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한 고객은 친구 3명에게 이야기하고, 성난 고객은 3,000명에게 이야기한다 유비온 서비스경영시리즈 7
피트 블랙쇼 지음, 김정혜 옮김 / 유비온(랜드스쿨,패튼스쿨)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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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한 고객은 친구 3명에게 이야기하고 성난 고객은 3000명에게 이야기한다]충성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는 비법은...

 

먼저 제목에 격하게 공감한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충성 고객의 중요성, 입소문의 중요성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고객을 향한 고품질의 서비스, 직원의 근무 만족도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 직원을 만족 시켜야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그런 충성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얻어야 기업의 이윤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인간중심 경영의 실천적인 사례들을 보여 주었던,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인 사람이 이윤을 만든다를 통해서도 이미 알게 된 이야기들이다.

 

 

일반적으로 만족한 고객은 기분 좋은 경험을 5명의 타인에게 말하는 데 반해, 불만을 품은 고객은 자신의 경험을 10명 이상에게 말한다. 최근 피트 블랙쇼의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 효과는 인터넷의 격앙된 네트워크 세계에서 더욱 증폭된다. -제임스 헤스켓(‘기획자 서문중에서)

 

SNS발달과 LTE급의 속도감으로 한 명의 불만 고객의 불평이 이전에 10명에게 전달되었다면 지금은 3,000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그만큼 불만 고객의 파급력이 더욱 커졌다는 뜻이다. 앞으로는 불만 고객의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세상은 점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인터넷 상에서의 국경선은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해서 어느 때보다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고객은 서로 유기적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고 정보의 확산은 공기보다 빠르다. 유투브 등으로 동영상까지 공유하게 된다면 더욱 파괴력을 가진다. 더구나 기업에 대한 또는 제품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기에 소비자들끼리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진 세상이다.

 

지금은 소비자생성미디어CGM의 시대다. 기업과 소비자 간의 상업적 관계에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 2.0이라고 불리는 유비쿼터스 오픈소스 인터넷. 소비자의 참여를 적극적이게 한다. 소비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기업에 대한 불만과 제안을 하게 한다. 기업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상호간의 대화, 피드백,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저자는 신뢰성을 구성하는 6가지 핵심 요소를 신뢰, 진정성, 투명성, 경청, 반응성, 확인이라고 한다.

 

기업이라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고객을 위한 정책이나 사회 환원을 위한 정책을 통해 기업의 신뢰로운 이미지를 세울 수도 있다.

책에서는 벤 앤 제리의 경우를 소개한다. 유니레버에 합병된 벤 앤 제리가 일정 이익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킴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얻은 것이다. 기업이 하는 활동 모든 부문에서 100% 투명성을 유지해야 신뢰성구축에 도움이 된 경우도 있다.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예들도 있다.

 

고객과 기업 간의 신뢰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간 중심의 경영에서 보이는 직원을 고객처럼, 고객을 직원처럼 대하는 자세 뿐만 아니라, 충성고객을 주연으로, 적대 고객은 중도파로 바꾸는 노력도 신뢰감을 더 높이는 길일 것이다.

 

고객과의 정직하고 신뢰로운 관계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제품에 대한 빠른 피드백도 가능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쌍방향 소통도 가능한 시대이기에 기업들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만약 사소한 일로 소비자의 분노를 사게 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해서 지금은 영향력 있는 소비자를 만들어야 하고 충성 고객을 만들어야 하며 대부분의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최대 자산일 수 있다.

 

 

지금은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고객은 성실하고 정직한 기업과 신뢰감 가는 기업을 좋아한다. 그러니 기업이 정직하고 신뢰롭게 제품을 만들어 서비스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신뢰로워야 한다.

이 책은 경영자, 마케팅 전문가, 소비자 지원 전문가, 소비자 생성팀, 제품 개발자, 웹디자이너, 광고 담당자, 소비자를 응대하는 모든 기업에 필요한 책이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로 얻어낸 성과물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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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헬로라이프 스토리콜렉터 29
무라카미 류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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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인생은 55세부터 새롭게 시작을 ...

 

제목에서 느껴지듯 퇴직한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이 끝나는 시점의 초조감과 무력감, 고민과 갈등을 담았기에 미래를 엿보게되는 소설 같다.

