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개정판, 몰라서 손해 보는 당신의 잘못된 재테크 습관
안훈민 지음 / 참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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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재테크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잘못된 재테크 습관을 고쳐라.

 

재테크에 관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무지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잘못된 판단으로 손실을 입는다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도 어느 정도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대책이 없기에 소문만 듣고 가입한 저축상품도 있을 것이다.

   

 

저자인 안훈민은 말한다. 재테크하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들을 공부해두라고.

저자는 은행거래는 대출을 제외하고는 1%인 남자다. 2006년부터 자신만의 투자를 연구하며 최저 수익률 10%, 최고 수익률 50%를 기록하고 있는 남자다. ELS와 채권투자로만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전직 기자 출신의 재테크 전문가다. 그는 기자 생황을 통해 많은 주식과 증권 고수들을 만났고, 자기 나름의 연구로 노하우를 터득했고, 그 결과물을 카페를 통해 100%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http://cafe.naver.com/beforeyoudo)

 

 

저자는 변액보험, 인덱스펀드, 채권형 펀드는 추천하지 않는다.

노후대비는 금융사만 배불릴 뿐이다. 건강을 지키며 평생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건강만큼 최고의 재테크가 있을까.

 

저자는 재테크를 방해하는 적들을 명심하라고 한다,

월급의 10%가 통신비라면 문제다. 스마트 폰으로 물건을 사지마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마흔 전까진 자동차를 절대 사지 마라. 광고 많이 하는 상품은 의심해보자.

 

은행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보자.

은행에서 적금하면 0.5% 이자를 주지만 증권사의 수시입출금 CMA 통장을 만들면 2.35% 이자를 준다. 은행 보다 증권사를 이용하라.

금리 높은 곳은 SBI저축은행, 비과세 혜택은 신협과 농협, 새마을 금고이다. 하지만 부실한 저축은행들 때문에 많은 개미 투자가들이 손해를 보지 않았나. 일부 신협과 새마을 금고도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매한가지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은행에서 보험이나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라.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도 있고 안정적이다.

 

저자는 채권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연금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카드 만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보험 가입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증권사 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로 나뉘어 세부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저자의 조언들을 정리해 보면......

저축성 보험을 추천 안 하는 이유는 저축성 보험 자체가 사업 확장을 위해 만든 보험이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가압한다면 자주 해지할 우려가 있다. 설계사는 절대로 고객의 편이 아니다. 보험은 우체국에서 들고, 보험료를 올리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들어라. 자동차보험은 꼭 인터넷으로 하라. 국민연금은 무조건 들어라. 퇴직 연금은 퇴직 전까지 절대로 건드리지 마라.

원금이 보장되면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개인투자자에게 잘 오지 않고 중간에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가로챈다고 한다. 원금보장형 ELS는 대부분 연 수익이 1%가 되지 않는다. 저금리의 늪이 장기간 지속되기에 저자는 원금비보장형을 추천한다. 물론 원금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장기 투자가 낫다는 말은 손실이 낫기에 하는 변명이다. 고성장 국가가 아니면 그런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장기 투자가 위험하다. 지금은 복리 효과도 크지 않다. 오히려 실제 가치만 감소할 뿐이다. 금융사의 마케팅 자료로만 쓰일 뿐이다. 인구 감소는 저 성장률을 초래하기에 고성장률에 대한 희망은 없다고 봐야 한다.

   

재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모른다면 이런 책으로 도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된 책이다. 우체국 보험의 가치를 알게 된 책이다. 은행의 허점을 알게 된 책이다. 재테크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파하고 싶은 저자의 열의가 느껴지는 생생한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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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홍수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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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꽃/홍수연/파란]첫사랑의 떨림, 먼 길을 돌아온 사랑의 애절함, 그래서 눈꽃 같은 사랑~

 

가을엔 슬픈 로맨스 소설을 읽는 일도 제법 어울린다. 그래서 읽고 싶었다. 파란 출판사의 홍수연 작가의 작품을. 소문으로만 들었던 작가이기에 그 실상을 보고 싶었다고 할까.

