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물리학 - 화살에서 핵폭탄까지, 무기와 과학의 역사
배리 파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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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물리학/배리 파커]전쟁, 무기의 역사적 이면엔 물리학이~

 

세상은 전쟁의 역사다. 전쟁의 배후에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도 있지만 무기의 발달도 한 몫하고 있을 것이다. 무기의 발달에는 물리학이 있다고 한다. 사실 과학자나 기술자들의 연구가 없었다면 무기의 개발도 없었을 것이다. 가공할만한 무기가 없었다면 대규모의 전쟁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을 이용한 정치가들이 없었다면 세계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전쟁과 물리학의 관계가 이리도 밀접한 줄 예전엔 상상도 못했다.

 

전쟁에 있어서 물리학의 존재감은 상상이상이라니, 무기는 화학과 가장 밀접하다는 생각했는데……. 화살, 핵폭탄, 무기 등과 물리학의 연계성은 어느 정도 일까?

 

 

 

 

전쟁의 역사는 누가 더 위협적인 무기를 갖느냐의 역사였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신무기는 전차(chariot)다. 전차는 영화 <벤허>에도 나왔듯이 두세 마리의 말이 이끄는 수천 대의 전차가 빠른 속도로 적진을 가로지르며 전차에 탄 궁수들이 화살을 쏘게 되는 무기다.

가장 큰 전차전은 기원전 1274년 시리아의 카데시 근처에서 일어난 이집트와 히타이트 전이다.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전차 2000대와 히타이트 무와탈리스 2세의 전차 3500대의 격렬한 싸움은 서로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투였다. 스피드의 위력을 보여준 전쟁이었다.

 

이후 야금술 발달로 청동 무기, 철제 무기, 철에 탄소를 입혀 더 강력해진 방패와 창 등은 속도전을 내세운 전차부대의 대항마로 등장하게 된다. 이미 기원전에 전차, 마상 병사, 활과 화살, 창, 노포, 투석기, 공성 투석기 등이 연구되었다니, 힘과 무게, 크기에 따라 무기의 위력을 연구했다니,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로마인들은 이미 속도와 각도, 무게에 따른 무기의 위력을 부단히 실험했기에 로마군의 글래디어스(짧은 검), 스큐텀(방패), 투창과 창은 더욱 발전하게 된다. 로마의 무기는 로마의 세계 제패에도 기여하게 된다. 화약, 대포 등은 더욱 발전하면서 영국과 프랑스 간의 기나긴 백년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리학의 발전은 없던 시대지만 직관적으로 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했던 다빈치는 힘과 질량, 관성, 가속도와 등속운동을 이용해 여러 가지 군사적 발명품을 만들어 내거나 기록해 두었다고 한다. 다빈치의 노트에는 기갑전차(tank), 자동 기관총, 하늘을 나는 기계, 낙하산, 헬리콥터, 잠수복, 대형 석궁, 물과 유체역학을 이용한 발명품, 볼 베어링, 최초의 자동차와 컴퓨터, 볼록 렌즈 연삭기, 박격포와 대포, 풍속계, 지도 등의 기록이 있다. 그의 천재적인 아이디어들이 놀랍다. 전쟁을 싫어했지만 이런 연구를 하다니,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평생을 채식의자로 살면서 고기를 먹지 않았던 그가 여러 종류의 무기류를 연구하다니, 아이러니다.

 

갈릴레이의 탄도학, 군용나침반, 망원경 발명 등이 군사적으로 이용되다니. 하늘을 보기 위해 만든 망원경이 군사용으로 사용되고, 점점 더 강력해지는 무기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섬뜩해진다.

