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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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2]그림과 음악이 만났을 때…….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림에서 받은 느낌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음악과 그림이 만난다면 예술가들은 온통 환희와 카타르시스에 휩싸지 않을까.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2. 읽는 독자의 마음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많았는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1번>

 

내면적인 우울함을 가졌다는 것은 두 사람의 공통점이었다. 가난하고 외로웠던 삶, 타인으로부터 인정보다는 조롱으로 인한 상처들을 가슴으로 안고 그림을, 음악을 완성해 가는 두 천재의 모습……. 가슴은 뜨거운데 자신들을 인정하지 않는 현실의 세계가 죽음을 그립게 했을까. 저 세상을 그립게 했을까.

 

 

고흐도 그랬던 걸까. 그에게 벼른 '희망'이었다.

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

그리고 지독하게 외롭기만 한 이 세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별들에게 갈 수 있는 길은

'죽음'뿐이었다. (책에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고 있으면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의 향연이 매우 역동적이어서 빨려들 것 같다. 붓 터치가 굵으면서도 짧아서 더욱 강렬한 걸까. 파란색과 노란색의 조화를 보고 있으면 황금빛 찬란한 저 세상의 유혹 같기도 하고…….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나를 꿈꾸게 해…….

왜 프랑스 지도 위의 검은 점들처럼

하늘의 빛나는 점들에는 닿을 수 없는 걸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듯이,

우리는 별에 다다르기 위해 죽는 거야…….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것은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겠지.(책에서)

 

 

라흐마니노프 역시 내성적이고 어두운 면이 있었다. 그가 24세에 초연한 교향곡 1번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신동으로 자란 그에게 "지옥의 주민에게 마약을 가져다준 것 같다."는 작곡가 체자르 큐이의 비난은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했을까. 이후 3년간을 술에 빠져 살던 그는 니콜라이 달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최면요법으로 일어서게 된다.

 

 

-당신은 새로운 곡을 쓰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큰 성공을 거둘 거예요.(책에서)

 

 

그리고 라흐마니노프는 열정을 담아 <피아노협주곡 2번>을 완성하게 된다. 이 작품은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 절망과 고독을 담아냈다는데…….하지만 그의 염세적인 경향은 <죽음의 섬>에서도 드러난다. 염세주의적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뵈클린의 <죽음의 섬>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고 한다.

 

 

라흐마니노프가 뵈클린의 그림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처럼,

고흐 역시 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염세주의가 짙게 깔린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해 있던 그가

자신의 그림에 음악의 색채와 그 역동성을 담고자 했다.(책에서)

 

 

 

쓸모없는 존재라는 평가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면 누구나 천재성이 번뜩이게 될까. 고통도 실패도 삶의 일부임을,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 삶의 일부임을 알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림과 음악이 만나는 순간을 그린 벌써 두 번째 이야기다. 중국어로도 번역되었다는데……. 첫 번째 이야기는 읽어 보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몹시도 궁금해진다.

이 책에서는 40명의 화가와 음악가의 삶과 예술을 담았다. 미술관에서 연주를 하는 듯, 음악 홀에서 그림을 영상으로 띄운 듯, 음악의 선율과 미술의 색감의 절묘한 조화가 신선하고 향기롭다. 빛깔을 담은 멜로디, 리듬을 담은 붓터치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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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할아버지
곽영미 지음, 남성훈 그림 / 다섯수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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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할아버지]함박눈이 팝콘이 되어 내린다면......

 

북한을 떠나 남쪽에 온 새터민들의 사연들은 절절할 것이다. 고향과 친척들을 떠나 낯설고 물선 남한에 왔을 때는 그만큼의 절박함이 있을 것이다. 북한 꽃제비,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TV로 접할 때면 우리와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이 책은 그런 새터민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다.

