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테스트 - 스탠퍼드대학교 인생변화 프로젝트
월터 미셸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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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시멜로 테스트]자제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

 

 

마시멜로 테스트에 대해 익히 들었지만 이 연구 결과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처음 접한다. 단지 어렸을 때 자제력이 강한 아이가 이후 성장기와 성인이 되었을 때도 삶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또한 살아가면서 자제력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체득하고 있기에 너무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가 매우 의미 있고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래서 빨려든 책이다.

 

 

 

 

먼저, 마시멜로 테스트에 대한 연구를 요약하면 이런 거다.

마시멜로 테스트는 아동기에 나타나는 만족지연 능력과 자제력을 가능케 하는 인지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인 실험이었다. 1960년대 후반 스탠퍼드대학교 부설 병 유아원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했다. 유아기의 자제력이 성인기의 행복과 건강과 매우 관련 있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였다. 네다섯 살 유아들에게 마시멜로를 앞에 두고 15분 정도 먹지 않고 참는 아이에게 2개의 마시멜로를 준다는 약속을 했더니 기다렸던 아이들이 청소년기의 사회적 관계 형성, 대입 성적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냈다는 연구 결과였다.

 

마시멜로 테스트의 처음 의도는 무엇이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원하는 경우 만족을 지연하게 하는지조사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때 연구에 참여했던 유아원생들의 부모와 교사, 지도교수들을 수소문해서 약 10년 마다 한차례씩 다양한 척도로 그들을 평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마시멜로 테스트에서 더 오래 기다린 아이들이 지능도 더 높고 더 자립적이고, 더 강한 자립심, 더 높은 집중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왔다. 뇌 스캔 사진에서도 이들의 뇌 활동성이 서로 다름이 나타났고, 이후의 삶에서도 전두엽선조체 뇌신경회로에서 높은 활동성이 나타났다.

 

 

결국 유혹에 대한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따라 뇌의 변화도 달랐고, 이후의 삶에 미치는 것도 달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전전두피질을 손상시키기에 자기통제 능력을 강화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함을 알려준다. 또한 자제력은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도 보여준다.

 

책에서는 자제력의 효과를 넘어서 유아기의 중요성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와 금연 실패 등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고, 트라우마 극복 및 분노조절 등에 대한 감정 훈련의 방법도 논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누구나 욕구조절 능력을 습관화시킨다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영유아기의 스트레스와 학대가 자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애정과 관심이 분노조절과 자제력, 스트레스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도 이야기하고 있다. 유아기의 애정 결핍과 자제력 부족은 전 생애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만 이러한 자제력은 훈련으로 습관화 시킬 수 있음도 이야기하고 있기에 희망도 준다.

 

결론적으로 자제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을 보여주는 책, 마시멜로 테스트라고 알려진 대부분의 연구과정과 그 성과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마시멜로 테스트 창안자인 월터 미셸이다. 1958년부터 하버드대학교와 스탠버드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83년부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자제력은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이며, 성공의 필수 요건일 것이다. 인내심과 배려, 공감능력과도 통하기도 할 것이다. 자제력이 냉철한 이성적 판단과 인내심, 사고력을 키워주기도 한다니, 공감가는 이야기다. 자제력은 미래의 만족을 위해 지금의 욕구 지연 능력이지만 누구나 습득 가능한 인지 기술이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을 당장 하는 게 아니라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해서 하는 것이 삶의 기술이라는 생각도 든다. 느리게 가더라도 침착하고 신중하게 가는 것,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라,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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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2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봄덕 2015-02-23 10:51   좋아요 0 | URL
ㅎㅎ 대단한 자제력 소유자, 효녀네요^^
대개는 음식 앞에서 무너지는 데 말이죠. 살면서 자제력이 필요함을 늘 느끼기에 공감가는 책이었어요^^
 
사람은 들키지만 않으면 악마도 된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한비자의 가르침
하야시 히데오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전략시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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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들키지만 않으면 악마도 된다]현실을 직시하는 리더십이란…….