 

<눈꽃>은 첫사랑의 떨림, 먼 길을 돌아온 사랑의 애절함, 장애물이 너무나 많아 이루어지기엔 어려운 안타까움을 그린 로맨스 소설이다. 이 소설은 2008년 출간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나 보다. 2014년에 재출간된 걸 보면 말이다. 재출간할 만하다. 가슴 먹먹해지는 그런 소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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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는 걸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가끔 그게 되지 않을 때가 있어. 어떤 날은 정신을 차려 보면 이렇게 네 옆에 와 있어. (11)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가 담긴 독백이 아닐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먼 거리에서 지켜만 본 사랑이었다. 상처만 입힐게 뻔해 무정하게 대했던 사랑이었다. 하지만 첫사랑의 설렘을 혼자서 삭히기에는 애절함이 더 강했나보다. 멀리할수록 그리움은 열병이 되어 피어나고, 외면할수록 몸은 그녀 곁을 맴돌고 있었으니.

 

제이어드는 열 살 정도의 단발머리 동양인 소녀인 서영을 처음 본 이후로 내내 그녀를 가슴에 품게 된다. 서영이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고 사랑으로 인해 다치는 건 분명 서영일 테니까. 그리고 스키장에서 서영을 닮은 21살의 유명 모델인 민영을 보면서 서영의 대체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제이어드는 민영을 사랑하진 않지만 서영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괜찮다는 생각에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민영은 멋진 스키 선수로 알던 제이어드가 미국 최고의 금융재벌 에이드리언 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 인생의 최대의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제이어드는 민영과의 관계만으로는 서영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서영과의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위로를 삼게 된다. 폭설이 내리던 날, 집으로 가는 서영을 태워다 주거나 서영이 아르바이트 하는 레스토랑에서 묵묵히 식사를 하거나 민영의 남자 친구로 민영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한 편 서영 역시 18살에 언니와 함께 집으로 온 제이어드를 보면서 제이어드를 가슴에 품게 된다. 언니의 남자이기에 그녀가 해서는 안 될 사랑이었다. 늘 멀리 있어야 했고, 늘 멀리 있다고 생각한 사랑이었다. 집 안과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인데다 한때는 언니의 남자였으니까. 서영에게도 제이어드는 그저 혼자서 보는 걸로 만족한 사랑이었다.

 

하지만 서영이 미국 최고의 금융재벌 에이드리언 가의 계열사에 입사하면서 이들의 만남은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서영이 결혼 1주일을 앞둔 시점에서 이들은 자석 같은 끌림으로 체온과 심장박동을 나눈 사이가 된다. 이제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서영에겐 제이어드가 18살부터 꿈꿔온 사랑이었고, 제이어드에겐 서영이 엄격한 가문에서의 유일한 탈출구였고 그를 꿈꾸게 한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애초에 어울릴 수 없었던 사랑이기에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속 시원히 마음을 터놓지 못한다. 타고난 환경 탓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게 익숙해진 제이어드는 가문에 대한 책임감과 본인의 의지 사이에서 갈등 하게 된다.

뻔하고 지루하고 답답한 제이어드의 일생에 한 줄기 빛 같은 여자 서영과의 데이트였지만 만일의 상처를 대비하다보니 마냥 알콩달콩 할 수가 없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랄까. 저녁을 함께 하거나 미술관 데이트를 하지만 서로에게 자신의 마음을 모두 열어 보일 수는 없다. 언젠가 떠나야 할 사랑이고 그래야 상처를 덜 받을 것 같은 사랑이기에.

 

더구나 언젠가 이 의자는 네 것이 될 것이다.”라는 할아버지의 유언은 제이어드의 어깨를 짓눌러서 일까. 한국계 여인을 좋아했다가 그 여인의 자살로 충격을 받은 제이어드의 아버지처럼 그에게도 그런 핏줄이 흘러서일까. 아버지의 여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어머니가 그의 여자에게도 상처를 줄 것이 예상되어서 일까. 아들인 제이어드 역시 한국계 여인을 사랑하는 것을 안 사라는 예상대로 격렬한 반대를 하게 된다.

