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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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완벽한 1년/샤를로테 루카스/북펌/사랑과 이별, 만남, 그리고 완벽한 다이어리?

 

 

 

 

 

제목이 365 다이어리가 생각나는 자기계발서 같은 소설입니다. 새해가 되면 나름 완벽한 일년을 계획하기에 다이어리를 열심히 채워나가는데요. 누군가가 선물한 다이어리를 통해 1년을 완벽하게 살 수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하는 이라지만, 아무리 대단한 멘토라지만 타인의 인생을 설계하진 못할 텐데요. 자기주도적이 아닌 타인주도적인 1년이 아무리 완벽하다고 해도 그리 행복감은 느끼지 못할 텐데요.

 

당신의 완벽한 1년!

이 책은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 살고 전혀 다른 생각을 하던 낯선 남자와 낯선 여자가 다이어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나게 되고 자신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만남과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인데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엇갈린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다이어리를 통해 만난다는 것이 뻔한 설정이지만 새로운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요즘 1년을 설계하는 시기이기에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읽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네요.

 

유명 출판사를 물려받은 덕분에 호화롭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던 남자 요나단. 하지만 요나단에겐 치매로 고생하는 아버지와 오래전에 자신을 떠났던 어머니가 있고 최근에는 보잘 것 없는 절친에게 아내를 빼았긴 처량한 남자인데요. 더구나 친구에게 아내를 빼앗긴 이유를 몰라서 답답하기까지 한 남자입니다. 어느 날 요나단은 자신의 자전거에 걸려 있는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적힌 낯선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오래 전에 헤어진 어머니 필체를 닮은 다이어리 주인을 찾아주려다가 다이어리의 주인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 리자와 함께 어린이집 같은 '꾸러기 교실'을 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여자 한나. 그녀는 오랫동안 사귄 남자 친구 지몬이 신문사에서 해고된 데다가 암까지 걸리자 남자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는 다이어리를 선물하는데요. 다이어리엔 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계획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인 지몬은 다이어리의 진짜 주인을 찾아준다며 낯선 자전거에 두고 자신은 비관적 죽음을 택하게 됩니다. 다이어리를 찾아 헤매던 한나는 다이어리 주인을 찾던 요나단과 만나게 되면서 지몬이 그녀를 위한 소설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만나서 사랑을 하고 서로의 생각이 달라 헤어질 수도 있고, 부득이하게 죽음이나 질병으로 이별을 하는 게 인생인데요. 완벽한 1년 다이어리를 통해 상처를 입은 남자와 여자가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롭게 사랑할 힘을 얻는 이야기에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하지만 한나가 암에 걸려  절망하고 있는 남자 친구 지몬을 위해 세운 계획들은 지몬의 '버킷리스트' 같은 것이지만 자신이 세우지 않은 버킷리스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다이어리를 매개로 만남과 사랑이 이어지는 이야기이기에 나의 다이어리도 다시 들춰보게 한 시간이었어요. 나의 일년의 계획과 실천한 결과들을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매일 접하면서 이번  1년의 삶을  그런대로 완벽하게 채우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소설은 2016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인 작품이었는데요. 따뜻한 로맨스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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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 - 아이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교육의 변화, 2017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김지영 지음 / 소울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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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김지영/소울하우스/미래인재를 위한 교육 마인드...

 

 

 

 

 

과학이나 산업 분야는 매일 변하고 바뀌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이런 변화를 느끼는 이라면 매일 혁명의 하루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변화에 대한 감지가 느리기만 한데요. 그래도 4차 산업혁명의 이야기를 들으면 미래사회의 모습이 그려져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아이들이 사회인으로 살아갈 미래를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서 이런저런 정보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

이 책은 교육학자 김지영이 전하는 미래인재를 위한 교육 마인드인데요. 저자는 사회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미래사회에 대한 적응력과 순발력을 키우고 싶다면 가정에서부터 아이에게 미래 맞춤 교육을  하길 제안합니다.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의 변화가 점점 가팔라지기에 5년 내에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데요. 이런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절반의 직업이 세대교체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더욱 빨리 교체되는지도 모르고요.

