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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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허한 십자가/히가시노 게이고/자음과모음]속죄의 십자가를 지는 방법?

 

 

십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친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서였다. 일본 추리소설을 전혀 읽지 않았기에 무심코 고른 책이었다. 영화로 나왔던 제목 정도로만 기억할 정도로 일본 작가들에 대해서는 무심했던 때였으니까.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반해 버렸다고 할까. 수학을 좋아했기에 천재 수학자 대 천재 수학자의 수학 논리 대결에 넋 빠져 읽었다. 수학의 난제들을 풀어가는 천재들의 논리에 홀려 읽었다. 그 이후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 되어 버렸다.

<백야행>, <매스커레이드 호텔>, <레몬>, <예지몽>, <다잉 아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방황하는 칼날>, <몽환화>, <질풍론도> 등 다작을 하는 작가이지만 언제나 읽는 맛이 있는 작가니까.

 

추리소설의 경우 대개 첫 부분에 사건의 단초들을 넌지시 제시한다. 더구나 히가시노의 경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에 첫 부분이 더욱 의미 있게 작용한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에 이구치 사오리와 그녀의 남자 친구 니시야 후미야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오리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다. 그녀가 3살이 되던 해에 뇌종양으로 31 살로 생을 마감한 엄마. 그런 사실을 안 것도 그녀가 5학년이 되어서였다. 아빠 요스케는 화학공업 제품 회사의 기술자였기에 사오리는 늘 편의점 도시락, 피자 배달, 직접 음식을 해 먹는 것으로 홀로 저녁을 해결했다. 식사, 청소, 빨래까지 그녀의 몫이 되면서 아빠의 귀가 시간을 늦어졌고 그만큼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채우려 그녀는 비디오점에 들렀고, 그곳에서 니시야 후미야를 만나게 된다. 후미야는 평소 그녀가 짝사랑하던 같은 중학교 선배였다. 비디오점에서 만나 <히든>이란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누면서 친하게 된 이후로 둘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3이 되었을 때 사오리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자 둘은 태아를 죽이고 후지산 숲 속에 아기를 묻게 된다. 하지만 살인에 대한 추억은 평생을 악몽 속에 살게 했고 이들의 삶마저 꼬이게 하는데.

 

한편, 광고회사에서 디자인 일을 하다가 반려동물의 장례업자가 된 나카하라 미치마사.

어느 날 그에게 경시청 수사1과의 사야마 형사가 찾아와서 헤어진 아내 사요코의 죽음을 알려준다. 서로를 위해 이혼했는데, 살인으로 죽음을 맞다니.

아내는 그녀가 사는 원룸 아파트 근처에서 무자비하게 날카로운 칼로 찔러 죽었다고 했다. 범인은 다음 날 자수했고 왜소한 노인이었다고 한다. 전혀 관련이 없는 노인이 왜 그녀를 죽인 것일까.

 

11년 전 딸의 죽음은 견딜 수 없는 아픔을 준 사건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던 마나미가 살해된 것이었다. 그녀가 저녁거리를 사러 10분 거리의 슈퍼마켓에 다녀오는 사이에 딸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외부침입자에 의한 강도 살인이라니.

 

당시 아내인 사요코가 발견하고 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모든 가족들을 사정청취라는 명목으로 취조해서 괴롭힌 적이 있다.

범인은 체포되었지만 이들 부부는 살인자가 사형에 처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말에 황당해 한다. 재판에서는 살인자가 반성의 기미가 보인다, 갱생의 여지가 있다, 계획적인 범죄가 아니다, 동정할 만한 점이 있다는 등으로 감형을 내릴 구실을 찾는 것 같고 그 누구도 피해자의 억울한 심정은 헤아려주지 않는다. 모두 가해자의 입장에서 변호를 하고 재판을 한다고 느낀다. 살인자에 대한 법의 잣대가 너무나 물렁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부는 깊은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딸의 죽음을 견딜 수 없었던 부부는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하게 된 것이다.