 

 

무뚝뚝한 제이어드가 밤마다 꾸는 꿈의 여자, 밤마다 자신의 전부를 빼앗아가는 여자, 이제야 그녀를 품을 수 있게 되었지만 행복은 잠깐일 뿐이었다.

제이어드의 아이를 가진 서영은 남몰래 한국으로 가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긴 쪽지를 남기게 된다.

 

 

커다란 차 안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키가 큰, 검은 머리 아저씨.

 

그때, 어린 저를 바라봐 주던 그 눈빛이

그날부터 잊히지가 않았어요.

 

그러면 안 된다는 거,

그 어린 나이에도 알았는데

그 눈빛을 감히 떨쳐 놓지를 못했습니다.

 

그 뒤로 당신이 제 마음속에서 떠난 적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그 뒤로 제게 있는 모든 길은

모두 당신과 함께 있기 위한 발자국이었습니다. (329)

 

아기를 위해 멀리 한국에 정착한 서영은 아이를 낳고 싱글맘으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제이어드는 사랑에 대한 상실감에 의욕을 잃고 헤매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만다. 스키장에서의 사고로 제이어드는 의식불명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제야 아들을 잃는다는 생각에 빠진 사라 에드워드는 뉘우치게 된다. 의식불명의 아들을 살려낸 서영과 아기의 존재를 아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그리고 서영과 제이어드는......

 

눈꽃.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다. 차디차고 날카로운 얼음송곳 같은 첫사랑 이야기다. 처음엔 차갑고 아프지만 온기가 닿으면 이내 녹아 버리는 눈꽃 같은 첫사랑 이야기다.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원망을 하고 자책을 하던 사랑, 터놓기조차 어려웠던 사랑 이야기다.

죽음의 끝자락에서야 털어놓는 네가 보고 싶었어. 내게 필요한 건 너였어.”라는 두 사람의 고백 앞에서 더욱 답답해서 애절하게 느껴지는 사랑이야기다.

마음이 통한다 해도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모든 사랑에는 확인과정이 필요한 법인데. 그래야 오해와 편견이 쌓이거나 덧입혀지지 않는 법인데.

알면서도 행동은 정말 어려운 첫사랑. 강렬한 흔적만큼이나 잊히기 어려운 첫사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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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 왜 항생제는 모든 현대병의 근원인가?
마틴 블레이저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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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작고 작은 분해의 왕, 미생물과의 공생공존 이야기~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혼자서는 살지 않는 인간이다. 왜냐면 인간은 매일 수많은 세균(미생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자급자족을 못해서 인간을 숙주로 삼고 살아가는 세균이지만 밥만 축내는 기생이 아니다. 세균과 인간은 공생 공존 관계다. 우리 몸의 세균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을 분비하거나 우리 몸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하거나 때로는 하나의 신체 기관처럼 작동하며 우리와 한 몸을 이룬다.

 

대개 세균의 이미지는 검고 날카로운 창을 든 검은 악마 같이 그려진다. 진실로 세균은 검은 악마일까.

세계적으로 사스가 유행할 때 소독제가 널리 사용되다가, 인간 몸에는 세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소독제가 슬금슬금 자취를 감춘 적이 있다. 너무 깨끗해서 질병이 발생한다는 위생가설은 요즘 유아 사망률 증가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해석이기도 하다.

 

저자인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인간의 질병과 관련 있는 박테리아를 30년 이상 연구해 온 의학박사다. 지금은 뉴욕대학교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의 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내 몸에 필요한 세균을 박멸하는 항생제 사용이 모든 현대병의 원인이라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 단 한 번의 항생제 사용으로 우리 몸의 미생물계는 크게 타격을 입기에 항생제가 천식, 비만, 당뇨 등 현대병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현대 의학의 발전이 항생제를 보급함으로써 촉진되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항생제가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음을 알게 되었다는데......

