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토리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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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최문정/다차원북스]버림받은 네자매의 입양과 사랑

 

SBS-TV 주말드라마로 방영된 <바보엄마>는 하희라, 김현주, 신현준이 열연했던 드라마였다. 드라마의 원작소설 <바보엄마>의 최문정 작가가 새로운 가족 이야기를 소설로 펴냈다.

허스토리 Her Story

이번에도 전혀 새로운 가족관계다. 있을 수 없는 처참한 가족, 어딘가에 있을 지도 모를 비극적인 가족의 이야기다.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네 자매는 아버지가 다르다. 게다가 태어나면서 버림받기까지 한다. 버림의 끝은 입양으로 이어지고 각자 고달픈 삶을 살게 되는데.......

 

모든 비극의 시작은 사랑인 걸까.

경훈과 혜인은 어렸을 때부터 남매처럼 지낸 사이다. 자라면서 경훈은 늘 혜인의 곁에서 오빠 이상의 노릇을 하면서 혜인에 대한 사랑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고아 출신의 친구 희성이가 혜인과 결혼하게 되고 이들은 5년 만에 시험관시술로 아이를 갖게 된다. 하지만 희성은 미국 출장길에서 무참히 죽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혜인마저 죽고 아기들은 제왕절개로 태어나게 된다.

 

출생부터 비극의 운명을 타고 났던 걸까.

네쌍둥이는 각각 입양을 가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신문기사와 함께 네 개의 사진조각을 지닌 채.

산부인과 의사 경훈을 가장 닮은 성은은 경훈의 딸로, 히미코는 야쿠자의 아들 츠바사의 신장이식을 위해 입양되고, 베스와 조는 미 상원의원의 딸로 함께 입양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했던가.

성은은 자신이 입양된 걸 알고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본 결과 아버지만 유전자가 동일하게 나온다. 친구의 딸을 입양했다더니 사실이 아니었던 걸까. 자신의 생모와 지금의 아빠는 어떤 관계였을까. 더구나 나머지 자매들과는 아버지가 다르다는 간호사의 자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편 일본에서 야쿠자의 딸로 자라는 히미코는 야쿠자의 아들 츠바사와 사랑을 느끼지만 잔인한 살인의 도구가 되어간다. 츠바사는 7살 무렵 미국에서 한 한국인 부자에게 접근해 초콜릿을 팔면서 디지털 키를 복제하는 일에 가담하며 야쿠자 일을 했다. 희성의 죽음에 츠바사가 관련된 것인데…….

 

조와 베스는 미국 상원의원 집으로 입양되어 부유하게 살게 된다. 하지만 베스는 5살 때부터 양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결국 임신까지 하게 된다.

경훈마저 일본 출장길에서 야쿠자의 칼에 죽게 되고, 히미코는 그의 살해범으로 붙잡히게 된다.

경훈과 희성의 우정, 희성과 혜인의 결혼, 산부인과 의사였던 경훈의 정자 바꿔치기, 희성과 혜인의 잇따른 죽음, 네 쌍둥이의 제왕절개로 인한 탄생, 그리고 입양. 미국에서 서로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슬프게, 마음 아프게, 묘하게 흘러간다.

가족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각자 입양한 곳은 다르지만 유전자적인 끌림으로 모이게 되는 네자매의 삶에서 또 다른 가족형태를 보게 된다. 가족 본능, 혈연 본능이 세상을 살아갈 버팀목이 됨도 느끼게 된다. 

 

빗나간 사랑과 잘못된 입양, 가정에서의 성폭력, 야쿠자의 잔인할 정도의 비인간성, 미국에서 엮이는 묘한 관계들...... 영화로 나와도 좋을 이야기다. 슬프지만 속도감 있게 읽히는 이야기, 스펙터클하고 긴장감 제대인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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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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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이덕일/김영사]예나 지금이나 通하는 義는 같다!

 

넓이와 깊이를 두루 갖춘 역사학자, 이 시대 최고의 문제적 작가 중 한 명,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역사 작가, 굴절된 역사관을 정확한 근거와 사료를 바탕으로 바로 잡는 역사학자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덕일.

역사학자인 이덕일이 역사적 순간에서 통찰한 지혜들을 뽑아냈다. 무려 1000개의 역사 이야기 속에서.

 

<사기> '삼왕세가'에 나오는 고금통의는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는 뜻이다.