삼총사인 나, 민호, 건이는 대공원 후문 쪽 울타리를 넘다가 어떤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키우는 옥수수가 소중하다며 이상한 소리를 하는 할아버지다. 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서 그 할아버지를 보게 되면서 삼총사는 호기심에 뒤를 쫓아가게 된다. 전화를 하며 동무라는 소리를 하기에 간첩이라고 생각한 삼총사는 정보검색을 하게 된다. 간첩 신고에 5억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간첩인 증거를 잡기 위해 몰래 옥수수 할아버지의 뒤를 밟게 되는데...... 간첩을 잡으면 뉴스에 나올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워하며 삼총사는 신나게 간첩소탕 대작전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건이가 옥수수 할아버지에게 들키면서 간첩이 아니라 북한에서 탈출한 새터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옥수수 할아버지는 북한 탈출할 때 놓쳐버린 손자 창남이 생각에 눈물로 옥수수를 기른다고 했다. 그 좋아하는 옥수수조차도 배불리 먹지 못한 손자 생각에 늘 마음에 무거웠을 텐데...... 손자를 닮은 건이의 모습을 보러 아이들 학교에도 가게 되었다는 말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함박눈이 팝콘이길 비는 삼총사의 소원에 뭉클해진다. 옥수수를 좋아하는 창남이가 마음껏 팝콘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나도 빌어본다.

옥수수 할아버지라기에 처음에는 옥수수박사 김순권 교수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아프리카와 북한을 위해 슈퍼 옥수수도 개발했던 학자의 이야기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새터민들의 아픔, 이별, 가족 간의 정을 담은 이야기였다. 탈북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북한의 실상도 접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런 고통과 슬픔은 지난 추억이 될 텐데......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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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 - 네트워크화 된 세상에서 그들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다나 보이드 지음, 지하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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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꿈, 자아, 친구를 찾는 십대들의 네트워크 세상!

 

십대들은 어느 세대보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세대가 아닐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십대들의 디지털 중독을 걱정스러워 한다. 십대들이 공부는 뒷전이고 소셜 미디어 활동에 빠져 있다며 걱정 가득한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저자는 십대들의 특징을 먼저 파악하라고 하는데…….

청소년들의 SNS사용, 유튜브 이용, SNS를 통한 관계맺음이 이렇게 활발한 줄 처음 알았다.

이 책은 미국의 십대들을 조사한 결과이지만 한국의 십대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십대들은 자신의 또래들과 관계 맺기를 원한다.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터 놓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트워크는 십대들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세상의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가상이지만 사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이들은 온라인 관계를 오프라인으로 연결 짓기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꿈, 자아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러니 지금은 친구를 만들고, 꿈을 키우는 네트워크 세상이다. 이전 세대와 많이 달라진 환경이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지 않을까.

 

십대들은 네트워크를 어떻게 탐색하고 이용할까.

열린 세상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10대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새로운 앱과 도구 사용은 기본이다. 신기하거나 최신식 일수록 인기를 얻는다. 그렇게 자신들만의 공간 창출을 즐기고, 네트워크화 된 또래들을 만들어 간다. 이동이 자유로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상상 속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가상의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한다. 수다의 변형, 잡담의 진화랄까. 이런 십대들에게 소셜 미디어는 자율권과 사생활, 가상의 공공장소를 제공한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십대들은 온라인 교제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참여하기도 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넓혀가는 것이다. 문제는 자제력과 통제력이 아닐까.

 

성인기를 향해 나아가는 십대는 성숙의 주요 요소, 즉 자기 표현, 사회관계 관리, 그리고 주위 세상에 대한 이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십대의 삶을 구성하는 구조적이고 제한적인 조건은 이들에게 문제를 탐색할 여유를 조금밖에 허락하지 않지만, 소셜 미디어는 이들이 잃은 것을 만회할 수 있는 플랫폼과 공간을 제공한다. (책에서)

 

네트워크화 된 시대에 십대들의 네트워크는 당연한 일……. 보다 긍정적인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고,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십대들은 소셜 미디어로 끌어들이고 있다.

