 응용 가능한 것들이 많네요.

놀이처럼 즐겁게, 퀴즈처럼 신나게, 퍼즐 게임처럼 흥미 있게 즐겨보세요.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수학을 대하는 태도는

커가면서 수학의 흥미를 키우는 바탕이 되겠죠.

 

단순암기식 공부는 이젠 안녕~~

새 교육과정은 창의력과 인성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죠.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일명 'STEAM'교육!

그래서 단순 암기, 반복적 계산보다는 프로젝트 학습, 토의 토론식 수업 중심,

탐구 형식의 자발적 학습이 강조되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창의교재로

즐거운 수학되시길~~즐깨감행!!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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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파는 가게 있나요? - 어디를 가야 엄마를 살 수 있나요?
이영란 지음, 김장원 그림 / 시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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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파는 가게 있나요?]엄마가 그리운 아이의 추억을 따라서~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곳에 가면 엄마 파는 가게가 있을까. 엄마가 늘 곁에 있는 생활이기에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한 적이 없다. 기발하고 발칙한 상상을 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씁쓸하다. 엄마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이기에…….

마흔일곱이 된 주인공이 자신을 지난날을 돌아보는 회고로 시작한다. 자신은 엄마가 없어서 늘 사랑을 더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이웃에게서, 선생님에게서 엄마가 있는 아이들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고 말이다. 그렇게 사랑을 받으며 세월은 흘러 순식간에 오늘까지 왔다. 하지만 한 가지 불만이라면…….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결코 엄마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더욱 다음 생이 기다려지는 주인공. 주인공은 늘 엄마 파는 가게를 찾았다. 그런 가게가 있다면 너무나 사고 싶었으니까.

 

세월을 거스르며 엄마의 흔적, 자신의 추억을 찾는 모습이 가슴을 아련하게 한다.

 

 

 

마흔 살 시절에 본 엄마와 자신의 비교에 울컥해진다.

 

마흔 살 엄마는 흑백 사진 속에서 검은 머리.

마흔 살 컬러 사진 속에서 염색 머리.

그냥 엄마랑 동갑 하면 안 될까요?(책에서)

 

 

몸이 아프던 서른아홉. 가사도우미가 다려준 옷이 백화점에서 새로 산 옷 같았다는데…….

멋지게 다림질 한 옷 덕분에 기분이 나아져 병이 금세 나았다니……. 그렇게 엄마가 그리웠던 걸까. 엄마의 옷 다림질이 그리웠던 걸까.

 

오빠의 집들이에서 본 오빠와 새언니의 모습. 새언니에게 부리는 오빠의 어리광을 본다. 오빠도 엄마를 그리며 응석을 부렸을지도 모른다며 오빠에게 먼저 엄마를 사주고 싶다는 주인공. 나이가 들어도 엄마가 주는 푸근함은 늘 행복이겠지. 특히 어렸을 때 엄마를 잃었다면 더욱 엄마 앞에서의 어리광이 그립겠지.

 

 

열일곱에 집이 싫어 무작정 뛰쳐나와 엄마와 살던 옛집, 옛동네를 거닐어도 낯설기만 할 뿐 아는 사람 없다는 독백이 가슴을 절인다. 이젠. 아는 이 없는 그곳에서 엄마를 찾고 싶은 심정이 얼마나 절실했으면…….

 

 

10살 때 여기저기에 엄마를 만드는 모습은 오히려 씩씩해 보인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라디오 엄마, 재미있게 해주는 텔레비전 엄마, 공부하라고 소리치고 밥 안 먹는다고 야단치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엄마. 어쩜 짱구 엄마였을까?

일곱 살 때 몰래 모은 돈으로 엄마를 사서 시장바구니에 담아 오고 싶었나 보다.

 

장바구니를 들고 헤매는 아이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엄마 파는 가게가 어디예요?