지금 벌어지는 일의 미래도 옛일에 비추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義는 원칙, 利는 편법을 뜻하기도 한다. (책에서)

 

어제의 가르침이 오늘에도 통하고, 지난날 선조들의 일깨움이 지금도 교훈으로 통한다. 요즘 화두가 되는 인물인 삼봉 정도전과 성웅 이순신에 끌리는 이유도 이들이 말하는 義가 지금도 通하기 때문일 것이다. 古今通義.

세상은 돌고 돈다. 돈이 돌고 돌듯 역사도 돌고 돈다. 그러니 온고지신의 지혜가 필요하리라. 고금통의의 통찰이 필요하리라.

 

몇 해 전 중국은 길림성 안도현 길가에 '당 발해국 조공도'라는 큰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실크 로드 옛길인 감숙성 안서현에 '설인귀 서경비'를 세웠다고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의 일부일 뿐이다.

저자는 '당 발해국 조공도'를 '당의 발해국 간첩도'로 바꿔야 한다고 한다.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역사와 영토 뺏기에 나서고 있기에 우리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다.

 

단순히 염탐하러 사신으로 왔던 길을 조공도라니, 서경비라니. 우리 영토와 역사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이 알고 있어야 할 우리 이야기다. 역사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알아야 할 중국의 동북공정이다.

 

1998년 3월 일본 나라 현 아스카에 있는 기토라 고분 천장에서 천문도 벽화가 발견됐는데,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전까지 남송 순우 7년에 만들어진 <순우 천문도>가 최고의 천문도였으나

그보다 5세기나 빠른 세계 최고 천문도가 발견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세계 최고 천문도가 고대 일본인의 작품이라고 주장하지 못했다.

(중략)

면밀한 작업 끝에 기토라 고분 벽화는 일본 하늘의 별자리가 아니라

고구려 수도 평양 하늘의 별자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책에서)

 

그 별자리가 고구려 평양의 별자리라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국보 228호인 <천상열차분야지도> 덕분에 평양 별자리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역사책에서 많이 봤던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 태조 4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고구려 천문도 석각본의 인쇄본이 고려에 계승되었고, 조선 태조 이성계도 이를 구하여 석각본 제작을 명했다고 한다. 당시 천문도는 세상을 통치할 권한을 준 하늘의 뜻을 담은 것이었으니까.

 

7세기 고구려 평양의 별자리가 왜 일본고분에서 발견되었을까. 세계 최고의 천문도가 바다를 건너게 되었을까.

 

<일본서기>에는 백제 성왕 23년 역박사 고덕왕손을 일본에 보냈고,

무왕 3년에 관륵이 역본과 천문서를 가지고 일본에 갔다는 기록하는데,

백제 역시 천문학 강국이었다. (책에서)

 

백제의 선진 문물이 일본에 전해져서 고구려 평양의 별자리가 그려진 걸까. 아니면 고구려인이 직접 그린 걸까.

 

지금 1만 원권 지폐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져 있다.

참고로 앞면에는 세종대왕이 그려져 있고 왕의 뒤에는 일봉오월도가 그려져 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많이 보던 그림이다. 자세히 보니 용비어천가 내용도 있다. 불휘기픈……. 방문살 무늬도 있다.

뒷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배경에 깔려 있고 세종 때 만든 천문도구인 <혼천의>, 보현산 천문대에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현대식 광학망원경도 있다.

 

역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익히고, 옛 별자리를 통해 지폐 속 역사와 과학과도 함께 할 수 있었다. 지폐를 이리 꼼꼼히 살피고 검색해 본 것도 첨이다. 모든 지폐에 예술, 문화, 과학이 들어 있다니.

 

마음 가는 대로, 손 가는 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군더더기 없으나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500쪽에 이르는 내용들, 모두 꼼꼼히 읽어야 할 우리의 역사다. 무심코 펼쳤다가 반해 버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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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몸속 시계'의 비밀
이토 히로시 지음, 정미애 옮김 / 한문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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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의 시간을 늦춰라/이토 히로시/정미애/한문화]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비법!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고 싶다. 이왕이면 지금보다 더 젊고, 더 건강하게, 더 오래오래,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 건강을 위해 불로초까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과 마음살림은 하고 싶다. 심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 서적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 이유도 아는 만큼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목이 독특하다. 장기의 시간을 늦추라니.

저자는 장기의 시간이 빨라지면 우리 몸은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한다. 그러니 장기의 시간을 늦춰야 젊고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왜 그럴까. 어떻게 늦추는 걸까.

