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 아이와 함께 커가는 엄마들의 성장 육아 에세이
파워 오브 맘스 지음, 구세희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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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북라이프]성장육아 에세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아이를 낳으면 처음으로 엄마라는 자격이 생긴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동으로 엄마의 육아경력도 켜켜이 쌓인다. 아이의 나이만큼 쌓이는 게 엄마 경력이지만, 때로는 버겁고 때로는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 힘들게 하는 게 엄마 역할일 것이다. 그러니 앞 선 경력자들의 육아 지침을 미리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각기 성격이나 취향이 다른 아이들이기에 육아 지침에 끝이 있을까만, 그래도 공통된 육아 지침들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의도에서 공감 가는 육아 경험들을 묶은 책이다. 미국 엄마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www.powerofmoms.com 200만 회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공감한 경험들을 위주로 정리한 육아에세이다. 의미 심장하고 유쾌한 삽화가 있어서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엄마와 아빠다. 가장 좋은 친구도 엄마와 아빠고, 가장 훌륭한 선생님도 엄마와 아빠다. 가장 위로가 되고 행복해지는 것도 엄마와 아빠의 격려 한 마디다. 그렇게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격려를 먹고 자란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은 결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이를 양육하며 부모로 살아가는 것이 절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가르치는 모든 일이 상당한 체력도 요하지만 많은 지혜와 인내를 요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파워오브맘스의 경험들을 읽다 보니 한국 엄마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때로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하고, 때로는 말 안 듣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을 하고, 때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음에 불공평해 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엄마들의 고민이 똑같다니!

   

파워오브맘스의 엄마들은 엄마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노력한다. 물론 자신의 인생을 즐길 권리도 소소히 누리려고 하면서 말이다. 아이 다루는 기술을 공유하고, 엄마 노릇 하기 싫은 날의 대책을 나눈다.  슈퍼맘이라는 가면을 벗어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카툰과 현실적인 체험담이 함께 하고 있기에 공감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읽다 보면 자신의 중요성을 더욱 인정하게 되고, 현재의 위치에서 차츰 나아가는 엄마로서의 자기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지 않을까. 자신을 삶의 중심에 두고 엄마로서의 삶을 즐기고 싶은 맘들의 이야기니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역할을 재점검하게 되는 시간이 될 테니까.

   

엄마가 된다는 것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파워오브맘스은 주도적인 엄마로서의 삶을 원하는 이들의 모임터라고 한다. 엄마로서의 주도적인 삶, 정말 멋진 말이다. 하루 몇 분만 자투리 시간을 투자해서 읽는다면 다른 엄마들과 공감대를 나눌 수 있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서로 배우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공감하는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니까. 지치고 스트레스 받는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을 위한 힐링 육아 에세이니까.

 

삶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엄마로서의 삶, 여자로서의 삶, 직장인으로서의 삶, 인간으로서의 삶은 찰나의 순간에도 무한히 계속되고 있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에서 행복한 육아가 시작되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데서 유쾌한 힐링은 시작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진행되는 삶 속에서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다독거리고 자체적으로 위로해야 한다고.  그래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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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 - 이병도와 그 후예들의 살아 있는 식민사관 비판
황순종 지음 / 만권당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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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황순종/만권당]이병도와 그 제자들의 식민사관, 아직도 살아있다니!!

 

식민사관.

여고시절 역사를 배우면서 식민사관에 대한 깊은 의미를 몰랐다. 물론 핑계지만 그 당시엔 암기 위주의 역사공부였고 시험 성적만 좋으면 되었으니까. 대학에서 교양 과목으로 들은 한국사에서도 식민사관을 접했지만 그리 깊게 파고들진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잘못된 역사가 바로 잡힐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만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

    

 

 

 

 

 

<식민사관의 감춰진 맨얼굴>을 며칠 째 읽다가 덮었다가를 여러 번하고 있다. 기가 막히고 속이 상해서다.

