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황제
김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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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황제/김희선/자음과모음]라면의 종말이 온다면...

 

장편소설인 줄 알고 펼쳤더니 소설집이다.

페르시아 양탄자 흥망사, 교육의 탄생, 라면의 황제, 2098 스페이스 오디세이, 지상 최대의 쇼, 개들의 사생활, 어느 멋진 날, 경이로운 도시,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등 모두 9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소설집이다. 이 중에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라면의 황제>가 가장 끌린다.

 

 

한때는 지구상 최고의 인기 즉석 식품이었지만 지금은 멸종된 라면이라는 설정이 유머러스하다. 27년 동안 라면만 먹다가 죽은 기수 씨는 속칭 라면의 황제다. 물론 라면 먹으며 오래 버티기 부문의 신기록 타이틀은 꾸준히 라면 영수증을 모은 박 모 노인에게 돌아갔지만 말이다. 박 모 노인의 영수증을 모으던 습관이 그를 역사에 기록하게 한 것이다. 위대한 영수증의 결과물이었다.

 

어쨌든 우주인의 식량으로도 이름을 올린 라면의 역사는 대만계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에 의해 만들어졌고, 세계인을 기아에서 구해줄 음식이 되었다가 이내 금지음식이 되어버렸다. 김기수 씨는 라면이 처음 만들어진 날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라면과 운명적으로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라면 황제인 그는 내 영혼의 라면 한 그릇을 쓰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금서이기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책이다. 라면 제조, 라면 먹방, 라면 판매 등 라면에 대한 모든 것이 당연히 금지된 상태다.

기름에 튀긴 라면의 면과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스프가 우울증과 폭력성, 정신질환까지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줄을 잇게 되면서 라면이 인간을 죽음으로 몬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린 시절 라면을 많이 먹을수록 명문대 진학률과 반비례한다는 것, 라면을 소지하는 것은 위험물을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될 정도다. 불행과 타락의 이미지를 가진 라면은 이제 모든 병이나 불행의 온상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그렇게 모든 문제는 라면 탓이었고, 모든 사건은 라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해서 라면동호회는 비밀조직이었고 위험한 불순조직이었다.

 

하지만 누를수록 꿈틀대는 게 인간이다. 라면단속법으로 라면이라는 말을 입에 담아서도 안 되는 어느 날, 폐품수집상의 아들인 인호 군은 테이블의 한 쪽 다리를 받치고 있는 내 영혼의 라면 한 그릇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라면동호회이긴 하지만 라면 맛을 모르는 인호 군은 이런 극한의 추위도/라면 한 그릇이라면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는 문장에 끌리게 된다. 이 책으로 인해 라면동호회의 열성조직원이 된다.

라면의 종말, 라면의 멸종, 라면단속이라니, 읽다가 여러 번 웃게 된다.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에 심각한 단어들의 출현이 이리도 웃길 줄이야.

 

라면을 좋아하지만 즉석 식품이나 패스 푸드가 몸에 좋지 않다기에 요즘은 멀리 하는 편이다. 하지만 라면의 그 구수한 감칠맛을 잊을 수가 없기에 비상식량으로는 비축하고 있다. 예전에는 종류별로 사 먹기도 한 라면이지만 자꾸만 멀어지고 있는 라면이다. 예나지금이나 라면은 요리 솜씨가 없더라도 누구나 요리 할 수 있는 전 국민의 간편 식사다. 예전만큼의 인기는 없다고 해도 여전이 대형마트의 중심 구역을 차지하고 있다. 라면에 종말이 온다면, 라면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면 우린 라면을 어떻게 기억할까. 라면 멸종 이후를 상상하게 되는 소설이다.

 

<페르시아 양탄자 흥망사> 에서는 이란 북동부에 있는 호라산 지역의 양모 페르시아 양탄자가 한국으로 흘러든 역사를 코믹하게 담고 있다. 고급 양탄자의 운명을 통해 이란의 역사, 한국에 테헤란 로가 생긴 배경, 정권 교체와 외환위기까지 겪는 양탄자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나중에 후대에 의해 <TV쇼 진풍명품>에서 모조품이지만 진짜 같은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야기까지 담았다.