 

무라카미 류의 에세이 자살보다 SEX를 읽은 적이 있지만 그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다. 해서 현대 일본 사회의 시대적 문제를 앞장서서 읽어내는 작가’,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라는 그에 대한 평판을 듣고 있기에 궁금하기도 했던 작가다.

 

 

결혼상담소,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 번, 캠핑카, 펫로스, 여행 도우미 등 모두 5편의 단편으로 엮인 소설집에는 퇴직한 이후의 불안과 갈등, 그에 대한 나름의 해법들을 찾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본 사회를 그리고 있지만, 노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겪기도 하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처음에 나오는 <결혼상담소>는 무미건조하게 살아온 부부의 퇴직 후 이혼을 그리고 있다. 이혼 후에 늦게나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다.

남편은 평소에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기도 했지만 60세에 정년퇴직한 이후론 TV만 쳐다보며 혼자서 불평불만을 중얼거린다. 대놓고 하는 불평은 아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보지도 않고 대화조차 없기에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한 남편의 모습에 신경이 거슬리기 시작한다. 갈수록 그런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이 점점 버거워진다. 그래서 주인공은 파트타임으로 호텔 객실 청소도 하고,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 그러다 헤어지고 싶다.” 는 아내의 무심한 말에 TV 화면에서 눈도 돌리지 않은 채 남편은 맘대로 해라며 이혼을 해버린다. 얼굴도 보지 않고 이혼을 하다니, 이런 이혼도 있나. 게다가 결혼한 딸도 부모의 이혼에 반대를 않고…….

 

이혼 이후에 남편은 가끔씩 메일을 보낸다. “어떻게 지내나요? 난 당신 생각이 자주 나는군요.” 이제사 후회하는 걸까.

어쨌든 주인공은 경제적인 문제와 다른 남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결혼상담소를 찾게 된다. 비싼 회비를 내고 만나게 되는 남자들에게서 실망과 불편함, 현실적으로 고달픈 노후가 엿보여서 차츰 지쳐간다. 뭔가 변화를 위해 남자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정작 알게 되는 건 스스로의 모습이고...... 그러다 호텔에서 꽃다발과 샴페인을 앞에 두고 실연당한 젊은 남자를 위로해주면서 자신도 하룻밤의 위로를 받는다. 이혼 후 4년 만에 만나게 된 남편이 그동안 취업 활동을 하면서 활발하게 살아왔다며 함께 하기를 소원하지만, 이미 그녀의 삶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변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이기에 다른 인생을 살면 다른 사람이 된다는 말에 공감이다. 이혼 이전에 문제를 볼 순 없었을까. 그 전에 변화를 주는 생활로 서로에게 활력을 줄 수는 없었을까.

자유를 맛 본 여자의 선택이 한 남자를 보던 과거에서 벗어나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꿀을 탄 따뜻한 홍차 얼그레이를 건네는 모습이 조금은 씁쓸하다. 전 남편에게도 그래줄 수는 없는 건가...

 

책에서는 이외에도 정년퇴임을 앞두고 캠핑카를 사서 아내와 전국일주를 하겠다는 야심찬 인도 시게오의 꿈이 깨지는 이야기, 반려견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 다카마키 요시코, 늦은 사랑을 꿈꾸는 시모후사 겐이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년퇴직과 황혼 이혼, 우정, 재취업, 가족 간의 신뢰회복,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사랑에 대한 갈망, 장기 침체의 늪, 세대 갈등, 가족 해체, 사회적 위기들…….

퇴직 이후 또는 55세 이후의 삶에 끼어드는 불안과 위기, 그에 대처하는 자세를 집중 조명한 작품이다. 노장년층이 느끼는 불안과 소외감, 고민과 문제점들을 담았다. 그 와중에서도 희망의 끈을 찾으려는 모습을 다각도로 그렸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늦었다고 후회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인생은 55세부터 새롭게 시작을 할 수 있다고.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젊은 나이에 자신에게 변화를 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삶의 활력을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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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캐스 선스타인 지음, 이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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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누가, 왜 거짓을 말하는가에 대한 사회심리적·법적인 분석...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게다가 SNS발달로 속도까지 있기에 거짓말은 빠르게 전파된다. LTE급으로 전 세계 확산되는 음모도 가능해졌다. 그런 음해성 거짓말을 퍼뜨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음모론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것도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가나 국가 기관에 대한 것이라면 말이다.

