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곤충 종이접기 도감
이타미시 곤충관 엮음 / 은하수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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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종이접기예요. 어렵긴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이어서 조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엄청~ 실감나는 곤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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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로봇 가게 - 로봇공학자 반가워요, 공학자 3
정재은 지음, 김중석 그림, 오준호 멘토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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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로봇 가게/정재은/김중석/주니어김영사]로봇 도둑을 잡는 탐정과 사이보그 아빠 이야기…….

 

언제쯤 이런 미래가 올까요?

애완 로봇과 대화를 나누는 세상, 도우미 로봇이 5대 영양소에 맞춰 건강 음식을 해주는 세상, 선생님 로봇이 어려운 문제들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풀어 주는 세상 말입니다. 그런 세상이 온다면 인간의 삶은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요? 그래도 집 안의 많은 사물들이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기에 인간의 삶이 점점 더 편리해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한국의 휴보, 일본의 아시모가 꽤 발달된 로봇이지만 아직은 인간보다 뛰어난 감성 로봇은 불가능한데요. 사이보그와 로봇이 흔해진 세상이 온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사이보그는 인간의 몸에 기계 장치가 하나라도 들어간 사람을 말하는데요. 인공 치아, 인공 심장, 인공 관절, 인공 척추, 인공 손가락, 인공 다리 등으로 교체한 인간을 말합니다. 점점 사이보그 세상이 되는 요즈음입니다. 로봇이 인간을 돕고, 사이보그가 흔한 세상의 이야기 들어 볼래요?

  

열 살인 진진의 엄마는 로봇공학자인데요. 지금은 화성 기지에 연구하러 갔어요. 지금은 아빠와 함께 있고요, 보모인 봇맘이 있답니다.

 

진진의 아빠는 로봇 병원을 운영하는 로봇공학자이자 사이보그랍니다.

윙슈트라는 새 날개 같은 옷을 입고 높은 빌딩에서 날다가 떨어졌어요. 결국 오른쪽 다리는 로봇 다리로 대체한 사이보그죠. 그 이후로 정형외과 의사에서 로봇공학자로 변신했답니다. 진진의 아빠는 말랑말랑한 불가사리 모양의 장난감 로봇을 만들고 손난로 기능을 더한 해파리 로봇, 인공 팔, 섬세한 손동작이 가능한 손가락도 만들었어요.

 

보모 로봇인 봇맘은 늘 진진의 등하교를 함께 합니다, 화성에 간 엄마 대신 집안 살림도 하면서 진진을 챙기는 거죠. 다른 아이들은 앵무새 로봇의 보호를 받으며 등하교를 하고 있어요. 봇맘은 원래 S사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가정용 로봇 R007인데요. 아빠가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하기에 판단과 학습이 가능한 로봇입니다. 인간보다 나은 로봇이지만 인간이 조정 가능하죠. 무엇보다 로봇 법, 로봇 경찰이 있기에 인간에게 대항할 수 없답니다.

 

친구인 로미는 로봇을 가진 친구들이 부럽다며 강아지 로봇을 사러 싸이몬 로봇 가게에 갔어요. 그곳 사장님은 학교에서 앵무새 로봇을 떨어뜨리던 이상한 아저씨네요. 사장인 싸이몬의 귀에는 보조귀가 달려서 1km 밖의 소리도 들을 수 있지만 보조 눈을 구하는 데 실패했다면 툴툴거립니다.

 

어쨌든 로미는 글자도 깨칠 수 있고 외국어도 배울 수 있으며 주인에게 충실한 로봇 강아지를 찾다가 싸이몬에게 등 떠밀리다 시피해서 진돗개 로봇을 사게 되요.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아빠와 싸이몬이 부딪치게 돼요. 2시간을 날 수 있는 슈퍼로봇이 왜 갑자기 떨어진 걸까요?

