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테마 소설집 한밤의 산행 + 키스와 바나나 - 전2권 테마 소설집
박성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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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한밤의 산행]역사를 담은 26인의 테마 소설집!

 

단편소설집의 매력은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작가가 각각 다르다면 더욱 풍성한 상차림을 받은 느낌이다. 이 책은 13명의 소설가들의 작품이 들어 있는 테마 소설집이다. 다양하고 신선한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지만 각자의 빛깔들을 지니고 있기에 만물상에 온 기분이다.

하성란의 <젤다와 나>, 강영숙의 <폴록>, 박정애의 <첫사랑>, 조두진의 <첫사랑>, 강병융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윤고은의 <다옥정 7번지>, 조영아의 <만년필>, 안보윤의 <소년 7의 고백>, 서진의 <진짜 거짓말>, 이영훈의 <상자, 손보미의 <고귀한 혈통>, 주원규의 <연애의 실질>, 황현진의 <키스와 바나나>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 잔치에 초대받은 기분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키스와 바나나>는 제목만큼이나 깔끔한 내용이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하는 내용이다.

 

우리에게는 여자와 바나나가 많아. 라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행군하는 군인들. 그들 중에서 키스는 훌륭한 첨병이다. 그의 민감한 후각 덕분에 모든 병사들은 매캐한 화약 연기와 총의 파편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늘 엄지손가락을 빨았고, 그런 행동으로 인해 키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고향이 북쪽인 고아였다. 전쟁고아였을까.

 

해변에 흰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를 처음 발견한 것도 키스였다. 하지만 확인하고 돌아온 그는 양민이라 돌려보냈다고 했고 소대장은 적의 미끼이거나 적군의 마누라일 가능성이 있다며 추궁했다. 결국 지뢰폭발로 키스는 중상이 되어 죽어 갔고, 군인들은 퐁니 마을로 들어가 아이와 여자와 노인들은 죽이거나 귀를 잘랐다. 닥치는 대로, 무차별적으로. 귀를 잘라야 훈장을 받을 수 있었기에 귀를 담은 주머니를 미군에게 건넸다. 하지만 미군들은 귀를 버리며 평정에 실패했다는데…….

 

다 읽고 나서야 베트남 파병, 베트남 양민 학살이구나 싶었다. 퐁니마을은 청룡부대 장병들에 의해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가슴이 잘린 여자, 팔다리가 잘린 아이, 대검에 찔린 노인들……. 퐁니·퐁넛 양민학살 사건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진실위원회가 생긴 2000년에 이르러서야 알려졌다고 한다.

(퐁니 마을, 학살된 양민 위령비)

 

전쟁터에선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겠지만, 무고하고 선량한 사람들의 죽음을 보며 전쟁의 잔인함을 생각한다.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베트남에 파병되었던 군인들 역시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기에,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셈이다. 미국의 이익추구와 원조 받기 위한 한국군의 파병 배경, 양민학살의 잔혹성을 보며 인간의 익심과 잔혹성에 섬뜩해진다. 무엇으로 그들에게 용서를 빌어야 할까. 먹먹해지는 베트남전의 진실 이야기다.

퐁니·퐁넛 이야기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6711.html

 

처음 접하는 작가들이 대부분이기에 신선했다. 더구나 문학상을 수상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술술 읽히는 글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소설들이다.

[한밤의 산행] 역시 13인 젊은 소설가들의 테마 소설집이다. 박성원, 김유진, 조해진, 황정은, 김선재, 최진영, 임수현, 정용준, 장강명, 조영석, 깅태식, 김혜진, 조수경.

<굿바이 동물원>으로 알게 된 강태식의 <반대편으로 걸어간 사람>이 먼저 시선을 끌었다. 이번에도 웃길까. 영국의 산업혁명에 따른 러다이트 운동의 발생, 도시의 인구 밀집과 실업문제를 다루고 있다.

 

장강명의 유리 최 이야기는 최재형을 말하고 있는 듯 한데, 내가 읽었던 최재형 이야기와 다르다. 연해주에 한인촌을 세워 잘 살게 만들었고 러시아 훈장까지 받고, 그 지역 관리자로 임명 받았던 최재형. 이후 안중근을 만나 비밀리에 독립자금을 대어주고 임시정부까지 도왔던 비밀의 남자였는데......