 

<교육의 탄생>은 아이큐 최고인 천재 소년가 어린 나이에 나사에서 수학적 업무를 맡다가 돌연 귀국하면서 해프닝을 그렸다.

 

 

이외에도 2098 스페이스 오디세이, 지상 최대의 쇼, 개들의 사생활, 어느 멋진 날, 경이로운 도시,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등의 이야기에는 우리가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 언젠가 읽었던 신문 기사,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책 내용 들을 잘 버무려 기상천외한 문체로 엮었다. 참신하고 특이한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유머감각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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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TOP10 시리즈
앨리스 리 지음 / 홍익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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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앨리스 리/홍익출판사]곤드와나 대륙의 모습을 지닌 이색적인 호주 여행...

 

영국의 24배인 땅 면적,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면적과 비슷한 넓은 땅을 가진 나라, 2015년 아시안컵을 통해 많이 알게 된 호주다. 이미 호주 관련 책을 읽었기에 호주의 자연들에 매력을 느끼던 찰나에 만나게 된 책이다.

 

 

저자는 부산에서 태어나 호주로 유학 가서 지금도 호주에 살고 있는 앨리스 리(이은아). 그녀는 10년 동안의 호주 여행 또는 호주여행 가이드의 경험을 담아 이미 호주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을 썼다. 이번에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이다.

 

호주 최대의 도시인 시드니, 수도인 캔버라, 해리포터의 마법사들인 거닐던 쇼핑 거리 다이애건 앨 리가 있는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에서의 무료 워킹 투어, 신선한 식재료들이 가득한 애들레이드에서의 무료 버스 이용법, 일 년 내내 따뜻한 휴양지 션샤인코스트의 소개로 시작한다.

 

호주 대표 식물인 자생하는 유칼립투스를 볼 수 있는 리치필드 국립공원, 영화 <나니아연대기> 3편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던 장소이자 세상에서 가장 큰 모래섬 프레이저 아일랜드의 신비의 물인 맥켄지 호수, 곤드와나 대륙시절부터 시간이 만들어낸 계곡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거대한 붉은 바위 울룰루(또는 에어즈락), 허비 베이 고래 관찰 투어 등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기에 마치 그곳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평지 한가운데 솟은 높이가 348m인 바위 에어즈락은 일출과 일몰 때의 빛깔 변화가 수천 번이나 된다고 하니, 그저 신비로울 따름이다.

 

호주에서 가능한 체험들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서핑, 세일링, 산책, 트래킹, 스카이다이빙, 모래썰매, 낙타 사파리, 번지점프, 래프팅, 열기구 투어, 그래피티 거리, 감옥, 쇼핑몰, 코알라, 캥거루, 크로커다일 투어 등의 이야기를 들으니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어진다.

 

 

호주는 약 6억 년 전 선캄브리아대의 땅, 곤드와나 대륙의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는 유서 깊은 대륙이다. 해서 독특한 지형, 특이한 생태계로 유명하다. 날씨나 기후도 다양하게 공존한다. 여름에는 기온이 최고 52도까지 치솟는 곳도 있고 남극에 가까운 섬도 있다. 열대우림지역, 맹그로브 습지, 사막, 스키 타는 곳이 공존하는 나라다.

 

예전에 호주를 떠올릴 때면 방대한 국토 면적, 다양한 자연환경, 캥거루와 코알라 등 지구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생태계, 영국 죄수들이 살았던 나라, 이민자로 이뤄진 다문화 국가, 남극에 가까운 나라 등이었다. 지금은 이색적인 풍광, 해변의 다양한 모습들, 자연보호를 위해 애쓰는 나라, 여행자의 나라, 가보고 싶은 나라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여행자를 위한 책이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시간여행, 공간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호주,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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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2-0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가 부산분이셨네요^^

호주는 한번도 안가봤지만...(그렇다고 다른 곳도 가보진 못했지만) 한번쯤은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봄덕 2015-02-04 15:03   좋아요 0 | URL
저도 책을 통해서 만났지만 호주가 매력적인 섬나라네요. 꼭 가보고 싶어요~ㅎㅎ

[그장소] 2015-02-0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덕님..글 중간에 사진.그리고 글..다시 사진..이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따로 설정하는 방법이 있나요?^^;
아기자기 한게 너무 예쁘게 첨부하신것 같아요...