저자인 다나 보이드는 젊은이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둘러싼 불안과 공포는 오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보이드의 말처럼 십대들의 소셜 미디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

소셜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도 분명 있을 텐데…….왕따 문제, 성범죄, 청소년 탈선, 중독성……. 사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십대들의 스마트폰 중독을 걱정하고 있다. 아직은 미성년자이기에 일상생활을 해칠 정도의 중독이 되는 십대도 있으니까. 디지털 중독 문제는 일상과 가상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어 심각한 정도인데…….

 

하지만 다나 보이드는 십대들의 관심이 기계보다 친구와의 관계에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심대들은 또래와의 소통, 또래와의 문화가 중요하기에 스스로 친구관계를 맺고 자신의 방식대로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어른의 통제를 벗어나 재미로 정보를 조작하기도 하고, 비밀이 많은 친구들을 놀리기도 하는 짓궂음도 있다. 예상치 못한 반응과 갈등에 당황하기도 하고, 호기심에서 하는 퍼 나르기, 폭로, 공개적인 공유하기도 한다. 물론 이들은 책임감도 덜 느낀다. 십대들의 이런 태도로 인해 소셜 미디어는 가벼운 농담 같이 시작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성숙한 십대들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집착과 중독의 문제 등 병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십대들인데……. 부모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네트워크 시대는 점점 활성화 되어가기에 십대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먼저 십대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다. 십대들의 소통에 대한 갈증을 이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네트워크 세상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십대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들 외계인 같다. 알 수 없는 대화들은 외계어 같고......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 면에서 확실히 어른들이 십대들에게 밀리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소통하는 십대들의 네트워크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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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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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도덕 심리학 권위자가 말하는 도덕성 이야기!

 

바른 마음은 개인보다 집단의 차원에서 더 강력하다.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책에서)

 

제목과 표지 글은 마구 끌리지만 몹시도 묵직한 두께여서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책이다. 좀 더 편안한 시간에 읽으리라 마음먹으면서 자꾸만 뒤로 쳐지게 되고, 짬짬이 읽다가 늘어진 독서가 된 책이다. 인간의 사회적 관습과 종교적인 성향, 집단적이냐 개인적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바른 마음들이 분석된 흥미로운 책이다. 사회적 조사, 실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들어 있기에 사회학 서적 같기도 하고 심리학 서적을 읽는 느낌도 들었다가, 에세이 같은 느낌도 들게 하는 책이다. 딱딱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면도 있는 의외로 흥미와 재미를 선물하는 책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옳음이 서로 다르다는 조너선 하이트의 말에 솔깃해진다. 인간은 서로 다른 경험치, 자신이 소속된 사회문화적 차이에 따라 옳음의 기준은 다를 테니까. 더불어 개인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도 분명이 다를 수밖에,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니까.

 

조너선 하이트는 경제 위기, 정치적 양극화, 집단 간의 갈등 등 이 모든 문제는 옳음과 옳음의 싸움이라고 한다. 이념의 문제를 그는 도덕적 문제로 집중시키고 있는 것 같다. 책에서는 도덕적 감정과 그에 따른 가치 성향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들, 무엇이 가치 있는가에 대한 심오하고 집중적인 실험과 조사, 연구가 이어진다. 세상이 집단보다 개인이 소중해진다면 갈등의 문제들은 소소해지지 않을까.

 

저자의 말대로 도덕성이 인간의 문명을 가능하게 한 능력이기도 하지만 도덕성을 빙자해 인간을 통제하고 억압한 측면도 있다. 수천 년 동안 여성들의 생활을 억압한 것도 그런 도덕성이었으니까.

도덕은 사람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는 조너선의 말에 공감이다. 인간의 본성은 집단이 다른 집단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단결력과 협동성이 뛰어난 집단이 이기적인 개인들로 이뤄진 집단을 이기는 과정에서 단결력과 협동성의 가치는 올라갔을 것이다. 그런 가치가 도덕성이 되었을 것이고......

