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상고사, 국사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 역사
신채호 지음, 김종성 옮김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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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상고사/역사의아침]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마주하며…….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아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시간적으로 전개되고 공간적으로 펼쳐지는 정신적 활동 상태에 대한 기록이다. (21쪽}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는 학창시절 역사책 한 자락에서 마주한 책이다. 우리 민족의 활동 반경을 중국 요서지역까지 넓힌 자주적 역사관을 보이는 점은 인정받았지만 주류 역사서로 인정받지 못한 우리의 고대사였다.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던 『조선상고사』를 처음으로 만났다.

 

우선 단재 신채호에 대해 알아보자.

신채호(1880~1936)는 고종 17년 충청남도 대덕군 산내에서 태어난 신숙주의 후예다.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친 독립운동가과 언론인, 애국계몽운동가, 교육자다.

그는 어릴 적부터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웠고, 10세에 <통감>과 사서삼경을 읽었고, 시문에도 뛰어나 신동으로 불렸다. 18세에 할아버지의 소개로 학부대신 신기선의 사저에 드나들면서 많은 서적을 섭렵했고, 신기선의 천거로 성균관에 입학하게 된다.

 

 

이후 독립협회운동에 참여했고, 22세에는 향리 부근에서 신규식과 함께 계몽운동을 펼쳤으며, 25세에는 신규식, 신백우 등과 함께 산동학원을 설립해서 신교육운동을 전개했다. 1905년 성균관 박사가 되었으나 관직에 대한 뜻을 접고 장지연의 초청으로 《황성신문》의 기자가 되어 논설을 썼다. 이후 《황성신문》이 무기 정간 되면서 양기탁의 천거로 《대한매일신보》주필이 되었다. 그는 신문에 시론을 써서 민중을 계몽하고자 했고, 우리나라의 역사관계를 써서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힘썼다.

 

한말 민족적 위기를 타개할 영웅을 열망하며 을지문덕 장군이나 이순신 장군 등에 대한 책을 써서 영웅사관을 보이기도 했다. 항일비밀결사인 신민회에도 참여했고, 국채보상운동에도 참여했다. 중국 망명 이후에는 항일운동과 민족교육, 상고사연구에 힘을 쏟았다. 그는 우리 고대사에 대한 관심으로 백두산 등산, 광개토대왕릉 답사, 고구려와 발해의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부여·고구려·발해 중심의 한국 고대사 체계화에 도움을 얻게 된다. 하지만 1928년 무정부주의동방연맹대회에 참석한 죄로 대만에서 체포되었고 1930년 10년 형을 선고받고 뤼순감옥에 이감되었다.

 

『조선상고사』는 그가 뤼순감옥에서 <조선사>란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연재한 글이다. 1936년 그가 뇌일혈로 죽기까지 쓴 미완의 우리 고대사다. <조선사>는 1948년에 이르러 『조선상고사』란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신채호는 《조선사연구초》에서 고려 때 묘청의 혁명을 진압한 김부식 사건을 ‘조선 역사 1천 년 이래 최대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신채호는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우리 민족 중심의 역사책이 아니라 중국 변방의 사대주의적인 역사책이라고 비판했다. 삼국 고유의 특징들이 전혀 없고, 더구나 중국 역사책에 기록된 우리 조상들의 역사마저도 상당 부분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 이후 우리 역사에서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역사관이 사라지고 사대적이고 퇴보적인 역사관이 지배했다고 보았다. 『삼국사기』는 사대주의 사상에 절은 양반들과 유교 사상으로 뭉친 지배층들의 역사 왜곡을 보여준 책이라고 했다.

 

한국을 강점한 일본제국주의는 1910년부터 2년간 군경을 동원하여 20여 만 권의 서적을 수거했다. 그 책의 상당수는 오늘날 일본 왕실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렇게 고려·조선·일제강점기에 한국의 고대 역사서들은 계속해서 사라졌다. 세 시기에 사라진 역사서들은 한결같이 한민족의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역사를 담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한국인의 가상에서 자주성이나 진취성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일의 시작이 김부식이었으니, 신채호는 묘청과 김부식의 투쟁을 조선 역사 1천 년 이래 최대 사건이라고 평했던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일제는 우리의 역사 왜곡을 위해 식민사관을 주입시켰고 우리나라의 역사책은 모조리 가져갔지만 유독 『삼국사기』만은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일제의 속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선상고사』의 중요성을 정리하면…….

