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트 - 우리 시대의 예술
노소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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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지털 아트]현대예술의 최전선, 디지털 아트가 뭐기에?

 

현대예술의 범위는 몹시 광대하다. 뜻 모를 전시물, 알 수 없는 오브제 등 애매모호 할수록 더욱 현대미술 같다. 모든 사물들이 예술로 전시되는 공간을 보면 모든 것을 수용하는 것이 현대미술 같다. 그런 현대 예술의 최전선에 디지털 아트가 있다.

 

 

국내 유일의 디지털 아트 전문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은 누구나 다 아는 노태우 대통령의 딸이다. 경제학으로 석·박사 과정까지 끝낸 그녀가 뒤늦게 예술 분야에 뛰어들었다. 1991년 대전 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 아트&테크놀로지 기획팀장을 맡으면서 컴퓨터 예술 분야에 입문했고, 시어머니였던 고 박계희 여사의 뒤를 이어 1997년 워커힐 미술관 2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곳을 국내 최초의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로 재개관했다.

그래, 예술에도 혁명이 오는 거야. 혁명은 변두리로부터 오지. 더 이상 기존의 미술관과 같은 제도의 수호자이자 낡은 게이트키퍼들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민주작인 새로운 예술을 만들고 확산하고 즐기는 거야. 새로운 예술은 오감으로 체험하는 예술, 네트워크를 통해 한없이 열려 있는 예술, 돈과 관습에 오염되지 않은 예술이지. 우리는 예술을 민주화할 수 있어. 세상은 그것을 원해. 인간 해방을 위해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제 제대로 보여줄 때가 온 거야!(59)

 

그렇게 시작한 재개관한 아트센터 나비.

 

 

첫 프로덕션으로 <트라이얼로그>를 선보인다. 젊은 산업디자이너, 프로그래머, 건축가, 작가지망생들로 이뤄진 작가 그룹에서 한국 최초의 인터렉티브 설치작업을 한 것이다.

어항에 든 물고기, 그 움직임을 추적하는 카메라, 물고기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 인간의 손놀림으로 컴퓨터 사운드가 생성되는 장치, 그 사운드가 물고기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그런 정보들이 입력돼 아바타의 모습도 변화시키고, 그 영상은 다시 인간의 손놀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너무나 생소한 이 작품에 관객들의 관심도 별로였고 국내 예술계 인사들의 관심조차도 없었지만, 이후 이준 작가는 이 작업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해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음악공학 대학원의 진보적인 프로그램인 CCRMA에 입학하게 됐고, 장재호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음악테크놀로지과 교수로 임명됐다고 한다.

 

 

이후 아트센터 나비에서는 2002<워치 아웃>, 2004<빅맨 명동>, LED 전광판 갤러리, 모바일폰 갤러리 등으로 디지털, 아트, 공연, 문화, 상품, 일상과 접목하는 여러 선구적인 작업들을 선보였다. 이러한 첨단 기술과 예술의 접목은 생명, 과학, 문화 등 다방면으로 진격해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에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던 마르셸 뒤생의 <>(1917)은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남성용 소변기에 가상의 작가 서명을 넣고 전시했던 작품이다. 모더니즘의 예술 이데올로기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그 작품으로 뒤샹은 예술의 의미가 망막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앤디 워홀보다 50년이나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예술의 영역은 더욱 넓어져 상품의 예술화 시대가 되었다. 예술의 순수 시대의 종말인 셈이다.

예술의 역사에서 18세기는 서양 근대 확립과 함께 예술을 위한 예술순수 예술이 등장했고, 19세기 낭만주의에선 예술가가 신의 대리인이 된 시대다. 영화와 사진의 탄생으로 예술가들에게 시공을 마음대로 편집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세기는 상상력의 모더니즘과 발상의 전환을 내세우는 상품 예술, 디지털 아트 등과 혼합된다.