지금은 항생제가 남용되는 시대다. 미국 항생제 사용량의 70% 이상이 사료로 쓰이고 있다. 항생제 사용,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는 항생제로부터 안전한가.

 

항생제는 콜레라, 폐렴, 성홍열, 디프테리아, 백일해, 결핵, 천연두 증 치명적인 많은 전염병에서 구해준 것은 맞다. 하지만 항생제로 인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병이 생겼다. 비만, 소아당뇨, 천식, 아이들의 10%가 겪는 꽃가루 알레르기, 음식물 알레르기, 역류성 식도염, , 밀가루의 주요 단백질인 글루텐에 대한 알레르기로 나타나는 셀리악병(만성소화장애증),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자폐증, 미국 아이들의 15%가 겪는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생긴 것이다. 이러한 병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질환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비만 인구의 증가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운동이나 음식의 과다 섭취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항생제의 남용과 관련 있기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고 한다. 1990년에는 미국인의 12%가 비만이었지만 2010년에는 30%가 비만이다. 세계적으로도 비만율은 인구의 30%에 육박한다.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이다. 소아당뇨도 9, 6, 3세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미생물은 입과 창자, 비강, 귓속 및 피부에서 자라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생식기도 미생물로 덮여 있다. 미생물군집을 구성하는 미생물은 놀랍게도 생후 초기인 3세 이전에 생성된 후, 성인이 되어서까지 유사한 개체수를 지닌다. 이 미생물들이 면역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질병과 싸워야 할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 우리 안에 있는 미생물군집이 우리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미생물이 사라지고 있다. (15)

 

미생물은 인간의 몸 어디에나 있다. 몸에 맞게 진화와 변이를 계속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에게 남용되는 항생제, 제왕절개 수술, 소독제, 방부제 등은 내성병원균을 발생하게 한다. 미생물의 다양성을 잃는다면 우리 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재앙이 될 지도 모른다.

 

내성병원균보다, 우리들이 지닌 미생물군집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은 훨씬 더 치명적이다. 미생물의 손실은 신진대사 및 면역과 인식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16)

 

 

박테리아는 30억년을 홀로 지구를 지킨 생명체였다. 타르가 부글거리는 호수에서도 박테리아 군집을 볼 수 있고, 남극의 빙하, 북극의 얼음산이나 바다 밑바닥에서도 미생물은 발견된다. 방사능 폐기물에서 살아가는 강력한 박테리아도 있다.

 

미생물의 역할을 보자.

미생물은 영양분의 재활용과 오염물질 분해에 영향을 미치고 날씨와 기후에도 영향을 준다.

엄청난 양의 미생물들이 바람을 타고 올라가 대기권에서 머물거나 서식하면서 권운을 형성하거나 눈이 되는 얼음알갱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환경에 맞게 변이해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도 있다.

미생물은 자신이 서식하는 있는 동물에게 서식지와 음식을 제공받는 대가로 숙주를 돕는다. 흰개미는 내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덕분에 나무를 소화할 수 있으며 소는 4개의 위장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의 도움으로 잔디의 영양분을 흡수한다.

 

우리 몸의 미생물은 적자생존의 생태계에서 스스로 살기 위해 변이하고 적응하기도 하지만 인간을 위해 일한다. 나에게 헌신하는 나만의 박테리아도 있다.

박테리아의 일부는 각질을 먹거나 피부에서 분비된 기름기를 촉촉하게 한다. 일부는 우리 몸에 침범한 유해한 박테리아를 곰팡이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또 다른 일부는 면역을 유지를 돕거나 소화를 돕거나 한다.

 

미생물은 행성을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 죽은 생명체를 분해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기 중의 불활성 질소를 살아있는 세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모든 동물과 식물에 꼭 필요한 유리질소로 변환하거나 고정시켜준다. (33)

 

 

우리 몸의 박테리아는 언제부터 살게 되었을까.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는 태아의 몸에는 단 한 개의 박테리아도 없다.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미생물이 우리 몸의 세포는 약 30조 개이고 우리 몸의 유용한 미생물은 약 100조 개다. 박테리아의 몸무게는 뇌의 무게와 비슷한 약 1.4kg이다.

