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란 무엇인가
매슈 드 어베이투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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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캠핑이란 무엇인가]캠핑의 역사, 문화, 위인, 도구에 대한 모든 것, 캠핑소설 같아!

 

예전에 시원한 계곡이나 산을 찾아 텐트를 치고 해먹는 요리는 별미였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기타를 튕기며 부르는 노래는 엔도르핀이었다. 지금은 캠핑장이 따로 있지만 예전의 멋과 맛은 우러나지 않을 텐데……. 미국에서는 캠핑의 역사가 매우 깊고 캠핑장이 많다는 이야기, 더불어 캠핑카가 발달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오늘 영국의 캠퍼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캠핑이란 무엇인가. 제목에서부터 낯선 호기심을 끌어들이는 책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자유와 해방의 캠핑 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해진다.

 

저자인 매슈 두 어베이투어는 영국의 작가, 방송인인 동시에 캠퍼이기도 하다.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의 자연을 누비며 캠핑을 즐긴다고 한다. 캠핑에 대한 사이트도 운영 중이라고 한다. (www.cathandmathcamping.com)

 

현대 캠핑의 아버지 토머스 히럼 홀딩은 캠핑하기 전에 세세하게 마음을 쓰고 무게와 부피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라고 하는데……. 저자는 유럽 배낭여행에서도 캠핑을 즐겼다는 이야기가 마치 캠핑소설 같다.

태초에 인간은 천연의 동굴을 텐트삼아 모닥불에 불을 피우고 캠핑(?)을 했다. 역사적으로 신석기인들의 캠핑 유적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캠핑의 역사가 유구한 것을 보면 캠핑은 인간의 본능일까.

성경에서도 모세가 시내 산에서 쳤던 성막도 텐트였고, 이스라엘인의 야영지에는 야훼가 머물던 장소인 성막을 장대하게 지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는데…….

사막 생활을 하는 베두인들은 남자들이 평원에 흩어져 창을 꽂고 말의 고삐를 잡아매면 여자들이 와서 텐트를 쳤다는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동방여행>이야기가 신기하다. 여자들이 그 무거운 텐트를 빠르게 치고, 재빠른 솜씨로 거두고 했다니……

.

우리는 우리 마음을 더 가깝게 하기 위해 텐트 세우는 간격을 아주 멀리 한다. - 베두인 족의 격언(책에서)

 

저자의 캠핑에 대한 조언들, 아는 것 같아도 늘 명심해야 할 말이다.

평탄한 땅을, 아침에 햇살을 받을 수 있고 주위보다 약간 더 높으면서도 천혜의 피난처 같은 이상적인 땅을 고르도록 하라. 나무 밑이나 시내에서 넘쳐 난 물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는 곳은 피하고 동료 캠퍼들과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을 고르도록 하라.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캠핑의 장점은…….

캠핑은 우리에게 자조自助 자립의 정신을 일깨운다.

홀로서기의 새로운 동기를 제공한다.

역경에 처했을 때 인내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친다.

새로운 즐거움에 눈뜨게 하고, 더 큰 자유를 안겨 준다.

마음을 쉬게 해 준다.

기분전환을 시켜 준다.

생업의 고단함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새로운 인간관계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시골의 전원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

지리에 대한 지식을 확장시켜 주는 면이 있다.

......(책에서)

 

캠핑요리는 물을 최소화하고 손질을 최소화하고 조리법이 간단해야 한다. 버려지는 음식이 없도록 필요한 양에 대한 계산이 철저해야 할 것이다. 숲 속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있다면 캠핑의 묘미를 더할 것이다. 요즘 나오는 캠핑요리 도구, 요리들도 다양하던데…….

이 책에는 캠핑을 하며 심신을 연마하는 스카우트 이야기, 진짜 캠핑은 아니지만 캐러밴을 타고하는 캐러배닝 이야기, 제1차 세계대전의 산물인 숲살이 기사단, 대항 문화적 성격의 청년운동인 반더포겔, 기사단과 숲속학교 등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펼쳐진다.