저자인 황순종은 경제학을 공부했고 행정고등고시를 통해 과학기술부에서 28년 간 근무한 관료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대학에서도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그런 그가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닌데 식민사관에 대한 고발 형식의 책을 썼을까.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면 아무리 진실이라도 인정하지 않는 학문권력이 지배하는 한국이 아닌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남은 평생을 식민사관을 바로잡는 일에 바치겠다고 하는 걸까. 아직도 한국의 역사학계의 주류는 식민사관에 젖어있기에 주류 사학계에 뼈아픈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저자는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식민 사관은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식민 사관의 뿌리는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야욕에서 출발했다. 일본은 1867년 메이지 유신 단행 후 정한론이 대세였다. 일본의 내부적인 문제를 밖으로 표출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한론이 필요했다. 그리고 1875년 영국에서 수입한 근대식 군함인 운요호를 이끌고 조선에 온 일본은 운요호 사건을 일으키면서 1876년 강화도조약을 맺게 된다. 최초의 불평등조약이라는 강화도조약에는 일본에 대한 치외법권과 관세자주권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서 중국까지 노리겠다는 야욕의 시작이었다.

일본의 역사왜곡의 시작은 1880년대부터 시작됐다. 일본은 대대적으로 조선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1887년 도쿄제국대학에 사학과를 설치하고 폰 랑케의 제자였던 루트비히 리스를 주임교수로 초빙했다.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리스는 세계사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리스의 제자 사카구시 다카치는 폴란드 멸망 이유와 독일 지배 과정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 결과를 일본의 한국 지배를 정당화시키는 논리로 이용하게 된다.

그렇게 일본은 근대사학이라며 서구학계의 실증적인 방법론을 제국주의 침략 정당화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툭히 일본 사학자들은 한국고대사 연구에 집중했다. 이는 침략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였다.

 

하야시 다이스케의 <조선사>는 조선총독부의 <조선사>편찬에 논리와 틀을 제공하는 자료가 되었다. 그리고 단군부정론, 임나일본부설, 남선경영설 등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날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일본서기>에는 4세기에 일본이 가야와 신라를 정벌했다는 내용이 있고 이에 배치되는 <삼국사기>를 부정하고 있다.

 

일본은 만주·몽골·중국·서역 까지 동양사로 관심을 돌리면서 남만주철도주식회사(만철)를 역사 왜곡에 끌어들이게 된다. 역사 침략의 중요성을 깨달은 만철은 만선(만주와 조선) 지리역사조사실을 설치하고 학자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1915년 만선(만주와 조선) 지리역사조사실은 폐쇄되었지만, 그 당시 쓰다 소키치가 쓴 <조선역사지리>, <만주역사지리> 등은 일본과 한국 식민사학계의 주류이론으로 활용된다.

 

러일전쟁의 승리로 한국에 대한 독점적 지배권을 확보한 일본은 일본과 조선이 같은 조상이라는 일선동조론까지 내놓는다. , 한국인의 조상은 일본인이었고, 일본은 고대부터 한국을 지배했다는 것이다.

<일본서기>를 황국사관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침략논리로 발전시킨 구로이타 가쓰미는 한국의 사료들을 강탈하거나 단군 관련 사료를 없애게 된다.

황국사관이란 일본의 고대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기초해서 만든 역사상으로, 일본 민족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손이라는 것이다. (19)

 

 

하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던 고려대명예교수인 최재석은 일본이 정통으로 보는 야마토 왜는 서기 5세기 무렵, 백제의 대규모 이주 집단에서 시작되었다고 반박한다.

 

쓰다 소키치는 한때 <일본서기>를 비롯한 고전들을 실제 실증적 방법으로 비판해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본질은 황국사관론자이자 식민사관론자였다. 다만 식민사관 논리를 전개하면서 <일본서기>를 비롯한 고전들도 무조건 숭배하지 않고 일부 비판하는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그를 실증적 역사학자로 오인했던 것이다. (23)

 

쓰다 소이치는 진구황후의 신라 정벌 및 임나일본부 설치가 4세기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을 주창했다. 신라와 백제가 <삼국사기>에 기재된 대로 강력한 고대 국가라면 임나일본부가 설 자리가 없으므로 임나일본부를 살리기 위해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가짜로 몰았다니!

 

조선에서는 일본 요시다 도고의 <일한고사단>에 자극받은 이병도가 식민사관의 대부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병도는 일본 식민사학자 이나바 이와키치의 제자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제사학자들이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조선총독부 산하에 조선사편수회를 만들고 역사왜곡을 전담했다는데 있다.

조선사편수회의 고문에 이완용·박영효·권중현·이윤용, 구로이타 가쓰미 등이 있었고, 실무진에 이진호유맹어윤적이능화이병소윤영구김동준홍희현양섭, 이마니시 류·스에마쓰 야스카즈·이나바 이와키치 등이 있었다. 나중에 일본인 학자의 수하에 이병도, 신석호 같은 한국인 역사학자들이 들어갔다.