단재는 단군조선-기자조선-삼한-삼국으로 이어지는 중국 중심의 역사가 아니라, 대단군조선-고조선-부여-고구려로 이어지는 우리의 자주적인 역사라고 강조한다.

 

단군·부여·고구려 중심으로 상고사를 체계화했다는 점, 상고사의 무대를 한반도만주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동북부 지역, 요서지방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이다. 종래 한반도에 존재했다는 한사군을 한반도 밖에 존재했거나 전혀 실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고 시대의 조선족과 삼국시대의 백제가 중국의 산둥반도로 진출했다고 확대했다. 삼한의 이동설, 전후 삼한설을 주장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조선상고사』가 부여와 고구려 중심의 역사 인식이었기에 신라의 삼국통일을 부정적으로 과소평가 했다는 비판도 하고 있다. 신라의 삼국 통일도 분명 의의가 있지만 고구려와 부여, 발해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 모두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니까.

 

주류 역사학자들은 『조선상고사』의 이런 내용에 대해서 자주적 역사서라는 의미를 둘 뿐 연구할 가치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역사서로서의 실증이 부족하고 언어적인 유래를 살펴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까지 모아 역사를 다시 집필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단재 신채호가 역사학자도 아니고 독립운동가의 관점에서 이해관계에 얽혀 서술했다고 주장한다.

 

 

지금 주류 고대사학계는 여전히 식민사관 수호자들의 모임, 친일파 역사학자의 계보를 잇는 학자들이라고 한다. 그러니 『조선상고사』를 근대 사학, 민족주의 사학의 출발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받았지만 민족주의 사상이 지나치게 투영되었다는 점, 실증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 한국사 고대인식이 교조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겠지.

물론 감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료의 한정성, 상당 부분은 기억에 의존한 서술 등은 분명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철저한 조사와 고증과 검증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 역사서의 주류로 제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아직도 우리의 역사학자들은 식민사관의 후예들이 주축이라는 책을 읽은 적 있다. 다뉴세문경과 세형동검을 재현하러 중국 동북부 지역을 다니면서 고조선의 유물이 많다는 예술가의 증언을 실은 책도 읽은 적 있다. 『조선상고사』에서 실증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이 이런 증거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주면 좋겠다. 지나간 과거지만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선조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역사 연구는 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이 주축이 되어 우리의 고대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힘을 써도 되지 않을까. 고대사 연구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뤼순 감옥에서 뇌일혈로 사망할 때까지 조선사를 집필했던 신채호의 열정,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에 휘둘려 왜곡된 우리 고대사를 제자리에 놓으려고 고군분투한 외로웠던 천재의 피와 땀을 보게 된다. 두고두고 보고 또 봐야할 귀중한 책이다.

 

 

단재 신채호 기념관 사이트 http://www.danjae.com/01his/his2.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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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정용실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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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사랑 좀 해본 언니들의 4인4색 사랑스런 수다...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말 그대로 세상은 각양각색이다. 사랑 역시, 각자의 빛깔이 다르다. 그러니 사랑에도 정답이 없으리라. 사랑을 테마로 한 4인 4색의 에세이에는 그래서인지 무색무취가 아니다. 쓰디쓴 맛, 매콤한 맛, 달콤한 맛, 쌉싸름한 맛, 떫은 맛, 시큼 맛, 짠 맛, 구수한 맛, 고소한 맛 등이 유난스러울 정도다.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표지부터가 사랑스럽다. 연분홍 꽃이 흐드러지게 핀 밭 사이로 난 좁다란 길을 남녀가 사랑스런 눈길을 보내며 손을 맞잡고 걷고 있다. 살구나무일까? 복숭아나무일까? 아니면 벚나무일까? 사랑에 눈을 뜬 순간 연인이 함께하는 장소는 무릉도원이고, 유토피아고 천국일 텐데……. 연분홍빛 나무를 보는 순간 마음은 무장 해제되고 온 몸이 편안해지는 책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가 사랑스럽다.(209쪽)

남성 작가들이 묘사해 놓은 소설 속 여주인공들은 당당한 자신감의 표상이다. 그 당당함과 거침없음, 남성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강렬한 눈빛, 그리고 확신에 찬 미소까지.(214쪽)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여자, 육감이 발달된 여자,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자, 게다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여자라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자신을 사랑하며 당당하게 사랑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여자, 사랑의 감정에 자신만만한 여자는 역시 매혹적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주변을 봐도…….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174쪽)

 

사랑을 받기만 할 순 없다. 주어야 할 때도 있고, 받을 때도 잘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랑을 주거니 받거니 하기 이전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하루키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랑은 모래위에 지은 성 같이 튼튼하지 않으니까.