 

인간의 본성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인간의 본성이 선하냐? 악하냐?’ 의 문제를 논한다면 나는 성선설보단 성악설을 지지하는 편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선한 면보다는 악한 면이 더 많은 것 같고, 이타적이기 보단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선한 얼굴 뒤에 악한 얼굴을 하고 있는 포커 페이스의 인간형이 사회 생활에 유리하다는 말도 있고, 약간은 이기적이라야 무시당하지 않거나 이용당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지나치게 착하기만 하면 물러 터졌다느니 바보 같다는 잔소리를 듣는 세상이지 않나. 순자와 한비자, 마키아벨리의 이론에 동조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 샌가 공감을 보내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기에.

 

 

사람은 들키지만 않으면 악마도 된다

이 책의 부제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한비자의 가르침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인간의 위선을 간파하고 신상필벌로 다스리자는 군주론을 주장한 한비자, 일본의 경영의 신인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가르침을 담았다. 제목에 100% 공감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그렇다에 한 표를 던지게 된다. 해서 은근히 끌려서 읽은 책이다.

 

나쁜 남자, 나쁜 여자가 은근히 이성에게 어필하고, 많은 사기꾼과 도둑들이 들키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이다. 지금은 소위 나쁜 놈 전성시대이기에 더욱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으려면 전략과 기지가 필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이기주의자들을 냉철하게 간파하고 나쁜 놈들을 장악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듣기에 따라서는 껄끄러운 내용, 거부감이 드는 말도 있기만 곱씹다 보면 공감하게 되는 내용들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기적인 인간들을 다루려면 먼저 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의 심리를 간파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사람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 어떤 이익에 혹하는지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작은 이익은 주고 큰 이익은 취하라. 권세와 지위로 사람을 움직여라. 칠술(七術)로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라.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부딪쳐라.(책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각 공장의 스파이로 활용했다. 학생들의 눈과 귀를 자신의 눈과 귀로 이용했던 것이다. (16)

속임수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이 궤사. 리더는 현장을 살필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궤사. (19)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인간이 악한 마음을 가졌음을 인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게 경영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21)

 

길가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거나, 도로를 무단횡단 하거나, 가벼운 잘못을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며, 실제로 제재나 규제가 없어진다면 양심적이고 도덕적으로 선의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모르긴해도 아마 드물지 않을까. 들키지만 않으면 작은 잘못을 쉽게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니까 말이다.

 

군주에게 가장 힘을 실어주는 것도 측근이며, 가장 무서운 적으로 돌변하는 것도 측근이다. 그러므로 헌신적인 충성에만 기대지 말고 배신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57)

도움이 된다면 악한 사람도 포용해야 한다.(119)

싫은 사람도 부릴 수 있도록 그릇을 키워라.(123)

 

저자는 다면적인 인간이기에 그때그때 다른 행동을 하기에 착오와 오해가 생긴다고 한다. 고정적인 인격이 아니라 유동적인 인격이기에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결국 를 쫓는 인간 본연의 심리를 알고 잘 관찰해서 이를 충족시켜야 사람을 다룰 수 있다는 말이다. 신하와 군주의 이익이 다르듯 나와 타인의 이익도 다름을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나와 친구의 이익이 다르기에 친구와 사업 파트너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때로는 친구로서 서로가 특별대우를 원하기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인간의 본성을 알고 그 본성을 이용하는 리더십이다. 덤으로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전술을 통해 이들의 성공 리더십도 보여 준다. 인간의 악한 본성, 이익을 추구하는 본연의 이기심과 욕망 등을 제대로 관찰하고 분석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리더십 교과서다. 소위 현실을 직시하는 리더십이랄까. 눈에 보이는 이익을 제공하여 상대의 마음을 얻는 본능에 충실한 리더십이다. 이기주의자들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기술이기에 대단히 현실적인 리더십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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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 - 서양화편 How to Study 2
야마다 고로 지음, 장윤정 옮김 / 컬처그라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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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컬처그라퍼] 미술사조와 함께 배우는 47명의 화가들의 작품들...

