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 프레너미들의 우정과 경쟁 이야기 샘터 솔방울 인물 16
김학민 지음, 조은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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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프레너미의 우정과 경쟁!

 

 

프레너미(Frenemy)는 친구( Frend)와 적( Enemy)의 합성어다. 프레너미는 친구이자 적이기에 때로는 협력이 필요하고 때로는 경쟁이 필요한 관계다. 어쩌면 모든 친구가 프레너미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 전쟁 같은 세상이니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주변 사람들과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산다. 때로는 스스로 라이벌관계를 설정하기도 한다. 이왕이면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으면 한 적도 많다. 라이벌이 없으면 왠지 의욕상실이 되기도 하고 허전함을 느끼기까지 한다. 경쟁을 싫어하면서도 은근히 경쟁관계를 그리는 건 왜일까

인류 역사를 통틀어 경쟁 관계의 라이벌은 많았다.

 

 

 

 

 

 

반 고흐(1853~1890) vs 폴 고갱(1848~1903)

 

두 사람을 모두 좋아하기에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이야기다.

폴 고갱은 프랑스 후기 인상파였지만 차츰 자신의 화풍을 만들었고 자신만의 강렬한 색상을 그려냈던 화가다. 말년에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에서 보내면서 자신이 찾던 강렬한 색감을 찾아냈던 화가다.

반 고흐는 네덜란드 태생이지만 프랑스에서 주로 활약했다. 초기엔 어두운 색감이었으나 파리에서 인상주의 기법에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붓 터치를 만들어냈다.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지만 유명한 화상인 동생 테오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특히 아를의 노란 집에서 그려낸 해바라기 그림, 풍경화 등은 생동감 있는 붓 터치로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고흐의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아를의 침실>와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

두 사람 그림의 공통점은 강렬한 색상이라는 점이다.

고흐는 내면이 여리고 섬세한 화가, 상처도 잘 받는 화가였다. 반면에 고갱은 조금은 영리한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전직이 증권 회사 직원이었으니 계산도 빨랐을 것이고 사회적인 판단도 이성적일 수 있었을 것이다.

노란 집에서 고흐와 고갱이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다투거나 하며 보낸 애증의 시간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고갱의 말에 상처를 입은 고흐는 직접 자신의 귀를 자랐고, 그 모습을 자화상으로 남기기까지 했다. 엽기적이고 기묘한 자화상이지만 내면의 상처가 느껴져 가슴이 아리는 그림인데……. 고갱이 고흐를 위로해 줄 수는 없었을까. 경쟁을 하더라도 따뜻한 마음을 품을 수는 없는 걸까. 고흐의 천재성을 인정해 주고 서로 배려하며 살 수는 없었을까.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이후로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아를을 떠났다는 이야기, 그 이후로 정신병이 깊어지는 이야기는 늘 슬프게 한다.

 

조선의 정치가 신숙주(1417~1475) vs 성삼문(1418~1456)

집현전 학사였던 두 사람은 세종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공을 세웠다. 하지만 세종의 죽음 과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문종의 이른 죽음 이후 둘의 운명은 갈라진다. 조카인 단종을 따르는 자와 삼촌인 수양 대군을 지지하는 자로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신숙주는 세종에서 성종에 이르기까지 6명의 왕을 보필했다고 한다. 신숙주와 성삼문은 둘 다 뛰어난 집현전 학자였고 세종을 도와 한글 창제의 주역들이었다.

하지만 수양대군이 단종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게 되면서 신숙주는 유연한 사고 융통성 있는 사고를 발휘해 세조를 보필했다. 하지만 성삼문은 목숨을 걸고 두 임금을 모실 수 없다는 신조를 지키고자 했다. 결국 성삼문은 이개, 하위지, 박팽년, 유성원, 유응부 등과 함께 죽어 사육신이 되었다. 잘 상하는 음식의 대명사인 숙주나물의 유래가 신숙주의 변절에 빗댄 것이었다.

 

 

이 책에서도 IT전문가 스티브 잡스 vs 에릭 슈미트,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vs 플라시도 도밍고,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 vs 엘사 스키아파렐리, 야구선수 최동원 vs 선동열, 화가 반 고흐 vs 폴 고갱, 정치가 신숙주 vs 성삼문, 생물학자 찰스 다윈 vs 러셀 월리스가 소개되고 있다.

 

초등학생이 궁금해하는 직업 이야기가 있어서 미래의 직업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준다.