 

여섯 살 때 엄마를 잃었나 보다. 무서운 병으로 멀리 간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엄마랑 같이 참기름을 사러 시장도 가고, 불고기 식당도 갔는데……. 이젠 엄마는 없고 텅 빈 바구니만 기름 냄새를 풍기고 있다. 엄마를 부르다 지친 아이의 모습에 목이 멘다.

엄마 언제 와?

 

네 살 때 엄마 등에 업혀 참기름 사러갔던 추억은 그래도 기억에 남았나 보다. 엄마의 등에 업혀 듣던 시장 통 소리는 그대로 한 편의 동화처럼 들렸다는데…….

 

엄마를 일찍 여윈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글을 쓰기도 했지만 100명의 엄마와 딸을 인터뷰하고, 그 마음을 담은 책이기도 하단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 엄마를 잃은 딸에게 보내는 이야기일 것이다. 엄마를 추억하게 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할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이기도 한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다.

 

이 책은 <2014 런던도서전> 마켓 포커스 참가 도서이다. 싱가포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13개국에서 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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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열반 - 김아타 산문
김아타 지음 / 박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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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열반]온에어, 해체, 자연드로잉.... 대단한 아티스트!

 

 

제목에서부터 구도자의 삶이 느껴진다. 장미의 열반. 장미를 태우면서 얻은 깨달음…….

책표지엔 하얀 캔버스가 길쭉하게 늘어서 있고 하얀 캔버스엔 앞에 줄지어선 나무의 줄기와 잔가지들이 채우고 있다. 캔버스엔 그대로 자연이 그려내는 숲속 풍경화다. 자연과 그림이 하나가 된 순간이랄까. 나중에 봤더니 저자는 이것을 <자연드로잉>이라 했다. 표현이 절묘하다. 아마 노자가 이 시대 이 땅에 태어났다면 자연을 가장 잘 따르는 예술가라고 하지 않을까.

 

 

 

 

 

 

세상에는 적극적으로 투쟁하지 않으면 속을 드러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세상사는 이치가 그렇고, 지혜란 놈이 그렇다. 삼십 년 전, 열이레를 말린 장미를 우연히 태우던 날, 장미의 열반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길을 가르쳐주었다. (책에서)

 

 

김아타 작가를 처음 알았다. "철학적 사고가 극히 참신한 아티스트"라며 <뉴욕타임스>의 문화면에 소개되기도 했던 작가라니. 그것도 두 페이지에 걸쳐서 말이다. 헐~ 거제에서 태어나 뉴욕의 신화가 된 아티스트라는 글을 보니 문득 궁금해진다. 그가 사진에 심취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모든 작가들이 개성 있는 철학적 사고를 하겠지만 유독 그에게 이런 찬사가 주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전위적인 예술가인 그는 한국에서는 늘 이단아, 경계에 선 아티스트였다고 한다.

빨리 움직이는 것은 빨리 사라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천천히 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온에어>, 나신들이 엎드려 있는 <해체>, 자연이 그려내는 <자연드로잉>, <인달라>, <뮤지엄>......

 

겨울 논두렁에서 물에 빠지거나 논두렁에 널브러진 나신들의 사진. 그 속에 한 아이가 서 있다. "엄마 집에 가~"라고 외치며 말이다. 나신이 해체된 겨울 논두렁에서 느꼈을 아이의 감정은 무엇일까. 지금은 성장해서 작가를 뵙고 싶다는데...... 물에 빠져 죽은 듯이 있는 엄마의 모습과 아이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것 같다.

 

 

인간문화재인 신딸 김금화의 사진. 정신을 찍고 싶었던 작가는 설득 끝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결국 찍은 건 김금화의 정신이 아닌 기라고 한다. 정신과 기의 차이는 무엇이기에. 정신을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저자는 정신이 정중동의 세계일 때, 기는 휴화산처럼 잠자고 있어야 정신이 가장 명징해 진다는데……. 옛날 펑하고 찍던 수제 카메라를 들고 검은 천을 덮고 사진을 찍은 모습이 상상이 간다. 그런 사진 찍어 본 적은 없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봤던 모습인데...... 일반 소형 필름의 53배가 넘는 필름 사이즈라니, 정말 대단한 무게다.

