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구슬
김휘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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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구슬/김휘/작가정신]인간의 어두운 면을 그린, 어쩜 불편한 소설!

 

이 소설은 당신의 마음을 한껏 불편하게 할 것이다! -띠지에서

 

인간을 숙조 삼아 자라는 수만 개의 욕망이 하얗게 웃고 있는 세상을 본다.

나는 그 서늘하고 슬픈 웃음들을 기록한다.

바로 그것이 내가 쓰는 소설이고, 주문을 외듯 조용한 희열인 행복을 지켜내는 방식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나의 프라모델>을 통해 등단한 작가 김휘. 철학과 불어불문학을 공부한 젊고 역량 있는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구나 한국소설의 신 영토를 개척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눈보라구슬>은 다양한 폭력의 메커니즘을 통해 인간의 윤리와 죄의식에 관한 문제를 집요하게 묻고 있는 그의 첫 소설집이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 세계의 지축을 뒤흔드는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흡인력 강한 이야기를 담은 일곱 편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속표지에서

처음에 나오는 목격자

주인공은 공포 소설가이자 대필 작가, 위조신분증 전문가 박종일이다. 위조 신분증 만들기는 주문 이메일을 받고 첨부된 사진 파일을 열어 특수 복사기로 복제하는 것이다. 어느 날, 종일은 이상한 주문을 받게 된다. 사진속의 얼굴이 바로 자신인 주문 메일을 받은 것이다. 닮아도 너무 닮은 얼굴이다. 얼굴, 키, 왜소한 체격까지 닮은 사람의 주문을 받고 자신의 얼굴이 박힌 위조신분증을 완성한 것이다. 더구나 남자는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의문의 남자는 일란성쌍둥이일까, 아니면 자신의 착각일까. 그도 아니면 무엇일까.

 

게다가 몇 주 전 발생한 미용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조사받았다. 몽타주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이었다. 하지만 안경점을 하는 영식과 맥주를 마신 알리바이가 있었기에 살인사건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앞집 영식의 새로운 애인 소연은 종일이 예전에 짝사랑하던 여자 재희를 닮았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진짜 재희일까. 며칠 후 종일의 머리를 잘라준 소연이 죽임을 당했다.

놈이 소연을 죽이는 걸 거울로 봤는데, 눈앞에서 똑똑히 봤는데……. 똑 같이 생긴 놈이 종일 일까, 아니면 다른 남자일까. 짧은 단편이지만 미스터리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아르고스의 눈.

반짝이는 눈으로 누군가 보고 있다면 섬뜩할 것이다. 특히 남들은 보지 못하고 내 눈에만 뛰는 눈이라면 말이다.

 

남자는 인터넷포상금동호회에서 만난 형을 따라 정부의 신고포상금제도를 합법적으로 이용해 밥벌이하는 남자다. 선거범죄, 쓰레기 불법투기, 신문고시 위반, 핸드폰 불법복제 등 모두 경찰의 눈을 대신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기에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공익을 위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일을 할수록 남자는 자신을 나를 향한 수많은 눈을 보게 된다. 그런 눈들이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게 공포와 두려움이다.

 

심지어 꽃집의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녀가 다른 남자들을 만나고 죽는 순간까지도 훔쳐봤던 그였다.

 

이런 증상의 시작은 같이 일하던 형이 공작 박제를 맡기면서 시작된 증상이었다. 깃털에 있는 수많은 둥근 무늬들은 나를 노려보는 눈이다.

 

전신에 백 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는 '모든 것을 보는 자'라는 뜻의 파노프테스의 별명을 얻은 거대한 괴물이다. 아르고스가 헤르메스에게 죽임을 당하자, 헤라는 아르고스의 눈을 자기 성조인 공작의 깃털에 장식했다. 그 아르고스의 눈이 언제나 주인공을 주시하고 있다. 몰래카메라의 눈처럼 말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눈이 있다. 양심의 눈, 경계의 눈, 관찰의 눈들이 말이다. 7편의 이야기가 모두 무서운 이야기다. 다른 사람의 삶에 관여하는 눈보라 속의 눈동자 이야기다.

