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미동]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가장 빠른 서평단 모집

 

안녕하세요. 마음과 몸을 위한 책을 만드는

민음사 출판 브랜드 판미동 입니다. :)


판미동에서 중국 최고 석학 장치청 교수의 건강고전 명강의를 담은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에 출간전 가장 빠른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한의학과 건강, 특히 고전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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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중국 최고 석학 장치청 교수의 건강 고전 명강의



논어보다 황제내경을 먼저 공부하라!

"인간의 생명을 통찰하는 최초·최고의 경전"



중국 국학 최고 권위자 장치청 교수가 들려주는 건강 고전 강연으로, 

2500년이 넘는 고전 <황제내경>을 대중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전인적인 몸 공부를 통해 자신을 읽어내고 삶의 조화로움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



▶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서평단 모집 상세 내용



하나,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서평단 모집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 간단하고 성실하게 적어서 스크랩 링크와 함께 댓글로 올려주시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 2015년 1월 19일(월)부터 1월 26일(월)까지 입니다.


셋, 총 추첨인원 10명입니다.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인원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넷, 서평단 발표일 2015년 1월 27일 화요일입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5년 1월 30일(금)부터 2월 6일(금)까지 14일간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월 28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댓글로 적어야합니다.

1월 28일까지 개인정보 확인이 안되면 당첨이 자동취소됩니다.


마지막, 첨된 서평단 분들은 서평기간인 14일간 알라딘 블로그 및 개인 블로그에 서평을 작성한 후,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서평단 발표 포스팅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최종 서평이 완료됩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서평 및 서평완료 댓글을 작성하지 않을 시,

다음 서평단 모집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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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힙합 수업 - 힙합이 알려 준 삶의 행복과 긍정 에너지
김봉현 지음 / 탐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나를 찾아가는 힙합 수업/김봉현]자신을 드러내며 세계와 소통하는 힙합 이야기~

 

힙합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니, 힙합과 친하지 않기에 낯선 이야기다. 힙합으로 자신을 찾아간다니, 힙합에 무지하기에 호기심이 가는 제목이다.

 

흔히 힙합이란 챙이 빳빳한 모자를 쓰고 굵은 금목걸이를 달고 손은 앞으로 뻗어 위아래로 움직이고 헐렁한 바지를 겨우 엉덩이에 걸치고 가사를 읊조리듯 랩을 내지르는 것이다. 랩의 내용들은 주로 자기 고백적인 메시지, 강력하게 호소력을 지닌 사회적인 메시지들이다.

메시지를 담아 말하듯이 빠른 템포로 내뱉는 랩에는 다른 노래들과 달리 아무리 방대한 이야기라도 모두 담아낼 수 있다. 힘 있는 손동작은 지시적이긴 하지만 역시 호소력이 짙다. 만약 4~7시간 걸리는 판소리를 빨리 노래한다면 판소리도 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힙합의 내용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기에 치유의 랩, 힐링의 랩이라고도 한다. 힙합을 부르는 순간 상처는 치유되고, 루저는 영웅이 될 수 있다니, 대단한 힙합이다. 학교에서도 힙합수업을 응용하면 좋을 것 같다.

 

힙합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 거주하던 흑인들의 음악이자 패션, 문화에서 시작한다. 자메이카에서 뉴욕으로 이주해온 쿨 허크가 디스코텍에서 휭크음악을 틀면서 음악 사이에 흥을 돋우는 말을 넣고, 래퍼를 고용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힙합은 주로 가난한 흑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거나 자신들의 생각을 빠른 템포와 리듬으로 담아내며 인기를 모으게 된다.

 

그렇기에 힙합은 주로 흑인들의 자수성가를 담기도 한다. 어려운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이겨낸 이야기, 자신들의 이야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용기 있는 음악이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한 래퍼인 제이지(Jay-Z)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그는 뉴욕 뒷골목인 게토의 골목에서 마약상을 하다가 랩 스타로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거리에서 마약을 팔다가 뉴욕에서 가장 비싼 차를 몰고 자신의 힘으로 스포츠 팀을 운영하게 된 과정들을 랩으로 표현한다. 2010년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고등학교 중퇴 학력으로 자수성가한 7인’에 뽑히기도 했다.