 

절에서의 생불들.

절에서 순수의 색을 보고 싶다며 모델의 머리를 밀고 알몸으로 법당을 채운 사진. 색을 뺀 무색의 법, 붓다의 정신, 해탈의 경지를 담은 생불의 모습들은 그대로 장미 열반과 닮은 듯하다. 자신을 버리고, 자신을 태우고 자기를 죽여야 해탈이 되는 경지…….

 

 

길에서 만난 리틀 붓다는 귀엽기까지 하다.

청사포 해변을 배경으로 검은 바위 위에 황금으로 채색된 연꽃 좌대를 놓고 그 위에 파르라니 머리를 깍은 아이가 앉아 있다. 앞에는 유리가 건물처럼 세트되어 있다. 마치 쇼윈도처럼. 청사포에서 스카우트한 아이다. 부모의 허락을 받아 머리를 깎고 앉아있는 모습이 그대로 리틀 붓다다.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연드로잉.

하얀 캔버스를 세워두면 그대로 자연이 몰려와서 그려놓고 간다. 비와 바람, 나무와 새, 꽃과 나비, 해초와 물고기, 태양과 구름. 누구든지 와서 놀다가 흔적을 남기고 가면 그대로 자연 드로잉이다. 시간대에 따라 배경색이 바뀌기도 하고 대상이 바뀌기도 하는 천연의 드로잉이다.

간혹 하늘을 보며 자연이 그려대는 드로잉을 감상한다. 날씨에 따라, 바람의 세기에 따라 하늘 캔버스에는 구름의 양도 다르고 새들의 움직임도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 배경색마저 바꿔가며 분위기를 내는 하늘드로잉을 난 자주 감상하는 편이다. 숲에서 가지 사이로 난 하늘을 보면 나뭇가지가 하늘을 조각내는 나뭇가지드로잉도 즐긴다. 거대한 하늘을, 어마어마한 우주를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조각을 내고 작살을 내고 있는 나뭇가지드로잉은 즐기노라면 통쾌하고 상쾌하다. 하늘과 우주에 대항하는 나뭇가지의 반전 같아서 말이다.

 

작가의 이력이 대단하다.

2004년 세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사인 뉴욕의 애피쳐 파운데이션에서 사진집 <뮤지엄 프로젝트>를 발간했다. 그것도 한국인 최초로 말이다.

2002년 런던 파이돈 프레스에서 뽑은 '세계100대 사진가'에 선정됐다. 2010년 프랑스의 로레알 파운데이션에서 인류 10만년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책으로 제작한 <100,000 Years of Beauty>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2010, 2011년 두 권의 미국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2008년 조선일보 주최 '100년 후에도 잊히지 않을 미술작가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수상경력도 대단하지만 소장된 곳들도 어마어마한 곳들이다.

 

 

지하 막장을 찾고, 정신병동을 찾고, 소아백혈 병동을 찾고, 절을 찾고 해변을 찾던 모든 과정이 정신을 찍고 자유를 찍고 싶었던 연유라니……. 수행에 대해 잘 모르지만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사진에 잘 담은 듯해서 한참을 보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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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 어린이 인권 여행
아렌트 판 담 지음, 알렉스 데 볼프 그림, 유동익 옮김 / 별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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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세계 어린이들의 모습이 정말 궁금하던 차에 만난 책입니다. TV나 책에서 보이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그 나라 어린이들의 모습을 대충 짐작하곤 했지요.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유엔은 1989년 11월 20일, 어린이들을 위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만들었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유엔이 채택한 아동 권리에 대한 조약인 거죠. 물론 강제규정은 없지만 아이들을 위한 조약이기에 전 세계 192개국이 이 협약을 지킬 것을 약속했어요.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의 생존·보호·발달·참여에 대한 권리들이 있어서 아동 권리에 대한 실재적인 내용인 거죠.
유니세프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널리 알리고 세계 어린이들의 권리를 위해 일하는 곳이랍니다. 전 세계 아동을 위해 정부와 비정부 기관을 통해 물품을 전달하거나 세계 아동 실태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곳이기도 하죠.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모두 40조로 되어 있군요.