 

책에서는 대포와 총의 효력이 개선되고, 30년 전쟁, 뉴턴의 운동법칙, 무기 대량화를 가능하게 했던 산업혁명, 전쟁터에서 유용하게 사용된 전기와 모터 등 전기 장치들, 참혹한 피비린내를 동반한 미국 남북전쟁 때 쓰인 격발뇌관, 공중전의 위력을 보이게 한 비행기의 탄생, 대포, 탱크, 독가스, 화염방사기, 세균전, 어뢰, 잠수함, 음파탐지 기술, 열기구, 무전기, 수중탐지기, 집단제어 요격 시스템, 컴퓨터와 암호해독기인 에니그마, 원자폭탄, 수소폭탄, 먼 곳에 있는 항공기의 오작동을 유도하는 전자폭탄, 드론까지 이어지는 무기의 역사를 통해 물리학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물리학을 무기개발에 이용한 이야기, 초기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전투인 아쟁쿠르 전투에서 영국군이 사용한 장궁(longbow)의 물리학적 역학 관게, 100년 이상의 긴 전쟁을 낳은 대포, 총의 발전 과정에 기여한 물리학, 긴 항해를 가능케 한 윌리엄 길버트의 자기장 발견, 무기 대량화를 가능케 한 산업혁명, 전기와 컴퓨터의 발달로 점점 은밀해지는 초 강력한 무기들의 역사가 무섭고 끔찍하게 느껴진다.

 

 

 

 

적보다 더욱 강력한 비밀 신무기 개발에 대한 갈망이 물리학을 끌어들였고, 더 정확한 겨냥을 위해 탄도학을 도입했고, 적을 감지하기 위해 레이더를 만들고...... 전쟁과 무기의 역사를 통해 전쟁, 무기의 역사적 이면엔 물리학이 있음을 알게 된 책이다.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방어적인 레이더도 탄생, 수많은 목숨을 건진 뢴트켄의 X선 이야기에서는 물리학에 전쟁에 끼친 공을 생각하기도 한다. 지금도 무기는 물리학과 함께 여전히 발전 중일 것이다. 전쟁에서 무기의 우월적 위치는 승리로 연결되니까. 하지만 무기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죽음의 도구다. 더 나은 무기를 만든다는 건 방어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분명 공격용이다. 무기 제작에 대한 세계적인 협약이 더욱 엄격했으면 좋겠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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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 - 암을 치유하며 써내려간 용기와 희망의 선언
이브 엔슬러 지음, 정소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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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버자이너 모놀로그를 펼치는 엔슬러의 암 치유기~

 

소리 없이 찾아오는 암이지만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책에서는 하나같이 건강한 먹거리, 좋은 물과 공기,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이 암 예방을 돕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언젠가는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건강한 먹거리로 편안하게 살고 있다면 암과 친해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받은 몸과 마음의 상처가 크다면 이후에라도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이브 엔슬러는 전 세계 6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폭력과 고통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는 극작가이자 봉사를 하는 활동가다. 그녀는 이슬람 지역에서 부르카를 입고 매질 당하는 여성, 부엌에서 산을 뒤집어 쓴 여성, 잠자리에서 들볶이는 여성, 반송장이 된 채 내버려진 여성을 만나 고통의 소리를 듣고 피해 여성들을 위해 봉사를 해왔다. 아프리카에서는 강간당한 여자들, 나이든 남자에게 성적 고통을 받는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일도 해왔다.

 

그러다가 2010년 3월 저자는 자신의 몸에 자궁암이 생겼음을 알게 된다. 이후 암은 간, 직장 등에까지 전이되었기에 결국 수술을 받게 된다. 직장과 결장 일부분, 자궁, 난소, 나팔관 등을 도려내는 큰 수술을 받은 후 인공 항문을 달고 두 개의 주머니도 차고 암 치유를 위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 이 책에는 그 7개월의 암 치유여정을 담았다.

 

저자가 암을 치유하면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되짚어 보는 장면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어린 시절 아빠에게서 시달린 성추행의 어두운 기억이라니, 근친상간도 모자라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 이후 도벽과 마약, 술, 난잡한 성관계로 이어지다니. 그 상황들이 너무나 참담하다. 아빠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가장 악독한 상황을 직접 접했던 그녀는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페샤와르, 프리스티나, 앨라배마, 포르토프랭스, 사라예보 등에서 심각한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직접 접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니, 자신의 어릴 적 고통이 떠오르진 않았을까. 나이 든 남자의 성폭행으로 오줌을 흘리고 다니는 어린 여자, 군인에게 강간당해 다리가 부러진 노파, 여성들을 향한 폭력을 보며 분노하고 분개하고 고통스러워하던 것이 암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을까. 어른 남자라는 이름으로 폭군이 되는 모습을 직접 경험했으니, 자신이 하는 일이 암에 영향을 미쳤을 것도 같은데…….