 

나카하라는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살아오면서 아내의 죽음에 가려진 비밀이 있을 거라는 직감을 한다. 그리고 아내의 유품을 보고, 이혼 후의 아내의 삶을 추적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내 사요코는 결혼 전 카피라이터를 했기에 이혼 후에도 잡지사 기자를 했으며, 살인 피해자 가족 모임 등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형 폐지론이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폭력임을 알리는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나카하라는 아내의 장례식 전날 쓰야에 이구치 사오리라는 여자, 아내의 유품, 원고, 사진들, 후미야 의사와의 관계를 파헤쳐 나가는데…….

 

피해자 참가제도가 있다면 덜 억울할까. 피해자 참가제도란 피해자나 유족이 검찰처럼 구형 의견을 말하거나 피고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재판에서 제3자의 개입(재판관, 변호인 검찰 등)이 아닌 피해자와 유족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을까. 재판을 피해자와 유족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걸까. 날마다 슬퍼하고 죽을 때까지 괴로워하는 유족들의 아픔을 안다면 이런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나카하라의 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재판이 가해자의 편임을, 법이 살인자의 편임을 느끼게 된다.

 

사형폐지는 또 다른 이름의 피해자에게 가하는 폭력이라는 말에도 공감하게 된다.

 

난 당신 남편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되진 않겠지요. 지금의 법은 범죄자에게 너무 관대하니까요. 사람을 죽인 사람의 반성은 공허한 십자가에 불과한데 말이에요. 하지만 아무 의미가 없는 십자가라도, 적어도 감옥 안에서 등에 지고 있어야 해요. 당신 남편을 그냥 봐주면 모든 살인을 봐줘야 할 여지가 생기게 돼요.

 

(중략) 그래도 남편이 지금까지 속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세요? 교도소에 들어가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요. 그런 사람이 등에 지고 있는 십자가는 아무런 무게가 없을지 몰라요. 하지만 남편은 지금 등에 지고 있는 십자가는 그렇지 않아요. 너무나 무거워서 꼼짝도 할 수 없는, 무겁고 무거운 십자가예요. 나카하라 씨, 아이를 살해당한 유족으로서 대답해 보세요. 교도소에서 반성도 하지 않고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과 제 남편처럼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면서 사는 것, 무엇이 진정한 속죄라고 생각하세요?(본문 중에서)

   

죄는 밉지만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사형판결로 범죄자를 개전시킬 수 없다는 말,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으니 속죄의 기회를 주자는 정에 호소하는 변호들, 형벌은 모순투성이라는 말, 재판도 모순덩어리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인간이 완벽한 심판을 내리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정의가 있다면 이들에 대한 심판을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을 죽인 자는 어떻게 속죄해야 하는가. 동기와 관계없이 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은 풀리지 않는 법인데. 평생을 지옥에서 헤맬 유족들의 마음을 누가 위로해 줄까.

 

이에는 이로 갚는 게 진리일까. 범죄 사건의 경우 살인죄에는 사형이 해답일까. 속죄의 기회를 주는 게 정답일까. 계속되는 살인사건들을 보며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문제들이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있을까. 살인자가 속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살인자에 의해 피해를 입은 가족들의 고통은 누가 해결해 줄 것인가. 사형제도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법의 모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 소설이다.

 

술에 취한 경우에 양형을 하는데, 음주범죄가 더 중하지 않을까. 음주운전을 무겁게 두는 것과 비교한다면 분명 모순이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면 제 할 일을 못하는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도 모순이다.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면 동일한 범죄에 대해 더 무거운 책임을 지워야 정상이 아닐까. 법의 모순에 대해 대국민토론이 필요한 문제들임을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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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서약 - 떠날 때 울지 않는 사람들
최철주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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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서약- 떠날 때 울지 않는 사람들/최철주/에크리]죽음에 대한 현장 리포트

 

메멘토 모리.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는 라틴어다. 삶의 종점은 죽음이기에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라는 뜻이다.

 

누구나 삶의 마지막 목표는 고통 없이 편안하게 죽는 것이리라. 하지만 삶은 소망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운명처럼 살다가 편안하게 맞는 죽음도 있고,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죽음도 있다. 이른 죽음도 있고, 갑작스런 죽음도 있다.

