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집 이야기 땅콩집 이야기
강성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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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집 이야기/강성률/작가와비평]현직 대학교수의 성장소설!

 

현직 대학교수의 자전적 성장소설이 흔치 않기에 궁금했다. 한편에서는 자서전일까 싶었다. 자서전이기 보다는 소설형식으로 된 성장소설이다. 1950년대에 태어나 60년대, 70년대를 산 한 청소년의 방황기다. 지금 50대, 60대인 베이비부머들이 겪어야 했던 역동의 세월, 그 시대적 아픔, 그 시절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렸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남 영광 백수 바닷가 전주 이씨 집성촌에서 태어난 이태민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에서 농민운동, 정치활동, 사회활동을 아버지와 중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6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책에서는 교육열이 높은 부모님 아래서 가난하지만 속이 깊고  밝은 개구쟁이로 자라는 사춘기 소년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지극히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가 그 시대를 대표하지 않을가 싶을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6.25 전쟁이 끝났지만 아직은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던 시절이라 삶은 곤궁했고 생활은 비루했다. 더구나 낮에는 국군이, 밤에는 인민군이 교대로 마을을 점령하던 때였다.

태민의 어린 시절은 배고픈 설움, 남의 집 단칸방살이, 치료받지 못해 죽은 아기, 가난의 고통들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한다. 남자 아이들의 성정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구쟁이 짓, 성적인 호기심도 추억처럼 엮여 있다.

 

소설의 내용은 태민이가 중학교 입시에 실패해 삼류중학교를 가고, 고등학교 시험에도 낙방해 이류 고등학교를 가는 과정, 예비고사와 본고사를 치르는 시절까지 나온다. 그러니 그 시절 청소년의 자화상인 셈이다.

 

땅콩집이 작은 집을 말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땅콩 집은 헐값에 사들인 모래땅에 땅콩을 재배하면서 넓은 들 한복판에 지어진 독립가옥이라고 한다. 땅콩설이 하던 땅콩 밭에 있는 집이라니.

 

책을 읽노라면 어른들에게서 옛날이야기, 조기가 굴비가 된 유래, 태어날 때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은 그 시절의 풍경화 같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족, 부모와 자식의 혈육의 정이 끈끈하게 묻어난다. 더구나 진한 전라도 사투리라서 어렵지만 구수한 맛을 더한다. 그 시절을 살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시대의 풍속화 한 장면이다.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검정 찝차와 하이야 택시, 미숫가루, 회초리를 든 가정교육, 이웃과 옹기종기 모여 살던 모습, 마을 아이들과 놀던 이야기, 모두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추억의 이야기들이다.

 

중학교 시험 낙방, 삼류 중학교에 입학, 이류 고등학교 입학, 예비고사, 본고사 이야기가 먼 나라 이야기 같다. 하지만 그 시절을 산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소중한 소설이다. 미래는 상상할 수 있지만 과거는 살았던 자의 몫이니까. 어렵게 살았지만 인간미는 훨씬 진했던 시절, 배는 고팠지만 인정이 살아있던 추억의 이야기들, 기록 유산 같은 소설이다.

 

저자는 강성률, 광주교육대학교 윤리학과 교수다. 대통령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풍향학술상 등을 수상했고, 여러 편의 철학 서적을 낸 철학 박사다. 전남문학신인상, 국제문예 문학신인상, 미주한국 기독문학신인상을 수상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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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드 - 까이지 않고, 당하지 않고, 인생의 승자로 사는 법
필 맥그로 지음, 배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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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드/필 맥그로/배현/쌤앤파커스]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당신 옆의 사람을 조심하라!

까이지 않고, 당하지 않고, 인생의 승자로 사는 법!

라이프 카운슬러 필 맥그로의 인생지침서!

3000만 부 판매 기록!