 

경쟁의 과정에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라는 말도 공감이다. 인간의 위선은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을 정도인 것도 맞다. 하지만 벌처럼 이타주의, 영웅주의, 전쟁, 종족 학살을 거리낌 없이 자행한다.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인 모습, 그 양면성이 인간의 모습일 테니까......그런 경험들이 배타적인 성향을 갖게도 할 것이고......

 

살아가며 한 가지 서사를 지니고 종교적 집단, 정치적 집단을 이루고 나면

다른 도덕 세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책에서)

 

남에게 해가 가지 않는데도 잘못이라고 여기는 행동은 분명 있다. 그런 게 도덕이라고 한다면 지역적,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공감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덕적 질서는 그 사회에서의 삶, 갖가지 의무, 인간관계에서 나와 그 사회를 다스려온 규칙이 되어 왔다. 신체적 관습이 도덕적 관습이라고 믿기까지 했다. 그러니 문화에 따라 자아 개념의 차이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독특한 관습과 종교가 도덕적 차이를 낳게 했을 것이다.

 

도덕 심리학에서 보는 도덕성의 발생 기원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인도에서 옳다고 하는 것과 미국에서 옳다고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종교적 차이, 지역의 차이, 관습의 차이가 옳다고 하는 기준을 다르게 할 것이기에......

 

도덕의 범위는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서양적이고, 교육 수준이 높고, 개인주의적인 문화에서는 도덕성의 범위가 몹시 좁다. 반면 사회 중심적 문화에서는 도덕성의 범위를 넓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써 삶의 더 다양한 측면을 아우르고 통제한다. (책에서)

 

도덕은 이성적이기 보다 감정적인 측면도 있고 집단적인 측면도 있고, 상대적인 경향도 있다는 말에 동감이다. 인간의 마음도 동물의 마음과 같이 직관적으로 반응하며 행동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고, 신체 상태에 따라 도덕성이 좌우된다는 말도 최근에서야 생각하게 된 것들인데.....

 

불쾌한 느낌을 준다면 옳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옳다는 믿음으로 내리는 도덕적 판단은 우리가 피해, 인권, 정의를 재고 이성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도덕적 판단은 직관적으로, 급속하게 내리는 판단이면서 습관화된 사회적, 개인적인 이념이 본능처럼 체득되어진 것도 있을 것이다.

갓난아이도 착한 사람을 알아본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인간은 결국 자신에게 잘해 주는 것이 옳은 것인 게 아닐까 싶다.

 

TED 강의 300만 조회 수 기록!

전 영미권 언론들의 격찬!

2012년 세계 100대 사상가에 선정!

2013년 세계의 사상가 65인!

단 세편의 강의가 전 세계 지성계를 뒤집다!

 

표지 글만으로 끌렸던 책이다. '왜 도덕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가' 에 대한 사회학적, 심리학적인 연구결과들은 분명 흥미진진한 것들이었다. 수천 년을 지배해온 도덕 프레임을 완전히 뒤엎었다는 평가를 받는 내용들이다. 도덕이란 껍질을 벗겨낸 인간 내면의 모습, 관습과 종교가 만들어 낸 도덕의 양면들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도덕도 상대적이다. 세상은 상대성의 원리가 지배한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조너선 하이트 교수다. 버지니아대학 심리학과 교수였던 도덕심리학 권위자이기도 하다. 그는 '진보와 보수의 도덕적 뿌리' 라는 주제로 한 TED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자신의 강의 내용을 더 확장하고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그의 연구는 도덕성의 여러 감정적 토대, 도덕성의 문화적 다양성, 도덕성의 발달 과정 등 도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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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담은 배 -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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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담은 배]3대에 걸친 100년의 서사엔 이별과 아픔, 고통과 화해가...