봄덕 2015-02-04 15:05   좋아요 1 | URL
글을 쓰고 나 후 원하는 곳에 `이미지`를 눌러 사진이나 그림을 삽입하면 된답니다. ^^

[그장소] 2015-02-0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웹에서 말이죠? 이미지..삽입은요? 감사합니다.^^

봄덕 2015-02-04 17:08   좋아요 1 | URL
전 휴대폰이 아니고 컴퓨터로 작성 해요. 아직 북플도 안해봐서 ......~~

[그장소] 2015-02-0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사진을 찍어 올리는것이 편하신 거잖아요..ㅎㅎ 저는 좀 불편하거든요.
폰과 노트북 이 서로 싸워요..ㅎㅎ

봄덕 2015-02-04 18:29   좋아요 1 | URL
처음이 귀찮죠. 습관이 되면 자동으로 하게 되요.^^ㅎㅎ 길들여지는 거죠.^^

[그장소] 2015-02-04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사진올리는걸 잘 못해서 그래요.
귀찮은게 아니고요...예쁘게 하고픈데 귀찮을리가..ㅎㅎㅎ

봄덕 2015-02-04 20:36   좋아요 1 | URL
잘할거예요~~ 함 해보세요^^ㅎㅎ 이미지를 클릭해서 첨부하면 되요.....

엘리트 2015-02-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주는 한번..아이들이 7~8살때..벌써 10년 되었네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랑 블루마운틴 모래썰매 웅장했던 아쿠아리움..한국남자들이 좋아한나는 본다이비치 요정도 기억이 납니다. 상상했던 캥거루는 보지못했고 동물 보호차원으로 코알라는 멀리서만 볼 수 있었던...자외선이 넘 강해서 그당시 차단제 50을 발라야 했는데 지금은 더 높지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그래도 아직 인간의 손길이 닿지않은 미지의 대륙인 호주는 언젠가 다시 꼭 한번 더 가고싶네요.

봄덕 2015-02-04 19:03   좋아요 0 | URL
오호~ 부러워요^^
자외선이 강해서 주름살, 주근깨가 많다고 해요. 물론 예전부다 지금이 더하겠죠. ㅎㅎ

엘리트 2015-02-0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울거까진!! 그냥 여기저기 여행하는거 좋아한답니다.

봄덕 2015-02-04 20:37   좋아요 0 | URL
멋져요^^ㅎㅎ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통 못했어요...... 가까운 데만 다녔죠....

[그장소] 2015-02-0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하신 봄덕님..^^ 예..웹에서 하는것..
시도해볼게요..감사합니다!^^

봄덕 2015-02-05 23:16   좋아요 0 | URL
네. 시도해 보세요^^
축하하러 들러야겠네요^^ㅎㅎ
 
퀴리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 2.0 - 생활 속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화학 이야기
여인형 지음 / 생각의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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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 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 2.0]하루 종일 만나는 화학 물질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로 간다. 볼 일을 본 후엔 비누로 손을 씻는다. 아침식사를 한 뒤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는다. 설거지를 하려고 세제를 묻힌다. 이후 빨래를 하려고 세탁기용 세제, 빨래 비누 등을 사용한다. 비누, 치약, 세제, 샴푸, 로션 등 나의 하루는 화학물질과 함께 시작한다. 의식하든 무의식이든 나는 화학물질을 절대 신뢰하고 하며 애용하고 있다. 요즈음 화학물질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이런 화학물질이 환경이나 건강에 나쁜 영향은 없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퀴리 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 2.07년 전에 나왔던 퀴리 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의 내용을 대폭 수정해서 나온 책이라고 한다. 생활, 식품, 건강, 안전과 환경, 재료 등 5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동국대학교 화학과 여인형 교수다. 그는 전기화학과 분석화학과 관련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으며, 네이버캐스트 화학산책코너를 통해 재미있는 화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한다.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우유 등에 든 자연산 계면활성제, 소독과 살균을 담당하는 과산화수소, 젊어지기 위한 독소인 보톡스, 비누, 선크림, 역삼투 정수기, 휴대용 전기인 전지, 염소계 표백제인 클로락스, 파마, 무연휘발유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화학 물질들의 이야기가 놀랍고 신기하다.