말기 암 환자가 되어 고통 속에 있다면 마지막을 연명치료로 보낼 것인가. 아니면 고통을 받더라도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나누며 죽을 것인가. 갑자기 죽음과 마주한다면 누구나 당황스러울 것이다. 웰다잉은 죽음을 준비한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 같은 것이리라. 모든 일에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듯, 죽음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별서약.

언제부턴가 웰다잉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웰다잉이 요즘의 화두라는 의미 일 것이다. 잘 죽는 것 즉, 웰다잉에는 사전 건강체크, 존엄사에 대한 자신의 의견 적기, 사전의료의향서, 유언장 작성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게 삶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죽음 앞에서 당당해지고 슬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궁경부암에 걸린 딸이 권한 호스피스 아카데미 교육을 받으면서 편안한 죽음에 대한 강사로 살고 있는 최철주다. 그는 국립암센터가 국내 여러 병원의 의료진이나 성직자 등에게 시행하는 특별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죽음에 대한 전문 강사가 되었다고 한다.

딸을 먼저 보내고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한 아내마저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되면서 웰다잉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웰다잉에는 건강체크,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유언서 작성, 자원봉사하기, 추억물품 보관하기, 장례계획 설계하기, 자서전 쓰기, 고독사 예방 등이 있다고 한다. 특히 사전의료의향서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인공호흡기 사용과 심폐소생술 시술을 거절한다는 서명을 하는 것이다. 죽은 후에도 울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것도 있다. 미리 예고된 죽음, 장례식이기에 슬픔보다는 고인을 추억하는 마음이 더하지 않을까.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하던 김 할머니 문제로 존엄사 논란이 빚어지면서 한때 웰다잉 문제가 화두가 된 것을 기억한다. 그 이후로 웰다잉을 돕거나 실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낯선 곳에 버려진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꽃동네 최효숙 간호사. 그는 미혼의 자원봉사자로 전신마비의 리노를 간병한다. 자신도 신장 투석을 받으면서 리노의 엄마가 되어 사랑을 펼치고 있다. 옆에 있는 정신장애까지 있는 중학생 환자의 멘토도 자처하며 삶이 다하는 날까지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한다. 마지막 열정까지 사랑과 봉사로 불태우는 삶이기에 대단해 보인다.

 

삶이 만든 둘도 없는 발명이 죽음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늘 하고 싶은 일을 오늘 하라. (41)

스티브 잡스도 웰다잉을 실천한 죽음 교육 전도사였다.

불교의 교리를 따르던 그는 윤회설을 믿었기 때문일까.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은 의연하기까지 했는데.

 

세 살 된 딸을 뇌종양으로 보내고 고등학교 교사직을 그만 둔 정은주 교사.

그녀는 죽음과 마주하면서 죽음교육의 필요성을 느꼈고 편안하게 죽음과 마주하게 하려면 학교현장에서 죽음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삶에 대한 교육만큼이나 죽음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는 데 동감이다.

 

책에서는 김 할머니의 존엄사 문제, 인위적인 치료를 하지 말라던 김수환 추기경의 웰다잉 선물, 작가 복거일, 장영희 교수, 김점선 화가, 역사학자 박병선, 소설가 최인호, 존엄사를 선언하는 말기암 환자들에 대한 웰다잉 이야기가 가득하다. 죽음을 마주한 이들에 대한 현장 리포트다.

    

죽음마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고통 속에서 약물 속에서 죽어가야 하는 현실을 선택할 것인가. 병원의 이익을 위해 죽음을 앞 둔 이들을 중환자실로 옮긴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기에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다. 죽음마저 휘둘리고 싶지 않다면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웰다잉이다.

 

마지막을 중환자실에서 손발이 묶인 채, 복잡한 기계장치에 둘러싸여 있다면 생명연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구나 가족들이 편안하게 떠나시게 하고 싶다고 해도 주치의는 인공호흡기를 떼면 자기가 살인자가 되는 거라며 들은 척도 않는 현실이다. 그러니 미리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한다.