 

미국 최대 토크쇼 '닥터 필 쇼'의 진행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필 맥그로. 그는 미국 최고의 법률 컨설팅 그룹 코트룸 사이언스의 공동설립자이자 대표다. 더불어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하여 전략을 세우는 인생전략가이자 법심리학자, 철학박사다. 그는 '닥터 필 재단'을 설립해 인생의 전략과 문제해결을 위해 상담해왔다고 한다.

<라이프 코드>는 그의 20년의 경험과 지식들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필 맥그로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더 이상 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나쁜 이들에게 더 이상 배신당하지 말고, 속지 말고. 사기 당하지 말고, 괴롭힘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실 사기를 치겠다고 덤비는 상습 사기꾼, 도둑질 하겠다고 덤비는 도적을 막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 얻은 것은 지키고 싶다면 나쁜 이들의 특징을 알고 대처하라고 한다. 실제로 아는 만큼 보이고, 익힌 만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이다.

 

사기꾼이나 협잡꾼들은 속기 쉬운 사람, 남을 잘 믿는 사람, 부주의한 사람을 찾아다닌다.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사기꾼들도 인터넷에 무지한 노인, 외로운 사람, 부주의한 이를 찾아다닌다. 그러니 언제나 나쁜 사람들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남을 이용할 기회를 노리는 자들이 바람직한 가치와 신념을 위반할 때를 말이다.

 

저자는 나쁜 인간(베이터)을 조심하라고 한다. 베이터들의 패턴, 특성, 개성에는 일정한 표식이 있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식별자'라고 한다. 베이터는 때로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반사회적 인격 장애, 경계성 인격 장애, 편집증 장애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베이터는 남을 속이고, 착취하고, 남을 이용하고 학대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어떤 짓을 해서라도 기어이 목적을 달성하고 만다. 이들은 공감 능력이 없다, 동료 의식도 없다. 양심의 가책도 없다. 이기적이고 파렴치 하고 음흉하고 더러운 속임수에도 능수능란하다.

 

저자가 말하는 베이터의 특징을 보면......

이들은 오만방자하고,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뭐든지 해도 된다고 믿으며, 사람들을 타깃 또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늘 타인을 이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유행어나 추임새를 쓰며 공감하는 척은 할 수 있지만, 짜여진 '각본'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못한다. 그만큼 공감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죄책감도 못 느끼고, 후회도 하지 않는다. 실수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자신은 잘못하는 게 없으며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무책임하고 자기 파괴적이며, 남이 잘 되는 걸 못 본다. 남들만 속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속여 현실을 인지하지도 못한다. 소소한 규칙마저 어기므로 사고가 잘 난다.

 

갈등과 반목이 일어나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그걸 즐긴다. 베이터들은 충동조절 능력이 떨어져 자주 화를 내고 당혹해하고 공격적이 된다. 뭐든 남보다 잘 하는 것이 있으면 자랑하기 바쁘다. 편집증이 있기에 인간관계가 오래가지 않는다. 피해망상, 과대망상, 자아도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베이터들의 수작을 보면…….

온갖 감언이설과 아첨으로 남들을 유혹한다. 때로는 목표물의 일상에 계획적으로 침투한다. 남을 작당모의와 공범으로 끌어들인다. 다른 누군가의 동의를 얻어내느라 안달한다. 남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며 수작을 위해 치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남들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남 탓만 한다.

 

책에서는 잠재적 베이터들을 적어보고 이들에게 이용된 계략을 적어보게 한다. 잠재적 위협을 미리 인지하는 것이다. 자신이 남들에게 숨기고 있는 것을 10 가지 사실대로 기록하기도 있다. 이렇게 적어 본다면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고, 자신의 장단점도 알고, 베이터의 특징을 알면 대책을 세우기가 쉬울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악에 맞서는 비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스스로의 이미지를 확실히 세우고 자기 캐릭터에 충실해져라. 자기만의 유니크한 차별점을 개발하라. 우직한 지원군이 아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돼라. 품격 있게 자기주장을 펼치고 칭찬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하고 원치 않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언제나, 항상, 계획을 가지고 움직여라. 항상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기밀을 엄수하라. 수사관의 마인드로 모든 일을 대하라.