 

저자는 심장, 신장, 소장, 대장, 위 등의 내장은 저마다의 수명, 즉 장기의 시간이 있다고 한다. 신장의 수명과 심장의 수명, 위의 수명이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내장의 수명이 다하면 기능은 떨어지고 병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몸 전체에 부담이 가면서 서서히 망가지게 된다.

 

장기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생활습관은 장기 수명을 단축하게 되지만, 반면에 장기 스트레스를 막기만 한다면 장기의 시간이 늦춰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태어날 때부터 장기 고유의 수명(장기의 시간)이 있다고 한다.

심장은 어떤 동물이든 평생 약 20억 회를 뛴다. 쥐의 심장은 1분에 300회를 뛴다. 인간은 1분에 50~80회를 뛴다. 심장이 느리게 뛸수록, 맥이 느릴수록 오래 산다. 그러니 인간이 쥐보다 오래 산다는 결론이다. 느림의 미학이 건강에 좋은 이유가 있었군.

 

장기의 노화 속도는 제각이지만 하나의 장기가 나빠지면 다른 장기의 속도도 함께 빨라져서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장기의 속도는 본인의 마음가짐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느리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느긋할수록 건강하다고 한다.

 

 

여성호르몬은 장기의 시간을 평균 7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폐경기가 되면 여성도 남성처럼 빨라져 장기의 손상도 빨라진다. 여성과 남성의 수명 차이가 7년 정도 나는 이유가 여성호르몬 때문이라니, 헐~

 

과식이나 운동부족은 내장지방을 증가시키기에 여러 가지 질병을 동반하게 된다. 이른바 메타볼릭 도미노다. 성인병이 거의 동시에 발병하는 이유인 것이다.

 

잘 자는 아이는 잘 자라고, 잘 안자는 아이는 살이 찐다고 한다.

 

변비는 설사보다 더 무섭다. 변비는 노화현상이기도 하고 변비 환자 중에는 암이 숨어 있기도 하다. 과도한 업무는 내장 스트레스 유발해서 장기의 시간을 빠르게 단축시킨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성인병의 주범이기도 하다.

 

 

야식을 먹지 않고 잠들면 쿨다운 효과가 있고, 충분한 수면은 내장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몸의 기능도 회복한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기초대사량이 많을수록 잠을 오래자야 몸이 회복된다고 한다. 아이들이 푹 자야하는 이유다. 중요한 일은 밤에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밤샘 한 번에 혈압은 10 상승하게 되어 판단력이 흐려진다. 아침에 일어나 얼굴이 푸석하면 내장피로가 쌓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장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방법을 정리하면.....

저산소감과 공복감을 준다.

적당한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행복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한다.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한 순간에 건강을 잃을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건강 적신호에 대한 암시를 보낼 것이다. 병나기 일보 직전의 사람이 되지 말고 미리미리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도중에 동네 한 바퀴 돌고 오게 만드는 책이다. 지켜야 할 것을 적어두게 만드는 책이다. 운동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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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 - 살면서 괴로운 나라, 죽을 때 비참한 나라
윤영호 지음 / 엘도라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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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윤영호/엘도라도]한국!! 살면서 괴롭고, 죽을 때 비참하고.

 

EBS <명의> 웰다잉 전문가가 말하는 대한민국에서의 삶과 죽음의 현실.

살면서 괴로운 나라, 죽을 때 비참한 나라!!

 

아직 죽음은 먼 나라 이야기다. 잘 사는 데 신경 쓰느라 잘 죽는 것까진 생각해 보지 못했다. 건강하게 100세까지 산다는 것만으로도 웰다잉의 토대를 마련한 걸고 생각할 정도였다. 웰다잉이란 무엇일까. 웰다잉이란 천수를 다하고 편안하게 눈 감는 것이 아닐까.

웰다잉 전무가인 윤영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임종의료 의사다. 그는 EBS <명의>에 나와서 웰다잉을 말했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애쓰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암센터에서 '삶의질향상연구과'를 만들었고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설립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웰다잉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의사로서 20년 동안 말기암환자들과 함께 하면서 죽을 때 가장 비참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병원은 환자가 사망한 다음에야 비로소 환영한다.

수익성이 좋은 장례식장으로 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만약 아픈 가운데서도 의료 기술로 생명을 연장한다면 고통일까, 아니면 다행일까.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서 생명유지장치를 사용하거나 심폐소생술을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경제력은 없는데 불치의 말기암 환자의 생명 연장을 해야 한다면, 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텐데...... 죽음의 고통을 연명할 뿐인 현 제도가 합리적일까.