IT전문가, 최고 경영자, 제품 다지이너, 성악가, 지휘자, 작곡가, 패션 디자이너, 패션모델, 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일과 특징에 대한 설명들이 있다.

운동선수, 심판, 스포츠 에이전트,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큐레이터, 국회의원, 외교관, 대통령, 생물학자, 생명 공학자, 로봇 공학자가 하는 일과 특징, 필요한 자질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들어 있다.

 

좋은 친구란 때로는 서로 격려해주고,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서로 자극을 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 협력자가 되기도 하고 경쟁자가 되기도 하는 관계, 보탬이 되기도 하고 긴장감을 주기도 하는 관계가 아닐까.

경쟁자가 없다면 느슨해지고, 나태해지는 상황을 모순이라고 해야 할까. 경쟁이 인간의 본질인 걸까. 개인적으로도 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고 비판을 해주는 친구가 그렇게 고맙기까지 했는데……. 그러니 이 책의 제목처럼 라이벌은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있으리라.

 

지나친 경쟁으로 불안해하면서도 막상 경쟁자가 없다면 왠지 허전해지는 것을 보며 프레너미를 생각한다. 때로는 경쟁자가 있음에 고마울 때도 있다. 나를 긴장하게 하는 친구들인 프레너미, 그래서 늘 의욕적이게 하는 마술 같은 프레너미. 알고 보면 나를 성장시키는 고마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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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맨 - 가정폭력을 다룬 아주 특별한 그림책 내인생의책 그림책 51
그로 달레 글, 스베인 니후스 그림, 황덕령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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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맨]범죄이자 병인 가정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는 피해자인 동시에 미래의 가해자일 수도 있어요. 보고 듣고 자란 어릴 적 환경은 그만큼 중요하게 아이의 일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어른들의 무분별한 분노와 절제되지 못한 화가 결국 자신의 아이에게 상속되고 유전되는 셈인데요. 부모의 폭언과 폭력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은 용기를 잃고 자신감을 잃기에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어도 자존감과 절제력이 상실된다고 해요. 폭력을 당한 아이는 나이 먹을수록 더욱 자신감을 잃는다는 책을 읽은 적도 있기에 가정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문제랍니다.

제목에서 마음이 아리는 책을 만났어요. 눈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서는 밝고 명랑한 기운이 없어요. 무기력하고 슬퍼 보여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 보이네요.

보이의 아빠는 퇴근을 해서 집에 돌아와 있어요. 말이 없고 흙투성이의 옷, 뻘게진 손을 한 채로 거실에 있답니다. 보이는 거실 쪽에다가 귀 기울이며 아빠의 동태를 살피네요. 엄마는 조용히 하라며 보이를 끌어안지만 보이는 그저 조용히 숨죽이며 있었던 걸요.

 

오늘은 아빠의 기분이 어떨까요? 기분이 좋을지, 마음이 편안할 지, 화가 났을 지 궁금해서 쳐다봤어요.

 

-화 안 났다.

하지만 아빠의 말엔 가시가 돋고 아빠의 몸에는 점차 앵그리맨이 퍼집니다. 마치 바이러스에 전염 된 사람처럼 분노와 화로 불타올라요. 앵그리맨에 조종되는 아빠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답니다. 이럴 때 보이는 그저 가만히 몸을 피해 있으면서 기도를 하죠. 앵그리맨이 아빠를 데려가지 않도록, 엄마를 데려가지 않도록 빌고 또 빌 뿐입니다.

앵그리맨이 아빠와 엄마로 변신한 순간 집안은 전쟁터입니다. 앵그리맨이 불타오를수록 아빠와 엄마도 훨훨 불타는 전사가 되어 갑니다.

보이는 이 끔찍한 순간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다가 밖으로 나가봅니다.

그리고 옆집 아줌마의 개에게 조용히 모든 걸 말하는데요. 마음이 짠~ 한 부분이네요. 보이의 이야기를 들은 건 개뿐만이 아니었군요. 바람과 구름과 나뭇잎이 속삭입니다.

 

-누군가에게 말하렴. 누군가에게 말해야 해.

-난 못해. 못 하겠어.

-편지를 쓰렴. 편지, 편지.

 

-존경하는 임금님

아빠가 때립니다.

제 잘못인가요?

보이 올림

 

보이가 드디어 해냈어요. 아빠의 일, 앵그리맨의 일을 알린다는 건 보이에게는 엄청 힘들고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요.