싸이몬은 이때다 싶은지 자신을 로봇으로 만들어 달라고 떼를 씁니다. 로봇이 되고 싶은 어른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요? 어쩌면 사이보그 중독일지도 모르죠. 성형중독처럼 말이죠. 싸이몬은 인간보다 더욱 성능 좋은 심장, 췌장, 신경, 고막, 다리, , 손가락, 심장 로봇으로 바꾸고 싶어 합니다.

 

진짜 이상한 일은 싸이몬 아저씨가 온 이후로 아빠 연구실의 부품들이 하나씩 없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때마침 로미가 산 강아지 로봇도 정품이 아니라 도난 로봇으로 판명이 되고, 봇맘마저 사라져 버립니다.

 

싸이몬 아저씨와 사라진 로봇들,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더 빨라지고 더 세지고 더 젊어지고 더 건강해지고 싶은 아저씨의 욕망은 채워질 수 있을까요?

 

로봇 도둑을 잡기 위해 기지를 모으는 아이, 사이보그가 판을 치는 이야기, 다양한 기능의 로봇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워요. 동화 중간에 로봇공학자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의 로봇이야기가 있기에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랍니다.

 

신기하고 놀라운 로봇 세상코너에서는 비행기 세척 로봇인 스카이워시, 산업 로봇인 쿠카, 폭탄 처리 로봇인 워리어, 해저 탐사 로봇인 크랩스터, 화성 탐사 로봇인 단테, 수술 로봇인 다빈치 시스템, 휴머노이드와 안드로이드의 차이, 보이지 않는 로봇, 미래의 사이보그 이야기가 있답니다.

 

 

이 책은 로봇과 사이보그, 순수 인간이 공존하는 몹시도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로봇과 사이보그 이야기를 읽으니 소설 <신더>가 생각나네요. 동화 신데렐라SF와 마법, 과학과 환상을 버무려 각색한 소설인데요. 신더 자신이 바로 사이보그이면서 천재적인 사이보그 정비공이거든요.

 

똥을 누면 변기가 똥의 성분분석을 해주고 유산균이 부족한지, 변비 증상인지, 쾌변인지를 알려주고, 식단 구성까지 처방해주는 시대가 올까요? 기분에 맞춰 벽지의 색이나 모양이 변하고 침대에서는 건강 상태를 체크해서 병원에 데이터를 보내는 시대가 올까요?

인조 발로 축구공을 뻥~ 차면 북극까지 날아간다면, 성능 좋은 손가락으로 구승을 튕겨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날아간다면, 인조 눈이 투시 카메라, 감시 카메라 기능을 할 정도의 기능을 가진다면, 어떨까요? 그런 상상에 젖게 하는 동화랍니다.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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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주경희 엮음, 원유미 그림, 이경묵 원작 / 파랑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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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이경묵/파랑새] 위험한 학교 길, 우린 목숨 걸고 가요.

 

낮 영하 20, 밤 영하 30도 날씨에 열흘 이상이 걸리는 학교로 간다. 가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동상이 걸릴 수도 있다. 밤이 되면 동굴을 찾아 들어 가거나 침낭 하나로 노숙을 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다니는 위험한 학교 길이다. 그래도 아버지들은 자식들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꺼이 그 길을 간다. 학교 가는 길이 무슨 서버이벌 게임 같다니!

 

 

 

 

 

 

켄럽과 돌카는 인도 서북부의 히말라야 깊숙이 자리한 잔스카 지역의 마을에 산다. 이 지역에는 학교가 없다. 학교에 가려면 라다크의 도시 에 있는 학교를 가야 한다. 그러니 차 마을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려면 강을 따라 가야 한다. 여름이 절반이고 겨울이 절반인 곳이기에 아이들은 추운 겨울이 오고 얼음길이 열려야 학교를 갈 수 있다.

 

 

기계를 만지는 엔지니어가 꿈이라는 돌카, 의사가 꿈이라는 켄럽은 겨울이 되자 아빠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얼음길을 나선다.

