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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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정호승/해냄]정호승의 감동 에세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서정시인 정호승.

그의 시는 언제나 참 따뜻하다.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연륜과 깊이가 묻어나기에 즐겨 찾는 시인이다. 오늘은 정호승시인의 새벽편지를 만났다. 에세이로는 처음 접한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포근한 감성으로 삶을 노래하는 산문집이다.

가슴 훈훈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푸근해진다.

 

습관처럼 그림부터 감상했다. 박항률 화가의 그림이 책의 중간 중간에 쉼터처럼 펼쳐진다. 주로 새와 소녀 나무가 함께 있는 그림이다. 인간의 내면세계를 새로 표현했다니, 다시 보게 된다.

처음에 나오는 전남 완도의 찐빵가게 부부의 소박한 저녁상. 손님에게 같이 저녁 먹자고 권하는 넉넉한 시골인심, 버스의 햇살이 따갑다며 커튼을 잡아주던 시골 아주머니, 꼭두새벽에 일어나 손자 방 군불을 때던 외할머니의 깊숙하고 내밀한 손자 사랑이야기들이 소소한 감동을 준다. 책 속에서 인심과 사랑, 정이 굴뚝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노숙인의 아버지이자 영등포 슈바이처인 요셉의원 선우경식 원장의 이야기는 처음 접한다.

그는 1987년 극빈층과 노숙인을 위한 무료 병원을 세웠고, 위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진료했다고 한다. 우리 곁에 살다간 위대한 성자, 참 의사다. "가난한 환자들은 신이 내게 내려주신 선물"이라는 평소의 지론에 더욱 가슴 뭉클해지고 숙연해진다.

 

지금은 그분들을 다 떠나보내고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서로 자기가 옳고 남은 그르다고 주장하고, 남을 위한 말 없는 실천보다는 나를 위한 말 많은 주장이 더 앞선다. 이토록 극심하게 자기주장이 강한 시대도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이해와 소통의 문이 닫혀 있어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고통스럽다. (본문 중에서)

 

사실 주변에도 작은 성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주장을 펼치고 자기의 이익을 주장하는 단체들을 볼 때면 서로 간에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 발 양보가 평화와 행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기꺼이 행복한 후퇴를 할 수 있는 사회, 그런 사람이 사람 사회가 될 수 있을까. 나부터 노력하고 싶다.

 

삼등은 괜찮지만 삼류는 안 된다는 말은 무엇일까.

'등'은 순위나 등급 또는 경쟁을 나타내고, '류'는 위치나 부류의 질적 가치를 나타낸다. (본문 중에서)

 

'등'이 외양적인 의미, 상대적인 의미가 있는 반면에 '류'는 내면적 의미, 절대적인 질적 의미인 것 같다.

일류가 되지 못하더라도 삼류가 되는 것은 경계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상품의 품질, 개인의 품격, 나라의 국격을 생각하게 된다. 저자는 일류 인생을 위해서는 지켜야 할 기본에 충실하고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 인간으로서의 기본윤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도덕규범, 국민으로서의 헌법질서 등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한다.

최선을 다한 꼴찌에게는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삼류인생, 삼류사회, 삼류국가는 곤란하겠지.

책에서는 최인호 작가의 소설 이야기, 정채봉 작가의 문학 이야기, 박항률 그림 이야기 등도 만날 수 있다. 저자의 추억과 경험과 인생을 만날 수 있다. 읽으면서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는 책이다. 이웃을 돌아보고 주위를 보듬게 하는 책이다. 훈훈한 감성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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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사물인터넷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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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커넥팅랩/미래의창]지금은 스마트홈, 스마트 시티, 스마트 월드~

 

모바일 시대를 지나 사물인터넷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나가는 IT기업이라도

20년 후엔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8쪽)

 

지금은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Everything)시대다.

사물이 지혜와 행동을 갖춘 시대다. 말하자면,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이 연결되기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이 이뤄진다. 그러니 IT의 경계를 넘어 모든 것이 융합되는 최첨단 디지털사회라고 할까.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열고 있다. 포스트 스마트폰 혁명은 모든 환경이 스마트해지는 것이다. 인간 주변의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고 인간과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시대에는 모든 사물들이 지능을 가지고 서로 연결된다. 스마트해진 사물들이 서로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사물인터넷의 최종 목적은 인간의 개입 없이 사물들이 서로 알아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인간의 편리와 작업의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사물인터넷의 처음 사용은 1998년 P&G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던 케빈 애쉬튼이다.