에디슨과 포드의 캠핑 여행에 얽힌 이야기, 파이어스톤과 버로스의 캠핑 여행 등의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흥미 거리다.

배낭 꾸리기와 텐트 치기, 캠프 대장, 캠프파이어, 캠프에서의 활동, 캠핑 신비주의자들, 야영장, 자동차 캠핑, 캠핑의 필수품, 캠프 철거까지 알차게 들어 있다.

 

지금은 자유와 독립적인 생활을 누리고자 취미로 하는 캠핑이지만 예전에는 생존의 기술이었을 것이다.  삶의 한 방편이었을 캠핑. 그렇게 유목생활, 유랑자, 방랑자의 생활에서 텐트를 치는 것은 일상이었을 것이다. 유대인의 성막, 군대의 막사, 인디언의 티피, 몽골의 게르 등도 캠핑의 역사가 만들어 낸 것이니까. 

 

캠핑의 모든 것이라고 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문화와 인물, 역사와 교육, 도구와 방법에 이르기까지 소설처럼 구성해 놓았다. 술술 읽히는 맛, 유익한 정보를 얻는 맛, 역사와 함께하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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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김연아 who? special
오영석 글, 라임 스튜디오 그림, 송인섭 추천 / 다산어린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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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김연아]여자 싱글 최초로 올 포디움을 달성한 피겨의 여왕!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한국사를 빛낸 위인 중에서 최연소가 아닐까요. 그녀가 한국을 빛낸 위인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동계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 등에서 멋지게 피겨 스케이팅을 타던 김연아 선수의 모습은 감동을 넘은 행복한 선물이었으니까요.

<who?>시리즈의 첫 번째 위인 김연아, 피겨의 불모지에서 태어나 피겨의 여왕이 된 김연아 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해집니다.

 

방송으로, 뉴스로, 경기하는 모습으로 많이 접한 김연아이지만 책으로는 처음 접합니다.

1996년 가족들과 함께 스케이트장에 간 연아는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타면서 그 재미에 빠져들었다는데요.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 걸까요. 유전자가 남다른 걸까요. 연아는 피겨 스케이트 겨울 특강 반에 들었다가 곧 마스트 반에 들면서 자질을 드러냈답니다. 지기 싫어했던 승부근성이 이때도 드러나면서 고된 훈련도 견뎌냈다는 데요.

피겨 이야기를 할 때마다 열정을 드러내던 연아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미셸 콴의 경기모습에 반해 롤 모델을 정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친구들과 한 올림픽 놀이에서도 그녀는 미셸 콴을 흉내 내며 놀았다는 데요.

연아는 4학년 때 일본 유학파 신혜숙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점프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친구들이 가고 없어도 혼자 남아 점프를 익힐 정도로 열심이었어요. 5학년 때 미국 전지 훈련 가서 트리플 점프 등 5종 기술을 모두 마스터했어요. 만 열두 살 이전에 마스터하기는 대한민국 최초라고 합니다.

2004년 핀란드 헬싱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는 1등을, 연아는 2등을 차지하면서 역사를 쓰기 시작하는 연아. 2006년 3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브 트로피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사다 마오를 꺾고 우승을 합니다. 피겨 천재였던 마오 보다 연아의 성장이 더 가파른 셈이죠.

 

연아는 데이비드 윌슨을 만나면서 표현력에 눈을 뜨게 되고 피겨를 즐기게 되었어요. 이후의 성적, 매력적인 그녀만의 프로그램들은 다 기억이 나네요. 피겨 시니어 대회인 2006년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 우승, 2007년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록산느의 탱고로 우승, 2009년 미국 LA에서 열린 최초의 200점 돌파로 세계신기록을 이룹니다. 최고의 절정은 그녀가 마지막이라고 했던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이겠죠. 그녀는 '제임스 본드 메들리'의 음악에 맞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됩니다.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평창 동계 유치 위원회 홍보대사로 연설을 하면서 다른 삶을 개척하는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주기위해 소치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피겨 권력, 피겨 심판진이 휘두른 폭력적인 점수로 은메달을 따지만 국민들은 마음의 금메달을 그녀에게 걸어 주었을 겁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마치면서 연아는 여자 싱글 최초로 올 포디움을 달성했답니다. 자신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3등 안에 들었기에 시상대(Podium)에 오른 거죠.

