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
안재욱.현진권 엮음 / 백년동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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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21세기 자본바로읽기/백년동안]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무엇이 문제일까.

 

토마 피케티의 열풍이 거세다. 찬반양론의 뜨거운 논쟁은 멈출 줄 모른다. 이렇게 그의 책에 대한 분석과 비판한 책까지 나오다니. 덕분에 피게티의 생각을 많이 알게 되어 고마운 책이다.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대체 뭐기에.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선진 자본주의 경제에 있어서 불평등의 역사적 전개에 관한 결정적 설명일 뿐 아니라 자본주의의 내재적 동학을 다룬 웅장한 연구또는 경제적 사고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하나의 책이라는 저널리스트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685(프랑스 책은 970)에 이르는 다소 전문적인 경제학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꾸준히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300년에 걸친 20여 개국의 역사적 데이터를 토대로 불평등의 역사를 살핀 책이다. 기존의 주류 경제학 저서가 지향하는 수학적 이론적 관찰이라는 한계를 넘어 역사적 데이터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밀한 실증 연구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비판적 입장들은 어떤 것일까.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바로읽기 `

이 책은 철학자 1인과 경제학자 6인의 피케티 이론에 대한 한국적 시각에서 비판하고 재조명한 글이다. 7인의 저자들은 피케티가 연구한 대상 국가들과 한국은 본질적으로 다르기에 한국에 적용할 때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더구나 피케티가 말한 높은 세금으로 교정하는 정책은 빈곤 속의 평등일 뿐이지 발전이 아니라고 한다. 결국 경제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경제 구조를 봐도 피케티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는데......

 

개인적으로 7인의 이야기 중에 가장 쉽게 다가오는 것이 강원대학교 윤리교육과 신중섭 교수의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철학적 비판이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의 내용을 정리해보자.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21세기에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더 강화되었고, 앞으로도 더 심화되어 세습자본주의가 도래할 수 있다.

불평등이 심화되는 이유는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서기 때문이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의 역사는 항상 정치적이다.

마르크스는 혁명으로 자본주의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마르크스의 주장과 달리 자본주의는 정치적 결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부에 대한 누진적 글로벌 과세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자본에 대한 정치적 통제 등이 있다. (22)

 

피케티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세습자본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누진적 재산세와 소득세, 상속세를 제안한다.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는 자본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면, 자본은 국경을 넘어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세금이 필요하다. 세금을 국가 차원이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에서 부과하자는 것이다. 피케티는 당장 이러한 세금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21)

    

이에 대해 신중섭 교수는 인간 사회의 불평등이야말로 자본주의 이전에 형성된, 인류가 생긴 이래로 지속되어온 당연한 현상이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적 불평등은 신석기 혁명이후 농경사회의 산물이었기에 단순히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피케티는 자본주의의 본질적 특성으로 부와 소득의 불평등은 이미 너무 높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의 너무 높다는 판단은 사실 판단이 아니라 가치 판단이다. 가치 판단은 동일한 사실에 대해서도 다르게 내려질 수 있다. 너무 높다는 기준은 애매하고, 어느 정도가 되어야 너무 높지 않은가에 대해 합의를 보기 어렵다. (28)

 

불평등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피케티의 예측에 대해서도 신중섭 교수는 그의 예측은 과학적 예측이 아니라 도발적인 추측이라고 한다.

 

세습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을 보자.

 

피케티는 낮은 경제 성장과 높은 자본수익률이 결합하여 불평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자본 소유자가 그들의 소득을 계속 저축한다면 부는 늘어나고 늘어난 부는 그들 자식에게 상속된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생활수준은 그들이 가진 기술이나 노력이 아니라 그들이 받은 유산에 의해 결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30)

 

신중섭 교수는 피케티가 말한 세습자본주의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으며 세습 자본주의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또한 재산 상속은 인류의 오랜 전통이기에 자본주의에서만 나타나는 특성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유재산이 존재한 사회에는 항상 재산 상속이 존재했고 신분 세습 역시 인류 역사와 함께 한 오랜 전통이라고 한다.

