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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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요나스 요나슨/열린책들]이번엔 흑인소녀, 막강 셈법으로 역사를 흔들어 놓는다!

 

요나스 요나슨의 첫 작품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노인>을 책 대신 영화로 봤다. 세계 역사의 중심을 휘저으며 좌충우돌하는 100세 노인의 모습은 겉으로는 노인의 모습이나 행동은 노인답지 않았다. 우연한 만남이 필연이 되고 역사가 되는 이야기가 황당하면서도 유쾌 상쾌 통쾌 했다고 할까. 그런 상황을 보며 웃다가 미소 짓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영화다.

 

저자의 두 번째 소설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역시 세계와 역사 속을 휘저으며 다닌다. 주인공이 살아가면서 우연하게 스치는 모든 것이 인연이 되고 필연이 되는 이야기다. 가볍게 들었지만 꼼꼼하게 읽어야 할 소설이다. 모든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면서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니까.

시작은 그랬다. 누추하고 보잘 것 없고 상당히 미약해서 안쓰러울 정도다. 하지만 남보다 탁월한 한 가지의 재능이 주인공을 살려낸다. 이번엔 무엇일까. 어떻게 살려낼까.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대 게토의 공동변소 분뇨 수거는 글을 모르는 까막눈이들이 담당한다.

어느 날 관리소장이 해고되면서 관리소장 옆에서 비서처럼 거들던 14살 계집 아이 놈베코가 추천된다. 이유는 경력 9년인 데다 그녀가 계산을 잘한다는 것이다.

 

놈베코. 1960년대 소웨토에서 태어난 흑인 소녀다.

다섯 살 때부터 가장이 되어 분뇨 통을 날랐다. 그 시절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여서 인종차별이 심했다. 남아공에서 흑인 소녀는 학교에 다닐 수가 없었고 글자를 배우지 못해 까막눈이였다.

어느 날 흑인 소녀는 분뇨 통을 나르면서 무료함을 덜기 위해 통을 세기 시작했다. 첫 계산은 그렇게 단순한 이유로 시작된 거였다. 소녀는 수 세기에 점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점점 복잡한 계산으로 넘어갔다.

셈 잘하는 까막눈이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저자의 전작을 영화로 보았으니  이다음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직속상관이 혼자서 중얼거리면 대답은 그녀 몫이었다.

-95 곱하기 92는…….

-8,740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

-예, 그러니까 95는 100 빼기 5이고, 92는 100 빼기 8이에요. 100에서 5와 8을 빼면 87이에요. 그리고 5 곱하기 8은 40이고요. 따라서 87에다가 40을 붙이면 8,740이 나와요.

-그 희한한 계산법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거냐?

-몰라요.

 

그렇게 그녀는 상관의 조수로 승진하게 된 것이다. 인수분해를 배운 것도 아니고 암산을 배운 것도 아닌데 그녀는 혼자서 계산을 터득하고 재무와 세무를 터득해 나간다.

그러다 13 살에 공동변소 분뇨 수거인용 샤워 실에서 늙은 호색한 타보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되자 노인의 허벅지에 가위를 박게 된다. 타보는 이빨이 반이나 빠진 모습이었지만 그의 오두막은 책들로 가득 차 있다.

 

보기와는 달리 알부자인 타보.

타보는 6살에 혼자가 되었고 남의 물건을 훔치며 살았다. 그러자 주방장이자 시인인 에스파냐 선원에게 붙잡힌 타보는 강제로 시를 익히게 된다. 책을 읽어주는 대가로 추가 배급도 받았지만 선원은 죽고 시를 읽을 수 있는 타보만 남았다. 읽기 능력 덕분에 여인과의 사랑도 가능했고 일자리 구하기도 수월했다. 타보는 서양 선교사들을 대신하는 협상가가 되어 원주민과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성직자의 조수가 되어 개인적인 형태의 안수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 산지 마을에서는 9명의 여성 성가 대원에게 사랑을 약속했다는 죄목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감시하던 목사가 하마에게 먹힘으로써 남은 여자 간수마저 사랑의 시어로 속이며 죽음의 감옥에서 탈출하게 된다.

 

탈출한 타보는 영국인들과 협상 중이던 세이소 추장을 도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다이아몬드 원석이 빵빵하게 든 주머니를 얻게 된다.