 

얼음길(chaddar, 얼음 담요)은 잔스카 강을 따라 가는 강물 위의 길이다. 때로는 얼음이 녹아 길이 뚝~ 끊기기도 하기에 목숨이 위태롭다. 때로는 미끌미끌한 절벽 길을 기어가거나 바지를 벗고 맨 몸으로 차가운 강을 건너야 한다. 동상에 걸리지 않으려면 맨발에 맨몸으로 건너야 한다. 밤에는 영하 30도 정도, 낮이라고 해도 영하 20도 정도의 강추위다. 밤이 오면 침낭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 그래도 이들은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걷는다. 중간에 파둠 마을의 아이들도 합류하기도 한다.

 

 

-우리가 대체 왜 이런 혹한과 싸우면서 이 고생을 하는 걸까요?

-그야 자식새끼들 학교 보내서 훌륭한 사람 만들려고 그러지요. 그 때문에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길이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그 길도 마다하지 않는 것 아닙니까?

(124~125)

 

차 마을은 오지의 산골마을이기에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 마을의 아이들은 5살이 되면 집안일을 거든다. 열 살인 켄럽도 양 울타리를 고치고 가축을 돌보고 젖을 짜는 등 집안일을 돌보았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학교를 가고 싶다. 분명 위험천만한 목숨 건 학교 길이지만 설레고 기쁜 길이다. 발이 붓고 찢어지고 동상에 걸리고 아파도 학교 가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있다.

때로는 눈 쌓인 히말라야 산길을 건기도 하고, 히말라야 북풍을 맞으며 강물 위 얼음길을 걷기도 한다. 람돈 스쿨까지 가는 길이 고난의 길이지만 결국 희망과 기쁨을 주는 길이기에 모두 묵묵히 견디며 간다.

 

 

하지만 학교 가는 길은 선택된 아이들만 갈 수 있다고 한다. 학비와 기숙사비를 후원받는 아이들만 가능한 길이다.

 

 

차다는 오랜 세월동안 히말라야인들의 땀과 지혜로 만들어 낸 길이라고 한다. 앞으로 도로가 생기면 없어질 길이기도 하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추억이 길이 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

 

 

차다의 아이들이 모진 추위를 이겨낸 눈 속에 피어나는 노드바 꽃처럼 화사하게 꿈을 피웠으면 좋겠다. 학교에 가기 위해 이렇게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릅쓰는 아버지와 아이들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

 

 

이 책은 영화 <학교 가는 길>의 원작 동화다. 이미 KBS 1TV <KBS파노라마> ‘학교 가는 길, 차다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지만 책으로 처음 접한다.

 

 

얼른 영화를 보러가야겠다.

 

* 파랑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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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 순수 저항 비판
조지 A. 던 외 지음, 윌리엄 어윈 엮음, 이석연 옮김 / 한문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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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한문화]‘헝거 게임에 대한 순수 이성 비판...

 

헝거게임은 캣니스 에버딘이라는 한 용감한 소녀가 자신의 세계를 겹겹이 둘러싼 거짓을 벗겨내고, 그 기만적인 얼굴 뒤 진실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캐피톨 시민은 짙은 화장으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내면에 자리한 추함을 온전히 감추지는 못한다. 캐피톨뿐만 아니라 판엠 전체에 그러한 허위가 넘쳐난다. 가짜 겉모습이 판치는 세상에서 캣니스는 철학자처럼 진실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라 모든 사람, 모든 사물에 의문을 제기한다. (5)

   

 

수잔 콜린스의 소설 헝거 게임3부작을 읽은 후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돌려 읽던 인기 책이었고 그 덕분에 어느 학생이 나에게 빌려준 책이었다. 무심코 펼쳤다가 그 잔인함에, 그 날카로운 비유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였다. 십대들을 생존 게임의 장으로 내모는 잔인한 이야기였지만 우리 사회를 비유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뜨끔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로도 만나 본 헝거게임이다. 영화에서도 소설의 내용을 잘 살렸지만 그래도 영화보다는 소설이 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이젠 헝거 게임에 대한 철학책이다.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헝거 게임의 대략적인 내용을 보자.