 

저자는 미래엔 다전공시대이자 다직업의 시대이기에 미래인재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NQ(Network Quotient) 즉, 네트워크 지수라는데요. 네트워크 지수가 높은 인재라면 인간관계 유지 능력이 뛰어나기에 공존 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미래학적 관점에서 본 인재상은 멀티플레이어이자 리더십이 강하고 경험이 많으며, 문제해결능력, 창의적·분석적 사고, 팀워크,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난 아이다.(30쪽)

 

 

미래인재 조건을 보면 지금의 학교교육으로 미래인재를 키울 수 있을 지 의문인데요. 무엇보다 창의적인 인성을 갖추고 미래 핵심 역량까지 갖추려면 지금의 학교교육과는 달라야 할 텐데요.

지식의 생성과 소멸의 주기가 짧아지기에 그때그때 필요한 적시학습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요.  대학 교육에서 배운 지식의 활용이 미미하거나 대학 강의가 무료 공개 강의가 늘고 있기에 대학의 가치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겁니다.

 

MOOC(온라인 공개 강좌)를 통해 MIT, 하버드 대학, 스탠퍼드 대학 등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수료증을 인증해주는 미국 IT기업도 늘고 있다니, 미래엔  대학입학에 목 메는 이들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고와 습관을 길러라, 성장의 동력이 되는 힘을 길러라, 기계에 맞설 인간으로서의 저력을 키워라, 다름을 도움으로 만드는 역량을 길러라, 배움을 지속 가능하게 하라, 아이의 미래를 위해 부모력을 다져라 등 미래 교육 다섯 가지 코드를 보면 어렵게도 느껴지고 어렵지 않게도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마음에 새기며 노력해야겠죠.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지나고 나면 세상은 더욱 달라지겠죠. 그런 미래 사회에서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인재여야 하고,  비정형적 업무수행에 능숙해야 겠죠.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지닌 미래인재를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할 지 막연해집니다. 그래도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하게 하라'겠지요.  자기회복력이 큰 강인하고 건강한 아이로 키워야겠죠. 나눔과 소통, 공감력도 큰 아이로 만들어야겠죠. 급변하는 사회이기에 아이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교육농단이 있는 요즘 같은 한국이기에 학교 교육에만 맡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 더욱 생각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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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7
루이스 캐럴 외 지음, 문세원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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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가람어린이/명작에 나타난 꿈을 보니...

 

 

 

 

 

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

이 책에서 말하는 꿈은  미래에 되고 싶은 꿈이 아니라 잠 잘 때 꾸는 꿈을 말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꿈꾸는 장면을 많이 그려놓았는데요. 꿈은 해몽하기 나름이라지만 예지몽도 있기에 소설 속 꿈은 작품 속 사건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작품 전개에 중요 복선이 되기도 할 텐데요.  명작 속에 이런 이상한 꿈이 있다면 그건 분명 작가의 의도가 깔린 의미심장한 꿈이겠지요.

 

 

영국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롤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나른한 강변에서 꾼 모험과 도전의 꿈인데요. 언니와 함께 강변에서 졸던 앨리스는 흰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떨어지는 꿈을 꾸게 됩니다. 앨리스는 꿈 속에서 커졌다가 작아지기도 하고  평면적인 카드 병사와 하트 여왕를 만나기도 하고  이상한 말을 하는 모자 장수와 3월의 토끼를 만나기도 하는데요. 신기한 것 투성이인 이상한 나라이지만  가장 이상한 것은 동물과 식물, 인간, 사물이 서로 의사소통된다는 겁니다. 모든 사물이나 생물들이 감정이입이나 공감 이상의 의사소통을 하는 세계는 꿈 속에서나 가능한 세계죠. 현실에서 불가능한 희망사항이고요.  저자는 모든 것이 가능한 이야기를 하고자 앨리스의 꿈 이야기를 끌어들였을 것 같습니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라만차의 엉뚱한 기사, 돈키호테』는 기사도 정신의 권위나 정신에 대한 풍자를 담은 다소 해학적인 작품인데요. 자신의 정의의 기사로 착각한 돈키호테가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떠난 모험 길에서 꾸는 꿈 이야기는 다소 황당하면서도 웃음을 주죠.