 

특히 재산 상속에 대해 신중섭 교수는 맨큐가 생각하는 상속의 유용성을 예로 들고 있다.

상속은 세대 간 이타주의이며 공리에서 출발한 것이다. 다음 세대의 공리에 대한 고려다. 상속은 완만한 소비를 통해 시간과 재산을 아껴서 다음 세대에 물려준다. 상속은 중간으로의 회귀. 자손에 대한 직·간접의 공리적 효과다. 상속으로 저금된 돈은 재투자로 이어진다.

 

그는 도대체 어느 정도로 부와 소득이 분배되어야 불평등이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항변한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불평등 해소가 아니라 가난을 문제 삼을 때 많은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에 구체적인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복지는 빈곤층에 집중되어야 한다. 우리는 복지 수혜자를 대부분의 유권자에 맞추어 보편적으로 시행할 것이 아니라, 수적으로 소수자인 빈곤층에 집중해야 한다. 보편적 복지는 정치적 계산일뿐이고, 선별적 복지는 도덕적 정당성을 지닌다. (38)

 

신중섭 교수의 주장을 정리해보면...

 

피케티가 주장하는 소득과 부에 대한 과도한 과세는 시민사회의 자기 책임이라는 건전한 도덕을 파괴하고 경제 성장의 뿌리를 훼손하고 경제적 자유를 감소시킨다. 재분배의 국가는 경제 성장을 방해한다. 오히려 경제적 자유와 성장을 증가시켜야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다. 과도한 과세보다 오히려 권력 남용, 절차적 불공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 부자에 대한 분노, 분배에 대한 분노를 자극하지 말라. 결론적으로 불평등이 아니라 빈곤을 문제 삼고 빈곤을 위해 노력해야 해결된다.

 

 

책에서는 이외에도 다른 학자들의 비판도 실려 있다.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의 배 아픔 정서를 부추기는 피케티 경제학, 안재욱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가난으로 인도하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신화와 열병의 21세기 자본,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의 21세기 자본의 오류와 한국의 소득분배’, 김영용 전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자본 이론 없는 자본 분석은 현상을 오도할 뿐이다.’ 좌승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경제평등의 열풍에 답한다. 경제적 불평등은 경제번영의 필요조건이다.’ 등이 있다.

 

부와 소득의 불평등 해법은 누구나 관심사다.

경제성장으로 빈곤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분배 문제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피케티의 책으로 불평등 문제에 다시 불을 지핀 격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중은 늘 소득 불평등을 체감하고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까.

 

피케티의 주장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도 일리가 있겠지만 지금의 불평등이 정당하다고 보지 않는다. 물론 자본주의가 생기기 이전에도 분배의 불평등은 있었겠지만 그때는 대부분이 부와 분배에 대해 무지할 때였다.

 

자본주의의 내재적 특성으로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을 압도적으로 앞지르면서 극단적 불평등이 초래된 거라는 말, 이런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한 정치적 개입도 필요하다는 말, 마르크스 식의 혁명적 개입이 아니라 제도적 장치를 둔다는 정치 개입, 부자세 같은 누진적 소득세와 재산세 부과, 글로벌 세금 등 약간의 논란은 있지만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상위 10%에게 부의 80~90 %가 주어진다는 현실은 너무 심하지 않나.

 

누진세로 인해 세금을 많이 내는 이익단체들을 위한 정부가 되고 있다지만 그것도 예전부터 있던 이야기지 않나. 평등주의 정책이 자유를 침해하고. 생산 의욕 등 경제적 편익을 손상시킨다는 말에 일부 공감하지만 지금의 빈부 격차에 대한 하위 90%의 체감 정도는 상상불가일 텐데......

