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사라졌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0
박현숙 지음, 김현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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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사라졌다/박현숙/김현영/시공주니어]바빠서 대화 없는 가족의 끝판은,..

 

요즘 다들 바쁘게 살잖아요. 너무 바쁜 날엔 가족과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어요. 이래도 되는 건지 걱정스럽기도 해요. 이러다 가족들과 소통이 되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요.

 

세상에! 진짜 그런 집이 있군요.

반재네 집에선 아침부터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데도 누구하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서로 바빠서 쳐다볼 여유도 없나 봅니다. 서로 아침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는 전쟁 같은 아침을 보냅니다.

 

 

아빠는 회사로, 엄마는 가게로, 중학생 형은 밥 달라고 할머니를 찾다가 그냥 학교로 갑니다. 결국 밤이 깊어서야 가족들은 할머니의 부재를 알게 되죠. 시간이 지날수록 돌아오지 않는 할머니를 걱정하며 찾아다닙니다.

     

친척집에도 없고, 가족 중 누구하나 할머니의 친구 전화번호도 모르는군요. 묘연해진 할머니의 행방. 공원 입구에서 누군가 강제로 태워갔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정녕 할머니가 납치당한 걸까요?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무소식이 희소식일까요.

 

결국 가족들은 경찰서에 가서 가출 신고를 하지만 어느 누구도 할머니 인상착의를 제대로 말하지 못해요. 할머니의 머리 모양, 옷차림, 신발 등 모든 기억이 가물가물 하답니다. 겨우 반재가 노란색 신발이야기를 할 정도입니다.

  

냉장고에 반찬들이 가득 채워져 있고 메모까지 남겨 둔 할머니.

누군가가 할머니 속을 썩여 속상해서 가출한 걸까요. 아니면 실종일까요. 아니면 납치일까요. 가족들은 별의별 상상을 하며 할머니를 찾아보지만 별 뾰족한 방법이 없네요.

 

반재는 빡빡머리가 된 할머니 꿈을 꾼 이야기, 할머니가 수덕사의 여승을 즐겨 불렀다는 이야기, “절에 가기 딱 좋은 때다.”라고 한 할머니 이야기까지 기억해 냅니다. 그래서 온 식구가 할머니를 찾아 수덕사로 가기도 해요.

 

나중에 열어 본 할머니 방은 엉망진창인데다 약봉지까지 나와요. 할머니가 평소 어느 병원을 이용한 건지, 저혈압인지 고혈압인지 도통 알지 못하는 가족들은 약봉지를 들고 추적 끝에 병원도 찾게 되죠.

 

의사 선생인은 할머니가 티눈 제거로 병원을 방문했고, 혈압은 정상이고 당뇨가 심하니까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젠 불효했다는 생각에 눈물마저 흘리는 가족들......할머니는 도대체 어디 간 걸까요?

 

 

대화가 없는 가족의 끝판 왕을 보는 듯 합니다. 할머니가 이야기해도 들은 둥 만 둥 하더니 뒤늦게 헛소동을 벌이는 가족들입니다. 그 모습에 뜨끔 해지네요.

 

바빠서 할머니에 무관심했던 가족, 할머니의 말에 귀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가족, 서로 친밀하지 않은 가족, 바쁘니까 얼굴 보지 않고, 바쁘니까 인사를 해도 나와 보지 않는 가족, 바쁘니까 서로 안부조차 확인하지 않는 가족의 이야기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네요. . 가족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좀 더 여유를 갖고 대화하고, 좀 더 자주 만나고, 좀 더 사랑을 고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서로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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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로 걷는 개 메이티 - 미국 부키스 브라보상 수상작, 유기견과 열 살 소녀의 리얼 스토리 꿈쑥쑥문고 2
브룩 스미스 지음, 알리 아널드 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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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발로 걷는 개 메이티] 열두 살 소녀와 유기견의 리얼 스토리...

 

동물과 아이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동물이 달리 보인답니다. 마음을 준만큼 통하게 되는 것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매 한가지임을 느끼게 돼요.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교감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하기 나름인가 봐요.