 

 

 

 

 

 

 

 

 

 

 

엠 브로즈 비어스의 『아울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브램 스토커의 『붉은 손의 꿈』, <천일야화>중의 『두 사람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알렉상드르 뒤마의  

『드 코라스와 악령 이야기』, 중국우화인 『제자의 꿈』, 워싱턴 어빙의 『립 밴 윙클』, 피츠 제임스 오브라이언의 『아라비아의 악몽』, 뎀스키의 『니주니 시장』에서는 무시무시한 꿈도 있고 이기적인 꿈도 있고 잔혹한 꿈도 있고 재치있는 꿈도 있는데요. 꿈 속에서 현실에 대한 지혜와 용기, 교훈을 배울 수 있는데다 재미있기도 하기에 아이들에게 읽어줘도 좋을 책이네요. ㅈ지나치기 잔혹한 꿈만 빼면 말입니다. 

 

 

 

아이들은 밤마다 꿈을 꾸기도 하고 미래를 향한 꿈을 꾸며 자라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라면 이런 꿈도 꿀 것 같은데요.  명작을 통해 만난 이상한 꿈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의 의미를 풀어가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달콤한 꿈, 즐거운 꿈, 괴롭거나 잔인한 꿈, 슬픈 꿈,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꿈 등 이야기의 반전을 주는 꿈 이야기에 소름 돋기도 합니다. 하지만 뒷 이야기를 유추하는 재미도 있는 책입니다. 고전 속에서 만난 다양한 꿈을 통해 지혜와 용기도 얻지만 꿈풀이를 하는 재미도 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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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말 - 언어와 심리의 창으로 들여다본 한 문제적 정치인의 초상
최종희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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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말/최종희/원더박스/문제적 정치인의 비정상적 언어 분석...

 

 

 

 늘 말의 중요성을 인식하기에 아나운서나 기자들처럼 말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고 생각이고 정신이니까. 말은 외모 만큼이나 그 사람의 매력 자본이기도 하지만 반감의 자본이기도 하니까. 

 

요즘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말 수준이나 거짓말, 변명 등을 접하며  이들이 비정상 언어를 쓰는 배경과 원인이 궁금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주변 사람들인  김기춘, 우병우, 조윤선, 김경숙 등의  말 바꾸기와 거짓말도  상식 이하이지만 대통령의 비논리적 변명이나 거짓말은 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품위와 맞지 않았기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 해서  박근혜의 말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이 궁금했다.

 

 최근에 『박근혜의 권력중독』을 읽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언어 수준이 '베이비 토크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이 책에서도 박 대통령의 언어 수준이 그렇다고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의 언어 수준이 그 정도로 저급한 수준인 줄 그동안 아무도  몰랐을까. 알았다면 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그런 언어 수준이면 정신도 그러하지 않겠는가. 미리 알았더라면 박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 되진 못했을 텐데. 그녀의 유아적 언어에 대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박근혜의 언어는 사실상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유아적 언어이고 심리적 갈등과 이중성을 담고 있는 분열의 언어이며 교양이나 품격과는 거리가 먼 저급한 언어이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24쪽)

 

 

박근혜의 언어는 누구도 체험하지 못한 그녀만의 특수한 삶에서 시작되었고 최태민 가족을 만나 그런 삶이 심화되었다고 한다.  20년 간 청와대에서 살았던 특별한 삶, 경호와 지시, 강요에 익숙한 삶이 또래와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고 폐쇄적인 생활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거치지 못했던 때문이었다.  

 

심지어 짧은 말은 자신을 국민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간주하는 심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 (27쪽)

 

 

박 대통령의 말은 앞뒤가 잘린 짧은 말이다. 저자는 박근혜 식 어법인 주어가 생략된 말은  통제되고 계산된 언어성형이라고 한다. 또한 박근혜의 말은 지시적인데. 이는 20년 이상의  의전 중심의 생활이 가져다 준 것으로 책임을 남에게 미루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한다. 이런 불완전한 언어 습득의 배경은 박근혜의 사회화 과정이 비정상이었기 때문이고 그런 비정상적 사회화가  비정상 언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치 행위 또한 언어에 크게 의존하지만, 박근혜는 정치인 시절 내내 언어 성형 정치를 해 왔다.

언어 뒤에 숨어서 본 모습을 가리고, 진실을 은폐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성형해 왔다. 국민은 그런 모습에 속아서 표를 줬다. (7쪽)

 

 

그동안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앞이나 뒤가 생략된 짧은 말이 소통 부재나 능력 부족, 대면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말인데도 대단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심지어는 그 짧은 말에 심오하다며 함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저자가 분석한 박근혜의 어법을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랬다면 절대 표를 주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저자가 분석한 박근혜의 말을 보자.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아직도 베이비 토크 수준이다. 심리적 갈등과 행동의 이중성이 담긴 분열적 언어다. 교양이나 품격과는 거리가 먼 저급한 언어다.