 

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몇 권의 경제 서적을 보거나 사회 현상을 봐도 지금의 분배 구조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전반에 걸쳐 빈익빈 부익부 구조는 더욱 공고해 지는 듯 하고......

 

피케티가 말한 민주주의가 자본주의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 경제적 불평등의 대안으로 제안한 글로벌 세금, 누진세와 상속세 등의 조세를 통한 재분배 등에 대한 이런 논의가 어쨌든 반갑다. 그런 점에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보다 더 귀중한 책이다.

 

원초적인 불평등이든 자본 분배로 인한 불평등이든 불평등의 문제가 더 많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나. 해서 누구나 삶에 의욕을 가질 수 있는 세상, 더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런 논의가 반갑다.

 

삶이 힘들어 죽음을 선택하는 뉴스를 더는 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 <카트>처럼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 그런 서러운 눈물을 닦아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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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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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2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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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8 1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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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무엇인가> 가제본 서평 10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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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 법학과 재학 시절 최연소 나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일본의 천재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에세이

나란 무엇인가 (가제)

‘개인’에서 ‘분인’으로

 

 

 

일본 방송 BS11 <INsideOUT> 소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생겼을 때, 혹은 자신이 싫어질 때, 삶에 지쳤다고 느낄 때 조금 편안하게, 기분 좋게 살아갈 힌트를 찾아보려 한다. 《나란 무엇인가》 이 책은 답답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신과 마주하는 방법, 마음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 제시된 ‘분인’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머리말 일부 소개. 이 책의 목적은 인간의 기본단위를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 뒤집어 말하면 각각의 타인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복수의 얼굴이 전부 ‘참다운 나’이다.)

 

 

저자의 말 -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자신이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부분은 (작가) 스스로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로, 소설도 그 부분을 테마로 써왔다. 한 소설에서 ‘분인’이라는 개념에 도달했는데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었다. 분인이란 ‘참다운 자아’는 단 하나가 아니고, 인간은 상대에 따라 몇 가지 모습으로 변한다는 개념이다. 일상생활의 커뮤니케이션을 살펴보면,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같은 얼굴로 대할 때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는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았다. 언제 어디에서도 ‘나는 나’라는 식의 태도는 오히려 사람들이 싫어한다. 사람을 대할 때 무의식적으로 각각 다른 자신이 나온다는 사실은 실제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참다운 자아’가 다른 모습을 연기하는 것뿐이라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사고방식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집에 있을 때 고독한 모습이 ‘참다운 자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밖에서 어떤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그 모습이 상대도 사실은 연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대체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교적인 모습이 모두 연기라고 생각하면 인간관계가 전부 혐오스러워질 수 있다. 한편으로 혼자 있을 때의 진짜 자신은 대체 무엇인가 고민해 봐도 실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결론을 얻을 수 없다. 학교에서도 개성적으로 살라는 등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참다운 자아’를 찾으려다 보면 삶의 방식이 힘들어진다. 변하지 않는 ‘참다운 자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에 따른 다양한 모습 전부가 ‘참다운 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테마이다.

 

편집자의 글 - 서평단으로 뽑히게 되시면 사랑스러운 편집자의 편지도 동봉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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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1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봄덕 2014-12-01 12:27   좋아요 0 | URL
이일북스카페에서 하는 이벤트입니다. 21세기북스 서평단에 먼저 가압하시고 신청하셔야 될 듯.. 이번 책은 마감했지만 다른 책들도 계속 진행될 겁니다. 일단, 이일북카페로 가셔야 해요. 제가 스크랩을 잘못했군요...
 
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8
최영희 지음, 이경국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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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홀의 싱크홀 연구소/최영희/이경국/와이즈만북스]마른하늘에 날벼락, 싱크홀을 조심해!!

 

길을 가다가 갑자기 땅이 아래로 저절로 푹 꺼진다면 얼마나 놀랠까요?