책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동계 올림픽, 세계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까지 4개 국제대회를 석권하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피겨의 전설, 김연아의 이야기가 멋진 만화로 나와 있어요. 연아 아빠와 엄마, 언니까지 멋있게 나오네요.

 

김연아의 성공 열쇠로는 성실한 태도, 강한 의지, 꿈을 향한 열정, 훌륭한 조력자, 바른 인성이라고 합니다. 분명 타고난 자질도 남다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한 모습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지요. 피겨의 불모지에서 태어나 피겨의 아름다움을 알게 한 김연아의 이야기, 만화로 만나니 색다릅니다.

이 책에는 동계 올림픽의 역사, 주요 종목,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의 모든 것, 우리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등의 이야기까지 들어 있답니다.

<who?>시리즈는 위인들의 삶에서 슬픔과 좌절을 극복하고 기쁨과 감동으로 승화한 모습을 어린이들이 느끼도록 하는 책입니다. 어릴 적 위인을 만나는 것은 꿈을 키우고 롤 모델을 찾는데 도움이 되겠죠. 어린이들의 꿈 발전소일수도 있겠죠.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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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6-2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대학 에세이 기술 - A+ 리포트.논문.글쓰기 전략 위풍당당 청춘 멘토링 시리즈
피터 레빈 지음, 이준희 옮김 / 소동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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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에세이 기술]A⁺ 리포트·논문·에세이가 되려면… 읽기와 쓰기를 묶어서 생각하라.

 

한국의 대학에서도 리포트의 형식이긴 하지만 글을 제법 써야 한다. 기승전결이든, 서론·본론·결론이든 참고 자료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논리적으로 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대학에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어서 그저 요령껏 논리를 풀어서 리포트를 쓴 기억이 있다. 이런 책을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대학의 에세이는 어떻게 쓰는 걸까. A⁺를 맞기 위한 리포트·논문 등의 글쓰기 전략은 무엇일까. 일상 언어가 아닌 학술어와 전문용어의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몹시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대학에서의 읽기와 쓰기는 함께 묶어서 가야 할 공동체 같은 것이라고. 읽으면서 쓰는 것을 구조화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책을 읽고 의문점이 떠오르면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읽기가 되어야 하고 그 과정을 에세이로 쓰는 것이다.

대학에서 독서의 목적은 책속의 정보, 추론과정, 개념, 이론, 설명, 저자의 주장 중에서 필요한 것을 골라내는 것이다. 목적에 따라 간추리며 읽는 것,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는 습관도 필요하다는데......

에세이를 잘 쓰려면 참고자료를 수집하고 그 내용을 소화하는 능력, 자료에 대한 선별 능력, 끊임없이 의문을 갖는 태도가 필수라고 한다.

 

자료 수집하기와 자기 언어로 내용 바꾸기를 잘 하려면…….

자료 수집 단계에서 수업과 책의 내용을 일일이 받아 적거나 책의 내용을 압축하지 않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두세 가지 주제를 잡고 어떤 연구법과 어떤 연구 방법이 사용되었는지, 결론을 어떻게 내렸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비판적으로 읽으려면 같은 주제의 책들을 읽은 뒤 차이점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에세이를 쓸 때 그대로 인용하기보다 언급하는 학술서적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2차 자료의 한계와 불충분한 것을 꿰뚫고 비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에 글의 구조를 살피면서 읽는 독서 습관을 들인다.

평소 독서에서 연관성을 판단하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책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핵심 용어를 찾아내고, 요약하며 읽는 것, 많은 분량에 대한 훑어보기 등이 중요할 것이다. 수업 준비용으로 준비한 자료를 넘어 출처가 되는 책의 서론과 결론, 요약이라도 정리해두는 것이다.

 

실전에서 에세이를 돋보이게 하려면…….