 

모든 것이 상품화된 현대사회에서 문화의 심미화가 진행되면서 , 예술과 상품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13)

 

소니 캠코더로 예술작업을 한 백남준을 시작으로 컴퓨터와 네트워크, 영상을 이용한 현대 디지털 아트는 기술의 진보를 바탕으로 깔고 그 혜택을 누려왔다.

 

이젠 네트워크, 컴퓨터, 영상 등 현대 최첨단 기술과 인간의 접점에서 예술이 이뤄지고 있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물꼬를 튼 시작이었고, 지금 유럽을 중심으로 디지털아트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미래의 미술은 어떤 모습일까. 비디오 아트, 디지털 아트는 더욱 성장할 것이고, 상품은 점점 더 예술성을 띨 것이고, 생활하는 모든 공간이 예술 공간이 되지 않을까. 모두가 예술가인 시대 말이다. 예술의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시대 말이다.

 

예술이 기술을 덧입었든, 기술이 예술을 덧입었든 기술과 예술의 접목, 나아가 네트워크화 되는 것이 이젠 익숙해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호기심을 끈다니, 반가운 디지털 아트다.

 

부디 모두에게 이로운 예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예술, 모두가 즐기는 예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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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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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5/미래의창] 버얼~써 양의 해, 2015년의 트렌드, 궁금타!

 

가는 해, 오는 해의 접경에 선 마지막 달이다. 2014을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아니 버얼~2015년이야? ~. 시간은 광속보다 빠르기에 세월 앞에 그저 멍할 따름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년 전망이 나왔다. 트렌드 코리아 2014를 흥미 있게 본 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빠르다, 빨라.

 

 

트렌드 코리아 2015

이번에도 매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머리글자 조합을 그해의 띠 동물에 맞추는 시리즈의 전통에 따라 트렌드 코리아 2015의 키워드는 양과 관련된 단어들 중에서 양을 세다라는 의미를 지닌 Count Sheep을 뽑았다고 한다.

 

2015년의 전반적인 전망을 보자.

얼어붙은 소비, 내수시장 침체, 정치권의 공방은 가열되고, 세월 호 사태, 국정 마비, 세계경제도 얼어붙었다. 그리 낙관적인 것은 아니지만, 고도성장은 예상되지 않지만 그래도 국내외 경제·금융기관들은 부진을 벗어날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발표한 2015년 나라 살림을 보자.

우리나라 총수입은 382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총지출은 376조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2015년 예산안 목표는 경제회복과 안전사회 구현이다. 세부적 목표로는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제적인 재정 운용, 안전 사회 구현과 서민 생활 안정, 재정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다.

특히 세월 호 사건 이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재난 안전 관리 체계 개선에 예산이 대폭 확대되었다. 지난해 12.4조 원에서 14.6조 원까지 늘렸다.

 

2015IT 기술 전망을 보자.

IoT 기술·3D프린팅·첨단 분석의 활성화다. 그렇게 요란을 떨던 빅데이터가 사라지고 보편화된 첨단 분석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포함되었다. 무인 자동차·지능형 로봇·가상 개인 비서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가 대거 출현할 것이다.

 

2015 제도·문화·생활 부문을 보자.

자연 보호와 환경, 건강을 생각하는 추세다.

온실가스 배출을 할당하는 배출권 거래제’, 공기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클린가전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 베리 식품 · 천연 고단백 식품에 대한 관심 증대도 예상된다.

세계적인 색채 회사인 팬톤에서 뉴욕 패션위크를 분석한 컬러전망을 보면 아쿠아마린 · 스트로베리아이스 · 토스트아몬드 · 루싯그린 · 스쿠바블루 등 미니멀하면서도 부드러운 톤의 색채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햄릿증후군이 흥미로운 걸.

우유부단함의 결정체인 햄릿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결정 장애 증후군을 말한다. 이들은 메이비 세대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개성보다 대세를 따르고 정답만 찾아가거나 베스트셀러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하다. 추천해 주세요, 골라주세요, 누가 더 괜찮을까요? 등 선택의 기로에 선 이들의 결정 부탁이 넘쳐난다. 정답에 끼어 맞추고 대세를 따라가는 한국 문화의 특성이 더욱 가세될 전망이다.