운전하다가 갑자기 도로에 커다란 구멍이 펑 뚫린다면 굉장히 위험천만한 상황이겠죠.

이러한 싱크홀(sinkhole)은 무분별한 개발의 후유증일까요? 아니면 자연 현상일까요?

 

요즘 서울의 곳곳에서는 싱크홀이 많이 나타나고 있기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는데요.

이런 싱크홀이 서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니, 정말 무서운데요.

 

 

과테말라의 과테말라시티에서는 침대 밑에 생긴 구덩이가 갑자기 생겼고, 인천광역시에서는 6차선 도로 한가운데가 지름 12m, 깊이 27m의 구덩이가 생겼고, 포르투갈의 리스본, 영국의 맨체스터에서는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자동차가 추락했어요. 20142월 미국 국립 콜벳 바물관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해 전시하고 있던 쉐보레 콜벳 자동차 8대가 추락했다고 해요. 미국의 시카고, 중국의 쓰촨성, 중국의 후난성, 중국의 광둥 성 광저우 시 등 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나다니, 언전지대는 더 이상 없는 걸까요?

 

대형 버스나 아파트가 추락할 정도의 엄청 큰 땅 구멍도 생겼다는데, 도대체 씽크홀은 왜 생기는 걸까요?

 

닥터 홀의 구덩이 연구소에서는 닥터 홀과 슈퍼 로봇 드그륵이 씽크홀의 발생 현황 파악, 원인 분석, 해결책 등을 연구하고 있군요. 그 결과가 기대 되는데요.

 

바다에도 블루홀이라는 싱크홀이 있지만 아무래도 걱정되는 건 육지겠죠. 인간은 육상동물이니까요.

 

 

싱크홀은 땅 속에 있던 빈 공간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는데, 그런 빈 공간은 왜 생기는 걸까요? 광물을 캐던 갱도가 원인일까요? 석회암 지대의 석회동굴이 원인일까요? 지층사이의 틈새가 원인일까요?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을까요?

 

석회암 지대인 중국 쓰촨 성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석회암 동굴이 무너진 경우랍니다. 충북 음성군 꽃동네 소망의 집 마당이 푹 꺼진 경우는 일제강점기의 갱도가 원인이랍니다. 지층 틈새를 메우던 지하수가 바닥나서 생기는 싱크홀은 인간이 무분별한 개발이 원인이고요. 낡은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 때문에 지반의 무게가 무거워져 생긴 경우는 과테말라시티에서는 침대 밑에 생긴 싱크홀이래요.

 

지나친 도시 개발로 지반이 불안정해지는 경우는 인간이 막을 수 있는 싱크홀이겠죠.

그런 싱크홀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수관이 고장 났는지 자주 살펴야 하고,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퍼내지 말고, 땅을 파는 공사는 주변의 지반을 고려해서 신중히 계획해야 하겠죠.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싱크홀 이야기가 무시무시하네요. 무서운 지하 구덩이지만 원인을 알고 그 대책을 잘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싱크홀 발생원인에 인재도 있고 천재도 있기에 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와이즈만북스 출판사의 환경과학그림책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랍니다. 환경문제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잇도록 해주네요. 스스로 질문을 끌어내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군요.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책이기에 추천합니다.

이 책은 2014년 환경책 큰잔치에서 어린이환경책 권장도서 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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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배낭여행 - 입 내밀고 떠나서, 꿈 내밀며 돌아오는
이지원 지음, 최광렬 그림 / 다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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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배낭여행/이지원/다봄]고등학생의 나홀로 유럽 배낭여행기다, 대단타~

 

여행에세이로는 최연소 작가다. 열다섯 살이다. ~

열다섯 살에 혼자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 남학생의 이야기엔 좌충우돌 모드지만 그래도 제법 여행가다운데…….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빠가 계신 탄자니아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던 저자는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보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여름 방학을 맞아 한 달간 긴 배낭여행을 떠났다. 마침 런던 올림픽이 열리던 기간이었기에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유럽 여행에 대한 자료조사를 하고 계획을 짜면서 겁쟁이가 호기심쟁이가 되어갔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계획을 짜면서 두려움에 질려 다시 겁쟁이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아빠의 조언을 받아 15분 단위로 계획을 촘촘히 세웠고 민박이나 유스호스텔에 예약까지 해두었다.