내 몸의 70%인 물, 인공감미료 사카린, 꼭 필요하지만 넘치면 해로운 소금, 발렌타인 데이의 대세 초콜릿, 짜릿한 맛의 콜라, 따분한 오후 활력을 주는 커피, 액상과당, , 껌 등 식품으로 만나는 화학물질들은 유심히 읽게 된다.

비타민 C, , 불포화 지방산,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활성산소, 진통제, 비아그라, 혈액, 담배 등 건강과 관련된 화학 물질들은 꼭 기억해야 할 목록들이다.

 

이외에도 안전과 환경 속에서 만나는 화학물질, 재료를 통해 만나는 화학물질도 있다. 음주 측정기, 에어백, 와셔 액, 새집증후군, 산성비, 오존, 다이옥신, 아이오딘, 불간, 조명탄, 로켓연료, 풀러렌과 나노튜브, 고어텍스, 보석, 알루미늄, 페트, 고무, 암모니아, 실리카젤, 리듐 이온 전지 등 5개의 테마에 담은 50개의 화학 물질 이야기다. 대단한 화학물질도 있고, 고마운 화학 물질도 있다. 조심해야 할 화학 물질도 있고 기피해야 할 화학물질도 있다.

 

한마디로 쉽고 재미있게 쓰인 일상에서 만나는 화학 이야기다. 사회적인 비유와 일상적인 에피소드도 담았기에 더욱 속도감 있게 읽힌다. 복잡하게 여겨지는 분자식 대신에 실물 사진을 통해 이해를 돕기에 화학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에게도 편하고 재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먹고 마시는 것에서부터 입고 쉬고 일하는 모든 일에 화학 물질은 오늘도 나와 동행한다. 만약 화학물질 없이 살라면 그건 죽음일 정도다. 너무나 익숙해서 무심했던 일상의 화학 물질들, 잘 몰랐던 화학 물질을 알고 나니 세상이 더욱 재미있어진다. 알고 나니 세상이 온통 화학물질로 보인다. 고마운 화학 덩어리에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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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싶은 중국의 비밀 35가지 - 중국 아킬레스건 중국의 베일을 벗긴다.
박경귀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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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싶은 중국의 비밀 35가지/박경귀/가나북스]중국의 베일을 벗겨라!

 

현재 G2인 중국이 언제쯤 자신들이 원하는 위치인 G1에 도달할 수 있을까는 세계적인 관심사일 것이다. 중국은 개혁과 개방을 외치며 외화를 벌어들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공산당이 무너진 세계 속에서 중국의 민주화는 가능할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이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의 통일을 도울 것인지도 우리에겐 중요한 문제다.

 

 

 

 

저자는 그런 중국의 속살을 보면 겉과 속이 전혀 다른 비밀들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은 35권의 국내외 저서들을 보며 중국에 대한 진단과 통찰을 담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중국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위험스런 내용도 담겨 있다.

중국의 참모습, 중국의 속 모습을 이 한 권으로 모두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중국 내외의 저자들이 용기 있게 적었기에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던 책이다.

 

첫 번째로 나온 책은 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종주캉 저, 정우석 역, 포앤북)이다. 이 책은 홍콩 태생 중국인인 종주캉이 중국인의 저열성과 허위의 가면을 벗긴 모습들을 담았기에 출간 즉시 ‘1급 금서로 지정될 정도였다. 독설과 양심선언이 강렬하게 드러나 있고,

중국의 내면과 추악한 사회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저자인 종주캉은 반체제 민주화 운동으로 18년간 옥고를 치르고 현재는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다.

 

몇 년 전 중국의 한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투표자의 65.1%다음 생애에는 중국인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다고 한다.

중국인들도 싫어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정리해 보자.

국민들의 삶과 인권을 무시하는 중국 공산당 통치 권력은 전체주의적 분위기, 비판하기 어려운 중국인, 중국 사회의 병폐, 기회주의적인 처세술, 유교의 영향으로 관상과 운명을 맹신하는 중국인들의 무기력함, 잔꾀와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 10억 노동자에 대한 노예 대우, 부유한 중국의 가난한 중국인의 대조적인 모순, 입에 발린 말과 실행도 하지 못하는 허언의 문화, 자연생태계의 파괴 등이 중국인의 싫은 모습이라고 한다.