 

더구나 조선사편수회의 수사관이었던 스에마쓰 야스카즈는 해방 후에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들을 지도했고 1949<임나흥망사>를 씀으로써 임나일본부를 더욱 체계화하게 된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한국의 주류 사학자들이 아직도 이를 따른다는 것이다.

해방 후, 이병도는 서울대를 장악했고, 신석호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국사관을 장악하면서 한국 역사학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이들의 밑에서 배운 많은 사학자들이 제자를 키워서 한국 사학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니. ~

 

박은식은 <한국통사><한국독립운동지혈사> 등을 통해 일제의 역사관을 통렬히 비판했고, 신채호는 조선인이 조선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류 사학자들은 반성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2007년부터 동북아역사재단은 10억 원의 거금을 주고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한국 상고사 6권을 영문으로 간행하게 했는데, 모두 식민사관의 계보를 잇는 학자들이 선발되었다고 한다. 단군조선을 부정하고 요동의 한사군이나 고조선을 평안남도로 바뀌고, <한단고기>는 위서 라고 하고, 가야 신라의 땅이 임나일본부로 바꾼 일제 식민사학자들. 그들을 추종하고 그들을 따르는 한국의 주류 사학자들. 부끄럽지 않을까.

   

한국의 주류 사학계가 겉으로는 일제의 식민사관을 타율사관이다 반도사관이다라고 비판하는 척 하면서 식민사관의 결정체인 <조선사>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비판은커녕 은근히 경의를 표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니. 너무나 부끄러운 현실이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것이 한국인에게 시혜를 베푼 것이라니, 정신 나간 소리 아닌가.

이기백의 <한국사신론>가 식민사관의 결정판이라니. 겉으로는 비판하지만 알맹이는 식민사관에 젖어 있다는데. 대학교 때 서울대를 비롯해 교양과목에서 인기 있던 교재였는데.

 

지금도 그 제자의 제자들이 학문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병도의 손자들이 서울대 총장, 문화재청장이라고도 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책에서는 유명 식민사학자들의 활동도 이야기 하고 있다.

 

예전에 친일파를 친일파라고 했다가 7년간 복직 투쟁을 벌인 서울대 모 교수를 기억한다. 제자를 성희롱했다가 몇 개월 감봉조치 당하고 슬그머니 복직한 서울의대 교수 기사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예전에 고조선과 한사군 위치를 평안남도 지역에 표시했던 것도 기억난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내가 알고 있는 역사는 어느 것이 참이고 어느 것이 거짓일까. 지나간 역사이지만 오늘의 기반이 되고 내일의 기초가 되기에 역사를 바로 알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분노하게 된다.

 

역사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식민사학의 논리적 구조의 허점을 사료를 중심으로 명쾌하게 비판했던 이덕일의 <고금통의>,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을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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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9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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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미래인]크루즈에 무임승선해서 해적을 물리치는 형제의 모험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는 소설을 쓴다는 영국 작가 알렉스 쉬어러. 그의 소설은 워낙 도전적인 모험으로 가득해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모험소설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다. 누구나 그의 소설을 읽다가 보면 주인공 아이에 동화되어 마음은 두근두근, 가슴은 콩닥콩닥 거리지 않을까.

    

 

형제는 용감했다. 제목처럼 형제들은 정말로 엄청, 무지무지 용감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제들의 돌발행동이 위험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기에 조마조마한 가슴이 되었다가 막판에 벌이는 용기 있는 쌍둥이의 행동과 기지에 박수를 치게 되는 소설이니까.

 

원래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고 했던가. 이란성 쌍둥이인 형과 동생 클리브는 늘 티격태격 이다. 5분 차이로 형과 동생이 갈렸다면서 클리브는 형이 팔꿈치로 막는 바람에 동생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늘 억울해한다. 하지만 형 입장에서는 생김새나 행동 면에서 자신이 형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주장한다. 자신은 좋은 유전자를, 동생은 나쁜 유전자를 받기도 했지만 동생과 있다 보면 클리브가 동생일 수밖에 없음을 누구나 알게 된다며 자신이 형일 수밖에 없다고 당당해 한다. 하지만 책의 막판에는 반전이…….