 

매일 똑같고 지겨운 날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해

엄마에겐 집을 사 줘야 하고

내 아이에겐 신발이 필요하지.

상황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

더욱 열심히, 열심히 분투해야겠어.

더욱 열심히, 열심히 분투해야겠어.

더욱 열심히, 열심히 분투해야겠어.

행동하는 자만이 원하는 것을 얻는 법이지. (34~35)

 

이외에도 자수성가한 랩퍼로는 50센트, 드레이크, 에이스 후드, 쓰리 식스 마피아 등도 있다. 모두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스토리를 랩으로 발표해 인기를 모았다.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역경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성공할 수 있음을 노래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랩은 불우한 흑인들에게 산 증거를 보여주기에 희망가인 된 셈이다.

 

책에서는 분투를 의미하는 허슬(Hustle), 기존에 있던 음악을 가져와 빌려 쓰는 샘플링, 샘플링과 저작권, 힙합 비트 등에 대한 설명들도 있기에 힙합수업을 듣는 느낌이다. 부록으로 개념어를 통해 이해하는 한국 힙합의 역사 등도 있다. 홍서범, 현진영, 서태지와 아이들, 가리온, 주석, 이현도, DJ DOC, 더 콰이어, 키비, 화나, 제리케, 이효리, 리쌍, 빅뱅 드으로 이어지는  한국 가요 역사를 배우는 기분이다.

 

저자인 김봉현은 음악 비평가다. 특히 힙합 관련한 음악 활동을 하면서 힙합이 지닌 긍정적인 에너지와 역동적인 힘을 대중 및 청소년과 연결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힙합은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개방성, 내용이나 행동의 제약을 넘는 용기, 자신을 억압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터트리는 자유로움,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존중을 담는 배려, 동성애나 차별, 디스토피아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주장까지 담을 수 있기에 무한대의 음악 같다.

 

처음엔 학교에서 힙합을 응용한 결과를 담은 책인 줄 알았다. 힙합의 역사, 힙합의 의미와 내용, 힙합의 가능성을 담은 이야기다. 힙합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노래임을 생각한다. 자신을 발산하고 고통을 치유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힙합임을 알게 되어 반갑다. 힙합을 잘 듣지 않지만 앞으로는 유심히 귀 기울여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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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수들 즉흥 랩하는거 보면 참놀랍더라구요 작가들이 생각을 글로 옮기듯이 빠르게 떠오르는 말들을 가사로 옮기면서도 말이 부자연스럽지 않은걸보면요 ㅎ

봄덕 2015-01-21 05:04   좋아요 0 | URL
랩이나 힙합에 별관심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관심이 가네요. 즉흥 랩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문장 감각이나 스토리 능력도 대단하겠죠.~ㅎㅎ
 
뉴욕 111번가의 목수 - 나를 바꾸는 진정한 삶의 가치
존 고든 지음, 구미화 옮김 / 한경비피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뉴욕 111번가의 목수/존 고든/한국경제신문]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 같은 자기계발서~

 

뉴욕과 목수의 조합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현대적이고 바쁜 도시인 뉴욕에서 나무를 다듬는 목수라니 말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지만 소설이다. 술술 읽히지만 삶의 영감을 주기에 곱씹게 되는 내용들이다.

저자인 존 고든은 개인과 리더, 비즈니스 현장에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에너지 전문가’라고 한다. 자신이 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한 깨달음으로 영감을 전해주는 작가다.

 

 

주인공인 마이클은 최근에 아내와 함께 벤처 사업을 시작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급기야 그는 조깅 중에 갑자기 쓰러졌고, 지나가던 목수 제이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치료를 받게 된다. 마이클은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경고를 받지만 회사가 안정적이지 않기에 마음이 불편하다. 2주간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내를 위해 거실장을 만들어 달라며 은인이자 목수인 제이를 찾아가서 부탁하게 된다.