획일화된 동조 심리에서 출발한 햄릿증후군은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 왕따가 되는 사회분위기와 유관하다. 사지선다형의 직기 사회가 부른 모방소비의 형태다. 기계적이고 정형화된 타입의 극단은 소비의 정답이 명품이라는 명품족의 탄생을 낳았다. 한국 사회가 유독 유행에 민감한 것도 동조심리와 밀접하다. 이런 사회에서는 다양한 개인 컨설팅 서비스가 성장한다.

 

 

 

아직도 한국의 정치경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료 주도의 경제구조에서 규제 개혁은 성과가 더디고, 정치적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엔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달러 강세로 세계경제 회복 전망은 나오지만 양적 완화로 자금이 회수된다면 신흥국은 어려워질 전망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든 인하든 언제나 경제 위기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렇게 경제가 좋지 않기에 소비자의 심리를 읽는 것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얼어붙은 경기침체로 인해 불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지출 억제 심리를 파악하는 것, 소비자의 만족과 필요성을 살펴서 구매 심리를 직파하는 것은 모든 기업들의 과제일 것이다.

 

2015년 소비트렌드 전망에는 햄릿증후군, 감각의 향연, 옴니채널 전쟁, 증거중독, 꼬리, 몸통을 흔들다, 일상을 자랑 질하다, 치고 빠지기, 럭셔리의 끝, 평범,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숨은 골목 찾기 등의 10가지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낸 책이다.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등 6인이 만든 책이다. 흥미로운 분석이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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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극우주의 - 모멘툼 vol. 01
김민하 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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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극우주의/자음과모음]우린 지금 극우주의인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보수파를 걱정하고, 극우파를 비판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의 입장을 담은 책이다. 책에서는 기성 정당의 극우화,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확산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반이주노동자 커뮤니티, 일베 이전부터 극우 활동은 있었고, 지금은 온정적 다문화주의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기에, 극우주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경제 발전이 우선적 목표였던 한국에서 사회적 모순에 대한 해법은 늘 뒷전이었다. 진보주의의 의미도 진보정당과 함께 퇴색해 버린 한국에서 지금 보수파만 비대해져 있다. 막강해진 보수의 뒤엔 극우파가 도사리고 있다. 비만은 온갖 성인병의 주범인 것처럼 거대 보수 진영의 덩치만으로도 폐단은 있다는데...... 이 책은 우리에게 필요한 진보에 대한 고민들을 담았다. 현재의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한다.

 

한국의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같은 넷우익은 토마스 그룸케 교수가 말한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저항하는 게 극우주의라는 말과 일맥상통할까?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극적이다. 부분적으로 민주화를 가능했던 ‘1987년 체제는 한계 상황을 맞이했고, 신자유주의를 기조로 삼은 경제체제는 심각한 불평등 사회를 남겨놓았다. 숱한 진단과 처방이 난무하지만, 뚜렷한 방책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제의 좌파가 오늘의 우파가 되고, 민주주의라는 밝은 빛은 극우주의라는 어두운 그늘을 만들어놓았다. (4~5)

 

단 두 번의 개혁 정권 시기 10년을 빼고 해방 이후 국가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소위 보수 세력은 전통적 의미에서 보수 세력과는 전혀 다르다. (중략) 한국이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당연히 극우파로 불릴 이 집단은 반독재운동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높은 경제성장률과 명목상의 의회주의로 정당성을 인준 받으며 지금까지 가장 강대한 기득권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다. (10)

 

남상욱의 현대 일본의 극우주의와 생-정치가 가장 흥미롭다. 그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한국과 일본에서는 일베와 서북청년단, 2채널과 재특회라는 소규모의 정치집단 출현으로 시끄럽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인권 등의 보편주의를 전면 거부한다는 점에서 우파극우로 불린다.