박근혜의 말에는 리더로서의 덕목인 소통, 포용, 통합 등의 말과 행동과는 거리가 먼 군왕적 어법이고 부정적 감정어인 '으르렁 말'이 많다고 한다.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지시어로 상대를 겁박한다. 대면보다 전화로 버럭하는 전화통 싸움닭 어법이다. 모두들 아랫것으로 보는 불통 군왕의 어법이다. 무지에서 오는 말도 되지 않는 오발탄 어법이다. 우주나 정성, 혼을 강조하는 영매어법이다. 대중을 속이는 피노키오 어법이다.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로, 솔선수범을 '솔선이 수범해서'로, 누에가 나방이 되어를 '누에가 나비가 되어'로 말할 정도로 무지가 드러난다. 이는  TV를 즐기고  책을 피한 탓이다.  박근혜는  최태민과 만나면서 영매어법을 자주 사용했다. 최태민과 관련된 질문만 나오면 '천 벌을 받을 것'이라고 발끈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자신을 빼고 아랫 것들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불통 군왕적 어법은 최근의 대국민 담화에서도 드러났다. 사과할 줄 모르고 핑계를 대거나 동문서답하는 유체이탈 어법 역시 최근의 담화를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다.  거짓말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기 보다 자기 합리화를 하려고 말을 바꾸는 것도 유체이탈 어법이다.

 

  

 

 

부모님의 죽음으로 배신감에 민감하게 된 생활, 타인을 아랫것으로 보는 시선의 습관화는 박근혜의 말에 가장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머리 손질 하나, 은행 업무 등 어느 것도 자신의 힘으로 해 본적이 없을 정도이니 어찌 국민과의  타인과의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을까. 수수한 듯 하던 옷차림이나 스스로 한다던 머리손질도 알고 보니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였고 전문가의 손길에 의존하며 살았다니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  

 자신에게 배신감을 주면 일의 옳고 그름을 떠나 모두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내동댕이쳤다니 책을 읽을수록 배신감과 분노, 수치심이 일어난 독서다.

 

 

 거짓말도 정도가 있고 배신도 정도가 있는 법인데 박근혜의 말은 거짓말과 배신의 정도를 넘어섰다. 

 선거 전에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며 애국심에 호소하던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알고 봤더니 거짓과 배신의 상징이었다. 그녀를 아는 이들은 이전부터 대통령 자질이 없음을 이야기 했다는데 어찌하여 전 국민은 감쪽같이 속았을까. 곰곰 생각해 보면 박근혜의 말에는 구체적인 말보단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말이 많았는데 말이다. 국정농단이라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통령의 말에 대한 분석을 했을 언론들의 함구에도 책임이 있고 선거의 여왕의 진실을 알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 침묵했던 정치인들의 암묵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어떤 말을 사용하느냐가 늘 소소한 거짓말을 하는 인생이지만  남을 해하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말은 문제적 인간을 만든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던 대통령이, 배신을 싫어한다던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일삼고 국민에게 배신감을 주었다. 잔인한 대통령이다.

 

 

 저자인 최종희는 우리말 연구자, 언어와 생각연구소 공동 대표다. 5년 여를 대통령의 언어자료를 모으던 중 박근혜의 어법에 심각한 하자를 발견했고 이 책을 수정보완하는 사이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고 한다. 인간 박근혜의 베이비 토크가 탄생된 배경과 정치인 박근혜의 언어 성형 과정을 분석하면서 그 내면을 들여다 본 책이다. 정윤회 문건이 터졌을 때 이 책이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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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6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6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백점 맞는 수학, 큐브수학, 우공비, 최고수준 수학, 문제해결의 길잡이 등 초등 문제집을 보니......

 

 

 

 

아이의 초등 문제집을 고르다 보면 일단 3종류를 고르게 되는데요.

연산문제집을 기본으로 개념 중심의 문제집과 상위권 중심의 문제집.

이렇게 3종류랍니다.

 

 

학창 시절엔 오프라인 서점에서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구입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서점을 이용했는데요.

그래도 최신 문제집을 둘러 볼 겸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을 찾았답니다.

흠플러스의 참고서 코너와 시화서점을 들렀는데요. 