한국에서는 200년 도로공사의 하이패스가 사물인터넷이다. 차량에 부착된 하이패스 카드 단말기와 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안테나가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통행료를 자동 결재하는 시스템이다. 네덜란드에서도 젖소에 센서를 부착해 건강 상태와 임신 징후를 분석한다.

현재 사물인터넷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는 거의 완성 단계라고 한다.

 

구글은 사물인터넷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네스트랩스를 사들이고, 사물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 GM, LG, GE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사물인터넷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홈서비스, LG의 '홈챗' 등은 그 대표 사례다.

 

사물인터넷에서 중요한 기능은 지능을 가진 사물, 연결과 소통, 새로운 가치 제공이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각 사물이 연결되면 그냥 버려지는 정보들에 생명력을 부여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보의 융합은 새로운 가치 창조를 한다. 그러니 사물인터넷의 목적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사물인터넷시대에는 부동산 시세도 사물인터넷이 관리한다. 사무실이든, 집이든 모두 센서가 관리하고 있다. 센서가 집의 노후화 정보를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에 자동으로 보낸다. 안방 문에는 생체리듬을 반영하는 표시가 반짝인다. 스마트홈이고 스마트 시티다.

 

사물인터넷 하우스에는 평소의 동선을 체크해서 주방이 저절로 움직인다. 물이 끓고 커피가 끓고 빵이 데워진다. 냉장고를 두드리면 음식 레시피가 나오고 냉장고 안의 재료들의 위치와 보존상태가 표시된다.

속옷에도 센서가 있어서 몸의 열 변화를 측정하고 몸의 미세한 벌레들의 현황을 무선인터넷으로 정보 제공한다. 땀의 성분을 자동분석하고 과거의 데이터와 비교해서 건강 체크를 한다. 거의 모든 것들이 데이터로 연결되기에 꾸러미 판매가 대부분이다.

 

모든 게 자동화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 사물들이 정보를 서로 주고받으며 관리한다.

전신거울은 얼굴을 스캔해서 건강상태, 머리카락 상태, 치아 상태까지 체크한다. 시력을 표시하고 청력을 나타낸다. 실내비행선이 날아다니며 인간들의 심부름을 하고 침대에 누우면 심리그래프가 그려지고 꿈을 꾸면 해몽프로그램이 주어진다. 자동으로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약병, 애완견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목걸이, 생체인식 도어 락, 얼굴인식 결재 등 점점 사물인터넷시대만 쳐다보고 간다.

 

헬스케어 분야는 가장 예민하게 성장할 분야가 아닐까.

건강 상태 파악과 진단, 치료까지 가능하려면 부작용도 없어야 하니 말이다.

지금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충전 단자가 연결되면 체온, 심장박동,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해주거나 심전도, 스트레스 수준까지 측정해 준다. 당뇨환자 혈당관리, 결핵 관리가 가능한 제품도 있다. 건강관리까지 책임진다.

손목시계의 형태를 지닌 상품에 센서를 내장해서 혈류의 움직임, 체온, 땀 측정까지 해주는 것도 있다.

 

가장 일반적인 사용은 스마트홈, 가장 꿈꾸는 것은 스마트시티가 아닐까.

스마트 전구,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자물쇠, 스마트 기저귀 등......

유비쿼터스의 중심에 인간이 있었다면 사물인터넷이 중심엔 사물이 있다. 사물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에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사물에 입과 귀, 코가 달리고 오감을 느끼고 판단까지 하는 세상이다. 자동화를 넘어 판단기능까지 한다. 손과 발의 기능에 사고과정까지 맡겨버린다. 인간의 개입이 점점 줄어들고 전 과정이 자동화가 된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이 각종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판단하고,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인지해야 할 부분이 줄어든다.

 

사물이 지배하는 시대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점점 가까이 오고 있는 현실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인터넷, 인간을 조종하는 인터넷, SF소설에서 보던 가상현실이 점점 내 곁으로 오고 있다.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과의 커뮤니케이션 시대,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만약에 사물이 반란을 일으킨다면…….