사실 일본에서는 태평양 전쟁 이후로 줄곧 존재한 극우다. 이들은 욱일승천기를 머리띠로 하고 일본의 타락을 타도하고 아름다운 일본’, ‘천황 폐하의 뜻을 소리 높여 상기며 거듭나라고 외친다. ‘만세일손의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황국을 이념으로 삼아온 이들은 일본 우익에서도 선을 긋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일본에서도 재특회처럼 과격한 주장을 하는 자들은 지극히 일부다. 패전 직후 일본의 젊은 지식인들은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을 비판한다. 일본은 국가보다 개인을, 죽음보다 생명을 초월적 가치로 승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신적인 존재였던 일본 천황에서 점차 자신들과 같은 평등한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베 신조의 정치적 행위를 보다 보면, 박근혜의 통치술이 어떠한 방식으로 행사되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dlY을 것이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기시 노부스케-아베 신조 라인과 박정의-박근혜 라인의 삶과 정치 이념적 아이덴터티의 유사성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그 누군가혹은 다른 누군가를죽게 내버려두는 통치 방식의 유사성이다. (165~166)

    

 

경제주의, 순혈주의, 우파적 공동체주의, 극우주의 등에 대해 이 시대를 진단하는 글들이다.

단행본이자 잡지로서의 무크지의 역할을 담당하는 책이다. 비대해진 보수가 낳은 극우주의의 곪은 부분을 도려내자는 책이다.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는 매카시즘, 언론 자유에 대한 억압, 노동권과 인권에 대한 극도의 반감과 제도적·물리적 공격, 국가기관의 여론조작을 통한 민주주의의 파괴, 기존 사회 안전망의 전면적 해체, 부동산·거대 토목 사업·대형 국가 이벤트 등의 일방적인 정책에 대한 경종도 울리고 있다.

 

책에서는 6명의 진보적 지식인들의 글이 담겨 있다. 박권일의 공백을 들여다보는 어떤 방식: 넷우익이라는 보편 증상‘’, 김민하의 한국의 극우 정당, ’오지 않은 미래인가?’, 김진호의 한국 개신교 반공주의와 증오의 정치학‘’, 남상욱의 현대 일본의 극우주의와 생-정치’, 문순표의 극우와 계몽의 변증법, 이택광의 다시 파시즘을 생각하자등이다.

 

 

정치에 무관심하지만 보수파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것은 사실이다. 진보정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야당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걱정스런 것도 사실이다. 반대파의 세력도 필요하고 진보정당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극우나 지나친 극좌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야당이나 진보당은 실망을 주고 약하다는 이미지를 준다. 국민을 위한 반대파와 국민을 위한 진보정당의 출현이 필요한데, 우린 언제쯤 그런 세력들을 가지고 건전하게 국익과 민생을 논하게 될까? 우린 지금 극우주의인가? 그런 생각 이전에 야당이 파벌논쟁을 버리고 건전한 모습으로 얼른 일어섰으면 좋겠다. 서로 상생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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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음
조르조 아감벤 지음, 김영훈 옮김 / 인간사랑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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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음/아감벤/인간사랑]벌거벗은 인간은 왜 부끄러워해야 하나?

 

세상이 벌거벗은 시절은 땅이 생겨나던 창조의 시절이었다. 인간이 벌거벗은 시절도 조물주가 빚어낸 첫 인류의 탄생 순간이었다. 이후 세상과 인간은 부지런히 옷을 입고 또 입었다. 그리고 어찌어찌 하다가 한 겹 두 겹을 벗겨낸 민낯, 벗은 몸은 수치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언제부터 벌거벗음은 부끄러움이라는 공식이 적용된 걸까?

 

 

200548일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에서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 박물관 1층에서 백 여 명의 벌거벗은 여성들이 가만히 서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투명한 팬티스타킹을 입었다지만 나신들을 마주한 관객들의 첫 인상은 분명 낯선 것이고 금기를 깬 모습이었다.