 

저자는 공자의 유가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허위적 도덕이 종교를 대신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개탄한다. 허례허식과 극단적 형식주의, 현세주의를 낳은 유가사상이 인류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인 종교를 받아들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유가의 독점은 논리학과 자연과학의 발달도 저해시켰다는 것이다. 홍콩의 민주주의 역시 중국 공산당 행정관의 지휘 하에서는 자주권도 박탈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중국 내에서는 제국적인 행태도 보인다.

 

가토 도루는 의 중국인 의 중국인에서 경제발전을 하더라도 중국의 민주화는 어렵다고 한다. 그는 은나라의 패의 문화와 주나라의 양의 문화의 혼재에서 중국인의 기질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이런 기질이 중국을 짝퉁 문화, 남의 물건을 슬쩍하는 문화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남의 나라 역사 훔치기도 이런 기질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훔쳐가는 이면에는 예전의 속국처럼 대하는 면이 없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중국에는 시민혁명을 일으킬 계급 자체가 없기에 서양식의 시민혁명은 일어나기 어려운 나라라고 한다. 지배층인 사대부는 자신의 권력을 탐할 뿐이다. 지금은 자기 영달을 꾀하는 비굴한 사대부의 나라에서 공산당의 나라로 특권 계층이 바뀌었을 뿐이다. 중국인의 특성을 보면, 중국인들은 논리보다 감정을 앞세우고, 자부심은 강하지만 열등감과 질투심은 세고, 언질 주는 것을 두려워하고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저자는 명분 뒤에 숨은 중국인들의 본심을 간파하는 것이 그들의 DNA를 알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추악한 중국인(보양 저, 김영수 역, 창해)에서는 중국인의 자질은 나쁘지 않으나 고질적인 병폐의 장독 문화가 중국인의 자질을 소멸시켰다고 한다. 장독의 물은 깊이 고여 썩는 물이기에 고약한 냄새가 나고 속이 좁다. 장독 문화에 갇혀있던 중국을 처음으로 일깨운 것은 아편전쟁이다. 아편전쟁 이후에 서양문명에서 온 민주, 자유, 인권, 법치 등의 새로운 가치관을 받아들인 것이다. 더럽고 무질서하고 시끄러운 중국인, 자기들끼리 싸우는 내분이 외분보다 더 많다는 점, 허풍과 과장에 익숙한 점, 체면을 중시하고 죽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근성 등은 장독문화의 병폐라고 한다.

저자는 유교야말로 무조건적인 숭상과 복종의 관념으로 중국인을 후퇴시켰다고 한다. 임금과 부모, 스승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은 노력이나 창조적 개척정신을 저해했다. 봉건 전제의 우민정책이 지식인의 사고력을 쇠퇴시켰기에 중국문화에 남은 것은 전제와 공포정치, 내분과 노예근성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외에도 량사오셩의 우울한 중국인(고상희 역, 가치창조), 마크 레너드의 중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랑셴핀의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피터 나바로·그렉 오트리의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 리처드 맥글레거의 중국 공산당의 비밀, 왕단이 쓴 왕단의 중국현대사, 복거일의 한반도에 드리운 중국의 그림자등의 책을 통해 중국의 민낯을 소개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빼가는 중국의 먹튀 전략, 신과 같은 중국 공산당, 위로부터의 민주화가 어려운 공산당, 톈안먼 대학살 비사, 민족주의 부추기는 중국 정부의 속내, 중국이 패권 국가가 될 수 없는 이유들, 전방위로 퍼지는 중국이 신 이민 전략, 중국의 영토 야심에 대한 대항력을 키워야 한다. 고구려 역사를 침탈하는 중국 공산당의 동북공정 음모, 류큐 놓치고 이어도를 넘보는 중국의 음모, 중국 국유 기업의 횡포와 부동산 거품의 문제점, 공산당에 의한 일당 독재체제로 인한 악폐들,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졸렬한 패권주의 등에 대한 문제점도 들춰 놓았다.