 

그녀는 암 수술 후 화학치료, 미술과 수공예를 통한 소통, 정신과 상담 후 친구가 된 정신과 의사 수의 위로 등으로 기적적인 회복을 하게 된다. 몸에 투입한 인공물을 빼내고 주머니를 없애고 다시, 콩고로 봉사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암 판정을 받은 후 7개월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를 만나니, 진통제 없이 사는 게 얼마나 행복인지, 몸을 온전히 보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폭력은 더 큰 폭력을 종교적인 폭력이든, 개인적인 폭력이든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세상엔 얼마나 많은 버자이너 모놀로그들이 있을까.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브 엔슬러는 우피 골드버그나 수잔 서랜든 등이 공연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알려진 작가다. 버자이너(vagina)는 질 또는 음부를 말한다. 버지니아 모놀로그는 금기시되는 여성의 비밀스런 부위가 폭력에 의해 고통을 받는 것을 이야기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한 운동인 ‘브이데이’를 창설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부끄러울 수도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용기, 성폭력으로 시달리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찾아다니며 봉사하는 열정이 모두 대단하다. 그녀의 이야기는 용기를 내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치유의 모놀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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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저자의 리뷰를 접할때 마다 같은 여자로써 선뜻 읽기도 힘든 이야기를 글로 담아준 저자가 참 존경스럽다 느껴집니다 그녀의 용기가 세상에 불빛이 되었음 좋겠어요

봄덕 2015-01-19 00:02   좋아요 0 | URL
오~ 전 처음 읽으면서 알게 된 저자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멋지게 살고 있는 여성이기에 저도 존경해요. ㅎ
 
팍스 아메리카의 침묵 -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의 미국
김송희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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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아메리카의 침묵/김송희]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에 드러난 문제들, 해법은?

 

 

세계의 패권은 그동안 팍스 로마나를 거쳐, 팍스 브리타니카, 팍스 아메리카로 이어져 왔다. 이제 세계는 팍스 시니카가 언제쯤 이뤄질지 주시하고 있다. 팍스(pax)란 국제 정치에서 중심 국가에의 지배로 주변국에 평화가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말하자면 군사적 개입이나 경제적 통제를 바탕으로 중심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은 체제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적인 패권국가의 지위를 영위해 왔다. 앞으로 10~20년 후엔 중국의 위치가 G2에서 G1로 올라선다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서브 프라임 사태이후엔 이런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팍스 시니카는 시간문제가 아닌가. 미국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무척 상하는 일이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는 인식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정치, 외교, 인권 등 모든 문제는 경제 문제와 결부되어 있고 그 경제문제의 배후엔 화폐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환율전쟁을 보면서 미국이 팍스 시니카의 도래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의 입장이지만 미국은 많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중국의 채무국이 된 미국은 극소수 부자들인 국제금융세력들에 휘둘리고 있다. 그러니 세상은 화폐의 전쟁이요, 쩐의 전쟁이다. 문제는 화폐전쟁의 배경에 극소수의 개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월가와 미국 금융 시스템, 연방준비은행과 관련된 극소수의 부자들 말이다. 2012년 미국 대선판에 등장한 ‘수퍼 정치행동위원회(수퍼팩)’ 은 금권선거를 허용했다. 미 정부조차 극소수의 국제금융세력과의 싸움이 버겁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연방준비은행은 사실 아주 큰 다국적 은행들의 협의회가 소유한 민간법인이다. 주화를 제외하면, 정부는 화폐를 발행하지 않는다. 합친 실물통화(주화와 달러 지폐)는 미국 통화량의 3% 미만을 차지한다. 나머지 97%는 컴퓨터 화면상의 입력 자료로만 존재하며, 정확히 말해서 이 돈 전부는 대출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은행은 회계 처리해 발행한 돈의 30%를 자신의 계좌에 넣어 놓고 자가 운용한다.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지금 거대한 도박 장치로 변했다.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면 미국이란 얼굴을 내세운 국제금융그룹이 금융 시스템을 이와 같이 이끌고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 금융재벌이 큰돈을 벌기 위해 계획하는 수단은 무엇일까? 경제 불황의 조작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은 먼저 신용대출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적 거품을 조작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투기에 집중하도록 한다. (138~139쪽)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인 2011년, 월가에서는 시위가 일어났다. 빈부격차와 금융기관의 부도덕성을 규탄하는 시위는 점차 1% 소수 금융 권력에 대한 99%의 저항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이후 금융재벌의 문제점을 세계인들이 인지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처럼 정부가 돈을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발행하다니. 게다가 통화량을 조작하며 경제 불황과 재산 가치의 폭락을 주도하는 이들이 극소수의 금융부자들이라니. 그들이 안방에서 쥐락펴락하는 숫자놀음에 세계 경제가 휘둘리고 있다니, 얼마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일인가. 참담할 정도다, 저자의 말처럼 이들의 화폐발행권을 국민과 정부에게 귀속할 수는 없을까? 어떻게 세계 경제가 이들의 돈 놀음에 끌려 다닐 수 있단 말인가.