 

쌍둥이의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는 초대형 럭셔리 크루즈 유람선 모나리자 호의 고급 선원이다. 형제는 아빠가 출항을 하면 늘 할머니 댁에 맡겨졌기에 늘 아빠의 배를 무척 타고 싶어 한다.

아빠와 함께 있고 싶었던 형제는 아빠가 일하는 크루스 유람선을 몰래 타게 되는 모험을 감행한다. 아이들에 대한 감시가 허술한 틈을 노리는 것이다. 이미 직원들 가족에게 선체를 공개하는 오픈데이 때 배의 구조를 파악했기 때문에 승선만 할 수 있으면 뒷일은 감당할 수 있다며 작전에 들어간다.

 

쌍둥이는 일명 혼란 전법으로 무사히 승선하게 되고 아빠에게 들키지 않으려 눈치껏 피해 다니게 된다.

-너희만 왔냐?

-, 아뇨. 저기 부모님이 먼저 가고 계세요. 바로 저기요.(본문 중)

 

배에서는 길 잃은 아이인 척하거나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걷는 척하거나, 귀부인과 동행하는 척 해서 다행히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하지만 크루즈에서 같은 반인 잘난척대마왕 왓슨을 만나게 되면서 쌍둥이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왓슨은 방학 때마다 가족들과 함께 사파리 여행이나 크루즈 여행을 다니면서 호화로운 휴가를 보낸다고 자랑을 한다. 그래서 왓슨 가족에게 아빠가 이 배의 선장이며 지금은 절대 비밀이기에 발설하지 말라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배에서는 자신들도 아빠와 모른 척 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아빠가 곤란해지니까 왓슨 가족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밀항자에다가 거짓말쟁이가 된 형제는 무사히 크루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형제는 밤이 되면 창고에서 자면서 이상한 소리를 듣기도 한다. 구명보트에서 잠자다가 동생이 바다에 떨어질 뻔 한다. 그래도 승객들 사이에 끼어 식사도 하고 배가 이집트 항구에 정착했을 때는 피라미드 구경까지 하게 된다. 당돌하고 용감무쌍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형제들이다.

 

우습게 들릴 수 있지만, 나는 밀항을 했다는 사실이 뿌듯해졌다.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말이다. 새로운 장소를 보고 경험했다는 사실이 좋았다. 특히 왜 아빠가 바다를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돼서 더 좋았다. (본문 중)

 

크루즈에서 즐겁게 일하는 아빠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며 형제는 다짐하게 된다. 바다를 떠난 아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기에 이제부터 항해할 때마다 할머니 댁에서 징징거리지 말자며 말이다.

 

몸 안에 바다가 넘실댔다. 심장이 뛸 때마다 몸 안에서 밀물이 되었다, 썰물이 되기를 반복하며 그 위에 떠 있는 배가 두둥실거렸다. (중략) 우리 안에 뭔가가 바뀌고 있는 게 느껴졌다. 이제는 뭔가 예전과 달랐다. 이게 바로 여행의 의미인 것 같았다. 새로이 성장해가는 것이다. (본문 중)

 

하지만 왓슨 부인이 선장과 저녁 식사를 하게 해달라며 조르는 바람에 거짓말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더구나 창고에서 아빠를 만나는 최악의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다. 크루즈에서 일하는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서 무임 승선했던 형제는 결국 아빠에게 들키고 만 것이다. 아빠는 아들의 밀항은 해고감이라며 쌍둥이를 호통 치면서도 곧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져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 순간 배에 해적들이 탔다는 선장의 방송이 나오면서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데…….

   

선원으로서 명예롭게 배의 일부분이 되려는 아빠는 해고가 될까. 형제는 아빠랑 같이 용감하게 승객들을 구할 수 있을까. 결론은 쉿! 비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이 펼쳐지는 모험소설이다. 탐정소설 같기도 하고, 톰 소여의 모험 같기도 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유머 감각이 철철 넘친다는 사실이다. 읽는 내내 미소를 빵빵 터트리게 하는 문장이 가득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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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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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김진명/새움]달러 약세를 달러 강세로 바꾸려는 싸드 전략~

 

일본의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워싱턴 정가를 살펴라. 마찬가지로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정확하게 보고 싶다면 워싱턴 정가를 살피라. 이것은 몇 권의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어낸 결론이었다. 그만큼 국제 질서에 있어서는 겉으로 보이는 외면보다 보이지 않는 내면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고, 경제적·외교적 논리에는 언제나 정치적·군사적 파워게임이 작동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찍이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한반도에 충격을 주던 김진명 작가가 이번에는 소설 <싸드>로 한반도를 흔들고 있다. <싸드>는 쓰고 있던 소설 <고구려> 집필을 중단하고 새롭게 쓴 소설이다. 작가는 그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진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일까.