 

어쨌든 13인의 소설은  역사와 사건들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엮어낸다. 단편의 역사소설인 셈이다. 잊히기 전에 이런 역사소설, 역사적 기억을 담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잊히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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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북로드 세계문학 컬렉션
프란츠 카프카 지음, 북트랜스 옮김 / 북로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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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실존주의 소설!

 

프란츠 카프카(1883~1924)

체코 프라하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자수성가한 다혈질의 아버지보다 조용하고 사색적인 어머니의 유전자를 많이 받았다. 어린 시절 형제들이 죽으면서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도록 강하게 키우고 싶었던 아버지와 마찰을 빚으면서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그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 널 생선 토막 내 버릴 거다." 라는 아버지의 말은 병약하고 감상적인 그를 더욱 우울하게 했을 텐데…….

독선적이고 다혈질의 폭군이었던 아버지 아래에서 대항하지 못하던 자신이 비루한 벌레로 느껴졌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 대신 법학을 배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쓰기 대신 노동자재해보험국에 취직해서 샐러리맨의 삶을 살아야 했던 카프카. 그가 자신의 삶을 투영한 이 작품은 타성에 젖어 만족도 없는 샐러리맨의 생활의 비루한 종말을 그리고 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하고 싶었던 내면적 갈등을 드러낸 실존적인 소설이다.

어느 날 아침 어지러운 꿈속을 헤매다 눈을 뜬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의 몸이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딱딱한 등껍질을 침대에 대고 벌러덩 드러누워 있었다. 머리를 조금 쳐들자 활 모양으로 불룩하게 휘고 마디진 갈색 배가 보였다. 배 위에는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듯 이불 한 귀퉁이가 간신히 걸쳐 있었다. 그리고 몸뚱이 다른 부분에 비해 형편없이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들이 눈앞에서 한들거렸다. (중략) 분명 꿈은 아니었다. 조금 작기는 해도 사람 사는 방임에 틀림없는 그의 방은 낯익은 벽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여 있었다. (책에서)

 

샐러리맨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바퀴벌레 같은 해충으로 변신한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가족을 부양하던 그는 여전히 출근생각을 하고 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타성에 젖은 사고방식은 벌레로 변신한 지금도 자신을 조종하고 있다. 회사의 일, 가족의 부양문제가 그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아침을 깨우려던 식구들은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그의 모습에 놀라서 기겁을 한다. 이상한 소리를 내는, 바퀴벌레를 닮은, 쇠똥구리를 닮은 벌레가 자신들의 아들이고 오빠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그레고르는 자신의 방에 갇혀서 여동생이 주는 음식으로만 배를 채우거나 벽을 기고, 천장을 기고, 바닥을 기면서 해충의 삶에 적응해 나간다. 그리고 아버지가 의도적으로 던진 사과에 맞아 상처가 나기도 한다. 결국 자신이 사라져야 가족이 행복할 수 있음을 알고 시계탑의 종소리와 함께 죽음을 맞게 된다. 스스로 선택한 최후의 삶이다.

 

마지막까지 가족들에게 그의 존재는 의미가 없었던 걸까. 그의 죽음을 확인한 가족들은 개운한 기분으로 피크닉을 떠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딸의 성숙해진 모습을 새삼 느끼며 좋은 짝을 찾아 결혼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아들의 죽음보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는 모습이 소설의 끝 장면이다.

 

식구들을 부양하는 밥벌이 신세인 주인공은 외계인이 된 듯 가족들의 무관심과 냉대를 받아 왔다. 그런 대우가 자신을 버러지만도 못하다고 느끼게 한 걸까.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 받던 자신의 모습이 결국 바퀴벌레로 변신했다니.

100여 년 전에 쓴 소설이 지금 현실과 맞닿아 있음이 놀랍다. 밥벌이의 설움 등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 벌레만도 못한 생활, 버러지 같은 생활이라는 생각이 들 텐데…….

 

알고 보니, 예전에 읽었던 소설이다. 아마 여고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밥벌이의 설움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실존의 의미, 작가의 생활을 잘 알지 못했기에 그저 기묘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른 뒤에 읽으니 일상과 환상의 조화를 꾀하고 불가사의한 상황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들을 했다는 평가가 이해가 된다. 고전의 힘은 세월이 흐를수록 주는 메시지가 더욱 강력하다는 것 아닐까. 일상과 감정적인 흐름에 대한 세세한 묘사에 빨려 드는 책이다.

