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공부가 안 되는 진짜 이유 난독증 - 당신이 몰랐던 아이 공부 방해꾼, 난독증에 대한 모든 것
서경란.이명란 지음 / 라온북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난독증] 공부가 안 되는 진짜 이유, 난독증!!

 

난독증 Dyslexia.

영어권에서는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난독증 아이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학습 부진의 이유가 환경적인 결핍에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난독증에서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난독증은 뇌의 정보처리 시스템의 차이로 오는 학습 장애다. 언어중추가 있는 좌뇌 기능이 떨어지고 공간 감각, 직관력, 창의력을 담당하는 우뇌 기능이 발달한 것이다. 읽기 이해력의 차이를 낳는 난독증은 뇌과학의 발달로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일찍 발견할수록 해결 가능하다고 한다.

 

장은 제2의 뇌라고 한다. 장치료만 잘해도 집중력과 인지 기능이 좋아진다는 말이다. 소화가 덜 된 단백질이 장내막의 미세 융모를 통과하여 혈액을 돌아다니면서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키면 학습장애가 온다. 장염이 있거나 장점막이 손상되면 유해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나 소화가 덜 된 펩타이드들이 혈액을 따라 몸 전체를 순환하며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은 제2의 두뇌라는 말처럼 장상태가 두뇌활동에,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난독증은 부분적으로 뇌 손상이 있어서 글자 해독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다. 10명 중 1명 꼴이다. 난독증은 느리게 읽거나 다르게 읽거나 읽고 나서 이해를 못하는 경우다, 유럽에서는 말하기, 읽기, 쓰기, 계산하기까지 난독증에 포함시킨다. 물론 난독증은 지능과 관계없다.

 

난독증에는 글자를 소리로 바꾸지 못하는 음운성 난독증, 철자를 시각적으로 알아보지 못하는 시지각적 난독증, 대뇌피질의 운동영역 문제인 표현성 난독증, 대명사를 많이 쓰는 명의 난독증 등이 있다.

유전, 임신 중의 산모의 건강, 약물 복용, 아이의 중이염과 평형감각 이상, 질병 등이 난독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난독증 진단은 한두 가지로 알 수 없지만 대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난독증 아이들은 말이 늦거나 운율 놀이를 못하거나 좌우 구별을 못 한다. 놀이기구를 못 타거나 감각운동 통합 능력이 떨어진다. 앞뒤 글자를 바꿔 읽거나 그림책만 좋아한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전문병원을 찾아 설문검사, 뇌파검사, 안과검사, 안구진탕검사, 안구운동검사, 이비인후과검사 등 다양한 검사 등을 받으면 된다.

요즘엔 뇌과학의 발달로 다양한 검사도구가 개발 되었고 읽기와 관련된 두뇌의 특정부분에 대한 검사, 자세한 증상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증상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책에는 37개 증상을 체크해보고 10개 이상이 해당되면 내 아이의 난독증을 의심하라는 데......

 

가정에서의 난독증 치료의 방법은…….

말소리의 분할과 조합을 가르치는 것이다. 끝말잇기, '리'자로 끝나는 말놀이 등.

말소리와 글자의 연관성을 터득하도록 한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

소리 내어 읽도록 연습시킨다. 받아쓰기 연습을 한다. 반복적인 낭독 연습을 통해 자동성과 유창성을 키워준다. 독해 능력을 키워준다. 이외에도 눈과 뇌 사이의 협응 능력을 개선시켜주는 것, 희미하게 보이는 글자들을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감각처리 과정 교정 프로그램, 을 실시해야 한다.

시지각정보처리 기능을 개선해야 이해력과 암기력이 향상된다. 청지각 훈련, 감각-운동 통합 훈련을 하면 두뇌의 자기조절 훈련, 유전자 조정, 기능 의학적 치료 등도 있다.

 

저자는 난독증이 있다면 특별한 재능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발명가이거나 예체능 천재들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에디슨, 피카소, 아인슈타인스티븐 스필버그, 폴 스미스 등도 난독증이었다는데…….