 

 

미국 오리건 주에서 태어난 미미는 동물을 무척 좋아했대요. 일곱 살 때부터 동물 구조 작전을 공책에 기록할 정도였답니다. 나비, , 다람쥐, 무지개 송어 등을 구했다니 놀라운데요. 열한 살 때는 동네 동물 보호소에 사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도 만들었고 지금까지 미국 전역 동물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동물들에게 800만 회에 달하는 끼니를 제공했답니다. 물론 미미는 지금도 동물 구조 기록을 적고 있고요. 지금은 중부 오리건 동물애호협회명예 대사로 위촉되어 동물 보호 운동을 하고 있어요.

어릴 적 좋아하던 일을 여전히 지속한다는 게 대단해 보여요.

 

이제, 12 살 소녀 미미와 유기견 메이티의 리얼 동물 구조 스토리 보실래요?

 

아기였을 때 다리 하나가 세균에 감염되어 다리를 절단했던 메이티는 유기견 보호소의 도움으로 자랐다고 해요. 미미는 다리가 절단된 메이티를 데려와 늘 함께 다녔어요. 미미가 자전거 타기, 수영, 생일 파티, 원반던지기 등을 할 때도 말이죠.

 

 

미미는 메이티를 집에 데려온 이후로 동물 구조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동네를 다니다가 날개가 부러진 새를 발견하면 치료해주기도 하고, 비가 심하게 오던 날 물웅덩이에 빠진 나비도 구해주지요. 이모네 농장 근처에서 엄마를 잃고 헤매던 아기 다람쥐도 엄마에게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본격 동물 구조대를 결성하죠. 미미와 메이티의 동물 구조대.

먼저, 동물구조작업을 위해 필요한 것을 공책에 기록하기 시작해요. 눈에 뜨이는 곳에 포스터도 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스티를 찢어 버리거나 다리가 셋인 개라며 비웃는 친구도 만나게 되죠. 어디에나 반대파나 무시파가 있나 봐요. 그래도 미미는 그런 친구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자신의 임무만을 생각합니다.

 

다음 날, 포스트를 본 조지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오토가 키우던 애완용 쥐 로저가 없어졌다며 도와달라는데요. 오토가 가족들과 여행을 간 사이에 조지가 쥐를 봐주고 있었대요.

미미는 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책에 적고 탐문 수사를 펼칩니다. 먼저 오토의 집을 찾아 상황파악을 하고 단서를 잡아야겠죠.

 

오토는 애완용 쥐 로저를 어디든 데려 다녔다는 정보가 입수되었어요. 도서간, 수영장, 할머니 댁 등 어디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쥐가 초콜릿을 좋아하고, 지난 번 폼폼 파이 가게에서 열린 파이 많이 먹기 대회에서 오토와 로저가 일등을 했다는 것도요. 그래서 폼폼 파이가게로 가서 블루베리 파이를 한 조각을 삽니다. 그리고 가게 뒷문에서 보라색 쥐 발자국 발견한 미미는 추적에 들어갑니다. 애완용 쥐 로저를 어디서 찾게 될까요? 맞춰 보세요.

 

 

이 책은 배려와 용기를 보여준 이야기로 인해 미국에서 부키스 브라보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딸 미미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메이티를 데려와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미미의 엄마가 쓴 동화랍니다. 동물에 대한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이웃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리얼 동화입니다. 열두 살 소녀와 유기견의 리얼 스토리, 감동입니다.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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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101가지 매력 - 멀지만 가까운 세상, 남미가 내 손 안에 들어오다, 2019년 개정판
박재영 지음 / 슬로래빗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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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101가지 매력/박재영/슬로래빗]떠나고 싶다...

 

남미는 내가 살고 있는 지구 반대쪽 남반구다. 그래서 멀게만 느껴지던 대륙이었다. 그나마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된 대륙이다. 관심을 가지니 더욱 알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겠지. 안 만큼 사랑하게 되는 것도 자연의 법칙이겠지. 요즘 남미에 관한 책이 자꾸 눈에 띄게 되고, 남미 관련 기사들이 눈길을 끄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남미의 101가지 매력

 

남미에 있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여행한 에세이다. 중미도 덤으로 실려 있다.