 

만약 실존의 삶이 된다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삶이 된다면 그는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걸까. 자신의 존재는 없고 자신을 돈 버는 기계로 도구화하는 삶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보고 싶은 실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밥벌이로 타성에 젖어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이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버러지 같은 그의 삶을 녹인 소설이다. 자신의 현실과 내면의 갈등이 투영된 소설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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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험의 기술 - A+ 교수님이 원하는 시험 답안 전략 위풍당당 청춘 멘토링 시리즈
피터 레빈 지음, 이준희 옮김 / 소동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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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험의 기술]교수님이 원하는 답안, A⁺을 위한 전략!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까지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고, 지도 받은 적이 없기에 대학에서의 시험은 황당하기만 했다. 대학에서조차 리포트 형식, 시험의 기술에 대한 교육이 없었다. 대학시험이란 아는 것을 적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는다지만 암기 기술이 많이 요구된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의 첫 시험을 치르면서 대학시험이란 각자의 생각대로 적고 논리전개가 괜찮다면 되는구나하고 짐작할 뿐이었다. 모든 글이 그렇겠지만 대학 시험도 글쓰기이기에 출제자가 의도하는 바를 잘 알고 논리적인 전개를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대학 세계는 기술記述과 이론, 설명, 개념과 비평 등 물리적 실체가 없는 '관념적 구성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학에서의 공부란 이런 것들을 말과 글로 체득하여 사용하는 능력을 갖추는 과정이다. 따라서 대학 공부의 수단은 강의와 책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이나 토론, 교수님과의 상담 등 훨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책에서)
 
시험 문제 고유의 언어와 문장은 무엇일까. 시험 답안을 작성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효율적으로 작성하는 시간 관리법은 무엇일까.
일단 생각한 뒤 쓰기다. 이미 완성된 부분들을 효율적이고 빠르게 조립하기만 하면 되니까.
 
채점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론을 멋지게 쓰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첫 문장의 시작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시험 답안을 인용구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인용구가 설정한 범위에 갇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교수님에 따라 선호하는 표현을 알아둔다면 유리할 것이다. 4개 정도의 서두를 미리 작성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G(정책의 예)가 효과적이었는지 아닌지는 가치판단의 범위에 속한다. 본 답안에서는 다양한 집단에 대한 G의 효과를 고려하여 집단 간 이익의 총량과 손실의 총량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필자 주관적인 가치판단을 실시하고자 한다.
-J(학술적 주제)의 유래는 ~로 거슬러 올라간다.
......(책에서)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좋은 점은 출제자의 의도, 출제자가 중요시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기 중의 수업 내용과 비교하면서 중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출문제에서 불분명한 점,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직접 교수님에게 알려 강의를 통해 보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예상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기출문제 획득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기출문제집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시험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아는 것의 나열이 아니라 시험의 요지를 파악해서 핵심을 찌르는 것이다. 질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하려면 스스로 질문을 던져서 구체화 하는 것이다.
답안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자료를 사용할 수도 있다. 직접 조사한 자료나 실험의 데이터, 사례연구나 연구보고서의 결론들, 학술지 기사나 학술 자료 원문들, 연감이나 판례문 등의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다.
서론이나 논의할 점, 결론 등의 단락 제목은 구체적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발견점, 추론분석 과정, 결과 등은 지나치게 일반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기에 단락 제목으로 곤란하다.
 
저자가 말하는 답안 작성에 대한 조언들…….
어떤 문제를 고를 때 문제가 길다고 해서 겁먹지 말자.]
기존 연구와 그 결과를 늘어놓느라 시간과 답안지 공간을 낭비하지 말자.
항상 공평한 자세를 유지하자.
시험 문제에서 묻는 내용을 정확하게 답하라.
어떤 용어나 개념을 길게 설명하는 것은 피하자.
시험문제의 표현을 꼬투리 잡아 반문하지 말자.
인용과 참고문헌은 출처가 정확할 때만 이용하자.
답안에서 함부로 추측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표현에는 개인적인 표현인 '내가 생각하기에',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불충분해서 억지 쓰는 느낌을 주는 '분명히' 등이 있다.
비인칭주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자.
피해야 할 일상적인 말투들......'~하는 게, ~엔, ~라는 것, 많은, 큰, ~되다. ~랑, 왜 ~했을까.' 등이 있다.
~입니다, ~합니다와 같은 경어체보다 ~이다, ~하다. 처럼 비경어체를 써야 한다.
 
