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가렵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4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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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가렵다]불안과 혼돈의 시대, 지금은 가려운 시대.

 

김선영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 <아주 특별한 배달>은 아직 읽을 기회가 없었다. 말썽장이 중2학생들과 도서관 선생님의 한판 겨루기라기에 기대를 했던 책이다. 다루기 힘든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라서 결과가 궁금했던 책이다.

이야기는 양대호와 강도범의 살벌한 만남으로 시작한다.

도범은 학교 대항 담력시험이란 명목으로 오토바이 절도사건으로 저지르게 된다. 경찰에게 걸리면서 퇴학을 면하는 조건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런데 인천으로 전학 왔더니 라이벌 대호가 있었다. 한 번 꼬이기 시작한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젠 문제 학생으로 낙인찍히기 싫은 도범은 대호를 피하기만 하는데…….

 

형이 군대 가면서 양아치 같은 짓 그만하라며 엄포를 주었고, 아버지는 자식 잘못 키운 죄로 자신의 뺨을 치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엄마의 무표정과 냉대를 보며 도범은 결심했던 것이다. 다시는 깡패 같은 철없는 짓을 하지 않겠다고. 그랬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라이벌 같은 적수 대호를 만날 줄이야.

 

그런데 놈을 보는 순간, 그간의 결실이 무참히 깨지는 것 같았다. (14쪽)

 

두 무릎을 꿇었던 아버지의 모습, 평범하게 살라는 엄마의 당부, 군 제대할 때까지 조용히 있으라는 형……. 가족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도범은 참을 인자를 새기지만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다.

한편 도서관 사서교사 수인도 형설중학교로 발령 나는데……. 학교폭력으로 유명해서 기피학교 1호인 이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재잘대는 세호, 얻어맞기만 하는 곰 같은 해머, 예사롭지 않은 포스의 도범, 날카로운 표정의 대호, 논리적인 핑계의 대사 준표까지 방과 후 학교 독서회에 가입하게 된다.

자발적이 아닌 아무 것도 신청하지 않은 겉도는 아이들로 채워진 독서회, 배운 데로 하지 않는 아이들과의 대화, 독서반을 운영하기 위해 아이들과 밀당 하는 수인의 보면 덩달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거기다 거짓말까지 하니? 뛴 것을 다 봤는데 안 뛰었다고 딱 잡아떼니?

-샘은 뭐, 살면서 거짓말한 적 한 번도 없어요?

-넌, 아주 말을 딴 데로 돌리는 데는 선수구나. 이제껏 그렇게 하면 넘어 갔나 부지?

선생님한테는 안 통해. (71쪽)

 

수안과 율의 애정 전선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장벽이 너무 없어도, 오래되어 밋밋해도, 문제가 너무 없어도 문제인 걸까. 전혀 감동도 없고 긴장도 없고 그렇다고 신뢰가 확실한 것도 아닌 두 사람은 점점 애매모호한 관계로 갈 뿐이다.

 

관계는 감동이 없으면 이어지기 어려운 법이다.

감동이 사그라지면 관계도 흐지부지 끝나게 되어 있다.

처음 만난 사람이 유독 끌리는 이유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일생에 감동하기 때문이다.

(중략) 가장 무서운 것은 애틋하고 친밀했던 관계가 무감동으로 가는 것.

미움도 연민도 반가움도 없는 것. (97쪽)

 

수인은 도서관의 자연채광을 위해 교무실로 옮기자고 교장에게 건의하기도 하고, 도서관의 신간예산도 어디론가 빠져나가는 낌새를 느끼고 건의한다.

교사들과의 관계, 교장과의 관계, 아이들을 다루는 것 모두가 점점 고난도의 숙제 같은 느낌이다. 학교에서의 관계가 점점 난이도를 높이면서 무섭고 두렵고 떨리는 난제들이 되고 있다.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는 난제로 남을까.

하지만 수인은 아이들과 일대일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불안으로 가려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해머를 챙기고, 모두가 거리를 두고 있는 도범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 애들이 지금 을매나 가렵겠냐. 너한테 투정 부리는 겨. 가렵다고 ,

크느라고 가려워 죽겠다고 투정부리는데 아무도 안 받아주고

가려워서 제 몸도 못 가눌 정도로 몸부림치는 놈들 한티,

대체 왜 그러냐고 면박이나 주고,

꼼짝없이 가둬놓기만 하는데

어떻게 견딜 수가 있었냐.(216~217쪽)

 

불안과 경쟁. 이기심과 체면이 모두를 미치도록 가렵게 했던 걸까.