 

인간의 어두운 단면, 악의 본능을 그려낸 이야기가 편하지는 않다. 폭력이 나무하는 세상이어서 이런 소설이 많이 나오는 걸까. 잘 짜인 이야기지만 불편한 소설이다. 영화 <해무>를 보고 난 후라 더욱 오싹하고 무서운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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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는 인생의 교훈
조디 카마이클 지음, 새라 애컬리 그림, 박진희 옮김 / 생각의집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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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는 인생의 교훈/조디 카마이클/생각의집]아스퍼거 증후군 소년!

 

표지 그림을 보면 케찹이 뿌려진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장난치는 소년이 나옵니다. 손에도, 입에도, 팔에도 스파게티가 줄줄 흘러내립니다. 으악~ 머리 위에 스파게티가 떨어질 직전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웃고 있어요. 오히려 즐기는 표정입니다. 개구쟁이 소년을 어떻게 야단쳐야 할까요?

 

저자인 조디 카마이클은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단체인 아스퍼거 매니토바의 든든한 지지자입니다. 그는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소년의 일상, 생각, 어려움, 극복과정들을 절묘하게 그리는 작가랍니다. 더구나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한 이해, 대응 방법에 대한 교훈을 주면서도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책은 맘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어요.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소년의 하루 동안의 학교생활은 어떨까요.

주인공 코너 캠벨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코너는 개와 공룡, 수학 이외의 것에는 무관심합니다. 관심거리가 한정적인 게 문제일까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관심, 대화와 배려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을 터득하게 됩니다.

 

담임인 윈터스 선생님은 코너가 학교에서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코너의 엄마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코너는 윈터스 선생님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코너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부분에서는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도마뱀을 공룡의 후손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은 새가 공룡의 후손이라는 사실 말이에요. 그리고 티렉스 같은 표범 도마뱀이 인도처럼 더운 나라에서 주로 산다는 것도 아셨어요? 그래서 티렉스는 따뜻한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좀 춥잖아요. 그러니까 티렉스가 난방기에 몸을 감고 있었던 것도 추워서 그랬던 거예요. 자연의 목소리에 따랐던 거죠!(본문에서)

 

매끄러운 물건을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코너는 편집증이 있기도 하네요. 로빈슨 선생님의 손톱이 거칠어 보여 왠지 불편한 가 봅니다. 코너는 로빈슨 선생님이 매니큐어를 발라 매끄럽게 하는 게 좋겠다고 교장선생님께 말하네요. 그러자 교장선생님은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며 너한테 거슬린다면 선생님 손톱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보자는 군요. 남들은 신경 쓰지 않는 부분까지 촉각을 세우는 코너에게 교장 선생님의 이런 말투는 편안함을 줍니다. 고함치지도 않고 차분히 상담에 응해주니까요.

 

점심시간에 메뉴가 스파게티가 나왔어요. 코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죠.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일은 누구에게나 즐거움이겠죠.

출입구 옆자리에 앉은 코너는 스파게티를 먹다가 포크로 면발을 왕창 찍어 입에 넣어요. 스파게티 소스가 손가락 사이를 타고 흐르고, 따뜻한 소스가 팔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왠지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순간 친구들도 그 모습을 보고 웃고 있어요. 친구들을 즐겁게 하기위해 원시인 흉내도 내는 코너.

 

-나 원시인. 우가우가! 나 스파게티 좋아한다.

-코너 지임스 캠벨, 스파게티는 손으로 먹는 게 아니야, 절대로!

 

독서 수업시간의 일입니다. 도서관에서 <반려견 대 백과사전2>를 꺼내려면 발판 의자가 필요한데요. 하필이면 제인이 앉아 있군요. 제인에게 소파에 앉으라는데도 제인은 그러기 싫다고 합니다. 그런 제인을 밀치고 발판 의자를 빼내는군요. 사정을 이야기했으면 발판의자를 고이 내줬을 텐데 말이죠. 말주변이 서툰 소년이군요.

 

발판 의자는 밟고 올라가라고 있는 것이고 일반의자는 앉으라고 있는 것이다.

 

짝수를 좋아하고 수학을 좋아하는 코너. 수학문제를 푸는 동안은 절대 사고를 치지 않아요. 정신을 다른 데 빼앗기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로세티 선생님의 평가에는 '체육 시간에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독서 시간에 친구가 앉아 있는 발판 의자를 빼앗았다. 점심시간에 스파게티로 장난쳤다.' 등 코너에 대한 학생품행 보고서가 교장 선생님에게 전달됩니다. 코너는 교장 선생님의 상담을 또 받아야 할까요? 교장선생님이 아이들 상담을 맡다니, 부러운 제도군요.