제1조 아동의 범위
열여덟 살이 되지 않은 어린이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의 모든 권리를 가진다.
제2조 차별 안 하기
모든 아동은 절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부모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인종이든, 어떤 종교를 믿든,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부자든 가난하든, 장애가 있든 없든 모두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
제3조 아동을 제일 먼저
정부나 사회 복지 기관, 법원 등 아동과 관련된 모든 기관은 아동에게 무엇이 가장 이익이 되는지를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제4조 정부가 할 일
정부는 아동의 권리를 지켜 주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제5조 부모의 가르침
부모나 아동을 보호하는 어른들은 아동을 바르게 가르칠 권리와 책임이 있다.
제 12조 의견 존중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결정할 때, 아동은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어른들은 아동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제16조 사생활 보호
아동은 사생활을 간섭받아서는 안 된다. 아동이 주고받는 전화, 메일 등을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봐서는 안 된다.
제18조 부모의 책임
부모는 자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잘 기를 책임이 있다. 정부는 해로운 정보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한편 아동에게 유익한 도서를 제작하는 일을 장려해야 한다.
제31조 여가와 놀이
아동은 충분히 놀고 쉴 권리가 있다.
…….
(책에서)
 
어린이는 18살이 되지 않는 미성년자를 일컫는 말이네요. 굉장히 광범위하네요.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떠오르네요. 어린이 잡지를 만들고 어린이를 위한 일들을 한 어린이들의 영원한 벗이니까요.
소녀 물장수 프린세스의 이야기, 너무 안타까워요. 보통은 학교를 가지만 어머니를 도와 물주머니를 팔기도 해요. 차들이 밀리는 거리에 나가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할 때마다 도로에 뛰어들어 물주머니를 판답니다. 위험하고 아슬아슬하지만 가족을 위한 일이기에 불만을 가질 수 없겠죠. 프린세스는 자주색 자동차를 모는 아주머니를 만나면서 가방이나 지갑을 만들어 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주색 자동차를 모는 아주머니를 통해 재활용을 이용한 가방과 지갑을 배운 엄마들이 물건을 만들어 팔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프린세스는 물주머니를 팔지 않아도 되었고 학교에 매일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재활용 가방과 지갑을 만들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예전엔 남아공에서 흑인과 백인 차별이 심했어요. 미국 역시 흑인과 백인 구분이 심했지요. 피부색에 따른 차별도 없어야 하고 경제적 형편에 따른 차별도 없어야 해요. 장애아에 대한 배려는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아나 입양아에 대한 배려와 관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에서도 1960년에 시작된 미국의 '흑인 통합 학교 정책'이 나오네요. 흑인과 백인이 같은 학교에 다니기까지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마틴 루터 킹도 흑백차별을 없애려 노력하다 희생되었지요. 요즘 학교에서 문제가 되는 왕따, 은따도 아이들 스스로 없앨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른들의 아동 학대나 폭력도 물론 있어서는 안 되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폭력과 학대를 없앴으면 좋겠네요.
사생활 보호부분..... 스마트폰과 관련된다면 실천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요즘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이 많아서 집집마다 고민이 많답니다. 디지털 중독증상까지 있다면 부모는 아이를 구제하기 위해서라도 강제 열람을 하거나, 강제 수거는 할 수 있을 텐데…….
아이들을 위한 인권규약이 분명 필요해요. 아동 인권이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취약한 곳도 있기에 말입니다. 물론 한국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정말 공감가고 필요한 규정들이네요. 책에서는 각각의 규약에 맞는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기에 아이들이 딱딱한 규약을 이해하기 쉽도록 동화처럼 만들었답니다. 유니세프가 하는 아동을 위한 일, 늘 응원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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