역시 오프라인 서점은 온라인서점보다

여러 출판사의 문제집이나 전과가 한눈에 들어와서 좋네요.

사진은 찍지 못했기에 이전에 풀었던 참고서를 다시 찍었답니다.

 

 

오프라인 서점의 참고서 중에서 눈길을 끈 책들을 소개할게요.

일단 연산 교재부터 봤는데요.

기적의 계산법과 계산력마스터, 원리셈, 최상위연산 수학이 눈에 들어왔어요.

 

길벗스쿨의 기적의 계산법은 이전에 수업할 때 활용했던 책인데요. 

기탄 수학이나 학습지 의 연산보다 학기별로 푸는 연산 문제집이라서 마음에 들었는데요.

 

최신 문제집으로는 디딤돌출판사의 최상위연산 수학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한 연산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요.

 

좋은책신사고 출판사의 쎈연산은 단원별 연산으로 되어 있기에 

학교수업에 대비하거나 단원평가 대비에 좋을 것 같네요.

 

다음,  개념 기본서로는요..... 

백점맞는 국어, 백점맞는 수학, 큐브수학 B, 쎈수학, 우공비, 우등생, 만점수학 등인데요.

 

EBS 만점 수학은 교육 방송용 교재 같았는데요.

개념 중심이지만 너무 쉬워보였어요. 

 

천재교육 출판사 우등생은 QR마크로 개념 설명을 하는 부분이 있기에

스스로 학습하는 학생들에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동아출판사의 큐브 수학 S는 개념, 필수, 발전 등 3권으로 나온 시리즈네요.

기본 개념을 단단하게 하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리즈이기에  

학교 수업 준비와 단원평가 대비용으로

이 3권을 마스터해도 좋을 듯 합니다.

 

동아출판사의 백점맞는 시리즈는

무민이 표지모델로 나와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2학년 때 풀었던 문제집인데요.

아이의 학교 수업이나 단원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이번에도 개념서로 선택하렵니다.  

 

 

좋은책신사고 출판사의 우공비는 표지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끄네요.

1학년 때 아이는 표지그림에 끌려 우공비를 선택했거든요.

이번에는 카카오 스토리 캐릭터네요.

요즘 유행하는 잇템이기에

아이들의 눈에는

가장 친숙하게 들어오나 봅니다.

어른들은 개념 풀이나 교과서 내용, 문제 난이도를 보는 데 말이죠.^^

 

 

마지막으로는....

상위권 문제집인데요.

문제해결의 길잡이, 최상위 수학, 에이급 수학, 최고수준 수학, 큐브수학 strong 발전이 눈에 들어 왔어요.

 

미래엔출판사의 문제해결의길잡이는

사고력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것 같아서

 1학년 때 풀던 문제집인데요.

 아직 덜 풀었기에

다시 풀린 후  새로운 교재를 할 겁니다.

 

디딤돌출판사의 최상위 수학은

난이도 있는 학교 교과서 문제와 영재를 위한 수학문제도 있기에 

상위권 도약을 위해 1학년 때 풀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덜 풀었고요.

 

천재수학 출판사의 최고수준 수학도 

난이도 있는 학교 교과서 문제와 영재를 위한 수학문제도 있기에 

2학년 2학기 때 풀었지만

아직도 어려워 하기에 겨울방학 중에 복습 중입니다.

매일 1~2장 씩요....

 

 

동아출판사의 큐브수학 strong 발전은 이미 풀고 있기에

아이에게 가장  익숙한 교재랍니다.

큐브수학 strong 발전은 기본 개념서를 푼 후에

풀 수 있는 난이도 있는 문제집인데요.

2학년 2학기를 충실히 보낸 덕분에

매일 1~2쪽 씩 스스로 푸는 습관을 들인 아이는

기특하게도

겨울방학 동안

이 어려운 문제집을 거뜬히 풀어내고 있답니다.^^

물론 설명이 필요하기도 하지만요.......^^

 

 

 

 

 

 

 

 

 

 

 오프라인 서점의 참고서 코너를 돌아보면서 

문제집 선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3학년이 되면

과학과 수학, 영어 등 과목이 늘어나기에

더 많은 문제집을 풀어야 할 것 같은데요.

다행히 2학년 2학기 때

스스로 공부 습관을 들였기에

영어든 과학이든 사회든 국어든 수학이든

집에서도 충실히 할 수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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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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