나쁜 이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라이프 코드,

대부분의 나쁜 인간들은 첫 만남에서 왠지 꺼림칙한 직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처음 만날 때의 직감을 믿으라고 한다. 첫 느낌에서 불안하다면 의심하고 경계하는 게 맞다.

 

책을 통해 자기보호시스템을 익히고, 나를 위한 자료 수집, 베이터에 대한 분석을 미리하고 있다면 베이터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으리라. 습관이 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살다 보면 나쁜 인간을 만날 수가 있다. 나쁜 인간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독소 같은 인간들이 우리의 행복을 좀 먹지 않게 하려면, 베이터의 특징을 알고 대처방법을 미리 준비해서 당하지 않는 것이다. 베이터에 속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으니까.  

이 책은 나쁜 이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가까이 다가온 위험에 대한 마음의 호신술 같은 책이다. 공감하면서도 섬뜩한 내용들이다. 이젠 모든 첫 만남을 예의 주시하라는 말이 섬뜩하면서도 공감이다.  어쩌면 본능적으로 이미 하고 있지 않을까. 경계 본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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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때때로 외로워지는 당신에게 보내는 따스한 공감 메시지
다츠키 하야코 지음, 김지연 옮김 / 테이크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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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다츠키 하야코/테이크원]골드 미스의 사랑 찾기..

 

4컷 만화 혹은 8컷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평범한 내용이지만 웃음과 재미, 공감을 주네요. 때때로 외로워지는 당신에게 보내는 따스한 공감 메시지랍니다. 싱글 여에게 보내는 공감 만화책입니다.

 

36살 독신녀인 하야코는 교사입니다. 골드 미스인거죠. 일도 즐겁고 고양이 키우기도 재미있답니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행복하답니다.

 

그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가슴이 뻥 뚫린 듯 쓸쓸해지기도 합니다. 이 쓸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가끔은 출근하기 싫어 일상탈출을 꿈꿉니다. 하지만 언제나 다음으로 미룰 뿐입니다.

대기업 다니는 친구 아이 양은 가끔 대범한 행동을 한다는 군요. 그녀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근 대신 여행을 가기도 한답니다. 하야코는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친구를 부러워 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하고 싶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행동이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니까요.

삼십대 중반의 골드 미스에겐 벼랑 끝에 있다는 주변의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지금 결혼을 하지 않으면 더는 결혼이 어렵다며 협박받는 나이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결혼에 대해 찔려주죠. 하야코에게도 주변에서 결혼 얘기가 많아지고 있답니다. 결혼시장에 나가보라는 사람도 이고, 교장 선생님도 조카가 44살의 노총각이라며 소개를 하겠답니다. 단체미팅 자리도 들어오지만 모두 내키지 않는 자리입니다.

 

하야코에게 운명의 남자는 없을까요.

예전에 맞선을 본 적 있지만 맞선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 아니었던 하야코는 미카 선생님의 권유로 드디어 결혼상담소를 찾게 됩니다.

 

결혼상담소를 통해 4살 연하를 맞선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자의 말이 짧은데요. 사람이

말을 받았으면 던질 줄도 알아야 되는데, 대화가 뚝뚝 끊어집니다. 첫 만남이라서 그럴까요.

그 다음 소개받은 남자는 말이 자꾸 핵심에서 벗어납니다. 대화의 기술이 많이 부족한지, 말 주변이 없는 건지, 얘기가 겉돌기만 하는 오사카 남입니다.

건강이 의심스러운 설탕남도 만나보고, 머리가 복슬 거리는 복슬 남도 만나보지만 그다지 끌림이 없네요. 하야코가 거절한 이유는 좋은 분 같긴 한데 느낌이 없다는 거였어요. 가장 흔한 거절의 이유군요.

하야코는 큰 욕심이 없답니다. 학벌도, 인물도, 집안도 욕심내지 않아요.

그녀는 이런 조건 남 보다 대화가 통하는 남자를 원할 뿐입니다.