저자의 말처럼 본인의 정보결정권도 지켜져야 하고,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물인터넷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책이다. 진정 놀라운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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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나이, 마흔 -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마흔 살의 지혜
팡저우 지음, 차미연 옮김 / 황금부엉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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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나이 마흔]마흔 살의 지혜, 인생후반부 전략은...

 

마흔이라는 나이는 확실히 스물과 서른과는 다른 어감으로 다가 온다.

인생 유효기간을 여든 살까지 본다면 마흔은 중점이요, 생의 분수령이다. 만약 백세 장수 시대를 산다면 쉰 살이 분수령이 되겠지만, 아직은 평균 연령이 여든 정도이니 마흔이 제2의 인생 시작점인 셈이다.

 

스물이 풋풋한 느낌을 준다면, 서른은 직장과 가정에서 뿌리를 내리며 뻗기 시작하기에 견고해지는 느낌이다. 마흔은 내려진 뿌리가 번져 나가며 정착하기에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서른에 느꼈던 다소 불안했던 감정들이 마흔에 오면서 조금은 안정을 찾는 것도 같다.

중국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마흔의 의미가 궁금했다. 우리와 비슷한 느낌일까.

저자는 마흔이 청년과 중년을 구분하는 최종 경계선이라는 유네스코의 보고서 기록으로 포문을 연다. 마흔부터 인생 후반부를 살려면 작전타임을 가지고, 후반 전략을 짜라고 한다.

저자가 조언하는 성공적인 후반 전략을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팡저우는 돈=행복 이라는 공식을 버리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돈이 인생의 기본은 맞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기위해 직업을 가지지만 돈에 휘둘리지 않아야겠지. 쉽지는 않지만 늘 명심하고 있는 말이다.

 

자신의 평범함을 긍정하라.

평범함의 가치는 자유로움에 있는 것, 맞다. 자신의 평범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용기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은 대범함이다. 겸손하게 자신의 평범함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삶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혜롭게 포기하는 것,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의 또 다른 점을 발견하는 것, 새로운 장점을 발견하는 것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허영심이라는 허공 속에서 길을 잃지 말라.

마흔에는 직장에서의 지위가 중견사원, 상사의 자리를 오르게 된다. 지나친 탐욕, 명예욕, 우월감이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에 공감 가는 말들이 많아서 밑줄 쫙 ~ 긋게 된다.

외로워 말고 마음을 열어라. 과거의 실패에 연연하지 마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하라.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마라, 자신감과 용기가 성공의 밑거름이다. 지나친 솔직함은 흠이 된다. 그러니 진실도 숨겨야 할 때가 있다. 확실하지 않은 것에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라. 서로 배려하라…….

개인적인 차이와 남녀 차이가 있지만, 흔히들 서른보다 마흔이 편하다고 한다. 그만큼 마흔은 삶의 중심을 잡아가는 나이라는 말이다.

뿌리가 든든히 내려진 나무처럼, 비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는 말일 것이다. 마흔은 인생의 성숙미가 돋보이는 나이가 아닐까.

 

저자의 말처럼 인생후반부의 건강, 경제력, 심리, 힘이 전반부와 같지 않을 것이다. 마흔이 하나의 고비이고 분수령일 수도 있다. 후반부전략이 잘 짜이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중국인들이 보는 마흔이나 한국인이 보는 마흔이 그리 차이 나는 것 같지 않다. 마흔이 아니어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책에서는 일과 처세, 부부관계와 자녀, 건강과 심리로 나눠 인생후반작전을 짤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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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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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자/카린 지에벨/밝은세상]천재 사이코패스의 광기…….

 

코냑추리소설대상,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 수상작!

프랑스 심리스릴러의 귀재 카린 지에벨의 최고 걸작!

사이코패스에게 점령당한 그녀!

최악의 사이코패스와 끈질긴 강력계 형사의 한판 승부!

 

표지 글에서부터 흥미진진한 전율을 느끼게 한 책이다.

미스터리나 스릴러를 읽다 보면 주변인들을 모두 의심하게 된다. 사건과 연루된 단서를 찾으러 눈에 불을 켜게 된다. 어두운 안개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찾으려면 동작 하나, 말투 하나라도 허투로 넘기지 않게 된다. 마치 경찰의 시선이 되고 탐정의 후각을 지니게 된다. 미스터리의 묘미란 그런 거니까.

 

매력적인 여성과 그녀의 주변에 몰려드는 남자관계가 사건의 처음과 나중이라면 너무 뻔한 스토리인가. 하지만 읽을수록 빨려드는 속도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이야기다.