근미래 사회의 독재국가는 판엠이다. 판엠의 수도 캐피톨은 온 나라의 부와 권력과 인재가 집중된 곳이다. 캐피톨 주변에는 12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서로 교류할 수 없고 폐쇄적이다. 각 구역은 스크린을 통해서 판엠의 권력자들에 의해 철저히 통제된다.

 

 

판엠의 정권이 유지되는 비결은 헝거 게임이라는 축제를 만들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헝거 게임12개 구역을 대신해 나온 어린 소년소녀들이 조공인이 되어 판엠에 바쳐진다. 십대의 조공인들은 캐피톨에서 정해준 생존 게임의 장에서 단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피터지는 싸움을 벌이게 된다옛 로마시대의 콜로세움처럼 말이다.

때로는 서로 동맹을 맺어 협력을 통해 상대를 죽여야 생존의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이다. 마지막에는 그 동맹마저 깨지고 살벌한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남으면 헝거 게임은 끝나게 된다. 물론 마지막 승자에게는 평생을 먹고 남을 부와 명예가 주어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캣니스 에버딘은 활쏘기의 명수다.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캐피톨에서 금지하는 숲으로 가서 금지하는 사냥을 하며 비밀스럽게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하지만 74회 헝거 게임에서 동생을 대신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녀는 헝거 게임을 치르는 동안 여러 번의 위험과 유혹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생각을 펼치며 불의에 맞서고 지혜롭게 대처한다. 게임에서 승자가 된 그녀는 불타오르는 혁명의 전사가 되어 판엠 전복을 위해 사람들을 모으게 된다.

 

 

이 책에서 브라이언 맥도널드, 앤 토켈슨, 질 울트하우스, 조지 A. , 앤드류 시퍼, 제니퍼 컬버, 아비게일 맨, 제이슨 T. 에벌, 아비게일 E. 마이어스, 제시카 밀러, 린지 이소우 애버릴, 데릭 코트니, 니콜라스 미슈 등 19명의 학자들은 헝거 게임에 대한 순수 저항 비판을 담아 철학적 통찰을 한다.

 

이 중에서 애덤 바크맨의 비판 이 모두가 잘못 되었다.’ 가장 인상적이다.

 

판엠의 시민 이름에는 클라우디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 로물루스, 브루투스, 아우렐리우스, 캐시도르 등의 라틴 이름이 있다. ‘판엠이란 말도 라틴어에서 가져왔는데 빵과 서커스라는 의미다. ‘빵과 서커스는 오마가 순종적인 시민을 만들기 위해 내건 방식이었다. 로마의 검투사 같은 헝거 게임이나 영화 <글라디에이터>에서의 전차 장면 등이 연상되는 장면들도 있다. 결국 헝거 게임은 로마 같은 강대국을 비유하는 것이다.

 

바크맨은 판엠의 타락과 로마의 타락을 비교하며 스토아학파였던 세네카의 말을 끄집어낸다.

 

세네카에 따르면, 이해 없는 참된 덕은 있을 수 없다.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행동 뒤 동기가 올곧지 않으면 올곧은 행동이 아니다. 행동은 동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또 정신 상태기 올곧지 않으면 올곧은 동기가 아니다. 정신 상태가 동기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이 생명 법칙 전체를 이해하지 않으면……. 정신이 모든 것을 진실에 따라 이해하지 않으면 최선의 상태가 되지 못할 것이다.”(337~338)

 

바크맨은 말한다. 세네카가 생각하는 좋은 삶의 전부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캣니스는 그 일부를 보여주기에 희망적이라고. 캣니스가 그녀의 여동생을 대신해 조공인으로 자청하는 희생정신을 보여준 점, 캐피톨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는 용기는 가치 있는 삶이라고. 캐피톨의 타락과 캣니스의 정의감과 복수,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선명한 대비는 그녀의 올곧은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용기와 용서를 두루 갖춘 캣니스의 생각과 행동은 로마 제국의 검투사와 다르고 판엠의 캐피톨 지배자들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죽음의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정의감은 소설 전체에 위로를 주기도 한다.