 

 

면역은 우리 몸의 미생물이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이 아닐까. 침입자에 저항하는 미생물들이 고맙다. 모든 사람들이 각각의 고유한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다니. 만약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없거나 개체 수가 적은 긴급 미생물이 항생제와 만난다면 이 종은 영원히 사라진다니.

제왕절개수술의 남용, 항생제 남용 등은 고대미생물세계를 위협하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니, 모든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는 박테리아의 시대에 살고 있다(태초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스티븐 제이 굴드 (8)

 

항생제가 미생물과 숙주에 미치는 영향, 생후 초기 항생제 노출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들, 쥐 실험을 통해 발달 초기에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가 손실되면 비만으로 연결된다는 사실들이 모두 충격 그자체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위궤양을 일으키는 존재가 아니라 천식과 알레르기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는 다소 의외다. TV광고에 익숙해져 있었던 걸까.

 

지금은 미생물을 농업자원으로, 에너지 자원으로 이용하는 시대다.

우리 몸의 미생물 자원 역시 자폐증이나 우울증, 현대 성인병 등을 고칠 수 있다니, 얼마나 유용한 자원인가. 안전한 집과 영양분을 제공하는 대가로 나의 몸을 지켜주는 세균이야기가 항생제 남용에 대한 경고장 같다. 인간과 한 몸을 이룬 세균 이야기가 공생의 사회학을 말하는 것 같다. 내 몸의 수많은 세균들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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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웃 높은 학년 동화 30
박효미 지음, 마영신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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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블랙아웃/박효미/한겨레아이들] 국가적인 정전사태에 대한 경종~

 

블랙아웃.

블랙아웃은 술에 취해 순간적으로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말하거나, 핵 사태와 관련된 군사용어로 쓰이지만 전기가 끊어지는 대정전 사태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만약 일주일동안 국가적인 대정전사태가 일어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만약 7일 동안 자연의 빛인 태양과 저축된 에너지만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국가, 기업, 개인들은 각각 어떻게 대처할까.

 

뻔 한 결말이겠지만, 그래도 예상해보자. 밤에는 어둠과 친숙해야할 것이고, 온갖 가전제품들은 무용지물을 되어 쓰레기가 될 것이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TV, 라디오도 먹통이고 신호등도 멈추고 지하철도 멈출 것이다. 문을 연 상점들이 없기에 식량이나 연료 사재기 등이 일어나면서 대폭동이 발생하지 않을까. 어둠이 내린 거리는 지옥 같을 것이다. 빛이 없는 밤의 도시들은 디스토피아를 연상시키고 사람들의 마음마저 피폐하게 할 것이다. 마치 주제 사마라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처럼.

아니지. 어쩌면 태양열 에너지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전국적으로 태양열 주택, 태양열 가전제품, 태양열 기계들이 붐이지 않을까. 낮의 햇빛을 모아두는 기계도 발명되지 않을까. 이때를 틈타 누군가 간단하고 저렴한 빛 저장 장치를 개발한다면, 대박이겠지.

    

문제는 대한민국의 전력관리시스템이 뛰어나서 전국적인 블랙아웃은 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대정전의 우려가 전혀 없진 않다는 것이다.

2011915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정전이 있었고, 크고 작은 블랙아웃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이다. 충분한 발전량을 확보하고 있어도 블랙아웃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블랙아웃이 일어나면 완전복구에 걸리는 시간이 3~ 10일 정도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블랙아웃 복구시나리오까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블랙아웃을 다룬 장편동화다.

뚱뚱보 초등학생 동민이와 뚱뚱보 누나 여고생 동희는 부모님이 중국에 가신 동안에 국가적인 정전 사태를 겪게 된다.