이 책에는 기출문제에서 출제경향을 도출해 시험문제를 예측하는 법, 시험 유형에 맞춰 답안의 방향 설정 방법을 다루고 있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 시험 대비 자료 활용법과 핵심적이고 짜임새 있는 답안 작성법도 알려 준다. 한정된 시험기간에 효과적으로 복습하는 법,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법, 긴장을 완화하고 평온을 유지하는 법도 있다. 시험 당일 문제지와 답안지 사용 요령, 시험 시간에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는 방법까지 담았다.
 
저자인 피터 레빈은 런던 정치경제대학에서 교육과정 개발, 특히 학생학습 기원 관련 분야를 담당하면서 수백 명 이상의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을 해왔다고 한다. 시험 준비, 에세이 기술, 팀 학습 등 학습전략과 자기관리에 관해 조언을 주고 있다고 한다.
 
대학 시험의 기술에 대략적인 줄기는 있겠지만 출제자에 따라, 학과에 따라 채점 기준은 다를 것이다.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전공의 성격에 따라 적합한 방식으로 변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험유형에 답변하는 법, 시험 내용을 논리적으로 쓰는 법을 처음 만났다. 예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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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 - 기후변화를 사업기회로 만드는 사람들
맥켄지 펑크 지음, 한성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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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기후변화를 횡재로 삼는 자, 누구?

 

책에서 맥켄지 펑크는 지구가 대량 파괴되는 데에 투자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결론을 몰래 말하자면, 그들은 부자가 됐다. - GQ

 

지구 온난화로 누가 얼마나 횡재를 한 걸까. 어부지리일까, 아니면 고의적일까. 제목과 책표지에서 불길한 뉘앙스를 풍기는 책이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움직임에는 기후변화를 완화 시키려는 사람들이 있고 기후변화를 이용하여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려는 사람들은 선의의 도덕적 가치를 가지고 움직인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기회나 뜻밖의 횡재로 삼으려는 사람들은 이해 타산적이고 수익극대화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 가까이에 있는 나라들은 빙하 아래에 존재하는 천연 가스와 석유 자원들에 촉을 세우고 있다. 이웃 나라의 가뭄으로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은 남수단은 농사로 뜻밖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구촌 홍수로 인해 네델란드의 방파제 수출은 호조를 띠고 있다. 기후변화가 전 인류에게 위기감을 주지만 그 와중에도 실속을 챙기는 나라와 기업들이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입장들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환경운동가들은 전 인류를 위한 이념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투자가, 정치가, 군사전문가들은 이념적인 입장보다 전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입장이다.

 

캐나다는 최근 북극항로 개설이 많아졌고, 북극에 인접한 나라들은 자신들 위주의 북극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북극의 해빙이 북극에 가까이 있는 나라들에게 경제적인 문제, 국가안보적인 문제를 던져준 것이다. 각국의 자국 이익 챙기기에 바빠진 것이다.

투자신탁회사가 개시하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상호투자펀드도 있다. 도이치 은행의 29억 달러의 DWS 기후변화펀드엔 갑부들로 붐빈다고 한다. 그 펀드가 팔기 위한 정글 이벤트에서는 오히려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한다.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다.

 

DWS 펀드는 풍력과 태양력에 가장 많이 투자하면서, 녹색 세상을 만들 기술인 스마트 그리드와 더 스마트한 전기 계량기 분야의 다른 주식을 샀다.(책에서)

 