 

만약에 권위 있는 이들이 음해성 거짓말을 퍼뜨린다면, 악성 댓글이 공고화 된다면, 공작성의 찌라시가 증권가를 휩쓴다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랴라고만 할 수 있을까.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이 책의 저자인 캐스 R. 선스타인은 심플러넛지의 저자다. 미국 헌법학계나 법률학 분야에서 독자적인 업적을 남겼고 하버드 로스쿨의 로버트 웜슬리 대학 교수이자 공공 정책과 행동경제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규제정보국 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3년 미국의 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37%가 기후 변화가 거짓말이라고 믿으며, 21%는 미국 정부가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감추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이제 음모론은 인터넷의 위력에 힘입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급기야는 초보자를 위한 음모론과 비밀 결사와 같은 매뉴얼까지 나오는 판이다. (22)

 

대표적인 음모론을 보자.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은 미국 중앙정보국에서 주도한 일이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의사들이 고의적으로 제조한 것이다.

기후변화 이론은 조작된 사기극이다.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은 1968년 연방 정부 요원에게 살해당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연출된 것일 뿐 실제로 성공하지 못했다.

여러 대통령의 암살과 아시아 금융 위기는 로스차일드 가와 다른 유대계 은행가들이 모의한 일이다.

대공황은 부자들이 종업원의 임금을 삭감하기 위해 꾸민 음모의 결과다. (24~25)

 

책에서는 9·11테러에 때한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저자는 음모론을 생산하는 사회적, 심리적 매커니즘을 소개한다.

 

거짓으로 꾸며낸 소문의 진상들은 특징이 있다.

주로 정부나 기관, 유명인을 향한 거짓 소문 퍼뜨리기다. 이슈가 될 만한 소재에 상당히 그럴싸한 음모론이 제기되면 누구나 속기 십상이다. 폐쇄적인 사회의 음모론 중에는 사실인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감추려는 정부와 들추려는 집단의 싸움에서 음모론은 활개를 치게 된다.

 

철학자 칼 포퍼는 음모론이 정치적·사회적 행위에 따른 의도하지 않은 광범위한 결과는 무시하고 모든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의도되어야 한다고 가정한다는 유명한 주장을 내놓았다. (28)

 

불신풍조가 만연하는 세태도 음모론을 조장한다. 때로는 정보기관의 말보다 찌라시에 솔깃해지는 세상이다. 전문기관보다 비전문 기관의 정보가 더욱 신뢰가 가기도 한다. 정부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음모론인 경우, 음모가 아니라 사실로 판명나는 경우도 있기에 더욱 이런 음모론을 야기한다.

 

저자는 음모론이 확산되는 데에는 피해망상이나 나르시시즘 같은 정신 질환의 측면도 있고, 하나의 음모론을 믿는 사람은 다른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또한 서로 모순인 두 개의 음모론을 동시에 믿는 사람도 있고, 때로는 음모론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음모론은 분노와 원망의 배출구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앞뒤가 맞지가 않고, 때론 논리적이거나 엄청난 설득력까지 겸한다. 기존의 성향과 뿌리 깊은 신념이 음모론을 더욱 부채질하기에 굳은 신념을 가진 이들마저 빨려 들게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정치에 냉소적이고 자긍심이 낮으며 권위에 반항적인 사람들이 음모론적 사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경우 인과관계는 쌍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게 되면서 점점 더 정치에 관여하지 않게 되는 식으로 말이다. (36)

 

음모론 중에서 아는 것이 적은 편이거나 그마저도 틀린 경우가 많은 경우를 러셀 하딘 교수는 절름발이 인식상태라고 규정한다.

음모의 폭포효과라니…….정보 평판, 가용성, 감정의 폭포효과를 보니 음모의 전파력과 파괴력이 대단해 보인다.

 

저자는 음모론에 휩쓸린 주제들을 흥미있게 다룬다.

동물의 권리를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결혼할 권리와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미국은 기후변화와 취약 국가에 보상해야 하는가. 종교 집단의 성차별은 정당확될 수 있는가. 신진보주의가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가. ......

 

대개의 음모는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그리곤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 설마가

사람을 잡기도 하지만, 그런가? 했다가 그렇군! 으로 바뀌는 게 음모론의 파괴력이기도 하다. 개인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사건의 진실을 조사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대중들은 음모론에 흔들릴 수 밖에.