 

한국에서는 2009년 국내 치초로 난독증 시법사업을 자양고등학교에서 실시했다고 한다. 20명을 대상으로 80시간의 난독증 훈련 결과, 85%의 학생이 집중력 향상을 보였다고 한다.

 

난독증이 있더라도 유능한 인재로 자랄 수도 있고 난독증을 맞춤치료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 책에는 난독증의 문제와 해결법, 난독인을 위한 맞춤교육, 치료 후 학습 효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임상 자료와 함께 나와 있다. 이젠 난독증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알게 된 책이다. 난독증도 치료가 가능하다니 다행이다. 난독증 치료로 읽기, 듣기, 계산능력까지 향상된다니...... 학습부진의 원인을 잘 살펴야겠다. 난독증 검사와 훈련을 전국의 초중고에서 실시하면 좋겠는데......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로써 영원히 계속되리
김태연 지음 / 시간여행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로써 영원히 계속되리]이제는 수학소설이다!

 

독특하다. 수학적 논제, 수학의 정리를 소설로 다루었다니. 과연 참신하다. 평소 수학소설을 읽고 싶었다. 능력이 된다면 수학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러던 중 본격수학소설을 만났다. 불교와 접목한 수학소설이라고 할까.

-정사각형(⌧)을 홀 수 개의 삼각형으로 나누어 각 삼각형들의 면적을 같게 할 수 있겠느냐?

-다른 도형에 비해 삼각형, 삼각법, 삼각함수에 왜 공식이 많은 줄 아는가?

- 왜 5차원 이상의 모든 유클리드 공간에서는 정다포체(polytope)가 단 3개만 존재하지?

-열세 개의 콩을 늘어뜨려서 좌우 모양이 같게, 반듯한 직사각형을 만들어볼래?

-이승과 저승 사이의 교환법칙이 성립할까? (책에서)

 

삼각산 도사의 이력이 대단하다. 해방 전 연희전문 수물과, 경도제대 수학과, 해방 후 김일성대 수학과를 1년도 채 다니지 않았던 이유는 더 배울 게 없다는 것이 전부였다니.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에서 영일의 양부인 한초선사는 10년동안 묵언수행 후 '이것이 답이다.'라며 손가락으로 23571을 나타내며 그대로 열반에 들었다니…….

 

모든 이야기가 수학과 관련된 문제풀이, 난제풀이로 채워진 소설이다. 수학적 상상력, 수학에 대한 고민, 수학의 즐거움을 아는 이들이 생각해 봤을 문제들이다.

 

한초선사가 내 준 화두엔 ⅟18 의 순환마디가 왜 012345679일까 이다. 순환마디에 8이 빠진 것이 팔상전과 관련 있을까. 순환소수, 순환마디의 규칙은 무엇일까. 무한의 수 세계에서 어떤 규칙을 찾는다면 우주의 법칙을 알 수 있을까.

선조들은 짝수는 여성, 홀수는 남성의 특징이 있다고 보았다는 이야기, 11이나 13 같은 낭수 (郎數, prime number)를 일본이 명치유신 때 소수(素數)라고 번역했다는 대목에서는 수학적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를 준다. 소수출현빈도와 성인출현 빈도수가 비례한다는 추측은 수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참매미는 알에서부터 성충이 될 때까지의 유충기가 5년이다. 다른 매미들도 7년, 13년, 17년 주기로 나타난다고 한다. (책에서)

 

매미들의 소수본능, 데이지 꽃에 나타나는 소수들, 모두가 신기한 자연속의 수학 이야기다.

1을 4개 써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큰 수는 무엇일까. 4살짜리 영일이 맞추는 문제면서 한초의 양자가 되고……. 8살의 서여수의 1에 대한 이야기는 농담 같고 멍청한 물음이지만 대단히 철학적이다. 긴 1, 짧은 1 사이에 무수히 많은 1이 존재 하다니……. 1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여수는 수학천재일까.