한 가지 이상의 정의나 서술을 제시한 뒤 차이점을 지적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할 때는 인용의 목적과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 최대한 교수님의 언어와 가까운 학술어를 사용하되 자신의 사고를 나타내야 한다. 교수님의 선호하는 글쓰기 스타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저자는 대학에서의 학습법, 대학에서의 독서 방법, 요약하며 읽기, 완벽숙지하며 읽기, 목표 내용 찾으며 읽기, 에세이의 유형에 따른 사고의 전개 방식과 글쓰기 스타일, 주제선정과 글 전개 방법, 개요 짜는 법, 여러 가지 인용과 참고문헌 제시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선행연구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과 진짜 표절의 차이점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피터 레빈 박사는 런던 정치경제대학에서 교육과정 개발, 특히 학생 학습 지원 관련 분야를 담당하면서 시험 준비, 에세이 기술, 팀 학습 등 학습전략과 자기관리에 관해 수백 명 이상의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을 해왔다고 한다.

 

형식의 차이, 전개의 차이는 있지만  대학에세이와 일반 글쓰기의 기술은 비슷한 것 같다.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표현법을 찾는 것은 개성적인 글쓰기가 될 것이다.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지만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것이 최고의 에세이를 쓸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책 읽기에 그치지 않고 글로 쓰다 보니 저절로 요약하며 읽게 되고, 메모하면서 읽게 되고, 비교하거나 비판하면서 읽게 된다. 대학 에세이 쓰기가 일반 글쓰기와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처음 대학에 입학했다면 에세이 가이드로서는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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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to523 2018-02-22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번의 아이템을 놓치고 다시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참 와닿는 내용이네요.
˝최대한 교수님의 언어와 가까운 학술어를 사용하되 자신의 사고를 나타내야 한다. ˝
논문을 쓰면서 어려웠던 것은 주제를 잡는 것보다 표절에 걸리지 않는 자신만의 글쓰기로 말바꾸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이 지식의 유통을 더 어렵게 한다라는 것을 절실히 실감하게 되죠.
아마도 자신만의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에세이에서 좌절하게 되는 경험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니들이 결혼을 알어? - 심리상담 전문가의 결혼에 대한 구도의 메시지
이병준.박희진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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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결혼을 알어?]행복한 결혼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삶에 정답은 없겠지만 모든 삶은 효소처럼 삭혀야 제 맛이 난다.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시작부터 좋은 재료를 준비하고 적정량의 설탕과 서늘하고 공기 통하는 환경 속에서 관리해 줘야 건강에 좋은 효소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우린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직장을 들어가기 위해 자격증도 따고 스펙 관리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정작 인륜지대사인 결혼 앞에서는 부부생활, 부부의 성, 부부의 재산관리,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배운 바도 없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다. 모순이 아닐까. 결혼 역시 이러한 발효 음식, 효소 같이 방법을 배우고 관리를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이 책은 40대 중반의 상담전문가 영준과 그의 아내 세진, 30대 중반의 대기업 사원인 창호와 그의 아내 민정이 이야기하는 결혼 히스토리를 상담소설처럼 엮었다.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는 영준과 세진은 활력 충전 여행을 떠났다가 이별여행 온 결혼 6개월 된 창호 민정 부부를 만나게 된다. 이혼을 앞에 둔 젊은 부부를 보며 이들은 상담자로서의 촉을 발휘해 부부 상담을 하게 되는데…….

 

상담자는 우리가 결혼과 행복에 대한 세뇌가 잘못되어 있었다고 지적하는데…….

결혼과 행복에 대한 세뇌가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행복한 결혼을 원하면서 결혼에 대한 공부, 행복에 대한 공부를 안 한 게 문제가 아닐까.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하면서 막연히 알고 있던 지식만으로 대응한 게 문제인 것 같은데……. 행복의 기술자가 되려면, 그런 자격증을 얻으려면 치열하게 공부하고 기술을 연마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그런 공부를 전혀 안한 게 문제요, 상식조차 없으니 문제가 커지는 것이리라. 왜곡된 정보가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처럼, 결혼에 대한 무지가 불행으로 이끈 것이다.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른 남녀의 입장 차이를 서로가 미리 알고 의견조율을 했더라면, 결혼 이후에 달라지는 남녀의 차이를 알았더라면, 서로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았더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인내해야함을 알았더라면……. 맛있는 밥이 되려면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고 건강에 좋은 효소가 되려면 발효되는 시간이 필요하듯 말이다.