 

현실은 임종이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고 점점 의료화 된다는 점이다. 천수를 누리며 집에서 죽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의료 기술로 생명연장을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연명의료위주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완화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비용도 절감되지만 편한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현 상황에서 빈곤층의 연명의료는 남은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만 남길 것이다. 환자 본인도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저자가 말하는 완화의료는 죽음을 앞 둔 회복불능의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며 돌봄의 의미가 크다. 환자의 의사에 따라 편안히 임종을 맞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신체적 돌봄,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돌봄까지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완화치료 의사, 정신건강의학자,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의 협진이 필수다. 더불어 사회복지사, 사목자, 약사, 영양사의 봉사가 팀으로 이뤄져야 하는 한다.

 

죽음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제도가 되려면 의료보험 처리가 필 수가 아닐까.

2010년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소 EIU의 국가별 '죽음의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40개국 중에서 3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임종케어에 대한 한국의 제도적 정치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이제 한국도 임종치료에 대한 아젠다가 필요하다고 한다. 죽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름다운 죽음에 대한 교육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

생각지도 못한 죽음의 문제다. 죽음이 자연적이지 않고 점점 의료화 되고 있다는 말에 당혹스럽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식이 널리 퍼져야 웰다잉의 수준이 되지 않을까. 누구나 익숙한 환경에서 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고통 없이 죽음을 맞고 싶을 텐데.

 

고통 없이 천수를 누리다 가고 싶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기에 웰다잉을 위한 제도를 생각하게 된다. 병원 냄새가 아닌 집에서 조용히 웰다잉을 할 수는 없을까 . 한국에서는 아직도 잘 죽는 것이 어려운가 보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천년만년 살 수는 없기에 행복한 죽음을, 편안한 죽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

 

저자는 호스피스 재정 확보 방안, 죽음에 대한 인식 변화, 죽음을 알릴 때의 방법, 말기암 환자들이 원하는 것, 안락사 등에 대한 연구에 25년을 투자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연명치료에 대한 환자의 선택권, 죽음의 장소에 대한 환자의 선택권, 죽음에 대한 법적인 문제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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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국새를 삼켰는가 -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4대 국새의 비밀
조정진 지음 / 글로세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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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국새를 삼켰는가/조정진/글로세움]대한민국 4대 국새의 진실, 추악한 모함과 비릿한 음모!!

 

민홍규는 여론재판의 희생양이다.―박찬종 변호사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4대 국새의 비밀은 무엇일까.

 

국새 국민공모에서 1등을 한 민홍규. 그는 무형문화재도 아니고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서예, 조각, 주물 업계의 경쟁자들보다 기술마저 앞서 있었다. 전통국새 제조법까지 알고 있었다. 동양철학과 풍수까지 능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4대 국새를 만들면서 돈에 눈 먼 주물 보조들의 모함을 받고 3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이 책은 세계일보 조정진 논설위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옥새전각장이인 민홍규의 이야기를 4년 동안 취재하면서 쓴 책이다.

 

인간의 탐욕과 짜깁기 수사, 엉터리 판결, 권력의 횡포 그리고

언론의 선정주의를 고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 조정진 논설위원

 

2010년 언론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을 기억한다.

대한민국 4대 국새의 제작단장을 맡았던 민홍규가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빼돌렸다는 내용이었다. 빼돌린 금으로 금 도장을 만들어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용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600년 秘傳이라는 전통기술도 없으면서 전통기법으로 국새를 만들었다는 거짓말을 했고, 국새에 버젓이 자기이름까지 새겨 넣었다고 했다. 국새를 만들던 장소에 있지도 않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언론 보도가 정말 사실이라면 온 국민이 경악하고 분노할 일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사실 확인이 필요한데, 그 누구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마녀 사냥을 시작했다. 제보, 언론 보도, 수사, 재판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누가 뒤에서 진두지휘했을까. 무엇을 바라고 모함을 하고 오보를 내고 거짓 판결을 했을까.

 

이야기의 발단은 주물 보조의 언론 인터뷰로 시작된 것이었다.