 

무한, 유한을 알려면 그 방면에 한계를 드러낸 철학이나 종교의 힘 대신 수학의 힘을 빌려. 가령 제타함수부터 공부하는 게 지름길이야. 제타함수가 무한을 유한으로 바꾸는 마법의 지팡이니까.(책에서)

 

소수가 어떤 규칙으로 분포해 있는지를 밝히는 리만 가설의 단골손님인데…….

 

-예로부터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인간의 모든 삶에 5란 수가 깊게 스며있다고 보았다. 오행이니 오덕이니 오경이니 오복이니 하는 것들이 바로 그 생생한 증거다. 전통적으로 5는 상서롭고 길한 수였다.

-귀거래사'로 유명한 도연명이 왜 집에 다섯 그루 수양버들을 심었을까.

-정신분석학자 융이 자연적 인간의 수로 5를 간주한 이유가 과연 과학적일까.(책에서)

5와 55에 관한 스승의 메모들…….

 

오각형의 한 내각이 108도인 것과 108 번뇌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황금비를 가진 완전한 도형 오각형이지만 한 평면을 채우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불완전함도 발견하게 된다.

 

시간 같은 선, 공간 같은 면, 다뉴세문경, 한초55주기, 억수종, 일물파, 숫자 피라미드, 손가락을 태우고 자르며 하는 단지고행, 동양수학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열사가 우리나라 최초의 수학교과서 <산술신서>를 편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동양수학의 고전들인 <구장산경>, <한산서>, <제승낭수>, <해도산경>, <수술기유>…….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수학의 문제, 난제, 수학 정리 등을 화두로 삼고 소설로 만들었다니, 대단하다. 종교적인 수학, 수학으로 화두를 삼고 수학으로 선문답하는 모습이 피타고라스학파 같은 느낌도 든다. 열린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가 수의 무한성을 의미한다는 생각도 들고…….청소년을 위한 쉽게 쓴 수학소설도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 - 행복과 불행은 어디서, 어떻게 교차하는가
문지현 지음 / 작은씨앗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모든 행동에 감춰진 감정의 비밀!

 

행동 이면에 감춰진 상대의 감정을 읽기만 해도 속뜻을 알 수 있다. 행동을 통해 감정을 읽는 방법, 말을 통해 감정을 읽는 방법만 터득해도 세상살이는 재미있다.

무작정 드러내거나 무작정 숨길 수 없는 감정이기에 자신의 감정조절 역시 중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떻게 감정을 드러내고 어느 정도에서 감정을 통제해야 할까.

 

저자는 정신건강 전문의 문지현이다. 전문의로서 임상적인 경험, 상담 사례들을 바탕으로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상처와 그로인한 감정, 자신의 내면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에서는 죄책감, 분노, 슬픔&우울, 두려움&불안, 사랑&인간관계, 스트레스&트라우마 등의 감정 수업이 담겨 있다.

 

모든 행동에는 알게 모르게 감정이 감춰져 있다. 처음 우울증을 겪었다면 이미 이전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11세 이전에 부모 중 한 명을 잃으면 나중에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시간들이 빚어낸 결과물인 것처럼 우울증도 과거의 사고와 경험들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서 빚어낸 병이다.

 

죄책감.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려면 죄책감은 필수요건이다. 남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남을 해치는 일에는 죄책감이 반드시 있어야 정상이다. 개인적으로 죄책감은 많이 느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죄책감이 없이, 양심이 없이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듯해서......

하지만 소소한 것에서도 죄책감이 지나쳐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면, 그래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심리적 억압들이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때문이다. 약간의 실수로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 자아가 초라해지고 무력감에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분노.

분노의 출발은 유아 때의 배고픔이라고 한다. 아기들은 배고픔을 울음으로 표현하다가 분노로 바뀐다고 한다. 성인의 경우도 배가 고프면 화가 나고 불안정하다. 애정에 대한 배고픔도 분노로 바뀐다. 애정에 대한 굶주림도 충족되지 않으면 화가 나고 분노가 치민다니...... 애정이든 사랑이든, 경제력이든 지나친 결핍은 감정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넘어 병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중용, 중도, 적당함이 행복과 관련 있지 않을까.

 

우울.