그렇게 소웨토로 흘러든 타보는 자신의 재산을 속이고자 허름한 분뇨수거인이 된 것이었다. 놈베코의 가위에 찔린 뒤 그는 북쪽으로 여행을 떠났고 놈베코는 타보로 인해 글자와 여행을 알게 된다.

 

놈베코는 언어를 알게 되면서 라디오 방송을 틀기 시작했고 주파수를 토론 전문 방송에 맞췄다. 그렇게 바깥세상을 알게 되면서 변화도 알게 된다.

위생국 담당관인 피트 두토잇이 왔을 때 눔베코는 똥 같은 소리를 해댄다.

 

-담당관님께서는 탄자니아의 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줄리어스 니에레레의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하지 않을까요?

-탄자니아?

-네, 현재 곡물 손실이 거의 백만 톤에 이르고 있어요. 문제는 만일 국제통화기금이 없다면 니에레레가 과연 무얼 할 수 있는가 예요. 아니면 담당관님께선 이 IMF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학까지 나온 지배층이었던 담당관은 14살 먹은 까막눈이 흑인 소녀의 조리 있는 국제 정세 이야기, 위생시설의 예산에 대한 의의 제기 등으로 무안을 당해야 했다.

 

다시 타보가 돌아왔고 그에게서 글을 배우게 된 놈베코는 그의 이빨에 낀 다이아몬드를 눈치 채게 된다. 타보가 죽게 되자 놈베코는 그의 입에 끼워 두었던 다이아몬드와 방바닥에 묻어 두었던 다이아몬드를 찾아 스웨토를 떠나게 된다.

 

언제나 인연은 예고 없이 우연히 그녀의 인생에 끼어들게 된다. 국립도서관으로 가다가 요하네스 중심가에서 엔지니어가 몰던 차에 치인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연들, 남의 인생에 끼어드는 순간들, 인연이 필연이 되고 역사에 개입하는 이야기, 까막눈이의 기억력, 응용력, 적응력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절대막강의 스토리다. 엮이면서도 풀리는 까막눈이의 인생에는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비밀 요원 모사드와 엮이게 되고, 핵폭탄을 싣은 감자 트럭을 운전하고,  스웨덴 국왕 구스타포 5세를 만나고,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는 이야기가 과연 핵폭탄 급니다.

표지 안에도 비밀이 있었다니......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엮이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까막눈이의 천재성과 용기, 추진력과 대담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곁눈으로 배우고 어부지리로 터득한 지식을 무기 삼아 스스로 삶의 중심을 잡고 세상을 마주한 이야기다. 노인이 아니라 젊은 야생마 같은 여성이어서 더욱 유쾌 통쾌 상쾌한 이야기다. 영화보단 50부작 드라마가 어울리는 방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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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만든 사람들 - 일생에 한번은 역사에 미쳐라!
현경병 지음 / 무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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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만든 사람들/현경병/무한]대표 12인으로 풀어 본 중국사!

 

 

 

개인적으로 뜨는 중국에 대해 많이, 아주 깊이 알고 싶다. 중국의 역사, 문화와 예술, 경제와 정치까지 두루두루 말이다.

이 책은 삼국지보다 빠르고 흥미진진하다는 중국 역사책이라는 말에 기대하며 읽었다. 오늘의 중국이 있기까지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사다. 지금의 중국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을 꼽으라면 누가 있을까.

 

 

 

 

 

 

공자.

공자의 언행과 일부 제자들의 언행을 담은 <논어>는 중국 고전 중에서도 최고의 위상을 갖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어릴 적 습관이 중요한가 보다. 3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일찍 여읜 공자는 예를 갖추어 어머니를 아버지 옆에 묻고 3년 상을 치렀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공물의 받침대 용기를 늘여놓으며 제사를 비롯한 의례놀이를 좋아했기 때문일까.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의례, 제도, 관습에 밝았다고 한다. 14세 때부터 학문에 뜻을 두고 6예(의례, 음악, 활쏘기, 말 타기, 글쓰기, 수학)를 배우기도 했지만 평생 스스로 익히기를 즐겨 했다고 한다.

 

방대한 공부와 독서가 그의 지혜를 밝게 했으리라. 평생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면서 자신의 듯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찾았지만 공자를 기용한 이는 노 정공이었다.