오후엔 큰 사건이 빵~ 터집니다.

학교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더럽고 누런 개가 등장해서 학교에는 황색경보가 내렸어요. 하지만 코너는 자신이 예전에 알던 골든 리트러버 종인 챨리임를 알아보고 학교를 위기에서 구하게 됩니다. 먼 길을 달려 코너를 보러 온 챨리.

 

코너는 선생님들의 배려로 학생들 앞에서 챨리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진답니다. 골든 리트러버 종의 특징을 설명 합니다. 여러 가지 묘기도 선보이네요. 인사하기, 바닥 구르기, 앉기, 앞발 흔들기, 함께 춤추기......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코너를 대하는 선생님들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상담을 맡은 교장 선생님은 늘 코너의 생각을 잘 들어 주면서도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라고 하네요. 로세티 선생님은 코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코너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합니다. 눈높이 대화인거죠. 그런 선생님, 그런 부모, 그런 어른이 절실히 필요한 우리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코너는 공룡과 개, 수학을 엄청 좋아하는 소년입니다. 다른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답니다. 얼핏 보기엔 이상하게 보이는 행동을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관심, 배려가 코너의 행동변화를 이끌겠지요.

 

만 명 당 4명 정도가 아스퍼거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신체는 느리고, 말은 서툴고, 대인관계도 약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서는 고집스럽고 집착이 강하답니다. 의학적인 치료도 해야겠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가 없거나 겨우 의사소통 정도가 가능하기도 하고 주변 어른들의 시선마저 곱지 못하기에 아이의 부모는 정신적인 공황을 겪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점차 유사 자폐증 아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병 때문에 사회성도 떨어지고 공감능력이 적어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아이들, 조금만 배려하면 함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책이군요.

 

코너의 생각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 순간 공감을 하며 박수를 치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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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줘 -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고 공부보다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길 좋아한다고?, 정치가 내가 꿈꾸는 사람 9
박원복 지음 / 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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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줘/박원복/탐]중졸의 선반공, 브라질 국민 대통령 룰라, 국민의 박수를 받은 비결은…….

 

브라질의 국민 대통령이었던 룰라 다 시우바. 그는 가난한 대통령이었지만 국민과 소통하던 대통령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다. 오늘 룰라의 소통의 리더십, 브라질 국민들의 절대적인 박수를 받았던 이유를 읽으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도 부러운 지도자상이기 때문이다.

룰라의 어린 시절은 한국의 50년대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룰라는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가라늉스의 무척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헤어져 상파울루로 이사했을 때, 담임선생님이 그를 양자를 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힘들어도 혼자의 힘으로 룰라를 세상을 밝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었다고 한다.

룰라의 어린 시절은 굶주림과 노동의 연속이었다. 목이 눌릴 만큼 나무를 나르기도 하고, 구두닦이, 오렌지 행상 등으로 어머니를 도왔다.

 

직업훈련원 세나이에 들어가서 국비훈련원이 되어 전문 기술과 기본적인 중학 과정을 배우게 된다. 세나이에서 3년 과정을 마치고 나사 생산 공장에 취직했고 정식 선반 기술자가 되어 직장을 옮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밤샘 작업을 하다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려나가게 된다. 브라질 경기가 나빠져서 실직을 하기도 한다.

형에 이끌려 노조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즈음 결혼한 그는 짧은 신혼생활 끝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마저 의료사고로 잃어버리게 된다.

 

혼자가 된 그는 서민들을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조활동에 열정을 쏟아 부으며, 소통과 공감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결심하게 된다. 노동법을 공부하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노조원들이 필요한 곳에 먼저 찾아가 노조정책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의 노조활동에 있어서 결정적인 변화를 준 계기는 공산주의자였던 형 프레이가 비밀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받은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평범한 노조간부에서 현실적으로 타협하는 노조위원장이 되고자 결심한다. 두려워 떨지 말고 용감히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울 전사가 되리라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투쟁이 아닌 협상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는 역사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총파업을 주도 했다는 혐의로 구속되기도 하고, 노동운동만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고 노동자당을 창당하기에 이른다.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연방하원으로 선출되었고, 대통령직에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2003년 1월 1일 브라질의 국민 대통령이 된다.