 

소문이 무성한 세상이다. 낭설도 있고, 음모론도 있을 것이다. 걸러지지 않는 인터넷 기사들, 블로그 글들이 걸려지지 않고 확대 재생산되면서 음모론은 더욱 확산된다. 흥밋거리일수록 소문을 발없는 말이 되어 달린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음모론은 제기될 것이다. 정보와 지식이 난무하는 세상인데다 속도까지 빠른 세상이기에 만약 음모가 있다면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가질 수가 있는 세상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보의 발표나 정치인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못한다는 데 있다. 게다가 과장 광고는 더 더욱 신뢰하지 못한다. 이런 일련의 사태로 음모론이 힘을 얻기도 한다. 일부 음모론은 사실로 밝혀지기도 하기에 더욱 정부와 정치가, 언론인에 대한 불신이 이런 음모론을 부추길 것이다. 음모론이 확산되면 피해를 입는 건 결국 국민이다.

 

서로가 믿고 신뢰할 수 있으려면 음모론도 없어야 되지만 정부와 정치인, 언론인들의 신뢰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유언비어와 무성한 추측성 보도, 음모론의 양산과 확대는 바라지 않는다. 좀 더 진실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에 나오는 것은 미국의 상황이기에 한국의 상황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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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 엄마 박완서를 쓰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호원숙 지음 / 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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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직도 여전히/호원숙]박완서 작가의 딸 쓰다. 엄마를 그리며…….

 

얼마 전 박완서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모았다는 에세이 노란집을 읽었다. 작가의 평소 생활과 성품이 묻어나는 글들이었기에 푸근한 느낌으로 읽었다. 오늘은 박완서 작가의 맏딸인 호원숙 작가의 에세이를 읽었다. 책을 통해 다시 선생님을 보는 듯해서 반갑고 즐거운 독서였다.

 

고 박완서 작가를 모르는 이는 드물 것이다. 늦은 나이 40세에 1970년 소설 나목으로 작가로 등단했고 죽을 때까지 부지런히 글을 쓴 한국의 대표작가니까. 웃음이 천진난만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을 완전무장해제 시키는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그리운데……. 딸이 되어 엄마인 박완서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야 오죽할까. 그런 그리움을 담아 이렇게 책으로 펴냈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책 속에서 선생님의 흔적을 보며 다시금 따뜻한 품성과 욕심없는 선한 마음을 만나서 위로와 감동을 받았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런 엄마를 둔 딸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내가 엄마를 존경하는 것은 주어진 일정을 해내는 모습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 빡빡하거나 유난스럽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엄마의 몸 움직임은 조용하고 작지만 빠르다. 손힘은 강하고 야무져서 항상 결과물은 놀랍도록 알차고 완벽하다. (17)

 

저자는 엄마의 어린 시절과 가족의 추억이 그리우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는다고 한다. 아버지의 모습이 그리울 때면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을 찾는다고 한다. 할머니가 생각날 때면 해산바가지를 읽는다고 한다. 책을 통해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는 건 엄마를 작가로 둔 딸이 누릴 수 있는 호강일 것이다. 엄마의 글을 통해 추억에 젖을 수 있다니, 부러운 호사다.

 

 

박완서 작가의 자녀교육 모습, 노후에 자식들과 문화생활을 함께 하는 모습에서 평온하고 행복한 작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자식들에게 자유를 주신 모습이나 자식이 선택하는 전공이나 연애과 결혼에 대한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모습에서는 자식을 믿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는 모습, 꽃을 가꾸길 좋아하는 모습, 문인들과의 교류에서는 삶을 사랑하며 충실히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지고…….

 

유명한 작가를 엄마로 둔 딸의 글 쓰고 싶은 욕구를 슬며시 드러내는 모습에서는 모전여전이라는 생각이 들고, 작가 엄마의 글 쓰는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리라는 생각에 얼핏 부럽기도 하고.....

 

출산한 아기를 위해 쌀을 씻는 첫 바가지가 해산바가지임을 처음 알았다. 이런 옛 풍습도 만나고, 박완서 선생님의 생전의 일상도 만나고, 자녀교육의 지침도 알게 되고...... 여유롭게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편 즐거운 독서였다.