 

 

드디어 출발~@.@

탄자니아를 떠나 두바이를 경유해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일본인 유키 누나. 그녀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 친절에 놀라운 충격을 받게 된다.

 

유키 누나는 한국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한국 사람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때부터 어디서든 한국 사람을 만나면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나에게도 자기완의 인연을 잘 기억했다가 다른 일본 사람을 만나면 친절하게 도와 달라고 했다. 살짝 충격이었다. (16~17)

 

세상에나. 친절이 친절을 낳고 호의가 호의를 낳은 거였어. 온 세상이 이처럼 친절이 친절을 낳고 선의가 선의로 꼬리를 물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그런 생각에 젖어본다.

 

뮌헨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고, 원하던 미술관을 찾기까지 헤매는 시간들. 두 번째 날은 실수는 줄었지만 헤매긴 매 한가지다. 그러게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이지. 그래도 박물관을 찾아 구경하고, 지출 내역이 꼼꼼히 기록하고, 여행 기록도 남기는 철저함은 대단해 보인다.

 

 

취리히, 로마, 바티칸 시국, 나폴리, 폼베이, 카프리 섬, 피렌체, 루카, 베네치아, 밀라노, 베로나와 시르미오네, 니스, 앙티브, 모나코, 파리, 런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을 도는 여정에는 십대만의 쾌활함이 묻어난다. 유럽 곳곳에 한인 민박이 그리 많음을 처음 알았다. 혼자서 찍은 사진도 멋지고…….

 

 

낯선 도시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의사소통하는 재미, 혼자서 계획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면서 실수를 줄이려는 모습들, 좌충우돌의 우당탕탕 유럽 배낭여행이지만 그래도 제법 계획적이고 꼼꼼한 여행기다. 겁이 많던 아이의 위풍당당한 유럽 탐험기다.

 

사진과 함께 그려진 풍경화는 일러스트레이터 최광렬의 그림이다. 사진보다 그림을 더 좋아하기에, 일러스트와 사진을 함께 비교해보는 맛이 신선하다. 한참을 보며 상상에 젖게 하는 멋진 일러스트다.

     

저자는 도전을 좋아하는 부모님 덕분에 모험 같은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 넓은 세상을 체험했다. 지금은 탄자니아 국제학교에서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비리그 입성을 위하여, 파이팅!^^!

 

 

이젠 고등학생들의 배낭여행기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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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최고 수학 사형제 - 연산하기 스토리텔링 수학 3
서지원 지음, 이수영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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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최고 수학 사형제/서지원/이수영/어린이나무생각]몹시도 수상쩍은 수학교실, 재밌네!^^!

 

서지원 작가의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이라는 과학 동화를 몹시도 흥미 있게 읽었어요. 다음엔 어떤 동화책으로 만날까 무척 궁금했던 작가였죠.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무척 반가웠답니다. 이번엔 수학동화네요. 1, 2학년을 위한 수학 핵심 개념을 잡아주는 동화랍니다.

오이와 거미를 싫어하는 도담이는 오이 위를 기어 다니는 거미보다 더 싫어하는 게 있어요. 온갖 숫자들과 기호가 암호 같아서 어렵기만 한 수학인데요. 오늘도 수학 쪽지 시험에서 영점을 맞았어요. 어쩌죠? 도담이는 하기 싫은 수학숙제를 또 해야 해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진 건 도담이가 공원에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을 때였어요. 낯선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사형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도담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로 빨려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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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사형제가 살았대요.

눈이 밝은 첫째는 천하멀리랍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도 훤히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어요.