 

이 책은 23년 차 베테랑 KBS 아나운서 정용실, 다큐멘터리 작가 송윤경, KBS <한국인의 밥상>작가 홍진윤, KBS <한국인의 밥상>작가 김준영이 공동으로 쓴 4인 4색의 러브 에세이다.

 

 

결혼 앞에서 도망치는 남자, 물건에 집착하는 남자, 서는 문제에 집착하는 남자, 떠나지 못하는 남자, 좋은 남자 대 나쁜 남자, 안아주고 싶은 여자,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 사랑스런 거리, 사랑이 떠난 뒤 깨닫는 것들, 솔로와 유부녀 등에 대한 사랑 좀 해본 언니들의 4인4색 사랑스런 수다다.

 

사랑을 할 때는 세상 모든 것이 의미 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가슴을 일렁이게 하는 사랑,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사랑, 하루 종일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랑, 때로는 슬프고 고통스런 사랑, 그런 사랑의 불씨를 켜두게 하는 책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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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조언 - 저절로 탁월한 선택을 하게 해주는 실천 지침
존 해먼드.랄프 키니.하워드 라이파 지음, 조철선 옮김 / 전략시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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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조언/전략시티]탁월한 선택을 위한 8단계 기술~

 

선택은 순간이지만 그 결과는 평생을 좌우한다, - 엠제이 드마코 (5쪽)

 

우린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이걸 먹을 것이냐. 저것을 살 것이냐, 어디서 만날 것이냐, 어디로 가야 하느냐, 이걸 해야 하나 등 온통 선택의 연장이다. 좋은 선택은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늘 현명한 선택을 하느라 고심하고 또 고심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지만 뇌의 삽질에 걸리고 만다. 어떻게 해야 합리적인 선택에 가까워질까?

 

존 해먼드, 랄프 키니, 하워드 라이파 등 하버드와 MIT석학들은 8가지 선택의 기술을 익히라고 한다. 저절로 현명한 판단을 내리려면, 무의식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려면, 습관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이러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다섯 개의 필수 기술은 머리글자를 딴 ‘PrOACT 접근법‘이다.

 

문제-먼저 심층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인식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문제를 분해하고 분석하면서 다른 문제까지도 고려한다.

목표-달성 목표를 구체적으로 짜야 한다. 달성 가능한 세부 목표로 세분화해야 한다.

대안-창의적인 대안의 발굴이 중요하다. 다양한 대안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충분히 검토하고 자문도 구해야 한다. 대안이 줄 결과표를 만들어 취사선택할 수도 있다.

결과-대안별 결과 예측을 통해 예상 결과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절충-절충을 통한 대안 평가가 필요하다.

 

나머지 세 가지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인 기술들이다.

불확실성-불확실성에 대한 검토를 통해 불확실한 것은 제거한다.

위험 감수- 위험 수준에 대한 감수를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위험지수를 매겨 수치로 분석할 수도 있다.

연관 의사 결정- 선택은 서로 연계되어 있고, 서로 연관이 되기에 연관된 의사 결정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다.

 

자자들은 올바른 선택의 기술이 지녀야 할 6가지 조건도 제시하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초점이 명확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다. 주관적 요소와 객관적 요소, 직관과 분석을 모두 활용한다. 딜레마를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와 분석만을 요구한다. 적절한 정보와 의견을 유도하고 이끌어낸다. 이해하기 쉬우며, 어떤 의사 결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23쪽)

 

선택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실행 원칙을 정리하면......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하라.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파악하라.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라.

복잡한 문제는 차근차근 파고들어라.

문제에 봉착했다면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라.

끝없이 분석만 하려 들지 마라.

허심탄회하게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기본적인 의사 결정 원칙을 정립해 두어라.

자신의 의사 결정 스타일을 개선하라.

의사 결정 문제에 끌려 다니지 마라.

 

현명한 선택을 위한 5가지 선결원칙만 따라도 달라진 느낌이다. 8가지 스킬에 익숙해지고 제대로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직관이나 감이 아닌 체계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게 도와줄 것이다. 단계별로 합리적인 검토를 통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줄이고,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저자들은 이러한 스킬을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전략이나 실행 계획을 수립하거나 임직원 고용 여부를 결정하는 등 비즈니스적인 의사 결정에 적용할 수 있다. 이직이나 주택 구입 등 개인적인 의사 결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의사 결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쓰인 책이지만 강의 교재, 경영진 교육 프로그램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모든 사람들의 구직과 이직, 비즈니스, 결혼과 이혼, 휴가 계획 등 모든 의사 결정의 순간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돕는 책이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대가의 조언들이 가득하다.