대통령 선거에 세 번 떨어졌지만 61.3%라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네 번째 당선된 것이다. 그의 집권 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4년 뒤 선거에도 성공하게 된다. 그는 물러나는 순간까지 지지율 87%였다고 한다.

 

배고픔을 겪는 브라질 형제가 있는 한 저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할 것입니다.

룰라 정부의 최우선 정책은 '기아 제로'라는 식량계획입니다.

임기가 끝나갈 무렵,

모든 브라질 국민이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면

저는 평생의 임무를 다한 것으로 생각하고 만족할 것입니다.

-취임식에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이지만 빈부 격차가 심해 빈민층의 실직과 굶주림이 많았던 나라다.

룰라는 기아를 없애고 최저 생계비 보장 제도를 마련했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나타났다고 한다. 저소득층이 잘 살면 소비가 촉진되어 기업도 성장한다는 그의 말이 실현된 것이다.

 

중학교 학력의 선반공 출신인 룰라지만 대통령이 되면서 브라질 서민들에게 희망이 되지 않았을까.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공감과 배려, 소통을 배웠던 룰라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상이 아닐까,

 

몸에 밴 공감 능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대통령, 가난한 국민의 편에 서서 기득권과 싸우기도 했던 대통령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모습이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 가난한 국민들의 편에 섰던 대통령의 이야기에 감동하게 된다. 멋진 대통령이다.

 

탐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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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3
강경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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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강경수/스콜라]학교 폭력은 나빠요~~

 

왕따와 학교 폭력, 군대 폭력은 요즘 화두입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재미로, 스트레스 해소로 남을 괴롭힌다니, 무척 슬퍼집니다.

모든 폭력의 바탕에는 어렸을 때부터 폭력문화에 익숙해 진 탓이 아닐까요. 가정에서, 유치원에서 폭력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엄격하게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싸움대장 유식이도 폭력을 쓰는 아이네요. 친구들에게 빵을 사오라고 합니다. 힘이 센 유식이가 힘이 없는 아이들만 골라 빵 셔틀, 빵 심부름을 시키고 있어요. 당하는 아이의 심정이 고통일 텐 데요. 하지만 유식이는 매일매일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재미에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여름 방학을 마치고 학교에 가니 학교가 이전했다는 쪽지가 교문에 걸려 있네요. 허걱~ 이럴 수가 있나요. 약도대로 찾아간 곳은 음침하고 오싹한 학교였어요.

앞서 가던 솔의 뒤통수를 살짝 밀었더니 솔이 뒤돌아봅니다. 어머나, 놀라라!!

되돌아보는 솔의 눈이 1개입니다. 잘못 본 것일까요?

순이의 어깨에 손을 대 봅니다. 뒤돌아보는 순이 눈은 3개입니다. 어머나, 세상에!!

약한 친구를 골려주려다가 오히려 유식이가 무서움에 떨게 됩니다.

 

교실에 들어서자 모든 아이들이 괴물이었어요.

보건실에 누워서 깨어났더니 모든 게 꿈만 같았어요. 이 모든 게 꿈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보건 선생님의 발이 8개입니다. 꿈이 아니라 생시인거죠.

다음 날에도 눈을 떠 보니 괴물이 가득한 교실에 앉아 있어요.

교실에서는 유식이가 신입이라며 빵 심부름을 시키네요. 반전인 거죠.

 

빵 심부름을 다녀오니 눈이 다섯 개인 선생님이 수업을 하고 있군요. 수업 시간에 어딜 갔다 오냐고 벌을 받게 됩니다.

유식이는 괴물들에게 물건을 뺏기고, 점점 약골이 되어 갑니다.

체육시간에도 괴물들에게 시달립니다.

 

한참을 울면서 랩을 했더니 예전의 교실에서 아이들이 바라보고 있어요.

이젠 장난치지 않고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겠다지만 다시 친구들을 괴롭히게 되죠. 하지만 집에 돌아왔을 땐 반기는 것은.......