결국 임금님 앞에 무릎 꿇은 아빠는 점점 작아지면서 자신의 잘못을 빌어요. 그리고 임금님의 성으로 가서 앵그리맨을 물리칠 수 있을 때까지 치료받는답니다.

가정폭력을 다룬 동화네요. 폭력을 당했을 때 방법까지 제시하는 책이군요. 지금 2억 명이 넘는 세계 어린이들이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하고 위험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아동 폭력 현주소의 내용이 섬뜩합니다.

한국의 아동학대 평균 발생 건수는 더 끔찍하네요.

하루 18건 아동학대 발생

매월 약 530건 아동학대 발생

하루 한 명꼴로 아동 사망(책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하는 어린이들을 돕는 책이랍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추천도서이기도 하네요.

국제어린이재단연맹에서는 FREE 캠페인을 통해 아동보호캠페인을 세계적으로 하고 있다는군요. 굶어서 죽는 아이, 폭력으로 고통 받거나 죽는 아이, 전쟁터의 어린 병사, 가혹한 노동력 착취 등을 못하도록 캠페인을 하고 있답니다.

띠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애니메이션 일부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에니메이션은 동화책보다 더 실감나겠지요. 마음이 아픈 책, 가정을 폭력으로 구할 수 있는 책이군요.

 

** 내인생의책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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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
페멘 지음, 갈리아 아케르망 엮음, 김수진 옮김 / 디오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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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나의 몸이 비폭력적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다!

 

우리가 믿는 신은 여성이다!

우리가 수행할 임무는 저항이다!

우리가 가진 무기는 벌거벗은 가슴이다!

이것이 바로 페멘의 탄생이자, 성극단주의의 시작이다.(책에서)

 

페멘 FEMEN 성극단주의자.

뉴스로 몇 번 본 적이 있는 페멘. 반라의 여성들이 머리엔 화환을 두르고 온몸에 저항의 문장을 쓴 채 항의하는 모습은 굉장히 낯설었다. 아마도 어느 나라의 부패한 교수들, 성적을 미끼로 학생들을 성적으로 농락한 교수들에 대한 항의였던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항의 내용은 맞는 말이었고 항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슴을 드러내고 가슴 위에 큼직한 글씨를 페인팅한 모습이 과격하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무기를 가진 것도 아니고 맨몸으로 저항 표시했을 뿐인데도 나는 과격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그리곤 잊고 있었다. 오늘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을 접하면서 다시금 생각한다. 그들이 총과 칼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과격하다는 느낌이 떠올랐을까.

국제 여성운동단체인 페멘은 민주주의 국가의 영토에서 활동하는 동시에 독재채제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행동할 권리도 갖는다. (책에서)

페멘은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혁명적 활동을 언론에서 최대한으로 다룰 수 있도록 미디어에 대해 개방 원칙을 편다. (책에서)

 

이들의 목표는 가부장제에 완승하는 것이다.

이들은 경제, 문화, 이데올로기적으로 남성 지배적인 세상에서 여성은 소유권을 잃은 노예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여성의 신체적 기능 전부가 가부장적으로 엄격히 통제되고 규제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주장은 여성 해방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성의 해방된 나체는 그런 체제에 대한 저항이자 전쟁선포인 셈이다. 무기가 없는 비폭력운동이지만 가장 공격적이며 초강력한 저항일 수 있다.

이들의 목적은 가부장적인 근본제도들인 독재체제, 섹스산업에 대항하며, 이슬람 사회에서의 여성 학대, 성매매, 노예무역 등의 본질을 공개적인 장소로 끌어내고 공격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악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문화를 전파시키는 것이다.

페멘의 시작.

우크라이나의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는 안나 훗솔, 인나 셰브첸코, 옥산나 사츠코, 사샤 셰브첸코는 페멘의 4인방이다. 소련의 붕괴로 자본주의가 들어왔고 암울한 시대가 지속되면서 이들은 마르크스주의 성향의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시작하게 된다. 2008년 이들은 '우크라이나는 매음굴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권력의 비호아래 성업 중이던 섹스산업에 반기를 들었다. 차츰 여성에 대한 처우개선, 섹스산업 퇴치, 독재, 이슬람의 여성 억압에 대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게 된다.

 

이들은 세계 강대국들이 야기한 비참한 현실의 첫 희생자가 여성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키에프 대성당 종탑에서 경종을 울리고, 다보스포럼 개최 장소의 지붕에 잠복하고 있는 저격수 앞에서 성벽 위로 기어오르고, 이스탄불 대사관 앞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시위를 하고, 가톨릭 극단적 보수주의자들을 향해 매우 도발적인 수녀로 분장해 항의한다.