 

그림 감상은 각자가 느끼는 대로 하면 된다지만 화가나 그림의 배경, 미술사조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감상의 맛은 달라질 것이다. 게다가 그림을 그려본 이라면 붓질의 느낌이나 색의 조화, 명암과 채도까지 관심을 가지기에 더욱 그림에서 받는 감동이 다를 것이다. 결국 그림 감상도 음악 감상처럼 아는 만큼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친근해지는 법이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서양화의 역사와 거장이 살았던 시대를 살펴보는 책을 만났다.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서양화편

책에서는 서양화에 대한 이해와 역사부터 시작한다. 서양화는 게르만 민족이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와 기독교 문화를 만나면서 탄생한 미술이다. 인체의 비례와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육체미 추구는 인간의 육체가 신의 모습을 닮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먼저, 황금비율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상적인 황금분할인 1:1.618의 비율은 흔히들 수학의 기하학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직사각형의 세로: 가로의 비인 황금비율이 미술에서는 8등신으로 구현되었다고 한다. 배꼽이 전신을 3:5로 나누게 되면 배꼽 아래: 전신이 5:8인 황금분할이 된다는 것이다. <밀로의 비너스>도 이 8등신 비율이고, 양쪽 유두와 배꼽을 연결하면 거의 정삼각형이 되고, 비너스의 엉덩이에 걸친 옷 아래가 신장의 반이라는 것도 고대 그리스 미술의 법칙이라고 한다.

 

로마 문화를 계승한 중세 서유럽의 로마네스크 양식, 게르만의 한 계파인 고트족의 이름을 딴 고딕 양식, 15세기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의 재생을 알린 르네상스 시대, ‘일그러진 진주라는 포르투갈어에서 비롯된 바로크 미술의 화려하고 역동적이고 강렬한 양식 등 알면서도 새롭게 배우는 느낌이다. 에로틱하고 섬세한 로코코 양식,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바르비종파, 상징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등으로 발전하는 미술사 이야기는 읽을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가장 친숙한 그림인 사실주의의 바르비종파를 이끄는 밀레의 만종을 보고 있으면 가난한 농부의 삶에도 감사의 여유가 있음에 새삼 경건해진다. 지평선 끝에 걸려 있는 교회에서 은은한 저녁종이 들리고, 바르비종 마을 들판에 선 시골 부부의 감사의 기도는 전원 생활의 행복을 보는 듯하다. 책에서는 이 작품의 경매에 얽힌 이야기, 바르비종파의 시작, 저녁노을빛의 훌륭한 색채감, 밀레의 이력서까지 설명되어 있다.

 

인상파의 아버지인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술집을 보고 있으면 파리의 향락적 분위기가 전해져온다. 각종 와인과 술잔, 과일 안주, 고급 상제리제, 테이블에 앉은 세련된 의상의 사람들, 시끌벅적한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당대의 파리 풍속화다. 19세기 파리의 향락적 분위기, 참신한 기법을 시도하면서 인상파의 태동을 알렸던 마네, 검은색을 좋아해서 다양한 검은색을 나타냈던 그의 그림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올랭피아, 피리 부는 소년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까지 새롭게 다가온다.

 

  

   

여성과 금빛을 좋아했던 클림트의 키스는 금박을 입힌 옷을 입은 남녀의 화려한 키스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금세공사집안에서 태어나 공예학교를 다녔던 클림트는 여자의 옷에는 둥근 무늬, 남자의 옷에는 사각형 무늬를 기하학적으로 그려 넣었다. 일본의 병풍화와 칠기, 기모노에서 착안한 반복적인 패턴의 문양의 옷이라니, 지금보아도 세련된 현대적 디자인이다.