친구들을 때리거나, 모욕하거나, 강제 심부름을 시키는 건 나쁜 일임을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겠죠. 성폭력과 사이비 따돌림, 감금, 유인 등도 나쁘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겠죠. 학교 폭력이 사회폭력으로 나아갈 수도 있기에 아이들을 바로잡아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유식이도 자신의 잘못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함께 도와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학교 폭력에 대한 동화, 아이들과 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책이네요.

 

스콜라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북카페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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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이야기 살림지식총서 491
문승용 지음 / 살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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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이야기/문승용/살림]인류의 스승들의 가르침, 빛나는 통찰을 만나다!

 

살림지식총서의 491 번째는 <중국 고전 이야기>이다.

논어, 주역, 맹자, 도덕경, 장자, 묵자, 순자, 명가, 관자, 한비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전은 인류 문화유산이자 인류 스승들의 통찰을 담은 지혜의 산물이다. 때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이야기다. 때로는 석판에, 파피루스에, 갑골에, 죽간에 적혀 내려온 이야기다.

수백 년 전, 수천 년 전의 통찰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통하고 있기에 놀라울 따름이다.

 인류의 스승 공자. 그의 출생은 미천하였으나 그의 나중은 창대함 그 자체다.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반듯한 아들을 얻고자 64세의 나이에 16세의 안징재가 야합하여 공자를 낳았다. 공자는 3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7세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리고 창고를 관리하거나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도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주경야독인 셈이다. 늘 자신의 뜻을 펼칠 나라를 찾던 그는 50세에 노나라의 재판관인 대사구를 지내게 된다. 하지만 이후 14년의 세월동안 전국을 돌며 주유방랑을 해야 했다. 공자가 말한 인의예지는 이상향에서만 가능한 정치원리일까. 어찌하여 그 많은 나라들이 공자의 지혜를 못 알아 본 걸까.

 

공자의 언행과 일부 제자들의 언행을 담은 <논어>는 중국 고전 중에서도 최고의 위상을 갖고 있다. <논어>에서도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학문에 관심을 두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학이'편의 첫 구절은 '배우고 늘 그것을 익히면 , 참으로 기쁘지 아니한가?'다.

 

평소 공자는 주나라의 문화와 제도를 전수하여 천하의 안정을 되찾고자 했다. 가난한 중에도 배우고 가르치기를 즐겼던 공자의 마음이 담긴 구절이다. 늘 배움을 즐겼던 공자는 모든 이들이 학문을 배워 인의예지를 익히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가 되는 세상을 꿈꾸었을 텐데…….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공자

 

사주를 보려면 주역을 알아야 한다던데. 주역의 기원이 기원전이라니, 놀랍다.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인 삼황오제 가운데 복희씨가

황하에서 용마를 지고 나왔다는 그림인 하도를 보고 8괘를 고안하였다.

그리고 주나라 건국의 기틀을 세운 주문왕이 이것을 참조하여 8괘의 해설을 지었으며,

공자가 그것들을 해설한 십익을 붙였다고 한다.(본문에서)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64괘의 효 284개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주역을 보며 점을 치고 있으니, 대단한 주역의 역사다.

 

인간이 본래 악하다고 본 순자는 전국 시대 조나라 사람이었다 제나라 양왕 시절, 순자는 세 번이나 제주(祭酒)의 자리에 올라 최고의 학자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한때 순자는 초나라 난릉의 수령이 되었지만 벼슬에서 물러나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체계화하여 유가사상이 뿌리를 내리는 데 공헌했다.

 

그런 순자를 맹자에 밀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자의 제자인 이사가 폭군정치를 펼친 진시황을 도왔고 분서갱유, 가혹한 법치정치의 바탕에 순자의 성악설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순자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利)로운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로운 것을 차지하기 위해 쓰게 되고,

사양할 줄 모르게 되면서 악하게 된다고 보았다.

(본문에서)

 

순자는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선한 품성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았다. 이상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했다고 할까. 순자가 지금의 현실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진다. 솜방망이 법이 지배하는 세상인데...... 범죄자의 인권은 중요하고 피해자의 억울함은 배려하지 못하는 현실이니까.

 

예나 지금이나 통하는 고전 이야기다.

문고판이고 가벼운 책이지만 인문학의 품격과 깊은 사유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인문학 책을 이렇게 부담 없는 착한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줄 몰랐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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