이들의 투자 이유가 기후변화와 대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온변화가 올 때 더 많은 수입을 얻는 포트폴리오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기후변화를 대비해 런던에서 슈로더 글로벌 기후변화펀드는 러시아 농장에 투자했고, 까르푸와 테스코 같은 슈퍼마켓 체인점 주식도 매수했다고 한다. 점점 따뜻해지는 러시아 날씨는 동토의 지역을 포근하게 하고 있기에 곡물수확이 가능해지리라는 믿음에서다. 기후변화로 곡물수확이 세계적으로 나빠지면 소매업자들이 수혜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사라지는 만년설,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의 현실에 단기적이고 이해추구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의 북극 인접국들……. 북극이 러시아 소유도, 캐나다 소유도, 미국 소유도 아닌데.......가뭄의 발생은 기아문제와 유엔 개입, 미국의 개입을 가져오면서 누군가에겐 점점 더 큰 이익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녹고 있는 빙하, 가뭄, 해수면 상승, 거대한 태풍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기후변화의 이면의 모습을 직시하라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다른 나라에는 재앙일지 몰라도 러시아에는 절대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부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는데……. 우리도 자주 북극을 다니면서 찜해야 하는 걸까.

 

기후 변화로 인해 자원, 물, 영토 전쟁이 시작되었다며 사업기회로 만들려고 혈안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섬뜩해진다. 세상사 모든 일이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이익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도 있는 법이라지만, 일부의 이익을 위해 지구인 대다수가 손해를 봐야 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기를 기회로 여기라지만 인류의 생존이 달린 문제 앞에서 자신들의 이익추구에 급급한 모습들이 추해 보일 뿐이다. 지구가 사라질 위기 앞에서 절호의 찬스라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의 모습, 탐욕과 이기에 눈먼 사람들을 보며 세계적인 제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기후투자가, 물 중심 펀드 등 따뜻해지는 세계, 가뭄이 든 세계, 홍수에 빠진 세계에 대처하는 방법이 이기적이고 패권적임을 알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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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판미동 입니다.

판미동 신간 <한글 논어>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신창호 교수가 풀어낸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한글 논어』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인문 정신의 활성화와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고려대학교 신창호 교수는 한글로 문명을 일구어 나가는 우리가 왜 고전을 온전히 한글로 탐닉하지 못하는가에 의문을 던진다.


이미 『논어』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소개되고 있으며,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인들조차 현대 중국어로 『논어』를 다시 번역하여 읽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판미동에서 출간된 『한글 논어』는 바로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 책 속에서



#1 . 공자가 말하였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유명한 ‘지인용(知仁勇)’의 정의이다. 삶의 길을 제대로 터득한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일에 함부로 흔들리거나 쉽게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열린 마음으로 덕망을 갖춘 사람은 걱정하지 않는다. 정의를 용감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다. 이렇게 ‘지→인→용’의 순서로 인격의 성숙을 고민하는 것은 배움의 과정과 연관된다. — 252p. 제9편 「자한」 28절



#2 .


“당신은 공자 제자요?

자로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러자 걸익이 아니꼬운 듯 말하였다.


“당신들 참 한심하오. 지금 세상이 아주 어지러운데 누가 이를 바로잡을 수 있겠소? 나쁜 제후들을 정면으로 상대하지 않고 저 공자처럼 쓸데없이 피해 다니며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야 세상을 바꿀 수 있겠소? 차라리 세상을 피하는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보다 세상을 피하는 사람을 따르는 것이 더 낫지 않겠소?”


그러고는 쳐다보지도 않고 고무래로 씨를 덮으며 밭일을 계속하였다. 자로가 이들이 한 말을 공자에게 전해 주었다. 그러자 공자는 하늘을 한 번 쳐다보고는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한참 후에야 말하였다.


“사람이 인간 사회를 피해 짐승 무리와 같이 살 수는 없다. 세상에 인간의 길이 제대로 실행되고 상식이 통한다면 나도 이를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 쓸데없이 여러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겠는가?” — 52p. 1부 「공자, 그 삶의 희로애락」



▶ 『한글 논어』 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하나, 해당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은 2014년 06월 17일(화)~2014년 06월 23일(월) 6일간 입니다.


셋, 총 추첨 인원은 10명입니다.


넷, 발표일은 2014년 06월 25일 (수) 오후에 공개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4.06.30(월)~07.07(월) 7일간입니다. 

        

마지막, 당첨자 분들은  서평을 작성 한 후 『한글 논어』 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개인 블로그/온라인 서점 블로그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서평단 지원자가 모집 인원에 미달할 시,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일부 인원만 선정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작성하지 않을 시에 다음 서평 모집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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