 

 

일어날 수 있었던 어떤 일이, 그리고 아마도 일어났어야만 하는 어떤 일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

옷 입은 남자들이 벌거벗은 육체를 바라보는 장면은 사드-마조히즘적 권력 의식을 떠오르게 한다. 파솔리니의 살로 도입부에는 별장에 칩거하는 네 명의 권력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완전히 착의한 상태에서 장단점을 평가한다는 이유로 희생자들을 벌거벗기고 면밀히 조사한다. (94)

 

호기심을 가진 관객들의 시선과 나신들의 도발적이고 무례한 시선은 대조적이었고 역전이었다고 한다. 도발적인 포즈의 나신과 옷을 입고 머뭇거리는 관객들의 모습이 익숙하지는 않다.

 

우리는 나신을 보는 순간 호기심도 일지만 부끄러움도 느낀다. 그런 부끄러움은 본능일까? 샤르트르는 벌거벗음을 외설과 사디즘으로 연결시켰다고 한다.

 

과거 옷을 입은 자 앞에서의 벌거벗음은 수치이자 고문이었다. 성경에 의하면, 아담과 이브가 신의 뜻을 어기면서 선악과를 먹은 이후로 인간은 눈이 밝아져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깨달았다. 그런 육체적 벌거벗음을 수치로 여기게 된 것이다. 이후 옷은 인간의 수치를 가려주는 옷이 된 것이다.

 

타락 이전에 아담과 이브가 인간의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벌거벗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들은 신의 은총이라는 영광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 (이에 대한 유대교 해석으로, 우리는 빛으로 만든 옷이라는 예를 조하르에서 찾을 수 있다.) 아담과 이브가 죄 때문에 박탈당한 것은 바로 이 초자연적인 옷이다. (96~97)

 

빛으로 만든 옷, 초자연적인 옷, 은총의 옷을 태초부터 입고 있었다니. 순정에서 부정으로 변하는 순간, 인간은 벌거벗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니.

 

 

벌거벗음은 의복의 부재를 전제하나 그것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벌거벗음을 인식하는 것은 성경에서 개인이라 정의하는 종교적 행위와 연관된다. 우리는 벌거벗음을 알아채지만 옷의 부재는 간과한다. 벌거벗음은 그렇기에 죄 이후에 오로지 인간의 존재가 변화한 이후에나 발견된다. 타락에 의해 발생한 이 변화는 아담과 이브의 본성에 본질적인 영향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요컨대 단순한 도덕적 변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 양식에 영향을 주는 형이상학적 전환이 있었던 것이다.(99)

 

 

아감벤의 사유를 정리해 보자.

성스런 벌거벗음이 죄스런 벌거벗음으로 변하는 순간은 은총의 옷인 벌거벗음이 상실한 순간이었다. 타락 이전의 벌거벗음을 벌거벗음 인식 이전의 것이고 타락으로 인해 벌거벗음을 인지함으로써 진정한 벌거벗음이 시작되었다. 느끼지 못하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인식이 없으면 벌거벗음이 아니다.

 

아이들의 벌거벗음은 부끄럽지 않은 상태다. 아이들의 부끄럽지 않은 벌거벗음은 천국의 순수와 통하기에 종교 의식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특권이 소년에게 주어진 관례가 생겼다니. 종교 음악사에서 사춘기 전의 소년 성가대원의 거세 시술도 변성기 이전의 목소는 에덴동산에 대한 향수라니. 원죄, 벌거벗음 , 부끄러움이라는 공식에 대한 철학과 종교의 이야기가 몹시 흥미롭다.

 

민낯을 드러내는 일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세상 본연의 모습과 인간 본연의 모습을 마주하는 일이다. 쑥스러움을 견디며 마주하는 벌거벗음에는 창조와 구원, 동시대인이란 무엇인가? K, 유령에 둘러싸인 삶의 의의와 불편함에 대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페르소나 없는 정체성, 벌거벗은, 영광스러운 몸, 황소의 굶주림, 세계 역사의 마지막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벌거벗음이라는 하나의 제목 아래에 다양한 소재를 지닌 10개의 에세이의 모음집이다.