 

정전 첫째 날은 뉴스 속보를 통해 전국 대규모 정전을 알리면서 긴급 복구를 하고 있기에 곧 정상화가 된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곧 정상화 예정이라는 당국의 메시지에 사람들은 느긋하게 참으며 기다린다. 폭염에 뙤약볕이 견디기 힘들지만 아직 희망은 있으니까.

예비전력이나 비상전력을 다 써버린 곳에서는 밤마다 암흑천지다. 전기가 끊기면서 물 부족, 식량 부족 사태까지 발생한다. 도시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행과 재앙이 함께 몰려온다.

전기 공급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수록 가전제품은 덩치만 커다랗게 자리를 차지한 괴물이 되고, 먹을 곳을 파는 곳은 아는 사람끼리 통하는 비밀스런 고급 정보가 된다. 지하수에 대한 정보도 아는 사람끼리만 주고받는 고급 정보다. 한정된 재화, 한정된 자연이므로 공유가 있을 수 없다. 돈의 가치보다 식량의 가치가 절대적인 세상이 되어간다

 

뉴스 속보에서는 앵무새처럼 블랙아웃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곧 정상가동 예정이라고 반복한다. 뉴스가 사라진 도시에선 원전 부품을 불량품으로 써서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 물 한 통을 얻기 위해 새벽에 교회에 가 보지만 교인이 아니라며 거부를 당하는 이야기, 아이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사오다가 힘 센 어른들에게 날치기를 당하는 이야기 등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뿐이다. 블랙아웃이 되니 적극적이고, 눈치 빠르고, 행동이 빠를수록 물이 있는 곳, 식량을 구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점점 험악해지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 이기적으로 변하는 인심, 난폭한 폭력의 난무로 세상은 점점 불법천지가 되어간다. 경찰관이나 소방대원도 시민의 발이 되기엔 한계를 보인다.

 

블랙아웃으로 점점 미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물건 값은 몇 배로 오르고, 괜찮아 질 거라는 정부, 점점 어둡고 사나워지는 사람들, 세상의 질서는 점점 사라져 간다. 단지 전기가 없어진 것뿐이고, 18세기로 돌아간 것뿐인데, 세상은 미쳐가고 망해 간다. 단지 전기가 사라졌을 뿐인데......

   

만약 7일 간 정전이 된다면을 가정한 블랙아웃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동화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기대심리를 무참하게 깨버리는 동화다. 블랙아웃이 오면 우린 거칠어지지 않고 난폭해지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침착하게 순서를 기다리며 서로 배려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집에 있는 태양열 랜턴을 보며 생각한다. 이젠 태양열시스템을 집집마다 설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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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절집 밥상 : 두 번째 이야기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138가지 제철 밥상 열두 달 절집 밥상 2
대안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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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절집 밥상/대안스님/웅진리빙하우스]생명의 소중함과 마음을 담은 절밥

 

엄마 밥상도 건강한 밥상이지만 절집 밥상은 더욱 건강한 밥상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제철 재료를 사용한 밥상, 친환경적인 밥상, 무엇보다도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밥상이기 때문이죠. 옛 전통의 조리법을 지키며 전수해 온 밥상, 손맛의 정성을 나누는 밥상,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의 힐링을 담은 밥상이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의 치유를 담은 138가지 제철 절집 밥상, 이젠 집에서 맛보세요.

<열두 달 절집 밥상>

이 책에는 조계종 공식 사찰 음식점 발우공양총책임자인 대안 스님의 요리솜씨가 담겨 있어요. <열두 달 절집 밥상>은 벌써 두 번째 이야기랍니다. 한국 요리를 좋아하기에 자주 먹는 요리들이 많아서 반가운 책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절집 밥상을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절밥은 먹어본 적이 있어요. 사월 초파일이면 친구들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꼭 절에 들러서 절밥을 맛봤거든요. 경주 남산의 작은 절, 비슬산의 작은 절들, 팔공산 갓바위 아래, 사월 초파일에만 개방한다는 문경 봉암사 등…….

 

절밥의 장보기는 자연에서 시작합니다. 형편이 허락지 않는다면 직거래 장터나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구할 수 있겠죠.