 

전쟁을 겪은 할아버지 시게유키, 첫 번째 아내 하루요 , 하루요의 이른 죽음으로 맞은 가정부 시즈코와의 결혼, 전쟁터에서 만난 조선위안부와의 짧은 사랑, 하루요에게서 얻은 장남 미쓰구, 시즈코에게서 얻은 둘째 아키라, 셋째 사에, 넷째 미키, 미쓰구의 둘째딸 사토미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6개의 이야기가 각각 하나의 단편이지만 장편처럼 흐른다. 한 가족의 대서사시니까.

 

언제나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했던 미쓰구는 결혼 이후에도 밥벌이 가장의 초라한 일상을 산다. 늙어가면서 더욱 외로워지는 중년 가장의 탈출구는 작은 텃밭 가꾸기가 유일하다.

 

아키라와 사에의 사랑은 아찔해서 현기증이 인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매인 줄 알고 사랑에 빠졌다가 아버지가 같은 이복 남매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두 사람. 얼마나 황당했을까. 다른 어머니에 같은 아버지였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혼절을 가져온다. 이런 사랑도 있을까. 유아기 때부터 끌렸던 마음이 이성간의 사랑이었을까, 가족애였을까.

 

미쓰구의 딸 사토미의 왕따 이야기엔 가슴이 아린다. 미쓰구와 젊은 여직원과의 사랑, 시즈코와 시레유키와의 사랑. 미키와 아이하라와의 사랑…….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이지 않다.

 

-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면 안 되나요?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전쟁에 나갔다가 죽은 사람들을 참배하러 가는데, 왜 주변국에서 그렇게 말들이 많은 겁니까? (책에서)

 

어린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겪은 전쟁 체험담을 들려주는 시게유키 할아버지. 전쟁은 그에게도 아픔이었다. 총알받이로 죽는 동료를 보기도 했고, 사람 죽이는 연습을 강요당했던 살벌한 청춘, 신음조차 못내는 청춘시절을 보낸 것이다. 날마다 살인을 강요받던 시절, 누구를 위해서였을까. 강요받았던 신사참배 역시 전쟁의 도구였을 뿐인데......

 

-100명 참살 신기록

죽여야 살 수 있었고, 많이 죽일수록 위대해질 수 있는 전쟁터. 그런 시게유키의 삶에서도 유일한 희망은 위안소였다. 그 시절 중국에 있던 일본군지정 위안소에는 대부분이 조선여인들이 있었다고 한다. 13살의 소녀부터 갓 결혼한 새댁도 있었다. 중국 사람이 적은 까닭은 그녀들을 통한 정보누출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데……. 하루에 좁고 어두운 방에서 하루에도 20~30 명의 일본 군인들을 대해야 했던 어린 소녀들…….억지로 끌려와 인간 대접도 못 받은 조선 소녀들, 돈 벌기 위해 온 줄 아는 일본군인들……. 조선인 위안부 강 미주와의 짧은 사랑은 시게유키에게도 가슴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데......

 

애초에 전쟁터에 떠나기 전에 죽음을 각오했던 신사 자리가 어찌 참배의 자리, 영웅을 기리는 자리가 될 수 있을까. 저항이 용납되지 않던 시대, 명령이라서 어쩔 수 없던 행동들이라지만 그런 행동에 대한 일본인들의 참회는 기대하기 힘든 걸까.

 

십 대 소녀 사토미, 삼십 대 초반의 미키, 삼십 대 중반의 사에와 아키라, 오십 대의 미쓰구, 칠십 대의 시게유키……. 3대에 걸친 서사에는 시대적인 아픔과 고통, 가족 간의 상처와 회한, 개인적인 이별의 고통과 상처가 흔적을 남기고 얼룩져 있다. 평범하지 않은 사랑의 기억, 방황과 불안의 서사가 각각의 퍼즐이 되어 한 판의 직소퍼즐을 완성해 간다.

 

무엇보다도 일본 작가의 시선으로 일본 정부의 악랄함,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듯 한 내용들이 어느 정도는 후련하게 펼쳐진다. 나오키 상을 받은 작품이어서 일까. 매력적으로 읽히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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