 

클로에 보샹은 광고회사의 촉망받는 실력파 커리어우먼이다. 입사 5년 만에 차기 회장감으로 떠오를 정도로 당찬 야심가이다. 그녀는 매력적인 외모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일을 할 때는 도전적인 눈빛과 단호한 말투에서 여전사를 능가할 정도다.

회장은 클로에와 마르탱을 각각 불러 차기 회장이라며 경쟁 붙인다. 그녀의 경쟁심을 제대로 자극한 것이다.

 

어느 날 파티를 마친 어두운 밤길에서 클로에는 운명의 그림자와 조우하게 된다. 그녀의 삶을 몽땅 삼켜버릴 검은 그림자를. 그 날 이후로 그림자는 밤낮없이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차고든, 거실이든, 안방이든, 회사든 말이다.

 

그림자의 특징은 190cm 정도의 장신에 머리에 검정색 후드를 뒤집어쓰고 검은 복면까지 하는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꿈에서도 그림자는 악몽이 되어 나타난다. 현실 같은 악몽들이다. 악몽이 아니라 진짜인 걸까.

갑자기 정전이 되기도 하고, 텅 빈 냉장고가 채워지기도 하고, 물건의 위치가 바뀌기도 하는 등 미스터리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난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면 모두들 강박증세로 몰아붙인다. 유일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형사 고메즈 뿐이다.

 

클로에의 이야기를 들은 20년 절친인 카롤은 정신과치료를 권하며 망상증세로 몰아붙인다. 남자친구인 베르트랑도 신경정신과 상담을 권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를 해도 증거불충분으로 정신착란증 여자로 보고 있다. 모두들 말처럼 그녀는 피해망상증, 편집증, 강박증일까, 상상을 통해 스토커를 만들어 낸 것일까.  아니면 그림자의 천재적인 음모가 성공한 것일까.

 

그림자는 갈수록 대범하게 활동한다.

클로에가 집을 비운 사이 집안에 잠입해서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마약으로 바꾸기도 하고, 초소형 첨단 카메라와 도청장치를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감쪽같이 설치한다. 그리고 그녀의 일상을 낱낱이 밀착 감시하는데…….

 

그림자는 자동차에 그려진 죽음의 관, 현관 앞에서 피 흘리며 죽은 새 한 마리, 텅 비어야 할 냉장고가 꽉 찬 상황, 늘 가던 마트의 신용카드 사용흔적까지 남겨두는 대범함까지 있다.

그림자는 클로에를 미치게 만들어 세상과 주변사람들로부터 격려시키려고 한다. 더구나 그녀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싶다는 메시지도 남긴다.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한편, 강력계 수사팀장 고메즈는 투병 중인 아내 소피가 죽게 된다. 그리고 소피를 닮은 형사 발랑틴에 끌리게 된다. 우연히 클로에 사건을 알게 되면서 클로에가 죽은 아내 소피를 너무나 닮았다는 점에 끌리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사건과 비슷한 사건들을 추적해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고메즈는 늘 위험을 자초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고야 마는 형사였다. 목숨을 걸어야하는 위험에도 언제나 두려움 없이 뛰어드는 용감한 형사였다. 그는 집요한 수사 끝에 그림자를 거의 추격하게 되지만 되레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데......

 

클로에를 괴롭히는 잠재적 용의자 목록에는 모두 가까운 사람들이 올라온다. 범은 대개 가까이 있으니까.

그림자로 짐작할 만한 사람은 클로에 때문에 감옥에 간 전 남편 크리스토프, 자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게 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벵다맹, 비서 나탈리, 회사에서 경쟁관계인 필립 마르탱, 기억은 희미하지만 예전에 만났던 남자인 카롤의 새로운 남자 친구 캉탱 등이다.

범인은 누굴까.

처음부터 모든 등장인물을 의심하면서 촉각을 세워 읽었다. 물론 예상이 적중했다. 미스터리가 재미있는 이유엔 범인을 추리해가는 묘미,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속도감 있는 스토리구성 등이 있다. 이 소설도 탁월한 심리묘사, 치밀하게 깔린 복선들, 반전에 반전이 있기에 스릴과 읽는 속도감이 있다. 탐정의 촉을 세우고 읽게 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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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코믹 - 빅뱅을 발견한 사람들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1
아메데오 발비 지음, 김현주 옮김, 로사노 피치오니 그림, 이강환 감수 / 푸른지식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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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코믹/아메데오 발비/푸른지식]천체 물리학자가 쓴 그래픽 노블, 빅뱅을 발견한 사람들

 

우주배경복사, 빅뱅, 우주의 팽창에 대한 이야기들은 상상불가의 신비한 이야기들이다.