우울은 병적인 슬픔을 말한다. 지독한 슬픔을 넘어 죽는 것만이 해결책이락 여겨지는 상태다. 자신이 전혀 쓸모없다는 생각, 좀체 움직이기 싫다는 생각, 먹고 자는 행위가 정상적으로 조절 안 되는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 희망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커다란 상실감이 쌓이고 쌓이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우울해지고 예민해 진다고 한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수용이고 인지다. 일단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수용) 것이다. 받아들여야 진짜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도망치지 말고 마주보고 씨름하고 싸워야 한다. 그렇게 충분히 상처를 어루만지고 싸우고 난 뒤에는 회복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참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싸우고 충분히 아파하고 위로하는 것이다. 결국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충분히 슬퍼한 후에 털고 일어서야 한다는 말이다. 우울은 학습된 무기력이 반복된 것이기에 많은 시간을 두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여성이 일평생 동안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25%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40대 전후에 처음 우울증을 앓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전체의 2.5%(약 100만 명)이라고 한다. 자살률이 높은 나라이기에 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우울증을 극복하게 하지 않을까.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의 75%가 정서적인 문제로 병을 얻었다고 한다. 정서나 감정이 몸에 끼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대하다는 말이다. 자신의 과거만 잘 극복해도, 슬픔과 고통을 잘 이겨내도 건강한 감정조절은 가능할 것이다.

자신의 상처,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상처를 회복할 수 있어야 건강한 감정조절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동에 감취진 감정의 세계, 과거의 감정까지 추적하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한 책이다. 흥미로운 감정조절, 정신건강까지 관련 있다니 , 정신분석 이론과 뇌 과학에  대한 이론까지 있기에 정말 흥미로운 책이다. 상처를 주지 않는 사회, 상처 받지 않는 사회,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위한 감정 수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넬슨 만델라 - 그래픽 평전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3
넬슨 만델라 재단 글, 피노 옮김, 움란도 웨지톰비 그림 / 푸른지식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넬슨 만델라 그래픽 평전]자유와 평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세계 인권운동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넬슨 만델라 재단이 직접 집필하고 공인한 공식 그래픽 평전!

 

 

넬슨 만델라. 이름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책, 읽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런 책이다.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1918~2013)는 남아프리카 트란스케이 음베조에서 템부족 족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넉넉한 살림이었지만 백인 판사가 땅과 가축을 모두 몰수하도록 결정하는 바람에 만델라 가족은 고향을 떠나 쿠누로 이주했다. 이후 섭정의 후원으로 서구식(감리교) 교육을 받았고 총명했던 그는 포트헤어 대학에도 진학하게 된다. 대학에서 다양한 인종의 친구를 사귀고 학생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 넓은 도시 요하네스버그로 옮겨 법률사무소 서기로 일하며 변호사 공부를 시작했다.

 

 

 

 

 

 

 

 1943년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하게 된다. 강의실에서 유일한 흑인이었던 만델라는 운동장, 수영장, 카페, 기숙사를 이용할 수 없었다. 모두 백인 전용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1952년에 요하네스버그에 법률사무소를 열었는데, 백인이 아닌 이로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흑인에게 적용된 차별적인 법률들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이후 흑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시작하는데…….

 

-백인들은 흑인들이 왜 저항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에겐 아프리카인에 의한, 아프리카인을 위한, 아프리카인의 정부가 필요합니다. (책에서)

 

그는 교육, 거주, 대중교통 등에서 백인과 흑인을 분리하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공산주의 활동에 연루되었다며 체포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 1955년 남아프리카 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는 <자유헌장> 선포하기도 했다. 1960년 집회에서 경찰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흑인 69명이 사망하자 만델라는 '민족의 창'이라는 군대를 조직하게 된다. 무력 투쟁의 필요를 느낀 것이다. 그러다가 1962년 체포되어 5년 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1964년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게 되고……. 이후 만델라는 로벤 섬 교도소에서 27년 간 복역하면서 많은 책을 읽고 학업을 이어나갔다. 교도소에서 문맹자들을 가르치기도 하면서 말이다. 현재 로벤 섬 교도소는 억압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전 지금까지 저의 인생을 아프리카인의 투쟁에 헌신했습니다. 전 백인 지배에 맞섰고 또한 흑인 지배에도 맞서 싸웠습니다. 전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라는 이상을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책에서)

 

 

 

백인 정부와 줄루족 등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델라. 성공의 배경에는 서로에게 원한과 보복이 없는 고백과 화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1993년 그 공로로 데클레르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로 흑인이 투표권을 행사한 민주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마침내 자유입니다!