 

 

바쁘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충실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법이다. 선생님이 삶을 즐기며 충실하게 사는 모습, 할머니가 되어서도 호기심이 가득한 소녀 감성을 지닌 작가였음을 알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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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2-27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은 가족들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부러운 호사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두 박완서님에 대해 알고싶어 싱아 이후로 한 권씩 책을 모으고 있었는데 이 책도 구입하고 싶네요^~^

봄덕 2015-02-27 14:20   좋아요 1 | URL
그쵸?? 읽으면서 많이 부러웠어요. 그런 유전자, 그런 환경이... 그래도 지금의 부모님이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ㅎㅎ
 
중1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 개정 교과서에 맞춘 영역별, 주제별 수학 이야기 수학의 절대지식
나숙자 지음 / 북스토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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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수학이 즐거워지는 수학의 배경지식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서 호불호가 첨예하게 갈리는 과목이 수학일 것이다. 오죽했으면 수포자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수포자의 3단계도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한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하는 반면에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예 포기해 버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수학의 추상성과 계통성 때문일 것이다. 말이나 글이 아닌 수식으로 풀어대는 수업인데다 기초가 약하고 원리 이해가 안 되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과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능에서도 수학점수가 주는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 수학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수학이 즐거워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이들을 위한 책을 만났다.

 

 

1이 알아야 할 수학의 절대지식

수식이 아니라 말과 글로 수학의 개념과 원리, 수학의 역사와 배경지식들을 설명하고 있다. 평소 수학 개념에 대해서 궁금했던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수학에 친숙하려면 매일 10분이라도 수학책을 읽거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가볍게 읽을 책이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 나오는 자연수와 소인수분해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중학생이 되면 학생들이 가장 먼저 의문을 표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집합이 먼저 나왔지만 지금은 소인수분해로 바뀌었다.

저자는 1+1=0 일수도 있고, 1+1=1 일수도 있고, 1+1=2일 수도 있고, 1+1은 무한일 수가 있지만 수학에서는 1+1=2라는 약속으로 출발한 학문이라며 포문을 연다. 수학은 어느 학문보다도 약속이 많고 정의가 많은 과목이기에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1+1=2라는 식도 약속이고, 약수를 자연수에서만 생각하기로 한 것도 수학의 약속이다.

 

 

약수는 소수와 소인수분해에 대한 이해의 바탕이다. 소수는 prime number 또는 素數이며 바탕수다.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수, 1과 자기 자신을 약수로 갖는 수다. 이를 위해 기원전 400년경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을 끄집어내고, 소수를 찾는 방법인 고대 그리스 수학지인 에라토스테네스의 체에 대한 고마움도 전하고, 그 이전에 나온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본에 나온 새로운 소수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아가서는 17세기 프랑스의 성직자이자 수학자였던 메르센이 소수를 찾는 방법, 메르센의 수인 2-1꼴의 수에 대한 수학자들의 관심도 전한다. 소인수분해는 그 수가 가진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다. 소인수분해는 약분할 때 활용하기 위해,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활용하기 위해, 약수의 개수를 구하는데 활용하기 위함이다.

 

소인수분해를 알아야 비밀을 알 수 있는 RSA암호체계도 소개하고 있고…….

소인수분해를 거쳐 거듭제곱을 소개하고, 친구수(친화수), 서로 반대의 성질이 있는 수량에 대해 어떤 기준을 중심으로 한쪽을 양의 부호로 나타내고 그 반대쪽을 음의 부호로 사용하는 수인 정수, 7세기경의 인도 수학자 브라마굽타가 숫자 0과 음수 개념을 수학 안으로 끌어들인 이야기, 정수에서 유리수로 확장해서 쉽게 설명한다.

 

이외에도 중1과정에서 다루는 문자와 식, 함수, 통계, 기본도형, 평면도형과 입체도형까지 수학의 약속과 역사적 배경, 수학 개념과 원리에 대한 설명들을 스토리 식으로 전한다.

 

 

수학의 매력 속으로 빠지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도 수학은 굉장히 매력적인 과목이기에 지금도 이런 책이 끌린다.

 

알게 되면 보고 싶고, 자꾸 보다보면 사랑하게 된다고 했던가. 수학 역시 알게 되면 즐거운 과목이다. 태어나면서 수포자와 수애자로 나뉘진 않을 것이다. 누구나 많이 알수록 즐거워지는 과목이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만큼 좋아지고 간만큼 내 것이 된다는 만고의 진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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