 

중요한 건 자신을 내치지 않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밖에서 아무리 찧고 까불어도 끄떡없어요.

밖이 뭐가 중요해요. 안이 중요한 거지.

스스로가 채워지지 않았는데 밖에서 아무리 채우려고 해보세요. (183쪽)

 

'너브(nerve)는 두려움이기도 하지만 다른 뜻으로는 용기이다.

두려움은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206쪽)

 

살아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불안은 잊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무엇이 불안을 넘어서게 할 수 있을까>(207쪽)

사춘기 아이들을 다룬다는 것은 난제다. 사춘기 쇼크, 중2병이라는 말이 시대의 화두가 될 정도로 심각하니까. 하지만 불안해서 가려운 거였고, 가려워서 투정하는 아이들이었음을 생각한다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들어주고, 귀 기울인다면 가려움증은 해소될 텐데……. 모두 가려워하는 사회, 서로를 긁어주는 사회를 바라며......

 

함께 사는 삶을 완성하는 즐거움은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이 자기 행복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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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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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걸어서 지구 한 바퀴, 헐~ 대단해!

 

 

걸어서 지구 한 바퀴를 돌아다녔다니. 우와~ 강철 체력이다.

한국, 중국,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볼리비아, 페루,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2012년 4월 30일부터 2013년 2월 20일까지 297일 간의 트레킹 기록이 놀라울 지경이다.

 

 

 

 

 

많은 여행서를 접하지만 트레킹 세계 일주는 처음 접한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머물더라도 작가의 개성에 따라 여행의 내용이 달라짐을 보게 된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여행자에 따라 여행의 품격이 달라짐을 매번 느낀다. 대단한 여정을 걸어서 돌아다녔다니, 헐~진정한 여행의 품격이 느껴진다.

 

준비가 남다른 트레킹 여행일 텐데……. 과연 등산화, 텐트, 침낭, 배낭, 만만치 않은 트레킹 장비 준비에 공을 들인 흔적들…….

 

처음 나오는 호도협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우와~ 매리설산, 호도협, 샹그릴라, 차마고도……. 단어를 읽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예전에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그런 이유로 호도협, 샹그릴라, 차마고도, 캉딩은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이었으니까.

 

잃어버린 지평선 투어도 있다니.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을 다시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제임스 힐튼이 말한 샹그릴라(내 마음 속의 해와 달)가 어디든 티베트로 향하는 길의 계곡들은 소설의 주인공 콘래드를 떠올리게 할 텐데…….들판에 핀 야생화는 무릉도원 같은 샹그릴라를 떠올리게 할 텐데......

 

역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여행은 몸짓, 발짓, 눈치의 여행이다. 그나마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건 행운이다. 걷다가 자전거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경운기도 타고, 미니버스도 타고……. 테베트가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느낌이라니, 어떤 느낌일지 직접 느껴보고 싶다.

차마객잔의 닭백숙, 중도객잔의 화장실……. 기억해야겠다. 언젠가는 나도 차마고도로 가게 될 테니까. 일단 중국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체력 단련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여러 곳은 힘들겠지만 차마고도는 가보고 싶다. 문제는 체력일 테니까.

 

시안의 병마용에 관련된 소설 <열두 개의 바람>을 읽었기에 남달라 보인다. 요르단의 고대 사막도시 <페트라>유적도 있다. 사막의 중개무역 도시였던 페트라는 굉장히 번창했던 도시였는데…….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에 있는 빙하가 날마다 녹고 있다던데......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트레킹, 평지를 걷고, 협곡을 지나고 산을 오르는 여행, 마을을 지나 국경을 넘는 걷기 여행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거의 열 달을 걸어서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니.

이 책은 중국, 중동, 아프리카까지의 여행기다.  여행의 품격이 남다른 여행기랄까. 부럽고 멋지고 대단한 여행기다.

다음 편 남미, 북미 편은 커밍 순!! 개인적으로 북미보다 남미 편이 더 기대된다. 아마도 월드컵 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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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혁명 30일 - 미국 최고의 웰빙 리조트 "캐년 랜치"의 30일 뇌 개선 프로젝트
리차드 카모나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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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혁명 30일, 처음북스]누구에게나 필요한 건강 프로젝트…….