 

저자는 미국의 경제정책과 신자유주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미국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기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I have a dream!

마틴 루터 킹의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미국이 선조들의 개척 정신, 자유와 청교도 정신,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던 선조들의 정신대로 이어 정의를 지킬 수 있는 미국이 되길, 그런 팍스 아메리카가 되길 바라며 쓴 책이다. 미국이 초심을 잃지 않고 정의를 지켜나가길 원하고 있다. 미국을 모방하느라 같은 문제까지 겪고 있는 한국의 가계부채률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1700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1인당 GDP는 똑같았다고 한다. 300년이 흘러 세계화가 진행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1인당 GDP는 가장 가난한 나라의 GDP보다 140배나 크다고 한다. 빈곤 자체는 줄어들었으나 빈부격차는 늘어났다는 우려를 표하며 신자유주의의 욕망, 영국의 대처리즘의 문제,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의 실수, 월가의 욕망,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에 드러난 미국의 문제들에 대한 해법도 찾고 있다. 동시에 미국인들의 선민적 우월주의, 오바마 대통령의 역할, 국제 금융세력에 달린 미국과 세계의 경제 등을 살펴보며 점점 화폐전쟁으로 변질되어가는 세계경제에 정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과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했던 이슈는 타이완 문제와 티베트 인권문제였지만 이젠 북한의 핵, 북한 인권문제 등 한국의 남북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한국의 경제정책과 경제 이론들이 미국을 빼다 박았기에 문제점 역시 같이 겪고 있다며 실패한 미국정책을 모방하지 말고 중심을 잡고 경제정책을 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이전에 화폐에 대한 책들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이기에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들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지만 돈은 극히 일부의 소유다. 변화무쌍한 세상이지만 극소수부유층은 자신들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부의 균등이나 공평한 세계화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극소수의 강자에 의해 휘둘리는 세상, 1%의 부자에 의해 쥐락펴락되는 세계에서 언제쯤 희망가를 울릴 수 있을까. 더불어 사는 세상을 원한다면 모두가 알아야 할 금융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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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0대처럼 활용하기 - 쉽게 따라하며 배우는
(재)행복한에코폰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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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하며 배우는 스마트폰 20대처럼 활용하기/행복한에코폰]

 

까똑 까똑~~

얼마 전 아는 교수님으로부터 영어 앱을 사용하라는 카톡이 왔다. 휴대폰 전원을 켜면 영어 단어가 자동을 뜨는 앱이라며 퍼트리라고..... 헐~ 요즘 이런 시대다. 좋은 정보를 나누기 위해 열심히 톡~하는 시대다.

 

시대가 스마트하다 보니 모두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같다. 국민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60대 이상의 어른들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37% 정도라고 한다. 앞으론 수치가 더욱 증가하지 않을까. 이 책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을 담은 책이다.

 

 

피처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 탄 지 오래되었건만 아직도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으니 개인적으로도 필요한 책이다. 꼭 필요한 기능 이외에는 자제하는 면도 있고,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시간을 최소로 줄이려는 의도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스마트폰의 기능을 알면 유사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펼쳐 든 책이다. 20대처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지 않더라도 부가적인 앱 사용 면에서는 개인적으로도 도움을 받을까 해서......

 

일반적으로 새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면 안내 책자로도 충분하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중고 재활용품, 자식들이 사용하던 폰이라면 안내 책자가 없으니 필요한 책이다. 그런 어르신들을 위한 책이기에 아주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활용법을 천천히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이해가 쉬운 책이다.