 

저자는 불행한 결혼을 예고하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혼전 성관계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결혼은 불행을 예고한다. 이전 관계가 깨어진데 대한 반발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보다 충분히 아파한 다음에 털고 일어나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반발로 결혼하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부모에 대한 반대 성향만 보고 끌리는 경우, 딱 1가지만 보고 하는 결혼은 실패를 예고한다.

환경으로부터의 도피로 하는 결혼도 불행을 가져온다. 가난이 싫어서, 직장 생활이 지긋지긋해서, 외로워서 하는 결혼도 실패를 가져온다.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경우, 낮은 자존감에 바탕을 둔 수치심, 동정심으로 하는 결혼, 너무 뜨거운 사랑으로 이상적인 결혼을 꿈꾸는 이들도 실패를 가져온다.

 

저자들이 말하는 행복한 결혼이 되려면…….

서로를 배려하고 칭찬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결점들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이전의 환상들은 모두 버리고 부부공동체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 공동체에는 룰이 정해져야 하고 일정한 적응기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가정의 행복을 위한 성, 건강, 자녀 교육, 인내심, 남편 다루는 법, 아내 다루는 법, 주면서 넉넉해지는 결혼생활, 시련을 이겨낸 행복한 결혼 등에 대한 상담 사례들이 소설처럼 펼쳐진다.

 

많은 책에서 결혼은 무덤이라고 했다. 많은 경험자들이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랑에 불붙은 남녀들은 그런 조언들이 남의 나라 얘기다. 전혀 자신들과 상관없다는 듯 흘려듣는다. 보통 연애시절은 유토피아고 결혼이후엔 디스토피아다. 왜 그럴까. 예측하는 시스템이 부족해서다. 하인리히 법칙처럼. 하인리히 법칙은 1번의 재앙 이전에 29번의 작은 사고들, 300번의 전조나 예고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예고된 인재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말이다. 재앙이나 사건뿐만 아니라 매사에 하인리히 법칙은 적용되는 것 같다. 결혼 생활, 가정생활, 직장 생활, 사회생활에서도 말이다. 연애시절 서로에게 솔직하지 않았던 것, 결혼이후엔 예전의 생활대로 돌아가는 것이 문제 아닐까. 저자들의 조언들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이유다.

 

기질적인 무모함, 완고함, 성격적인 결함은 유전되기도 한다. 유전적 결함이 나쁜 사회 환경과 만나면 안전에 대한 무지, 신경질, 흥분 등으로 이어진다. 결국 안전장치를 제거하거나 건물 설계 자체를 잘못하거나 경보 없이 기계를 작동하다가 심각한 재해를 일으키게 된다.

실패에서 배우는 지혜가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생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불행한 결혼의 전조증상들을 알고 바꾸고 고쳐야 할 것이다, 연애는 멋진 환상이지만 결혼은 생생한 현실이기에.

행복한 결혼의 첫 출발은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건강한 자아상이 성립되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에서 하는 결혼이야말로 행복의 전주곡일 것이다.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가 알아서 풀어야 된다지만 심각하다면 사회의 상담기관들이 나서줘야 하지 않을까. 철없이 하는 결혼, 무지에서 하는 결혼, 환상만 가지고 하는 결혼의 피해자는 결국 아내와 남편 모두이기 때문이다.

 

요즘 효소에 관심이 있기에 발효된 삶을 생각하게 된다. 결혼 생활도 발효되거나 초가 되어야 장수할 것이다. 설탕의 조절, 온도 조절에 실패한 효소는 곰팡이가 피면서 부패하는 법이다. 꼼꼼한 여자와 덜렁대는 남자가 만났더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려면 어떠해야 할지 도움을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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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 - 기후변화를 사업기회로 만드는 사람들
맥켄지 펑크 지음, 한성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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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기후변화를 횡재로 삼는 자, 누구?