 

 

 

이젠 뇌 건강이다. 건강을 원한다면 이제 뇌 건강을 지켜야 한다. 두뇌 혁명 30일 이면 두뇌 건강은 물론 몸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수면 부족의 해결책도 뇌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얼마 전 <굿바이, 나른함>을 읽으면서 뇌와 숙면, 건강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친절한 설명들이 반갑고 고마울 정도다, 공감이 가는 책이다.

 

 

의사이자 교수인 저자는 어릴 적부터 50 세에 이르기까지 천식, 고혈압, 십이지장궤양, 게실염, 식도열공 탈장 증세, 퇴행성관절염 등을 앓았다고 한다. 이후 다이어트 캠프에서의 한 달 체험이 자신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미국 최고의 건강 리조트인 '캐년 랜치'를 운영하며 자신의 의학적인 경험 등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생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전통적인 양약, 대체요법, 뇌 기능의 최대화, 운동, 건강한 영양식, 뇌 건강 최적화하기, 명상 등을 통한 30일 건강 혁명을 돕고 있다고 한다.

 

 

 

 

 

 

 

몸의 변화는 뇌의 변화의 전조다. 노화가 일어난다는 건 뇌가 작아졌다는 증상이다. 치매 환자들의 뇌도 점점 작아진다.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뇌 건강이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다.

 

 

뇌의 노화 증상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뉴런에게 전달되는 정보 이동의 속도는 느려진다. 그렇게 되면 자연 행동이 느려지고 거리 감각이 느려지고 말도 느려지고 실수는 늘어난다. 뇌의 노화가 일어나면 눈-손 협응 능력이 떨어지고, 추상적 사고가 힘들고, 불안감, 만성 피로감이 생긴다. 물론 체중, 골밀도, 근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인지기능 저하, 두통, 심한 감정 기복, 나른함, 불면증, 우울증, 불안한 감정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노화되는 뇌를 멈추게 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생활에 변화를 주고 야외로 나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음악을 듣거나 사랑을 찾거나 일기를 쓰는 등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 해독을 촉진하는 음식 섭취, 집안 청결 등으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좋은 수면을 통해 힘을 얻는 것이다. 수면부족은 우울증과 스트레스, 인지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너무 피곤하면 5분 정도 눈을 감고 쉬는 것도 수면 빚을 해결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30일 두뇌혁명 프로그램에는 생활 전반을 바꾸는 혁명이다.

건강을 위한 조언들이다.

충분한 영양을 통한 건강 식단으로 뇌기능을 최적화하기, 양질의 단백질 조금, 컬러풀한 채소와 과일로 채워진 식탁, 설탕과 인공감미료를 없애고, 소염 줄이기와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식단(사과, 파프리카, 색이 짙은 베리, 포도, 콜라비, 양파, 배, 버찌 등)으로 염증 줄이기 등 식단부터 관리하는 것이다.

30일 뇌 건강 프로그램, 만성 수면 문제 치료법, 건강한 수면전략, 마음 챙김이나 명상 까지 전반적인 생활개선 혁명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뇌 건강은 다른 질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다. 만성질병, 스트레스, 우울증, 중독현상, 건망증, 치매나 인지적 불균형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책에서는 뇌구조와 역할, 신경전달물질, 뇌 건강을 위한 음식, 운동, 명상 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노화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챙겨야 할 것이 뇌 건강일 것이다. 만성피로와 우울증, 스트레스에도 햇볕보기와 숙면, 스트레칭으로 뇌 건강을 챙기라는 책을 읽은 적도 있다. 식이요법, 운동, 명상, 숙면 등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건강 지침들이다. 잘 먹은 음식은 최고의 보약이다.  뇌 건강이 일상생활에서도, 노화 억제에도 필수요건일 것이다. 두뇌혁명이라기에 기억력 향상이나 학습법에 관한 책 인줄 알았다. 건강과 행복을 위한 책이다.  개운하고 활기찬 뇌를 위한 건강가이드다.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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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
데이비드 R. 도우 지음, 이아람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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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사형수를 대변하는 변호사,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

 

죽음 앞에서야 인간은 철들게 되는 걸까. 죽음에 이르러서야 후회와 만감이 교차하는 걸까.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행동과 과거의 기억들을 더듬으며 후회와 회한이 남는 건 인지상정일까. 사형수로 확정 받았다면, 얼마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걸까. 피해를 당한 당사자나 가족들의 입장을 헤아리기는 했을까. 암 진단을 받은 후 남은 삶을 어떻게 지내게 될까.