 

목수는 마이클에게 모든 일을 의무감이 아니라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케케묵은 이야기를 한다. 그의 말은 고루한 말이지만 맞는 말이기에 정중한 부탁으로 수정하게 된다.

 

-당신의 뛰어난 실력에 반한 제가 애정을 담아 거실장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26쪽)

 

첫 번째 날, 목수는 거실장에 대한 정확한 설계를 위해 마이클 집을 방문하게 된다.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과정은 마치 인생과 같아요. 자기가 꿈꾸는 삶의 모습을 미리 설계하고, 그대로 살아간다면 걸작을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이죠. (36쪽)

 

목수는 인생의 가장 위대한 인생 성공 법칙이야말로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며 거실장과 함께 자신만의 위대한 걸작을 만들어가자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줄이는 법을 배우라고 한다.

 

목수는 인생의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 결실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문을 쏟아 놓는다.

 

-일에서 성공하면 인생의 목적을 달성한 것인가?

혹시 사랑하는 가족들이 우리를 기다리다 지치지는 않을까?

우리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하루하루 우리를 이끄는 삶의 중요한 목적은 무엇인가?(40쪽)

 

궤변 같은 목수의 이야기에 점점 빨려드는 마이클은 자신의 삶을 점점 바꿔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인생을 예술로 만들려면 늘 장인 정신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면서 인생과 직업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 간다. 작업을 하면서 제이는 종이에 적어 마잌클에게 건네기도 한다.

 

오늘 대단히 멋진 일들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신께서 제 삶에 계획하신 바를 믿습니다.

제 삶에 주어진 모든 사랑과 기쁨, 풍요와 성공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고 제가 가진 재능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포용하겠습니다. 나날이 더 강해지고, 더 건강해지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66쪽)

 

이왕이면 내면에 힘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하라고, 실패로 이끄는 부정적인 생각 대신에 걸작을 선물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며 ‘긍정의 맹세’를 적어 주기도 한다.

 

다르게 생각하라! 그리고 모든 것을 단순화하라! (80쪽)

 

사실 성공의 법칙은 지극히 간단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삶에서 복잡한 것을 걷어내고, 꽉 찬 머리를 비우기 위해 휴식하고,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두려움을 걷어내는 단순함이 성공으로 인도할 수도 있다.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성공할수록 성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두려움도 커질 것이다. 두려움이 성공의 발목을 잡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두려움을 떨치기가 쉽지 않은 법이다. 두려움에 대한 강력한 치료법은 사랑이라니. 사랑은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계에 투자하면 성공은 제 발로 찾아온다니. 늘 잊고 사는 말이지만 맞는 말이다.

 

목수로부터 사랑, 섬김, 보살핌의 중요성을 듣게 된 마이클은 직원들이나 고객에게도 사랑과 성김, 보살핌의 정신을 보여주게 되고......

 

가정이나 사회, 어떠한 조직에서도 잔소리 대신에 사랑과 섬김, 보살핌은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부정적인 현실도 긍정적으로 보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다. 믿음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위대한 것은 모두 시간이 걸린다. 가다가 실패라는 스승이나 위인을 만날 수도 있다. 실패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긍정은 삶의 걸림돌을 헤쳐 나가게 한다. 알고 있지만 실천은 지속되지 않는 것들이다.

 

진정한 용기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꿈꾸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꿈꿨던 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내가 거둔 성공으로 나를 판단하지 말라. 내가 얼마나 많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섰는지를 갖고 판단해 달라. (166쪽)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줄 알면서도,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함을 알면서도 실패에 대해 그리 너그럽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의 삶이 나아지도록 도우면, 내 인생도 발전한다. 팀원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우면,

리더인 나도 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

다른 기업의 사업이 성장하도록 도우면,

내 기업도 함께 성장한다. (210쪽)

 

누구나 삶의 행복,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 성공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일찍 끝내봐야 소용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눈앞의 작은 성공이 아니라 삶이 예술이 되게 장인 정신이 필요함을 뉴욕의 목수에게서 다시 배우게 된다. 목수인 제이는 뉴욕 구석구석,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기에 빠진 이들을 구해주는 진정한 슈퍼맨 같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기에 새해엔 실천해 보리라 다짐하며 깨알 같은 메모를 하게 된다.