어느 초등학교에 보내야 할까? MBA졸업 후 회사와 어떻게 협상해야 할까? 취업 제안을 수락해야 할까? 복잡한 문제의 의사 결정 트리이용법 등......

 

 

하버드와 MIT석학들이 만든 선택의 기술이다. 대개 목표관리에서 배우게 되는 내용들이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꺼내놓고 분석하게 하기에 연습이 되고 훈련이 되어, 저절로 탁월한 선택을 하고 싶게 만든다. 한 번의 선택에서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가 단지 운이 나쁜 탓이 아님을 알려주는 책이다. 8가지 가장 기본적인 선택 스킬, 습관화 하고 싶어진다.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방법은 훈련으로 가능하다니, 더 이상 시행착오는 겪지 않게 돕는다니, 실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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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 피아노 - 지나간 사랑은 모두 아프다
박종훈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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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 피아노/박종훈]서른 곡의 피아노 선율이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

 

피아노의 선율은 마술 같다. 때론 열정적인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애달픈 비극적 사랑을 노래하기도 한다. 그런 마법 같은 피아노로 신의 한 수인 피아니스트 박종훈은 서른 개의 피아노곡을 전한다. 다양한 농도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서른 개의 서로 다른 빛깔을 가진 사랑과 서른 곡의 피아노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인생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피아노가 환상적인 마법사 같다. 빠르기와 세기, 건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마술 무대를 보는 느낌이다.

 

 

 

첫 번째로 나오는 곡인 더스티 피아노의 <새드 피아노>

이 곡은 ‘비포 선 라이즈’ ‘데이 드림’ 등으로 알려진 비밀스런 뮤지션인 더스티 피아노(Dusty Piano)가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곡이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피아노를 위한 곡이라고 한다.

 

어떤 슬픔을 간직하고 있기에 그토록 슬픈 피아노일까?

책에서는 어느 중고 피아노의 과거 회상으로 시작한다. 새 피아노는 아니지만 어느 소녀의 집으로 가게 된 피아노가 주인공이다. 피아노는 주인인 소녀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슬퍼한다. 피아노의 주인이던 소녀는 열여덟 살에 첫 남자로 알게 된다. 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30대 중반 화가의 그림 모델을 하게 된다. 가까이 지내다 보면 사랑하게 되는 법일까? 모델과 화가로 만나면서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의 결실인 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그 남자의 강요로 아이를 유산하게 된다. 훗날 중고품 가게를 지나던 소녀는 진열장 안의 낡아빠진 피아노를 보며 자신의 어릴 적 피아노와 같다는 말을 하며 지나간다. 임신한 모습으로 말이다.

 

모든 사물에는 새것인 시절은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새것은 어느새 중고가 되고 고물이 되거나 유물로 여겨진다. 쓰레기로 남느냐, 재활용이 되느냐, 아니면 우아하게 박물관으로 가느냐는 누군가의 손길을 타느냐 일 것이다.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사물의 숙명도 정해지는 법이니까. 그게 세상의 슬픈 이치니까.

손때 묻은 모든 사물의 사연도 개개인의 역사와 함께 하겠지. 여러 주인을 겪은 피아노의 이력은 인간의 이력인 셈이다.

 

열여덟 번째 곡은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다.

악성 베토벤의 피아노 소품인 이 곡은 누구나 다 아는 곡이다. 한 번쯤은 피아노 앞에서 두드려보기도 했을 곡이다.

사랑에 서툴렀던 베토벤이 짝사랑한 엘리제는 누구였을까? 의견과 추측이 난무할 뿐이라는 엘리제, 그녀를 위한 곡은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마음을 담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읽는 기분이다. 대단한 베토벤이다.

 

그는 곡을 쓸 때, 화려하고 다양한 테마를 사용하는 것을 꺼렸다. 쉽게 말해서 주된 선율들은 아주 단순하고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운명 교향곡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주제들을 아주 조금씩, 순차적으로, 정말 영리하게 발전시키고 변형시켜서 구조적으로 완벽한 곡을 탄생시킨다. (161쪽)

 

짧은 시간에 곡을 만들어내는 모차르트에 비해 베토벤은 고치고, 고치기를 거듭하기에 12년 이상을 거치면서 손질하는 곡도 있다니, 정성이 대단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천재성의 차이일까, 아니면 성격 차이일까? 그도 아니면 습관 차이일까?