지금은 창립멤버와 최고 운동가들이 참여하는 조정 위원회가 페멘을 이끌고 있고,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이집트에 국가별 지구가 있다. 이들은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에 있는 훈련센터에서 혁명가가 되기 위한 준비교육을 철저히 한다고 한다. 페멘 소속 운동가들은 언제나 인본주의에 입각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특별 교육을 받기에 탄압에도 꿋꿋할 수 있도록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철저히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평화적 테러리스트지만 감옥까지 갈 각오로 열렬히 저항한다. 그런 모습이 낯설면서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손에 피를 묻히진 않지만 남들이 건드리지 않는 세계의 문제를 들고 항거하기에 진정한 과격투사인 것도 맞다. 비폭력이지만 저항정신을 제대로 담았기에 혁명투사가 맞다. 시위를 하다 때로는 투옥되고 , 때로는 목숨까지 위협받는 그들 이지만 차츰 세계인의 이목이 몰리면서 이들의 진정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들은 이론가가 아닌 진정한 실천가를 꿈꾸기에 혁명적인 여성해방전사다. 억압받는 여성들의 편에서, 세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행동하는 실천가다. 이들의 행동에 대단한 용기와 결심이 필요함을 알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안위가 아닌 세계의 억압받는 여성들을 위한 용기 있는 행동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아직도 이들의 몸짓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시지를 전달할 가장 강력한 무기인 것도 사실이다. 이런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도 이들의 과제가 아닐까.

 

세상에 억압받는 여성, 아이들, 약자들, 소외된 자들이 모두 자신의 권리를 찾고 존중받았다면 페멘의 할 일도 없어지지 않을까. 모두가 평등한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페멘은 정당, 종교 단체 등의 재정 지원, 로비 단체의 재정 지원을 거부하며 이들의 생각과 투쟁 방식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기부, 페멘의 의류와 액세서리, 예술품들을 판매해서 운영되고 있다.

페멘제품들 http://femenshop.com

페멘의 활동 http://femen.org

http://www.facebook.com/Femen.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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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아이와 부모에게 건네는, 깐깐하고 진솔한 그림책 가이드


1998년부터 시작된 저자 이루리의 그림책 사랑은 결국 저자를 그림책 애호가에서 『까만 코다』와 『북극곰 코다, 호』를 쓴 동화작가로 만들었다.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은 이루리가 그동안 여러 곳에 발표한 서평 가운데 고전부터 신간까지, 다양한 주제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59권의 그림책에 대한 서평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은 부모에게 아름답고 재미있는 그림책의 세계를 소개한다. 좋은 그림책을 읽는다는 건 그림책을 읽는 아이와 어른이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며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일임을 새삼 일깨워 주는 그림책 서평집이다.  


추천사


이루리 선생님의 책 소개글은 참 소박합니다. 

동네 아줌마 같고, 어색하게 아이 책을 골라주는 아빠 같습니다. 

작가이자 편집 기획자인데 전문용어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평론가들의 책 소개에 익숙했던 나는 당황했습니다.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는데, 쉬운데… 참 깊습니다.      

- 김소희 어린이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관장


그가 걸은 그림책 여정을 따뜻한 안내를 받으며 한 발짝씩 그대로 따라가 봅니다. 

그림책 읽기가 낯선 어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동심이 회복되는 힐링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내 인생에 그림책이 왜 그토록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림책은 사랑입니다.

- 임혜영 산그림, 그림책 박물관 대표


이 책은 그림책을 사랑하는 어른을 위한 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을 때 우리는 그냥 행복합니다. 

이 책은 그림책을 보며 행복했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오르게 만듭니다. 

특별히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보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은 아빠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 한상수 (사)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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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벤트 응모 방법!


1. 서평 이벤트 응모 방법 : 페이지를 블로그에 스크랩한 뒤 좋아하는 그림책과 읽고 싶은 이유에 대해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세요.