 

 

싸드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

최어민 변호사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자격을 취득했지만 일자리조차 얻지 못한다. 3년간의 무직 끝에 식당 아주머니를 통해 김윤후 변호사 사무실의 한 쪽 구석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게 된다. 김윤후 변호사는 늘 자리를 비우며 술로 세월을 보내고 있고 한쪽에서는 이혼만 전담하며 전문 커리어를 굳혀가고 있는 홍미진 변호사가 있다.

 

최 어민은 사건 수임을 위해 스스로 남들이 맡지 않는 사건 전문이라고 쓴 전단지를 뿌리다가 한 달이 되어갈 즈음 리처드 김의 의뢰를 받게 된다. 리처드 김은 세계은행에 근무하기에 한국의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보살펴 달라며 계약을 한다. 하지만 곧 그의 어머니에게서 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최어민은 리처드 김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그리고 여태 아무 말 않던 사무실 주인인 김윤후 변호사는 퍼스트클래스로 비행기를 예약을 해주고, 홍미진 변호사는 그냥 갔다 온 흔적만 남기라는 조언한다.

 

미국에 온 최어민은 리처드 김이 한국 이름 김철수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그의 죽음에는 달러 연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처드 김의 최근의 통화 내역을 조회하면서 상원의원, MD 단장, 워싱턴 소재 중국대사관의 참사관, 태프트가 관련 있음을 알게 된다.

 

세계은행에서 달러 연구를 했던 리처드 김은 누구에게 의문의 죽음을 당했을까. 갈피를 잡지 못하던 그에게 김윤후 변호사는 도움이 필요하면 애크미로펌의 폴 라운트리 변호사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변호사를 상대로 상담하기에도 바쁜 라운트리는 최어민을 도우며 적극 조언을 해준다. 라운트리는 리처드 김의 살인범은 평범하지 않으며 이전에 통화하지 않았던 새로운 통화자를 의심하라는데…….

MD미사일방어망의 책임자인 스컬리 육군대장일까, 아니면 태프트라는 암호를 쓰는 거물일까, 그도 아니면 미 정부일까. 최어민은 미국 달러의 약세를 가져 온 모든 이유를 규명하던 세계적인 인재였던 리처드 김의 죽음에 거대한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최어민은 리처드 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에 가까이 갈수록 그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고 국가가 개입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국가 간의 파워게임에는 경제적 문제 해결과 세계 패권을 주도하고자 하는 야욕이 깔려 있음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싸드를 저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게 되는데......

이 책은 미국의 경제 위기인 달러 약세를 달러 강세로 바꾸는 해결책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전쟁을 감추기 위한 구실과 핑계들이 작금의 외교정책들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면초가의 한국 현실을 모든 국민들에게 알리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책에서는 채동욱의 혼외자 사건의 진실, 안철수의 정치입문, 문재인의 정치적 성격, 박원순의 서민적인 파워, 김문수의 청렴성, 윤상현의 이미지 분석 등 한국 정치와 관련된 인물 분석도 있다.

 

중국의 무서운 경제성장세, 중국과 한국과의 교류 등으로 미국이 일본과 협력하려는 모습을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 작가의 말처럼 엄청난 달러를 보유하며 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에 비해 미국은 많은 부채로 경제가 무너지고 있기에 달러를 마구 찍어내고 있다. 미국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해결책은 결국 전쟁이라니.

경제력은 약화되고 있지만 군사력은 중국의 10배라는 미국. 미국은 지금 군사력과 정치력을 동원해 세계의 패권을 움켜쥐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일본에 집단자위권의 활로를 틔우게 도왔고 미일군사훈련을 강화했고, 태평양 함대에 항공모함을 한 척 더 배치했다. 무엇보다 싸드의 한국 배치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 중국의 대륙간탄도탄을 요격한 성공률이 반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미사일에 대한 근거리 감시라는 목적으로 싸드를 한국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용산과 동두천에 있던 미군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한국에 싸드 추진을 압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싸드의 한국 배치를 적극 반대하면서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려 하고 있다니. 더구나 북의 미사일과 핵은 미국의 싸드 추진에 좋은 구실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다 전쟁이 나면 한반도는 핵전쟁터가 될 텐데......