하야코에게 맞는 그런 남자, 서로가 필요로 하는 천생연분은 없을까요.

그저 대화가 통하는 남자를 만나길 바라는 하야코의 마음이 잘못일까요.

 

삼십 대 골드 미스의 쉬우면서도 쉽지 않은 사랑 찾기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지만 유머와 해학이 묻어 있다고 할까요.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공감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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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노예 1 - 돈의 주인은 누구인가? 돈의 노예 1
김부일 지음, 이우영 그림 / 이코믹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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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노예/김부일/이우영/이코믹스]현 세계는 극소수 금융귀족이 돈의 주인이다!

 

돈은 돌고 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세상이다. 돈이 있으면 풍족하고, 돈이 없으면 불편하고 괴롭다. 그렇게 우린 모두 돈의 노예가 되었다. 돈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자본가일까, 은행일까. 그도 아니면......

 

<검정고무신>작가인 이우영이 그렸고, 한국일보사 등에서 일했던 김부일이 쓴 경제만화다. 재미있고 쉬운 돈에 대한 역사만화다. 누구나 읽어도 되지만 읽고 나면 누구나 기가 막히고 슬퍼지는 금융재벌사다.

희준이는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며 반장선거에서 자신을 뽑아 달라고 한다. 금품선거를 한 것이다. 그리고 돈으로 표를 얻는 방법을 터득한 희준은 나이가 들어 작은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엄마의 갑작스런 수술로 마이너스 대출을 받기도 하고 경기 불황으로 실직을 한 뒤로는 비정규직을 전전하게 된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꿈을 꾸게 되면서 돈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다. 희준이가 공부하는 돈 공부는 자본론, 국부론, 경제 이론, 금융론 등이다.

 

금융자본 세력은 지극히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계획은 금융 시스템을 세워 세계를 통제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극소수에 의해 통제되고 정치 및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봉건독재 방식으로 중앙 은행가들에 의해 통제되는데,

은행가들의 빈번한 회의를 통해 도출된 비밀 협의로 시스템을 조정한다.

-캐럴 퀴글리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돈 버는 비법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싶어도 돈을 내야 한다. 대개 돈이 많을수록 인심은 더 박하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다. 돈이 없어 굶어 죽기도 하는 세상이다.

우린 밑천이 종자돈이 되고 자본이 되는 세상, 철저히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인 자본주의에 살고 있다.

 

예로부터 자본을 밑천이라고 했다.

농사꾼은 땅이 있어야 하고, 장사치는 장사 밑천이 있어야 한다.

돈 때문에 비열할 수도 있고 치사할 수도 있는 세상이다. 자본주의 사회란 돈이 없으면 굶어죽는다는 사회다. <자본론>을 쓴 마르크스가 보면 "거봐 내 말이 맞잖아." 라고 할 지경이다.

 

오죽하면 3포 세대일까. 연애 포기, 결혼 포기, 출산 포기!

번개 두 번 맞을 확률보다 크다는 로또.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로또마저 돈을 들여야 한다. 대학 졸업장이나 스펙은 그저 자신의 노동 능력의 지표일 뿐이다.

 

애초에 세상은 부자들만의 리그였다. 문제는 부자들이 점점 극소수화 되면서 점점 강력해진다는 것이다.

로크는 사회계약설에서 내가 노동한 대가는 전부 나의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인간의 불평등 기원론을 쓴 루소는 불평등한 분배를 이야기했다.

1694년 영국 중앙은행이 탄생하면서 로크는 그 은행의 주주가 되었다. 그는 돈의 옹호자였고 부자였다. 그가 강력한 정부를 원했던 이유는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몇몇 야심가의 이익을 위해 온 인류를

영원한 노동과 예속, 그리고 빈곤에 복종시켰던 것이다.

-<인간 불평등의 기원론> 루소

 

사유재산을 지키고자 공고한 사회를 만들수록 자연이 준 걸 혼자 갖는 인간들이 많아졌다. 소수가 땅을 많이 가질수록 땅이 없는 이들도 늘어났다. 자연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더구나 엄격해진 법은 사유재산과 불평등의 법률을 영구히 고정시키고 교묘한 약탈을 권리로 확립시켜 복불복 사회를 만들었다.