둘째는 천하번쩍인데요. 이름처럼 힘이 장사랍니다. 무엇이든 번쩍 들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셋째는 맞는 것만큼은 자신 있는 천하튼튼인데요. 회초리로 때려도 깔깔 거리고, 몽둥이로 때려도 시원하다고 헤헤 웃을 뿐이죠. 예전엔 형벌로 곤장을 맞았으니까 셋째에게는 통하지 않는 처벌이겠죠.

넷째는 춥다덥다인데요. 추운 데 있으면, ‘아이고, 덥다.’라고 하고 더운 데 있으면 아이고, 춥다,’라고 반대로 말하는 재주가 있었어요.

 

어느 해 마을에 흉년이 들어서 사형제도 쫄쫄 굶어야 했어요. 그런데 천하멀리의 눈에 쌀가마니가 보이는 가예요. 멀리 있던 사또의 곳간에는 쌀가마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음을 알고 사형제는 사또의 곳간을 털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어요. 사형제들은 가마니 개수부터 헤아립니다.

 

-20가마니와 3가마니를 더하니 223가마가 되는구나!

사형제를 따라 저절로 도담이도 수학 숙제를 풀어갑니다.

 

사형제가 쌀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자 사람들은 고맙다며 고구마를 가지고 옵니다. 사형제는 또 계산을 하네요.

-30개와 20개를 더하니 모두 50개나 되는구나.

이번에도 도담이는 사형제를 따라 수학 숙제를 풀어가죠.

 

자신의 곳간이 텅 빈 것을 안 사또가 곡식을 훔친 사형제를 가만 둘 리가 없겠죠. 결국 셋째인 천하튼튼이 대표로 곤장을 맞게 돼요.

 

-23대와 34대를 더하면 57대나 때려야 하네.

이번에도 도담이는 사형제를 따라 저절로 수학 숙제를 해결합니다.

 

사형제가 붙잡히자 마을 사람들이 사형제를 감싸며 서로 벌을 받겠다고 합니다. 사또는 대략난감해지겠죠. 사또는 자신의 금화를 서까래 밑에다 숨겨 놓고는 도둑맞았다며 꼼수를 씁니다. 궤짝 안에 금화 28개가 있었는데 4개가 감쪽같이 없어졌다니! 하지만 천하멀리의 활약으로 금화를 찾게 됩니다. 잘 보이는 눈을 가진 천하멀리의 눈은 현미경도 되었다가 망원경도 되었다가 돋보기도 되는 모양입니다.

 

사또가 이번에는 조 속에 있는 썩은 조를 골라내라며 생떼를 씁니다. 역시 천하멀리는 밝은 눈으로 단 번에 찾아내는군요.

 

-너희가 펄펄 끓는 물에서도 버틴다면 쌀 2가마니를 주마.

-좋다. 이번에는 꽁꽁 언 골방에서 버텨 보아라.

-저 깊은 산속에 가서 호랑이를 잡아 오너라.

…….

사또는 요구는 정말이지 끝이 없네요. 나무 그늘을 팔라지 않나. 계속되는 사또의 횡포에 거뜬히 이겨내는 사형제. 정말 대단한 형제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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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수학과 접목한 수학고전동화랄까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고전이 한데 어우러진 몹시도 수상쩍은 수학수업이었어요. 할아버지의 재미난 이야기에 빨려 저절로 수학숙제를 해버린 도담이. 이젠 수학숙제 대장이 되는군요.

 

스토리로 배우는 수학은 실생활 수학 같아요. 생생한 느낌이 들기에 더욱 재미있죠. 수학을 끔찍이 싫어하던 아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수학을 생활 속에서 즐겁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을 자세히 돌아보니 온통 수학 세상입니다. 수학세상에서 수학과 친구가 되려면 이렇게 재미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수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스토리텔링 수학, 몹시도 수상쩍은 수학수업, 역시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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