공자가 노나라의 대사구가 되어 재상을 맡게 되자 상인들은 물건 값을 속이지 않았고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가는 이가 없었으며, 여행을 가도 관리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평화로웠다고 한다. 하지만 3환씨(계손씨, 숙손씨, 맹손씨)의 등장으로 공자는 노나라를 떠나 주유방랑의 시절을 보냈다.

 

공자에게도 단점은 있었겠지만 그의 업적은 유학을 창시하고 정립하고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 전파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도 그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현으로 추앙받고 있을 정도다.

 

 

진시황.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221)를 거친 중국은 여러 개의 나라로 쪼개져 있었다.

군웅할거와 약육강식의 혼란기에 중국을 하나의 나라로 통일한 위인이 진시황이다. 진시황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여불위다. 여불위는 조나라에서 장사를 하던 중 자초를 알게 되고 자신의 재력과 지략을 활용해 진나라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애첩이던 조희를 자초에게 바쳐 영정(진시황)을 낳게 한다. 일부에서는 진시황이 여불위의 자식이라는 설도 있던데……. 결국 진 효문 왕의 제위를 자초에게 물려받게 하는 모든 과정에 여불위의 재정과 지략이 쓰였던 것이다.

 

진시황의 업적은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했다는 것이다.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 지략과 카리스마가 그런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 거느리게 된 진시황은 이사를 재상으로 등용해 법가 사상을 실천해 간다.

 

그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잔인하게 백성을 다스렸고 분서갱유를 단행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초로 문자통일, 최초로 화폐 통일, 최초로 도량형 통일, 최초로 수레바퀴 크기 통일, 최초로 도로 정비, 만리장성 축조 등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지금의 중국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진나라는 대초원 북방민족 서융이 지배층이어서 한때는 진나라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통일 중국의 출발을 한나라로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의 원형은 분명코 진시황의 중국통일과 최초의 제도들에 기인한 것이었다. 지금 중국의 영어 표기인 China, 라틴어 Cinic, 일본식 표현 지나(支那) 도 모두 진나라에서 유래한 것이다.

 

분서갱유의 마지막 이야기가 놀랍다. 불로초와 서귀포의 이야기도 놀랍다.

책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구덩이에 생매장하던 시절, 불로장생의 약초를 찾던 진시황에게 영약을 구해오겠다고 속이고 달아난 위인이 있었다. 방사였던 서복은 불로초를 찾아오겠다며 많은 재물과 수천 명의 선남선녀들을 데리고 제주도 남쪽 서귀포에 도착해서 살았다고 한다.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도 그렇게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서복공원에는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었군. 서귀포, 서북공원이야기는 처음 접한다.

 

 

책에는 중국인의 정신세계를 형성한 공자에서 출발해서 중국의 국가적 틀을 만든 진시황, 한족의 중국을 형성한 유방, 강대국으로 만들어버린 한 무제, 중국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준 당태종,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무측천, 한족의 나라를 다시 세운 명의 주원장, 섬기는 리더십으로 청을 이끌어간 강희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한 건륭제, 현대 중국 건설의 모택동, 미국에 버금가는 중국을 만든 등소평까지 있다. 이 12인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중국을 재조명하자는 책이다.

 

 

중국사에서 결정적인 인물이 12명 만 있을까. 하지만 이 12인 인물들을 살펴도 중국사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은 알 수 있진 않을까. 저자는 이들 대부분이 대체로 독서광, 자신에 대해 엄격하고, 고난과 역경을 통해 자신을 더 강하게 하며 뜻을 이루었다는데…….

 

읽으면서 배움에 대한 열의, 자신에 대한 신뢰, 두뇌활용을 펼치는 지략적인 월등함, 큰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고, 때로는 불타오를 정도로 열정 가득한 면이 예사롭지는 않다. 대표 인물 12인으로 보는 중국사다.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소소한 재미도 있고, 거대 중국을 이끌어 온 리더십을 훑어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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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현 2015-07-1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중국만사를 올려 정성스럽게 다루었음에 감사드리며 잘 활용하겠습니다.
 
독도를 구한 일본인 달걀이 걸어 간다 : 베델과 후세 2
이영현 지음 / 하우넥스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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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구한 일본인/이영현/하우넥스트]베델과 후세2 , 이번에 독도문제를 파헤치다!

 

퓨전 역사소설이라고 할까. 역사와 상상, 현실이 가미된 소설이다.