 

1%의 부자가 세계의 부 99%를 가졌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이젠 서민노릇도 힘들다며, 2008년 공항 때 미국 서민들이 일어섰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왜 그럴까? 1%의 부자가 정치권도 경제권도 휘어잡을 수 있는 힘을 가졌으니까. 그러니 부자 감세로 투자를 늘리겠다는 정책은 부자들의 부를 더욱 키울 뿐이다.

 

원자력발전소 사고, 기후문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부자들은 살아남는다. 세상은 점점 부자들을 더 부자가 되게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 돈이 돌고 돈다지만 엄격히 말하면 부자들끼리의 리그다. 특히 은행은 돈을 가장 교묘하게 버는 금융 자본가들의 리그다.

 

세계적인 은행 귀족들의 등장은 언제부터였을까.

그들의 조상은 유럽에서 식민주의와 중상주의 시대에 활동하기 시작했다. 정복전쟁과 상업전쟁, 보호무역 등으로 떼돈을 벌었다. 돈의 힘을 바탕으로 전제군주와 동등한 권력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부는 더욱 늘어나 세계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다.

 

책에서는 은행의 기원, 금융법, 신용창조의 모순과 다국적 기업의 횡포도 나와 있다.

원래 은행은 금을 보관해주던 곳에서 시작했다. 기축통화도 미국이 전 세계 금 보유량의 70% 이상을 갖고 있었기에 달러로 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연방준비은행(FRB)은 미국 정부를 상대하는 몇몇 은행귀족들의 강력한 이익집단일 뿐이다. 게다가 전 세계의 기축통화(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인 달러는 사적 이익집단이 제 맘대로 찍어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영국 통화, FRB을 쥐락펴락 한다. 일본 중앙은행의 주식마저 30%를 가지고 있다

 

그저 한 국가의 힘 있는 몇몇 은행가들이 만들어낸 민간은행의 연합이

달러를 마음대로 찍을 수 있고,

그 달러가 전 세계를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일본은행의 경우 국립인쇄소에서 장당 25엔 정도에 사서 일본 정부에 액면가대로 받고 넘긴다. 게다가 연 이자 4%까지 받는다. 이렇게 떼돈을 버는 구조는 잉글랜드 은행에서 시작했고 미국 FRB에 이르렀다.

 

토지, 재물, 신문, 교회, 교육제도 등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과연 투표를 통해 저지할 수 있을까? (책에서)

 

민주주의란 너무 애매해요! 우리는 반부패를 지향해야 합니다! -도올

 

현 세계는 극소수 금융귀족이 돈을 제 맘대로 찍어 엄청난 돈을 버는 황당한 세상이다.

금융귀족들의 폐해를 일찍부터 간파했던 미대통령들은 에이브러햄 링컨, 제임스 가필드, 워런 하딩, 존 F. 케네디다. 이들은 모두 연방준비은행들로부터 통화발행권을 빼앗아 의회로 되돌리려 했지만 이상하게 암살당했다.

레이건 정부 시절, 국민의 세금 전부가 연방준비은행 이자로 쓰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레이건 역시 취임 3개월 만에 총을 맞았다. 물론 회복되었지만.

 

미국 중앙은행의 상당수 주식은 외국인 소유다. 남북전쟁도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유럽은행계의 지배자들이 결정한 일이었다니.

이 소수의 힘 있는 은행가들은 그들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미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니, 충격이다. 그들은 정당을 지배하고 언론을 장악하고 그들만의 인재를 키우고 있다니, 무섭기까지 하다.

이 책은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은행이야기, 소수의 금융재벌 이야기, 은행피아, 금피아의 이야기다. 대책은 없을까. 그들의 양심에 맡기기만 해야 할까.