 

용기를 주고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 같은 자기계발서다. 아니지, 자기계발서 같은 소설이다. 앞으론 추리소설 같은 자기계발서, SF소설 같은 자기계발서가 나오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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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칠드런 - 2014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6
장은선 지음 / 비룡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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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칠드런/장은선/비룡소]非성년자들을 위한 디스토피아 소설~

 

밀레니얼(millennial) 혹은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에서 1982~2002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개인적이고 SNS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소설『밀레니얼 칠드런』은 지금의 십대 후반의 아이들, 성년이 되기 이전 단계에 있는 非성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냄새가 나는 소설이다. 성적 경쟁으로 인한 자살, 학교 폭력, 동성애, 교사들의 무관심, 사학 비리, 국가의 이기심 등 현재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소설 속 근미래사회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간단한 진료만으로 노화를 멈추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유토피아와는 거리가 먼 학교는 더 가관이다. 너무나 폐쇄적이고 억압적이다. 세상은 치명적인 사고가 아닌 이상 인간은 수명의 한계를 모르고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고, 평균 수명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지고 노화라는 단어가 생소해져버린다. 죽음의 공포는 먼 과거의 일이 되었지만 또 다른 억압과 공포가 세상에 만연하게 된다.

 

신체의 노화를 멈추는 불멸의료 서비스의 등장은 사망률 저하를 낳았기에 감당할 수 없는 인구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자식 세를 신설했고, 정부는 모든 아이들을 성인이 될 때까지 관리감독하게 된다.

 

만약 ‘한 가정 한 아기’ 법규를 어겼다면 처벌을 받게 되고, 정부의 허가 없이 태어난 아이들은 특별 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는 자유가 없고 오직 성인권을 따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등급에 따른 제약만이 존재한다.

 

문도새벽은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자, 사립 고등학교로 보내진다. 새벽은 국가에 등록된 아이이지만 부모의 사고사로 인해 미등록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오게 된다. 이제 새벽도 이 학교를 마치고 성인권을 따야만 성인이 될 수 있다. 성인권을 따려면 성적과 생활 점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非성년자가 성인이 되려면 혹독한 환경에서 성인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성인권을 받지 못하면 번식의 권리는 없다. 모두 중성화수술을 받아야 한다. 지금의 애완동물처럼 말이다. 여왕개미와 일개미의 관계처럼 나뉜다.

 

학생들은 모두 짧은 머리, 잿빛 교복, 발찌를 차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교실과 기숙사를 기계처럼 오가지만 철저히 등급제로 움직이는 조직 사회다. 성적 등급에 따라 발찌의 액정색이 달라지고, 생활 점수가 액정에 숫자로 표시되고, 성인 능력시험을 통과한 최상위권에게만 성인권이 주어지기에 경쟁자이거나 포기자로 나뉜다.

식당에서도 등급에 따라 음식이 차별화되어 나오고, 방 배정도 등급에 따라 수준 차이가 상당하다.

 

새벽은 늘 1등을 하는 이오의 배려로 처음에는 아이들의 시비와 폭력에서 해방되어 지낸다. 하지만 첫 시험에서 이오를 제치고 1등을 함으로써 학교 폭력을 경험하게 된다.

새벽은 그 다음 시험에서도 만점으로 1등을 하게 된다. 2등으로 밀려난 이오는 좌절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살을 해버린다. 이오의 자살로 인해 학교 시험의 목적을 생각하던 새벽은 학교 시스템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시험 하나로 인간 등급에 나누고, 특권을 다르게 주고, 늘 패배자가 되어 복종하며 살게 하려는 의도를 알고 치밀한 계획을 짜서 실행하게 되는데…….

 

폐쇄적인 사회에서 성적과 생활 점수만으로 통제하고 사회에 반항하지 못하게, 서로를 짓밟게 하려는 의도를 인식하기 시작한 아이들도 새벽을 따라 반항을 하게 되고…….