 

저자는 현대 유럽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철학자인 조르조 아감벤이다. 그는 호모 사케르 연작으로 전 세계 지성계에 반향을 일으키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의 반열에 올랐다. 시몬느 베이유의 정치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마르틴 하이데거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1979년부터 하이데거와 비판적 거리를 두었다. 그 뒤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안토니오 네그리 등과 교류하며 활발한 사유의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벌거벗은 인간은 왜 부끄러워해야 하나? 단순한 벌거벗음은 무엇을 의미할까? 죄와 타락, 의복과 벌거벗음, 신의 은총과 심판, 누드와 사디즘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벌거벗음에 대한 역사적 인식, 종교적 관점, 철학자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들이다.

 

벌거벗음과 옷 입음, 인간 본성과 신의 은총의 관계 등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벌거벗음도 인식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은 일상일 뿐일까. 누드마을? 누드해변에서의 삶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인간과 다르게 동물의 벌거벗음도 신의 은총의 결과일까?

완전한 벌거벗음, 민낯, 솔직함은 두렵기는 한데……. 그래도 내 몸의 옷, 얼굴의 화장, 의식의 가면을 모두 벗겨 버린다면 인간은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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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원자다-서평단 모집

 

반디 이벤트 주소 http://blog.aladin.co.kr/banni/7247193

 

 

 

[서평 이벤트]

 

1. 모집 기간: 12월 2일(화) ~ 7일(일)

당첨자 발표 : 12월 8일(월)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2월 11일(목)까지 개인정보를 비밀 댓글로 적어주세요!

12월 11일(목)까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 선정이 자동 취소됩니다.

서평 기간 : 12월 12일(금)~21일(일)

 

2. 인원: 5명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 인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참여 방법

- 응모 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서평 방법 : 서평 기간 동안 알라딘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 후,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서평단 발표 포스팅에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완료됩니다.

 

 

우리 모두는 원자다

 

산소와 수소, 철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안의 위대한 원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의 고리를 우아하게 펼쳐놓는다!

 

 

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만나는 여행서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철학 혹은 신학적 관점에서 영혼을 가진 육체로 해석한다. 하지만 양자물리학에서 볼 때 세상 모든 만물의 본질은 원자이고, 공기가 응축된 경이롭고 복잡한 덩어리인 인간 또한 원자로 구성된 물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원자가 우리 인생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별종 과학자’ 커트 스테이저는 이 책에서 산소와 수소, 철, 탄소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 인에 이르는 8가지 원자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해석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우리 몸의 산소 원자를 따라가다 보면 불과 물을 지나 어느새 다시 우리 손톱에 다다를 것이고,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 들어온 수소 원자는 살고 있는 곳의 습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신이 어젯밤에 무슨 술을 마셨는지에 대해서는 수소 원자가 야비하게 폭로해버릴 수도 있다고. 또한 우리가 지금 내뱉는 숨 속의 탄소 원자는 머지않아 북한산에 자리한 어떤 나무의 줄기가 되고, 갖가지 슬픔으로 흘린 눈물 속 나트륨은 오래전에 사라진 대양과 우리를 연결해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이렇듯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 고리를 시종일관 우아하게 펼쳐놓고 있는 저자는, 인간과 원자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까지도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호흡하는 공기,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가 주변의 생태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순환하는지를 원자적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과학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해변에서 하루 놀자고 모래의 성분을 일일이 분석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원자의 존재를 감지하겠다고 원자 하나하나를 일일이 눈으로 봐야 할 필요는 없다. 원자 알갱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명망 있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들이 밝힌 정보를 이용해서 삶을 더 잘 이해하면 그뿐이다.”(343p)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을 전달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주의 탄생과 동시에 만들어진 수소 원자에서 시작해 수많은 별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무기 원자들,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화석에서 유래한 원자들, 무한정 샘솟을 것 같은 이 원자들이 문명과 기술의 발달로 고갈될 수 있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 인간은 별의 먼지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줄게요

 

이 노랫말을 기억하는가. 세월호 사건 당시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노래로 주목받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곡-아라이 만)의 일부다. 이 노랫말은 지난 1989년 IRA의 폭탄 테러로 24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가 남긴 글 속에 있었던 것으로, 그의 아버지가 영국 BBC에 출연해 낭독함으로써 전 세계에 알려졌다.