누구나 고통 없이 편안한 죽음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몸을 불사르는 고통이 와도 기계에 둘러싸여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기보다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추억을 나누며 마무리하고 싶지 않을까.

 

말기암 환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병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양심적인 법, 양심적인 의료인들을 기대한다.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죽음의 질을 높이고 싶은 환자들의 바람이 아닐까.

 

인간은 세상에 혼자 왔듯 혼자서 가야 한다. 죽음을 앞에 둔 이들의 하얀 침묵 속의 검은 슬픔을 보며 병원의 이기적인 모습, 법을 만드는 이들의 안일함, 죽음을 불안과 상실로만 보는 우리의 선입관을 생각하게 된다.

죽음 앞에 누구나 두려울 것이다. 그래도 미리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한다면 마음이 평화롭지 않을까. 고통이 줄어들지 않을까. 이별서약은 삶을 위한 서약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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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4 - 유령의 성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4
미란다 존스 지음, 곽정아 옮김, 강윤정 그림 / 가람어린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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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 유령의 성/미란다 존스/가람어린이]오래된 귀족성에서 일어난 소동~

 

어린 시절 누구나 갖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마법을 부리는 요정이 나오는 알라딘 램프 같은 것 말이죠. 어른이 되어서도 한 번쯤은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나오는 램프를 소원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말이죠. 꿈은 멀고 현실은 만만치 않을수록 더욱 그런 상상을 하겠죠.

    

<램프의 요정 리틀 지니>시리즈를 이미 1<소원을 말해 봐>3<아무것도 만지지 마>를 읽었기에 어떤 재미있는 소동이 벌어질지 엄청 기대하며 읽은 동화입니다. 깜찍한 소녀 알리와 천방지축 미완성 리틀 지니가 벌이는 소동은 예측불허의 대소동이니까요

 

1편에서 따분하고 지루한 하루를 보내던 알리는 낡은 마법 램프가 생기면서 램프 요정 리틀 지니를 만나게 됩니다. 리틀 지니는 마법 학교에서 소동을 일으키다 쫓겨났기에 마법이 영 엉성하고 실수투성입니다. 그래서 늘 지니의 마법은 조마조마 아슬아슬한 마법이 될 수밖에 없지요. 미완성의 마법사니까요.

어느 날 알리는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떠나게 됩니다. 아주 오래된 으리으리한 귀족의 성으로 견학을 가게된 거죠. 알리는 이번에는 지니 없이 가겠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니가 조르는 바람에 리틀 지니랑 함께 가게 되죠. 마법을 쓰지 않고 얌전하게 있겠다는 지니의 다짐을 받고서 함께 가게 됩니다.

지니는 출발하기 전에 마법을 부리지 말라고 여러 번 당부합니다. 성에서 만큼은 마법 금지, 소원 금지를 약속하지만 마법의 모래시계는 이미 흘러내리기 시작합니다. 세 번의 마법을 쓸 수 있는 거죠.

친구 배리도 말썽꾸러기인데 알리와 부딪치지 않을까요.

 

600년 된 파플호프 성은 사람도 살고 일부만 관광객에게 공개하는 고성입니다.

알리의 주머니에 갇힌 지니는 답답한지 자꾸 말을 건넵니다.

배리가 갑옷을 만지며 자꾸 입고 싶다고 하자 알리는 귀찮은 듯 쏘아붙입니다.

 

-나도 네가 갑옷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럼 더 이상 귀찮게 굴지 않을 테니까!(본문 중에서)

 

배리는 순식간에 갑옷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마법을 쓰지 않기로 했는데, 알 리가 소원을 말해 버렸네요. 갑옷 속으로 들어간 배리는 갑옷의 무게 때문에 나오지도 못하고 갇힌 신세가 되었군요. 알리와 메리의 도움을 받아 배리는 갑옷을 입은 채로 견학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무도 모르게요.

하지만 선생님에게 들키는 바람에 부엌일을 돕는 심부름꾼 소년으로 변신시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불 꼬챙이를 든 모습으로 변신한 거죠.