 

외면적으로는 미국이 중국의 미사일을 무력화하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을 무력화 한다지만 그 실상에는 미국의 달러 약세를 달러 강세로 바꾸는 방법이라는 것과 미국의 경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외교술이라니. ~

전쟁이 미국의 경제를 구원해주기에 결국 미국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걸까. 지금도 미국은 끊임없이 전쟁에 개입하고 있는데......

 

문제는 한국의 입장이다. 중국의 성장으로 이득을 볼 수도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대립에서 막대한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랜 우방과 새로운 우방의 격돌이기에 더욱 난감해진 시점이다. 더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빌미로 미국이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니, 어이가 없다. 한반도가 이라크처럼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닌가.

 

급변하는 국제관계의 역학관계 속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소설이다. 미국과 일본의 공조, 시진핑의 한국 방문도 이와 관련 있기에 저자는 소설이 아닌 팩트라고 한다.

*한우리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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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잊지 말아요
우치다 미치코 외 지음, 채숙향 옮김, 우오토 오사무와 유쾌한 동료들 그림 / 지식여행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생명을 잊지 말아요/지식여행]도축장에서 일하는 아빠의 실제 이야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날아가는 새는 모두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인간처럼 말입니다.

매일 식탁에서 먹는 싱싱한 나물, 고소한 생선조림, 감칠 맛 나는 고기들도 한때는 살아있던 생명이었죠. 같은 하늘 아래서 호흡을 하던 식물이고 동물이었답니다. 매일 식사하기 전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그래서겠죠.

 

우리가 쇠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소를 잡는 곳이 있어요. 어디에 있는 지, 누가 하는 지 잘 모르지만 분명 어디에서 누군가 하는 일입니다.

 

사카모토 씨는 도축장에서 일하는데요.

소의 순진한 눈을 볼 때마다 일을 그만 두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이기에 그리 쉬운 일이 아니겠죠. 아들 시노부의 학교 참관 수업을 따라 갔던 날, 부모님의 직업을 묻는 대답에 아들은 기어가는 목소리로 자신 없이 거짓말하게 됩니다.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사카모토 씨는 더욱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

-우리 아빠는 정육점에서 일하세요. 그냥 정육점이요.

 

집에 온 아들은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에게 들었다며 아빠의 일은 소중하다고 하네요. 아빠의 일은 모두를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고, 필요한 일이고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선생님에게 들었다며 전해 줍니다. 더구나 아들은 아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아들의 말에 일을 좀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아버지는 도축장에서 소에게 말을 거는 여자아이를 보게 됩니다.

 

-미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할아버지가 그러시는데

미야가 고기가 되어야만 우리가 설을 쇨 수 있고,

미야를 팔아야만 우리 식구가 살아갈 수 있대.

미안해, 정말 미안해.

 

어릴 적부터 함께해 온 소녀와 소의 슬픈 대화를 보면서 미야를 도저히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사카모토 씨는 하루를 쉬기로 합니다. 사연을 안 이상 미야를 잡을 수 없었던 거죠. 하지만 그런 사연을 들은 아들은 아빠가 아프지 않게 하라며 부탁을 하는데요. 어쩔 수 없이 도축장에 간 사카모토 씨는 미야를 달랩니다. 미야도 눈물을 흘리며 운명을 받아들이는지 순순히 죽음을 맞이합니다.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들도 자신의 죽음을 알기에 거세게 반발한다는, 그리고 슬프게 운다는 이야기를 TV에서 본 적이 있기에 안타깝고 슬퍼지네요. 실제로 도축장에서 일하는 작가의 강연을 그림책으로 엮었다니, 소의 슬픔이 더 진하게 와 닿네요.

 

고기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먹게 되는데요. 소중한 생명의 죽음으로 얻어진 고기를 보며 감사의 마음을 더욱 가져야겠다는 생각,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강아지의 사랑스런 눈망울을 잊을 수 없듯 송아지 때부터 키웠다면 소가 한 가족 같겠죠. 도축장에서 일하는 사카모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책입니다. 음식이 되어 입으로 들어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식습관을 좀 더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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