또 <성경>의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세기 3장 19절)”라는 글과, 이를 인용한 영국국교회 장례식 진혼시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를 떠올려보자.

철학적이고 신학적 관점으로도 보이지만, 이 노랫말이나 성경 글귀, 진혼시에는 커트 스테이저가 이 책에서 말하는 원자의 모든 논리가 담겨 있다. 저자가 펼쳐 보이는 원자들의 매혹적인 순환의 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모두 원자로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우리가 바로 원자임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육체 소멸의 과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생물학적 죽음이 원자적 세계에서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를 원자적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지, 명확한 과학적 근거와 사실에 입각해서 풀어냄으로써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우주 어딘가에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우리는 모두 수십억 년 전 죽은 별들의 먼지이고, 언젠가는 다시 원자로 돌아가 심연의 우주를 함께 떠돌아야 할 운명인 것이다.

과학적이면서, 문학적인 그리고 신학적이기도 한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으로 구성되었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설명한, 아주 ‘특별한’ 책이다.

 

▼ 아인슈타인에게 바치는 오마주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아인슈타인과 자신의 공통점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우리 인간을 완성한 원자’뿐 아니라 뉴욕 주 북부의 애디론댁 산을 잘 알고 사랑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지금도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노년을 보낸 애디론댁 산의 저택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폴스미스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인슈타인은 책상에 앉아 있거나 칠판 앞에서 설명하는 등 몇 가지 사진 이미지로 각인돼 있지만, 이 책에서 그의 다른 모습과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애디론댁 산과 호숫가를 배경으로 보트를 타거나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만나기도 하고, 그가 살았던 저택을 둘러봄으로써 그의 마지막 흔적을 살펴본다.

그런 면에서 책의 앞쪽에 놓인,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알베르트에게’라는 이 책의 헌사는 예사롭지 않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 자신과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놓은 과학자이자 ‘결정적으로 인류를 원자의 세계로 안내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 바치는 저자의 오마주다.

 

 

지은이와 옮긴이

 

지은이 커트 스테이저

1956년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서 태어나 뉴햄프셔 주의 맨체스터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보든대학과 듀크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동 대학에서 생물학과 지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뉴욕 주 북부 애디론댁 산맥에 위치한 폴스미스대학에서 자연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유수의 저널과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 사에서 발행하는 <패스트컴퍼니>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벤조와 기타 연주뿐 아니라 산악 스키도 즐기며, 노스컨트리 퍼블릭 라디오North Country Public Radio의 과학 프로그램 ‘내추럴 셀렉션스Natural Selections’의 공동 진행자이기도 하다. 메인주립대학교 기후변화 연구소의 협동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책 《원자, 인간을 구성하다》 외에도 《머나먼 미래Deep Future》, 《북쪽 숲 관찰 일기Field Notes from the Northern Forest》, 《미래의 지구Our Future Earth》 등, 자연과 지구의 미래를 깊이 있게 조망한 저작을 선보인 바 있다.

 

홈페이지 http://www.curtstager.com

블로그 http://www.savethecarbon.blogspot.com

 

옮긴이 김학영

번역한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생각 거리를 던져주고 또 누군가의 지친 삶에 작은 기쁨이 되어주길 바라는 행복한 문화전달자. 과학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가장 큰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는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편집된 과학의 역사》, 《의도적 눈감기》, 《나, 소시오패스』, 《크리에이션》 등이 있다.

 

출처 반디출판사   이벤트 주소 http://blog.aladin.co.kr/banni/724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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