달걀이 걸어간다-베델과 후세 1편에 이은 2편이다. 2편에서는 일본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임을 인정 과정이 나와 있다. 동아시아의 화약고인 독도가 평화의 성지로 바뀐 이유엔 베델과 후세 재단의 활약이 컸다. 책에서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논리적으로 보여준다.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명쾌한 논리를 펼친다.

1편이 베델과 후세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그린 소설이라면 2편은 순수창작소설이다.

첫 장면은 일본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인들이 벌이는 데모로 시작한다. 이들은 일본의 땅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유하지 말고 당장 일본에게 반환하라며 시위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국회의원들은 울릉도와 다케시마를 방문해서 항의하겠다고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거부해버린다.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 한국과 일본 간의 입장 차이가 거세질 즈음 베델-후세 재단의 후세 와 만철도 독도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자료를 모으게 된다.

베델-후세 재단은 조선을 위해 헌신했던 영국인 기자 토머스 베델과 일본인 인권 변호사 후세 다츠지의 뜻을 기려 세워진 재단이다.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

1904년 영국 크로니클 지의 특파원으로 러일전쟁 취재차 조선에 파견된 그는 해임된다. 해임된 이후 그는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인 양기탁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세운다. 그리고 주필 박은식, 집필진 신채호, 장지연, 안창호들과 함께 조선의 실상을 알리며 항일 사상을 고취시키게 된다.

그는 신문을 통해 일제에 억압받는 조선인의 실상, 을사보호조약의 무효, 명성왕후 시해사건, 항일무장 투쟁, 헤이그 특사 파견 보도, 국채보상 운동 등을 국내외에 알렸다. 1907년, 1908년 벌금형과 금고형을 받게 되면서 심장병을 얻었고, 결국 그는 37세의 나이에 조선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금 그는 마포 양화진 외인 묘지에 잠들어 있다. 조선을 위해 헌신하며 했던 조선인을 구하려 했던 양심적인 언론인이었다.

 

일본인 인권 변호사인 후세 다츠지(1880-1953).

평등과 인도주의적 신념으로 일본 내 하층민의 권리보호에 노력을 기울였고 조선과 대만 등 식민지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변론해 준 변호사다. 조국인 일본의 침략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한국인과 대만인들의 인권을 위해 변론해 준 인권 변호사다.

1919년 2.8 독립선언으로 조선 유학생들이 잡혀가자 조선 유학생들을 변론했고 1920년대 의열단 사건과 관련한 변호를 했으며 일본의 조선 토지 수탈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조선을 방문하기도 했다.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이 자행한 조선인 학살사건을 비판하기도 했다. 1946년에는 '조선건국 헌법초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역사학을 공부한 후세 강사의 절망은 일본이 강제징용에 대한 죄책감과 보상대책이 없다는 거였다. 심지어 지금 일본은 한국의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것을 교과서에 게재하고 있을 정도다. 종군위안부와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보상 특별법은 부결이 된 상태다.

그럴수록 후세와 만철, 수전, 빌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사실적으로, 논리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모아 토론하게 된다. 많은 일본인들이 사실을 알고 더 이상 역사 왜곡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일본의 조선에 대한 탐욕이 이미 1876년에 체결된 강화도조약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1965년 한국과 일본 간의 조약에는 일본이 조선을 지배한 과거에 대한 보상 문제가 들어 있다. 하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의정서는 비준되지 않았기에 조약으로서의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우월적 입장에서 제시했던 의정서에도 독도에 대한 조항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그때까지도 일본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인정했다는 말이다.

 

더구나 수전을 통해 일본과 연합국 사이에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1961년 9월 8일) 내용은 더욱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제주도, 거문도 및 울릉도를 포함하여 한국에 관한 모든 권리, 소유권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 (제 2장 영토 제 2조)

 

당초 초안에 일본이 독도도 포기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마지막 서명하는 최종 조약에는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왜 빠졌을까. 초안대로 서명했다면 지금처럼 일본이 억지를 부리지 못했을 텐데…….