 
책에서 맥켄지 펑크는 지구가 대량 파괴되는 데에 투자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결론을 몰래 말하자면, 그들은 부자가 됐다. - GQ
 
지구 온난화로 누가 얼마나 횡재를 한 걸까. 어부지리일까, 아니면 고의적일까. 제목과 책표지에서 불길한 뉘앙스를 풍기는 책이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움직임에는 기후변화를 완화 시키려는 사람들이 있고 기후변화를 이용하여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려는 사람들은 선의의 도덕적 가치를 가지고 움직인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기회나 뜻밖의 횡재로 삼으려는 사람들은 이해 타산적이고 수익극대화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 가까이에 있는 나라들은 빙하 아래에 존재하는 천연 가스와 석유 자원들에 촉을 세우고 있다. 이웃 나라의 가뭄으로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은 남수단은 농사로 뜻밖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구촌 홍수로 인해 네델란드의 방파제 수출은 호조를 띠고 있다. 기후변화가 전 인류에게 위기감을 주지만 그 와중에도 실속을 챙기는 나라와 기업들이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입장들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환경운동가들은 전 인류를 위한 이념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투자가, 정치가, 군사전문가들은 이념적인 입장보다 전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입장이다.
 
캐나다는 최근 북극항로 개설이 많아졌고, 북극에 인접한 나라들은 자신들 위주의 북극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북극의 해빙이 북극에 가까이 있는 나라들에게 경제적인 문제, 국가안보적인 문제를 던져준 것이다. 각국의 자국 이익 챙기기에 바빠진 것이다.
투자신탁회사가 개시하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상호투자펀드도 있다. 도이치 은행의 29억 달러의 DWS 기후변화펀드엔 갑부들로 붐빈다고 한다. 그 펀드가 팔기 위한 정글 이벤트에서는 오히려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한다.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다.
 
DWS 펀드는 풍력과 태양력에 가장 많이 투자하면서, 녹색 세상을 만들 기술인 스마트 그리드와 더 스마트한 전기 계량기 분야의 다른 주식을 샀다.(책에서)
 
이들의 투자 이유가 기후변화와 대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온변화가 올 때 더 많은 수입을 얻는 포트폴리오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기후변화를 대비해 런던에서 슈로더 글로벌 기후변화펀드는 러시아 농장에 투자했고, 까르푸와 테스코 같은 슈퍼마켓 체인점 주식도 매수했다고 한다. 점점 따뜻해지는 러시아 날씨는 동토의 지역을 포근하게 하고 있기에 곡물수확이 가능해지리라는 믿음에서다. 기후변화로 곡물수확이 세계적으로 나빠지면 소매업자들이 수혜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사라지는 만년설,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의 현실에 단기적이고 이해추구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의 북극 인접국들……. 북극이 러시아 소유도, 캐나다 소유도, 미국 소유도 아닌데.......가뭄의 발생은 기아문제와 유엔 개입, 미국의 개입을 가져오면서 누군가에겐 점점 더 큰 이익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녹고 있는 빙하, 가뭄, 해수면 상승, 거대한 태풍으로 이득을 보고 있는 기후변화의 이면의 모습을 직시하라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다른 나라에는 재앙일지 몰라도 러시아에는 절대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부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는데……. 우리도 자주 북극을 다니면서 찜해야 하는 걸까.
 
기후 변화로 인해 자원, 물, 영토 전쟁이 시작되었다며 사업기회로 만들려고 혈안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섬뜩해진다. 세상사 모든 일이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이익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도 있는 법이라지만, 일부의 이익을 위해 지구인 대다수가 손해를 봐야 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위기를 기회로 여기라지만 인류의 생존이 달린 문제 앞에서 자신들의 이익추구에 급급한 모습들이 추해 보일 뿐이다. 지구가 사라질 위기 앞에서 절호의 찬스라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의 모습, 탐욕과 이기에 눈먼 사람들을 보며 세계적인 제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기후투자가, 물 중심 펀드 등 따뜻해지는 세계, 가뭄이 든 세계, 홍수에 빠진 세계에 대처하는 방법이 이기적이고 패권적임을 알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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