미국 교도소에서는 사형수의 하루 중 1시간만 운동이 허락되고 나머지 23시간은 1.5평 정도의 감방에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도 없이 지낸다. 음식은 자판기에서 나오거나 통조림이고 2가지 주파수를 지닌 라디오가 전부라고 한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이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항소를 포기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잘못인 줄 모르고 억울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살인자의 살인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의 감형을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다. 책에서는 사형수 워터맨을 위해 그의 흩어진 가족을 찾아다니고 그의 어린 시절의 가족사를 캐내고, 그의 딸과의 연결고리가 되려는 변호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모든 사형수가 불우한 환경인 것은 아니지만 워터맨의 가정은 정상이 아니었다. 알코올중독인 어머니는 운전 중 익사 사고를 당했고, 아버지의 정부였던 옆집 소녀는 코카인 중독이었다. 문란하고 무절제한 부모들의 생활, 애정결핍, 가정폭력, 엄마의 정신병동 수용, 아버지의 감옥생활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범죄의 이면에 깔린 불우한 가정환경을 생각한다.

워터맨의 어린 시절 가정환경을 보며 기가 막힌 현실에 착잡해진다. 그에게도 인간다운 생활, 사랑받는 생활이 있었다면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텐데........ 딸의 편지를 기다리며 피해자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 살인자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진다.

흔히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의 입장에서는 죄인을 미울 수밖에 없을 텐데...... 원한 감정에 의한 죽음도 있겠지만 선량한 이들의 억울한 죽음은 누가 위로해야 할까.

 

평소 자신의 실수, 살인에 대한 대가는 엄중하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살인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목숨은 중시하면서 타인의 목숨은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법은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한 이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더욱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 기회, 인간다운 삶을 살 기회를 주어야 할까. 용서가 어디까지 가능할까. 자신의 죄과로부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해서 살인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남의 가정을 망쳤다는 자책감, 남의 일생을 망쳤다는 회한.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사형수들에게 인간다운 삶의 기회를 주어야 할까.

 

비록 남의 죽음이지만 늘 죽음과 함께 한 사람의 이야기라기에 궁금했던 책이다. 사형수를 대변하는 변호가의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이라기에 기대했던 책이다. 사형수들의 마지막 생각의 변화들이 궁금했다고 할까. 이 책에는 종양으로 죽은 장인어른, 키우던 개의 죽음, 사형수들의 죽음을 통한 삶과 죽음에 대한 변호사의 통찰을 담았다.

 

죽음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기도 하고, 자신의 행동 결과로 죽음이 예고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준비 없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때로는 암이나 판결로 예고된 죽음이 있음을 생각한다. 죽음 앞에서 겸허해지는 인간, 미리 대비하지 못하는 죽음, 사형제도의 의미, 억울한 판결, 배심원 제도의 불완전함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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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른함 -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줄 수면의 법칙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전경아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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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른함] 짧게 자고 맑게 일하는 건강 법칙......

 

 

 

눈 뜨고 있다고 정신이 맑은 건 아니다.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음 날 개운하지 않고 무기력하다. 무기력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러니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필수요건이다. 짧게 자고도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비법이 있다고 한다. 평소 나른하지 않지만 읽을수록 도움 되는 정보들에 박수를 치게 된다.

 

 

표지 안쪽에 8개 항목의 체크리스트가 있다.

잠을 푹 잤는데도 몸이 찌뿌듯하고 개운하지 않다.

점심 식사 후 책상에 앉기만 하면 습관처럼 꾸벅꾸벅 존다.

어, 내가 뭘 하러 왔더라? 하며 종종 하려고 했던 일을 잊곤 한다.

책상 위는 언제나 너저분한 상태다.

괜히 다른 사람의 말투가 신경 쓰인다.

…….

 

휴~ 다행이다. 하나도 해당사항이 없으니…….

저자는 이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뇌의 경고를 받고 있으니 얼른 하루 3번 5분 프로젝트를 실천하라고 한다. 그래야 뇌를 깨워 맑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아침 5분, 점심 5분, 저녁 5분 법칙은…….

 

아침 5분.