 

그 당시에는 일본이 절대적인 우위였다. 폐허가 된 한국에 비해 일본은 1950년 한국전쟁을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했을 때니까. 그런 일본이 좋은 기회를 내버려 두고 이제와서야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국이 전쟁터였던 1950년 대 일본의 경제는 엄청나게 성장했으니까. 한국전쟁으로 경제 특수를 누렸던 일본은 그 자금으로 1964년에 도쿄 올림픽까지 개최할 수 있었으니까. 6.25전쟁으로 일본은 자위대의 전신인 경찰예비대를 편성할 수 있었고 군사력도 키우기도 했는데......

 

다행히 베델과-후세 재단의 일본인 회원이 증가하면서 만장일치로 독도문제를 재단공식활동으로 채택하게 된다. 이미 모아왔던 독도가 한국 고유영토라는 근거 자료들을 알리고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들의 규탄집회는 더욱 거세지고 급기야 일본과 한국이 독도 앞에 대치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소설에서는 일본인이 독도에서 독도가 한국의 땅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밝히게 된다.

그가 제시하는 지도에는 6.25전쟁 당시 일본이 한국에  일본군 부대를 보낸 곳이 나와 있다.  한국의 공산화를 막는 것은 일본의 공산화를 막는다는 의미도 되었기에 구부대 파병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군대를 파견한 곳은 독도가 아닌 인천과 원산이었다고 한다. 형식적이나마 군대를 독도에 보낼 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만약 독도가 자신의 땅이었다면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일본 땅이 아님을 스스로 인지한 결과라는 것이다. 우세한 입장임에도 독도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그들 스스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일본인 스스로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증언하는 모습이 유쾌 상쾌 통쾌한 소설이다. 실제로 그런 날이 올까.

 

소설에서는 1편과 2편의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1편에서 영현이 지하철에서 구해준 일본인이 2편에서는 한국을 위해 정의의 사신으로 등장한다.

 

독도가 한국 땅임을 말하는 법적인 자료, 일본인들의 모순된 행동을 반박하는 자료들이 있어 유익한 소설이다. 학생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달걀이 걸어간다.'는 말은 에티오피아 속담이라고 한다. 달걀은 걸을 수 없지만 병아리가 되고 닭이 되면 걷게 된다는 뜻이다. 모든 일은 작은 일에서 시작함을 일깨우는 말이다. 누군가의 작은 시작이 나중에는 큰 결실을 맺게 된다는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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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490 <역사를 움직인 중국 여성들>, 491 <중국 고전 이야기> 서평이벤트 | 서평 이벤트
전체공개 2014.07.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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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북(sall****)
카페매니저 1:1대화

안녕하세요. 살림북이에요.

오늘은 살림지식총서 서평이벤트로 돌아왔어요!

 

살림지식총서 490 <역사를 움직인 중국 여성들>과

491<중국 고전 이야기>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역사를 움직인 중국 여성들> <중국 고전 이야기> 서평이벤트

 

이벤트 기간: 7월 31일~8월 3일

당첨자 발표: 8월 4일

서평 기간: 8월 13일까지

서평단 인원: 5명

 

참여방법: 개인블로그와 자주 방문하시는 카페로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신 후

원하시는 책 이름과 서평단을 신청하는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서평은 개인블로그와 온라인서점(예스24,교보,인터파크,알라딘) 2곳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역사를 움직인 중국 여성들

 

3,000년 가까운 중국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물론 남존여비의 전근대적 상황에서 그 인물들은 대부분이 남성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당당하게 남성들과 어깨를 겨루는 여성들도 있다. 그녀들은 근대 이전에는 황제의 측근으로서 권력을 장악한 황실 여성들이었고, 근대 이후에는 여성해방운동을 부르짖은 혁명적 여성 선구자들이었다. 그녀들 모두가 중국 역사에서 좋은 의미로만 이름을 남긴 것은 아니었고, 나쁜 의미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어쨌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름을 남겼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 역사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정된 지면으로 수많은 여성 인물들을 모두 다룰 수 없어서 대표적인 인물들만 선정했다. 근대 이전의 여성 인물 중에서 선정한 여태후, 풍태후, 측천무후, 서태후 등은 황후나 태후로서 최고 권력을 쥐고 흔들며 인륜에 어긋나는 잔혹함과 뛰어난 통치 수완을 함께 보여준 여걸들이다. 한편 마황후는 권력을 탐내지 않고 명 태조를 보필하며 내조를 한 현모양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대 이후로는 정치적 혁명과 여성해방운동에 앞장선 추근, 하향응, 허광평, 등영초, 강극청 등을 조명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인간 드라마의 주인공은 송경령, 송애령, 송미령 등 세 자매의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강청은 중국 현대사에서 강렬하고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여성이므로 빼지 않고 실었다. 이 책 한 권이면 기나긴 중국 역사 속의 여걸들을 음미하는 데 충분할 것이다.