 

사랑에도 정성이 필요한 법인데, 음악에 대한 정성만큼 사랑에도 정성을 기울였다면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얻지 않았을까? 평소 괴팍하고 화도 잘 내고, 사랑에 대한 집착도 심한 그를 지속적으로 사랑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다. 베토벤의 사랑을 대하는 태도와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도 많이 달라 보인다.

 

 

 

 

책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차이코프스키의 <4월 “설강화”>,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쇼팽의 <즉흥환상곡>, 슈베르트의 <즉흥곡 1번>, 슈만의 <아라베스크>, 풀랑코의 <야상곡 7번>,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등이 있다. 15곡의 피아노 연주까지 담은 CD까지 특별부록으로 담겨 있다.

 

 

 

 

저자는 JTBC 월화드라마로 만났던 <밀회>에서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던 조인서 교수 역의 박종훈이다. 현재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를 맡고 있다고 한다.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음악을 가까이 느끼고 싶었기에 반가운 책이다. 운전할 때마다 듣게 되는 피아노 선율이 점점 가깝게 느껴진다. 알게 되면 더욱 좋아지나 보다. 그런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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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말해줘
존 그린 지음, 박산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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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말해줘]사랑은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어!^^

 

세상의 많은 일들은 수학공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인간의 감정조차도 수학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답이 딱 떨어지는 연애 방정식이 있다면 사랑과 실연에 대한 것도 예측할 수 있을 텐데…….

 

 

 

 

천재 소년 콜린 싱글턴은 고교 졸업하던 날 19번 째 캐서린에게 차인다. 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불렸던 콜린은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어느 날, 콜린은 그동안 자신이 사귄 여자 친구가 19명이었다는 사실과 그녀의 이름이 모두 캐서린으로 일치한다는 사실, 더구나 모두 자신에 차였다는 사실을 정리하면서 실연의 아픔을 수학 공식으로 정리하고자 결심한다. 그리고 절친인 레바논계 친구 하산과 함께 하산의 회색차를 몰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두 사람은 자동차 여행길에서 투어 가이드인 린지 리 웰스를 만나게 된다.

 

여행하는 동안 콜린은 첫 번째 캐서린부터 시작해서 열아홉 번째 캐서린까지 떠올리며 자신의 사랑방정식을 세우고 이차함수 그래프로 나타내게 된다. 시간 투자와 행복과의 관계, 남자가 찬 경우와 여자가 찬 경우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다.

 

-내가 그걸 예측하는 방법을 찾아냈어.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남녀라도 공식에 넣어보면 한 번이라도 데이트를 했을 경우 누가 누굴 찰지. 그리고 그 관계가 대략 얼마나 지속될지 그래프로 나온다니까.

 

-사람들의 기본적인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있다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야. (65~66쪽)

 

여행 도중 유레카의 순간마다 그래프를 점검해 나간다. 매번 사랑에 차였던 콜린의 서툰 사랑 공식은 결국 완성을 하게 된다. 콜린이 과거에 캐서린을 찬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내자, 지지부진하던 수학적 정리가 빠르게 완성된다.

 

-모든 연애는 항상 실연이나 이혼이나 죽음으로 끝나더라. 내 연애는 이혼 아니면 죽음으로만 끝내기로 했어. (273쪽)

 

-이 공식을 만든 진짜 이유는 관계의 기복을 예측할 수 있느냐를 알아보기 위해서였어.(275쪽)

 

콜린은 여행 도중에 겪게 되는 현실 속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삶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결과보다 어떻게 중요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느냐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실연이 꼭 슬픈 감정만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 위한 일상적인 단계임을, 미래는 결코 수학적 정리의 논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소설인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로 잘 알려진 존 그린의 작품이다. 2006년 출간 당시 북리스트, 혼북, 커커스 등 미국 내 유력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뽑힌 책이다. 2007년 전미도서관협회의 최고의 청소년소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뛰어난 청소년 소설에 수여하는 마이클 프린츠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제 막 사회 속으로 들어간 청춘들의 사랑과 실연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밝게 그린 소설이다. 엉뚱 청년 콜린, 유쾌한 친구 하산, 새롭게 만난 발랄 소녀 린지가 완성해가는 사랑 방정식을 재미있게 그린 소설이다. 불안과 혼란의 십대 후반 청춘들의 사랑과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철자 순서를 바꿔 말하는 애너그램 놀이가 많이 나와서 더욱 흥미로운 소설이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지 속도감은 나지 않은 소설이다. 그래도 사랑을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가 더 취향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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