 

로마 콜로세움에서의 헝거 게임과 유사한 잔인한 생존 게임의 의미, 타인의 고통을 보고 즐기는 인간 심리, 지배세력의 여가를 위해 십대의 아이들이 동원되고 싸움을 붙인다는 살벌한 내용들, 악이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상상 가능한 묘사들이 잔인하지만 실제 같은 느낌도 든다. 우린 모두 보이지 않는 헝거 게임을 하고 있는 중일 지도 모른다.

 

생존은 분명 확률게임이다. 생존의 확률이 높은 쪽을 골라야 하는 선택 게임이다. 헝거 게임이 미래의 디스토피아 내지는 오늘날의 우리 세계의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시사 하는바가 많을 것이다.

헝거 게임에 대한 순수 이성 비판, 토론 주제로 좋은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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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 - 박물관과 미술관 가기 전에 읽는 사고뭉치 9
윤철규 지음 / 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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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윤철규/]박물관과 미술관에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

 

학창 시절 미술교과서에서 보든 명작들, 가끔은 숙제삼아 전시회를 기웃하며 본 그림들은 내겐 너무 먼 그대였다. 그림 그리는 것은 나와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림에 관련된 책을 본 적도 없으니 학교에서 그려본 그림이 전부 다였다. 그래도 간혹 일러스트를 하면 칭찬을 듣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은 있다.

 

책을 읽게 되면서 그림에 관련된 책을 자주 보게 된다. 처음엔 화가들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을 찾았다. 이젠 재미가 있어서 미술 관련 책을 찾게 된다.

 

 

미술 전문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말하는 옛 그림 감상의 포인트는 무엇을 그렸는가, 왜 그렸는가, 어떻게 그렸는가. 이다.

 

 

풍속화의 대표작인 김홍도의 <씨름>, <서당> 등을 보면 그 시대의 생활상이나 풍습이 보인다. 그림으로 보는 역사인 셈이다.

 

김홍도의 <황묘농접> 그림은 처음이다.

 

 

고앙이는 중국어로 마오라고 하고 나비는 띠에라고 해. 그런데 중국에서 나이 많은 노인을 가리키는 마오띠에라는 말과 발음이 같거든. 그리고 패랭이꽃에는 장수를 축하한다는 뜻이 있지. 따라서 고양이, 나비, 패랭이꽃을 그린 이 그림은 김홍도가 어느 나이 많은 노인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라고 추측할 수 있어. (21~22)

 

     

왼쪽에는 패랭이꽃, 가운데는 누런 고양이, 오른쪽 위에는 파란 빛깔 나비가 날고 있다. 나비의 팔랑거리는 비행을 보며 고개만 돌리는 고양이의 움직임이 몹시 생동감 있다.

순간 포착의 달인이라는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의 의미 있는 그림이다.

 

옛 사람들은 그림을 왜 그렸을까.

옛날 사람들은 기록이나 기억하기 위해서, 교훈을 얻거나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서, 화려한 장식이나 미적 감상을 위해서, 축하나 선물을 위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그림 그리는 이유는 매한가지다.

 

산수화는 문인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마음속이 이상향을 그린 그림이고,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린 사람들, 화본과 화보집, 유행과 취향이 있던 산수화 이야기, 안평 대군의 꿈을 안견이 그림으로 그렸다는 <몽유도원도>가 일본에 간 이유, 산수 인물화에는 대개 과거 유명했던 위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그림에 새겨진 글과 도장의 의미, 초상화 그림이 많은 이유, 궁중행사도와 의궤의 차이, 김홍도를 풍속화의 대가라고 하는 이유, 화조화와 민화의 의미 등 그림 감상의 기초를 다져줄 상식들이 정말 풍부하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랄까. 옛 그림만 보고 있어도 눈이 즐거운데 다양한 지식까지 덤으로 얻으니 영혼까지 즐거워지는 책이다. ^^~

 

 

세상 모든 일은 알아야 쉬워진다. 하나를 알게 되면 둘을 알게 되고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게 된다. 알게 되면 잘하게 되고, 잘 하게 되면 재미있어진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문득문득 펼쳐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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