 

우리와 거의 관계없는 은행이 우리의 자유, 독립, 통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니, 기가 막힌다. 외국의 금융황제가 세계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슬퍼진다. 방법은 없을까. 쉽게 쓴 만화지만 내용은 깊이가 있는 돈 돈 돈 이야기다.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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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경제학
글렌 허버드 & 팀 케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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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경제학/글렌 허버드, 팀 케인/민음사]강대국의 적은 내부에 있다!

 

세계 질서는 언제나 강대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 왔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강대국들의 번영은 늘 종말을 맞았다. 팍스 로마나를 시작으로, 팍스 브리태니커, 팍스 아메리카로 이어졌다. 앞으로 세계은행의 보고서를 근거로 2020년쯤이면 팍스 시니카 시대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세계최대경제대국이 되어 세계질서가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팍스는 평화의 시대를 말하지만 강대국이 자기 뜻대로 세계질서를 이끌어 간다는 의미다.

세계적인 거시경제학자인 글렌 허버드와 경제학자인 팀케인은 강대국의 위기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위기는 미국 내부의 경제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직면한 불균형은 금융 불균형, 장기적인 재정 원칙의 무너짐, 정치인들의 인기에 영합한 무분별한 복지정책의 남발 등 순전히 내부적인 불균형이라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카르멘 라인하트와 케네스 로고프가 근래에 실시한 연구에서 GDP(국내총생산) 대비 총 부채 비율이 90%를 넘는 국가는 쇠퇴의 전환점에 직면한다고 했다. 현재 미국의 GDP 대비 총 부채 비율은 70%에 이르고 있다. 더구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서론에서)

 

지금 세계는 빚더미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심화되는 재정불균형을 겪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정책의 역효과, 정치인들의 표를 의식한 복지정책의 증가 등으로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재정 적자가 급증하는 패턴이 역사적인 사례들과 다르기에 상당히 염려스럽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정치인들의 목표가 눈앞의 재선에 있기에 장기적인 국가의 성장을 등한시한다고 보았다. 현실정치에서 복지비율의 증가는 있고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복지 지출 삭감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미국 역시도 복지의 거품을 꺼야 한다고 한다.

 

저자들은 강대국의 번영과 패망을 분석에 로마, 명나라, 스페인, 오스만투르크, 영국, 미국의 캘리포니아를 예로 들고 있다.

책에서는 영원할 것 같았던 로마가 폐허가 된 이유, 정화의 보선과 명나라의 내부적 문제, 스페인 제국이 쇠퇴한 이유, 오스만투르크제국이 멸망한 이유, 해가 지지 않던 대영제국의 몰락, 캘리포니아의 황금 같은 성장과 후퇴, 미국의 부채와 개혁의 문제가 다뤄진다.

 

저자들은 중국이 한국과 일본처럼 아시아식의 기적을 이루고 있지만 결국은 미국을 넘지 못한다는 주장한다. 오히려 미국에 대한 위협은 미국 자체라고 한다. 이는 역사적으로 강대국의 쇠퇴는 장기 경제 침체의 내적 속성을 부인하고, 권력을 집중시키는 데 신경 썼고, 미래를 담보로 과도한 지출을 하는 틀에 따랐다는 결론에 근거한 것이다.

30년이 지나고 50년이 지나도 과연 그럴까. 미국의 위협이 내부에 존재하기도 하지만 외부에 존재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성장하던 시기, 한국이 성장하던 시기와 중국이 성장하는 시기는 분명 다르다. 인적 물적 자원도 분명 다르다. 저자는 중국의 저력을 너무 낮게 보는 것 아닐까.

 

역사는 돌고 돈다. 예나 지금이나 이치는 통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내부적인 분석에만 너무 치중한 느낌이 든다. 지금처럼 팍스아메리카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팍스시니카가 될까, 그도 아니면 팍스통일한국...... 예상은 할 수 있으나 결과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읽으면서 강대국의 논리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강대국의 논리에 희생된 약자들도 분명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정치적 논리, 경제적 논리보다 인간존중의 논리가 앞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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