 

 

 

 

점점 강성해지는 중국,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한 한국 고대사의 왜곡, 인접한 주변국이라는 점 등이 중국에 대한 관심을 자꾸 갖게 한다. 유비무환이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중국의 부풀어 오르는 몸집에 기시감이 들 정도다. 적을 아는 것은 적을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전쟁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길은 이웃국가들에 대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35 권의 중국 관련 책의 내용을 담았기에 방대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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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해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유혜자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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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해/다니엘 글라타우어/밝은세상]사랑이 아닌 집착, 이럴 수가!

 

좋아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구애, 친절하지만 집요할 정도의 사랑, 주변 사람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만들어 놓는 계획적인 사랑, 더구나 삼십대 후반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집착 같은 사랑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소설은 그런 사랑과 집착의 경계를 묻는 심리 스릴러다.

 

 

37살의 유디트는 슈퍼마켓에서 바나나를 든 의문의 남자가 자신의 발뒤꿈치를 밟게 되면서 바나나맨을 알게 된다. 이후 바나나맨 한네스는 그녀의 조그만 조명가게나 친구들과 모이는 술집에도 불쑥불쑥 나타나서는 적극적인 사랑을 표시한다. 42세인 순수한 총각이라는 한네스는 집요할 정도로 뜻밖의 장소에 나타나서 유디트를 자주 놀라게 한다. 한네스의 충격요법 때문인지 두 사람의 만남이 잦아질수록 유디트도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한네스의 절대 포기할 줄 모르는 열정, 뻔뻔하면서도 과감한 행동 등이 거슬리지만 그래도 그의 호의를 고맙게 생각하며 유디트는 그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게다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 필연이 아니라 저의가 있다면, 관심이 아니라 스토커 같은 집착이라면 그런 사랑은 의심을 해봐야 하는 법이다.

한네스를 만날수록 유디트는 그와의 관계가 사랑인지 집착인지 점점 헷갈리게 된다. 한네스에게서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지기에 다가가기도 힘들다. 그렇게 유디트가 한네스와의 관계가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즈음에 한네스를 유디트의 주변 사람들의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버린다. 까다로운 남동생 부부, 어릴 적 헤어진 부모님, 친구들마저 모두 자신에게 호의를 느끼도록 사로잡아 버린 것이다. 그러니 한네스의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와도 상담할 수 없게 된 유디트는 점점 신경 쇠약증세를 보이면서 급기야 정신 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른다. 한 남자로 인해 얻게 된 급성 정신분열증 이라니.

 

유디트는 점점 한네스의 과도한 친절엔 거부감이 들고, 여자를 배려하지 않는 사랑엔 답답해진다. 게다가 환청까지 들리는 듯한 유니트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모두들 한네스를 두둔할 뿐이다. 그래도 유디트는 사랑이 아니기에 한네스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된다. 한네스를 만날수록 사랑하고 있지 않음을 더욱 확신할 뿐이기에. 하지만 한네스는 노란 장미와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내며 그녀를 옥죄어 온다. 심지어 한네스는 수수께끼 같은 자신의 선물을 보며 퀴즈를 풀라고 한다. 집에는 누군가가 다녀간 흔적, 곁에서 감시하는 느낌, 늘 뒤따라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유디트는 이제 자신의 그림자 속에 갇힌 느낌도 들게 되고, 점점 그가 자신을 압도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면서 다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다.

 

어릴 적 먹고 설사를 했던 바나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 유디트는 한네스에 대한 의혹을 풀게 된다. 바나나에 대한 그녀의 트라우마를 알고 바나나맨은 접근 한 것일까. 결국 그녀는 가게 직원인 열일곱 살 비앙카와 그녀의 남자 친구의 도움으로 한네스의 거짓말을 하나씩 알게 된다.

 

 

모두가 그 남자를 좋은 사람이라고 두둔하고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친구와 부모님, 가족까지 자신보다 그 남자에게 더 신뢰를 보낸다니, 집요하고 부담스런 사랑에 편집증적인 집착을 느꼈다면 누구나 신경쇠약에 걸리지 않을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이코 스릴러다. 정교한 구성에 속도감 있게 읽히는 심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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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봄덕 2015-02-03 11:35   좋아요 0 | URL
스토킹 경험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하지만 유디트의 마음은 공감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