 

 

소설은 식당, 옥상, 소각장, 일 인실, 교실, 화장실, 허공, 세면장, 태내, 교무실, 복도, 연생장, 쓰레기실, 교장실, 반성실, 문 등 공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인공자궁아, 경비로봇인 세이버, 전자 발찌, 등급제, 차별, 통제 사회 등 근미래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현실의 이야기 같다. 점점 인간 존중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스마트한 시스템, 아직도 성적으로 등급을 짓는 학교 시스템, 부로 등급을 매기는 사회 등 모두 현실적인 내용들이다. 십대들에게 바치는 미래소설이지만, 非성년자들을 위한 디스토피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읽어야 할 현실적인 경종을 담은 소설이다. 2014년 제8회 블루픽션 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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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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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김종영]수사학의 역사를 들춰보며 배우는 공감과 소통의 말하기~

 

세계사에서 배운 중세시대 고등교육의 7자유교과에는 문법, 수사학, 변증법, 산수, 기하, 음악, 천문이 있었다. 이중에서도 수사학은 라틴어 문법과 함께 매우 중요하게 여기던 과목이었다. 이 중에서 산수나 기하 음악과 천문 등은 접할 수 있는 분야지만 변증법과 수사학은 접하기 어려웠기에 궁금했던 분야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제목만 보고는 아나운서들의 말하기 기법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부제라고 할까? ‘상대의 마음을 얻는 공감과 소통의 수사학’이라고 쓰여 있다. 일리아스에서 개콘까지! 2700년을 넘나든 동서양의 말하기 정수를 밝히고 있다니, 표지를 꼼꼼하게 읽는 순간, 전율이 인다.

 

그동안 궁금했던 수사학 개론서를 만나다니.

 

여러분, 전쟁의 승리는 군사의 수와 힘으로 결정되지 않소! 그것은 어느 편의 정신력이 더 강한가에 달려 있음을 아시오. 가족과 재회하는 최고의 길은 용감한 전사가 되는 것이오.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적을 이기는 것밖에 없소. (8쪽)

 

기원전 401년 페르시아 군대의 용병으로 갔다가 페르시아가 패하면서 전장에서 고립무원이 된 그리스 용병들에게 싸울 것을 독려하는 말이다. 이렇게 수사학 리더십을 발휘한 이는 장군이 아니라 일개 병사였던,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크세노폰이었다.

 

말의 꾸밈을 말하는 수사학은 예나지금이나 리더의 소통의 원리로 통하나보다. 로마의 웅변가 키케로는 수사학을 만사의 여왕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저자는 책의 절반을 수사학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수사학이 인문학의 출발점이기에 놓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그레고르 라이쉬의 목판화인 ‘수사학의 알레고리(1503년)’ 설명하면서 수사학의 포문을 연다. 그림 속에는 수사학의 여인을 둘러싼 주변에는 시집을 든 베르길리우스, 『수사학』을 쓴 아리스토텔레스, 법전을 완성한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도덕책을 든 세네카, 역사책을 든 살루스티우스, 웅변가 키케로 등이 있다.

 

수사학(rhetoric)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지적 성장을 위한 필수과목임과 동시에 설득과 전달을 위한 언어 장식과 언어 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이었다. 수사학은 기원전 5세기 경 아테네에서 시작된 말인 ‘레토리케’ 로 공적인 자리에서의 연설가 또는 웅변가를 의미했다. 동양에서도 『주역』의 ‘건괘문언전’에 공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군자는 덕을 밀고 나가 업을 닦는다. 충과 신은 덕을 밀고 나가는 수단이 되고 말을 닦고(修辭)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것은 업을 하는 수단이 된다. (23쪽)

 

국어사전에는 ‘말이나 문장을 수식해 더 묘하고 아름답게 하는 일 또는 문장이나 사상,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언어수단들의 선택과 그의 이용 수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수사학은 민주주의와도 역사적 인연이 깊다.