이외에도 보티첼리, 보스,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뒤러, 브론치노, 루벤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프라고나르, 고야, 앵그륻들라크루아, 모로, 밀레이, 모네, 르누아르, 고흐, 세잔, 로트레크, 뭉크, 루소, 모딜리아니, 샤갈, 마티스, 클레, 칸딘스키, 달리 등 모두 47명의 화가들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그림은 그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의 신의 모습을 모방한 모습인 인간의 모습이나 영웅을 모습, 10세기 중세 시대의 봉건적인 모습과 기독교적 모습,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적 그림들, 바로크와 로코코로 이어지는 그림들이 모두 당대의 시대적 문화와 정신을 담은 유산들이다.

 

책 속에서 미술사조를 따라, 화가의 그림을 따라가보는 여정은 하면 할수록 새로운 발견을 하는 탐험 같다. 대부분 친숙한 그림들이지만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아서 일까. 익숙하면서도 끌리는 마음에 자꾸만 들춰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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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페루 - 그곳에서 만난 잉카의 숨결 지금 이 순간 시리즈 3
한동엽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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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페루] 잉카 유적, 나스까 미스터리와 함께하는 페루 여행기…….

 

남아메리카에서 태평양에 접한 나라인 페루, 남으로는 칠레, 동으로는 볼리비아와 브라질, 북으로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와 접한 나라다.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페루는 잉카 유적지, 나스까 문명, 원주민들의 삶과 침입자 스페인의 삶이 혼합된 나라, 그 정도로 기억되는 나라다. 한국에서 서른 시간의 비행을 하면 도착하는 나라인 페루엔 아마존이 절반 이상이나 차지한다니, 그 동안 잘 몰랐던 페루 이야기가 신기하기도 하고, 침입의 역사, 빈민촌의 모습에서는 가슴이 아플 정도였다.

 

 

남반구에 위치한 페루는 해안 사막 지역인 꼬스따와 산악 지역인 씨에라,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열대 우림 지역인 쎌바로 나뉘다. 각 지역을 무 베듯 나눌 수는 없지만 스페인 정복자들이 꼬스따 지역을 개척했다면, 씽에라는 잉카 문명이 꽃을 피운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

 

처음에 나오는 리마의 해안 공원인 아모르 공원의 모자이크 작품은 스페인의 꾸엘공원 같은 인상을 준다. 다양한 사랑 고백들이 넘쳐나는 공원의 메시지들에서 페루인들의 열정을 느끼게 된다.

범죄 소굴 같은 빈민촌인 산 끄리스또발 언덕 부근 마을은 감천 문화마을 같은 아름다운 건물색이 눈길을 끈다. 언덕을 멋지게 장식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스페인 침입자들에게 당한 아픔이 묻어나는 곳이라니, 슬픈 이야기다. 리마 시내의 구석진 곳에서 빈민의 삶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박물관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 나라인 줄도 처음 알았다. 해서 관광객이 많은 나라다. 잉카의 유물을 간직한 황금박물관에서는 화려한 잉카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벽돌을 쌓아 올린 기원전에 쌓은 고대 피라미드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끼또스의 끼쓰또꼬차 동물원에서는 아마존 괴물 벽화를 보고, 아나콘다와 악어, 앵무새도 만나고……. 아마존에 사는 분홍 돌고래, 이까의 사막, 안데스 산맥의 설산, 미스터리한 대형 깐델라브로 지상화, 땅 위에 그려진 대형 나스까, 잉카의 공중 도시 마추 삐추, 와이나 삐추, 갈대 섬 우로스 등 이색적인 문화와 유적들이 가득한 페루라니......

 

 

페루의 대표 음식인 쎄비체, 로모 쌀따도, 따말레스, 꾸이 차따도, 산꼬차도 등 먹음직스런 음식들도 가득하고......

 

 

건기가 시작하는 10월에 시작해서 페루의 수도 리마를 시작으로 한 여행 길…….

무초 구스또(반갑습니다)!, 쁘로삐나(), 그라시아스(고맙습니다) 현지어도 배우면서 페루의 역사와 문화, 생활 풍습과 제도와 만날 수 있는 여행기다. 아직도 유적과 함께 살아가는 페루인들, 삶이 유적과 함께 하는 삶을 그린 여행기이기에 색다른 느낌이다. 다른 여행에세이에서는 보지 못한 장면들도 많아서 참신하다.