절밥은 조리절차가 까다롭지 않고 자연 조미료를 사용하기에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네요. 각종 양념과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아요. 간장, 고추장, 된장, 소금 등으로만 맛을 낸답니다.

 

천연 맛가루와 만능소스, 오행식초, 채수 등이 필요합니다. 맛가루에는 표고가루, 콩가루, 들깨가루, 산초가루가 있네요.

만능소스로는 은행소스, 단호박소스, 브로콜리소스, 견과류소스, 마소스, 고구마소스 등이 있답니다.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군요.

 

봄에 태어나 운명처럼 봄을 좋아하기에 봄철 밥상이 가장 끌립니다. 봄나물은 단오까지만 채취해야 부드럽고 산뜻한 봄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도로변, 하천 주변, 공단 주변의 봄나물은 중금속 수치가 높으니 절대 금지고요. 필요한 만큼만 채츃야 하고, 뿌리를 살려둔 나물 채취법을 지켜야겠죠.

   

봄에는 쑥, 냉이, 원추리, 취나물, 두릅, 세발나물, 방풍나물, 참나물 등 대부분의 나물들이 부드럽고 먹기 좋지만 알고 있는 나물만 먹어야 안전하겠죠.

 

봄철 요리에는 쑥밥, 냉이콩나물국, 광대나물무침, 유미쑥죽, 원추리나물무침, 세발나물무침, 냉이강정, 미나리들깨찜, 취나물빙떡, 냉이잡곡꼬치, 쑥버무리뿌리떡, 산나물밥, 쑥된장국, 곰취쌈밥, 미나리유부된장조림, 두릅밀전병무침, 엄나무순무침, 삼색도라지전, 미나리들깨즙탕, 두릅전, 방풍나물튀김 등이 있답니다.

 

봄나물은 주로 무침이 대세인 줄 알았는데, 나물밥, 나물국, 나물튀김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음을 알게 되네요. 봄이 되면 쑥밥, 냉이잡곡꼬치부터 해보고 싶어요.

   

봄차, 여름차, 가을차, 겨울차 등 계절차 만드는 법도 있답니다. 레몬계피생강차, 녹차, 칡꽃차, 메밀차, 연잎차, 연꽃차, 연근차, 현미차, 보리순차, 생강차, 구기자차, 우엉차 등 약효를 내기도 하는 건강차네요.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 회복을 위한 여름날의 절집 밥상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하면서도 먹음직, 보암직하네요. 재료가 풍성해지는 가을날의 절집 밥상은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밥상입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말리고 절인 저장식품과 함께 한 겨울 밥상도 군침을 돌게 합니다.

   

절밥 레시피를 보고 잇으면 모두 해보고 싶은 요리들입니다. 특별히 묵구절판, 두부오방떡, 매생이리소토, 김치잡채, 깻잎땅콩초밥, 월과채, 가지파스타 등이 너무나 끌리는 요리들입니다.

   

음식은 생명을 취하는 일입니다. 다른 생명의 에너지를 취해 인간이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에 늘 음식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죠. 불교의 사찰 음식은 살생을 금하는 한국 불교의 자양분으로 자란 성스러운 자연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생명 존중을 생각하고 자연의 고마움을 나누는 사찰 음식은 착한 음식, 생각이 깊은 음식입니다.

 

밥 알 한 톨, 풀 한 포기도 남김없이 먹기에,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발우공양. 발우공양은 욕심을 버리고 필요한 만큼만 취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역사와 전통, 정성과 스토리를 담은 사찰음식을 보며 천천히 먹으면서 자연의 맛을 음미하고, 오랫동안 씹으면서 생명의 고귀함을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절밥을 통해 욕심을 버리고 자연의 맛을 즐기며 감사하게 됩니다. 절밥을 통해 전통의 요리법, 건강 레시피를 알게 되네요. 몸과 마음을 비워내고 생명의 소중함을 담게 되는 힐링 밥상입니다. 곁에 두고 하나씩 통달하고 싶은 소중한 요리책, 추천하고 갑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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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10-2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