수사학은 민중이 참주와 귀족을 몰아내고 직접 통치하는 아테네 민주주의에서 시작한다. 대중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말로써 호소하는 것이 표를 얻는 수단이 되면서 부터다. 자유 시민들이 의견을 나누며 투표로 결정하던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소피스트들을 아테네로 불러 모았다. 대중이 자신에게 표를 던질 수 있도록 대중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던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말 잘하는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시대에는 토론의 힘, 웅변의 능력도 수사학에서 결정 나면서 말 잘하기 교육을 담당하던 소피스트들의 활동영역이 점차 확대되어 간다. 수사학의 발달에 소피스트들의 역할이 컸지만 반대로 병폐도 드러나게 된다. 오죽하면 플라톤은 수사학이 감언이고 아첨이며 나쁜 것이라고 했을까?

 

수사학에 대한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들어 보자.

프로타고라스나 고르기아스 등 다른 소피스트는 ‘폴리스 생활을 잘하는 기술’이라고 했다. 호메로스는 남자들의 명예를 높이는 곳이 싸움터뿐 아니라 회의장에도 있다고 했다. 헤시오도스는 말 잘하는 능력을 신의 은총이라고 했다. 수사학을 바르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는 소피스트들이 늘자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소피스트들이 가짜를 갖고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소크라테스 역시 나쁜 연설가의 위험을 설파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수사학의 기능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경우, 설득의 유용한 수단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 (38쪽)

수사학의 고전인 『수사학』을 저술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하는 설득의 3요소를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라고 했다. 그만큼 설득에는 화자의 인품을 갖춘 호소, 청자의 감성에 대한 호소, 청자의 이성에 맞춘 논리적인 호소 등 3박자를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국가가 인정한 최초의 수사학 교사인 퀸틸리아누스는 전인적인 교육과 함께 수사학을 강조했다.

 

정리를 하자면, 수사학은 설득을 바탕으로 한 전인적인 인간 교육의 기초였다. 생각, 말, 행동의 조화를 다루는 학문이었다. 말도 잘하고 일을 잘 처리하는 인물로 키우는데 필요했던 교육이었다. 적재적소에서 유용한 인간이 되도록 하는 데 수사학은 필수였다는 것이다. 인간이 있는 자리엔 말이 있고, 말에는 소통과 설득이 필요하고, 소통과 설득의 자리엔 늘 수사학이 있었다.

 

결국 수사학은 생각과 말, 행동 모두를 포함하는 종합적 개념이다. 신화, 문학, 역사, 법정연설문에도 등장했던 수사학은 설득의 유용한 기술을 탐구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학문이다.

이 책의 2부에서는 현대인을 위한 수사학적 소통의 기술이 나와 있다.

 

설득의 기술인 수사학의 어원과 의미, 수사학의 발전과 그리스 민주정치의 발전사가 함께하는 이야기, 논쟁 기술과 자신의 정체성을 함께 교육하는 것, 공동체 생활능력까지 배양하는 수사학, 종합 학문으로 변해가는 수사학 역사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수사학의 역사를 들춰보며 배우는 공감과 소통의 말하기를 통해 말하기의 인문학 여행을 한 기분이다.

 

현대에도 수사학의 미학은 통할 것이다. 누구나 용기를 주는 말, 격려의 말, 설득의 기술은 필요하니까. 오히려 리더십을 비롯한 소통의 기술로서의 수사학은 예전보다 지금이 더 절실해 보인다.

지식과 실행을 아우르고 이론과 실천을 통합한 학문인 수사학을 통해 생각·말·행위의 조화를 생각하게 된다. 신뢰와 공감이 필수인 글로벌 시대, 설득이 필요한 민주주의의 시대, 필요한 지식을 다듬고 표현해야 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도 수사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 아테네의 소피스트들이 등장한다면, 누구를 스승으로 모시게 될까? 필연적 진리든 그럴 법한 이야기든, 우리도 아테네 시민처럼 현혹되지 않을까? 아니면 소크라테스를 따르게 될까?

진실한 언어 표현도 중요하고 설득과 공감의 기술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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