2. 응모 기간 : 2014년 6월 13일(금) ~ 2014년 6월 22일(일)


3. 당첨 인원 : 5명


4. 발표일 : 2014년 6월 23일(월) 오후


5.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면 : 서평단으로 당첨되신 분들은 서평을 작성한 후 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개인블로그/알라딘 블로그에 남긴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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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 수술 보고서 시공 청소년 문학 56
송미경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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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수술 보고서]광인수술을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

 

전혀 색다른 소설이다. 광인수술 보고서. 미친 사람을 수술하는 장면을 환자가 직접 기록했다는 설정이 그로테스크 하다. 자신의 의식과정을 고스란히 적은 듯 세세한 사고과정들이 너무나 진짜 같고 사실적인 느낌이 든다. 광인이라면 정신분열증일 테고 평범하지 않은 사고의 흐름을 지녔을 것이다. 그런 미세한 흐름들을 놓치지 않고 그려낸 소설이 청소년 문학이라니! 읽을수록 작가의 세심한 관찰이 놀랍도록 섬뜩해지는데…….

 

본보고서는 환자 이연희가 직접 작성한 수술 후기를 집도의인 본인 김광호가 각주와 주석으로 보충한 것임을 밝힙니다. 한 군데도 빠짐없이 함께 읽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책에서)

소설은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광호와 그의 환자인 광인 이연희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광인수술에 동참하면서 그 과정들을 기록한 것이라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환자 이연희는 정상인과 광인의 경계를 뛰어넘어 광인의 경지에 거의 다다른 '광기말기'다. 광기의 종말은 짐승의 단계이다. 잘 모르지만 이후로는 짐승처럼 뛰어다니거나 들판의 풀을 뜯어 먹거나 하지 않을까.

 

사실 나는 내가 언제부터 광인이었고 언제부터 다른 사람들과 달랐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정확히 말하자면 의사가 내게 광인이라고 말한 날부터 나는 내가 광인이라고 믿었어요.(책에서)

 

이연희에게는 특이한 것들이 있다. 남들과 달리,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보고,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세밀하게 기억하는 증상이 있다. 이야기를 하면서 동공의 움직임을 보는 것을 즐기고, 얼굴에 난 점의 움직임이 신기해서 볼 뿐이지만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만 옆길로 새거나 엉뚱한 곳에 집착하는 증상이 심하다.

의사는 정상인이 동영상으로 뇌에 저장하면 이연희는 사진으로 저장한다는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연희의 시간 흐름에 따른 기억들은 분명 남들과 달랐고 독특했으며 소위 정신분열 증세였던 것이다.

 

초록색 스웨터에 관한 기억, 발톱이 빠진 추억, 꼬불거리는 머리카락을 자르고 뿌리째 뽑고 싶은 충동이 일던 것, 친구들의 놀림에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울부짖던 일 등은 남들의 눈에는 미친 사람으로 보였을 테니.

이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평상적인 일이지만 남들은 집착이며 광기로 보았다. 그래서 가족들의 동의하에 광인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담당 의사인 김광호는 환자가 기억할 수 있게 국소마취를 하면서 수술을 시작하게 된다.

환자를 딱딱한 책상에 눕혀 수술을 하다가 수술 중에 다투기도 하는 의료진들. 다시 노래를 부르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에 누가 광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아이들에 의해 연희는 학교에서 네발 달리 개처럼 기었다. 아이들이 던져주는 과자 부스러기를 먹고 개소리를 내면서 아이들의 애완견 푸들이 되어갔다. 그렇게 개판 같은 학교에서도 연희는 비웃음거리가 될지언정 남을 비난하진 않았는데……. 어쨌든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연희는 이제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개 짖는 소리도 내지 않고,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도 않는다. 의사는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하고 연희는 뇌의 주름이 지워지고, 기억이 지워지고, 과거의 시간들이 지워졌음에 만족한다. 더구나 수술을 이겨낸 용감하고 특별한 아이라며 스스로 뿌듯해 하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연희의 외침이 인상적이다.

 

도대체 이 수술은 어떤 사람이 받아야 하는 거지요? 누가 광인이고 누가 정상인이라는 걸까요? 수술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 자신이 아니라, 그런 나를 보고 즐거워한 우리 반 아이들이 아닌가요? (책에서)

 

광인수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환상적이고 실험적인 수술이라니! 충격이다. 수술이 치료의 한 방법이기에 광인수술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광인수술이 가능할까. 광인의 뇌를 열어 수술한다는 것이 더 미친 짓 같은데……. 광인이라는 기준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개 같은 세상, 제 정신으로 살기 힘든 세상이기도 하기에 이 소설의 메시지가 의미 있지 않을까. 끔찍하고 섬뜩하지만 시사 하는 바가 큰 소설이다. 누가 미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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