 

알리의 주머니를 몰래 벗어난 지니는 연회장 그림 속으로 들어가 춤을 추기도 합니다. 불 뿜는 용이 그려진 그림 속에 들어갔다가 용에게 잡아먹히는 상황이 됩니다. 전시회장에서 알리는 지니가 잡아먹히는 그림을 보면서 너무 놀랐어요. 그리고 알리는 두 번째 소원을 빌어 자신도 갑옷을 입고 지니를 구하려 그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곤 엄청난 모험이 펼쳐집니다. 알리는 지니를 구하는 기사가 될까요.

 

복도를 떠다니는 유령 소녀는 세 번째 소원과 관련이 있답니다. 소녀 유령이 리틀 지니를 빼앗아 가려고 하기에 알리는 묘책을 세우게 되는데요. 리틀 지니를 지키기 위해 소원을 비는 알리의 모습이 진지하면서도 귀엽습니다.

 

바론 파플호프 성에는 중세 기사의 갑옷, 용과 싸우는 기사, 왕자와 공주의 무도회까지 신나고 유쾌한 구경거리와 즐거운 일로 가득하네요. 그림이 전시된 방, 인형들로 가득한 방에서는 리틀 지니가 펼치는 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답니다.

지니와 함께하기에 무시무시한 유령이야기가 신나고 재미있네요. 요절복통의 모험담이기에 알리도 즐거워합니다.

책을 읽고 나면 리틀 지니가 나오는 마법 램프, 누구나 갖고 싶을 것 같네요. 유쾌한 지니의 활약으로 삶은 재미있을 거니까요. 리틀 지니와 함께하는 즐거운 견학, 색다른 체험이었답니다.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는 램프 요정이야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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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
데니스 홍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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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박사 데니스 홍의 꿈 설계도/데니스 홍/샘터]로봇박사 데니스 홍~

 

 

어릴 적부터 호기심을 키워 자신의 꿈을 발견한다면 얼마나 기쁠까. 그 꿈을 키워 결국 꿈을 이룬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신의 꿈으로 키워간 경우가 흔치 않기에 로봇박사 데니스 홍의 이야기에는 흥미롭다. 그의 꿈 설계도는 꿈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신선한 나침반이 되어 주지 않을까. 부모와 교사, 주위 어른들에게도 교육에 대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어머니 배 속에서 하도 장난을 쳐서 만화 <개구쟁이 데니스>의 이름을 딴 데니스 홍. 호기심이 많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실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마법 약을 만들기 위해 인스턴트커피와 꿀, 설탕, 밀가루를 섞어 태우기도 하고, 지렛대 원리를 실험하려다가 유리를 깨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꾸중하기보다 그런 아들을 위해 톱과 망치, 펜치, , 드라이버 등이 있는 공작대를 선물했고, 아들은 공작대에서 도구 다루는 법을 배우며 호기심을 넓혀갔다. 가전제품을 건드리고 컬러 TV를 분해해서 고장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꾸중보다 컬러 TV의 작동원리를 설명해 주었다. 아들의 호기심을 위해 야단보다 호기심의 물꼬를 터주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7살에 본 <스타워즈>는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영화에 나오는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집에서 만들어 본 식초-탄산수소나트륨 로켓의 실패와 성공들은 그의 꿈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진짜 로켓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으로 형, 누나와 함께 폭죽에 쓰이는 재료를 만들어 대성공을 하기도 했다.

 

실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초등학교 때도 어린이 과학 실험 대회에 나가서 금상을 받았다. 실험보고서를 쓰고 주제설명도 열심히 한 덕분이었다.

 

그는 로봇 과학자의 꿈을 위해 대학교 때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로 편입을 하게 된다.

인디애나 퍼듀 대학원을 마치고 대학교수가 되었다. 2004년 버지니아 공대에 로봇연구소 로멜라를 만들었다. 지금은 캘리포니아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로 일하면서 로멜라도 함께 이전했다고 한다.

 

그는 아메바를 닮은 로봇을 만들고, 세발 달린 로봇인 스트라이더를 만들었다. 시각 장애인용 자동차인 데이비드의 탄생으로 많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운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도 했다.