남아프리카 흑인들이 얼마나 외치고 싶었던 말일까. 원래 흑인들의 땅에 백인들이 몰려와 주인행세를 하면서 잃어 버렸던 권리들 아닌가. 흑인들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고 주인이 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만델라를 비롯한 인권 투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3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만델라.

이 책에서는 흑인의 자유에 대한 그의 집념, 차별철폐에 대한 목숨을 바친 투쟁, 행동하는 양심가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만델라에 대한 이야기가 철저한 고증에 입각한 집필이어서 자서전을 읽는 기분이다. 그래픽으로 된 평전이기에 누구나 쉽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위대한 지도자의 이야기, 정말 추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리게 더 느리게 2 - 베이징대 인생철학 명강의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2
츠샤오촨 지음, 정세경 옮김 / 다연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느리게 더 느리게 2]베이징대 인생철학 명강의, 만만디!

 

중국 주석 시진핑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어느 모임을 가도 중국 이야기는 양념처럼 등장한다. 매주 중국 관련 책을 읽으면서 가라앉는 일본, 뜨는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꿈까지도 중국이 배경인 꿈을 꾼다. 아마도 중국의 미래가 그려지기에 민감한 것이리라.

 

오늘 베이징대 인생철학강의를 읽으면서 느긋한 중국의 여유를 느끼고 있다. 예전에 한국인들이 '빨리빨리' 라고 외칠 때, 중국인들은 '만만디'라며 외친다고 들었다. 느긋하고 느림이 그들의 천성이고 물려받은 유전자인가 보다. 급한 게 없는 중국인들의 철학, 그래서 이 책에 더욱 끌리게 된다.

베이징대 교수였던 임어당(린위탕)과 그의 부인의 부부싸움의 필살기가 한마디 덜하기였다니. 계산하지 않고, 따지지 않고, 더 주고, 더 사랑하기를 가정생활의 규칙으로 세웠다니. 가정에서든 이웃 간에든 친구 간에든, 계산하지 않고 따지지 않는 생활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맞다. 재지 않으면 고민은 줄어들 테니까.

 

인생의 길을 걷다 앞이 아득하고 어둡다 해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런 사람에게는 결국 다른 길이 있게 마련이다. - 루쉰

 

삶이 불공평하다는 사실에 익숙해져라 는 말이 가슴에 콕~ 와 닿는다. 약탕기와 앵무새의 비유가 지극히 중국풍이다. 몸이 아픈 주인이 약을 다려먹고 몸이 나은 뒤에 무거운 약탕기를 버리고 평소에 기분 좋은 말로 즐겁게 해주던 앵무새와 산책을 나갔다는 이야기는 삶이 불공평함을 말해준다. 그러니 불공평함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세상이 알아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 쉽게 바뀔 수 없는 불평등한 상황에 익숙해져야 되는 것, 맞다. 그 대신 자신의 가치를 키워나가다 보면 언젠가 유리한 상황이 오리라. 살다보면 혼자서 바위를 깰 수 없는 계란 같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 그렇게 해야 마음이라도 편해지니까.

 

유명한 중국 구족화가 셰쿤산, 인구학자 마인추의 평정심, 마오쩌둥 등 중국인의 일화, 중국 고전 이야기가 많아서 흥미로운 책이다. 동양철학적인 느긋함, 중국적인 느긋함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선량함과 관용, 겸손과 덕을 주제로 하고 있기에 가벼운 인문학 서적을 읽는 느낌도 준다. 짧은 강의 내용이지만 다른 책(특히 일본의 자기계발서)에서 느끼지 못한 여유와 깊이를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