아침의 법칙은 기상 후 4시간 이내에 5분 간 햇볕을 쬐는 것이다.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진다. 빛을 쬐면 멜라토닌이 줄어들고 기분이 개운해진다. 멜라토닌 리듬, 수면-각성 리듬, 심부체온 리듬의 관계에서도 햇볕을 쬐는 것은 중요하다.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낮에는 세로토닌의 증가, 밤에는 멜라토닌의 증가로 개운한 하루, 깊은 숙면을 취하는 건강 사이클이 이루어진다.

 

 

아침에 햇빛을 받으면 그 시점부터 멜라토닌 리듬이 활동을 시작한다.

가만히 있으면 늦어질 하루의 시작이 멜라토닌의 작용으로 앞당겨지게 되므로

하루를 24시간으로 온전히 보낼 수 있게 된다.(35쪽)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한다면 억지로 깨우기보다 방을 환하게 하는 것이다. 빛을 받고 멜라토닌을 줄이면 뇌는 잠에서 깨어난다. 억지로 잠을 깨우려고 모닝커피를 마셔도 뇌에는 수면물질이 쌓여 있는 상태다. 그러니 커피보다 저절로 잠에서 깨어나는 체내 리듬을 만드는 게 현명하다. 주말에 밀린 잠을 자기보다 주중에 10분이라도 일찍 잠드는 습관을 가지는 게 현명하다.

 

 

기상 후 6시간이 지나면 눈을 감는다.

졸음은 뇌가 더욱 높은 능률을 발휘하려고 만든 전략적인 시스템이다. 졸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잠이 오기 전에 눈을 감아야 한다. 뇌에 수면 물질이 쌓이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수면물질을 줄이고 싶으면 최소 5분 만이라도 눈을 감아라. 가장 효과적인 가수면시간은 10~15분이다. 수면 빚도 줄이고 능률도 올릴 수 있다. 인터넷 쇼핑이나 휴대전화를 보는 시간에 눈을 감는 것이다.

몸이 보내는 수면관성을 무시하고 졸음을 참거나 긴장하며 일한다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잠이 깬 후에 머리가 멍한 이유는 수면관성 때문이다, 수면관성이 짧아지면 수면부족은 점차 해소된다. 수면의 법칙을 실천하면 잠에서 깨도 금세 머리가 맑아진다.

 

자기각성법을 익히면 원하는 시각에 알람 없이도 일어날 수 있다. 자기각성법은 잠들기 전, 일어나야 하는 시각을 머릿속에 복창하는 것이다 , 동물처럼 90분 지나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며 뇌를 쉬게 하자.

 

 

저녁 5분.

이른 저녁에 잠을 자면 체온이 내려가서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저녁에는 근육운동을 통해 체온을 올리자. 기상 후 11시간이 지나면 자세를 가다듬는다. 등 근육에 있는 미토콘드리아 수응 늘리면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잠들기 1시간 전에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으로 체온을 올린다. 성장호르몬은 22시간부터 2시까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잠든 후 3시간 이내에 분비된다.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

-헨리 포드 (124쪽)

 

 

저자는 햇볕 쬐기, 10분 정도 눈감고 휴식하기, 잠자기 한 시간 전의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수면과학, 생체리듬, 멜라토닌 리듬으로 설명한다. 과제를 설정할 때 50%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것, 나머지 50%는 잘 모르는 것으로 채울 때 의욕이 최고조에 달한다니…….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 체험한 것은 해마에 저장된다. 해마에서 금세 지워지므로 곧바로 대뇌로 옮겨진다. 기억이 저장되는 과정은 수면을 통해 일어나는 과정이다. 수면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지 않고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기에 기억의 저장도 쉬워지는 것이다.

 

 

이 책은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뇌의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상식적으로 귀담아 들을 것도 많이 있다. 한밤중에 먹는 야식은 체온이 올라가서 깊이 잠들지 못한다. 사소한 일에 화부터 낸다면,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수면 리듬부터 조절해야 한다. 등……. 책에서는 과학적인 설명들이 가득하다. 생활리듬과 생체리듬의 조화, 수면리듬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 멜라토닌 리듬, 수면-각성 리듬, 심부체온 리듬…….

 

 

나른하지 않아도 참고할 사항들이 많다. 특히 수면과학의 비밀, 휴식의 과학적 근거, 햇볕의 중요성을 알게 된 책이다. 만약 수면장애가 있다면, 늘 부족한 잠으로 나른하다면, 매일 무기력하다면, 정말 이 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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