고성능 다윈-HP와 저렴한 다윈-OP의 개발해서 다윈의 모든 정보를 오픈 소스로 하면서 로멜라의 모든 아이디어도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식과 정보 공유가 아름답다.

 

로보컵 대회에서 우승한 찰리, 국제 재난 구조용 로봇 대회. 화재 진압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못 사파이어, 재난용 로봇 토르 등 많은 로봇을 만들었지만 그는 지금도 로봇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그의 인류를 구할 로봇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이 책은 로봇박사 데니스 홍이 모든 교사와 학부모, 어른들에게 주는 꿈 설계에 대한 메시지다.

   

어렸을 적부터 꿈꾸던 것을 어른이 되어서도 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로봇 연구로 줄기차게 내달려온 꿈 설계도가 너무나 대단하다. 일찍부터 꿈을 찾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신 부모님, 자신의 꿈을 찾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홍의 모습에서 열정과 끈기를 보게 된다. 모두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꿈 설계를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도록 풍부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일 것이다. 아이들을 마음껏 뛰놀게 하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라는 그의 이야기는 한국 현실에서 새겨야 할 말이다. 창의력을 위해 아이를 야단치기보다 어른들의 인내심과 기다림이 필요함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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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미진 옮김 / 36.5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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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앤디 앤드루스/36.5]관점을 바꾸고 특별한 선택을 하자~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로 알려진 작가이자 미국 대통령의 멘토인 앤디 애드루스는 말한다.

좌절에 빠진 이들이 이젠 깨어나야 한다고. 다시 일어서고, 다시 걷게 하는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다고. 특별한 나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 당장 특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걷는 거라고 한다.

 

   

 

해변의 젊은 노숙자 시절, 외롭고 초라한 시절의 주인공이 노인 존스를 만나 최악의 상황에서 점차 변해가는 이야기다. 존스 노인이 플로리다 해변 마을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적인 메시지들이다.

노인 존스는 주인공을 생각하게 만들고, 특정한 주제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이제껏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이끌게 된다. 특별하고 싶다면 특별한 생각을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어떤 상황 또는 뿌리박힌 선입견을 뒤집어 놓거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삶을 바꾸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삶은 반복되는 거라고 말이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는 말이 있지. 그건 자네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거짓말이야. (책에서)

 

작은 것들이 더 중요할 수도 있고 작은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다.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소소한 일이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큰 사고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음을 말하는 하인리히 법칙이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다.

인생이란 지워지지 않는 물감으로 그려지기에 붓질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라는 말에 공감이다.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작은 붓질하나가 졸작으로 만들 수도 있고 걸작으로 만들 수도 있기에.

삶의 순간순간마다 물속으로 밀어 넣는 상황이 닥쳐도 행복한 듯 행동하라는 말도 공감이다. 저절로 주어지는 행복이란 없고 늘 고통 속에서 이겨냄으로써 주어지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앞으로 자네 인생의 매일매일, 누군가 자네를 물속에 밀어 넣을 거라는 사실 말이야.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지금결정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네.

불안정한 상황에 처했을 때도 행복한 듯 행동할 수 있겠나?

자네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좋든 나쁘든 자네의 결정에 따른 결과라네.(본문 중에서)

 

부정적인 감정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웃고 싶지 않아도 의식적으로 웃어라.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위대한 선택을 해야 하고 평범한 사람이 된 이유는 평범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고 냉철하게 말한다.

   

홀연히 나타나 인생의 지혜를 건네주고 말없이 사라지는 존스는 인생의 멘토다. 사람일수도 있고 책일 수도 있다.

특별한 나를 만들고 싶다면 이제라도 특별한 선택을 해야 하고, 고통을 견디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지. 지금의 내 모습이 내가 선택한 결과라는 말, 관점을 바꾸고 특별한 생각을 하라는 말을 되새기게 된다.

 

자기계발서가 소설처럼 되어 있기에 색다른 자기계발서랄까.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맛이 저자의 재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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