 

셀렘과 기대감으로 시작해서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가득 담는 여정이다. 때로는 서글픔과 애처로움과 마주하는 여행이다. 페루가 이리도 매력적인 곳임을 알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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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펜터의 위대한 여행
김호경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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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펜터의 위대한 여행]영화 국제시장저자 김호경의 자기계발 소설...

 

대부분의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위대하다. 모든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보고 자란다. 하지만 부자관계가 껄끄럽다거나 애증의 관계에 있다면 함께하는 여행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소설 같은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책에서는 미시시피 출신 기업가인 데이비드 카펜터의 기념관 건립으로 카펜터의 업적이 재조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펜터는 미시시피 지역 발전과 저소득층 생활 여건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유색 인종과 부두 노동자 및 어부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애썼고, 저소득층의 학생 학비 지원도 아끼지 않은 모범적인 사업가였다. 존과 마이클은 자선바자회에서 실수로 판매한 어윈 쇼의 야망의 계절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책 속의 귀중한 메모지를 찾게 된다. 그리고 책을 찾았다는 사실을 카펜터의 비서실에 알리게 된다. 책 속에서 발견된 메모지에는 이름과 도시명이 적혀 있다. 책의 내용은 결국 위대한 카펜터 부자의 여정을 담은 셈이다.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왕인 데이비드 카펜터는 일에 파묻혀 아들 헨리의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아버지였다. 농구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잘했다는 칭찬 할 시간조차 없이 일에 바쁜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이 커지면서 헨리는 자꾸 비뚤어진 행동을 하게 된다. 친구들과 유명 클럽에서 놀 생각에 엄마의 금고를 털기도 하고,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상대팀의 교묘한 반칙에 이성을 잃고 주먹다짐을 하면서 몰수 패를 당하기도 한다. 물론 자신 때문에 대학 진학이 좌절된 팀원들에 미안해하지만, 화가 나더라도 1초만 더 생각하라는 아빠의 말에 콧방귀만 뀔 뿐이다.

 

어쨌든 헨리 사건으로 사소한 평판과 소문 하나에 성패가 갈리는 비즈니스계에서 아빠의 사업마저 위기에 처하게 되자, 헨리는 휴학을 하고 아빠랑 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을 받는다. 차를 갖고 싶었던 헨리에게 차를 사주는 조건으로 헨리와 아빠의 여행은 시작한다.

 

아빠는 감사해야 할 10, 사과해야 할 10인을 적은 쪽지를 내밀면서 이들을 찾아 감사의 한 마디, 사과의 말 한 마디를 건네고 싶다고 한다. 여행 중에 알게 된 아빠의 암 판정에 놀라지만, 시한부 인생인 아빠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에 기꺼이 협조하게 된다.

아빠는 학교 선생님, 어릴 적 흑인 친구 잭슨, 베트남전에 참여했던 미치너 상사 등을 찾아 다니면서 삶의 가르침을 전해준다. 그렇게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전하기 위한 여행을 통해 그제서야 헨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

 

행동하기 전에 1초만 망설여라. (28)

어려운 시기를 겪고나면 더 강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52) 자신의 지팡이를 또 하나의 다리로 삼아라. (56)

어떤 꿈이든 누군가가 가치가 있다 없다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거란다. (77)

세상 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다. (79)

삶은 스스로 개척할 때 위대해진다. (118)

 

저자는 영화 <국제시장>, <명량>으로 유명한 김호경이다. 자기계발서이지만 소설처럼 읽힌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긴 말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세 마다만 잘 할 수 있어서 인간관계는 풍성해짐을 생각하게 된다. 30일간 자신에게 고마운 사람과 미안했던 사람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았겠지만 그의 진심을 전달하는 과정들이 이신전심으로 전해지지 않았을까. 공감가는 내용들이기에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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