 

저자는 1년간의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떠난 남미에서 남미의 대자연과 사람들을 만났다. 8개월 동안 사막과 설산, 호수와 빙하, 초원과 바다, 호기심 가득한 현지인들까지 만난 푸근한 여행이었다고 한다.

 

페루의 와라스 69호수. 이름에 숫자가 붙은 호수, 신기하다!

 

 

69호수는 페루 와라스의 안데스 산맥에 자리 잡고 있는 호수이다. 와라스 지역에 200개 넘는 호수가 있고 각각이 케추아(잉카 문명권의 공용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69호수는 케추아 이름이 없어서 69번째 호수를 그대로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13)

 

처음 펼친 산정 호수가 너무 맑아서 한참을 보고 글을 읽었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69호수, 거꾸로 돌려봐도 69! 웅장한 설산과 에메랄드빛 호수, 청정 계곡을 따라 흐르는 구름 등 모두 장관이다. 호수가 와라스 지역에 200개나 있다니, 얼마나 땅이 넓기에…….

 

잉카 유적지 마추피추.

 

태양의 제국 잉카의 신비를 더욱 미스터리로 만드는 마추피추는 보고 또 봐도 경이롭다.

 

1911, 미국의 대학교수 하이럼 빙엄은 쿠스코에서 100km 떨어진 우르밤바 계곡의 산 정상에 자리 잡은 한 유적을 발견했다.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고 싶어 하는 곳인 잉카제국의 공중 도시, 마추피추였다. (35)

 

문자로 기록된 것이 없는 잉카제국은 15~16세기에 마추피추를 건설한 것으로 추정한다는데……. 누가, , 무엇 때문에 그 높은 곳에 거대한 돌을 가져와 그렇게 정교한 도시를 만들었을까.

 

달의 계곡에 지는 석양, 아타카마 사막.

 

마치 달나라의 가장자리를 탐험하는 사진 같다.

우유니 사막 옆에 있다는 이유로 덜 알려졌다는 아타카마의 달의 계곡. 그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무엇일까.

풀 한 포기 없는 붉은 사막에는 거친 바위언덕과 돌멩이와 모래, 하얀 미네랄 결정체까지 한데 어우러져 달의 분위기를 낸다고…….

아타카마 사막의 한쪽에는 호수가 있다. 세하르 호수는 우유니 사막처럼 수백만 년 전 바다가 융기된 곳이기에 소금호수라고 한다. 소금물로 이뤄져 있어 누구나 둥둥 떠다닌다고 한다.

 

   

 

아바나, 말레콘에 몰아치는 파도.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빈티지한 화면이라는데……. 오래된 명품 택시들, 허름한 옷차림, 칠이 벗겨진 건물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쿠바 혁명 기념관, 체 게바라 얼굴을 한 거대 철골, 8km나 되는 긴 방파제인 말레콘, 헤밍웨이의 이야기가 담긴 카페와 집 등 태양처럼 열정적인 기운을 뿜어낸다.

 

    

남미 여행기에서 낙천성과 열정적인 사람들, 위대한 자연의 유산들, 미스터리한 역사 유물들과 만나게 된다. 다양하고 많은 장소, 깔끔한 설명, 남미 여행 팁들이 장점인 책이다. 특히 호수와 계곡 등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좋다

 

 

삶은 여행이다. 집을 나서는 순간 크고 작은 여행은 시작된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두 발이 닿는 힘껏 걷고 싶다. 색다른 공기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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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 - 하버드 최초 한국계 학생회장 수진과 패트릭이 말하는 성공을 위한 11가지 성장 습관
이수진.전광율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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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수진/전광율]하버드 최초 한국계 학생회장들이 말하는 공부보다 소중한 교훈들...

 

 

살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도전들이 많이 있다. 건너야 할 강, 넘어야 할 산도 많이 있다. 학생들의 경우는 대부분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리라. 그 이후엔 물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일 테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최초의 한국계 학생회장이 나온 줄 처음 알았다.