지구 밖을 나간 적도 없기에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불가사의할 수밖에.

그래서 빅뱅을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려우면서도 궁금해지는 내용들이다.

 천체 물리학자가 직접 쓴 빅뱅이론에 대한 그래픽 노블이라기에 궁금했던 책이다.

어려운 천체물리학자 만화로 본다면 그나마 쉽지 않을까 해서다.

 

이야기의 시작은 1964년 미국 뉴저지 홈델에 있는 벨연구소의 전파학자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미세 소음을 감지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안테나 자체의 문제도 아니고 지구 내부의 소음도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 소음을 무시하지 않고 파고들었고 빅뱅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게 된다.

 

우리가 잡은 신호는 어느 특정한 지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간에서 오는 것이었다.

우주는 빅뱅이 일어난 직후에 아주 뜨거웠고,

수십억 년이 흐르는 동안 팽창하면서 냉각됐다.

우리는 뜻하지 않게 우주 초창기부터 남아 있던 열을 측정한 것이었다.

절대 0도에서 약 3도 정도 높은 열이었다. (중략)

나와 밥은 가모프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주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고고학 자료'를 발굴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리고 1978년 이들은 노벨물리학상을 받게 된다.

 

일이 이렇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내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삶이 우리에게 준 기회를 잡으려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다음으로 다른 학자들이 계속해서 확실한 빅뱅의 흔적을 찾아냈고,

그 흔적들을 가지고 아주 미세한 온도의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온도차가 은하계를 만든 최초의 씨앗이었다. (본문 중에서)

우주의 팽창이 점점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의 관찰, 아인슈타인이 가설을 세웠다가 철회했던 척력을 지닌 물질이 팽창 속도의 원인이라니, 놀랍다.

언제쯤 우주의 존재에 대한 진실이 완벽하게 파악이 될까.

지금도 약 138억 년 전에 존재했던 빅뱅폭발의 흔적들이 지극히 미세한 소음으로 존재하고 있다니, 빅뱅이 남긴 자취들인 셈이다.

 

책에서는 1920년 4월 26일 미국 워싱턴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국립학술원 회의에서 커티스와 섀플러의 논쟁도 있다.

섀플리는 나선 성운은 우리 은하 바깥에 있는 별들의 집합체임을 가설로 세우고 관찰하고 증명한 사실을 발표한다. 커티스는 우리 은하의 크기가 약 30만 광년이라는 가설에서 수십 억 광년으로 확대하며 나선형 성운과 다른 은하계에 대한 발표를 한다.

미국의 천문학자인 에드윈 허블의 천문학 관측으로 팽창하는 우주의 증거들을 밝혀낸 사실도 나온다. 허블은 끈기 있는 관측으로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를 측정했고 '많은 나선 성운이 모두 외부 은하'라고 밝히면서 우주의 팽창을 증명해냈다.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과 척력이론, 일반상대성이론도 있다. 참고로, 일반상대성이론이란 질량이 공간을 휘게 만들고, 중력이 이 휘어지는 현상의 표시라는 것이다.

조지가모프의 빅뱅이론도 있다.

 

우주배경복사란 빅뱅 직후에 뜨거웠던 우주가 팽창과 함께 냉각되면서 균일한 온도의 열이 우주 전체 모든 방향에서 초단파 방출을 하는 것이다. 우주배경복사는 빅뱅이론의 강력한 증거이자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138억 년 전 작은 하나의 빛에서 우주가 시작된 이야기다. 지금도 팽창을 계속하고 있고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고 한다. 가속팽창이 마냥 좋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우주 팽창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우주배경복사, 빅뱅의 발견에는 전파망원경 전문가들의 공로가 컸다니, 그 집념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주의 크기, 은하계별의 밝기인 광도 측정, 별까지의 거리 측정, 나선형 성운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로 접하니 빅뱅이야기가 조금은 쉽게 와 닿는다.

 

 

*푸른지식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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