 

 

책에서는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차이, 스마트폰 구조, 화면조작 방법, 폴더 만들기, 아이콘 이동, 상단바 활용, 화면 캡처, 아이콘 삭제 등 기본적인 사용법이 화면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개인과 단체에 메시지 보내기, 자판 사용법,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사진 편집 등 기초적인 이용법에 대한 단계별 설명도 들어 있다.

 

스마트폰의 추가기능으로 통신사별 잔여 통화량, 데이터량, 문자 등을 조회하는 방법, 인터넷 사용법, TV시청, 플레이 스토어 이용하기, 앱 업데이트, 알람 기능, 스톱워치, 타이머, 플래너 활용하기, 계산기 사용, 메모하기, 음성 녹음, 날씨 확인, 지도 확인, 잠금, 화면 꾸미기, 와이파이 연결, 앱 삭제, 자가 진단, 치매 진단 등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돋보기와 현미경, 속도계는 처음으로 사용해 봤다. 앞으로 망원경도 있으려나. 천체 망원경~

 

스마트 폰 응용하기에는 뉴스 앱 활용하기, 메신저 앱 활용하기, 인터넷 동영상 보기, 금융 앱, 육아 앱, 사전 앱, 대중교통, 고속도로 등 길 안내, 보건복지 앱, 택배조회, 물 다이어리, 유리돋보기, 스팸 전화 예방법, 오락, 휴식용 앱 활용하기 웹툰, 게임, 교양 한자 등도 있다.

 

유용한 정보들도 따로 정리되어 있다. 전화금융사기 유형과 대처 방법 및 예방법, 스미싱 유형과 그 대처 방법 및 예방법, 스마트폰 사진 촬영 비결 모음, 통신사 멤버십 신청하기 등......

 

중고 폰을 재활용하는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에코폰의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서다. 스마트폰 설명서를 분실한 이들을 위한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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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수다 떨기 1 명화와 수다 떨기 1
꾸예 지음, 정호운 옮김 / 다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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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수다 떨기/꾸예]그림 수다, 재미있는 감상법인 걸~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왜 그런지 몰라도 새록새록 전율이 인다.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가 그리 많은 줄 예전엔 미처 몰랐기 때문일까? 다방면의 독서를 하면서 가장 끌렸던 분야가 예술과 과학이다. 이전에는 너무 먼 그대였던 예술과 과학을 접할수록 세상이 점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사회와 철학, 화가의 유머까지 담은 『명화와 수다 떨기』는 그동안 익혀왔던 그림에 대해 재미있게 총정리를 해주는 책이라고 할까. 화풍에 대한 흐름, 인간의 내면적인 심리 분석, 역사적 배경, 인문학적 통찰 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감성 풍부한 예술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책에서는 감상에 대한 도망자, 빛의 화가, 귀재, 무지개, 수련, 행복한 화가, 미치광이, 무희의 화가, 애플맨 등 모두 9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 나오는 천재 화가 카르바조(1573~1610)는 도망자였다. 그는 이탈리아 태생의 초기 바로크 대표 화가다. 17세기 유럽 회화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며 루벤스, 페르메이르,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등의 광팬을 거느렸다.

 

초기엔 일반 서민을 모델로 한 풍속화를 주로 그렸다. 이후 금색 바탕에 밝은 색으로 정물과 초상에 사실적 기법으로 치밀하게 묘사했다.

 

<여자 점쟁이>, <카드 사기꾼> 등의 인물 표정과 동작이 너무나 생생한 긴장감을 준다. 이렇게 긴박한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하고 있다니, 마치 연극을 보는 느낌이다. <과일 바구니>는 벌레 먹은 잎, 상처 난 사과, 탱글탱글한 청포도와 머루포도 알갱이들, 바구니에 어린 음영이 너무나 선명해서 마치 실물을 보는 느낌이다. <바커스> 그림 속 술병을 엑스레이로 찍어보면 카라바조의 자화상이 비친다니, 어떻게 그렸던 걸까?