 

 

이수진.

그녀는 한국 부모 밑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에서 자랐다. 2001년 하버드대학교 학생부 부회장을 지냈고, 2002년 하버드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학생회장이 되었다.

 

수진은 고등학교 때 스피치 팀에 들어가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코넬 의대 인턴으로 분자생물학을 연구하여 국제 과학박람회에 입상하기도 했다. 학생회, 학교 신문기자, 뮤지컬, 연극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아버지의 권유로 뉴욕 로터리 클럽이 후원하는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클럽의 회장으로 사회봉사활동도 했다. 그녀는 하버드를 졸업 후 워싱턴 D.C.로 가서 백악관과 법무부에서 일했고, 다시 컬럼비아대학에서 JD/MBA(법학전문석사 겸 경영학석사)를 밟았다고 한다.

 

전광율.

그는 한국 부모 밑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2000년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해서 경제학 학사, 동아시아경제역사학 석사 과정을 모두 4년 만에 마쳤다. 하버드 재학 시절 한인 학생회 회장을 지냈고, 2008년 하버드경영대학원에 입학해서 한국계 최초로 학생회장이 되었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방과 후 활동으로 클라리넷을 배웠고, 테니스 팀 주장과 학교 신문사 편집장을 지냈다. LA 인근 80개 고등학교 교장과 교사가 뽑은 올해 최고의 유망 학생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때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방황하면서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을 잡아 공부해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버드 졸업 후 뉴욕의 맥킨지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가 투자 업무를 익힌 뒤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밟으면서 한국계 최초로 학생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보자.

모든 일은 나를 말하는 것이다. 스피치 훈련을 해서 실력을 향상시켜 훌륭한 스피치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실패는 언제나 이익을 숨기고 있다. 실패를 통해 장단점 파악을 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쉬고, 기뻐하고, 행복하자. 쉬는 것도 자신에 대한 선물이고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게 해낸다.

자신의 시간부터 아끼는 사람이 되자.

친절만큼 엄청난 능력은 없다. 어떤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자.

나를 도와줄 사람을 진심으로 찾자. 주변과 나눌 때 내가 더 커진다.

최고일수록 더 많이 기다린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나는 강하다고 믿어라.

자기만의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변할 수 있다.

......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고 하버드를 나왔다는 점이다.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최초의 한국계 학생회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의 학업적인 분위기로 인해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놀이도 교육의 일환으로 여겨 음악, 스포츠, 미술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강점을 찾고 적극적이면서도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들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강조한다. 시간 관리의 우선순위가 중요하다고 말이다. 학생회 활동에서 배운 것이 정말 많다고 말이다. 이들이 하버드 최초 한국계 학생회장을 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공부보다 소중한 것들을 깨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들이 말하는 공부보다 소중한 11가지 교훈들이 다른 책에서 없는 것들이 아니다. 누구나 강조하는 것이고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다. 문제는 스스로 도전을 즐기고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느냐에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니, 이들이 한국의 학생들에게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스스로 도전을 즐기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 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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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 - 일러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호세 무뇨스 그림 / 미메시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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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최초의 인간/알베르 카뮈/호세 무뇨스/미메시스]미완의 유작이 된 최초의 장편소설…….

 

 

프랑스가 자랑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1957)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접한다. 여고 시절 페스트, 이방인으로 만났던 카뮈의 문체는 호흡이 길었다는 기억이 난다. 특히 유럽을 죽음의 공포로 물들였던 흑사병을 다룬 페스트를 읽으면서 재앙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존재를 느끼기도 했다. 카뮈에게 미발표의 미완성 유작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최초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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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1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아버지가 마른 전투에서 전사하자, 귀머거리 어머니와 외할머니 밑에서 가난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공장에서 일하라는 할머니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고학으로 대학 졸업까지 하게 된다. 좋은 스승을 만나 교수의 꿈을 가졌지만 생계를 위해 신문 기자가 된다. 이후 시인의 기질을 발견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안과 겉, 결혼, 이방인, 시지프스의 신화, 페스트등을 쓰면서 프랑스 문단의 총아, 20세기 문단의 정점에 오른 작가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초의 인간을 집필하던 중,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면서 이 소설은 미발표 장편소설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최초의 인간은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 그대로 1994년에 출간하게 되었다는데…….