민홍규의 국새제작단에 주물보조로 고용된 이창수가 한 방송과 인터뷰를 한 것이다. 자신이 현대적으로 만든 국새를 민홍규가 바꿔치기해서 국가에 납품했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 이후 행전안전부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하면서 재판에 이르게 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거짓증언으로 진술을 번복하던 이창수의 말은 의심도 하지 않으면서 정작 주인공인 민홍규의 말은 듣지도 믿지도 않은 것이다. 더구나 국새 제작 장소인 경남 산청에 민홍규가 가지 않았다는 주장, 국새제작 가마에는 불도 붙지 않는다며 거짓증언까지 하는데도 검증을 하지 않았다.

 

결국 상대를 거짓으로 모함한 이창수의 말만 믿고 언론은 허위 사실을 보도 했고, 경찰과 검찰은 엉터리 수사를 했다. 게다가 가장 엄정해야 할 재판부도 여론에 밀려 졸렬한 판결을 내렸다. 엉터리 국새라면 민홍규는 파렴치한 사기꾼이요, 온 국민을 우롱한 국사범이겠지만 그의 말이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언론, 경찰과 검찰, 재판부가 책임을 져야한다. 이 사건의 뒷면에 뭐가 있는 걸까. 누군가의 허위 제보로 권력기관들이 놀아날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이 그리 허술한 나라일까.

 

정관계, 언론계에 로비해서 국새제작단장이 되었다는 언론보도가 허위임이 밝혀졌다. 금 횡령, 금 도장 로비 모두 사실이 아님도 밝혀졌다. 하지만 언론은 오보를 바로 잡지 않았고, 결국 그는 3년의 옥살이를 마쳐야 했다. 그는 언론보도의 희생양이었다. 권력의 희생양이었다.

 

전통기법으로 만들었기에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비파괴검사결과까지 받았던 작품을 그리 허망하게 가짜로 판명할 수 있는 한국의 재판부가 무력해 보이고 멍청해 보일 정도다.

 

더구나 민홍규는 동양철학과 풍수에 능해 경남 산청에 4대 국새 제작을 위한 전각을 제작할 때도 풍수를 고려하고 국가의 안위를 고려해 지었다고 한다. 국새의 폐기 이후 국난이 연속되고 있는 사실이기에 안타깝기 그지 없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우면산 산사태, 경주리조트 강당붕괴, 세월호 침몰까지......

 

이런 상식과 이치에 어긋난 재판 진행 과정을 보고, 화가 나서 안타까운 마음에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무료 변론을 맡게 된 것이다. (중략)

 

몇몇 사기꾼들의 어설프고 조잡한 모함에 놀아난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석고대죄 해야 한다.

그래야 이런 부끄러운 재판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 아닌가.

비정상의 정상화는 이럴 때 쓰는 말이다. - 박찬종 변호사

 

책을 읽고 있으면 분통이 터짐을 금할 길 없다.

근거 없는 소문만 듣고 기사를 쓴 언론인, 수사한 경찰과 검찰, 재판부 모두 멍청하기 그지 없다.

황금에 눈이 먼 국새 제작단 단원의 배신, 인간의 권력욕, 언론의 마녀사냥, 권력의 시녀가 된 검찰과 경찰, 짜깁기 수사, 엉터리 판결, 권력의 횡포 등으로 결국 힘없는 전문가, 천재 예술가만 생매장 당한 것이다. 다시는 없어야 할 엉터리 사건, 모함들이다. 이처럼 어이없는 일이 한국에서 얼마나 더 있을까. 개탄하고 통탄할 일이다.

 

그러나 내가 징역 1년짜리 사건의 항소심 무료 변론을 맡아서 검토해 본 결과 사건은 참으로 황당하였다. 의도적인 조작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결국 서울고등법원은 그 세 개의 범죄 사실 전부에 대하여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하였다. (중략)

 

그렇다면 이 사건은 국새 관련 공무원, 언론, 경찰, 검찰, 법원 등을 총괄해서 진두지휘하는 누군가가 배후에 존재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나아가 앞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사건도 배후세력의 진두지휘 하에 조작된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논리적으로 그렇다. -황종국 변호사

이 책에는 경찰의 조서, 진술서, 검찰의 기소문, 법원 판결문, 관계자 인터뷰, 국새에 얽힌 기술, 여러 가지 풀어야 할 의혹들이 사진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이 진실이라면 온 국민이 경악하고 분노하고, 성토해야 할 일이다. 다시 재판이 이루어져서 모함한 장본인들, 황금퍼터업자 관계자들, 관련 공무원들, 언론, 경찰과 검찰, 재판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앞에 서서 올바르게 이끌어가야 할 이들이 외려 권력의 시녀가 되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더는 없어야 하기에 말이다. 아이들이 이런 대한민국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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