 

임진왜란이 시작되는 해인 1592년에 로마로 온 카르바조는 병고와 빈곤에 시달리다가 추기경 델 몬테의 눈에 들면서 성당의 종교화를 그리게 되고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든든한 후견인을 등에 업은 카라바조는 천재적인 그림솜씨와 망나니 같은 못된 짓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그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조소 기법으로 그림을 그려 힘 있는 형상을 그려냈다. 빛과 그림자의 형상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며 음울하게 그린 그림들, 성모와 성자를 모델로 로마의 빈민을 주변인으로 등장시키는 그림 모두 조명을 비춘 듯 강한 몰입감을 준다. 결국 그는 근대 사실의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성 마태의 소명>세관을 지나가던 그리스도가 세리 마태를 보며 “따라오라!”며 제자를 삼는 장면이다. 손가락과 광선을 사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예수가 아닌 주인공 마태에게로 향하게 하는 점에서 다른 종교화와 차이가 있다. 이 그림으로 카라바조는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친구를 죽이고 도망자 신세가 된 카라바조는 나폴리로 갔다가 다시 몰타로 갔고, 몰타에서 선배 기사단 구성원을 죽이고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탈옥에 성공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도망 중에도 그는 불후의 그림인 <칠선행>, <시동과 함께 있는 아로프 드 비냐쿠르의 초상화>, <세례 요한의 목을 벰>,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등을 남기기도 했다.

 

심지어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의 그림에서 참수당한 골리앗의 머리 대신 자신의 머리를 그려 넣고 기사단 단장에게 보내 용서를 빌었다고 하니, 자신의 그림을 이용해 삶을 영위하는 솜씨가 대단한 인물이다. 요즘 같으면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때로는 망나니처럼 무절제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고, 때로는 그를 후원하는 추기경의 후원으로 방대한 걸작들을 남긴 카라바조는 위인이긴 하나 위험천만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그림으로 인해 사면을 받지만 그림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열병으로 인해 죽게 된다.

 

그는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바로 캔버스에 그림으로써 몇 주 만에 완성할 정도로 빠르게 그렸다고 한다. 그의 그림들을 보면 가장 긴장되는 순간의 절묘한 포착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 극적이다.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집중적인 조명 효과는 연극 무대를 연상케 한다.

 

책에서는 카라바조 외에도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네덜란드의 렘브란트, 영국이 자랑하는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터너의 경쟁자인 영국 화가 존 컨스터블, 인상파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 행복한 표정과 유방을 즐겨 그린 르누아르, 광기의 빈센트 반 고흐, 무희의 화가 드가, 에밀 졸라와 친했던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에 대한 수다가 유쾌하게 담겨 있다.

 

표정과 동작을 통해 인간 내면을 그려놓은 그림들, 긴장감 넘치는 연극을 보는 듯 순간 포착한 그림, 빛의 일렁거림의 포착, 행복한 순간의 표정과 의상들, 역동적인 사물에 대한 거친 붓질, 주관과 객관을 넘나드는 그림들을 본다. 명화를 앞에 두고 재잘거리는 수다이기에 누구나 쉽게,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알고 나면 쉬워지고, 쉬워지면 재미있는 법이다. 재미있게 감상하는 법도 알아야 화가와 통하는 법이다. 모르고 스쳐간 그림 속의 이야기들을 찾아가는 스토리가 그림의 디테일까지 살렸기에 깊이 있는 질적인 수다를 한 느낌이다. 그림이 한결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읽으면서 마구 미소 짓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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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17 0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티비에서 명작스캔들이란 프로가 있어서 재밌게 시청했는데 명화와 관련된주제로 재밌었거든요 이후에 명화에 관심 생겼다가 갑자기 프로그램이 없어져서 안타까웠던적이 있어요 그 아쉬운 마음을 이 책으로 달랠수 있겠는걸요~^^

봄덕 2015-01-17 08:01   좋아요 1 | URL
오~ 그런 프로그램은 지속되었으면 좋겠는데, 안타깝네요....
이런 종류의 책도 많와 있는 것 같던데요. 도서관을 한 번 탐방해봐야겠어요.^^ㅎㅎ

비로그인 2015-01-17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작스캔들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없어졌군요. --

봄덕 2015-01-17 11:24   좋아요 1 | URL
저는 얼핏 기억이 날뿐..... 인기 프로그램이었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