 

돌투성이의 길 위를 오랜 시간 달린 작은 포장마차에서 여자가 내리고, 다시 찾은 고향집에서 여자는 아이를 낳는다. 자크 코르므르라는 사내아이를. 그로부터 40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 사내는 아버지의 무덤을 찾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와 가족,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 간다.

 

읽다가 보면 카뮈 자신의 삶을 자크에게 투영한 소설이다.

자크가 어린 시절, 29 살의 나이로 전몰장병이 된 아버지의 묘지 방문, 아버지의 전사로 가난하게 살았던 알제리에서의 삶, 자신을 이끌어준 선생님들, 그렇게 진학하고 자수성가하기까지의 삶,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카뮈를 상상하게 한다.

 

 

 

그의 내면의 그 어둠 속에서 태어나고 있는 저 굶주린 열정, 그의 혼속에 언제나 깃들어 있었고 심지어 지금도 그의 존재를 고스란히 간직해 주고 있는 살려는 광기, 다시 만난 가족들 한가운데서, 어린 시절의 영상 앞에서 젊은 시절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저 돌연 끔찍해지는 감정을 더욱 쓰디쓰게 만드는 살려는 광기, 마치 그가 사랑했던 그 여자처럼, 오 그렇다, 그는 마음과 몸을 다 바친 엄청난 사랑으로 그 여자를 사랑했었다, 그렇다, 그 여자와는 욕망도 당당했었다, 그리하여 (이하 생략)(343)

    

구절들이 나열된 긴 문장이기에 난해한 느낌도 있다. 전혀 손대지 않은 초고본인데다 문장부호까지 없고 알아보기 힘든 글자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들, 배경 묘사, 심리적 사유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소설이 완성되었다면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의 향연이었을까.

 

 

 

그리고 그 역시, 어쩌면 그녀보다도 더, 조상도 기억도 없는 땅, 그에 앞서 이 세상에 왔던 사람들의 소멸이 더욱 완벽했었던 고장, 늙어가면서도 문명된 나라들 [ ] 에서처럼 우수를 통한 위안을 얻을 수 없는 고장에서 태어났기에, 어쩌면 그녀보다도 더, 단번에 그리고 영영 으깨져 버릴 운명인 고독하고 항상 진동하는 큰 파도처럼, 완전한 죽음과 맞서 있는 순수한 삶의 열정인 그는 (이하 생략) (348)

    

[ ] 표시는 판독 불가능한 단어라는 표시로 비워 둔 것이다. 따옴표도 없고 문단도 없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문장은 더욱 길어진다. 자신의 생각을 일단 적어둔 것일까. 카뮈의 최초의 장편소설이 미완성 유작이 되다니……. 카뮈가 사망하던 그날까지도 집필 중이던 작품이었다니, 더구나 한 번도 손질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미완의 육필원고였다니, 읽으면서 그의 마지막 숨결이 와 닿는 듯하다. 미완의 유작이라기에 마지막 부분에서는 안타까움마저 든다.

 

책 속의 일러스트가 특색 있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호세 무뇨스의 작품이다. 흑과 백의 독특한 그림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화가다. 굵지만 날카로운 선, 묵직한 명암 대비, 과장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등이 어울려 얼굴과 골격 표현이 입체적이다. 마치 먹과 붓으로 그려낸 동양화를 보는 듯 하고, 판화를 보는 느낌도 든다.

 

 

책의 뒷부분엔 최초의 인간 원고에 낀 낱장들과 <최초의 인간(노트와 구상)>이란 제목의 공책, 두 통의 편지도 첨부되어 있다. ‘노트와 구상은 카뮈가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지 독자들이 짐작할 수 있게끔 하는 노트다,

 

 

실을 꿰어서 제본하는 전통적인 사철 방식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니, 카뮈에 대한 애정 표현일까. 일러스트마저도 카뮈에 대한 오마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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