 

 

중국 고전 이야기

 

유구한 역사의 중국은 인류 문명에 빛나는 업적을 세운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유사 이래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 왔다. 또한 중국의 역사 문화 전통은 또 다른 방면에서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 전통을 이루는 한 축이 되어 발전해 왔다. 그리하여 중국의 역사와 문화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중국의 고전(古典)이다. 중국의 고전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문화유산이자,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춘추전국 시대라는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학술과 사상의 자유를 구가하며 나타난 여러 사상가들의 온갖 학술 사상인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 가운데에서 유가(儒家), 도가(道家), 묵가(墨家) 및 법가(法家)와 같은 사상서 방면의 고전들을 엄선하였다. 이 고전들은 중국의 인문정신이 싹트고 형성되어 발전하게 한 사상 방면의 논저들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시대정신이 어찌 형성되어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 우리들에게 중국 고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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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를 사로잡는 문자의 기술 - 연애코치 곽현호의
곽현호 지음 / 북랩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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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를 사로잡는 문자의 기술/곽현호/북랩]연애코치전문가의 문자와 통화로 애프터를 받는 비법!

 

제목에서 대략 감이 오는 책이다. 문자 하나로 상대방의 애프터를 유도하는 기술이라니. 여자 친구를 만들고 싶은 모태솔로, 노총각들에겐 솔깃한 말이 아닌가. 얼마나 경험이 풍부하기에 이렇게 책까지 낼 정도란 말인가. 그런 호기심에서 펼치게 된 책이다.

 

저자는 과거 1000명의 여성을 만나던 카사노바 생활을 청산하고 지금은 어엿한 연애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남성전문 연애학원까지 차렸고 연애상담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에도 알려진 남성 전문 연애코치라니.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다. 연애기술을 가르친다는 학원 강사가 저자였군.

 

변치 않는 연락 기술의 기본 원칙들, 변화하는 연락의 기술들,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전략들, 문자와 통화를 통한 애프터의 실제 유형들…….

목차만 훑어보면 저렇게까지 구체적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실전은 더 다양하고 변화무쌍할 텐데 말이다.

 

저자는 애프터를 거절하는 여자들의 뻔 한 패턴이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여자가 애프터를 거절하는 이유엔 남자가 귀찮은 수도 있고, 신중한 성격 때문일 수도 있고, 가정문화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인마다 다양한 원인들이 있으니 처음에는 알 방법이 없으므로 절대 무리하지 말고 안전지향의 연락을 취하라고 한다.

 

그의 문자 기술 노하우에는…….

연락의 기술은 타이밍이다. 본능적인 촉이 발달했다면 걱정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노하우를 습득해야 하고 이론을 습득했으면 실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포토루틴(사진활용기법)은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가치증명을 하는 게 목적이다. 카카오 톡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일관성 있게 보여야 한다.

여성의 실시간 정보를 최대한 알아두면 타이밍을 맞추기 쉽다.

미리 통화의 대본을 짜보는 것, 메모의 기술도 필요하다. 한 번의 통화가 백번의 문자보다 낫고, 한 번의 애프터가 백번의 통화보다 나으니까.

읽다보니 저자는 100번의 연애경험에서 여자 심리를 거의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유혹의 밀밥 깔기, 섹슈얼 토크, 청담동 나이트 애프터, 길거리 헌팅, 해변가 헌팅, 블로그 헌팅도 있다.

책을 읽다가 많은 남성들이 연애코치학원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여자 심리학을 공부한다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존재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SNS의 시대에 문자의 연애 기술, 카톡의 기술은 중요할 수도 있겠다. 진정성이 최고의 무기겠지만 때로는 전략도 필요한 법이니까. 이유 없이 <손자병법>이나 각종 병서가 있는 게 아니다. 싸움에도 전략이 필요하고 인간관계에도 기술이 필요하겠지. 더구나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연락의 기술 문제로 고민할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문자로 어필하지 못하는 남성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인생은 타이밍이고 연애에도 기술이 필요함을 알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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